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보험개발원이 국내 반려동물보험 시장 활성화를 위해 보험사들이 상품 개발에 활용할 수 있는 보험요율을 새로 산출했다. 통계 부족으로 요율 산출에 어려움을 겪던 보험사들이 반려동물보험 시장에 적극 뛰어들게 될지 주목된다. 보험개발원(원장 성대규)은 반려동물 양육 증가 추세에 부응해 보험사의 적극적인 상품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최근 반려동물에 대한 참조순보험요율 산출을 완료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에 나온 요율은 국내외 반려동물 진료비 분석 자료 등을 기초로 산출됐다. 담보 조건을 세분화해 상품구성 편의성이 강화된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반려동물 4세‧순보험료 기준으로 보장한도 수술 1회 150만원(연간 2회 한도), 입원 또는 통원 1일당 15만원(각 20일 한도)일 경우 보험료는 반려견 25만 2723원, 반려묘 18만 3964원이다. 단, 참조순보험료는 보험사 사업비가 반영되지 않아 실제 보험료는 다를 수 있다. 현재 국내 반려동물보험 시장은 연간 보험료 규모가 10억원 내외로 일본(500억엔)의 0.2%에 불과하다. 하지만, 동물병원이나 사료 등 국내 반려동물 연관 시장이 총가계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0.229%로 일본(0…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보험개발원이 중고차 구입 때 해당 차량이 폐차될 차량이었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폐차사고조회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보험개발원은 이미 침수차량 조회 서비스도 무료로 제공하고 있어, 함께 활용하면 보다 안심하고 중고차를 구매할 수 있다. 보험개발원(원장 성대규)은 1일부터 침수전손이나 심각한 사고로 인해 전손처리 돼 폐차될 차량인지를 확인할 수 있는 ‘폐차사고조회 서비스’를 ‘카히스토리’를 통해 무료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지난 4월, 폐차될 차량이 폐차되지 않고 정상차량으로 불법 유통되는 것을 막는 ‘폐차이행확인제’를 도입한 바 있다. 이번에 보험개발원 카히스토리가 제공하는 폐차사고조회 서비스는 이를 지원하기 위한 일환으로 제공된다. 이 서비스는 올해 4월 이후 자동차 사고로 전손처리 발생 차량 중 폐차돼야 할 차량을 확인할 수 있다. 차량번호나 차대번호로 간단한게 조회가 가능하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7월말 현재 보험사가 전손처리해 폐차돼야 할 차량은 1만 7000여건으로, 연간 5만여건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보험개발원 카히스토리는 폐차조회서비스 이외에도 침수전손 차량과 침수분손까지 대…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작년 12월부터 올해 6월말까지 6개월 간 보험소비자들이 찾아간 ‘숨은보험금’ 규모가 2조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과 보험업계는 소비자들이 더 쉽게 숨은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도록 올 하반기중 조회시스템을 개선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위원장 최종구)는 1일 ‘숨은보험금 찾아주기 추진실적’을 발표했다. 통합 조회서비스인 ‘내보험 찾아줌(ZOOM)’이 개시된 작년 12월 18일부터 올해 6월말까지 소비자들이 찾아간 숨은보험금 규모는 약 2조 1426억원이며 건수로는 187만건(1건당 약 115만원)이다. 작년 11월 기준 숨은보험금 규모는 약 7조 4000억원(약 900만건)이었다. 지금까지 찾아간 숨은보험금 2조 1426억원은 약 28.4%에 해당된다. 보험업권별로는 생명보험사가 약 1조 9674억원(171만건), 손해보험사가 1752억원(16만건)을 지급했다. 보험금 유형별로는 중도보험금 1조 2947억원(142만 3000건), 만기보험금 5501억원(12만 3000건), 사망보험금 1189억원(1만 1000건), 휴면보험금 1789억원(31만 4000건) 등이었다. 같은 기간 중 조회시스템을 이용한 소비자는 약 474명이…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손해보험업계 정도 영업의 상징인 ‘블루리본 컨설턴트’로 올해 1203명의 설계사가 선정됐다. 전체 손해보험 설계사의 약 1%에 해당된다. 손해보험협회(회장 김용덕)는 1일 보험모집인 1203명을 ‘2018 블루리본 컨설턴트’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블루리본 인증제도는 지난 2011년 도입 후 올해 8년째로, 손해보험 모집종사자에게 도전과 신뢰의 상징이자 완전판매를 통한 고객만족의 표본으로 자리잡아 왔다. 올해에는 5년 연속 우수인증 모집인을 대상으로 5년간 ▲불완전판매건수 0건 ▲13회차 계약유지율 95% 이상 ▲25회차 유지율 90% 이상 ▲전체 계약 건수 1500건 이상(장기보험 300건 이상) 등의 기준에 따라 선발했다. 이는 전체 손해보험 전속모집인(9만 5735명)의 약 1%에 해당한다. 이번에 선정된 설계사들의 경우 5년 평균 계약유지율이 13회차 97.1%, 25회차 93.4%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해 손보사 평균 계약유지율은 13회차 82.3%, 25회차 70.9%였다. 수상자 평균 연령은 54.5세였고 평균 우수인증모집인 선발 횟수는 8.7회로 나타났다. 남녀 비율은 남자 419명(34.8%), 여자 784명(…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금융당국이 2021년 도입 예정인 ‘보험사 신지급여력제도(K-ICS)’에 대비해, 자체 ‘내부모형’을 개발한 보험사들의 예비 승인 신청을 받는다. 업계 공통인 표준모형과 달리 내부모형은 보험사 자체 통계와 시스템을 이용해 요구자본을 산출하는 방식이다. 금융감독원(원장 윤석헌)은 보험사 신지급여력제도 도입에 대비한 내부모형 승인 예비신청절차에 착수한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최근 삼성화재가 업계 최초로 ‘장기손해보험리스크 산출 내부모형’에 대한 ‘승인 예비신청서’를 금감원에 제출한 것에 따른 것이다. 이번 예비신청절차는 오는 2020년으로 예정돼 있는 내부모형 본승인 절차에 앞서 리스크측정 시스템의 본격 개발 이전에 방향성을 사전에 확인하고, 보험사의 시행착오를 방지하기 위한 절차다. 신청여부는 보험사가 자체적으로 판단한다. 금감원은 보험리스크제도실 내에 내부모형 전담 TF를 구성해 ▲예비신청서 심사 ▲모형 적정성 점검 ▲개선사항 도출 등의 절차를 진행한다. 또한, 내년까지 내부모형 본승인을 위한 매뉴얼, 체크리스트 등을 마련해 발표할 계획이다. 내부모형은 업계 공통기준인 표준모형과 달리 보험회사 자체 통계 및 시스템을 이용해 요구자본…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은행권이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전국 6000여개 점포를 ‘무더위 쉼터’로 개방한다. 금융위원회(위원장 최종구)는 30일부터 전국 약 6000여개 은행 점포가 무더위 쉼터로 운영된다고 밝혔다. 금융위 관계자는 “최근 장기화되는 무더위로 인해 특별재난 수준의 폭염대책이 필요한 상황에서 국민들이 더위를 피할 수 있는 공간이 절실했다”며 “은행권이 이러한 재난 극복에 적극 동참해, 일부 점포에서만 운영되던 무더위 쉼터를 전국 점포로 확대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무더위 쉼터는 공식적으로는 30일부터 내달 31일까지 은행 영업시간 내에 운영된다. 다만, 운영 기간 외에 은행 자체 판단에 따라 연장도 가능하다. 지점 내 상담실‧고객 대기 장소 등을 무더위 쉼터로 운영(안내판 부착)하고, 냉수 등 편의물품도 제공한다. 이날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무더위 쉼터가 운영되는 서울 종로 우리은행 YMCA 지점을 직접 방문했다. 최 위원장은 지점 직원들의 노고에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폭염에 취약한 노인들이 눈치보지 않고 은행 점포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를 당부했다. 최 위원장은 “최근 은행권의 적극적인 사회적 책임 이행 노력을 환영한다”며 “…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삼성화재가 금융소비자 단체에서 선정한 ‘좋은 손보사’ 순위에서 16년째 1위 자리를 수성했다. 30일 금융소비자연맹은 ‘2018년 좋은 손해보험회사 순위’를 공개했다. 소비자에게 합리적인 보험 선택을 위한 개별 보험사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작년 12월말 현재 14개 손보사의 경영공시자료를 비교‧분석한 결과다. 평가 결과 1위는 삼성화재, 2위 NH농협손해보험, 3위 악사(AXA)손해보험으로 나타났다. 삼성화재는 16년째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2012년 출범한 농협손보는 충성도 높은 소비자를 바탕으로 지난해에 이어 2위를 유지했다. 악사손보의 경우 작년 9위에서 3위로 크게 도약했다. 이밖에 롯데·MG·흥국·한화손보는 전년도에 이어 올해도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부문별로 나눠 보면, 안정성에서 삼성화재가 1위를 차지했으며 소비자성은 농협손보, 건전성은 메리츠화재, 수익성은 DB손해가 각각 1위를 기록했다. 한편, 삼성화재의 소비자성과 건전성의 순위는 각각 12위와 5위로, 점차 뒤로 밀리는 현상이 발생했다. 평가 결과를 A에서 E까지 5등급으로 나눴을 때, 95점 이상인 A+등급은 삼성화재와 농협손보가 차지했다. A등급은 악사손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의료사고가 늘어나면서 의료분쟁건수도 늘고 배상금액도 고액화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국내 의료기관들의 의료배상책임보험 의무가입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보험에 가입돼 있으면 의료사고 피해자를 신속하게 구제할 수 있고, 의료인도 스스로 배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유럽과 미국 등 주요국에서는 의료배상책임보험 가입이 강제돼 있지만, 우리나라는 그렇지 않아 현재 관련법이 발의돼 있는 상태다. 보험연구원(원장 한기정) 소속 정성희 연구위원과 이기형 선임연구위원은 ‘국내 의료기관의 손해배상책임 의무보험 도입 필요성’ 보고서에서 “의료사고 피해자의 신속한 구제 및 의료인의 배상 자력 확보를 위해 의료기관의 손해배상책임 의무보험제도 도입이 추진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의료사고가 늘면서 의료분쟁이 늘어나고 배상금액도 고액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사고 및 의료분쟁 관련 문의나 상담 건수는 최근 5년간 연평균 11.1% 증가했고, 의료분쟁의 조쟁‧중재 건수도 14.3% 증가했다. 배상금액 또한 매년 35.6%씩 늘어났다. 하지만, 작년 11월말 기준 의료배상책임보험의 가입률은 상급병원의 경우 10% 미만,…
[인더뉴스 문혜원 기자] 은행권 가계대출금리가 4개월 만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시장금리 변동 영향으로 예금은행 수신금리는 오르고, 대출 금리는 내렸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18년 6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6월 은행 가계대출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3.72%로 5월보다 0.03%포인트 하락했다. 종류별로는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지표금리인 은행채 5년물 금리(2.65%)가 5월에 비해 0.09%포인트 하락했다. 이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금리(3.46%)는 5월에 비해 0.03%포인트, 집단대출 금리(3.45%)는 0.09%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일반신용대출은 5월에 비해 0.01% 올랐다. 이는 5월 직장인 저금리 대출 취급 영향이 사라진 탓으로 한은은 분석했다. 또 시장금리 중에서 장기금리가 하락한 부분이 6월 은행 가계대출 금리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최영엽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 부국장은 “집단대출 금리가 하락한 것은 지표금리가 내리고 차주(대출받은 이)들의 신용상태가 양호한데다 상대적으로 저금리로 계약된 대출이 취급됐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은행 가계대출금리는 지난해 말보다 0.11…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금융소비자연맹이 생명보험사 즉시연금 미지급금과 관련, 소비자 피해를 접수 받아 공동소송에 나선다. 금소연은 과거 자살보험금 사태 때 피해자 공동소송을 진행해 보험사의 보험금을 지급을 이끌어 낸 바 있다. 금융소비자연맹(회장 조연행)은 생보사 즉시연금을 가입한 소비자들의 피해를 접수받아 문제점을 분석한 뒤, 분조위 결정이 타당할 경우 원고단을 결성해 공동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27일 밝혔다. 금소연 관계자는 “금감원 분조위에서 즉시연금을 약관에 따라 만기보험금 지급재원을 공제하지 않고 지급해야 한다고 결정했고, 삼성생명도 지난 2월 이를 수락했다”며 “그럼에도 어제 이사회에서 번복해 지급을 거부하고 소송을 제기하기로 한 것은 금융감독 당국과 소비자를 우롱하는 처사”라고 말했다. 이어 “생보사 즉시연금 약관에는 연금 지급 때 만기보험금(납입보헙료) 지급재원을 공제한다는 내용이 없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보사들은 연금액에서 만기보험금 지급재원(예정사업비와 위험보험료 상당액)을 공제한 후 연금을 지급해 왔다”고 주장했다. 즉시연금 가입자 수는 삼성생명이 5만 5000명이며, 생보사 전체로는 16만명 정도다. 가입자 전원에게 미지급금을…
[인더뉴스 문혜원 기자] 최근 은행들이 도서 업계(서점·출판사)와 손을 잡고 문화 콘텐츠 사업을 시도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영업지점을 아예 ‘서점'으로 만드는 가하면, 문화공헌활동의 뜻에서 '작은 도서관'도 운영하고 있다. ◇ 서점이 있는 은행..컬처뱅크·병영카폐 최근 KEB하나은행이 컬처뱅크 3호점을 오픈하면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컬처뱅크는 은행과 카페, 서점을 한 곳에 모아놓은 듯한 이색적인 공간이다. KEB하나은행은 지난해 말 1호점(방배서래점·공예), 지난5월 ‘힐링서점’(광화문역) 2호점에 이어 지난 10일 잠실 레이크팰리스 지점에 ‘ 3호점’을 열었다. 컬처뱅크 2호점인 광화문역 지점은 ‘책과 힐링’을 테마로 하고 있다. ‘책맥(책과 맥주)’이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킨 독립서점 ‘북바이북’과의 협업을 통해 은행과 서점이 한 공간에 공존하는 복합 문화 공간을 탄생시켰다. ‘컬처뱅크 2호점’은 광화문역에 위치해 있다는 장점 때문에 직장인들이 많이 방문하고 있다. 실제 한 직장인은 “은행 업무를 보기 위해 방문하기도 하지만 일부로 책을 보기 위해 오기도 한다”고 말했다. 최근 오픈한 컬처뱅크 3호점은 책 뿐만 아니라 자연주의를 지향하는 메뉴로 구성된…
[인더뉴스 문혜원 기자] 인터넷전문은행 2호 카카오뱅크가 설립 1주년을 맞았다. 1년 동안 633만명이 ‘카뱅 계좌’를 만들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2017년 7월 27일 출범했다. 카카오뱅크는 출범 당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모바일앱)을 통해 고객들이 쉽고 편리하게 계좌를 개설하고 체크카드 신청, 여·수신 상품 가입, 해외송금 등이 가능한 상품·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가입 당시에는 가입자 수 700만을 돌파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일각에서는 시중은행이 지난해 반년 동안 비대면으로 계좌 개설한 건수보다 많았다는 점에서 모바일뱅킹 은행으로 존재감을 알렸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카카오뱅크는 26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1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앞으로 선보일 금융상품과 서비스 계획에 대해 발표했다. 특히 중·저신용자의 금융 부담을 낮출 수 있는 대출 상품과 모바일 해외특급 송금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지난 1년 동안 카카오프렌즈 체크카드가 카뱅 효자상품으로 등극했다. 전체 계좌개설 고객의 약 87%인 500만명이 카카오프렌츠 체크카드를 신청한 것. 작년 금융권 전체 체크카드 누적 순증 규모 696만장의 71%에 해당한다. 고객 중 절반은(49.1%)…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삼성생명이 즉시연금 가입자 5만 5000명에게 미지급금으로 추정되는 4300억원 중 일부만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금융감독원의 ‘일괄구제’ 안을 사실상 거부한 것으로, 나머지 금액에 대해서는 법원 소송을 통해 지급 여부를 따져보기로 했다. 삼성생명 이사회는 26일 오후 회의에서 “이번 사안은 법적인 쟁점이 크고 지급할 근거가 명확하지 않아 이사회가 결정할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난 것으로, 법원의 판단에 따라 지급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결정했다. 이어 “다만, 법원의 판단과 별개로 고객 보호 차원에서 해당 상품 가입 고객에게 제시된 ‘가입설계 상의 최저보증이율시 예시 금액’을 지급하는 방안을 신속하게 검토해 집행하라”고 경영진에게 권고했다. 아울러, “앞으로 비슷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약관의 작성과 개정, 보험금 지급, VOC(Voice Of Customer) 및 민원처리 프로세스를 재점검해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그 결과를 이사회에 보고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삼성생명이 금감원의 일괄구제 안을 사실상 거부함에 따라 다른 생보사들도 이를 따라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모 생보사 관계자는 “삼성생명이 일괄구제를 사실상 거부했고
인더뉴스 김철 기자ㅣ 보장 혜택은 늘리고 해지환급금을 줄여 보험료를 낮춘 동양생명의 GI보험이 인기를 끌고 있다. 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동양생명은 ‘중대한’ 질병만을 보장하는 CI(Critical Illness)보험의 단점을 보완한 GI(General Illness)보험상품인 ‘(무)수호천사알뜰한통합GI보험(저해지환급형)’을 판매 중이다. 이 상품은 진단 받은 질병코드를 통해 보험금을 지급함으로써 보험금 지급 기준을 CI보험 대비 완화시킨 것이 특징이다. 사망과 질병을 종신 보장하는 것은 기존 CI보험과 동일하다. GI(일반질병)가 발생하면 사망보험금의 80%를 진단보험금으로 미리 받을 수 있어 치료비나 생활비로 활용할 수 있다. 6대 질환(암·뇌출혈·급성심근경색·말기간질환·말기폐질환·말기신부전증) 진단을 받으면 일시금으로 8000만원을 지급(유방암‧전립선암 제외)한다. 또한, 매달 50만원씩 5년간 총 3000만원의 생활비를 확정 지급해준다. 의무부가특약인 ‘(무)암추가보장특약’을 가입하면 유방암‧전립선암 및 소액암(대장점막내암·기타피부암·갑상선암·제자리암·경계성종양) 진단비도 보장받을 수 있다. 아울러, 암·LTC·재해장해·입원·수술 등 다양한 선택…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보험사기가 의심되는 자동차사고를 당했을 경우, 합의를 서두르지 말고 경찰서와 보험사에 알려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또한, 향후 분쟁에 대비해 사고 현장을 사진촬영하고 블랙박스 영상‧목격자 연락처 확보가 필수다. 금융감독원(원장 윤석헌)은 보험사기로 의심되는 자동차사고 유형과 이러한 사고 발생 때의 대처 방안을 24일 소개했다. 금감원이 제시한 보험사기 유형으로는 ▲서행하는 차량의 사이드미러 등에 손목‧발목 등 신체 고의 접촉 후 사고 현장서 합의금 요구 ▲다수인이 탑승한 차량으로 진로변경, 안전거리 미확보 차량 등에 접촉사고 유발 뒤 합의금‧장기입원금 청구 ▲외제차‧오토바이 이용해 후진‧신호위반 차량 등에 접촉사고 유발 등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사기범들은 주로 법규 위반 차량을 대상으로 하므로 평소 교통법규를 준수하고 안전운전을 생활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블랙박스 설치 등을 통해 보험사기 피해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보험사기가 의심되는 교통사고를 당했을 경우 대처 요령으로는 ▲먼저 경찰서와 보험사에 알려 도움 요청 ▲합의는 시간을 두고 신중하게 결정 ▲증거자료와 목격자 확보 등이다. 경찰서에 신고하게…
인더뉴스 문정태 기자ㅣ“변화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리스크다.” 17일 롯데에 따르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하반기 경영 전략을 공유하는 ‘2025년 하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에서 핵심사업의 본원적 경쟁력 회복을 거듭 역설했습니다. 이와 함께, 장기적 관점에서 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신속히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VCM은 처음으로 1박 2일간 진행됐는데요. 신동빈 회장은 회의 내내 냉정한 실적 평가와 함께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그룹의 경영 기조를 재점검했습니다. 특히 올해 상반기 실적을 언급하며, “향후 그룹의 생존을 위해 CEO들이 “더욱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핵심사업 경쟁력 회복에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신 회장은 PEST(정치·경제·사회·기술) 관점에서의 경영 인식과 장기적 예측의 중요성을 거론하며 “문제를 인식하지 못하거나 외면하는 것이 가장 치명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그는 “CEO라면 5년, 10년 뒤의 경영환경을 예측하고, 현재와 3년 뒤 해야 할 일을 설계해야 한다”며 “이와 함께 전략 실행을 뒷받침할 인재 확보와 기술 투자도 병행해 달라”고 주문했습니다. 그룹 차원의 하반기 경영 방침으로는 ▲브랜드 가치 제고 ▲사업군별 전략 추진 가속화 ▲생산성 향상을 제시했습니다. 신동빈 회장은 “브랜드는 롯데의 경쟁력 그 자체”라며 “식품과 화학, 유통 등 각 사업군이 자체 브랜드 강화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화학군은 체질 개선, 식품군은 핵심 제품 강화, 유통군은 고객 니즈에 대한 다각적 대응을 지시했습니다. 생산성과 관련해선 직무 전문성 강화와 성과 중심 인사체계의 정착을 언급했습니다. 아울러 AI 등 기술을 통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도전하는 조직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신동빈 회장은 “경영환경은 끊임없이 변화하며, 그 속에서 리스크와 기회가 동시에 생겨난다”며 “이를 선제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며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것은 실패와 같다. 본업 안에서 끊임없이 혁신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기아가 최대 16종의 바디 타입을 적용할 수 있는 PV5를 앞세워 PBV( Platform Beyond Vehicle)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고 17일 밝혔습니다. PV5는 기아가 차세대 바디 기술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Flexible Body System)’을 적용한 다목적 중형 전기차입니다.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은 '레고 블록처럼 조립하는 바디'라는 새로운 설계 및 생산 방식으로 ▲차체 ▲무빙류(도어·테일게이트 등) ▲외장 ▲내장의 주요 부품을 모듈화해 다양한 사양을 유연하게 개발하고 생산하는 PBV 특화 기술입니다. 기아는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을 PV5에 최초 적용해 고객 요구 기반의 다품종 차량 개발에 최적화된 설계 유연성과 생산 효율성은 물론, 차체의 구조적 안정성, 유지보수 편의성까지 동시에 확보했습니다. PV5는 전면부와 1열 구조가 전 모델 동일한 공용부로 운영되고, 1열 이후와 후면부는 변동부로 리어 오버행, 테일게이트, 쿼터 글라스, 루프 등의 차체 및 외장 부품을 모듈화해 선택적으로 조합할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이를 통해 기아는 PV5의 바디 라인업을 최대 16종까지 확장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했으며, ▲패신저(롱) ▲카고 컴팩트(3도어/4도어) ▲카고 롱(3도어/4도어) ▲카고 하이루프(3도어/4도어) 등 총 7종을 기본 바디로 우선 개발했습니다. 이와 같은 설계와 개발은 고객의 요구와 시장 환경 변화에 따라 고객의 선호도를 반영해 다양한 차종을 만들 수 있어 높은 호환성과 유연성을 제공하는 게 특징입니다. 예를 들어 PV5 카고 롱은 카고 컴팩트의 ‘리어 오버행 모듈’을 뒤쪽으로 이동시키고 전장을 늘리기 위한 ‘롱바디 모듈’을 D필러 사이에 추가하는 방식으로 제작되며, ‘쿼터 글라스 모듈’ 및 ‘테일 게이트 모듈’ 교체만으로 패신저 바디로 손쉽게 전환할 수 있습니다. 기아는 고객의 새로운 요구에 유연하고 신속하게 대응하면서 안전성과 유지보수 편의성까지 확보할 수 있도록 '조립형 후측방 어라운드 가니쉬'와 '외골격 환형 구조'를 적용했습니다. 조립형 후측방 어라운드 가니쉬는 D필러 이후의 측면 차체 외측에 적용되며, 일반적인 스틸 패널보다 성형이 용이한 플라스틱 복합재로 제작돼 차량의 전장·전고와 용도(패신저, 카고 등)에 따라 다양한 크기와 형상으로 제작해 적용 가능합니다. 기아는 후측방 어라운드 가니쉬를 세 조각으로 구성해 후방 충돌이나 스크래치 발생 시 손상 부위만 간편하게 교체 가능하도록 설계함으로써 고객의 유지보수 편의성과 정비 비용 절감 효과도 함께 확보했습니다. 또한 조립형 가니쉬 구조를 바탕으로 차체 골격을 외측까지 두껍게 확장한 '외골격 환형 구조'를 적용해 차체의 구조적 안정성과 NVH 성능을 향상시켰습니다. 롱바디 모델의 경우 이 구조를 리어 오버행 연장 부위(롱바디 모듈)와 후측방(리어 오버행 모듈)에 이중 적용한 '외골격 듀얼 환형 구조'로 설계해 차체 강성 강화에도 만전을 기했습니다. 기아는 PV5의 실내에도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을 적용해 고객이 용도에 맞춰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트렁크 공간에 위치한 러기지 사이드 트림은 바디 사양과 고객 니즈에 따라 총 7종으로 운영되며, 기아 애드기어와 L-Track 마운팅 등 다양한 용품 장착이 가능한 사용자 맞춤형 공간 구성도 지원합니다. 기아는 이달 중 PV5 패신저 5인승(2-3-0)과 카고 롱 모델의 양산을 시작으로 PV5의 다양한 모델을 순차적으로 선보이고 2027년에는 대형급 PBV를 출시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PBV 시장 내 다양한 고객 니즈에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입니다.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의 개발을 주도한 MSV바디설계1실 이영호 상무는 "기존과 다른 레고 블록식 모듈 조립 개념은 초기에는 도전적인 과제였지만, 결과적으로 PBV 시대에 부합하는 새로운 차량 개발 방식의 전환점을 만들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과 비즈니스 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맞춤형 차량을 효과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기술혁신을 거듭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이재명 정부가 'RE100 산업단지 조성'과 관련, 본격적인 준비작업에 착수하며 기업 투자 유치를 위한 필수적인 인센티브 방안 마련을 첫 과제로 꼽았습니다. 1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16일 대한상공회의소 대회의실에서 RE100 산업단지 조성 방안 마련을 위해 관계부처 합동 태스크포스(TF)를 출범해 1차 회의를 개최했습니다. RE100 산업단지 TF는 지난 10일 대통령 주재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정부의 최우선 정책과제로 보고한 RE100 산업단지의 상세한 추진 계획과 특별법 제정안을 논의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1차 회의는 문신학 산업부 1차관이 주재하고 국무조정실,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환경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교육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계부처 실국장급이 참석했습니다. 이날 회의에서 정부 관계자들은 RE100 산업단지의 성공적 조성을 위해 재생에너지 인프라 구축, 기업 유치 및 정주여건 조성, 산단 개발 및 인프라 구축 등의 분야에서 각 부처의 소관 과제를 구체화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원칙적 규제 제로의 기업 환경, 매력적인 교육·정주 여건, 강력한 전기요금 인하 방안 등 첨단기업 투자 유치를 위한 필수적인 인센티브 방안 마련을 위해 TF의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연내 RE100 산업단지 조성 방안 및 특별법 제정안 마련을 목표로 산업부, 국토부 공동 주관으로 격주마다 TF 정례회의를 열기로 했습니다. . RE100 산단은 글로벌 표준이 된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시스템을 갖춘 산업단지를 뜻 합니다. EU 탄소국경조정제도 등 기업 탄소 배출량이 무역 규제로 작동하면서 수출 비중이 큰 국내에서도 필요성이 부각됐고 이재명 정부의 최우선 국정과제 중 하나로 RE100 산단 조성이 꼽혔습니다. 국내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비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는 만큼 RE100 산단 조성에서 기업 이전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문신학 1차관은 "수출기업에 필요 요소가 되어가는 RE100을 규제가 아닌 기회로 삼아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지역 균형 발전과 에너지 전환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관계 부처와 유기적으로 협력해 모든 정책 수단을 발굴해 RE100 산단의 신속한 조성을 위한 방안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인더뉴스 박호식 기자ㅣ지난달(6월) 현대해상은 두가지 굵직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한다고 밝힙니다.18일에는 3년동안 150억원 규모 사회공헌 프로젝트 '아이마음 탐사대'를 시작한다는 자료를 배포합니다. 이어 25일에는 사회적기업 등을 지원하는 루트임팩트에 5년간 150억원을 기부해 '아이마음놀이터' 건립사업을 진행한다는 내용을 밝힙니다. 총 300억원이 투입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이어서 규모가 먼저 눈에 띄었지만, 그보다 현대해상 스스로나 발달장애 아동을 둔 부모들에게 많은 의미가 있는 프로젝트라 주목받았습니다. 그렇다보니 이 프로젝트가 추진되기 이전에 보험사인 현대해상이 겪은 '우여곡절 히스토리'도 소환됐고, 프로젝트가 탄생한 배경인 재벌가 3세 경영인 스토리까지 더해져 눈길을 끌었습니다. ◇ '어린이보험시장 1위' 사업자의 노력과 가볍지 않은 숙제 '아이마음탐사대' 프로젝트는 발달장애를 가진 어린이들에게 조기에 개입하는 솔루션을 찾아 치료 효율성을 높이는 활동이 핵심입니다. '조기 개입'이란 발달장애 진단 이전단계인 발달지연이나 경계성 지능장애를 조기에 파악하고 발달장애를 겪는 아이들에게 골든타임에 도움을 줘야 한다는 개념입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국내 18세 미만 인구는 687만6330명으로 2011년 대비 30.7% 감소했는데 발달장애 아동은 9만7000명으로 15.2% 증가했습니다. 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로 발달지연 진료를 받은 아동은 2018년 6만4085명에서 2022년 12만6183명으로 5년만에 두배 가량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이처럼 발달지연이나 장애를 겪는 아이들은 늘고 있지만, 발달장애 진단 이전 단계인 발달지연이나 경계성 지능장애에 대한 공공지원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습니다. 예를들어 발달장애는 조기개입이 중요한데, 대부분 치료가 비급여 항목으로 분류돼 비용부담이 크다는 겁니다. 현대해상이 추진하는 '아이마음탐사대'는 이런 상황을 감안해 '조기개입'을 목표로 ▲언어치료 ▲신경발달 및 행동중재 ▲혼합 및 기타 등 3개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합니다. 특히 8세 미만 발달지연 및 장애 아동을 위한 솔루션이나 프로그램을 보유한 스타트업, 병원, 대학, 연구기관, 발달센터, 클리닉 등에 체계적으로 지원합니다. '아이마음탐사대' 프로젝트는 현대해상 스스로에도 의미가 큽니다. 속앓이 사연도 있습니다. 올해로 창립 70주년을 맞은 현대해상은 업계에서 또하나 별칭을 갖고 있습니다. '어린이보험시장' 1위 기업. 이에 따라 현대해상은 회사의 강점과 특성을 살려 그동안 다양한 어린이 관련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해왔습니다. 대표적인 활동으로 ▲오랜 재활치료로 지친 장애 아동과 가족의 심리적 안정과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을 주는 돌봄지원 '마음쉼표' ▲ 지역병원 환자와 보호자를 위한 도서관 '도서관 마음心터' ▲팀 스포츠를 매개로 한 초등학생 신체 ·정서 통합지원 '렛츠무브' ▲ 청소년 학교폭력 예방 프로젝트 '아주 사소한 고백' ▲다문화 아동 한글학습을 위한 대학생 멘토링 '마음한글' ▲대학생을 사회적 책임감을 갖춘 비즈니스리더로 성장지원하는 '인터액스' 등이 있습니다. 이처럼 '어린이보험시장 1위 기업'이란 타이틀과 그에 걸맞는 여러 사회공헌 활동을 해왔지만, 그로인해 우여곡절도 겪었습니다. 현대해상은 2023년 5월 발달지연 아동 보험금 지급과 관련 '민간치료사에 의한 치료는 지급대상이 아니다'는 취지로 보험금 지급 기준을 강화했습니다. 배경은 이렇습니다. 2019년부터 본격화된 코로나사태는 어린이들이 대면접촉을 어렵게 해 사회성 발달에 영향을 줬습니다. 이 과정에서 발달지연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관련한 검사와 진료, 치료가 크게 늘었습니다. 지금도 추세는 다르지 않습니다. 여기에 보험금을 노린 과잉진료와 보험브로커가 문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현대해상에 따르면 코로나 이전과 코로나 기간 발달지연 관련 실손보험금 지급규모가 한때 6배 이상 늘었다고 합니다. 당연히 회사 경영실적에 타격을 줬고요. 이 때문에 결국 현대해상이 보험금 지급기준을 강화하는 고육지책을 내놓았던 겁니다. 보험금 지급이 까다로워지자 부모들의 원성이 커졌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 이슈로까지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국회에서는 '과잉진료에 따른 도덕적해이 문제가 있다는 것이 인정되고, 특히 아동 발달지연 문제를 한 보험사의 실손보험이나 사회기여에 기댈게 아니라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할 사안'이라는 공감대가 있어 더 큰 사회문제로 번지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발달지연이나 장애 관련 정부 정책이나 제도가 부족한 상황에서 현대해상으로선 여전히 '사회적책임과 기업 수익성' 사이에서 가볍지 않은 숙제를 떠안고 있습니다. ◇ 재벌가 3세의 기업사회적책임 열정과 오해의 시선 '아이마음탐사대' 프로젝트와 루트임팩트를 통한 '아이마음놀이터' 프로젝트는 다른 면에서도 주목을 받았습니다. '아이마음탐사대' 프로젝트를 제안한 인물이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의 장남인 정경선 전무이기 때문입니다. 동시에 루트임팩트는 정경선 전무가 설립을 주도한 곳입니다. 현대해상에서 CSO(최고지속가능책임자)를 맡고 있는 정 전무가 이 프로젝트들을 제안한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정 전무는 현대해상에 입사하기 전에 기업의 사회적책임과 관련한 다양한 노하우를 쌓은 전문가입니다. 2011년 아산나눔재단 인턴으로 시작해 2012년 사회적기업을 지원하는 루트임팩트 설립, 2013년 소셜벤처투자회사 설립 등의 활동을 했습니다. 모두 기업이 어떻게 사회에 기여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실행하는 곳입니다. 특히 루트임팩트는 정경선 전무가 허재영 루트임팩트 대표와 함께 설립했는데, 사회·환경 문제를 혁신적으로 해결하는 '체인지메이커'(Changemaker)를 발굴하고 이들이 지속가능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곳입니다. 정몽윤 회장도 적지않은 사재를 출연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현대해상이 루트임팩트에 150억원을 출연하는 것을 놓고 일각에선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냅니다. '재벌3세이자 회사 후계자가 설립한 곳을 지원하기 위한 프로젝트 아니냐'는 얘기에 더해 '재벌가 편법증여 아니냐'는 오해까지 더해집니다. 현대해상이 지난달 25일 프로젝트를 위해 루트임팩트에 출연한다는 내용을 금감원 공시시스템을 통해 '특수관계인에 대한 증여'라고 공시한것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하지만, 루트임팩트는 '비영리 사단법인' 입니다. 돈을 벌어 이익을 내는 목적의 기업이 아니고 재산증여 수단으로 활용할 여지도 없습니다. 금감원 공시제목 또한 대주주와 관련된 곳이라 특수관계인에 대한 증여로 표기된 것이지 실제 내용은 공익활동을 위한 '기부' 입니다. 루트임팩트는 현대해상 기부를 받아 지역 내 아동 및 양육자를 위한 커뮤니티 시설인 '아이마음놀이터'를 건립하고 현대해상과 함께 아이마음 놀이터에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루트임팩트는 이와관련된 분야에서 많은 활동과 노하우를 쌓아왔습니다. 결국 '누가 설립한 곳이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기부금 목적에 맞게 얼마나 많은 이웃들에게 필요한 지원을 적절하게 하느냐'가 관전포인트인 겁니다. 기업시민으로서 사회공헌 활동은 더 장려돼야 하고 기업내 사회공헌 전문가는 더 많아야 합니다.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국내 금융기관들이 2024년 한 해 동안 신·재생에너지보다 화석연료에 7배 이상 많은 자금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KoSIF)과 김현정(더불어민주당 평택 병)국회의원실이 16일 공동 발간한 '2024 화석연료금융 백서'에 따르면, 2024년 6월 말 기준 국내 금융기관 112곳이 보유한 화석연료 금융 잔액은 총 173조7000억원(보험 포함 시 372조3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이 중 석탄은 77조1000억원, 천연가스·석유는 96조6000억원을 차지했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신·재생에너지 금융 잔액은 24조5000억원에 불과해 약 5배의 격차를 보였습니다. 신규 투자 역시 화석연료 32조8000억원, 신재생 4조8000억원으로 7배 가까운 차이를 보였습니다. 특히 전체 화석연료금융 중 3분의 1에 해당하는 55조2000억원이 한국전력공사 및 그 자회사에 집중됐습니다. 국민연금과 산업은행 두 기관만 해도 한전 계열에 32조5000억원을 투자하고 있으며, 이는 공적금융 내 한전 투자 비중의 99%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그럼에도 국민연금의 '석탄 투자 제한 기준'은 한전과 같은 지주사를 규제 대상에서 제외했습니다. 보고서는 이러한 ‘한전 쏠림’ 구조가 산업 전환과 자본시장 신호 제공에 책임을 져야 할 공적금융기관의 책무를 흐리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나아가 이 같은 왜곡된 자금 흐름이 향후 정부의 에너지 전환 계획에 구조적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실제로 현재와 같은 금융 구조가 지속될 경우, 2040년 이후에도 약 11조원 규모의 석탄금융이 남아 있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신재생에너지 투자 부진의 원인으로는 전 정부 시기부터 이어진 비우호적 정책 기조를 꼽았습니다. 백서는 "자금 유입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며 "이로 인해 에너지 전환 속도도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재생에너지 금융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되며 2023년 기준 신규 실행액이 전년 대비 11%나 감소했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미국, 중국, EU 등 주요국들은 재생에너지 신규 투자를 총 2조330억달러까지 확대했으며, 이는 화석연료 투자(1조198억달러)의 약 1.7배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고서는 금융기관들이 석탄기업 분류 기준을 각기 다르게 적용하고 있는 점도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로 인해 동일 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 여부가 엇갈리며, 탈석탄이라는 일관된 신호를 시장에 보내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특히 LNG 발전과 같은 전환 부문이 친환경 채권 투자처로 인식되는 현재 구조는, 좌초자산 가능성이 높은 부문에 오히려 자금이 몰리는 왜곡된 현상을 낳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김영호 KoSIF 이사장은 "기후정부를 자처한 새 정부가 이제는 과감한 기후금융 정책을 설계해야 할 시점"이라며 "금융감독원의 기후리스크 반영, 금융배출량 목표관리제 등 구체적인 제도화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김현정 의원은 "백서가 보여준 현실은 에너지 전환이 선언만으로는 불가능하다는 점을 여실히 드러낸다"며 "국회도 입법과 예산 등 실질적인 정책 수단을 통해 기후위기 대응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