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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불가침' 엄마의 영역에 기웃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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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October 07, 2014, 13:10:52

[창간 첫돌 기획] 나에게 보험이란_⑭플로리스트 조영순

 

[플로리스트 조영순] 사실 내게 보험은 약간은 불쾌하고 어려운 존재였다. 그래서인지 보험을 반신반의한다. 반면 엄마는 보험을 사랑하다 못해 맹신하신다. 따라서 당연히 내 보험도 엄마가 알아서 가입하시고 관리하신다.

 

엄마는 가끔 만약을 대비해서 너희들 위해 보험가입을 해뒀지만 보험금은 다 엄마 몫이야 알지?”라고 농담하신다. 실제로 딸이 넷인 우리 집에서 출가한 큰 언니를 제외하고 가입한 보험에서 수익자는 모두 엄마로 돼있으니 거짓말은 아닐 듯싶다.

 

그래서인지 나에게 보험이란, 엄마의 신성한 영역과도 같다. 그 영역은 감히 침범할 수 없고, 넘보기도 어려운 법. 따라서 내 명의로 된 보험이 몇 개인지, 어떤 항목이 포함돼 있는지에 대해 전혀 아는 바가 없다.

 

개인적으로 가입한 보험도 없다. 20대 때 지인의 추천으로 보험을 가입했던 적이 있었는데 설계사의 설명을 듣긴 했으나, 꼼꼼히 따져보지 않고 가입한 탓에 나이에 비해 비싼 보험료를 납입하다가 몇 년 전 해지했다.

 

그 무렵 보험회사가 당신에게 알려주지 않는 진실이라는 책을 읽게 됐다. 그 책에는 보험사의 입장이 보험 가입할 때와 보험금 지급할 때가 다르다는 내용이 있었다. 보험사는 정작 지급할 때 조금이라도 적은 금액을 주려고 온갖 노력을 한다는 내용과 10, 20년 후의 돈의 가치가 달라져 현재 보장돼 있는 금액이 그 땐 큰돈이 아닐 수도 있다는 점 등이 꽤나 설득력이 있었다.

 

보험을 해지하고 나니 속이 다 후련했다. 해지 후 되돌려 받은 보험금은 낸 돈에 비해 말도 안 되게 적은 금액이었지만 앞으로 몇 년 더 내야한다고 생각하니 잘 한 결정이었다고 생각했다. 게다가 가끔 주위에서 보험을 들었다 해도, 질병 부위가 조금만 달라도 보험금을 받을 수 없게 됐다는 얘기를 듣고 나니 부정적인 인식은 더 강해졌다.

 

나이가 들고 있기 때문일까? 요즘은 생각이 조금씩 바뀌고 있다. ‘실비 보험 하나정도는 있어야 하지 않을까, 암보험도 하나쯤은 가지는 건 어떨까하는 생각도 든다. 30대를 살고 있자니 20대 때와는 조금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게 되는 것 같다.

 

보험이 모든 것을 해결해 줄 수 없다는 생각에 대해서는 변함이 없다. 하지만, 미래에 대한 불안감에 대해서 생각하다보면 항상 끝에는 최소한의 안전장치는 필요하겠다는 결론이 나온다. 내겐 어렵고도 어려워 감히 엄두내지 못했던 보험가입을 조만간 도전하지 않을까 싶다

 

엄마의 신성한 영역이니 우선 엄마께 상의부터 드려야겠다.

 

English(中文·日本語) news is the result of applying Google Translate. <iN THE NEWS> is not responsible for the content of English(中文·日本語)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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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기자 mirip@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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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러시아 즈베즈다에 일방적 계약해지 손해배상 청구

삼성중공업, 러시아 즈베즈다에 일방적 계약해지 손해배상 청구

2025.06.18 16:14:43

인더뉴스 박호식 기자ㅣ삼성중공업이 러시아 선주인 즈베즈다를 상대로 일방적인 선박공급계약 해지에 따른 손해배상을 청구하기로 했습니다. 삼성중공업은 18일 즈베즈다와 지난 2020년, 2021년에 각각 체결한 쇄빙 LNG운반선 10척, 셔틀탱커 7척의 선박 기자재 및 블록 공급계약을 해지하고 손해배상을 청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삼성중공업은 "즈베즈다는 지난해 6월 삼성중공업에 일방적으로 해당 계약 해지를 통보하고 선수금 반환을 주장했다"며 "삼성중공업은 같은해 7월 싱가폴 중재 법원에 즈베즈다의 계약 해지 위법성을 확인하는 중재를 신청하는 한편 원만하게 합의하기 위한 협상을 해왔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그러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계약 이행 및 사업에 대한 불확실성이 점차 증대해 삼성중공업은 자사 권리 보호를 위해 계약해지 및 손해배상 청구를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삼성중공업은 이미 확보하고 있는 선수금 8억달러를 유보하는 한편 이를 초과하는 손실에 대한 배상을 청구할 것임을 즈베즈다에 통지했습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선주사의 위법한 계약해지가 근본적 원인"이라면서 "중재를 통해 일방적 계약취소의 위법성을 밝히고 정당한 손해배상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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