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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발 ‘증류주 전쟁’ 2라운드 개막…올해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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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February 17, 2023, 10:02:00

박재범 '원소주 스피릿' 누적 400만병 판매
세븐일레븐 임창정 노래 '소주한잔' 제품화
'MZ 타깃' 셀럽 마케팅 등 이색 요소 강화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편의점에 증류식 소주가 뜨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는 셀럽이 있습니다. 가수 박재범이 론칭한 소주는 반짝 흥행에 그칠 거란 예상을 깨며 연일 품절됐고 만능 엔터테이너 임창정의 히트곡 은 아예 제품명이 되었습니다. 편의점 업계가 연예인 파워를 업고 증류주 시장 쟁탈전에 나섰습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올 초까지 편의점에서 증류식 소주 출시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주정에 물을 타고 감미료를 넣어 만드는 희석식 소주와 달리, 일명 '프리미엄 소주'로 불리는 증류식 소주는 쌀·보리 등 재료를 발효시킨 뒤 증류하는 방식으로 만듭니다.

 

편의점 증류주 전쟁 1라운드 승자는 '원소주'입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25가 지난해 7월 박재범이 대표로 있는 원스피리츠와 협업해 선보인 '원소주 스피릿'은 지난 1월 기준 누적 판매량 400만병을 돌파했습니다. 출시 이후 두 달간 입고 물량이 당일 완판되는 '오픈런' 현상이 이어졌습니다.

 

GS25 전용, 한정판 술이라는 이점이 주는 효과는 분명했습니다. 박재범 팬덤을 포함해 전국 GS25와 팝업스토어로 손님이 몰렸고 원소주 스피릿은 지난해 GS25에서 판매된 모든 상품 중 매출 7위를 기록했습니다. 원소주 스피릿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GS25 증류주 매출도 전년 대비 7배가량 증가했습니다.

 


세븐일레븐은 가수 임창정과 손잡고 오는 22일 증류식 소주 '소주한잔'을 출시합니다. 임창정의 2003년 히트곡 소주한잔을 발매 20년 만에 실제 소주 브랜드 제품으로 만들었습니다. 원재료 선정부터 병 디자인까지 임창정이 직접 참여하는 등 1년간의 준비과정, 100여차례 수정·보완을 거쳐 선보입니다.

 

국내산 쌀을 활용한 소주한잔은 양조업체 조은술세종에서 대기압보다 낮은 압력에서 증류하는 감압 증류 방식으로 제조했습니다. 알코올 도수 23도로 임창정 자필 글씨체를 라벨 디자인에 적용했습니다. 병뚜껑에 새겨진 금영노래방의 소주한잔 노래 번호 '9431'는 추억을 자극합니다.

 

세븐일레븐 증류주로는 이보다 앞서 '토끼소주'가 있습니다. 지난 2011년 미국인 브랜 힐 대표가 한국 여행 뒤 영감을 받아 뉴욕에서 만든 토끼소주가 인기를 끌었고, 세븐일레븐이 국내 오프라인 편의점 최초로 팔기 시작했습니다. 지난해 4분기 세븐일레븐 토끼소주 매출은 전분기보다 20% 늘었습니다.


국세통계포털에 따르면 증류식 소주 출고량은 2019년에 전년 대비 3.8%, 2020년 12.5% 증가에 이어 지난해 2480㎘(킬로리터)로 전년 대비 28.6% 늘었습니다. 주류 시장의 '주류'인 희석식 소주 출고량(2022년, 82만㎘)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지만 성장세를 뚜렷합니다.

 

증류주 인기 배경에는 MZ세대(1980년~2000년대 초중반 출생)가 있습니다. 이들은 소비 과정에서 재미와 이색 경험을 중요시하는 성향을 보입니다. 코로나19 확산은 홈술·혼술의 대중화를 불러왔고 MZ세대중심으로 SNS 인증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으며 고급술 인기 및 주종의 다양화가 나타났습니다.

 

 

실제 증류주를 구매하러 편의점을 방문하는 경우가 늘었습니다. 세븐일레븐의 지난해 증류주 매출은 전년보다 200% 증가했습니다. 2030세대의 반응이 두드러집니다. CU의 연령별 증류주 매출 구성비를 보면 20대 31.6%, 30대 35.1% 비율로 2030세대가 전체 매출의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도 증류식 소주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삼일절을 맞아 한정 판매했던 독도소주를 2021년 정식 출시했고 지난달 당을 제거한 제로 슈거 제품을 선보였습니다. 지난해에만 토끼소주를 포함해 '윤미래 소주', 자체 브랜드(PB) 증류주 '빛' 등 다양한 증류주 제품을 내놨습니다.


편의점들은 셀럽 마케팅을 활용해 자사에서만 구입 가능한 증류주 제품이라는 점을 홍보합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러한 편의점 증류주 단독 판매 방식이 출시 초반 인기를 지나 추후 재고로 인해 점주 부담으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소주한잔 출시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벌써부터 재고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있진 않다"며 "임창정 씨가 적극적으로 홍보에 나서주고 있기 때문에 신제품 소주한잔의 판매량이 좋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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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윤 기자 weightma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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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암 공존하는 상법 개정안…세부 조항에 따라 수혜 영역 확대

명암 공존하는 상법 개정안…세부 조항에 따라 수혜 영역 확대

2025.06.15 10:07:18

인더뉴스 최이레 기자ㅣ이재명 정부 출범과 함께 보다 강화된 새 상법 개정안 통과에 관심이 몰리고 있습니다. 최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원내대표 선거 등으로 국회 본회의 일정이 연기되었지만 상법 개정안 처리는 이 대통령이 후보 시절부터 강하게 주장한 핵심 공약인 만큼 통과는 시간문제라는 시각이 강합니다. 특히, 새 상법 개정안을 두고 기업 경영권 방어와 같은 예상되는 리스크도 있지만 시장 투명성 강화 차원에서 추가적인 수혜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더불어 세부 조항에 따라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수혜 영역도 보다 확대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2일 국회 본회의 개최를 통해 상법 개정안을 처리할 예정이었지만 새 원내대표 선출 이후 야당인 국민의힘과 협의를 거쳐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이에 따라 새 개정안 처리는 15일 이후로 밀리게 됐지만 이미 170석의 과반 의석을 보유한 여당이 주도하고 있는만큼 사실 상 통과 수순을 밟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를 위해 더불어민주당은 이달 13일 '코스피5000 특별위원회'를 신설해 국내 주식시장 제도 개선과 상법 개정안 입법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이경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상법 개정안이 재발의되면 대통령의 신속한 재가를 전제로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 통과부터 최종 법안 통과까지 최소 16일로 단축될 가능성이 있다"며 "향후 입법 과정은 이전보다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기존 상법 개정안은 지난 4월17일 재표결에 붙여져 가결 요건인 '재적의원 과반 출석과 출석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을 충족하지 못해 자동 폐기됐습니다. 이후 새 정권이 들어서면서 더불어민주당에서 보다 강화된 상법 개정안을 들고 나왔습니다. 이사 충실 의무를 회사는 물론 주주에게까지 확대 적용하는 것은 물론 분리 선출 감사위원을 한 명에서 두 명 이상으로 늘리고 이들 전원에게 '3% 룰'을 적용하도록 규정했습니다. 시행 역시 공포 즉시하기로 하는 등 과거 안보다 강력해 졌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새 개정안이 통과되면 경영권 방어와 같은 리스크 대응 비용으로 기업 장기 성장동력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지만 시장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데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특히, 새 개정안 통과 기대감에 최근 대형 지주사를 포함해 증권사 등 금융업 관련주들의 기업가치가 크게 오른 가운데 수혜 영역이 추가적으로 확장될 수 있다는 의견입니다. 김종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집중투표제와 감사위원 분리 선출확대 시 중소형 지주사도 대형 지주사에 후행해 상승 가능성이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시장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박건영 KB증권 연구원은 "현재 선진국(G5 국가) 이사 충실의무 관련 법령에는 모두 판례를 기준으로 이사가 회사에 충실할 의무를 부담한다고 규정한다"며 "특히 이번 신정부의 상법 개정은 한국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 멀티플 재평가로 이어져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의 구조적 변화와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 유입을 가속화시킬 전망"이라고 진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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