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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있어서 참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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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October 16, 2014, 13:10:30

[창간 첫돌 기획] 나에게 보험이란_⑲육아 1년차 이서연

 

[육아 1년차 이서연] 결혼 1년 만에 아기가 생겼다. 모든 게 처음 경험하는 것들이라 경황이 없었던 임신 초기, 비슷한 시기에 임신한 회사 선배로부터 태아보험에 가입하라는 이야기를 듣게 됐다. ‘어떻게 태아부터 보험이 있을 수 있지?’ 라는 신기함과 관련된 특약리스트를 받아보면서 덜컥 겁이 나기도 했다.

 

임신을 한 엄마들이라면 온전히 10개월을 뱃속에서 버티고 있을 아기에 대한 불안감이 마음 한켠에 있다. 어찌 보면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고나 할까. 태아보험을 가입할 때에 받게 되는 너무도 많은 선천적, 후천적 질병 리스트로 인해 더욱 간절한 마음으로 건강하게 아이와 마주할 그날을 기도하게 됐다.

 

태아보험은 임신 5개월 이전에 가입하는 게 좋다는 조언에 여러 보험사를 비교한 뒤 가입했다. 어린이보험이라 아이가 태어나도 계약을 유지할 수 있는데, 아이가 태어나 딸이라는 증명이 되자 일정부분 바로 환급을 해줬다. 요즘은 딸 키워놓으면 노후에 해외여행 보내준다더니, 태어나자마자 효녀 노릇을 하다니!(많은 돈은 아니지만)

 

하루가 다르게 크는 첫 아이와 6개월의 시간을 무탈하게 보내고 있던 어느 날. 건강하던 아이가 갑작스러운 고열로 병원에 입원하게 됐다. ‘대신 아파 주고 싶다, 부모가 되면 가슴 깊이 공감할 수 있는 듯하다.

 

일주일 만에 밝혀진 병명은 생전 처음 들어본 가와사키 병’. 추후에 심장 쪽으로 후유증이 남을 수도 있다는 말에 병원과의 인연은 되도록 멀리하고 싶었던 바람이 물거품이 되는 것 같아 속상했다.

 

게다가 열흘이라는 짧지 않은 입원기간과 한창 독감이 유행하고 있어 너무 어린 아기를 다인실에 둘 수 없는 탓에 상급병실에 머무르면서 열의 원인을 찾기 위해 시행했던 여러 초음파 검사비용 등 늘어가는 병원비는 맞벌이 부부인 우리에게도 살짝 부담이 되고 있었다.


그러다 태아보험으로 들어두었던 어린이보험이 떠올랐다. 그동안 큰 의미 없이 습관처럼 매월 이체했는데, 계약서를 들여다보니 실손입원, 외래비에 가와사키병으로 인한 심장 질환을 확진받으면 진단금을 받을 수 있는 특약이 있었다.

 

사실 돈 문제는 부차적이었다. 내게는 처음 듣는 병명이었지만, 희귀병인 것처럼 생각했던 나에게 흔한 질병일 수 있겠다라는 심리적 안정에도 큰 도움이 됐다. 감사하게도 병원에서는 후유증이 없어 추적검사도 불필요하다는 판정을 받아 진단금 대상에서 벗어났다. 그리고, 그동안 병원에 다니며 고생한 아이와 나에게 마치 선물처럼 나머지 보험금을 받았다.

 

때때로 전혀 생각지도 못한 상황에 맞닥뜨리게 되면 의외의 곳에서 위로가 되어주는 게 보험인 것 같다. 물론,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자라주었으면 하는 게 부모 마음이지만. 미래를 위한 준비 이전에 아이의 든든한 버팀목 돼주고 있다.

 

초보 엄마인 내게, 네가 있어서 참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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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기자 mirip@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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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주택 신고가 거래후 취소 등 시장교란 집중점검”

“고가주택 신고가 거래후 취소 등 시장교란 집중점검”

2025.08.13 16:08:52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금융위원회는 13일 관계기관 합동으로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열고 부동산 관련 불법·탈법·이상거래를 면밀점검해 엄정대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날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회의에는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등 관계기관과 은행연합회, 5대 시중은행, 농협·수협·신협·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가 참석했습니다. 정부와 관계기관은 지역별 대출동향을 일일점검하고 주택거래 동향을 세밀하게 살펴 향후 주택시장 과열이나 가계부채 증가추세가 지속되지 않도록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특히 최근 고가주택 신고가 발생사례와 관련, 신고가 신고 이후 철회 등 인위적으로 가격상승을 부추기는 행위에 대해 집중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또 고가주택 자금출처를 정밀하게 분석하고 세금신고가 적정하게 이뤄졌는지 검증할 계획입니다. 이날 금융위·금감원이 공개한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7월중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 잔액은 2조2000억원 늘었습니다. 증가폭이 전달(+6조5000억원) 대비 34% 수준에 그쳤습니다. 지난 3월(+7000억원) 이후 최소 기록이기도 합니다. 대출종류별로 전 금융권 주택담보대출이 4조1000억원 불었습니다. 전달(+6조1000억원)보다 증가세가 둔화한 것입니다.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1조9000억원 감소했습니다. 이날 회의 참석자들은 통상 자금수요가 증가하는 7월의 계절적 요인에도 주담대와 기타대출 증가세가 모두 둔화된 것은 가계부채 관리강화방안(6월27일), 3단계 스트레스 DSR 시행(7월1일) 효과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다만, 이미 이뤄진 주택거래와 대출승인액을 감안할 때 당분간 주담대 중심으로 가계대출 증가추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회의 참석자들은 가계부채 관리강화방안 시행으로 전세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선 전세시장 불안요인은 크지 않다며 하반기 이사수요 등으로 전세가격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만큼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진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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