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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리포트] 코로나19 백신에 달렸다…2021년 세계경제 7대 키워드(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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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January 10, 2021, 06:01:00

백신 상용화 예상보다 빨라..글로벌경제 회복 속도↑
백신 보급 시기·역량에 따라 국가 간 불균형 ‘뚜렷’

인더뉴스 유은실 기자ㅣ2021년 새해가 출발한 지 10일이 지났습니다. 아직 코로나19 관련 불확실성은 여전하고 이에 따른 경제적·정치적 갈등도 상존합니다. 코로나19 백신 관련 이슈를 비롯 올해 세계경제 향방을 좌우할 수 있는 주요 키워드를 점검해봅니다.

 

 

한국은행은 ‘2021년 세계경제 향방을 좌우할 7대 이슈’ 리포트를 통해 미국·중국 등 세계 각국에서 정책 전환이 이뤄지고,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발생하는 구조적 문제가 부상할 수 있다며 주요 이슈를 살펴봤습니다.

 

한은이 제시한 세계경제 7대 이슈는 ▲코로나19 백신 상용화 ▲글로벌 경기회복 불균형 ▲유럽 내 경제 불균형·정치갈등 심화 ▲바이드노믹스(Bidenomics) 본격화 ▲기후변화 대응 노력 ▲글로벌 패권경쟁 상시화 ▲중국의 성장전략 전환입니다.

 

먼저 한국은행은 코로나19 백신 상용화 시기가 예상보다 빠르게 도래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최근 영국과 미국 정부가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긴급사용을 승인하면서 접종을 시작했습니다.

 

백신 접종 시기가 당초 예상보다 앞당겨짐에 따라 글로벌 경제도 회복 속도가 빨라질 전망입니다. 최근 다수 경제기관들도 백신의 조기 상용화, 방역조치 완화 가능성을 2021년 세계경제 성장 전망에 반영했습니다. 상향 조정된 성장 전망치는 5~6%대입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백신 공급계획 등을 감안할 때 선진국들은 올해 하반기 중 집단면역에 가까워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백신접종에 대한 거부감, 일부 백신의 출시 지연 가능성 등은 코로나19 조기 종식의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소지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7일 기준 100명당 백신 접종률은 이스라엘 17.14명, 아랍에미리트 8.35명, 바레인 4.02명, 미국 1.6명, 영국 1.39명 등으로 집계됐습니다. 또 유럽연합이 모더나 백신 사용을 최종 승인하면서 지지부진했던 선진국의 백신 접종률이 크게 올라갈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입니다.

 

이와 동시에 한은은 백신보급 시기, 재정여력 등에 따라 ‘글로벌 경기회복 불균형’이 초래될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국가 간 경기 개선세가 다르고 코로나19 충격이 서비스업·저소득층에 집중돼 차별화가 뚜렷해지는 모습이 포착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선진국·신흥국간 불균형이 확대되면 세계경제 회복에 제약이 될 수 있다는 것이 한국은행의 설명입니다. 국가 간 그리고 국가 내에서도 계층·산업의 불균형이 심화되면 코로나19 충격이 고착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현재 한국, 미국, 중국 등 상품수출 비중이 큰 국가는 IT제품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수요회복에 힘입어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반면 태국, 필리핀 등 관광산업 의존도가 높은 국가는 해외여행 중단으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세계은행이 발표한 ‘세계경제전망’에 따르면 2021년 성장전망치는 ▲중국 7.9% ▲동아시아 태평양 7.4% ▲중남미 3.7% ▲유로존 3.6% ▲미국 3.5%입니다.

 

동아시아 태평양의 경우 베트남 등이 성장을 이끌고 관광업이 큰 피지, 태국, 필리핀 등은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피지·태국·필리핀의 작년 성장률은 각각 –19%, -6.5%, -8.1%입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저소득 국가는 개별 확보물량이 부족해 백신공동배분 프로젝트인 코벡스 퍼실리티를 통해 백신을 배분받아야 하는 상황”이라며 “국제사회 주요 의제로 저성장 신흥국의 국제신인도 유지를 위한 공조 방안 등이 대두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유럽 내 경제력 격차’도 심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독일 등 북유럽과 이탈리아·스페인 등 남유럽 간 경제력에 차이가 생기면서 전통적으로 첨예한 대립을 보이던 정치·경제 이슈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될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남유럽은 북유럽에 비해 경제 회복속도가 완만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경제 성장률을 비롯한 실업률·국가부채 수치 모두 북유럽보다 크게 위축된 상황입니다.

 

EU집행위원회가 분석한 ‘주요 경제지표 전망치(2019년 대비 2021년)’에 따르면 독일의 경제성장률은 –2.3%인 반면 이탈리아·스페인은 각각 –6.2%, -7.7%를 기록했습니다. 국가부채도 같은 기간 독일은 10.5%포인트, 스페인은 26.5%포인트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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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실 기자 yes24@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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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앱 키우는 식품업계…수수료 줄이고 데이터 잡는다

자사앱 키우는 식품업계…수수료 줄이고 데이터 잡는다

2025.05.01 07:00:00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식품업계의 생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자사앱 육성이 핵심 전략으로 떠올랐습니다. 배달앱 수수료 부담을 줄이는 것은 물론 충성 고객 확보와 고객 데이터 축적이라는 세 가지 효과를 동시에 노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배달앱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려는 시도가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배달 플랫폼 수수료 인상으로 가맹점주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업계 1위 배달의민족은 배달에 이어 이달 14일부터는 포장 주문에도 중개 수수료 6.8%를 부과하기 시작했습니다. 요기요도 포장 주문 시 7.7%의 수수료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플랫폼 측은 서비스 품질 향상 및 운영비 증가를 이유로 들고 있지만 자영업자와 소비자들의 반응을 냉랭합니다. 포장 주문까지 수수료 부담이 늘어나면서 대안을 찾는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식품기업들은 이를 기회로 삼아 자사앱 혜택을 강화하며 소비자 유입을 적극 유도하고 있습니다. 배달앱의 강점이 편리성인 만큼 자사앱도 사용자 편의성 강화를 핵심으로 삼았습니다. 메뉴 주문을 쉽고 빠르게 할 수 있도록 인터페이스를 개편하고 멤버십 별 할인 혜택을 세분화했습니다. 소비자가 할인율을 체감할 수 있도록 프로모션 빈도도 높였습니다. 새단장 효과는 즉각 나타났습니다. bhc가 지난 2월 새롭게 선보인 뉴 bhc 앱은 출시 한 달 만에 회원 수가 4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3단계 멤버십 서비스를 도입하고 퀵오더 기능, 간편 선물하기 등 기능을 추가해 고객 만족도를 높였다는 평가입니다. 리뉴얼 후 한 달간 자사앱을 통한 주문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4배 증가했습니다. 같은 시기 출시한 신메뉴 콰삭킹 인기도 앱 활성화에 한몫했습니다. 실제 콰삭킹 출시 이후 앱 주문량은 2배 이상 늘었습니다. bhc는 최근 선릉역 인근에 직영 매장 오픈과 함께 매장 내 QR 방식의 테이블오더 시스템, 자사앱 사전 예약 시스템을 도입하며 앱을 활용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bhc 관계자는 "치킨 업종 특성상 배달 주문 비중이 매우 높은데 배달앱 수수료로 인해 가맹점주의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중개 수수료가 없는 자사앱을 강화해 가맹점주의 수수료 부담을 완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배달앱 수수료 증가에 저렴한 수수료를 앞세운 공공배달앱도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서울시가 신한은행 등과 출시한 공공배달 서비스 '땡겨요'는 소비자에게 최대 30%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수수료는 2% 이하입니다. 기존 3대 배달앱 수수료(최대 9.7~9.8%)와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입니다. 땡겨요는 최초 가입자와 가입 후 주문 이력이 없는 이용자를 대상으로 두 번째 주문까지 사용할 수 있는 5000원 할인 쿠폰을 증정합니다. 서울시와 가맹 계약을 체결한 BBQ는 이달 30일까지 3000원 할인 쿠폰을 추가 제공해 총 할인금액을 8000원까지 높였습니다. BBQ 앱에서 이달 30일까지 신메뉴 마라핫 주문 시 '누누씨 부적카드' 증정 프로모션을 진행 중입니다. 신메뉴 효과에 방문객도 증가세입니다. 지난 2월 BBQ가 앱과 웹사이트에서 진행한 랜덤 치즈볼 증정 프로모션 3일 동안 자사앱 매출은 전주 동기보다 3배 이상 증가했고 같은 기간 신규 가입자는 3만명 늘었습니다. 교촌치킨 역시 자사앱 활용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4월 한 달간 월 2회 이상 주문해 KING 등급을 달성한 회원 중 추첨해 신메뉴 교촌후라이드 모바일 교환권을 제공합니다. 교촌치킨은 총 3단계로 멤버십을 운영하며 구매 포인트 2% 적립, 배달·포장 할인, 치즈볼 교환권 등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치킨 프렌차이즈업계는 자사앱이 가맹점 수익을 높이는 동시에 배달앱 의존도를 낮춰 독과점 구조를 견제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해주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카페 프렌차이즈도 자체 앱 활용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디야커피는 올해 1분기 자사앱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가 전년 동기보다 약 9% 증가했습니다. 앱 편의성을 개선하고 고객 참여형 프로모션을 확대한 게 주효했습니다. 4월 한 달 동안 픽업 주문을 한 고객 중 선착순 600명에게 아메리카노 즉시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디야커피는 자사앱을 통한 주문이 외부 플랫폼 대비 가맹점주들의 수수료 부담을 줄일 수 있어 수익성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구독 서비스도 선보입니다. 오는 5월 1일부터 베타 테스트 형태로 론칭해 고객 맞춤형 혜택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식품기업과 가맹점주가 배달앱에 지출하는 수수료는 주문 당 10~20% 수준입니다. 가맹점주 입장에서 배달앱에 입점하면 빠르게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리고 대중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는 게 장점이지만 부담도 함꼐 가중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자사앱 강화는 이러한 배달앱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전략적 의도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자사앱을 활용하면 이용자에게 특별한 혜택을 효과적으로 전달함으로써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확립할 수 있다"며 "자사앱이 활성화되면 기업이 고객의 데이터를 확보하는 게 가능하고 이를 신메뉴 개발에 활용하는 등 비즈니스 모델을 정교화할 수 있기 때문에 자사앱을 키우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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