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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상품이 아닙니다, 친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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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October 15, 2014, 13:10:09

[창간 첫돌 기획] 나에게 보험이란_⑱네오마스터인베스트먼트 대표 김용석

 

[네오마스터인베스트먼트 대표 김용석] 몇 해 전 어느 날이었다. “여보세요? 잘 지냈니?”로 시작하는 전화 한 통이 바쁜 아침 일상을 깨웠다. 간만에 연락된 친한 동창 녀석의 전화였다.

 

결혼은 했어? 애는 몇 이야? 나는 그럭저럭 지내고 있어.”

 

오랜 만에 안부를 주고받고 나서 쭈뼛거린다 싶었다. 그리고, 이어진 한 마디.

 

, 사실은 00보험사에 다녀.”

 

그 순간부터 대화는 방어적인 자세로 진행됐다. 그러다 결국은 .. 잘 지내고, 미안하다로 끝나버리는.

 

사회생활을 시작한지 몇 해 되는 동안 보험 설계사인 친구들로부터 걸려온 전화는 늘 반가움으로 시작해서 허무함과 미안함으로 끝을 맺는 반복의 연속이었다.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했고, 투자관련 일에 종사하고 있어서였다. 금융상품으로서의 보험의 가치, 경제적 가치에 대해서 나름 잘 안다고 믿었다.

 

인플레이션이 반영되고, 화폐가치가 반영되는 주식에 투자를 하는 게 낫지. 보험에 가입을 왜 해?’라는 선입견 같은 것이 강하게 있었던 있었던 탓에 친구들의 전화는 모두 이러저러한 이유로 거절을 했었다.

 

그 때 나에게 보험이란 애써 거절을 해야 하는 불필요한 존재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적어도 그(!) 친구를 만나기 전까지는 말이다.

 

내가 활동하고 있는 드럼모임이 있는데, 모임 멤버 중에 한분이 말기암 진단을 받았대. 그런데, 가입한 보험이 하나도 없다지 뭐냐. 그 분에게 정말 너무 미안해서 어쩌지?”

 

어느 날 술자리에서 친구가 술을 마시며 내 뱉은 말이다. 거절을 당하더라도 보험에 대해서 이야기라도 해볼 걸 하는 후회가 든다고 했다. 그리곤, 이렇게 말했다.

 

사람들은 보험을 금융상품처럼 취급하잖냐. 그래서, 수익은 얼마인지, 내가 얼마를 받는지에 대한 이야기만 하지. 위험에 대한 부담을 덜면서 살 수 있는 마음의 위로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는지 모르겠다”.

 

친한 친구들과 술을 마시다 거나해지면 호기롭게 말을 주고 받는다. “내가 죽더라도 내 자식들은 니가 잘 돌봐줘라.” “당연하지, 너도 그럴 거지?”

 

이런 대화에 위로를 받으며 친구라고 느끼며 살아 왔는데. 정작 진짜 이런 역할을 해 줄 수 있는 보험에 대해서는 왜 금융상품이라고만 생각해 왔을까하는 생각이 번개처럼 스쳐 지나갔다.

 

보험은 금융 상품이 아니다. 굳이 술 마시며 이야기하지 않아도 나를 대신해서 소중한 이들을 지켜주는  친구다.  

 

English(中文·日本語) news is the result of applying Google Translate. <iN THE NEWS> is not responsible for the content of English(中文·日本語)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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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기자 mirip@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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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주택 신고가 거래후 취소 등 시장교란 집중점검”

“고가주택 신고가 거래후 취소 등 시장교란 집중점검”

2025.08.13 16:08:52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금융위원회는 13일 관계기관 합동으로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열고 부동산 관련 불법·탈법·이상거래를 면밀점검해 엄정대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날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회의에는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등 관계기관과 은행연합회, 5대 시중은행, 농협·수협·신협·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가 참석했습니다. 정부와 관계기관은 지역별 대출동향을 일일점검하고 주택거래 동향을 세밀하게 살펴 향후 주택시장 과열이나 가계부채 증가추세가 지속되지 않도록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특히 최근 고가주택 신고가 발생사례와 관련, 신고가 신고 이후 철회 등 인위적으로 가격상승을 부추기는 행위에 대해 집중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또 고가주택 자금출처를 정밀하게 분석하고 세금신고가 적정하게 이뤄졌는지 검증할 계획입니다. 이날 금융위·금감원이 공개한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7월중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 잔액은 2조2000억원 늘었습니다. 증가폭이 전달(+6조5000억원) 대비 34% 수준에 그쳤습니다. 지난 3월(+7000억원) 이후 최소 기록이기도 합니다. 대출종류별로 전 금융권 주택담보대출이 4조1000억원 불었습니다. 전달(+6조1000억원)보다 증가세가 둔화한 것입니다.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1조9000억원 감소했습니다. 이날 회의 참석자들은 통상 자금수요가 증가하는 7월의 계절적 요인에도 주담대와 기타대출 증가세가 모두 둔화된 것은 가계부채 관리강화방안(6월27일), 3단계 스트레스 DSR 시행(7월1일) 효과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다만, 이미 이뤄진 주택거래와 대출승인액을 감안할 때 당분간 주담대 중심으로 가계대출 증가추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회의 참석자들은 가계부채 관리강화방안 시행으로 전세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선 전세시장 불안요인은 크지 않다며 하반기 이사수요 등으로 전세가격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만큼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진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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