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여름철마다 반복되는 차량침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민·관 합동 차량침수 대처 훈련이 진행된다. 손해보험협회(회장 김용덕)는 18일 오후 2시, 서울 송파구 탄천 공영주차장에서 차량침수 대처 현장훈련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손보협회에 따르면 최근 10년간(2008년~2017년) 차량침수 피해액은 연평균 270억원(5049건)이며, 작년에는 346억원(3600건)의 피해액이 발생했다. 이번 현장훈련은 손보협회와 행정안전부를 비롯해 서울특별시, 송파구 등 민·관을 아우르는 다수 기관이 참여한다. 주차장 내 차량 침수에 대처하기 위한 ▲신속한 상황 전파 ▲주차장 사전통제 ▲차량 이동 및 견인 등 현장 행동조치에 중점을 두고 진행될 예정이다. 손보협회 관계자는 “이번 훈련을 통해 둔치주차장의 침수 대처 체계 전반을 점검한다”며 “이를 통해 풍수해 대책기간(5월 15일~10월 15일) 중 집중 관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올해 전국 243개 하천 둔치주차장을 전수 점검(3월 26일~4월 13일)했으며, 위험도에 따라 3단계 등급체계를 마련했다. 올해 시범 운영해 문제점을 개선·보완한 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둔치주차장을 등급화해 관리할 계획이다. 손보협회도 앞으로 침수피해가 잦거나 우려가 되는 지자체등과의 협력을 통해 민·관 합동 침수대비 예방대책을 지속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향후 정부시책에 맞춰 관련 켐페인 추진, 제도개선 대책 마련에도 함께 힘써 나갈 방침이다.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신세계가(온라인 사업에서) 앞선다고 인정합니다. 하지만 롯데는 회원수가 신세계 2배인 데다 여러채널을 통합하면 (신세계와)비교할 수 없을 정도가 될 것입니다.” 강희태 롯데쇼핑 대표이사는 온라인 사업전략 발표에서 자신감을 내비쳤다. 롯데쇼핑은 오는 2022년까지 매출액 20조를 달성해 오프라인에 이어 온라인 업계 1위로 우뚝서겠다는 계획이다. 이는 신세계가 올 초 2023년까지 매출 10조 달성하겠다는목표보다 2배 높은 수치다. 앞서 신세계가 통합 온라인몰을 선보이며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여기에후발주자인 롯데가 온라인 사업에 본격 뛰어들면서 향후 시장 판도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일각에선 규모가 큰 롯데가 신세계를 조만간 따라잡을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강희태 롯데쇼핑 대표이사는 15일 열린 롯데쇼핑 'e커머스사업본부의 전략 및 비전' 기자간담회에서 ”롯데는 지난 40년 동안 오프라인으로 성장해 왔다”며”국내 최대 고객회원을 보유하고, 자체물류 회사 보유, 전국 최대 오프라인 네트워크 등을 온라인에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롯데그룹의 유통 사업 분야는 8개 채널로 분산돼 있다. 이 중 '엘롯데'(백화점), '롯데마트몰'(롯데마트), '롯데슈퍼몰'(슈퍼), '롭스'가롯데쇼핑에 속해 있다. 나머지는 롯데닷컴을 비롯해 롯데아이몰, 롯데하이마트, 롯데 인터넷면세점이 있다. 지금까지 나눠져 있는 온라인 쇼핑몰은오는 2020년 통합몰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롯데는 향후 5년 동안 총 3조원(롯데쇼핑 1.5·그룹사 1.5조)을 투자한다. 투자금은 온라인 통합몰 시스템 개발에 1조, 마케팅에 1조 5000억원 등에쓰일 예정이다. 롯데의 온라인 핵심 전략은 크게 6가지로 나뉜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그룹사 온·오프라인 고객 데이터 통합▲오프라인 매장 1만 1000개 활용▲중소 파트너사 대상 온라인 인프라 상생지원▲스마트 스토어 확대▲보이스 커머스 도입▲이커머스 사업본부 설립 등이다. 각 계열사에서 따로 운영한 온라인 사업을 합치면서 각각 관리해오던 고객 데이터도 통합된다.롯데는 오프라인에서 1800만명, 온라인에서 800만명을 보유하고 있다. 또 전국 롯데쇼핑의 오프라인 매장 1만 1000개를 활용해 온라인 구매 물건을 픽업하는거점으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강희태 대표는“지난 2016년부터 오프라인 매장에서 픽업하는 '스마트픽'을 운영 중인데, 이용사례가 첫 해 45만건에서 작년 74만건으로 늘었다”면서“물류에 새로운 변화를 감지해 오프라인 매장을 거점으로 활용해 물류회사, 택배회사와 통합해 고객의 편의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온라인 통합작업은 신세계가 한발 앞서 있다. 신세계와 이마트를 통합한 플랫폼인SSG.COM(통합몰)을 갖추고 있는 데다 올 초신세계-이마트 온라인 사업부 통합 작업을 발표한 바 있다. 신세계몰과 이마트몰은 작년 매출 각각 1조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24% 이상 신장했다. 신세계는 현재 이커머스 사업부 신설을 준비 중이다. 올해 안으로 이커머스를 전담하는 회사를 별도로 설립할 계획인 것.신세계그룹은 이커머스 법인 신설을 성장의 발판으로 삼아 5년 후인 2023년까지 현재 5배 규모의 연간 매출 10조원 달성을 목표하고 있다. 강희태 대표이사 역시 신세계가 롯데보다 온라인 사업에서 앞서 있다고 인정했다. 다만, 롯데는 신세계보다 보유하고 있는 채널과 고객 규모가 훨씬 많아 온라인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 신세계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각각 따로 운영하고 있는 롯데 계열사의 온라인 매출을 통합하면 7조원(2017년 기준)으로 업계 3위 수준이다. 신세계몰과 이마트몰을 합쳐도 연 매출 2조원인 것을 감안하면 롯데의 매출이 3배 이상 많다. 롯데의 매출 달성 목표액도 신세계의 두 배다. 롯데는 신세계보다 1년 앞선 오는 2022년까지 연 매출 20조 달성을 목표로 삼았다. 오프라인에서 유통공룡인 롯데가 온라인에서 공격적으로 나서면서 4년 안에 시장을 장악하겠다는 포부다. 강희태 롯데쇼핑 대표는“유통은 소비자 니즈에 따라 변하는 것인데 지난 1년은 회사가 무엇을 해야하는지 고민해 보는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는롯데가 갖고 있는 역량이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롯데 온라인이 통합되면 고객은 백화점에서 옷을 사고, 슈퍼에서 장보거나 하이마트에서 가전제품을 구매하는 일이 자동으로 연결되는 구조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삼성생명이 자체 기술로 1년여 만에 개발한 인공지능(AI) 챗봇인 ‘따봇(따뜻한 챗봇)’을 최근 공개했다. ‘2세대 챗봇’이라는 회사 측의 설명대로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하다는 점이 돋보였지만, 아직 초기 단계이다 보니 제대로 된 답변을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지난 10일 ‘따봇’이라는 이름의 인공지능 챗봇을 론칭했다. 따봇은 ‘따뜻한 챗봇’의 줄임말로, 딥러닝 기술을 토대로 1년여 동안의 개발 과정을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생명은 따봇이 자체 인력만으로 개발한 ‘2세대 챗봇’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2세대 챗봇은 사용자 질문의 문맥을 이해하며 고객과 대화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1세대 챗봇은 외주 개발사의 인공지능을 활용하고, 고객 질문에 대해 시나리오에 따른 한정적인 답변만 제공한다”며 “2세대 챗봇인 삼성생명 챗봇은 대화의 맥락을 이해하면서 대화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삼성생명 챗봇을 사용해 보니, 기존 다른 보험사들의 챗봇과 비교해 자연스러운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예를 들어, 기자가 “보험은 왜 드는 거야?”라고 묻자 챗봇은 곧장 “예기치 못한 사고나 사망에 대비해 스스로 미래를 준비하고, 나와 가족을 위한 경제적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답했다. 이어 “꼭 들어야 하는 보험은?”이라고 물어보니, 챗봇은 “일반적으로 가장이라면 유고 시 남은 가족에 대해 책임을 다하기 위해 종신보험을 우선 가입하는 것을 권해드린다”며 자연스럽게 대답했다. 이밖에 보험용어인 ‘예정이율’이나 ‘공시이율’ 등을 물어봐도 빠르게 답변을 얻을 수 있어 편리했다. 삼성생명 가입자는 물론, 가입돼 있지 않은 사람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대화를 하면서 몇 가지 ‘옥의 티’가 발견됐다. 암보험을 비롯해 종신보험, 치아보험, 저축보험 등을 추천해 달라는 질문에는 해당 상품을 추천하는 답변이 돌아왔지만, 유독 “변액보험을 추천해달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제대로 된 답변을 내놓지 못 했다. 또한, 보험용어를 묻는 과정에서도 아쉬운 점이 있었다. ‘고지의무(가입 전 알릴의무)’가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는 원하는 답변이 나왔는데, ‘통지의무(가입 후 알릴의무)’를 묻는 질문에는 생뚱맞게 질병의 종류인 ‘통풍’의 뜻을 답변으로 제시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번 삼성생명의 챗봇이 2세대 챗봇으로 불리기엔 시기상조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온다. 시나리오 기반인 1세대 챗봇과 비교해 큰 차이점을 찾기 어렵다는 게 주된 이유로 꼽혔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현재 수준만 보면 단순히 시나리오 기반인 1세대 챗봇 보다 더 많은 예상 시나리오를 저장시켜 놓은 것에 불과하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며 “다만, 가입자 수가 가장 많은 삼성생명은 챗봇 이용자 수도 많을 것이기 때문에 딥러닝에 유리한 측면은 있다”고 말했다.
[인더뉴스 문혜원 기자] 신한금융이 남산3억 관련 의혹 등 검찰과거위원회에서 재조사가 결정된 이후 채용비리 문제 정황도 드러나 난감한 상황에 빠졌다.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의 사퇴로흐지부지될 뻔 했던조사가 한 달 동안 끈기 있게 이뤄진 결과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11일 브리핑에서 ‘신한금융 채용관련 검사 잠정결과’를 공개했다. 그 결과, 신고센터를 통해 접수된 36건 중 22건의채용비리 정황이 발견됐다. 이중에서신한은행이 13건, 신한카드가 4건, 신한생명이 6건이었다. 금감원은 이번 조사를 위해의혹제기가 불거졌던 지난 1992년 자료부터 최근까지의 자료를 전산서버와채용 담당직원들의 PC를 모두 복구했다. 이 과정에서 2013년부터 2015년까지입사자들의 추천자, 전형단계별 평가자료 등을 일부 확보했다. 채용추천에 따른 특혜채용 정황을 살펴보면,신한은행 현직 임직원 자녀가 5건, 외부 추천이 7건으로 나타났다. 신한생명은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채용과정에서 임직원 자녀인 지원자에 대해 서류심사 점수를 임의로 상향조정했다는 정황 6건도발견됐다. 특히, 서류심사 때 학력차별건만 제외하고, 연령·성별을 근거로 지원자를 차등한 사실도 있었다. 신한은행은 2016년 상반기 채용에서 만 28세가 넘는 남성 지원자(1988년 이전 출생자)와 만 26세(한국 나이 27세)이상의 여성 지원자(1990년 이전 출생자)를 서류심사에서 탈락시켰다. 신한카드는 채용 공고문에 ‘연령제한 없음’을 명시했는데도, 33세 이상 및 31세 이상 지원자를 서류심사에서 자동 제외했다. 서류지원자의 남녀 비율은 59:41이었으나, 서류전형 단계부터 7:3으로 정하고 이후 최종 선발 때 같은비율이 유지되도록 관리했다. 하지만 해당 행원 관계자에 따르면 학력 차별 건이 없다는 것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신한은행은 신입채용시 애초부터 학교별 쿼터를 정해놓고 해당 학교끼리 경쟁을 시켰다는 것이다. A 행원 관계자는 “실제로 전현직 임직원의 자녀 수가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유독 신한은행이 학력차별이 심해서조사의필요성이 더 큰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권창우 일반은행검사국장은 “신고 접수 건 중 자료의 한계 때문에구체적인 리스크 과정은 파악하기 어려웠다”면서 “단순 자녀 의혹으로만 파악하기는 어려운 상황인데,특정인 봐주기 없이 검찰 수사 이후 사실이 발견되면 엄정한 징계와 처벌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신한금융 경영진들의 향후 거취가 위태로워 질 것으로 관측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이번 금감원의 노력으로 채용비리 정상이 확인된 만큼 남산3억 문제도 재조사에 나서줘야 할 것”이라면서 “학력차별 건에서도 좀 더 적극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금감원은 지난해 12월부터 두 차례 걸쳐 시중은행 채용비리 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이 중KEB하나은행, KB국민은행은 4월 검찰 수사에서 남녀 성비를 맞추기 위해 남성에 가산점을 준 성차별 정황이 확인되기도 했다.
[인더뉴스 박광우 기자]‘1988년에 설립된 세븐일레븐(올림픽점)이 최초의 편의점이 아니라고?’ 17일 편의점 세븐일레븐(법인명 코리아세븐)이 발간한 사사(社史) ‘가깝고 편리한 행복충전소 30년 이야기’에 따르면 본격적인 편의점 시대가 열리기 이전인 1981년 롯데그룹은 롯데쇼핑 내 CVS 사업추진팀을 구성, 자체 편의점 브랜드 론칭을 기획했다. 이듬해인 1982년 11월롯데는 ‘롯데세븐 신당동점’을 최초로 오픈했는데 당시 영업시간은 오전7시부터 오후 11시까지였다. 이후 '롯데세븐'은 3호점까지 개설했다. 하지만 당시 편의점에 대한 사회적 인식 부족으로 1983년 9월 신당동점을 시작으로 차례로 철수했다. 1988년 코리아세븐을 시작으로 90년대 초반 훼미리마트, 미니스톱 등의 편의점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1992년 3월 롯데쇼핑 내에 CVS사업부가 다시 발족했다. 롯데의 한국형 CVS 프로젝트명은 다름 아닌 ‘롯데마트’였다. 롯데의 자체 유통업 역량을 기반으로 편의점 사업 기반을 마련한 후 1993년 12월 롯데마트 사당점을 개점했다. 롯데마트는 이후 4호점까지 생겼고, 1994년 8월 코리아세븐을 인수하며 기존 롯데마트 간판을 모두 세븐일레븐으로 변경하게 됐다. 코리아세븐이 롯데의 일원이 되는 순간이었다. ◇ 최초의 편의점 PB ‘걸프·슬러피·빅바이트’..무슨 상품? 1988년 코리아세븐 법인 출범과 국내 1호 편의점 '올림픽점'이 문을 열었다. 1호점 오픈 시점부터 대표 상품이자 최초의 PB(자체 브랜드) 상품이라고 할 수 있는 상품은 걸프, 슬러피, 빅바이트다. 걸프는 대형 종이컵에 탄산음료를 담아 먹는 음료였고, 슬러피는 얼음과 주스를 섞어 만든 것으로 흔히 말하는 슬러쉬다. 당시 걸프와 슬러피는 젊은 고객층에게 최고 인기 상품이었다. 아직까지는 시대적으로 낯설었던 서양의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상품이었기 때문이다. 실제 신규 매장을 오픈하는 날이면 무료 음료를 받기 위해 고객들이 길제 줄을 서는 광경이 펼쳐지곤 했다. 여기에 최초의 패스트푸드 PB인 '빅바이트'는 고객이 직접 만들어 먹는 핫도그였다. 미국 현지 편의점에서 판매하던 상품을 그대로 들여왔다. 반 조리 상태의 재료를 점포 직원이 직접 조리해 판매하는 푸드 상품으로 기호에 따라 다양한 맛을 선택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었다. ◇ ‘가깝고 편리한 행복충전소 30년 이야기’ 발간..30년史 집대성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창립 30주년을 기념해 지난 30년간의 성장사를 집대성한 사사(社史) '가깝고 편리한 행복충전소 30년 이야기'를 발간했다. 세븐일레븐 30년 사사에는 지난 1988년 국내 유통 시장에 편의점이 처음으로 태동하게 된 시대적 배경과 정착 및 성장 과정이 당시 사진과 증언을 바탕으로 이해하기 쉽게 풀어져 있다. 세븐일레븐 30년 사사는 본권과 요약본으로 구성돼 있다. 약 400페이지 분량의 본권은 세븐일레븐의 주요 성장 전환점을 중심으로 총 7부로 나뉘어져 있으며, 편의점 산업을 개척해온 세븐일레븐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의 모습을 종합적으로 담았다. 정승인 세븐일레븐 대표는 “세븐일레븐은 지난 30년의 성장 역사를 통해 가깝고 편리한 행복충전소로서 휴식의 공간이자 즐거움의 공간으로 변모해왔다”며 “30년 자체가 우리나라 편의점의 역사인 만큼 다양한 혁신 활동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진세근 겸임교수] ‘징역 5년과 벌금 1160만 위안(약 19억6000만원).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과 벌금 497만 위안(약 8억4000만원)’ 지난해 말 상하이(上海) 중급법원이 동방(东方)증권의 전 수석 투자관 겸 증권투자업무 담당 총경리 치레이(齐蕾)와 그의 남편 챠오웨이핑(乔卫平)에게 직위를 이용한 불법주식거래 등의 죄목을 적용해 내린 선고내용이다. 상하이 언론들은 “최초의‘부부 라오슈창’사건”이라고 보도했다. ‘라오슈창’이란 어떤 범죄일까? 먼저 판결문부터 읽어 보자. “치레이 부부는 2009년 2월부터 2015년 4월에 걸쳐 동방증권이 위탁 관리하는 4명의 주식투자 계정을 사용해 내부자 정보를 활용한 불법주식거래를 진행하는 수법으로 총 1658만 위안의 불법 수익을 올렸다.” 상하이 증권감독국도 신속하게 동방증권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다. 증감국은 곧 이어 ‘라오슈창’ 사건에 대한 지금까지의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중국 증권감독 당국이 라오슈창에 대한 공식적인 통계자료를 발표한 것은 처음이다. 증감국에 따르면 2014년부터 지금까지 총 99건의 ‘라오슈창’ 사건이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83건이 공안당국에 이첩됐고, 총 거래액은 800억 위안이다. 지난 5월말 현재 25명이 이미 유죄 판결을 받았고, 15명은 시장에서 영구 퇴출됐다. ‘라오슈창’ 가운데 ‘라오슈(老鼠)’는 쥐, 창(仓)은 창고라는 의미다. 그렇다면 ‘라오슈창’은 ‘쥐 창고’라는 말일까? ‘창’은 창고를 말하지만 경제용어로는 ‘구매 혹은 처분’을 의미한다. 구매 하거나 처분하면 창고에 쌓이는 물건 양이 달라질 테니 그렇게 전용돼 쓰이는 것이다. 지금은 주로 주식이나 채권 거래에 사용된다. 즉, 젠창(建仓)하면 주식을 구입한다는 뜻이고, 쿵창(空仓)하면 모든 주식을 팔아 주식 보유량이 제로(0)가 됐다는 뜻이다. ‘라오슈창’의 의미가 명백해진다. 쥐새끼처럼 몰래 주식을 사고파는 행위를 가리키는, 새로운 경제용어다. 기금 관리인이나 회사 관계자가 공금을 사용해 주가를 끌어올리거나 주가에 호재가 될만한 뉴스를 발표하기 전에 특수 관계인의 명의로 주식을 헐값으로 매입한 뒤 주가가 오른 뒤 이를 되팔아 거액의 부당이득을 취하는 행위를 가리킨다. 사실상 선의의 투자자의 돈을 가로채는 절도나 다름 없는 행위다. 다른 사람들이 눈치 채거나 끼어들지 못하도록 전광석화처럼 빠르게 치고 빠지기 때문에 ‘생쥐 거래’라는 이름을 얻게 됐다. 중국 관영 CCTV는 시사추적 프로그램 《쟈오뎬란무(焦点栏目)》를 통해 ‘빅데이터를 활용한 생쥐 포획기(大数据捕鼠记)’라는 특별 프로그램을 방영한 적이 있다. 과거에는 사법당국의 감시대상이 거의 되지 않았던 펀드매니저, 보험자산관리원, 감독원, 고급관리원 등이 어떻게 ‘라오슈창’에 연루되는지, 수법은 얼마나 다양화됐는지, 그리고 수입이 얼마나 짭짤한지 등을 심층 보도했다. 일례로, 펀드 투자관리사의 후(胡)모 부총감은 모든 펀드매니저들에게 거래 대상 주식을 분배하는 권한을 갖고 있었다. 그는 이 권한을 이용해 누가 어떤 주식을 얼마나 거래하는지 훤하게 꿰고 있었다. 수천 억 위안에 해당하는 거래가 어떻게 진행될지 미리 알 수 있는 위치에 있었다는 얘기다. 그는 한편으로는 직접 거래에 참가하고, 또 한편으로는 다른 펀드매니저의 거래를 지시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핸드폰을 이용해 자기 부친과 장인 명의로 된 계좌를 사용해 물밑 거래를 진행시켜 왔다. 조사 결과 후 부총감은 2012년부터 2015년까지 1백여 종의 주식을 수백 차례 거래했다. 기금 거래소에서는 현장에서의 핸드폰 사용을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는데 후 부총감은 어떻게 감시를 피할 수 있었을까? 공안 조사 결과 후 부총감은 점심 시간이나 화장실을 가는 시간을 이용해 매매 거래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3년여 동안 원금 1700만 위안(약 28억5000만원)을 ‘라오슈창’에 투자해 모두 4200만 위안(약 70억 원)의 이익을 거머쥐었다. 라오슈창을 찾아내는 기법은 빅데이터 분석이다. 주요 증권거래소는 모두 이 기법을 동원해 라오슈창을 색출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의 사법제도는 여전히 구멍이 많다. 공안기관과 감찰기관의 부패도 여전하다. 회사 내 모럴해저드 역시 간단치 않다. 생쥐가 날뛸 수 밖에 없는 환경이다. 중국 금융계의 한 인사는 “생쥐의 발호를 막지 못 하면 중국의 금융·투자 시스템에 대한 글로벌 투자가들의 신뢰를 잃게 되고, 이는 중국 경제에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이것이 바로 라오슈창을 일개 금융범죄가 아닌, 국가경제 위해 사범의 차원으로 접근해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 진세근 서경대학교 문화콘텐츠학부 겸임교수
[팟캐스터 류과] <2세대 영화촬영감독, 도제 시스템을 벗어나다 (上)>에서 계속 ◇박찬욱의 남자에서 세계적인 촬영감독으로 김형구 촬영감독이 장인도제 시스템을 유학을 통해 바꾼 천재라면 국내파로 이름을 알려 할리우드에 진출해 활발히 활동 중인 천재적인 촬영감독이 있다. 박찬욱 영화의 촬영감독으로 더 잘 알려진 정정훈 촬영감독이다. 정정훈 촬영감독은 처음엔 촬영이 아니라 감독으로 영화계에 입문했다. 단편영화 <초록별의 몰락>을 연출해 서울독립영화제에서 수상하기도 했지만 그의 재능은 영화촬영에서 더 빛났다. 양윤호 감독의 장편 데뷔작인 <유리>의 촬영감독을 시작으로 류승완 감독의 <피도 눈물도 없이>까지 차근차근 경력을 쌓아 나갔다.그리고 운명적인 작품 <올드보이>를 만닜다. <올드보이>는 한국 영화계에서 정정훈 촬영감독의 이름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 이후 <친절한 금자씨>와 <사이보그지만 괜찮아>, <박쥐> 등 박찬욱 감독의 작품들을 함께 하며 세계적으로도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그가꼭 박찬욱 감독의 작품 만을 촬영한 것은 아니었다. <부당거래>나 <신세계>와 같은 작품은 그가 어떠한 감독과 함께 하더라도 좋은 그림을 만들어낼 수 있는 촬영감독임을 입증해 준 작품들이다. 2013년 <스토커>를 통해 박찬욱 감독과 할리우드로 진출한 정정훈 촬영감독은 이후에 로빈 윌리엄스의 유작이 된 영화 <블러바드>의 촬영도 맡으며 할리우드 홀로서기에 나선다. 그리고 <IT>이 미국에서 3억3천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흥행에 성공하면서 정정훈 촬영감독은 할리우드에서 완전히 자리 잡게 됐다. 베네딕트 컴버배치 주연의 <커런트 워>, 소피아 부텔라 주연의 <호텔 아르테미스> 등이 이미 촬영을 마치고 개봉을 앞두고 있다. 정정훈 촬영감독은 어쩌면 김형구 촬영감독이 만들어 놓은 꽃길에서 장인도제 시스템을 거치지 않고 영화를 촬영해 온 축복받은 세대인지도 모른다. 까다로운 비주얼 컨셉의 영화를 추구하는 박찬욱 감독의 영화에서 매번 놀라운 완성도의 결과물을 만들어낸 정정훈 감독. 그런 경력을 바탕으로 이제 세계 최고의 무대에서 인정받기 시작했다. 그의 영화 업적은 김형구 촬영감독처럼 한국 영화인 모두에게 박수 받고 남을 만하다. *[퇴근길 씨네마]‘재미 없는 영화는 있어도 재미 없는 퇴씨는 없다!’ 최감독, 류과, 강도, 씬, 로사, 왈라비 등 영화인과 씨네필 6인으로 구성된 영화 팟캐스트. 영화팬들의 애틋한 고막친구가 되기 위해 오늘도 퇴근길에 무슨 영화를 볼까 고민 중. ☞ 팟빵바로가기.☞팟캐스트 바로가기.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구속수감된지3개월이넘어가면서, 공백을 메우느라 애쓰고 있다. 지난 2월부터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롯데는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이 신 회장을 대신해 신입사원 면접 채용장을 방문하는 등 그룹 안팎을 챙기고 있다.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은 지난 16일 롯데하이마트 신입사원 공개채용 면접 현장을 찾았다. 서울 강남구 롯데하이마트 본사에서 진행됐으며, 황 부회장이 지원자들을 직접만난 것은 처음이다. 이날 황 부회장은 현재 부재 중인 신동빈 회장을 대신해 롯데그룹의 신입사원 면접과정을 점검하기 위해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신 회장은 작년 롯데케미칼 하반기 공채 면접현장을 직접 방문해 예비 신입사원들을 격려했다. 당시 롯데케미칼은 월드타워로 본사를 이전한 후 처음으로 내부에서 신입사원 공채 면접을 진행했다.신 회장은 지주사 출범 이후 그룹 예비 신입사원들과 첫 만남 자리였다. 실무면접부터 임원면접까지 하루에 모두 끝마치는 '원스톱 면접' 진행과정을 점검했다. 황각규 부회장도 이날 면접대기실에 들러 지원자들에게 롯데에 지원해 준 것에 대해 감사 인사를 전하고, 면접 선전을 응원했다.역량면접과토론면접 등을 하루에 끝마치는 ‘원스톱 면접’ 진행 과정을 살펴보고 면접관들을 격려했다. 황 부회장은 “고객이 원하는 가치를 창출하고, 사업 전반에 4차 산업기술을 적용한 혁신을 이루기 위한 출발점은 인재 확보다”며“비록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지만, 지속가능한 성장을 인재에 대한 투자를 게을리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황 부회장은 청년채용 확대를 위해 적극 노력해 줄 것을 인재운영 책임자들에게 주문했다.그는 “청년 실업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는 만큼 기업의 사회적 책무로서 청년 일자리 문제 해결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황 부회장은 공정하고 객관적인 심사시스템을 통해 직무 역량과 도전정신을 가진 우수 인재를 선발할 것을 당부했다. 롯데는 지난 3월 상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시작해, 현재 각 계열사별로 면접 전형을 진행 중이다. 롯데는 상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과 하계 인턴사원 공개채용을 통해 1150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또한 롯데 고유의 블라인드 채용인 ‘롯데 SPEC태클 채용’을 지속 실시해 통해 능력중심 채용 문화 정착에도 앞장설 방침이다.
[최건호 서민금융진흥원 부원장] 미국의 경우, 1991년부터 취약계층의 고용창출과 생계유지를 위한 자금을 공급하고 있다. 주요 지원대상은 여성, 저소득층, 재향군인, 소수집단 등 영세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서민·취약계층이다. 이들은 운전자금 및 설비자금 등의 자금을 최대 5만달러까지 대출 받을 수 있다. 또한 경영·기술지원과 같은 비금융서비스도 지원받을 수 있다. 이렇듯 ‘정책서민금융’이란 저신용·저소득 서민·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금융·비금융 서비스를 제공해 이들의 자활과 재기를 지원하는 정책 사업을 뜻한다. 국내에서는 지난 2016년 9월 23일 출범한 서민금융진흥원이 이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그런데, 따져보면 국내 정책서민금융은 이미 10여년 전부터 시작됐다고 할 수 있다. ‘태동기(2008년~2009년)’인 2008년 기존 소액서민금융재단을 미소금융중앙재단으로 확대·개편해 자영업자·예비창업자를 대상으로 소액대출을 제공하면서 ‘미소금융’이 시작됐다. 또한 같은 해에 다중채무자의 고통 경감을 위해 신용회복기금이 출범했다. 정책서민금융의 ‘확대기(2010년~2015년)’에는 보증부 서민대출로서 상호금융·저축은행 공동브랜드인 ‘햇살론’과 은행의 서민금융상품인 ‘새희망홀씨’가 출시됐다. 2013년에는 국민행복기금의 출범으로 매입보유채권의 채무조정이 가능해짐에 따라 서민금융의 역할이 더욱 확대됐다. 정책서민금융의 ‘성숙기(2016년 이후)’인 2016년 9월에는 서민금융총괄기구로서 서민금융진흥원이 출범했다. 이에 따라 서민금융정책이 한층 체계화돼, 서민경제의 안전판으로서 기반을 다질 수 있었다. 진흥원 설립으로 기존 미소금융중앙재단, 한국자산관리공사, 신용보증재단중앙회 등에서 개별적으로 운영되던 정책서민금융 상품이 진흥원으로 통합됐다. 이를 통해 서민들에게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담보력이 부족한 서민·취약계층은 금융기관에서 대출받기 어렵고, 받더라도 고금리를 부담해야 한다. 이러한 시장실패를 보완하기 위해 진흥원은 여러 가지 금융·비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우선, 미소금융, 근로자햇살론, 바꿔드림론과 같은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 비금융서비스에는 창업예정자와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컨설팅, 미소금융 이용 예정자를 대상으로 하는 경영 관련 교육, 미취업 청년·실업 및 폐업으로 어려움을 겪는 서민을 대상으로 하는 일자리 연계 서비스가 있다. 또한, 정책서민금융의 지원 대상이 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지방자치단체의 복지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연계 해주는 복지연계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런데, 앞으로 정책서민금융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인가? 통상 저신용·저소득 서민의 금융이용 일대기를 보면 ‘제도권 금융 이용→대출금 연체 후 금융채무불이행 등록→채무조정이용 및 성실상환→정책서민금융 이용 및 상환→제도권 금융 이용’ 등의 과정을 거치게 된다. 따라서 이러한 서민이 금융이용 일대기상 어디에 해당하는지 확인한 후 최종적으로 제도권 금융에 안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서민금융 정책방향을 수립해야 할 것이다. - 서민금융진흥원 최건호 부원장·경제학 박사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국내 진출 1년을 맞은 알리안츠 글로벌 코퍼레이트 앤 스페셜티(AGCS, 이하 알리안츠손보)가 리콜보험 판매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리콜보험은 제조업이 발달한 한국에 꼭 필요한 상품인데도, 아직 시장이 성숙되지 않은 상태여서향후 전망이 밝은 것이란 판단이다. 알리안츠손보(한국지점 사장 노창태)는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포시즌스호텔에서 국내 진출 1년을 맞아 ‘한국지점 5개년 성장 계획’을 발표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향후 5년 내 보험료 수입 1억 유로 달성 목표와 함께 리콜보험 판매에 주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알리안츠손보는 독일 알리안츠 그룹 산하의 기업 및 특수보험 전문 회사다. 작년 6월 외국계 손해보험 사업자로는 10여년 만에 처음으로 금융위원회의 본인가를 획득해 한국지점을 설립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알리안츠손보는 작년 한 해 4000만유로(약 51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기존 싱가폴에서의 비즈니스를 포함한 액수로, 한국지점 순수 매출(작년 6월~12월)은 1000만유로(약 127억원) 수준이다. 발표를 맡은 노창태 사장은 한국 시장의 발전 가능성이 높은 5가지 이유로 ▲세계 8번째 보험 시장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한국 기업들의 역할 증대 ▲제조업 중심 산업 구조 ▲한국 기업의 세계 진출에 따른 인터내셔널 수요 증가 ▲소비자보호 강화로 인한 보험 수요 발생 등을 제시했다. 노 사장은 “한국은 전 세계 11번째, 아시아에서 4번째 경제 대국”이라며 “AGCS는 아시아의 손해보험 시장이 전세계 보험료의 30%를 차지하고 있으며, 매년 약 5%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 사장은 향후 중점 사업으로 ▲건설보험 ▲사이버보험 등 배상책임보험▲리콜보험 ▲해상보험 ▲해외 진출 기업 대상 인터내셔널 프로그램 등을 소개했다. 특히, 이 중에서 리콜보험의 향후 전망이 밝다고 강조했다. 제조업이 발달된 한국에서 아직 성숙되지 않은 시장이라는 것. 리콜보험 소개를 맡은 알프레드 슘(Alfred Shum) AGCS 아시아태평양 지역 위기관리 대표는 “제품 리콜은 지난 10년간 꾸준히 증가해 왔다”며 “엄격한 규제와 처벌, 대규모 다국적 기업과 복잡한 글로벌 공급망 등장, 소셜 미디어 부상 등 여러 요인들이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알리안츠손보에 따르면, 최근 몇 년 간 8대 리콜 사태 중 가장 피해 금액이 컸던 게 50억달러에 달했다. 특히, 이러한 8대 리콜 사태 가운데 3건이 아시아 시장에서 발생했다. 이와 관련, 노 사장은 “현재 알리안츠손보의 리콜보험에 가입한 기업이 열 곳이 안 된다”며 “우리나라 제조업 규모를 생각하면, 더 많은 회사들이 보험에 가입할 필요가 있으며 앞으로 홍보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삼성전자가 3조9119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 이중 2조8000억원은 소각해 주가 부양에 나섭니다. 삼성전자는 9일부터 10월 8일까지 주식시장에서 장내매수를 통해 보통주 5688만8092주 기타주식 783만4553주를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8일 공시했습니다. 취득 예정금액은 보통주 3조5100억원, 기타주식 4019억원입니다. 삼성전자는 주주가치 제고 및 임직원 주식 보상을 목적으로 자사주 취득을 결정했습니다. 2조8119억원은 소각해 주가를 부양할 계획이며, 나머지 1조1000억원은 임직원 상여 등에 활용한다. 삼성전자는 향후 공시를 통해 임직원 주식기준보상을 위한 자기주식의 처분 시점과 처분 주식 수 등에 대해 밝힐 계획입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소각은 가급적 빠른 시일 내 적절한 시점을 정해 시행할 계획이다”고 설명했습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삼성전자가 계속되는 반도체 사업 부진으로 올 2분기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수준인 4조6000억원을 기록하는 등 부진한 실적을 보였습니다. 반도체 사업을 맡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이 재고 충당과 첨단 AI칩에 대한 대중(對中) 제재 영향을 크게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4조600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55.94%, 전 분기보다 31.24%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습니다. 분기 영업이익이 4조원대로 하락한 것은 2023년 4분기에 2조8247억원을 기록한 이후 6분기 만입니다. 매출은 74조원을 기록해 직전 분기 대비 6.49%, 작년 동기 대비 0.09% 감소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실적 부진에 대해 “메모리사업은 재고자산 평가 충당금과 같은 1회성 비용이, 비메모리사업은 첨단 AI칩에 대한 대중 제재로 판매 제약 및 관련 재고충당 발생하며, 라인 가동률의 저하가 지속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재고자산 평가 충당금은 재고자산 가치 하락을 예상하고 미리 손실로 인식해 처리하는 것으로, 반도체 부문에서 수천억원이 반영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또 원·달러 환율 하락과 관세 등의 영향으로 가전 사업 등 다른 사업 부문에서도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했던 것으로 분석됩니다. 삼성전자는 향후 실적 전망에 대해서는 “개선된 HBM 제품은 고객별로 평가와 출하가 진행 중에 있고 비메모리사업은 점진적 수요회복에 따른 가동률 개선으로 하반기에 적자 축소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셀트리온은 이달 초 골질환 치료제 ‘스토보클로-오센벨트’(성분명: 데노수맙)를 미국에 출시하며 약 9조원 규모의 글로벌 데노수맙 시장 공략에 나섰다고 8일 밝혔습니다. 출시된 제품은 암젠의 프롤리아-엑스지바의 바이오시밀러입니다. 셀트리온은 지난 3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모든 적응증에 대한 판매 허가를 받았으며 오리지널 개발사와의 특허 합의도 마쳤습니다. 스토보클로-오센벨트는 미국에서 오리지널 제품 대비 약 5% 인하된 높은 도매가격(High WAC)으로 출시됐습니다. 셀트리온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짐펜트라’(램시마SC 미국 제품명) 등 기존에 출시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들과 마찬가지로 셀트리온 미국 법인에서 직판할 예정입니다. 출시와 동시에 셀트리온은 미국 내 대형 병원 그룹과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출시일 기준으로 실제 병원 공급이 시작됐습니다. 회사는 미국 데노수맙 시장의 약 30%를 차지하는 ‘오픈 마켓’을 우선적으로 공략할 계획입니다. 오픈 마켓은 보험사나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의 영향이 적어 제약사의 영업력과 제품 자체의 경쟁력이 중요한 시장입니다. 셀트리온은 이미 이 시장에서 항암 바이오시밀러 ‘베그젤마’를 직판 방식으로 출시해 지난해 말 기준 점유율을 6%까지 끌어올렸습니다. 오픈 마켓 외에도 셀트리온은 3대 PBM과 협상을 진행 중이며 공보험과 사보험 시장 진입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골다공증 환자 다수가 고령층인 점을 고려해 메디케어 시장 내 빠른 처방집 등재에도 집중할 계획입니다. 토마스 누스비켈 셀트리온 미국 법인 최고상업책임자(CCO)는 "스토보클로-오센벨트 출시를 통해 미국 의료진과 환자들에게 더욱 다양한 골질환 치료 옵션을 제공하게 돼 의료 접근성 향상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골질환 치료제 시장을 빠르게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LG전자[066570]는 8일 서울 마곡에 위치한 LG사이언스파크에서 미디어 데이를 개최해 자체 개발한 칠러, 빌딩 관리 시스템(BMS) 등을 포함한 HVAC 시스템을 공개했습니다. LG사이언스파크는 LG그룹의 R&D 인력이 모인 종합 연구단지로 축구장 약 25개 크기인 17만여㎡(약 5만3000평) 부지에 건설된 26개 연구동으로 이뤄졌습니다. 연구동의 연면적은 111만여㎡(약 33만5000평)입니다. LG사이언스파크 내에는 칠러, 빌딩 관리 시스템을 포함해 LG전자 자회사인 에이스냉동공조의 공기조화기(AHU), 터미널 유닛(ATU) 등이 설치돼 있습니다. LG사이언스파크 W5동 지하 3층에 위치한 메인 기계실에 들어가면 냉방 시스템의 핵심 역할을 하는 칠러가 있습니다. 이곳에는 터보 칠러, 스크류 칠러, 흡수식 칠러 등 총 3가지 유형의 칠러가 8대 배치돼 있고 각 칠러의 특장점을 최대한 활용해 냉방을 공급합니다. 칠러는 내부에서 냉매가 '압축-응축-팽창-증발'의 4단계 냉동 사이클을 거치면서 물을 차갑게 만드는 장치입니다. 이렇게 생성된 차가운 물은 건물 내부를 순환하며 열교환기를 통해 건물에 시원한 공기를 공급합니다. 냉기를 공급하고 열기를 흡수한 물은 다시 칠러로 돌아와 냉매로 인해 차가워집니다. 칠러 중 하나인 터보 칠러는 고성능 터보 압축기를 사용해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합니다. 중대형 빌딩, 상업 시설, 산업 시설 등 대규모 공간에 적합하며 고객의 요청에 따라 용량을 조절해 생산할 수 있습니다. 이 공간에 설치된 제품의 경우 칠러 한 대당 18평형 스탠드에어컨 400대 정도의 냉방 능력을 가졌습니다. LG전자 터보 칠러는 고효율 2단 압축 싸이클을 적용해 KS인증 기준 냉난방성능계수(COP)가 업계 최고 수준인 6.25로 에너지 효율이 우수합니다. 또 친환경 냉매인 R-134a를 사용하며 국내 최초로 미국 냉동공조협회 AHRI 인증, 북미 ETL(미국전기시험연구소) 안전인증을 받았습니다. 터보 칠러의 맞은 편에는 압도적인 크기의 흡수식 칠러가 3대는 지역난방에서 발생한 폐열이나 중온수를 열원으로 사용해 냉매를 순환시키는 방식으로 동작합니다. 재생에너지를 사용함으로써 다른 칠러 대비 전기 사용량이 적고 탄소 저감 효과가 뛰어납니다. 인버터 제어 기술을 적용해 에너지 효율이 국내 최고 수준인 COP 0.7로 고효율 기자재 인증을 획득했습니다. 또 2대의 스크류 칠러를 접는 스크류 압축기 내 두 개의 나사형 로터(회전하는 톱니바퀴)가 냉매를 압축해 물을 차갑게 만듭니다. 타사 제품 대비 제품 중량을 최대 29%, 설치 면적을 최대 36% 줄였으며 저렴한 심야 전기를 활용해 물을 얼리고 다음날 이를 냉열원으로 사용해 전력 절감에 효과적입니다. 칠러에서 생성된 차가운 물은 배관을 통해 공기조화기(AHU)로 전달됩니다. AHU는 건물 안의 공기를 깨끗하고 쾌적하게 관리하는 장치로 온습도 조절은 물론 공기 순환, 공기 정화 등 기능을 수행합니다. 냉방의 경우, 칠러에서 생산된 차가운 물이 AHU 내부의 열교환기를 통해 건물 내부 공기의 열을 흡수해 공기를 냉각시킵니다. 이렇게 냉각된 공기는 건물 내 각 공간으로 분배되는데 이때 공간 특성과 환경에 따라 공기의 양과 온도를 정밀하게 조절하는 터미널 유닛(ATU)을 거치게 됩니다. LG사이언스파크에 설치된 AHU와 ATU는 LG전자 100% 자회사인 에이스냉동공조(ACE 냉동공조)가 생산했습니다. 에이스냉동공조는 공기조화기 설계 및 제조 분야 전문 기업으로 LG전자의 HVAC 시스템과 연동돼 최적화된 성능을 제공합니다. LG사이언스파크의 공기를 관리하는 복합 공조 장치는 LG전자의 빌딩 관리 시스템(BMS)을 통해 운영됩니다. LG사이언스파크에는 AI 기반의 스마트 빌딩 솔루션인 LG 비콘클라우드 플랫폼이 적용돼 있습니다. 이 플랫폼은 HVAC 제품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건물 내 온도와 전력 사용량을 분석해 자동 제어함으로써 불필요한 에너지 소모를 줄이고 AI로 고장 발생 가능성을 사전에 예측할 수 있습니다. LG사이언스파크는 LG전자 HVAC 시스템의 기술력과 통합 운영 능력을 실증하는 대표 사례라고 회사는 설명했습니다. 터보·흡수식·스크류 칠러에서 차가운 물을 생산하고 에이스냉동공조의 AHU와 ATU를 통해 공기를 정화·제어하며 BMS로 건물 전체를 스마트하게 제어하는 구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