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유은실 기자ㅣ국제통화기금(IMF) 협의단은 한국경제가 코로나19를 상대적으로 잘 극복해 왔다며 올해 GDP 성장(잠정치)률을 3.1%로 전망했습니다. 한국경제가 작년 1% 역성장을 기록했지만 견조한 경제 펀더멘탈(기초체력), 포괄적인 재정 조치 등으로 회복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IMF는 매년 회원국의 경제상황 점검을 위해 연례협의단을 파견하고 있습니다. 올해 파견된 IMF 협의단은 한국경제의 일부 추가적인 정책 완화기조가 경제 정상화의 속도를 높이고, 구직단념자의 노동시장 복귀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또 한국판 뉴딜은 신규 성장 동력 개발과 포용성 확대에 대한 기회를 높이는 전략으로 분석하며 상품시장 개혁과 병행시 더욱 큰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제언했습니다. 가계부채에 대해선 추가 규제를 권고했습니다. ◆ 올해 한국 실질 GDP, 3.1% 증가 예상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안드레아스 바우어(Andreas Bauer)를 대표로 한 IMF 협의단은 지난 13일부터 26일까지 ‘2021년 연례협의’를 화상 회의 형식으로 진행했습니다. 협의단은 이 자리에서 올해 한…
인더뉴스 남궁경 기자ㅣ호주 보건당국이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으로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사용을 승인했습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25일(현지시간) 식품의약품안전청(TGA)이 16세 이상 국민에게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는 것을 잠정적으로 승인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모리슨 총리는 TGA의 승인이 '긴급'이 아니라 일반적인 절차에 따라 이뤄졌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렉 헌트 호주 보건부 장관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2월 말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며 매주 8만 회분이 접종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일선 의료진, 고령층 등이 우선 접종 대상자가 될 전망입니다.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은 1차 접종 이후 면역력이 어느 정도 형성되지만 3주 후 2차 접종을 해야 95%의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호주는 코로나19 방역에서 모범국가로 꼽힙니다. 국제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호주 내 일일 신규 확진자는 21일 10명, 22일 5명, 23일 6명, 24일 5명을 각각 기록했습니다. 24일까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만8천766명이고 이…
인더뉴스 유은실 기자ㅣ코로나 이후 세계 주식시장은 급등락을 반복하다 각국의 적극적인 정책지원에 힘입어 고공행진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베트남 VN지수도 지난해 4월 이후 투자자금이 유입되면서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는데요. 지난 19일(현지시각) 베트남 주가가 이례적으로 급락했습니다. 18일은 전일과 비교해 0.19%, 19일에는 5.11%나 떨어졌습니다. 이날만 61포인트가 하락했는데 사상 최대치입니다. 이러한 ‘베트남 주가 급락 배경’에 대해 ‘빚투’가 지목되고 있습니다. 국제금융센터는 ‘베트남 주가 급락의 배경과 평가’ 보고서에서 시장에서는 베트남 증시 급락배경에 대해 “전일 지수가 소폭 하락하면서 대출을 이용한 개인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거래가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베트남 주가는 올해도 매우 강한 랠리를 보였는데, 이를 지지하던 투자자들이 주로 주식매매를 위해 대출을 받은 개인 투자자여서 조정이 불가피했다는 겁니다. 베트남 증권위원회 시장개발국 국장도 VN지수가 급락한 주된 요인으로 ‘개인 투자자들의 현금화’를 지적했습니다. 국제금융센터 관계자는 “현재 전 세계의 총부채 규모가…
인더뉴스 유은실 기자ㅣ각 국가의 ‘코로나19 대응’에 따라 시시각각으로 경제·금융 지형이 바뀌고 있습니다. 신흥국 내에서도 뜨는 국가와 지는 국가가 나눠지고 있는데요. 그동안 신흥국 중 기회의 땅으로 여겨지던 브라질. 재정악화로 어떤 우려와 기대가 상존하는지 집중 조명해 봅니다. 국제금융센터는 지난 14일 세계경제와 글로벌 신용평가 동향이 담긴 ‘1월 국제금융 Inside’ 보고서를 발간했습니다. 경제 동향에서는 그동안 브라질이 제한적으로 회복세를 보였으나 재정악화의 우려가 올해 경기 회복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더불어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브라질의 통화정책과 재정 여력이 지난해 대부분 소진됐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이에 따라 부양책이 점차 약해져 올해 경기 회복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실제 브라질은 재정 위기 앞에 놓여 있습니다. 특히 작년엔 9개월 동안 전체 인구 3분의 1에 해당하는 6800만명을 상대로 긴급 자금을 지원했고 이 과정에서 거의 모든 예산이 고갈됐습니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은 지난 1월 5일 “브라질이 파산 위기에 처했다”며 “브라질…
인더뉴스 유은실 기자ㅣ미국 민주당이 백악관·하원에 이어 상원까지 장악하며 ‘블루웨이브’가 완성됐습니다. 이에 따라 바이든 당선자의 경제 정책인 '바이드노믹스(Bidenomics)'가 안정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바이드노믹스가 세계 경제에 미칠 여파를 집중 조명해 봅니다. 한국은행은 ‘2021년 세계경제 향방을 좌우할 7대 이슈’ 리포트를 통해 올해 바이드노믹스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와 관련된 ▲글로벌 패권경쟁 상시화 ▲중국의 성장전략 전환 ▲기후변화 대응 노력도 살펴봅니다. 바이든 신정부는 오는 20일 출범을 앞두고 있습니다. 재정지출 확대, 증세, 다자주의, 친환경을 골자로 한 바이드노믹스가 본격 추진되는 겁니다. 중산층 확대를 중심으로 사회보장과 재정지출이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먼저 법인세·소득세·고소득자의 세금이 올라갑니다. 특히 법인세 최고세율은 7%포인트 증가해 28%로 상향 조정됩니다. 소득세 최고세율은 1.4%포인트 증가한 39.6%로 결정된 반면 저소득층·중산층의 세액공제는 확대될 방침입니다. 산업정책은 리쇼어링 촉진, 제조업 경쟁력 강화, 기후변
인더뉴스 유은실 기자ㅣ2021년 새해가 출발한 지 10일이 지났습니다. 아직 코로나19 관련 불확실성은 여전하고 이에 따른 경제적·정치적 갈등도 상존합니다. 코로나19 백신 관련 이슈를 비롯 올해 세계경제 향방을 좌우할 수 있는 주요 키워드를 점검해봅니다. 한국은행은 ‘2021년 세계경제 향방을 좌우할 7대 이슈’ 리포트를 통해 미국·중국 등 세계 각국에서 정책 전환이 이뤄지고,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발생하는 구조적 문제가 부상할 수 있다며 주요 이슈를 살펴봤습니다. 한은이 제시한 세계경제 7대 이슈는 ▲코로나19 백신 상용화 ▲글로벌 경기회복 불균형 ▲유럽 내 경제 불균형·정치갈등 심화 ▲바이드노믹스(Bidenomics) 본격화 ▲기후변화 대응 노력 ▲글로벌 패권경쟁 상시화 ▲중국의 성장전략 전환입니다. 먼저 한국은행은 코로나19 백신 상용화 시기가 예상보다 빠르게 도래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최근 영국과 미국 정부가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긴급사용을 승인하면서 접종을 시작했습니다. 백신 접종 시기가 당초 예상보다 앞당겨짐에 따라 글로벌 경제도 회복 속도가 빨라질 전망입니다
인더뉴스 유은실 기자ㅣ코로나19 여파로 작년 한 해 세계 각국 정부는 천문학적인 유동성 공급에 나섰습니다. 전문가들은 새해에도 미국을 비롯한 유럽연합, 일본 등 선진국과 중국의 유동성 공급이 지속되고 금리는 유지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2021년에도 작년 주가 상승을 이끈 저금리, 유동성 공급 기조가 이어질 거라는 예측인데요. 코로나19 회복 국면과 맞물려 주식 강세장이 들어설지, 국내 개인 해외주식투자자인 이른바 '서학 개미'들이 집중한 미국의 재정정책 전망을 살펴봅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말 발표한 ‘2021년 미국경제 전망 및 주요 이슈’를 통해 미국의 경제성장률과 재정정책 방향에 따른 금융시장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미국 경제는 백신보급, 정책지원 등에 힘입어 작년 대비 3.1~3.8% 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작년 말부터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미국 경제 회복에 상당한 하방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그 충격은 백신 개발 등에 따른 경제 정상화 기대로 팬데믹 초기에 비해 제한적일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이에 따라 올해 추가 재정지원법안 규모는 작년보다 크…
인더뉴스 유은실 기자ㅣ코로나19 여파로 올해 세계 경제가 큰 타격을 입었지만, 그 중에서도 ‘유로존’의 경제 위축이 두드러졌습니다. 올해 유로지역 경제성장률은 2분기 –11.7%에서 3분기 12.5%로 반등, 냉탕과 온탕을 넘나들었는데요. 전문가들은 내년에 유럽경제가 완만한 개선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답보 상태에 머무르던 유럽펀드에도 활기가 더해질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국제금융센터는 지난 21일 ‘2021년 유로존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유로존 경제가 내년 1분기 반등을 시작해 3분기까지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다만 코로나19 억제 속도와 실업률 전망에 따라 내년 경제성장률이 갈릴 것으로 내다 봤습니다. 주요한 국제경제기구들은 내년 유로존 성장에 대해 ‘플러스’로 전망했습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5.2%, 유럽중앙은행(ECB)은 3.9%,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3.6%로 각각 예측했습니다. 주요 투자은행(IB)은 4.9%까지 성장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습니다. 이처럼 성장률 전망의 격차가 큰 까닭은 코로나19 억제책과 ‘경기 부양책’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인더뉴스 유은실 기자ㅣ코로나19의 걷잡을 수 없는 확산으로 경제 지형이 바뀌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사태를 가장 먼저 겪은 중국은 올해 나홀로 강력한 회복세를 보여주기도 했는데요. 최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도 공식적인 자리에서 내년 경제의 중요성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새로운 국면 앞에 서 있는 중국 경제를 조명해 봅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지난 17일 ‘중국 14차 5개년 계획 평가 및 전망’ 보고서를 내고 향후 5년 동안 중국 경제는 내·외순환의 쌍순환 구도에 기반해 ▲인프라에 대한 투자 확대 ▲소비자 구매력 증가 ▲부채 감축·부동산 버블 억제 노력으로 나아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 보고서가 주요 내용으로 다룬 중국 제 14차 5개년 계획은 내년부터 오는 2025년까지 중국 경제의 큰 밑그림을 의미합니다. 중국은 지난 1953년부터 5년마다 5개년 계획을 발표해왔고 11차부터는 시장친화적인 경제 계획을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 10월 26일에서 29일까지 시진핑 주석은 베이징에서 제19기 공산당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를 열고 오는 2023년까지 사회주의 현대화 실현에…
인더뉴스 남궁경 기자ㅣ미국 식품의약국(FDA) 자문기구인 백신·생물의약품자문위원회(VRBPAC)가 제약사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 승인을 권고했습니다. 모더나 백신이 긴급사용승인을 받으면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에 이어 미국에서 두 번째로 유통되는 코로나19 백신이 됩니다. VRBPAC는 17일(현지시간) 제약사 모더나가 신청한 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 승인 안건을 심의한 뒤 표결에 부쳐 찬성 20, 반대 0, 기권 1로 긴급사용승인을 FDA에 권고했습니다. 위원회는 18세 이상의 성인에 대한 모더나 백신 접종은 위험성보다 이득이 더 크다고 판단했습니다. FDA는 자문위 권고를 토대로 조만간 긴급사용을 승인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FDA 승인이 나면 백신의 배포가 가능하지만, 실제 접종을 하려면 CDC의 자문위원회 권고 결정과 CDC 국장의 수용 서명이 있어야 합니다. 앞서 화이자 백신의 경우 지난 10일 FDA 자문위의 권고 결정 후 13일 CDC 국장의 서명까지 '초고속'으로 진행된 것을 고려하면 이번에도 늦어도 2∼3일 내로 후속 절차가 마무리될 전망입니다. 최근 모더나는…
인더뉴스 남궁경 기자ㅣ미국 식품의약국(FDA) 자문기구인 백신·생물의약품자문위원회(VRBPAC)가 10일(현지시간)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 승인을 FDA에 권고했습니다. FDA는 화이자 백신에 대해 수일 내로 긴급 사용을 승인할 것으로 보입니다. 자문위는 이날 화이자-바이오엔테크가 신청한 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 승인 안건을 심의한 뒤 표결을 통해 승인 권고 결정을 내렸다고 A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이날 표결은 찬성 17명, 반대 4명, 기권 1명으로 결론이 났습니다. 자문위의 절대다수는 화이자 백신의 알려진 효능이 16세 이상이 접종할 때 발생할 위험보다 더 크다는 점에 찬성표를 던진 것인데요. FDA가 자문위의 권고를 토대로 최종 승인 여부를 결정하는 일이 남았지만, 그간 FDA의 태도로 볼 때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승인할 것이라고 업계는 보고 있습니다. CNN방송은 FDA가 이날 또는 11일 긴급사용을 승인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FDA의 승인 결정이 이뤄지면 백신의 배포가 시작될 수 있지만, 실제 접종을 하려면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문위원회 권고 결정이 추가로 있어야 하…
인더뉴스 전건욱 기자ㅣ미국의 한 가정이 피부색이 검은 산타클로스를 앞마당에 세워놨다는 이유로 항의의 편지를 받았습니다. ‘산타클로스는 백인’이라는 내용인데, 이 사실이 알려지자 ‘블랙 산타’를 지지하는 지역사회의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10일 워싱턴포스트(Washington Post) 등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아칸소주 노스리틀록 레이크우드에 사는 33세의 크리스 케네디는 자신의 딸 에밀리와 함께 지난 11월 초 집 앞 야외 공간을 검은색 피부의 산타 풍선으로 꾸몄습니다. 그 옆에는 크리스마스트리와 ‘JOY(기쁨)’라는 문구의 조명도 설치했습니다. 케네디는 아버지를 여읜 후 매년 이 작업을 해 왔습니다. 이 지역에서는 3년째입니다. 하지만 11월 23일, 케네디는 자신의 우편함을 열어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자신을 산타클로스라고 밝힌 편지의 내용 때문이었습니다. 편지에는 ‘흑인 산타 장식을 치워라’, ‘아이들이 나(산타클로스)를 흑인으로 믿도록 해서는 안 된다’, ‘백인에 대한 질투심이 있더라도 거짓말은 안 된다’ 등의 인종차별적 메시지가 담겨 있었습니다. 이와 함께 백인의…
인더뉴스 유은실 기자ㅣ1·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의 미국과 글로벌금융위기 이후의 중국. 전세계적인 위기 속 경제 강국으로 떠오른 이력이 있는 국가들입니다. 경제 패권을 둘러싼 미중 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진검승부를 펼칠 분야로 ‘빅데이터’를 지목하고 있습니다. ◆ 제조국에서 데이터 강국으로..“중국에 투심 몰린다” 한국무역협회는 지난 13일 발간한 보고서 ‘중국 빅데이터 시장 트렌드와 시사점’에서 BATJ(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징둥) 등 주요 기업을 필두로 대규모 투자와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며 중국의 빅데이터 시장에 주목했습니다. 중국은 일찍부터 빅데이터 산업을 국가 발전전략으로 채택, 정책적 지원을 통해 빠른 성장을 거뒀습니다. 제조 뿐 아니라 빅데이터 분야까지 경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면서 중국에 대한 투자수요도 지속되고 있습니다. 지난 20일 중국 정부의 국채가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 금리로 발행됐습니다. 마이너스 금리 국채발행은 투자자들이 웃돈을 주고 중국 국채를 매입하고 있으며, 투자수요도 강력하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글로벌 빅데이터 시장규모는 지난 5년간 연평균 20% 수준
인더뉴스 남궁경 기자ㅣ제약회사 길리어드 사이언스가 만든 '렘데시비르'가 미국 보건당국으로부터 코로나19 치료제로 정식 승인을 받았습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22일(현지시간)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를 코로나19 입원 환자 치료에 쓸 수 있다는 정식 허가를 내줬다고 CNBC방송과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이는 지난 5월 긴급사용 승인을 받은지 5개월 만으로,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치료제로 인증받은 것은 렘데시비르가 처음입니다. 대니얼 오데이 길리어드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성명에서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이후 길리어드는 전 세계 보건위기의 해결책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다”며 “그 후 1년도 안 돼 미국에서 FDA의 허가를 받은 치료제를 내놓게 된 것이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된 렘데시비르는 최근 코로나19 입원 환자들을 상대로 한 임상시험에서 효과를 보여 코로나19 치료제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달 초 발표된 임상시험 결과에서는 렘데시비르를 투여한 환자 회복 기간이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5일 더 단축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또 최근에는 코로나19 양…
인더뉴스 남궁경 기자ㅣ미국 존슨앤드존슨(J&J)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이 일시 중단됐습니다. 시험 참가자에게서 부작용이 발견됐기 때문인데요. 회사는 관련 상황 파악에 나섰습니다. 13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존슨앤드존슨은 12일(현지시간) 코로나19 마지막 임상시험인 3상 시험에서 백신 접종자 한 명이 설명할 수 없는 부작용 사례가 발견돼 시험을 중단했습니다. 회사는 지난달 6만명을 상대로 마지막 단계인 3상 임상 시험에 돌입한 상황입니다. 이에 회사 측은 "회사 내부 임상·안전 전문가는 물론 독립적인 감시 조직이 이 질환을 검토하고 평가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존슨앤드존슨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회사 내부 지침에 따라 부작용 의심 증세를 보인 참가자를 면밀히 감시하고 있으며 데이터 및 안전 모니터링위원회(DSMB)를 소집했다"고 밝혔습니다. 회사는 "(개발 중인 약물의) 예기치 않은 중대한 이상 반응은 임상시험에서 드문 일은 아니다"라며 "이번 시험 중단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등 보건 당국이 요구하는 시험 유보 결정과도 상당히 다르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존슨앤드존슨이 개발하는 이 백신은…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D램 업계 3위의 마이크론이 HBM 경쟁에서 약진하는 모습을 보이며 글로벌 HBM 경쟁 구도가 재편되려 하고 있습니다. 12일 외신 및 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SK하이닉스[000660]에 이어 두 번째로 엔비디아에 HBM4 샘플을 납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로써 SK하이닉스·삼성전자[005930] 양강 구도에 변화가 생길 것이라는 평가입니다. 마이크론은 자신들의 HBM4가 2048비트 인터페이스를 탑재했으며 메모리 스택당 2.0TB/s 이상의 속도와 이전 세대보다 60% 이상 향상된 성능을 제공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전력 효율 면에서도 5세대인 HBM3E 제품 대비 20% 향상됐다고 덧붙였습니다. SK와 마이크론 사이…HBM이 곧 D램 경쟁력 지난 5일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글로벌 D램 업계의 매출 규모는 D램 계약 가격 하락과 HBM 출하량 감소의 영향으로 전 분기보다 9% 감소한 263억3400만달러(약 36조원)로 집계됐습니다. 비록 HBM의 출하량은 감소했으나 여전히 D램 시장에서의 HBM이 가지는 힘은 강했습니다. 현재 HBM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는 SK하이닉스는 D램 시장 점유율에서도 1분기 36.9%로 34.4%를 기록한 삼성전자를 앞질렀습니다. 매출에서도 1분기 SK하이닉스는 97억1900만달러, 삼성전자는 90억5700만달러를 기록하며 7억달러의 매출 차이를 보였습니다. D램 점유율에서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를 앞선 것은 지난 1992년 이후 무려 33년 만의 일입니다. 전문가들은 HBM이 양사의 점유율을 갈랐다고 분석합니다. SK하이닉스는 이미 엔비디아에 HBM3E를 공급 중이며 HBM4도 세계 최초로 엔비디아에 샘플 납품에 성공해 양산을 앞두고 있는 상황입니다. 반면 삼성전자는 아직 엔비디아로부터 HBM3E 12단 제품의 퀄(품질)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한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마이크론이 삼성전자보다 먼저 HBM4 샘플을 엔비디아에 납품하게 된 것입니다. 이미 엔비디아의 HBM3E 공급 자격을 획득한 마이크론은 HBM 경쟁력을 강화해 D램 시장에서 약진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마이크론은 올해 1분기 D램 점유율 25%로 전분기 대비 3%p 오르며 SK하이닉스, 삼성전자보다 큰 점유율 성장폭을 기록했습니다. 매출도 지난 분기 64억달러에서 올해 1분기 65억7500만달러로 늘어나 3사 중 유일하게 매출이 성장하기도 했습니다. 분수령 될 HBM4…기술력으로 판도 바꿀까 업계에서는 HBM4가 현재 HBM 시장의 판도를 바꿀 핵심 제품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내년에 출시될 확률이 높은 HBM4 이후 제품인 'HBM4E'가 그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첨단 D램 공정은 1x(1세대), 1y(2세대), 1z(3세대), 1a(4세대), 1b(5세대), 1c(6세대) 순으로 나뉘며 세대가 올라갈수록 미세한 선폭을 가져 성능과 전력 효율이 올라가게 됩니다. 현재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은 기존 HBM을 만들던 방식으로 HBM4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HBM4는 10㎚(나노미터)급 1b 설계 기반의 D램을 쌓는 방식입니다. HBM4E서부터는 이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1c 설계와 함께 본딩 방식도 기존과 달리 '하이브리드 본딩' 방식을 본격적으로 적용할 예정입니다. 여러 개의 칩을 한 번에 접착해 열 방출에 집중한 기존 방식인 'MR-MUF'와 달리 칩 사이에 범프 없이 직접 연결하는 방식입니다. 이를 통해 연결 밀도를 올려 데이터 전송 속도를 기존보다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SK하이닉스는 이미 지난해 11월 SK AI 서밋을 통해 16단 HBM3E 제품 개발을 처음으로 공식화하며 MR-MUF 방식과 하이브리드 본딩 기술을 함께 활용할 것이라 밝힌 적도 있습니다. 현재 HBM4 샘플 공급이 가장 늦어진 삼성전자는 1c 설계 방식과 하이브리드 본딩 방식을 적용한 HBM4를 개발해 HBM4 선두 주자인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을 앞지르겠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전해집니다. 만약 삼성전자가 이와 같은 방식으로 HBM4 개발에 성공한다면 아직 1b 방식을 적용 중인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보다 앞선 기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현재 HBM4 이전 단계인 HBM3E 12단 제품의 퀄 테스트 통과가 불확실한 상황인 만큼 당장은 어렵지 않겠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전영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부회장)은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빠르면 2분기, 늦어도 하반기부터는 HBM3E 12단 제품이 시장에서 분명히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HBM4, 커스텀(맞춤형) HBM 등 신시장에 대해서는 작년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차질 없이 계획대로 개발하고 양산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바야흐로 ‘요리 예능 전성시대’입니다. 한 요리 경연 프로그램이 끝나면 주목받은 셰프의 이름을 내건 제품이 편의점에 출시되는 일이 흔한 풍경이 됐습니다. 유명 셰프의 조리방식이나 시그니처 메뉴를 간편식 형태로 구현하는 ‘집 앞에서 즐기는 파인 다이닝’이라는 콘셉트에 소비자들도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협업은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함께 반복 구매를 유도할 수 있기 때문에 마케팅 효과가 높은 것으로 평가됩니다. 유통업계는 단순히 유명 연예인 이름만 빌리는 '스타 마케팅'을 넘어 스타 셰프와의 협업을 통해 소비자에게 프리미엄 미식 경험을 보다 가까운 일상에서 제공한다는 계획입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업태를 막론하고 스타 셰프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컬래버레이션 상품 출시가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특히 방문 연령층이 낮고 유행이 빠르다는 점에서 편의점에 화력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국내 간편식 소매시장 채널별 비중에서 편의점은 26.9%로 1위를 기록 중입니다. CU는 ‘급식 대가’ 이미영 조리사와 손잡고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학교 급식 인기 메뉴를 편의점표 급식으로 재해석한 간편식 시리즈를 22종을 선보였습니다. 올해 3월에는 넷플릭스 요리 예능 흑백요리사 우승자 ‘나폴리 맛피아’ 권성준 셰프와 협업해 하이볼도 내놨습니다. 세븐일레븐도 스타 셰프와 적극적으로 협업하며 점포를 ‘맛집 냄새’로 채우고 있습니다. 지난해 3월 정호영 간편식을 시작으로 올해 3월에는 ‘중식 여왕’ 정지선, ‘대한민국 16대 조리명장’ 안유성, ‘조림 요정’ 최강록 등 3인 셰프와 협업해 콜라보 푸드 상품 6종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이마트24도 퓨전 한식 셰프 오스틴강과 공동개발한 콜라보 상품을 ‘셰프의킥’ 라인업으로 출시했습니다. 갓장아찌동치미국수 등 3종으로 오스틴강 셰프의 추천 나물과 간장 양념 등이 킥(비법) 포인트로 활용됐습니다. 대형마트에서도 셰프 얼굴이 담긴 상품은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마트는 지난달 정호영 셰프가 운영하는 일식당 카델과 함께 냉우동 등 3종을 출시했습니다. 전문점 수준의 일식 면요리를 개당 3000원 이하에 즐길 수 있다는 점을 앞세웠습니다. 롯데마트는 지난 3월부터 최강록 셰프와 협업 제작한 ‘나야 안창살,꽃갈비살,돈테키’ 등을 팔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실력과 스타성 여기에 역경의 스토리까지 갖춘 스타 셰프에게 열광합니다. 셰프테이너(셰프+엔터테이너)라는 말까지 등장했을 정도입니다. 외식 물가 부담으로 간편식 선호도가 높아지는 와중에 대중적 인지도를 갖춘 셰프와의 콜라보 상품이 소비자를 매장 안으로 이끄는 강력한 차별화 수단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셰프 마케팅의 효과는 이미 수치로 입증되고 있습니다. CU가 1·2탄으로 나눠 선보인 급식대가 시리즈는 도시락, 김밥, 에그샌드 등 간편식 누적 판매량이 390만개를 돌파했습니다. 세븐일레븐의 정지선·안유성 셰프 2인 콜라보 푸드 상품은 1개월 만에 50만개 넘게 팔렸습니다. 이마트24도 마찬가지입니다. 유명 셰프와 손잡고 지난 4월 선보인 ‘셰프의킥’ PL 시리즈 판매량을 살펴본 결과 최현석 셰프의 ‘단호박크림뇨끼’는 조리면 카테고리 2위, 여경래 셰프의 ‘깐풍기&깐풍만두’는 간식/안주 카테고리 3위를 기록했습니다. 이마트가 지난해 2월 카델과 협업해 내놓은 '나가사키 짬뽕탕'은 출시 직후 4만7000개 넘게 팔렸습니다. 패스트푸드업계 역시 셰프테이너와의 협업을 바탕으로 소비자들의 입맛 공략에 나서고 있습니다. 흑백요리사 우승자, 준우승자인 권성준 셰프와 에드워드 리 셰프를 향한 업계의 러브콜이 쇄도하는 상황입니다. 맘스터치가 올해 2월 에드워드 리와 협업해 출시한 ‘에드워드 리 컬렉션 버거 2종’은 맘스터치 상품 중 최단 기간 누적 판매 200만개를 돌파라는 기록을 썼습니다. 지난 2~4월 가맹점 매출과 전체 상품 판매량도 전년 대비 각각 30%, 15% 오르는 등 ‘에드워드 리’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습니다. 롯데리아가 권성준 셰프와 합작해 선보인 ‘나폴리맛피아 모짜렐라버거’는 올해 1월 출시 이후 일주일간 45만개 팔려나갔습니다. 신메뉴는 롯데리아 매출이 일주일간 300억원을 달성하는 데 이바지했습니다. 푸라닭 치킨이 권 셰프와 손잡고 지난 5월 선보인 ‘나폴리 투움바’는 출시 초반 예상 목표치를 200% 이상 초과하며 일부 가맹점에서 품절 대란을 낳기도 했습니다. 최근 먹거리 안전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이 가중되는 가운데 셰프와의 협업을 통해 맛과 품질을 높여 소비자 신뢰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단독 IP를 활용해 유통업계 내 채널 경쟁력까지 높일 수 있다는 부분에서 이러한 스타 셰프 마케팅은 앞으로도 확대될 전망입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셰프들이 방송에 나오면서 인기를 얻고 있는데 이들의 음식을 맛보려면 대부분 파인 다이닝 급의 비용을 지출해야 한다”며 “그 셰프의 음식 맛을 편의점에서 빵이나 도시락으로 몇천 원으로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할 수 있어 가성비 차원의 접근이 더욱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로켓배송'으로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는 쿠팡이 '로켓설치' 서비스라는 차별화 포인트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2019년 쿠팡이 도입한 로켓설치는 쿠팡을 통해 가전제품이나 가구와 같은 대형 상품을 주문하고 구매자가 원하는 설치 날짜를 정하면 쿠팡이 설치 기사를 배정해 빠르게 설치해 주는 서비스입니다. 오후 2시 이전 주문 시 빠르면 다음 날, 늦어도 이틀 안에 설치가 가능하며 배송 및 설치 비용은 기본적으로 무료입니다. 최근 국내 이커머스 시장은 네이버[035420]가 자체 쇼핑앱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를 공개하며 경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네이버가 업계 1위인 쿠팡의 아성을 위협하기 위해서는 인프라 구축, 사용자 확보 등의 문제로 상당 기간이 걸릴 것이라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4월 기준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는 출시 한 달 만에 사용자 443만명을 모으며 점유율 11.05%로 8위를 기록해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줬습니다. 사용자 점유율에서 쿠팡은 3291만명을 확보하며 82%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해 큰 차이를 보이긴 했습니다. 하지만 거래액을 기준으로 하면 격차는 보다 좁혀졌습니다. 지난해 온라인쇼핑몰 거래액은 총 242조원으로 이 중 쿠팡은 22.7%, 네이버는 20.7%로 각각 추산되며 근소하게 쿠팡이 앞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더해 네이버가 편의점 퀵커머스, 컬리와의 제휴 등으로 식품 배송 경쟁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며 당장은 아니어도 장기적으로는 쿠팡과 나란히 경쟁할 가능성도 적지 않아 보입니다. 이와 같은 상황에 쿠팡의 로켓설치 서비스가 경쟁사와의 차별 포인트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여름과 같이 에어컨의 수요가 높아져 설치가 어려운 시기에도 1~2일 만에 에어컨 설치가 바로 가능하다는 점에서 높은 메리트를 가진 서비스라는 평가입니다. 실제로 서울 시내 삼성전자스토어, LG베스트샵 등 주요 가전 판매점에 문의해 본 결과 가장 빨리 설치할 수 있는 제품의 경우도 빠르면 일주일, 늦으면 3주 이상 소요될 수 있다는 답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쿠팡이 이처럼 빠르게 가전 설치가 가능한 데에는 로켓배송을 통해 집약해 온 노하우 덕분으로 보입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쿠팡은 로켓배송을 위해 자체 물류 인프라를 구축하고 상품을 직매입해 빠른 배송 시스템을 구비할 수 있었다"라며 "로켓설치도 마찬가지로 에어컨과 같은 가전제품을 직매입해 주문을 받기에 주문이 들어오는 즉시 배송 준비에 들어갈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로켓배송으로 쌓은 데이터가 여름과 같은 성수기에 들여올 매입량을 예측하고 선제적으로 입고시켜 물량 부족 사태를 방지할 수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설치 문의가 증가하는 여름에는 배송뿐 아니라 설치 인력 확보도 중요합니다. 쿠팡은 '로켓 스페셜리스트'라 불리는 자체 전문 설치기사를 배정해 설치를 진행합니다. 한 설치업 종사자는 "쿠팡은 성수기에 외부 전문기사들도 추가적으로 투입해 설치 일정에 최대한 차질이 없도록 준비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물량에 대한 선제적 입고를 진행하듯 외부에서의 설치 인력 확보도 선제적으로 준비한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로켓설치에 대한 이용 평가도 호평이 다수 입니다. 최근 로켓설치로 에어컨을 설치한 한 이용자는 "갑자기 더워져 에어컨 설치가 급한 상황이었는데 하루 만에 에어컨 구매부터 설치까지 끝나 편리했다"라고 전했습니다. 로켓설치에 입점해 있는 한 에어컨 대리점 관계자는 "거의 대부분의 설치가 일정에 어긋나지 않고 진행된다"며 "여름과 같은 성수기에 특히 찾는 고객들이 많아지는 편"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쿠팡은 로켓설치를 통해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와 같은 가구뿐 아니라 러닝머신, 실내자전거와 같은 대형 스포츠기구부터 타이어까지 설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로켓설치 서비스의 범용성을 넓혀나가 배송뿐 아니라 설치 영역에서도 쿠팡이 독자적 영역을 구축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밀양=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불닭볶음면은 세계인이 먹는 브랜드로 이제 궤도에 올랐을 뿐 정점에 섰다고 말하고 싶지 않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코카콜라의 아성을 따라잡는 게 우리의 목표다. 그런 유명 메이저 브랜드처럼 전 세계인이 불닭볶음면을 사랑하고 애용할 수 있는 시간은 아직 많다." 삼양식품[003230]의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한 핵심 거점인 밀양 2공장이 베일을 벗었습니다. 1공장은 중국, 2공장은 미국과 유럽을 전담하는 이원화 전략으로 불닭의 날개에 추진력을 더할 계획입니다. 국내 핵심 인프라 완성을 발판 삼아 불닭 브랜드를 코카콜라와 같은 글로벌 IP로 육성하겠다는 구상도 내놨습니다. 11일 삼양식품은 경남 밀양시 부북면 나노융합국가산업단지에서 밀양 2공장 준공식을 개최했습니다.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은 이날 기념사에서 "불닭이라는 별은 이제 막 타오르기 시작했다. 앞으로 더 뜨겁게 타오르고, 더 밝게 빛날 것"이라며 "앞으로도 더 오래 타오르기 위한 준비와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 2014년 출시된 불닭볶음면은 코로나19를 기점으로 대표적인 K-라면 자리에 올랐습니다. 현재 한국 라면 수출의 70%가 불닭볶음면에서 나옵니다. 글로벌 인기가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는 가운데 모든 수출 물량을 국내에서 생산하는 삼양식품 특성상 그동안 폭발적인 글로벌 수요를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는 점이 문제점으로 지적됐습니다. 삼양식품이 밀양 2공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이유입니다. 2공장은 2022년 5월 가동을 시작한 밀양 1공장과 함께 향후 생산물량 전체를 수출하는 해외 시장 공략의 플랫폼 역할을 합니다. 첫 해외 생산기지인 중국공장이 완공되기 전인 내년 말까지 수출 물량 공백을 최소화하고 불닭의 기세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2공장 '완전 무인 자동화' 공정..불닭 수출물량 35% 확대 밀양 2공장은 지하 1층~지상 3층, 연면적 3만3058㎡(1만평) 규모로 생산제조 시설 중심으로 구성했습니다. 스마트 팩토리 시스템을 고도화해 생산 데이터의 활용도를 높인 게 핵심입니다. 생산설비의 예방보전, 에너지 절감, 생산 데이터의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최대 생산능력을 구현하는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지난 10일 2공장에서 만난 김일출 밀양 2공장 TF 총괄 제조혁신본부장은 "2공장의 가장 큰 특징은 완전 무인 자동화 공정을 갖춘 것"이라며 "설비 설계부터 운영까지 사람이 직접 개입하지 않아도 제면부터 유탕, 냉각, 포장, 적재까지 전 공정이 자동화 로봇과 시스템으로 운용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자율주행 물류로봇(AMR)을 도입해 밀양 두 공장 간 물류 프로세스 최적화했습니다. RSPO(지속가능한 팜유협의체), 할랄 등 글로벌 품질인증을 기반으로 구축된 제조 공정은 QMS(품질 관리 시스템)와 연동해 전 공정의 품질 지표를 실시간 관리합니다. 생산비 절감을 위해 물류 전 공정에 삼양식품 자체 개발 기술을 적용한 점도 1공장과 다른 부분입니다. 수출 물량도 크게 증가합니다. 2공장은 총 6개의 생산라인(봉지면 3·용기면3)에서 연간 8억4000만식(개)의 라면 생산이 가능합니다. 내년부터 밀양 1·2 공장에서만 연간 약 15억8000식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삼양식품의 연 최대 불닭면류 생산량도 기존 20억8000만개(원주·익산·밀양1공장)에서 내년부터 약 28억개로 34.6% 확대될 전망입니다. 밀양 2공장을 수출전진기지로 활용하면 물류비 부담도 줄일 수 있습니다. 수출 물량 운송 경로가 원주→부산에서 밀양→부산으로 변경되면 수출 내륙운송료가 약 63.7% 감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해 기준 한 컨테이너(C/T)당 67만원 절약이 가능, 연간 120억원 가량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친환경 에너지 사용도 확대합니다. 1·2공장 포함 총 1.2MW 태양광 설비를 구축함으로써 이산화탄소 저감 효과를 기존 194톤에서 640톤까지 확대했습니다. 불닭 1봉지를 만드는 데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량도 0.3kg까지 줄였다는 설명입니다. 삼양식품은 2공장을 생산 기술의 '마더 플랜트'로 육성해 향후 해외 생산거점에도 글로벌 기술을 수평 전개할 계획입니다. '1공장 중국, 2공장 미주·유럽' 이원화 전략 강화 고공행진하는 불닭볶음면 덕분에 삼양식품도 매년, 매 분기 실적을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지난해 매출은 1조7280억원으로 2020년 대비 90% 증가했고 영업이익률은 20%를 기록했습니다. 수출 비중은 77%까지 늘었습니다. 지난해 식품업계 최초로 '7억불 수출의 탑'도 수상했습니다. 글로벌 국가 중에서도 미주와 유럽의 불닭 비중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기준 국가별 불닭 수출 비중은 중국 28%, 미주 27%, 동남아 22%, 유럽 19%, 기타 4% 순입니다. 미국 비중이 1년 사이 8%가량 증가한 추세를 고려했을 때 올해 미국이 중국을 제치고 최대 글로벌 시장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미국에서 불닭의 인기를 이끄는 건 단연 '까르보불닭볶음면'입니다. 유명 래퍼 카디비 등 셀럽들의 자발적 홍보 영상이 이어졌고 '까르보불닭소녀' 영상은 조회수 1억회를 넘어서는 등 현지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미국 알파 세대가 가장 선호하는 브랜드' 1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김동찬 삼양식품 대표는 "2017년에 출시된 까르보불닭볶음면을 먹었을 때 '이 제품 되겠다'고 생각했다. 미국과 유럽 봉지면 매출은 까르보불닭이 대부분"이라며 "1공장은 중국, 2공장은 미국와 유럽, 기타 아시아 국가들을 겨냥하고 있다. 2공장은 거의 오리지널 불닭과 까르보불닭을 생산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삼양식품은 미주와 유럽 시장 성장세를 토대로 최근 5년간 매출이 연평균 22% 증가했고 같은 기간 해외사업(수출) 연평균 성장률은 32%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삼양식품 해외 매출은 1조원을 돌파했습니다. 김정수 부회장 "불닭, 문화의 아이콘 만들 것" 삼양식품은 이번 밀양 2공장 준공을 계기로 양적·질적 성장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코카콜라가 하나의 음료 상품을 넘어 세계인이 즐기는 브랜드로 성장한 것처럼, 불닭볶음면을 단순한 매운 라면 카테고리가 아닌 다방면으로 확장이 가능한 글로벌 IP(지식재산권)로 키우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회사는 불닭볶음면 시리즈뿐 아니라 불닭 소스 홍보에도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김정수 부회장은 지난 4월 미국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 현장 내 불닭 부스를 직접 방문해 운영 현황을 점검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11월 5개국에서 진행한 글로벌마케팅 '스플래시 불닭' 현장에는 4만여명이 방문했습니다. 김정수 부회장은 "불닭브랜드를 문화의 아이콘으로 만들겠다"며 "지금까지는 더 많이, 더 빨리, 더 맵게 먹는 콘텐츠가 지난 10년을 이끌어왔다면 앞으로는 더욱 유쾌하고 즐거운 콘텐츠를 만들어 즐길 수 있는 플랫폼이 되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불닭의 캐릭터 호치, 그리고 다음 세대로 탄생한 페포는 단순한 마스코트를 넘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담은 세계관으로 확장될 것"이라며 "호치와 페포를 중심으로 한 캐릭터들이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사랑받는 글로벌 IP로 자리 잡게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권대영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은 11일 "일관된 가계부채 관리기조 아래 시장과열이 발생하면 준비된 조치를 즉각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권대영 사무처장은 이날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주재하면서 "최근 금리인하 기조, 주택시장 호조 등 가계부채 증가세 확대요인이 상존하고 있으므로 엄중한 경각심과 일관된 리스크 관리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며 이렇게 의지를 밝혔습니다. 이번 회의에는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등 관계기관과 은행연합회, 5대 시중은행 관계자가 참석해 5월 가계부채 동향을 점검·평가하고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했습니다. 회의 참석자들은 올해 2월부터 주택거래량 증가영향으로 5월 가계대출 증가폭이 주택담보대출 위주로 확대됐다며 주택거래량 증가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어 면밀한 가계부채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금융위에 따르면 5월중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 증가폭은 6조원으로 전달(5조3000억원) 대비 확대됐습니다. 이중 주담대가 5조6000억원으로 전달(4조8000억원)보다 증가폭이 커졌습니다. 주담대는 은행권(3조7000억원→4조2000억원)과 2금융권(1조1000억원→1조5000억원) 모두 전달 대비 증가폭이 확대됐습니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수도권 중심으로 금융회사의 주담대 취급실태에 대해 관리·감독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금감원은 은행들의 주담대 취급과정에서 대출규제 우회사례가 있는지 집중점검에 나섭니다. 금융당국은 가계부채 증가세가 확대되지 않도록 밀착관리한다는 방침입니다. 은행권에 대해선 개별은행별로 월별·분기별 관리목표 준수여부를 집중 모니터링하는 한편 가계대출 증가속도가 높은 은행에는 관리방안 협의 등 구체적 조처를 취할 예정입니다. 최근 가계대출 증가세가 다소 확대된 2금융권도 업권별 협회 중심으로 대출관행과 대출추이를 면밀히 관리하기로 했습니다. 금융당국은 이달중으로 전세대출 보증비율을 90%로 하향조정하고, 오는 7월1일부터는 3단계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제도를 시행하는 등 가계대출 관리기조도 강화합니다. 다만 서민·실수요자 주거안정을 위해 보금자리론 지원 확대를 적극 검토하면서 서민·취약계층을 위한 서민금융 공급 확대도 차질없이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권대영 사무처장은 "금융회사들은 연초 대비 가계대출 행태가 다소 느슨해진 것은 아닌지 스스로 살펴보고 특정 시기·지역에 자금이 쏠리거나 중단되지 않도록 월별·분기별 관리계획을 보다 엄격하게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