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창 열기 인더뉴스 부·울·경

Global 글로벌

[경제 리포트] 코로나로 불안한 유럽경제...내년엔 반등할까?

URL복사

Sunday, December 27, 2020, 06:12:00

코로나19發 봉쇄조치로 올해 경제성장률 ‘냉·온탕’ 넘나들어
국제금융센터 “내년 1분기 반등..3분기까지는 회복세 전망”
코로나19 억제·경제회복기금이 핵심..“과도한 낙관은 경계”

 

인더뉴스 유은실 기자ㅣ코로나19 여파로 올해 세계 경제가 큰 타격을 입었지만, 그 중에서도 ‘유로존’의 경제 위축이 두드러졌습니다. 올해 유로지역 경제성장률은 2분기 –11.7%에서 3분기 12.5%로 반등, 냉탕과 온탕을 넘나들었는데요.

 

전문가들은 내년에 유럽경제가 완만한 개선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답보 상태에 머무르던 유럽펀드에도 활기가 더해질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국제금융센터는 지난 21일 ‘2021년 유로존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유로존 경제가 내년 1분기 반등을 시작해 3분기까지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다만 코로나19 억제 속도와 실업률 전망에 따라 내년 경제성장률이 갈릴 것으로 내다 봤습니다.

 

주요한 국제경제기구들은 내년 유로존 성장에 대해 ‘플러스’로 전망했습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5.2%, 유럽중앙은행(ECB)은 3.9%,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3.6%로 각각 예측했습니다. 주요 투자은행(IB)은 4.9%까지 성장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습니다.

 

이처럼 성장률 전망의 격차가 큰 까닭은 코로나19 억제책과 ‘경기 부양책’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내년 유로존에서 코로나19가 효과적으로 억제될 경우 약 5% 수준의 성장이 가능하겠지만, 봉쇄조치가 반복되면 경기회복이 억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실제 유로 지역에서 경제회복 자금이 풀릴 때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스톡스50지수가 상승했습니다. 유럽 정상들이 경제 충격 극복 합의안을 마련한 지난 7월 유로지수는 3400선을 회복했고 유럽 펀드 수익률도 잇따라 올라 회복세를 보인 바 있습니다.

 

한국은행도 ‘유로지역 경제동향과 전망’을 통해 지난 11일 EU정상회의에서 합의된 경제회복기금 출범이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정식출범을 위해서는 유럽의회의 승인과 회원국 위회비준 절차 등이 남아 있지만 출범 이후엔 EU내 경제력 격차 해소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씨티은행도 이런 이유로 유럽지역의 ‘소버린 리스크’는 제한적일 것으로 진단했습니다. 소버린 리스크는 국제금융시장에서 채권발행이나 차입을 통해 자금을 빌리는 주체(정부·국가기관)가 채무상환을 하지 못하게 되는 위험을 말합니다.

 

현재 독일을 제외한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은 오는 2022년이 돼야 코로나19 이전 경제 수준으로 회복될 전망입니다. 그러나 ECB의 통화완화와 EU 차원의 재정지원을 감안할 때 이탈리아, 스페인 등의 재정 위험이 현실화 될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습니다.

 

국제금융센터는 유럽지역의 ‘물가부진 해소 여부’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내년 경기회복에 따른 반등세가 예상되지만 유로화 강세 등이 겹쳐 급격한 상승에는 한계가 있다는 겁니다.

 

국제금융센터 관계자는 “백신 상용화로 내년 중반 이후 회복세를 기대하고 있다”며 “다만 코로나19 변종이 나오고 백신 부작용 우려가 있어 과도한 낙관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English(中文·日本語) news is the result of applying Google Translate. <iN THE NEWS> is not responsible for the content of English(中文·日本語) news.

배너

유은실 기자 yes24@inthenews.co.kr

배너

[서지은의 보험키워드] 보험료 냈는데, 보험사가 사라진다면

[서지은의 보험키워드] 보험료 냈는데, 보험사가 사라진다면

2025.05.11 10:37:57

서지은 보험설계사·칼럼니스트ㅣ우리나라에는 몇 개의 보험사가 있을까? 2024년 11월을 기준으로 영업 중인 보험회사는 생명보험회사가 22개 손해보험회사가 31개로 총 53개의 보험회사가 있다. 보험회사가 완전히 무너진 사례는 아직 없지만 사실 지급여력 부분에서 건전성을 의심받는 보험사가 없다고 할 수는 없다, 최근 M 손보사 사태로 인해 가입자의 불안 및 보험사를 향한 불신의 시선이 증가하고 있다. 게다가 이를 이용한 일부의 갈아타기 유도 영업이 소비자의 혼란을 초래해 현장에서 일하는 설계사의 한 사람으로 마음이 편하지 않다. 인생에 닥칠지 모르는 위험에 대비해 가입한 내 보험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거나 최악의 경우 보험사가 사라진다면 가입자는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보험사의 건전성을 평가하는 지수 중 RBC 비율이 있다. Risk-Based Capital, 줄여서 RBC라 부르는 이 지수는 보험회사의 다양한 리스크를 고려해 요구되는 자본 계산 방식으로 쉽게 풀면 '지급여력'을 뜻한다. RBC 지수는 보험사의 가용자본을 손실 금액(요구 자본)으로 나눈 값으로, 보험 가입자에게 약속한 보험금을 제대로 지급할 수 있을 만큼의 자본을 쌓아놓았는지 알 수 있는 지표가 된다. 당연히 RBC 비율이 높을수록 재무 건전성이 좋다. 가령 RBC 비율이 200%라면 보험금 지급을 위한 자본이 감독 당국이 제시한 기준의 2배를 보유하고 있다는 의미가 된다. 반면 100% 미만일 경우에는 그만큼 지급하지 못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본다. 최근 논란이 된 M 손보사의 사태를 되짚어보자면, M 손보사는 2022년 4월 부실 금융기관으로 지정되어 이후 예금보험공사가 경영관리 체제로 여러 차례 매각을 시도해 왔으나 무산되었고, 연속 적자를 기록하면서 2023년 3분기 기준으로 자본이 마이너스 184억원이 되어 완전 자본 잠식 사태에 빠졌다. 당시 M 손보사의 지급여력비율은 35.9%로 금융당국 권고치인 150%는커녕 법정 기준인 100%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재무 건전성이 극도로 떨어졌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회사의 시장 매력도가 크게 하락해 인수자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고 매각은 번번이 성공하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고용 승계 문제를 두고 M 손보사의 노조와 인수 후보 회사 간 갈등까지 깊어지면서 앞날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정부에서도 해법을 찾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해결책을 제시하진 못하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매각에 실패한 M 손보사가 청산이나 파산의 길을 걷게 될 경우 '124만 명이 넘는 가입자의 보험 자산은 어떻게 되는가?'이다. 게다가 사태를 정확히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설계사들이 지금도 보험영업을 계속하고 있는 와중에, M 손보사의 대규모 구조조정이 불가피하고 나아가 보험업계 전반에 대한 신뢰가 저하되어 소비자의 불안은 더 깊어지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M 손보사에 오랜 기간 보험을 유지해 온 가입자는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까? 가장 기대하고 싶은 가능성은 과거 리젠트 화재보험사의 선례처럼 계약이 타 보험사로 이전되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 M 손보사의 경우 손해율이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높아 계약 이전이 쉽지 않다고 보아야 한다. 다음으로는 끝까지 버티다 보험사가 파산이나 청산의 길을 밟게 되면 당국의 '예금자보호법'에 기대는 방법이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나의 보험 자산이 아닌 ‘해지환급금’을 보전해 주는 제도라는 점을 기억해야 하며, 무해지나 저해지 보험 상품은 예금자보호법이 있어도 현실적으로 돌려받을 수 있는 금액이 거의 없다. 역시 건전한 보험사를 통해 새로 보장자산을 마련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유감스럽게도 보험설계사로 일하는 내게도 무척 쉽지 않은 일이다. 중도해지의 손해는 가입자가 고스란히 떠안아야 할 뿐만 아니라, 새로 가입하게 되면 나의 보험 나이와 병력 유무에 따라 이전보다 높은 보험료를 납부해야 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다만, 어떤 선택을 하든 가입자가 손해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가장 손해를 줄이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나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최선이나 차선이 아니라 차악을 피하는 것이 정치라는 말들을 많이 한다. 보험이 정치도 아닌데, 최선이나 차선이 아닌 최악을 피하라고 조언해야 하는 상황이 참 씁쓸하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상황을 겪지 않기 위해서라도 내 보장자산을 관리하는 보험사의 재무 건전성 정도는 꼭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서지은 필자 하루의 대부분을 걷고, 말하고, 듣고, 씁니다. 장래희망은 최장기 근속 보험설계사 겸 프로작가입니다. 마흔다섯에 에세이집 <내가 이렇게 평범하게 살줄이야>를 냈습니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