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 판매 부진으로 장기 침체를 겪고 있는 국내 자동차업계의 희비가 엇갈렸다. 지난달 현대차는 쏘나타, 팰리세이드 등 신차효과로 전년 대비 13% 가까이 성장한 반면, 노사분규에 시달리는 르노삼성차는 20% 넘게 판매가 줄었다. 1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5월 국내 자동차 총 생산량은 33만 6152대를 기록했다. 신차 수출 및 내수 호조세, 조업일수 증가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4.1% 증가한 수치다. 이에 따라 올해 1~5월 누적 생산량도 전년 동월 대비 1.6% 늘어났다. 먼저 현대차의 생산량은 신차 출시와 싼타페 등 일부 상품성 개선 모델들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12.8% 증가했다. 기아차는 내수 부진 여파와 일부 차종의 단종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0.2% 감소했다. 한국지엠은 계속되는 내수부진에도 경차 스파크의 내수 및 수출 증가로 전년 동월 대비 0.1% 소폭 증가했다. 쌍용차도 코란도와 렉스턴 스포츠 등 신차효과로 판매량이 0.1% 늘었다. 반면 르노삼성차는 위탁 생산하는 닛산 로그의 해외 판매 부진, 노사분규에 따른 공장 임시휴무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20.1%나 감소했다. 내수 시장만 살펴보면, 국산차는 팰리세이…
인더뉴스 진은혜 기자ㅣ 조직 혁신을 꾀하는 HDC 그룹이 변화를 본격적으로 실행에 옮긴다. HDC 그룹은 12일 용산역 CGV에서 BT(Big Transformation) 프로젝트 8차 워크숍을 진행했다고 13일 밝혔다. 행사에 정몽규 HDC 회장, 김대철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 사장, 권순호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 전무, HDC현대산업개발 임직원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BT 프로젝트 워크숍은 기업체질을 근본적으로 혁신하기 위해 정몽규 회장이 직접 기획한 프로젝트다. 지난 1차부터 7차 워크숍까지는 기획 및 계획에 방점을 뒀다면 이번 8차 워크숍은 변화를 실천하는데 주안점을 뒀다. HDC 그룹은 건설사 최초로 애자일 제도를 도입한 바 있다. 애자일 조직이란 부서 간 경계를 허물고 필요에 맞게 소규모 팀을 구성해 업무를 수행하는 조직문화다. 이날 임직원들은 애자일 제도 도입 성공 케이스로 병점역 아이파크 캐슬 분양사례를 공유했다. 병점역 아이파크 캐슬 프로젝트는 업무속도와 협업, 역량 측면에서 애자일 조직의 장점이 발휘됐으며, 사업부서 및 지원부서의 역량을 총동원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는 게 HDC현대산업개발 측의 설명이다. 정몽규…
인더뉴스 진은혜 기자ㅣ 롯데건설이 플라스틱 저감 캠페인에 참여했다. 롯데건설은 향후 친환경 인증 상품 구매를 확대할 방침이다. 롯데건설은 하석주 대표이사가 임직원과 함께 12일 플라스틱 프리 챌린지에 동참했다고 13일 밝혔다. 플라스틱 프리 챌린지는 세계자연기금(WWF)과 제주패스가 공동 기획한 플라스틱 저감 캠페인이다. 일회용 플라스틱 컵 대신 머그잔·텀블러 등을 사용하는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뒤 다음 참여자를 지목하는 릴레이 방식으로 진행된다. 인증 사진 1건당 1000원이 적립되며, 적립금으로 제작된 텀블러 판매 수익금은 제주도 환경보전활동과 세계자연기금에 전달된다. 하석주 대표이사는 “롯데건설은 환경보호를 위해 친환경 인증 상품 구매를 2016년 약 350억 원에서 2018년 약 590억 원으로 확대한 바 있다”며 “이번 캠페인을 통해 임직원들과 함께 일회용품과 플라스틱 사용 절감에도 적극적으로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이사는 이영구 롯데칠성음료 대표의 추천으로 이 캠페인에 참여하게 됐다. 하석주 대표이사는 다음 주자로 이동우 롯데하이마트 대표와 박동기 롯데월드 대표를 추천했다.…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 대우조선해양은 액화천연가스(LNG) 관련 설계기술과 안전성을 신뢰도 높은 세계적인 기관으로부터 인증받았다고 13일 밝혔다. 세계 최고 수준의 LNG 기술력을 시장에 증명해 국내 조선업 전체가 더욱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평가다. 이날 대우조선해양은 한-노르웨이 경제협력이 진행되고 있는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세계적 선급협회인 DNV-GL로부터 독자 개발한 LNG화물창 설계기술을 인정받았다. 솔리더스로 불리는 이 차세대 화물창은 지난 2017년 대우조선해양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것이다. 국내 독자기술로 만든 솔리더스는 이중 금속 방벽으로 안전성을 높였을 뿐만 아니라 독일 화학회사 BASF와 협력해 개발한 친환경·고성능 단열재를 적용했다. 덕분에 화물창의 핵심기술이라고 할 수 있는 일일 LNG 자연기화율을 현저히 낮췄다. 특히, 솔리더스는 그간 해외업체의 화물창 설계기술의 독점 구조로 수익성 확보에 고전해 온 국내 대형 조선업계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게 됐다. 국내 기자재 업체를 최대한 활용해 관련 산업의 국산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또 다른 세계적 선급으로부터 추가 인증획득을 추진하고 있다”며…
인더뉴스 진은혜 기자ㅣ 도시재생을 주제로 한 학기 동안 대학·지역 연계 수업을 진행한 수도권 6개 대학이 지난 성과를 되돌아보는 자리를 가진다. 서울시가 올 상반기 6개 대학과 삼양동 일대 저층주거지 개선을 주제로 대학·지역 연계 수업을 펼친 가운데 14일 오후 2시에 서울시청 3층 대회의실에서 성과 보고회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성과 보고회는 지난 3월부터 ‘도시재생 설계 스튜디오’ 강의가 개설된 가천대·경기대·서울대·연세대·중앙대·홍익대 등 6개 대학 20개 팀이 ‘삼양동 재생모델 발굴’을 과제로 1학기 동안 수업을 진행한 결과물을 발표하고 공유하는 자리다. 6개 대학 학생들은 규모와 면적, 주제 등에 제한 없이 삼양동 지역 내에서 자유롭게 대상지를 선정했다. 지난 1학기 동안 현장답사와 주민면담, 지역 현황 분석, 대학 간 중간 공유회 등의 작업을 통해 삼양동 재생모델 기본구상을 수립했다. 이번 성과 보고회에서는 가천대학교 도시계획학과, 경기대학교 도시·교통공학과, 서울대학교대학원 협동과정 도시설계학 전공, 연세대학교 도시공학과, 중앙대학교 도시시스템공학과, 홍익대학교 건축도시대학원 도시설계전공 순으로 발표가 진행될 예정이다. 학생들의 과제…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 현대·기아자동차는 글로벌 최고 수준의 자율주행차를 조기 출시하기 위해 미국 자율주행업체인 ‘오로라’에 전략 투자한다고 13일 밝혔다. 세계적인 자율주행 기술 선구자들이 창립한 오로라와 협업해 최적의 자율주행 플랫폼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현대·기아차가 전략 투자하는 오로라는 2017년 미국에서 설립돼 자율주행 솔루션 개발 부문에서 높은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한 기업이다. 구글의 자율주행 기술 총책임자였던 크리스 엄슨, 테슬라의 오토파일럿 총괄 스털링 앤더슨, 우버의 인식기술 개발 담당 드류 배그넬이 창립해 초창기부터 업계의 뜨거운 주목을 받아 왔다. 자율주행 분야 소프트웨어 솔루션 개발, 인지 및 판단 분야 각종 센서와 제어 기술, 그리고 클라우드 시스템과 연결돼 정보를 주고받는 백엔드 솔루션 등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현대·기아차와 오로라가 공식적으로 상호 협력 관계를 맺은 건 지난해 1월이다. 당시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과 크리스 엄슨 오로라 CEO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가전전시회(CES)에서 상호 협력 계획을 함께 발표했다. 이후 두 회사는 현대차의 수소전기차 넥쏘를 활용한 자율주행…
인더뉴스 진은혜 기자ㅣ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31주 연속 하락했다. 또한 3기 신도시 개발기대감과 HUG의 분양가 규제강화 기조가 일부 지역의 아파트 가격 등락에 영향을 끼쳤다. 한국감정원이 6월 둘째 주(10일 기준) 전국 주간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 결과를 13일 공개했다. 조사 결과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06%, 전세가격은 0.07% 하락했다. 감정원에 따르면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06% 떨어졌다. 지난주 하락 폭을 유지한 것이다. 서울(-0.02%→-0.01%)의 하락폭은 축소됐다. 수도권(-0.04%→-0.04%)과 지방(-0.09%→-0.09%)의 낙폭은 지난주와 같았다. 서울의 경우 급매물이 줄어들어 보합세를 보인 구가 6곳에서 11곳으로 증가했다. 다만 정부의 규제 기조 유지와 경기침체 및 신규 입주 물량의 증가로 31주 연속 하락세다. 강북에서 동대문구(-0.04%) 아파트 매매가격은 신축단지 입주와 청량리역 인근 급매 영향으로 떨어졌다. 종로·광진·도봉·노원·은평·서대문·마포구 아파트 매매가는 매도자, 매수자 간 눈치 보기 장세가 이어지며 보합했다. 강남에서도 강동구(-0.08%)는 신규 입주 물량의 여파로 아파트 매…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 쌍용자동차는 소형 SUV 티볼리가 출시 이후 글로벌 판매 30만대를 돌파했다고 13일 밝혔다. 소형 SUV No.1 브랜드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고 13일 밝혔다. 매년 상품성을 대폭 개선하며 시장변화에 빠르게 대응해 온 티볼리는 쌍용차의 최단기간 판매기록을 경신했다. 이날 쌍용차에 따르면 지난 2015년 1월 출시된 티볼리는 첫해 6만 3693대, 2016년 8만 5821대나 판매되며 단숨에 국내 소형 SUV 시장 1위에 올랐다. 특히 2017년 10월에는 글로벌 판매 20만대를 넘어서더니 1년 7개월 뒤 30만대를 돌파했다. 티볼리의 활약 덕분에 국내 소형 SUV 시장도 급속히 성장했다. 2013년 트랙스 출시와 함께 약 9000대 수준으로 출발한 소형 SUV 시장은 2015년 티볼리 등장 이후 8만 2000여대로 급격히 늘었다. 지난해에는 15만 3000여대에 달해 5년 전보다 15배 이상 급증했다. 티볼리의 인기 비결은 젊고 개성있는 디자인과 넉넉한 내부 공간, 그리고 가격 경쟁력에 있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특히 가성비로 무장한 티볼리는 레저 열풍과 맞물리며 국내 엔트리카 시장을 장악했다. 또 티볼리는 빠르게 변하는 시장변…
인더뉴스 진은혜 기자ㅣ ▲ 신대리: 안녕하세요, 빌사남 TV입니다. 가로수길 특집 1화가 끝나고 2화로 찾아왔는데요, 여기서부터 가로수길 초입입니다. - 빌사남 김윤수 대표: 가로수길에는 아까도 설명해 드렸지만, 상권 생기기에 제일 좋은 조건에 있어요. 15미터 도로에 횡단보도가 없고. 가로수길이 원래 초창기에는 먹자상권이 형성됐다가 점점 면적의 제한을 안 받는 소매점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위쪽으로는 나로수길이라 불리는데 그쪽으로 상권이 확장되어있는 상태이고요. 2화에서는 나로수길이라고 불리는 지역으로 이동해서 보도록 하겠습니다. [제2의 쌈지길 공사현장] ▲ 신대리: 네, 최근 매각사례부터 연예인 빌딩까지 소개해드릴게요. 가보시죠. 대표님!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이곳은 어디인가요? - 빌사남 김윤수 대표: 1편에서 굵직한 공사가 두 가지 있다고 했는데, 그 두 번째 장소입니다. 인사동 쌈지길 아시죠? 가로수길 임대료가 굉장히 많이 올랐잖아요. 소매 장사하시는 임차인분들께 저렴하게 임대를 주려고 여기 쌈지길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지스 자산운용에서 매입해 신축하고 있는데 거의 다 지어진 것으로 보이고 다 지어지면 사람들이 더 많이 올 것으로 예상합니다.…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 르노삼성자동차 노사가 지난해 6월부터 진행해 온 2018년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에서 2차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노조의 전면파업 철회와 회사에 직장폐쇄 해제에 이어 임단협 잠정합의도 속전속결로 이뤄졌다. 르노삼성 노사는 12일 오후 6시부터 진행된 제 29차 임단협 본교섭에서 잠정 합의에 성공했다. 이날 교섭은 지난달 16일 나왔던 1차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부결된 이후 처음 열린 자리다. 이번 2차 잠정합의안의 내용은 임금 동결 등 지난 1차 합의안 때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당시 노사는 기본급 동결에 따른 보상금 100만원 지급, 성과 보상금 총 1076만원 지급, 근무 강도 개선 위한 60명 인력 채용 등에 합의했었다. 다면 신차 출시 및 판매를 위한 생산안정성 확보를 위해 노사 평화기간을 선언하는 ‘노사 상생 공동 선언문’이 추가로 채택됐다. ‘노사 평화기간’이란 2020년까지 무분규 사업장을 유지하는 것을 의미한다. 노사 관계가 지역 경제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회적 책임이 배경이다. 한편, 2차 잠정합의안의 내용은 오는 14일 열릴 조합원 총회에서 과반 이상의 찬성표를 얻으면 최종 타결될 예정이다. 현재…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 노사분규로 생산 차질을 겪었던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이 13일부터 정상 가동된다. 임단협 교섭 결렬 이후 전면파업에 들어갔던 노동조합이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았기 때문이다. 사측도 부분적 직장폐쇄를 풀고 노조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도 고려하지 않을 방침이다. 르노삼성 노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0분 경 노조의 전면파업이 철회됐다. 지난 5일부터 이어졌던 전면파업이 일주일 만에 끝나면서 임단협 본교섭도 이날 오후 6시부터 재개된 상태다. 이에 따라 사측이 주간 1교대로 바꿨던 생산라인 근무형태도 13일부터 다시 2교대로 정상화된다. 부산공장은 이날부터 야간조 운영을 중단되고 주간조만 운영하는 부분적 직장폐쇄에 돌입했었다. 주간조라도 정상 운영해 신차 및 수출 물량을 제때 공급하기 위한 조치였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이날 인더뉴스와의 통화에서 “노사가 대화를 재개하고 공장 가동도 정상화되는 것에 의미가 있다”며 “검토했던 손해배상 청구도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초 사측은 전면파업에 따른 주재정 르노삼성 노조 수석부위원장도 “노사는 고객과 협력협체 피해를 더 이상 지켜볼 수 없는 만큼 협상을 재개하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며 ”신차인…
인더뉴스 진은혜 기자ㅣ GS건설이 시공 중인 싱가포르 T301 현장이 무재해 2000만 인시를 달성했다. GS건설은 싱가포르 T301 차량기지 현장이 지난해 11월 29일 무재해 1천 500만인시(人時: 현장 근로자 전원의 근무시간 총합)를 달성한 데 이어 약 6개월여만인 지난 7일에 2000만 인시를 달성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에 GS건설이 달성한 무재해 2000만 인시는 발주처인 싱가포르 육상교통청(이하 LTA) 50년 건설 역사상 처음 달성한 일이다. GS건설 관계자는 “GS건설의 안전관리에 대한 평가를 한 단계 격상시켜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GS건설이 2016년 수주한 T301 현장은 세계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빌딩형 차량기지로 주목받았다.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이 해당 현장을 방문해 대기업-협력업체 간 동반성장 모범사례로 소개된 바 있다. T301 프로젝트는 싱가포르 남동부 창이공항 인근에 있는 싱가포르 지하철 3개 노선 (다운타운라인, 톰슨이스트코스트라인, 이스트웨스트라인)의 차량기지 공사다. 총 공사비가 20억 싱가포르 달러(한화 약 1조 7000억원)에 달한다. LTA 발주 공사 중 역대 최대 규모 프로젝트다. T301은 지…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 르노삼성자동차 노동조합이 일주일 만에 전면파업을 철회하고 교섭 테이블에 다시 앉는다. 이날 최기동 부산고용노동청장이 중재자로 나서 노사의 양보와 협의를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재정 르노삼성 노동조합 수석부위원장은 12일 오후 입장문을 통해 “노동청장과 지청장의 중재로 오후 3시 30분 부로 전면파업을 철회한다”며 “고객과 협력업체들의 피해를 지켜볼 수 없는 만큼 협상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면파업으로 조합원에게 직접적인 부담을 주는 것이 조합원을 위한 길이 아니라고 판단했다“며 “신차인 QM6 LPG 모델의 납기와 수출물량 생산지연, XM3의 생산 안정성 확보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측이 전면파업을 끝내면서 사측도 부분적 직장폐쇄를 철회한 상태다. 이에 따라 노사는 이날 오후 6시 경 29차 본교섭이 재개될 예정이다. 노조가 사측이 내놓는 제시안을 받아들일 경우 2차 잠정합의안이 도출되며,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 최종 타결 여부가 결정된다.…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 르노삼성자동차 노동조합이 12일 오후 전면파업을 철회하고 조만간 교섭을 재개하기로 했다. 이날 최기동 부산지방고용노동청장이 르노삼성차 부산공장을 방문해 노사 중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 르노삼성자동차는 가솔린 중형 SUV인 ‘QM6 GDe’가 누적 판매대수 4만 3000대를 돌파했다고 12일 밝혔다. 국내 동급 차종 가운데 처음으로 4만대 고지를 넘은 QM6 GDe는 합리적인 가격과 풍부한 편의옵션이 최대 장점으로 꼽힌다. QM6 GDe는 지난 2017년 출시 이후 국내 중형 가솔린 SUV 시장 판매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올해 4월까지 총 4만 1191대가 판매된 데 이어 5월에도 2050대가 출고됐다. 이번 4만대 돌파는 지난해 9월 2만대를 넘은 지 8개월 만에 이룬 성과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QM6 GDe가 올해 4월까지 기록한 누적 판매량은 지난 3년간 국내 중형 가솔린 SUV 시장의 61.2%를 차지한다. 이는 2위 모델보다 2배 이상 많이 팔린 수치다. QM6 GDe는 올해 4월까지 월 평균 2185대가 판매되고 있다. 같은 기간 경쟁사의 동급 가솔린 SUV 월 평균 판매량 대비 각각 약 1.9배(1136대)와 6.9배(314대) 많은 실적이다. 이 같은 QM6 GDe의 판매량은 가솔린 수입 SUV 시장의 73%에 달할 정도다. SUV는 디젤이라는 공식이 성립된 국내 시장에서 QM6 GDe가…
인더뉴스 문정태 기자ㅣ“변화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리스크다.” 17일 롯데에 따르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하반기 경영 전략을 공유하는 ‘2025년 하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에서 핵심사업의 본원적 경쟁력 회복을 거듭 역설했습니다. 이와 함께, 장기적 관점에서 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신속히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VCM은 처음으로 1박 2일간 진행됐는데요. 신동빈 회장은 회의 내내 냉정한 실적 평가와 함께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그룹의 경영 기조를 재점검했습니다. 특히 올해 상반기 실적을 언급하며, “향후 그룹의 생존을 위해 CEO들이 “더욱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핵심사업 경쟁력 회복에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신 회장은 PEST(정치·경제·사회·기술) 관점에서의 경영 인식과 장기적 예측의 중요성을 거론하며 “문제를 인식하지 못하거나 외면하는 것이 가장 치명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그는 “CEO라면 5년, 10년 뒤의 경영환경을 예측하고, 현재와 3년 뒤 해야 할 일을 설계해야 한다”며 “이와 함께 전략 실행을 뒷받침할 인재 확보와 기술 투자도 병행해 달라”고 주문했습니다. 그룹 차원의 하반기 경영 방침으로는 ▲브랜드 가치 제고 ▲사업군별 전략 추진 가속화 ▲생산성 향상을 제시했습니다. 신동빈 회장은 “브랜드는 롯데의 경쟁력 그 자체”라며 “식품과 화학, 유통 등 각 사업군이 자체 브랜드 강화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화학군은 체질 개선, 식품군은 핵심 제품 강화, 유통군은 고객 니즈에 대한 다각적 대응을 지시했습니다. 생산성과 관련해선 직무 전문성 강화와 성과 중심 인사체계의 정착을 언급했습니다. 아울러 AI 등 기술을 통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도전하는 조직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신동빈 회장은 “경영환경은 끊임없이 변화하며, 그 속에서 리스크와 기회가 동시에 생겨난다”며 “이를 선제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며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것은 실패와 같다. 본업 안에서 끊임없이 혁신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기아가 최대 16종의 바디 타입을 적용할 수 있는 PV5를 앞세워 PBV( Platform Beyond Vehicle)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고 17일 밝혔습니다. PV5는 기아가 차세대 바디 기술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Flexible Body System)’을 적용한 다목적 중형 전기차입니다.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은 '레고 블록처럼 조립하는 바디'라는 새로운 설계 및 생산 방식으로 ▲차체 ▲무빙류(도어·테일게이트 등) ▲외장 ▲내장의 주요 부품을 모듈화해 다양한 사양을 유연하게 개발하고 생산하는 PBV 특화 기술입니다. 기아는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을 PV5에 최초 적용해 고객 요구 기반의 다품종 차량 개발에 최적화된 설계 유연성과 생산 효율성은 물론, 차체의 구조적 안정성, 유지보수 편의성까지 동시에 확보했습니다. PV5는 전면부와 1열 구조가 전 모델 동일한 공용부로 운영되고, 1열 이후와 후면부는 변동부로 리어 오버행, 테일게이트, 쿼터 글라스, 루프 등의 차체 및 외장 부품을 모듈화해 선택적으로 조합할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이를 통해 기아는 PV5의 바디 라인업을 최대 16종까지 확장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했으며, ▲패신저(롱) ▲카고 컴팩트(3도어/4도어) ▲카고 롱(3도어/4도어) ▲카고 하이루프(3도어/4도어) 등 총 7종을 기본 바디로 우선 개발했습니다. 이와 같은 설계와 개발은 고객의 요구와 시장 환경 변화에 따라 고객의 선호도를 반영해 다양한 차종을 만들 수 있어 높은 호환성과 유연성을 제공하는 게 특징입니다. 예를 들어 PV5 카고 롱은 카고 컴팩트의 ‘리어 오버행 모듈’을 뒤쪽으로 이동시키고 전장을 늘리기 위한 ‘롱바디 모듈’을 D필러 사이에 추가하는 방식으로 제작되며, ‘쿼터 글라스 모듈’ 및 ‘테일 게이트 모듈’ 교체만으로 패신저 바디로 손쉽게 전환할 수 있습니다. 기아는 고객의 새로운 요구에 유연하고 신속하게 대응하면서 안전성과 유지보수 편의성까지 확보할 수 있도록 '조립형 후측방 어라운드 가니쉬'와 '외골격 환형 구조'를 적용했습니다. 조립형 후측방 어라운드 가니쉬는 D필러 이후의 측면 차체 외측에 적용되며, 일반적인 스틸 패널보다 성형이 용이한 플라스틱 복합재로 제작돼 차량의 전장·전고와 용도(패신저, 카고 등)에 따라 다양한 크기와 형상으로 제작해 적용 가능합니다. 기아는 후측방 어라운드 가니쉬를 세 조각으로 구성해 후방 충돌이나 스크래치 발생 시 손상 부위만 간편하게 교체 가능하도록 설계함으로써 고객의 유지보수 편의성과 정비 비용 절감 효과도 함께 확보했습니다. 또한 조립형 가니쉬 구조를 바탕으로 차체 골격을 외측까지 두껍게 확장한 '외골격 환형 구조'를 적용해 차체의 구조적 안정성과 NVH 성능을 향상시켰습니다. 롱바디 모델의 경우 이 구조를 리어 오버행 연장 부위(롱바디 모듈)와 후측방(리어 오버행 모듈)에 이중 적용한 '외골격 듀얼 환형 구조'로 설계해 차체 강성 강화에도 만전을 기했습니다. 기아는 PV5의 실내에도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을 적용해 고객이 용도에 맞춰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트렁크 공간에 위치한 러기지 사이드 트림은 바디 사양과 고객 니즈에 따라 총 7종으로 운영되며, 기아 애드기어와 L-Track 마운팅 등 다양한 용품 장착이 가능한 사용자 맞춤형 공간 구성도 지원합니다. 기아는 이달 중 PV5 패신저 5인승(2-3-0)과 카고 롱 모델의 양산을 시작으로 PV5의 다양한 모델을 순차적으로 선보이고 2027년에는 대형급 PBV를 출시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PBV 시장 내 다양한 고객 니즈에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입니다.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의 개발을 주도한 MSV바디설계1실 이영호 상무는 "기존과 다른 레고 블록식 모듈 조립 개념은 초기에는 도전적인 과제였지만, 결과적으로 PBV 시대에 부합하는 새로운 차량 개발 방식의 전환점을 만들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과 비즈니스 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맞춤형 차량을 효과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기술혁신을 거듭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이재명 정부가 'RE100 산업단지 조성'과 관련, 본격적인 준비작업에 착수하며 기업 투자 유치를 위한 필수적인 인센티브 방안 마련을 첫 과제로 꼽았습니다. 1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16일 대한상공회의소 대회의실에서 RE100 산업단지 조성 방안 마련을 위해 관계부처 합동 태스크포스(TF)를 출범해 1차 회의를 개최했습니다. RE100 산업단지 TF는 지난 10일 대통령 주재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정부의 최우선 정책과제로 보고한 RE100 산업단지의 상세한 추진 계획과 특별법 제정안을 논의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1차 회의는 문신학 산업부 1차관이 주재하고 국무조정실,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환경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교육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계부처 실국장급이 참석했습니다. 이날 회의에서 정부 관계자들은 RE100 산업단지의 성공적 조성을 위해 재생에너지 인프라 구축, 기업 유치 및 정주여건 조성, 산단 개발 및 인프라 구축 등의 분야에서 각 부처의 소관 과제를 구체화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원칙적 규제 제로의 기업 환경, 매력적인 교육·정주 여건, 강력한 전기요금 인하 방안 등 첨단기업 투자 유치를 위한 필수적인 인센티브 방안 마련을 위해 TF의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연내 RE100 산업단지 조성 방안 및 특별법 제정안 마련을 목표로 산업부, 국토부 공동 주관으로 격주마다 TF 정례회의를 열기로 했습니다. . RE100 산단은 글로벌 표준이 된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시스템을 갖춘 산업단지를 뜻 합니다. EU 탄소국경조정제도 등 기업 탄소 배출량이 무역 규제로 작동하면서 수출 비중이 큰 국내에서도 필요성이 부각됐고 이재명 정부의 최우선 국정과제 중 하나로 RE100 산단 조성이 꼽혔습니다. 국내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비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는 만큼 RE100 산단 조성에서 기업 이전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문신학 1차관은 "수출기업에 필요 요소가 되어가는 RE100을 규제가 아닌 기회로 삼아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지역 균형 발전과 에너지 전환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관계 부처와 유기적으로 협력해 모든 정책 수단을 발굴해 RE100 산단의 신속한 조성을 위한 방안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인더뉴스 박호식 기자ㅣ지난달(6월) 현대해상은 두가지 굵직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한다고 밝힙니다.18일에는 3년동안 150억원 규모 사회공헌 프로젝트 '아이마음 탐사대'를 시작한다는 자료를 배포합니다. 이어 25일에는 사회적기업 등을 지원하는 루트임팩트에 5년간 150억원을 기부해 '아이마음놀이터' 건립사업을 진행한다는 내용을 밝힙니다. 총 300억원이 투입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이어서 규모가 먼저 눈에 띄었지만, 그보다 현대해상 스스로나 발달장애 아동을 둔 부모들에게 많은 의미가 있는 프로젝트라 주목받았습니다. 그렇다보니 이 프로젝트가 추진되기 이전에 보험사인 현대해상이 겪은 '우여곡절 히스토리'도 소환됐고, 프로젝트가 탄생한 배경인 재벌가 3세 경영인 스토리까지 더해져 눈길을 끌었습니다. ◇ '어린이보험시장 1위' 사업자의 노력과 가볍지 않은 숙제 '아이마음탐사대' 프로젝트는 발달장애를 가진 어린이들에게 조기에 개입하는 솔루션을 찾아 치료 효율성을 높이는 활동이 핵심입니다. '조기 개입'이란 발달장애 진단 이전단계인 발달지연이나 경계성 지능장애를 조기에 파악하고 발달장애를 겪는 아이들에게 골든타임에 도움을 줘야 한다는 개념입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국내 18세 미만 인구는 687만6330명으로 2011년 대비 30.7% 감소했는데 발달장애 아동은 9만7000명으로 15.2% 증가했습니다. 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로 발달지연 진료를 받은 아동은 2018년 6만4085명에서 2022년 12만6183명으로 5년만에 두배 가량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이처럼 발달지연이나 장애를 겪는 아이들은 늘고 있지만, 발달장애 진단 이전 단계인 발달지연이나 경계성 지능장애에 대한 공공지원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습니다. 예를들어 발달장애는 조기개입이 중요한데, 대부분 치료가 비급여 항목으로 분류돼 비용부담이 크다는 겁니다. 현대해상이 추진하는 '아이마음탐사대'는 이런 상황을 감안해 '조기개입'을 목표로 ▲언어치료 ▲신경발달 및 행동중재 ▲혼합 및 기타 등 3개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합니다. 특히 8세 미만 발달지연 및 장애 아동을 위한 솔루션이나 프로그램을 보유한 스타트업, 병원, 대학, 연구기관, 발달센터, 클리닉 등에 체계적으로 지원합니다. '아이마음탐사대' 프로젝트는 현대해상 스스로에도 의미가 큽니다. 속앓이 사연도 있습니다. 올해로 창립 70주년을 맞은 현대해상은 업계에서 또하나 별칭을 갖고 있습니다. '어린이보험시장' 1위 기업. 이에 따라 현대해상은 회사의 강점과 특성을 살려 그동안 다양한 어린이 관련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해왔습니다. 대표적인 활동으로 ▲오랜 재활치료로 지친 장애 아동과 가족의 심리적 안정과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을 주는 돌봄지원 '마음쉼표' ▲ 지역병원 환자와 보호자를 위한 도서관 '도서관 마음心터' ▲팀 스포츠를 매개로 한 초등학생 신체 ·정서 통합지원 '렛츠무브' ▲ 청소년 학교폭력 예방 프로젝트 '아주 사소한 고백' ▲다문화 아동 한글학습을 위한 대학생 멘토링 '마음한글' ▲대학생을 사회적 책임감을 갖춘 비즈니스리더로 성장지원하는 '인터액스' 등이 있습니다. 이처럼 '어린이보험시장 1위 기업'이란 타이틀과 그에 걸맞는 여러 사회공헌 활동을 해왔지만, 그로인해 우여곡절도 겪었습니다. 현대해상은 2023년 5월 발달지연 아동 보험금 지급과 관련 '민간치료사에 의한 치료는 지급대상이 아니다'는 취지로 보험금 지급 기준을 강화했습니다. 배경은 이렇습니다. 2019년부터 본격화된 코로나사태는 어린이들이 대면접촉을 어렵게 해 사회성 발달에 영향을 줬습니다. 이 과정에서 발달지연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관련한 검사와 진료, 치료가 크게 늘었습니다. 지금도 추세는 다르지 않습니다. 여기에 보험금을 노린 과잉진료와 보험브로커가 문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현대해상에 따르면 코로나 이전과 코로나 기간 발달지연 관련 실손보험금 지급규모가 한때 6배 이상 늘었다고 합니다. 당연히 회사 경영실적에 타격을 줬고요. 이 때문에 결국 현대해상이 보험금 지급기준을 강화하는 고육지책을 내놓았던 겁니다. 보험금 지급이 까다로워지자 부모들의 원성이 커졌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 이슈로까지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국회에서는 '과잉진료에 따른 도덕적해이 문제가 있다는 것이 인정되고, 특히 아동 발달지연 문제를 한 보험사의 실손보험이나 사회기여에 기댈게 아니라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할 사안'이라는 공감대가 있어 더 큰 사회문제로 번지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발달지연이나 장애 관련 정부 정책이나 제도가 부족한 상황에서 현대해상으로선 여전히 '사회적책임과 기업 수익성' 사이에서 가볍지 않은 숙제를 떠안고 있습니다. ◇ 재벌가 3세의 기업사회적책임 열정과 오해의 시선 '아이마음탐사대' 프로젝트와 루트임팩트를 통한 '아이마음놀이터' 프로젝트는 다른 면에서도 주목을 받았습니다. '아이마음탐사대' 프로젝트를 제안한 인물이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의 장남인 정경선 전무이기 때문입니다. 동시에 루트임팩트는 정경선 전무가 설립을 주도한 곳입니다. 현대해상에서 CSO(최고지속가능책임자)를 맡고 있는 정 전무가 이 프로젝트들을 제안한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정 전무는 현대해상에 입사하기 전에 기업의 사회적책임과 관련한 다양한 노하우를 쌓은 전문가입니다. 2011년 아산나눔재단 인턴으로 시작해 2012년 사회적기업을 지원하는 루트임팩트 설립, 2013년 소셜벤처투자회사 설립 등의 활동을 했습니다. 모두 기업이 어떻게 사회에 기여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실행하는 곳입니다. 특히 루트임팩트는 정경선 전무가 허재영 루트임팩트 대표와 함께 설립했는데, 사회·환경 문제를 혁신적으로 해결하는 '체인지메이커'(Changemaker)를 발굴하고 이들이 지속가능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곳입니다. 정몽윤 회장도 적지않은 사재를 출연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현대해상이 루트임팩트에 150억원을 출연하는 것을 놓고 일각에선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냅니다. '재벌3세이자 회사 후계자가 설립한 곳을 지원하기 위한 프로젝트 아니냐'는 얘기에 더해 '재벌가 편법증여 아니냐'는 오해까지 더해집니다. 현대해상이 지난달 25일 프로젝트를 위해 루트임팩트에 출연한다는 내용을 금감원 공시시스템을 통해 '특수관계인에 대한 증여'라고 공시한것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하지만, 루트임팩트는 '비영리 사단법인' 입니다. 돈을 벌어 이익을 내는 목적의 기업이 아니고 재산증여 수단으로 활용할 여지도 없습니다. 금감원 공시제목 또한 대주주와 관련된 곳이라 특수관계인에 대한 증여로 표기된 것이지 실제 내용은 공익활동을 위한 '기부' 입니다. 루트임팩트는 현대해상 기부를 받아 지역 내 아동 및 양육자를 위한 커뮤니티 시설인 '아이마음놀이터'를 건립하고 현대해상과 함께 아이마음 놀이터에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루트임팩트는 이와관련된 분야에서 많은 활동과 노하우를 쌓아왔습니다. 결국 '누가 설립한 곳이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기부금 목적에 맞게 얼마나 많은 이웃들에게 필요한 지원을 적절하게 하느냐'가 관전포인트인 겁니다. 기업시민으로서 사회공헌 활동은 더 장려돼야 하고 기업내 사회공헌 전문가는 더 많아야 합니다.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국내 금융기관들이 2024년 한 해 동안 신·재생에너지보다 화석연료에 7배 이상 많은 자금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KoSIF)과 김현정(더불어민주당 평택 병)국회의원실이 16일 공동 발간한 '2024 화석연료금융 백서'에 따르면, 2024년 6월 말 기준 국내 금융기관 112곳이 보유한 화석연료 금융 잔액은 총 173조7000억원(보험 포함 시 372조3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이 중 석탄은 77조1000억원, 천연가스·석유는 96조6000억원을 차지했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신·재생에너지 금융 잔액은 24조5000억원에 불과해 약 5배의 격차를 보였습니다. 신규 투자 역시 화석연료 32조8000억원, 신재생 4조8000억원으로 7배 가까운 차이를 보였습니다. 특히 전체 화석연료금융 중 3분의 1에 해당하는 55조2000억원이 한국전력공사 및 그 자회사에 집중됐습니다. 국민연금과 산업은행 두 기관만 해도 한전 계열에 32조5000억원을 투자하고 있으며, 이는 공적금융 내 한전 투자 비중의 99%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그럼에도 국민연금의 '석탄 투자 제한 기준'은 한전과 같은 지주사를 규제 대상에서 제외했습니다. 보고서는 이러한 ‘한전 쏠림’ 구조가 산업 전환과 자본시장 신호 제공에 책임을 져야 할 공적금융기관의 책무를 흐리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나아가 이 같은 왜곡된 자금 흐름이 향후 정부의 에너지 전환 계획에 구조적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실제로 현재와 같은 금융 구조가 지속될 경우, 2040년 이후에도 약 11조원 규모의 석탄금융이 남아 있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신재생에너지 투자 부진의 원인으로는 전 정부 시기부터 이어진 비우호적 정책 기조를 꼽았습니다. 백서는 "자금 유입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며 "이로 인해 에너지 전환 속도도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재생에너지 금융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되며 2023년 기준 신규 실행액이 전년 대비 11%나 감소했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미국, 중국, EU 등 주요국들은 재생에너지 신규 투자를 총 2조330억달러까지 확대했으며, 이는 화석연료 투자(1조198억달러)의 약 1.7배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고서는 금융기관들이 석탄기업 분류 기준을 각기 다르게 적용하고 있는 점도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로 인해 동일 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 여부가 엇갈리며, 탈석탄이라는 일관된 신호를 시장에 보내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특히 LNG 발전과 같은 전환 부문이 친환경 채권 투자처로 인식되는 현재 구조는, 좌초자산 가능성이 높은 부문에 오히려 자금이 몰리는 왜곡된 현상을 낳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김영호 KoSIF 이사장은 "기후정부를 자처한 새 정부가 이제는 과감한 기후금융 정책을 설계해야 할 시점"이라며 "금융감독원의 기후리스크 반영, 금융배출량 목표관리제 등 구체적인 제도화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김현정 의원은 "백서가 보여준 현실은 에너지 전환이 선언만으로는 불가능하다는 점을 여실히 드러낸다"며 "국회도 입법과 예산 등 실질적인 정책 수단을 통해 기후위기 대응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