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문혜원 기자] “월급이 너무 적어서 적금은 꿈도 못 꿨는데, 최근 나온 KB국민은행 방탄소년단 적금에 눈길이 갔습니다. 이자율도 높고, 개인적으로 팬이기도 해서 아침에 은행 문 열자마자 가입했습니다.”(20대 청년 A씨) “적금보다 일단 소비하고 보자는 문화가 청년들 사이에 있는데, 계획성 있는 예·적금으로 목돈 마련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그럴 때에는 고객 니즈에 맞는 이색 상품을 추천해 드립니다.”(B은행 영업직원) 최근청년들 사이에서'소비를 줄이고돈을 모으자'는 사회적인 분위기가형성되고있다. 은행권은 이에 맞춰 이색 적금 상품을 내놓으며 2030세대 고객들을 잡기에 나섰다. 28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의 방탄소년단과 콜라보레이션한 ‘KB X BTS적금’이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글로벌 스타로 발돋음한 방탄소년단을 앞세워 젊은세대와접접을 잘 만들었다는 평가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이 상품의 가장 큰 특징은 모바일 금융 앱 ‘KB스타뱅킹’을 통해 방탄소년단이 보내는 월별 메시지를 확인 할 수 있는 것”이라며 “방탄소년단 데뷔일 및 멤버들 생일에 입금한 금액에 대해 특별 우대이율이 제공된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청춘드림 적금’ 과 야구 스타 팬을 위한 ‘KBO리그 적금’ 등을 청년들을 위한 금리 높은 상품으로 준비했다. ‘신한 청춘드림(DREAM)적금’은 만19~35세 이하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으며, 3년 만기로 기본 이자율 연 1.3%를 제공한다. ‘KBO리그 예·적금’은 KBO리그 10개 구단 중 고객이 응원하는 구단을 선택해 가입할 수 있는 1년제 상품이다. 월 1000원부터 50만원까지 가입할 수 있는 자유적립식 상품으로 기본 이자 연 1.5%에 고객 선택 구단 최종 승률에 따른 우대금리가 제공된다. 우리은행의 경우 ‘위비꾹적금’이 청년층 사이에서 반응이 좋다. 금리는 12개월 기준 기본 연 1.8%로 목표달성을 나타내는 꾹 자동이체 횟수 등에 따라 우대금리가 포함되면 최대 연 2.4%까지 받을 수 있다.월 최대 30만원 이내 적립 가능하며, 가입 기간은 6개월과 12개월 두 가지로 나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위비꾹적금은 저축하는 습관 뿐만 아니라 목돈을 모으는 단순한 방법을 터득하는 데 도움이 되는 상품"이라며“ '꾹 입금’과 ‘푸쉬알림’을 통해 손쉽게 적립하고적금 ‘다짐 실천’도 기대해볼만 하다”고 말했다. NH농협은행에는 ‘NH쏠쏠적금’이 있다.NH쏠쏠적금은 솔로들의 여행 등 여가활동 비용 마련을 위한 월부금 50만원 이하의 소액 적금이다. NH쏠쏠카드 이용실적·대출실적·펀드실적·급여이체실적에 따라 최고 0.5%p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지방은행에서는 DGB대구은행의 만 29세 이하 청년 위한 ‘영플러스 적금’이 있다. 이 적금은 월 최소 1만원에서 최대 50만원까지 적립할 수 있다. 가입기간은 1년으로 만 29세가 될 때까지 자동 재 예치된다. 이 경우 최고 연 0.5%포인트의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또 영플러스 통장 보유여부 및 입금 횟수, 입학·졸업 등의 우대요건을 충족하면 최고 0.5%포인트까지 우대 금리를 지급한다. 인터넷·스마트뱅크를 통해 가입하면 최고 연 2.41%까지 금리를 받을 수 있다. BNK경남은행은 청년 일자리 창출과 자산형성 지원을 위해 ‘희망모아적금’을 판매하고 있다. 서민금융상품인 희망모아적금은 기본금리 외에 정기적립식(연 3.0%p)과 자유적립식(연 2.0%p) 등 저축방식에 따라 우대금리를 추가해준다. 한 은행 PB 관계자는 “청년층들이 돈 모으기 쉽지 않은 현실에서 트렌드에 걸 맞는 높은 금리 혜택의 이색상품들이 관심을 받고 있다”며 “기본부터 튼튼히 모은 후, 장기적으로 다른(펀드, 투자 등)재태크 수단으로 넓혀가는 방법을 추천 한다”고 조언했다.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대출 고객들에게 가산금리를 부당하게 부과한 일부 은행들의 문제를 지적하면서, 피해 금액을 신속히 환급해 줄 것으로 은행권에 당부했다. 최종구 위원장은 25일 오전 서울정부청사에서 열린 ‘가계부채관리 점검회의’에 참석해, 지난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은행 대출금리 산정체계 점검 결과에 대해 언급했다. 최 위원장은 “지난주 발표된 금감원의 은행 대출금리 산정체계 점검 결과, 일부 은행이 가산금리를 부당하게 부과하는 사례가 있었다”며 “이는 은행권 전체의 신뢰와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해당 은행들은 피해를 받은 고객 수와 금액을 조속히 확정해 환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금감원이 지난 21일 발표한 9개 은행 대상 검사 결과에 따르면, 부당하게 가산금리를 올려 받은 사례가 수 천건에 달했다. 가산금리는 대출 고객의 소득이나 담보 수준이 높으면 낮아지게 되는데, 이러한 소득‧담보 등을 누락시켜 가산금리를 높게 책정해 부과했다는 것이다. 이에 금감원은 최근 5년간 이뤄진 대출에 대해 대출금리가 제대로 책정됐는지 여부를 전수조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은행들이 자체 조사를 제대로 했는지와 이자 환급액이 적정한지에 대해서도 추후 점검에 나설 방침이다. 이와 관련, 최 위원장은 “은행은 내규 위반 사례의 고의성, 반복성 등을 엄격히 조사해 필요한 경우 임직원에 대해서도 그에 상응한 적절한 조치를 취해주시기를 바란다”며 “보다 근본적으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금감원, 은행연합회, 금융연구원 등과 개선 방안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 유통업계가 다음달 1일부터 시행하는 주52시간 근무제를 앞두고 분주한 모습이다. 근무시간을 1시간 단축하거나, 생산설비 보강, 교대 근무조 개편 등 관련 제도 정비를 위한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는 7월 1일부터 300인 이상 기업을 대상으로 주 52시간 근무제가 시행된다.특히 생산직의 경우 근로자를 추가로 채용하고 있다. 롯데제과, 롯데칠성, 롯데주류, 롯데푸드 등 롯데 식품 4개 계열사는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생산량 감소 문제를 해소하고, 생산시스템의 적정 운영을 위해 지난 5월 중순부터 순차적으로 채용했다. 생산라인도 교대제로개편된다. 운영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현재생산 라인별 시범 운영을 하고 있다. 성수기와 비수기 계절적 수요량 변동을 감안해 노동조합과 협의하고, 3개월 단위 탄력적 근로시간제를 도입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롯데는 임직원과 외부전문가로 구성된상설 조직인 ‘기업문화위원회’를 통해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문화 확산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작년 각 계열사별로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PC 오프제’가 정시퇴근 문화 정착에 도움이 된다는 평가다. ‘PC 오프제’는 근무시간 이후나 휴무일에 회사 컴퓨터가 자동 종료되도록 하는 제도로 현재 30개 계열사에 적용되고 있다. 불필요한 야근이나 휴일근로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서다.여기에 ‘집중근무제’와 ‘유연근무제’를 계열사 상황에 맞춰 운영하고 있다. 외근이 많은 영업직 사원들의 근로시간 단축과 워라밸 문화 확산을 위한 방안도 마련 중이다. 롯데칠성이 지난해부터 시행 중인 ‘스마트SFA(Sales Forces Automation) 오프제’를 다른 계열사로 확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스마트SFA오프제’는 PC 오프제와 마찬가지로 영업직 사원들이 업무에 활용하는 개인휴대단말기를 근무시간 이후에 작동이 되지 않도록 하는 제도다.영업직 사원들의 근무시간, 매출현황 등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롯데제과도 현재 시스템 개발을 완료하고 도입을 준비 중이다. 롯데는 재무, 연구개발, 기획 등 특정 기간에 일이 몰리는 직무나 사업장에 대해서는 각사별 노사협의를 통해 탄력적 근로시간제, 선택적 근로시간제, 근로시간저축휴가제 등 유연한 근로시간 제도의 도입을 검토 중이다. 롯데지주 기업문화팀 황용석 상무는 “롯데는 PC오프제, 유연근무제 등 다양한 제도와 캠페인을 통해 워라밸 문화 확산에 앞장서 왔다.”며 “앞으로도 현장과의 소통을 강화해 주 52시간 근로제가 기업 내 성공적으로 안착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도 내달 1일부터 백화점과 아울렛 점포 직원 대상 퇴근시간을 한 시간 앞당긴다. 현대시티아울렛 가산점을 제외한 전국19개 점포(백화점 15개, 아울렛 4개 점포) 직원들의 기존 오후 8시에서 7시로 변경된다. 대다수의 점포 직원들은 오전 10시부터 7시까지 근무하게 된다. 현대백화점 충청점과 디큐브시티에서 근무하는 직원은 기존 오후 8시 30분 퇴근 시간에서 7시 30분으로 바뀐다. 퇴근시간 이후 폐점시간까지 약 1시간 동안 팀장(1명)포함, 당직 직원 10여명이 교대로 근무하게 된다. 본사 직원은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근무한다. 직원들의 근무시간은 단축되지만, 백화점과 아울렛 영업시간은 그대로 유지한다. 회사측은 고객 쇼핑 편의와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영업시간을 단축할 경우 협력사들의 매출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지난 4월부터 일부 점포에서 근무하는 직원을 대상으로 시범적으로 퇴근시각을 30분 앞당겨 운영한 결과, 직원들의 만족도는 높아진 반면 점포 운영에는 지장이 없다고 판단해 퇴근시각을 추가로 30분 앞당겨 근무시간을 1시간 단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 A씨는 B렌터카에서 차량을 렌트해 친구들과 여행을 가다가 동행한 친구 C씨에게 운전을 허락했다. 그런데 C씨가 운전 중 사고를 냈고, 이에 보험사는 사고 피해자에게 보상한 뒤 운전자 C씨에게 구상금을 청구했다. C씨는 피보험자 A씨의 허락을 받고 운전했기 때문에 본인도 운전피보험자에 해당한다며 보험사의 구상 대상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법원은 A씨와 B렌터카가 맺은 임차계약서(임차인 A씨 외 제3자는 보험혜택 없음)에 근거해 보험사의 손을 들어줬다. 27일 금융감독원(원장 윤석헌)이 소개한 ‘자동차보험 관련 판례 및 분쟁조정 사례’에 따르면, 렌터카 대여 때 운전자로 등재되지 않은 사람이 운전 중 사고를 낸 경우 보험사는 우선 상대방의 피해를 보상한 후 해당 운전자에게 구상을 청구할 수 있다. 이와 관련 법원은 “승낙피보험자인 A씨는 친구 C씨에게 운전을 허락했더라도 기명피보험자인 B렌터카의 의사에 반한 것”이라며 “C씨는 운전피보험자에 해당하지 않고 구상 대상에 해당된다”고 판단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렌터카 임차인 본인 외에 임대차계약서에 운전자로 등재되지 않은 제3자가 운전하던 중 발생한 사고는 보험사가 보험금을 지급한 뒤 운전자에 대해 구상이 가능하다”며 “렌터카 임차계약서에 운전자로 등재되지 않은 사람은 절대 운전해선 안 된다”고 조언했다. 또한, 사실혼 관계에 기초한 사위는 가족운전 한정특약의 가족에 해당되지 않아, 사위의 운전 중 사고는 보상이 불가하다. 약관에 사위나 며느리는 사실혼 관계에 기초한 경우가 포함되는지에 대해 아무런 규정이 없기 때문이다. 대리운전의 경우, 차주가 동승하지 않은 채 대리운전기사가 혼자 운전 중 발생한 사고는 대리운전업체가 가입한 대리운전자보험으로 보상이 안 된다. 통상의 대리운전 범위에 자동차 ‘탁송’과 대리주차는 제외돼 있다. 이밖에 운전 중 사고로 인해 추상장애 진단을 받으면 보험사로부터 장애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 추상(추한 모습)장애란 상처의 흔적, 화상 등으로 인한 피부의 변색으로 성형수술을 해도 추상이 사라지지 않아 생기는 장애를 뜻한다. 지난 2016년 분쟁조정위에서 보험사 측은 “약관에서 정한 장애평가방법에서는 추상장애가 포험돼 있지 않아 장애보험금 지급 책임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시 분조위 측은 “후유장애에 대해선 다른 평가방법도 인정될 수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며 장애보험금을 지급하라고 결정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추상장애처럼 자동차보험약관에서 정한 장애평가방법으로 판정할 수 없는 후유장애에 대해서도 장애보험금 지급이 가능하다”며 “안구함몰 등으로 인한 추상장애도 보험금을 지급받을 수 있으니 유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인더뉴스 문혜원 기자]오는 7월진행되는 금융그룹 통합감독 모범 규준안을 앞두고 법안이 나오기도 전에 강제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통합감독법이 정착되려면 현실성 있는 모범규준을 마련하고 이를 법제화해 실효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한국금융연구원은 지난 26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금융그룹 통합감독법 제정안’ 토론회를 공동 개최했다. 이날 금융그룹 내 비금융계열회사에 중장기적으로 계열 분리를 요구하거나 중간 지주사 형태로 분리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통합감독제도란금융그룹의 리스크를 체계적으로 관리·감독하는 제도로, 그간 업권별 감독의 사각지대에 있었던 상호출자·내부거래·위험전이 등 금융회사 간 거래 등의 금융리스크를 감독한다. 삼성·한화·교보생명·미래에셋·현대차·DB(옛 동부)·롯데 등 7개 복합금융그룹이 대상이다. 금융당국은 이달 말 모범규준 최종안과 자본규제 초안을 공개한 뒤 7월부터 모범규준을 시범 적용한다. 올 하반기 내 금융그룹 통합감독법(가칭) 입법을 추진하며 오는 12월 자본규제 최종안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이재연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통합감독의 기대효과 및 발전방향’이라는 주제로 삼성이나 현대차, 한화 등 복합 금융그룹의 금융회사들이 보유한 비금융 계열사의 지분을 처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재연 연구위원은 “복합금융그룹은 그룹 차원에서 적정자본 산정이 어려우므로 방화벽을 설치해야 한다”며 “일정 기간 안에 비금융회사 지분을 처분하도록 유예기간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금융회사와 비금융회사의 자본이 뒤섞여 있는 것을 구분하도록 회계 처리를 하고 장기적으로는 지분을 팔아 분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패널 토론에서는 학계 및 금융전문가가 참여해 법적·제도적 장치가 미비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재벌개혁이 아닌 금융그룹의 장기적 발전을 위한 방향으로 제도를 보완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전성인 홍익대학교 경영학 교수는 “금융회사의 비금융 자회사 지분을 어떻게 할 것인지가 중요하다”며 “그런데 현재 초안을 보면 명확하지 않아 이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 교수는 또 “예를 들어, 한국은행과 예금보험공사, 건전성·시장 감독기구가 다 들어간 금융 안정협의회를 구성해야 한다”면서 “법을 지키지 않았을 때 계열분할 명령과 같은 강제성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민세진 동국대학교 경제학교수는 “통합금융그룹이 현재 ‘한국적 현실(재벌개혁)’이라는 특성 때문에 국제적인 기준에서 너무 멀어진 것 같다”며 “피감 대상 기준이 모호하고, 자산 기준을 금융자산 5조원으로 잡은 것은 지나치게 낮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이어 “재벌개혁을 반드시 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아무 칼이나 휘둘러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자산이 5조원을 초과하는 기업을 금융그룹 통합감독 대상으로 정했는데, 경제 규모로 세계 10위권 국가에서 이 기준이 적정한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법조계에서도이번 모범 규준안에 대해문제점을 지적했다. 통합금융그룹 위험 관리를 위해서는 그룹소속 금융사나 비금융사들이 정보를 공유해야 하는데, 기존 법률상 정보공유 제한의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최승훈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는 “금융회사에 그룹 단위의 리스크 관리 의무를 부여한 금융그룹 통합감독법이 상법과 충돌할 수 있다”며 “현행 주식회사법은 법인마다 각 회사가 이익이 되는 행위를 하도록 규제하고 있지만, 그룹 차원에서 의사결정을 해야하는 금융그룹 통합감독과 상충되는 부분이 있다”고 했다. 한편, 이세훈 금융위원회 금융그룹감독혁신단장은 이날 “이 제도는 재벌개혁이라는 한국적 현실도 포함되지만 금융시장 안정성 확보가 가장 중요한 원칙”이라며 “충분한 이행 기간을 둬 혼선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4월 금융그룹 통합감독과 관련해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우리 금융시스템의 건전성과 신뢰성을 한층 높이기 위해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과제”라며 “통합감독은 금융그룹들이 리스크에 상응하는 자본, 즉 손실 흡수 능력을 갖춰야 한다는 원칙에 충실하자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생명보험사들이 IFRS17(국제회계기준) 도입 대비 저축성보험 판매를 억제하기 위해 올해 초부터 해당 상품의 판매수수료를 대폭 삭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계사들 입장에서는수수료가 적은 상품에 대한 판매 유인이 줄어들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 실제로 올해 1분기 생보사 실적을 보면, 설계사 채널의 저축성보험 매출액은 전년 대비 1700억원 가까이 감소했다. 생보사들의 전략이 통한 셈이다.일각에서는 이러한 수수료 정책이 설계사들의 불완전판매를 조장하고, 국민들의 노후 준비를 저해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지난 20일 금융감독원(원장 윤석헌)이 발표한 ‘2018년 1분기 생명보험회사 보험영업 실적’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생보사 수입보험료는 26조 1154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조 4860억원(8.7%) 감소했다. 특히, 초회보험료는 2조 613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조 5735억원(37.6%)이나 줄었다. 보험료 규모가 큰 일시납 저축성보험을 주로 판매하는 방카슈랑스 채널의 매출 감소가 대부분을 차지(1조 2710억원 감소)한 가운데, 설계사‧대리점채널에서도 1675억원이 줄었다. 이와 관련, 금감원 관계자는 “IFRS17 도입에 따른 자본확충 부담과 세제혜택 축소 등으로 인해 보험사들의 저축성보험 판매 유인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는 2021년 도입되는 새 국제 보험회계기준인 IFRS17은 보험 부채를 원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한다. 이렇게 되면, 저축성보험 매출이 수익이 아닌 부채로 잡혀 보험사는 늘어난 부채에 상응하는 자본금을 더 쌓아야만 한다. 보험사들이 저축성보험 판매를 줄이려는 이유다. 생보사들은 설계사들에게 지급되는 판매 수수료를 깎는 방식으로 저축성보험 판매 억제에 나서고 있다. 모 보험대리점 관계자는 “저축성보험을 판매하고 다음 달에 받게 되는 선지급 수수료율이 과거에 500%대였는데, 올해 초부터 200%대로 급감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예전에 보험료 기준 10만원 상당의 저축성보험을 판매하면다음 달 수수료로 50만원이 들어왔지만 이제는 20만원이 들어온다는 것이다. 저축성보험만 팔아서는 생계를 이어가기 힘든 구조라는 게 보험대리점 관계자의 설명이다. 업계 내에서는 이러한 수수료 삭감 정책 때문에 설계사들이불완전판매의 유혹에 빠질 수 있게 만든다는 주장이 나온다. 노후를 대비해 연금을 준비하려는 소비자에게 보장성보험인 종신보험을 연금인 것 마냥 가입시키는 게 대표적인 예다. 더욱이 생보사들은 수 년 전부터 종신보험에 ‘연금전환 특약’을 탑재한 상품을 앞 다퉈 내놓으면서 판매를 독려하고 있다. 금감원은 지난 2014년에 이러한 연금전환형 종신보험 9개 상품에 대해 판매 중지 처분을 내린 적도 있지만, 보험사들은 유사한 상품을 여전히 판매 중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러한 보험영업 환경에서 피해를 보는 것이 결국 보험 소비자들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특히, 연금 등 노후 대비가 필요한 소비자들 입장에선 가입 기회가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한 보험설계사는 “‘푸시형 상품’인 보험의 특성상, 설계사가 적극적으로 권하지 않으면 꼭 필요한 상품이라도 잘 팔리지 않는다”며 “저축성보험 판매가 줄어든 것도 판매 수수료가 줄어 설계사들이 판매에 적극 나서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민연금 등 공적연금의 부실 문제가 대두되면서 개인연금의 필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보험사 입장에선 연금 등 저축성보험이 ‘눈엣가시’처럼 보이겠지만, 국민들의 노후 준비 측면도 봐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인더뉴스 문혜원 기자] #체크카드, 입출금카드를 대여해주면 은행 계좌당 300만원씩, 2개당 600만원의 임대료를 지급해드리고 있습니다. #인터넷쇼핑몰입니다. 통장을 임대받아서 세금을 줄이기 위해문자를 보내게 됐습니다. 접수해 주시면 1개 계좌 300만원, 2개 650만원, 3개 1000만원을 선불로 드리겠습니다. 사용할 체크카드를 임대받고 있습니다. 대포통장 매매 광고를 현혹하는 불법 문자가 속출하고 있다. 문자의 방법도 교묘해진 만큼 소비자 피해사례는 늘고 있다.금융감독원은 이에 따라 각별한 주의사항을 알리고 적극적인 제보를 당부했다. 25일 금감원이 발표한 ‘통장매매 광고에 이용된 전화번호 이용중지 현황’에 따르면, 올 1월~5월 중 전화번호 이용중지 요청 건이 811건으로 전년 동기(399건) 보다 139.2% 증가했다. 이번 요청건수는 소비자들의 적극적인 제보에 기인했다. 금감원은 대포통장 유통방지·불법업자의 영업기반 차단을 위해 불법 통장매매 광고에 이용된 전화번호를 이용 중지하고 인터넷상 광고 글을 삭제하도록 관련기관에 요청했다. 대포통장이란 통장을 개설한 사람과 실제로 사용하는 사람이 다른 비정상적인 통장을 뜻한다. ‘통장’은 사전적 의미를 넘어 체크카드·현금카드 등의 접근매체를 포함한다. 대포통장은 보이스피싱, 불법도박 등 각종 범죄의 현금인출 수단이자 자금 추적을 회피하기 위한 도구로 악용되고 있다. 통장을 매매하면 사는 사람과 파는 사람 모두 형사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 김종호 금감원 불법금융대응단 팀장은 “불법업자들은 통장 확보가 어려워지자 불특정 다수에게 대포통장을 유도하는 문자를 무작위로 발송하고 있다”며 “체크카드·현금카드의 양도 및 대여 모두 범죄에 해당하는 것이므로 조심해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 금감원은 다음과 같은 피해유형에 대한 몇 가지를 보여주며 유의사항도 안내했다. 1. 필요 수량 한정돼 조기마감, 알고 보면 쉬운 재테크, 생활안전자금 마련, 용돈 벌이식 부업, 투잡으로 누구나 가능(서민심리 악용 사례) 2. “매매”, “삽니다” 등의 직접적 문구를 사용하지 않고 접수, 임대, 대여 등의 용어를 사용해 세금 감면, 대금결제와 같은 이용 목적을 제시(유통, 인터넷쇼핑몰 회상 등 정상업체 위장) 3. “통장 1개 400만 원, 2개부터는 각 500만 원을 선지급”한다거나 “3일만 사용 후 카드를 다시 반송하고 매일 사용료를 지급”하는 조건을 제시(고객의 현금을 즉시 지불한다고 강조) 4. “금융감독원에서 시행하는 금융사기방지 서비스 도입”, “불법이 아닌 편법”, “보이스 피싱 업체 아님” (안전 거래를 빙자) 금감원 관계자는 “대포통장을 모집하는 불법 문자를 수신하거나 인터넷상 블로그·카폐·게시판 등에서 광고 글을 발견한 경우 금감원 불법금융신고센터(사이버불법금융행위제보)에 제보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전화번호 이용중지 요청’은 ‘전자금융거래법’ 제6조의2에 따라 금융감독원장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에게 통장매매(대여)광고에 이용된 상담 및 발신 전화번호의 이용중지를 요청할 수 있다.
[인더뉴스 김철기자] 푸르덴셜생명이 올해 좋은 생명보험사 순위에서 9년째 1위로 선정됐다. 금융소비자연맹(회장 조연행)은 작년말 기준 24개 생명보험회사의 경영공시자료를 비교·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2018년 좋은 생명보험회사 순위’를 29일 공개했다. 종합평가 결과 1위는 푸르덴셜생명, 2위 삼성생명, 3위 ING생명이 차지했다. 특히, 1위를 차지한 외국사인 푸르덴셜생명은 9년째 부동의 선두를 차지하고 있다. 안정성 부문에서는 ING생명, 소비자성은 동양생명이 1위를 차지했다. 건전성과 수익성은 푸르덴셜생명 AIA생명이 각각 1위에 올랐다. 중국계가 인수한 동양생명은 전년 15위에서 4위로 크게 도약했다. 전년 10위였던 AIA생명은 수익성 호조로 올해는 4단계를 더 뛰어 올라 6위를 차지했으며, 전년 21위였던 CHUBB생명은 사명 변경 후 17위로 4단계 상승했다. 반면, 전년 4위였던 교보생명은 1단계 떨어져 5위를, 전년 7위였던 라이나생명은 13위, 농협생명은 전년 6위에서 14위로, 한화생명은 전년 8위에서 11위로 떨어졌다. 금소연 관계자는 “이번 평가 결과 중대형보험사 하락 현상이 뚜렷하게 발생했다”고 말했다. 생보사 평가를 7등급(100점이상 A+등급~60점 미만 F등급)으로 나누면, 최고 등급인 A+는 푸르덴셜, 삼성, ING, 동양, 교보가 들어간다. A등급에는 AIA, ABL이 속하며 KDB와 현대라이프 등은 최하 등급인 F등급을 받았다. 한편, ‘좋은 보험사 평가’는 2003년 처음 평가 이래 16년째 진행 중이다. 소비자에게 올바르고 정확한 보험사 선택 정보 제공하고, 보험회사의 개별 결산 공시자료를 종합 분석해 소비자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보험사간 상호 건전한 경쟁을 유도한다. 평가부문은 보험소비자가 보험사를 선택할 때 고려해야 할 중요한 사항을 ▲안정성(40%) ▲소비자성(30%) ▲건전성(20%) ▲수익성(10%) 등 4대 부문으로 나누고 이 4대 부문별로 가중치를 달리 적용했다. 금소연 관계자는 “이 순위 결과는 소비자의 보험사 선택에 객관적인 평가 자료로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이번에 발표한 순위 정보는 경영공시자료를 기초로 한 계량 자료의 순위 정보이며, 민원처리나 서비스 만족도 등 비계량 정보는 포함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자동차사고가 난 뒤, 이를 보험으로 처리했을 때 다음 갱신보험료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알아볼 수 있는 서비스가 제공된다. 이를 통해 소비자가 보험 처리 여부를 보다 신속하게 판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위원회(위원장 최종구)는 ‘2018년 금융위원회 업무계획’의 후속 조치로 국민 금융편익을 제고하기 위한 ‘자동차사고後 예상보험료 안내서비스’를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현재 삼성화재와 악사(AXA)손해보험 등 일부 보험사에서 해당 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올해 중 자동차보험을 취급하는 모든 손보사로 확대될 예정이다. DB손해보험이 8월, 메리츠‧롯데 10월, 현대‧한화‧MG 11월, KB‧흥국‧더케이 12월 등이다. 이 안내서비스는 소비자가 보험처리를 할 경우 보험료 인상 수준(향후 3년간)과 보험처리를 하지 않았을 때의 보험료 수준을 비교해 제공한다. 해당 서비스는 자동차보험을 가입한 보험사의 인터넷 홈페이지 등에서 이용 가능하다. 위 표에서처럼 보험처리 때와 비보험처리 때 향후 3년간의 예상보험료가 안내된다. 본인의 손해액이 보험료 인상분과 비교해 크면 보험 처리가 유리하고, 손해액이 보험료 인상분에 비해 적으면 보험 처리가 불리하다고 판단할 수 있다. 다만, 예상 보험료 인상 수준은 최초 조회 이후 다소 변동돼 실제 갱신보험료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이 후 보험금 지급률에 따른 보험료 조정이나 중고차 시세 변동, 추가 사고 발생 등을 고려해야하기 때문이다. 정확한 자동차보험 갱신보험료는 보험만기 30일 이내라면 보험협회의 ‘보험다모아’에서 간편하게 확인 가능하다. 또한, 원하는 경우 설계사나 상담원 등 보험사를 통해서도 직접 안내받을 수 있다. 하주식 금융위 보험과장은 “보험소비자가 자동차보험의 갱신보험료를 직접 계산‧산출하기 어렵다”며 “이번 안내서비스를 통해 소비자 스스로 보험료 인상분 예측 및 보험처리 여부를 판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인더뉴스 김철 기자] KB국민은행이 사회적 배려가 필요한 이웃들을 위해 최저 연 2.63% 금리의 전세자금대출 상품을 선보인다. KB국민은행(은행장 허인)은 사회적배려 대상자(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 계층, 한부모가족, 장애인, 북한이탈주민 등)의 주거안정을 지원하는 ‘사회적배려 대상자 특례보증 전세자금대출’을 출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신상품은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주택금융신용보증서 발급이 가능한 고객 중 사회적배려 대상 증빙이 가능한 세대주를 대상으로 한다. 최대 4500만원(임차보증금의 100% 이내)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또한, 주택금융신용보증서 발행 때 채무자의 상환능력별 보증한도 산정 생략을 통해 보증한도 제한을 완화했다. 아울러 중도상환수수료 면제로 부담 없이 대출을 상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대출금리는 28일 기준 최저 연 2.63%(우대금리 포함, 신규취급액기준 COFIX 연동 6개월 변동금리, 대출기간 10년 분할상환 기준)다. 우대금리는 거래 실적에 따른 우대금리(최고 연 1.5%p)와 사회적배려 대상 우대금리(연 0.2%p)를 더해 최고 연 1.7%p다. 증빙서류는 사회적배려 대상자 확인 서류인 ▲국민기초생활수급자 증명서 ▲차상위계층확인서 ▲한부모가족증명서 ▲북한이탈주민 등록 확인서▲장애인 대상자 확인서 등이 필요하다. 해당 서류는 시‧군‧구청 등의 기관에서 발급받을 수 있다. KB국민은행은 이번 상품 외에도 ‘서울시 청년 임차보증금대출’, ‘서울시 신혼부부 임차보증금대출’, ‘정책서민금융 이용자 특례보증 전세자금대출’ 등 사회에 필요한 포용적 금융상품 출시를 통해 주택금융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KB국민은행은 앞으로도 서민에게 필요한 다양한 맞춤형 금융상품 공급을 통해 서민의 재산형성 및 금융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청년‧취약계층에 대한 주거안정을 위한 지원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고 말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삼성전자[005930]가 글로벌 대형기업과 22조7648억원 규모의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공시했습니다. 계약기간은 지난 24일부터 2033년 12월31일까지입니다. 이번 계약 규모는 삼성전자의 지난해 매출인 300조8709억원의 7.6%에 해당합니다. 삼성전자는 경영상 비밀 유지를 위해 계약 상대방과 주요 내용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유통업계가 마케팅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하는 시도를 빠르게 확대하고 있습니다. 소비자 일상에 깊이 스며든 AI를 적극 활용하면 개인 맞춤형 판매 전략을 세울 수 있고 이를 통해 브랜드 친밀도와 구매 전환율을 높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입니다. 특히 트렌드에 민감한 Z세대를 겨냥해 생성형 AI 기반 콘텐츠를 제작하거나 실시간 챗봇·음성 합성 기술을 활용한 참여형 이벤트를 선보이는 등 AI를 활용한 다양한 소통 방식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공식몰 ‘CJ더마켓’에서 생성형 AI 기술 기반의 ‘대화형 자연어 검색’ 서비스 ‘Fai(파이)’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Fai는 식품(Food)과 인공지능(AI)의 합성어로 식품 트렌드와 최신 기술을 접목해 개인화, 차별화된 고객 가치 경험을 강화하겠다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기존 검색 기능이 상품명을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하는 ‘목적형 구매’에 최적화돼 있다면 Fai는 질문 한 줄로 시작하는 대화형으로 검색할 수 있습니다. 필요한 특정 제품을 검색하는 것 외에도 ‘고단백이면서 저칼로리인 간편식은 없을까?’와 같이 탐색 중심의 니즈가 동시에 있다는 점을 반영한 게 특징입니다. 주요 기능 중 ‘개인화된 AI 큐레이션’을 통해서는 구매 후기, 검색 패턴 등 사용자 데이터를 AI가 학습해 개인 식습관, T.P.O에 맞춘 제품 큐레이션을 제공합니다. “캠핑 갈 때 먹기 좋은 간식 추천해줘.”라는 질문에 맞춤형 상품 리스트를 제안하는 식입니다. 오비맥주 버드와이저는 최근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해 제작한 여름 캠페인 ‘버드 네버 고즈 얼론’ 영상을 선보였습니다. 이번 영상은 ‘함께 듣는 음악’의 가치를 강조하는 캠페인 메시지를 직관적으로 전파하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도심·클럽·페스티벌 등 다양한 공간에서 음악을 즐기는 순간들을 연결해 하나의 화면에 담았습니다. 특히 고도로 진화된 AI 영상 기술을 적용해 장면을 사실적으로 구현하는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앞서 버드와이저는 2018년 월드컵 기간 글로벌 메신저 스냅챗과 함께 응원 소리에 반응하는 증강현실(AR) 렌즈를 선보인 바 있습니다. 또 지난해 '버드엑스월드투어' 캠페인에서는 페스티벌을 즐기는 자신의 모습을 생성형 AI로 구현하는 체험형 콘텐츠를 운영했습니다. 오븐구이 프랜차이즈 굽네치킨은 최근 소비자가 직접 AI 기술로 CM송을 제작하는 ‘굽네 장각구이 AI CM송 콘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참여자가 28자 이내의 짧은 가사를 작성한 뒤 EDM, K-POP 등 장르를 선택하면 브랜드 모델 추성훈의 음성으로 구현한 AI 음원이 자동 생성되는 방식입니다. 굽네치킨은 지난해에도 AI 음원 기반 광고 ‘여름엔 굽네 고마오’를 선보였고 공개 45일 만에 1000만 조회수를 돌파했습니다. 이 광고는 ‘2024 대한민국 디지털 광고 대상’ AI 크리에이티브 부문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습니다. 또 배스킨라빈스는 자체 앱에서 AI를 활용해 데이터 기반으로 이용자의 취향에 가까운 제품과 플레이버를 추천해 주는 기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하겐다즈는 지난 5월 MZ세대를 겨냥해 AI 이미지 생성 기술을 활용한 필터 챌린지 ‘#하겐in유럽’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빙그레는 AI 챗봇과 이미지 생성 기술을 기반으로 브랜드 팬덤과 디지털 세계관을 연결하는 캠페인 ‘빙그레 비밀학기’ 시즌2를 전개합니다. AI챗봇과 실시간으로 대화하며 자신만의 강의를 생성할 수 있으며 AI가 자동으로 프로필 이미지를 제작해줍니다. 생성된 시간표에는 본인만의 강의가 반영됩니다. 이번 캠페인에서는 바나나맛우유, 메로나, 붕어싸만코 등 빙그레 주요 제품 10종 배지를 실물 굿즈로 제작합니다. 캠페인 내 SNS 이벤트 참여자 중 추첨해 배지 1종을 한정 수량 증정합니다. 빙그레 제품 배지는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 서울 일러스트레이션 페어 등 오프라인 부스에서 실물로 먼저 선보였습니다. 빙그레 관계자는 "지난해 73만명이 ‘빙그레 비밀학기’에 참여하면서 시즌1이 성황리에 마무리돼 이에 보답하고자 시즌2를 진행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매년 참신한 캠페인 경험을 제공해 ‘빙그레 비밀학기’가 빙그레의 대표 기업 브랜드 캠페인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우리금융그룹(회장 임종룡)은 올해 2분기 당기순이익(지배기업소유주지분순이익)이 934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5일 밝혔습니다. 작년 동기 대비 0.3%, 직전인 올 1분기(6167억원) 대비로는 무려 51.6% 큰폭 증가했습니다. 2분기 기준 최대 순이익입니다. 다만 상반기 누적 순이익은 1조5513억원으로 1년전보다 11.6%(2042억원) 감소했습니다. 우리금융은 "2분기 순이익은 은행 순이자마진(NIM) 추가 개선과 수수료이익의 양호한 성장세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3000억원 늘었다"며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와 내수경기 둔화 등 녹록지 않은 경영환경에서도 은행·비은행 부문의 고른 성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익창출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고 스스로 평가했습니다. 특히 2분기말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12.76%(예상치)로 작년말보다 0.63%p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CET1비율은 보통주자본을 위험가중자산으로 나눈 값으로 주주환원 기반으로 이해됩니다. 우리금융은 "임종룡 회장의 기업가치 제고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바탕으로 자산리밸런싱과 위험가중자산수익률(RORWA) 중심의 성장전략을 통한 자본적정성 강화에 집중한 결과"라며 "연말 목표 12.5%는 물론 13% 달성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밝혔습니다. 이날 우리금융 이사회는 분기균등배당정책에 따라 2분기 배당금을 1분기와 같은 주당 200원으로 결정하며 안정적인 주주환원 기조를 이어갔습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주요 금융지주 중 올해 상반기 유일하게 외인매수세가 확대됐고 주가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며 "하반기에는 동양생명·ABL생명을 편입해 종합금융그룹을 완성한 만큼 은행·비은행 부문의 균형있는 성장과 계열사간 시너지로 그룹 수익 기반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우리금융은 신성장기업 등 자금지원을 확대해 금융 본연의 역할을 강화하고 중소·중견기업 지원플랫폼 '원비즈플라자' 무상제공 및 서민금융상품 지원 확대로 금융취약계층을 위한 포용금융 실천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또 시중은행 최초로 신용대출 업무에 'AI뱅커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AI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경영 패러다임 전환을 본격화하며 AI 기반 금융환경 대전환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입니다.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금융위원회는 25일 관계기관 합동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열고 대출금액 5억원(법인대출) 및 1억원(개인사업자대출) 이하 사업자대출에 대해 일정비율 이상의 샘플을 추출해 점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금융위는 지난 6월말 수도권·규제지역내 주택구입목적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최대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한 '가계부채 관리강화방안'의 우회수단으로 사업자대출이 악용되고 있다는 지적에 강력대응 방침을 거듭 밝히고 있습니다. 이날 가계부채 점검회의에 처음 참석한 온라인연계투자금융협회도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온투업) 대출이 규제우회 수단으로 악용되지 않도록 주담대 한도를 관리하고 과잉·과장광고를 제한하는 등 자율관리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회의 참석자들은 7월 가계대출 증가세가 전달대비 둔화되고 서울 주요지역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이 축소된 것으로 미뤄 6·27대책과 3단계 스트레스 DSR 시행(7월1일)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주택가격 상승압력이 다시 확대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하면서 이달 21일부터 수도권·규제지역내 전세대출 보증비율이 80%로 강화된 만큼 전세대출 취급현황 등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진단했습니다. 금융위는 부동산시장 과열시 바로 추가규제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금융위는 "이번 대책으로 가계대출 증가세가 일부 둔화된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 감소세에 상당부분 기인한 것"이라며 "향후 주택시장 과열과 주담대 증가추세가 더욱 안정화될 때까지 이번 대책의 이행상황을 밀착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필요하다면 규제지역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추가 강화, 거시건전성 규제 등 준비돼 있는 추가조처를 즉시 시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