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창 열기 인더뉴스 부·울·경

Estate 건설/부동산

윤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현실은 ‘분양 일정’ 미루기

URL복사

Friday, February 17, 2023, 15:02:25

서울 이문1구역·휘경3구역 등 재개발 분양 일정 늦어져
낮아진 청약 경쟁률, 미분양 아파트 속출 등 시장 상황 영향
분양 연기 단지 앞으로 늘어날 가능성 커

 

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윤석열 정부가 규제지역 폐지, 청약 완화, 분양가상한제 해제 등의 대책으로 부동산 시장 활성화에 나섰지만 정작 건설사들의 분양 일정은 계속 늦어지면서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가속되고 있습니다.  

 

1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서울의 경우 삼성물산이 동대문구 이문1구역을 재개발해 공급하는 '래미안 라그란데(3069가구)'를 비롯해 휘경3구역을 재개발한 GS건설의 '휘경자이 디센시아(1806가구)', 삼성물산과 HDC현대산업개발이 송파구 잠실진주를 재건축한 '잠실 래미안 아이파크(2678가구)' 등 지난해 분양 예정이었던 서울 내 주요 정비사업 대단지들이 분양이 올해로 미뤄졌습니다. 

 

지난해 하반기 분양 예정이었던 서울 강동구 '천호더샵 센트럴시티(총 670가구)'는 올해 7월로 분양 예정시기가 변경됐습니다. 올해 서울 첫 분양 단지로 꼽히며 이달 분양에 나설 예정인 영등포구 양평12구역 재개발 단지인 '영등포자이 디그니티(707가구)'는 이달 절반이 지난 현재 시기까지도 구체적인 일정이 나오지 않은 상황입니다.

 

경기도도 지난해 1만가구 이상 공급이 예정돼 있던 광명시(자이 더샵 포레나 3585가구, 베르몬트로 광명 3344가구, 광명5R구역 2878가구, 광명4구역 1957가구)를 비롯해 의왕시 인덕원 퍼스비엘(2180가구) 등의 주요 단지 분양이 올해로 연기된 상황입니다. 지난해 말 분양 예정이었던 의정부시 '힐스테이트 금오 더퍼스트(총 832가구)'도 올해로 분양시기가 미뤄졌습니다.

 

직방 등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최근 3개월 동안 분양 예정에 있던 아파트 총 가구규모는 9만6556가구였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6만1194가구를 공급하는 데 그치며 평균 63%의 공급실적률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올해 1월의 경우 예정물량 7275가구 중 1569가구 만이 분양을 진행해 공급실적률이 22%에 머물렀습니다.

 

건설업계는 분양 연기에 대해 우선적으로 '가라앉은 청약 열기'를 꼽고 있습니다. 대형 건설사 관계자 A씨는 "이른바 정비사업 알짜 사업장의 청약 경쟁률이 낮을 경우 그 후폭풍이 꽤 크다"며 "때문에 건설사 입장에서는 어느 정도 청약 열기가 올라오는 상황에서 분양 일정을 잡으려는 경향성이 클 수 밖에 없다" 고 밝혔습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과 직방에 따르면, 지난 7월 전국 1순위 청약 평균 경쟁률이 4.3대 1을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7개월 연속 한 자리수 대 경쟁률에 그쳤습니다.

 

가라앉은 청약 열기와 함께 미분양 물량이 크게 늘어난 것도 건설사들이 초기 계획잡았던 분양 일정에 돌입하지 못하는 주 이유로 꼽히고 있습니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누적 미분양 물량은 6만8107가구입니다. 국토부가 미분양 위험선으로 제시한 6만2000가구보다 6000여가구를 초과하는 동시에 7만가구에 육박하는 숫자입니다.

 

결국 일부 수도권 단지에서는 본 청약서 미분양이 나며 반복적으로 '줍줍(무순위 청약)'에 들어갔으나 이마저도 실패하며 결국 정부 기관이 공공임대주택용으로 매입했습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서울 강북구 수유동 '칸타빌 수유팰리스'의 경우 지난해 4월부터 10월까지 7차례 무순위 청약을 진행했습니다. 그러나 주변 시세보다 약 30%가량 높게 책정된 분양가로 수요자들의 외면을 받으며 미계약이 지속됐습니다. 이후 해당 단지는 LH가 전용 19~24㎡의 소형 면적 36가구를 공공임대용으로 매입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대형 건설사 관계자 B씨는 "자잿값과 인건비 등의 상승에 따라 분양가도 이에 맞춰 책정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침체된 시장 분위기로 분양가를 만약 높게 책정할 경우 미분양이 발생할 수 있어 진퇴양난이다"며 "분양가가 청약 시장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인 상황에서 정부의 부동산 대책과 별개로 분양가 선정 눈치보기로 분양 지연 단지들이 계속 속출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English(中文·日本語) news is the result of applying Google Translate. <iN THE NEWS> is not responsible for the content of English(中文·日本語) news.

배너

홍승표 기자 softman@inthenews.co.kr

배너

자사앱 키우는 식품업계…수수료 줄이고 데이터 잡는다

자사앱 키우는 식품업계…수수료 줄이고 데이터 잡는다

2025.05.01 07:00:00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식품업계의 생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자사앱 육성이 핵심 전략으로 떠올랐습니다. 배달앱 수수료 부담을 줄이는 것은 물론 충성 고객 확보와 고객 데이터 축적이라는 세 가지 효과를 동시에 노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배달앱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려는 시도가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배달 플랫폼 수수료 인상으로 가맹점주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업계 1위 배달의민족은 배달에 이어 이달 14일부터는 포장 주문에도 중개 수수료 6.8%를 부과하기 시작했습니다. 요기요도 포장 주문 시 7.7%의 수수료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플랫폼 측은 서비스 품질 향상 및 운영비 증가를 이유로 들고 있지만 자영업자와 소비자들의 반응을 냉랭합니다. 포장 주문까지 수수료 부담이 늘어나면서 대안을 찾는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식품기업들은 이를 기회로 삼아 자사앱 혜택을 강화하며 소비자 유입을 적극 유도하고 있습니다. 배달앱의 강점이 편리성인 만큼 자사앱도 사용자 편의성 강화를 핵심으로 삼았습니다. 메뉴 주문을 쉽고 빠르게 할 수 있도록 인터페이스를 개편하고 멤버십 별 할인 혜택을 세분화했습니다. 소비자가 할인율을 체감할 수 있도록 프로모션 빈도도 높였습니다. 새단장 효과는 즉각 나타났습니다. bhc가 지난 2월 새롭게 선보인 뉴 bhc 앱은 출시 한 달 만에 회원 수가 4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3단계 멤버십 서비스를 도입하고 퀵오더 기능, 간편 선물하기 등 기능을 추가해 고객 만족도를 높였다는 평가입니다. 리뉴얼 후 한 달간 자사앱을 통한 주문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4배 증가했습니다. 같은 시기 출시한 신메뉴 콰삭킹 인기도 앱 활성화에 한몫했습니다. 실제 콰삭킹 출시 이후 앱 주문량은 2배 이상 늘었습니다. bhc는 최근 선릉역 인근에 직영 매장 오픈과 함께 매장 내 QR 방식의 테이블오더 시스템, 자사앱 사전 예약 시스템을 도입하며 앱을 활용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bhc 관계자는 "치킨 업종 특성상 배달 주문 비중이 매우 높은데 배달앱 수수료로 인해 가맹점주의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중개 수수료가 없는 자사앱을 강화해 가맹점주의 수수료 부담을 완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배달앱 수수료 증가에 저렴한 수수료를 앞세운 공공배달앱도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서울시가 신한은행 등과 출시한 공공배달 서비스 '땡겨요'는 소비자에게 최대 30%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수수료는 2% 이하입니다. 기존 3대 배달앱 수수료(최대 9.7~9.8%)와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입니다. 땡겨요는 최초 가입자와 가입 후 주문 이력이 없는 이용자를 대상으로 두 번째 주문까지 사용할 수 있는 5000원 할인 쿠폰을 증정합니다. 서울시와 가맹 계약을 체결한 BBQ는 이달 30일까지 3000원 할인 쿠폰을 추가 제공해 총 할인금액을 8000원까지 높였습니다. BBQ 앱에서 이달 30일까지 신메뉴 마라핫 주문 시 '누누씨 부적카드' 증정 프로모션을 진행 중입니다. 신메뉴 효과에 방문객도 증가세입니다. 지난 2월 BBQ가 앱과 웹사이트에서 진행한 랜덤 치즈볼 증정 프로모션 3일 동안 자사앱 매출은 전주 동기보다 3배 이상 증가했고 같은 기간 신규 가입자는 3만명 늘었습니다. 교촌치킨 역시 자사앱 활용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4월 한 달간 월 2회 이상 주문해 KING 등급을 달성한 회원 중 추첨해 신메뉴 교촌후라이드 모바일 교환권을 제공합니다. 교촌치킨은 총 3단계로 멤버십을 운영하며 구매 포인트 2% 적립, 배달·포장 할인, 치즈볼 교환권 등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치킨 프렌차이즈업계는 자사앱이 가맹점 수익을 높이는 동시에 배달앱 의존도를 낮춰 독과점 구조를 견제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해주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카페 프렌차이즈도 자체 앱 활용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디야커피는 올해 1분기 자사앱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가 전년 동기보다 약 9% 증가했습니다. 앱 편의성을 개선하고 고객 참여형 프로모션을 확대한 게 주효했습니다. 4월 한 달 동안 픽업 주문을 한 고객 중 선착순 600명에게 아메리카노 즉시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디야커피는 자사앱을 통한 주문이 외부 플랫폼 대비 가맹점주들의 수수료 부담을 줄일 수 있어 수익성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구독 서비스도 선보입니다. 오는 5월 1일부터 베타 테스트 형태로 론칭해 고객 맞춤형 혜택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식품기업과 가맹점주가 배달앱에 지출하는 수수료는 주문 당 10~20% 수준입니다. 가맹점주 입장에서 배달앱에 입점하면 빠르게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리고 대중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는 게 장점이지만 부담도 함꼐 가중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자사앱 강화는 이러한 배달앱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전략적 의도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자사앱을 활용하면 이용자에게 특별한 혜택을 효과적으로 전달함으로써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확립할 수 있다"며 "자사앱이 활성화되면 기업이 고객의 데이터를 확보하는 게 가능하고 이를 신메뉴 개발에 활용하는 등 비즈니스 모델을 정교화할 수 있기 때문에 자사앱을 키우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