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인ㅣ서울특별시 서초구 잠원동에 위치한 경원중학교(교장 정회숙)를 혁신학교로 지정한 교육당국의 행정 행위에 대해 학부모들의 분노가 극에 달하고 있다. ‘날치기 밀실 행정’의 전형이라며 서울시교육청(교육감 조희연) 홈페이지에 지정철회를 요구하는 학부모들의 청원 서명이 줄을 잇고 있다. 비상대책위원회까지 구성돼. 혁신학교 지정이 철회되지 않으면 학생들의 등교거부 운동까지 불사하겠다고 할 정도다. 혁신학교라고 하면 뭔가 좋은 교육 조건이나 상황을 연상시키는데, 왜 이렇게 학부모들이 투쟁선언까지 하면서 반대하는 것일까. 혁신학교는 당초 공교육의 획일적인 교육과정에서 벗어나, 좀더 창의적이고 주도적으로 학생들의 학습능력을 키운다는 목적 아래, 2009년 당시 진보 성향의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이 취임하면서 탄생했다. 이후 바통을 이어받는 진보 교육감이 2010년 당선되면서 서울, 경기, 광주, 전남, 전북, 강원 등 6곳에 혁신학교가 생겨, 혁신학교가 마치 진보교육감의 상징처럼 돼버렸다. 이처럼 좋은 이름과 의도에도 불구, 많은 학부모들은 상대적으로 학습량이 떨어지는 혁신학교를 외면하고 있다. 이번 경원중학교 사태에서도…
인더뉴스 이재형 기자ㅣ서울시교육청이 서초구 잠원동의 경원중학교를 충분한 여론 수렴 없이 혁신학교로 지정했다가 극심한 반대 역풍을 맞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지난 2일자 <인더뉴스> 보도([단독] “학부모 속여 혁신학교 지정”…서울시교육청 ‘날치기’ 행정 논란)에서는 댓글이 143개가량 게재돼 성난 여론을 짐작할 수 있었는데요. 댓글에는 "(여론 수렴) 절차에 큰 문제가 있는데 결과만 갖고 진행하는 건 큰 문제" "교장이 학부모들 몰래 도망치고 있다" "교장은 물러나라" 등 학교와 교육청을 성토하는 거친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이 사안이 서울권 학부모들에게도 알려지면서 "교육당국이 학부모 몰래 학교를 바꿨다"는 '불통 행정' 여론이 뜨겁지만, 교육청은 이를 "혁신학교에 대한 편견이 빚은 혼란"으로 보고 적극적인 대처를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 교육 당국의 ‘깜깜이’ 행정, 학교 향한 불신만 키웠다 잠원동이 ‘혁신학교 비토’ 여론으로 들끓기 시작한 건 지난달 30일부터입니다. 공립 일반 중학교였던 경원중은 최근 서울시교육청 방침에 따라 혁신학교로 바꿔었고, 내년 3월부터 이…
인더뉴스 이재형 기자ㅣ도입했다 하면 지역의 반발을 샀던 혁신학교가 또다시 학업 성취도 하락을 우려하는 학부모들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혔습니다. 특히, 이번에는 학부모의 동의를 얻는 과정에서 교육당국이 왜곡된 정보를 학부모에게 제공했다는 주장이 나와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2일 서울시교육청(교육감 조희연)과 ‘경원중학교 혁신학교 지정 반대 비대위’에 따르면, 서초구 잠원동에 위치한 경원중학교는 당초 일반중학교였으나, 최근 ‘학교와 마을이 교육에 협력한다’는 콘셉트의 ‘마을결합혁신학교’로 지정돼 내년 3월부터 혁신학교로서 첫 학기를 맞을 계획입니다. 그런데 서울시교육청이 경원중을 혁신학교로 바꾸는 과정에서 학교가 일부 절차를 건너뛰거나 학부모에게 제도의 내용을 축소해 알렸다는 주장이 뒤늦게 제기되면서 학교 개학을 몇 달 남겨둔 상황에서 급제동이 걸렸습니다. 비대위 주장에 따르면 서울시교육청과 경원중학교는 지난 8월 혁신학교 공모에 앞서 이에 대한 주민설명회나 공청회를 한 차례도 열지 않았고, 유일하게 관련 정보를 제공한 가정통신문은 사실과 내용이 달랐습니다. 실제로 지난 8월 경원중이 혁신…
인더뉴스 남궁경 기자ㅣ서울시가 코로나19 확산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보다 강화된 추가 방역조치를 꺼내 들었습니다. 박유미 서울시 방역통제관은 오늘(30일) 코로나19 온라인 브리핑에서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했거나 위험도가 높은 시설, 젊은 세대 중심의 위험도가 높은 활동에 대해 방역조치를 강화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조치는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종료가 예정된 다음달 7일 자정까지 적용합니다. 우선 일반 카페와 다른 규정 적용으로 논란이 된 브런치카페나 베이커리카페 등에서 커피·음료·디저트류는 포장·배달만 허용합니다. 단 식사는 가능하며 식사할 경우 음식점 방역수칙을 적용합니다. 실내 체육시설 중 에어로빅·줌바·태보·스피닝·킥복싱 등 격렬한 집단운동 시설은 집합금지 조처를 내립니다. 거리두기 2단계에서 실내 체육시설은 오후 9시 이후 운영 중단이 적용되지만, 최근 에어로빅 관련 집단감염이 발생한 바 있습니다. 학원·교습소·문화센터 등에서 진행하는 관악기 또는 노래 교습은 금지합니다. 다만 대학입시를 위한 교습은 제외입니다. 호텔·파티룸·게스트하우스 등…
인더뉴스 남궁경 기자ㅣ방역당국이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될 경우 1~2주 뒤 하루 확진자가 1000명에 달할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놨습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30일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주 감염 재생산지수는 1.43으로 분석됐다"며 "이는 '1명이 1.5명을 계속 감염시킨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1 이하로 유지되지 않는 한 유행의 크기가 계속 커지게 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어 "단순 계산 시 감염 재생산지수가 1.43일 경우 1~2주 뒤 감염자는 많게 700~1000명까지 발생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이번 3차 대유행 시작 이후 감염병 전문가들이 하루에 신규 확진자가 1000명 이상 나올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는데요. 방역당국 책임자가 감염 재생산지수를 토대로 1000명대 가능성을 공식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정 본부장은 다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난주부터 수도권은 2단계로 격상됐고, 나머지 지역도 내일부터는 1.5단계로 강화되는 만큼 사람 간 접촉이 줄어들고 마스크 착용으로 감염을 차단하면 감염 재생산지수를 더 떨어뜨리고 감염자 수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편집인 | 지난 20일부터 한방치료용 첩약에 대해서도 건강보험이 첫 시범 적용됐다. 이번 시범 사업은 안면신경마비(구안와사), 생리통, 뇌혈관질환후유증(65세 이상) 등 3개 질환에 한정되고 환자는 연간 1회, 최대 10일(5일씩 복용하면 연간 2회)까지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우리가 아파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거나 처방전을 받게 되면,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로 나눈다. 건강보험이 적용된다는 말은 개인 입장에서 보면 해당 치료비나 약값 모두를 본인이 내지 않아도 되니, 경제적으로 부담이 크게 주는 일이다. 질환 종류에 따라 전체 진료비 중에서 환자가 내는 본인 부담률에 차이가 있는데, 이번 3개 질환에 대해서는 50%가 건강보험이 적용되니, 환자는 나머지 절반만 비용을 부담한다. 통상 건강보험이 적용되면서 약값이 떨어지고, 내린 약값 일부를 다시 건보에서 부담하니 소비자 부담 비용은 크게 떨어지는데, 이번 3개 질환의 경우 평균 23만원(10일 복용기준)이던 게 약 5만~7만원 수준으로 대폭 내려간다. 최대 20% 수준까지 떨어지는 셈이다. 물론, 한약에 대해 건강보험…
인더뉴스 남궁경 기자ㅣ'햄버거병' 관련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맥도날드 본사를 압수수색했습니다. 지난해 10월 검찰이 재수사에 나선지 1년여만입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는 3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 있는 한국맥도날드 본사 품질관리팀에 대해 압수수색을 집행하고 관련 자료를 확보했습니다. 지난해 1월 시민단체 '정치하는 엄마들'을 포함한 9개 시민단체는 한국맥도날드와 패티 납품 업체 등을 식품위생법 위반, 업무상 과실치상 등 혐의 등으로 고발했습니다. 맥도날드는 오염된 패티가 남은 사실을 납품업체로부터 확인하고도 고의로 은폐했고, 직원에게 허위내용을 식품당국에 보고하도록 지시한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햄버거병 의혹은 지난 2017년에 시작됐습니다. 그해 7월 한 부모는 자신의 딸이 2016년 맥도날드 매장에서 햄버거를 먹은 뒤 용혈성요독증후군(HUS)을 갖게 됐다며 맥도날드 본사를 식품위생법 위반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습니다. 대중에게는 햄버거병으로 더 알려진 용혈성요독증후군은 세균 감염에 의해 신장 기능이 저하되는 질환으로, 오염된 고기나 채소 등을 덜 익혀 먹었을 때 주로 걸리는 것으로…
인더뉴스 이재형 기자ㅣ광화문 광장을 확장하는 서울시의 재구조화 사업에 대해 시민사회계에서 반대 성명을 내놓았습니다. 이 사업에 절차적·계획적 문제가 있으므로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한 겁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과 도시연대 등 9개 시민단체는 22일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 중단을 요구하는 전문가 선언과 건축, 도시, 교통 전문가 등 123명의 서명 명단, 공개질의서를 발표했습니다. 이날 단체들은 서울시가 예산 800억원을 책정한 광화문 광장 재구조화 사업은 예산 낭비에 불과하다고 질타했습니다. 이미 2009년에 현재의 광화문 광장을 만들 때 서울시가 700억원을 썼는데, 10년 만에 다시 막대한 예산을 들여 바꿀 이유가 불분명하다는 것. 이들은 세종대로를 중심으로 동측 교보문고 앞 보도의 보행자 수가 더 많은데, 정작 반대편인 세종문화회관 쪽 보행로를 넓혔다며 광장 디자인이 일대 보행 행태와 동떨어졌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단체들은 서울시가 단순히 광장을 넓히는 데만 매몰됐으며, 통과차량 억제, 대중교통활성화, 자전거 전용도로 확보 등 대책을 병행해야 한다…
인더뉴스 유은실 기자ㅣ금융공공기관 9개 중 8개에서는 여성임원이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체 임원 56명 중 여성임원은 한국자산관리공사에 2명이 있을 뿐이고, 여성 평균 임금도 남성 대비 71.3%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금융공공기관의 3급 이상 고위직급 여성의 비율은 14.9%였으며 평균 근속년수도 남성에 비해 짧았습니다. 남성대비 여성임금격차가 나는 것도 여성이 남성에 비해 근속년수가 짧고 고위직 비율이 적은 것이 이유로 보입니다. 20일 배진교 정의당 의원은 작년 기준 금융공공기관 9개 기관에 대해 고용현황, 근속, 임금에 대한 성별 격차를 조사해 발표했습니다. 분석한 결과를 보면 여성근로자가 차지하는 평균비율은 39.5%였고, 평균 근속년수는 9.5년으로 14.4년인 남성에 비해 4.9년 짧았습니다. 기관별 남성대비 여성임금격차는 예금보험공사 61.1%, 한국산업은행 65.0%, 한국주택금융공사 68.0%, 중소기업은행 71.0%, 한국예탁결제원 73.0%, 한국자산관리공사 74.0%, 신용보증기금 75.0%, 금융감독원 76.0%, 서민금융진흥원 79.1%로 나타냈습니다. 기관별 직…
인더뉴스 유은실 기자ㅣ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나선 강성모 우리은행 부행장이 채용비리 관련 정상화 조치·피해자 구제를 묻는 질문에 제대로 대답하지 못했습니다. 대법원 확정 판결이 나온 상황에서도 적극적인 후속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 응답하지 못한 겁니다. 13일 오후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우리은행 채용 관련 부정청탁 의혹을 받은 37명 중 대법원이 27명에 대해 명백한 채용비리라고 판단했는데 정상화 조치가 없다며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민 의원은 채용비리 책임자들이 우리금융그룹 관계사인 원피앤에스, 우리카드에 간부로 재직하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습니다. 채용비리 당사자들이 우리은행에 여전히 둥지를 트고 있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강 부행장은 “채용비리 판결이 났지만 아직 재직 중인 19명에 대해서는 법률, 정책적 판단을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나 민 의원은 “법률, 정책적 판단이 어떤 것을 의미하는지 모르겠다”고 반문했습니다. 대법원은 우리은행 채용 관련 부정청탁 의혹을 받은 37명 중 27명이 채용비리에 해당한다고 결론을 내린 바 있습니다. 이 중 19명…
인더뉴스 전건욱 기자ㅣ일명 ‘카드깡’으로 불리는 신용카드 현금화 범죄 신고가 올 상반기 단 1건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감독원이 입증자료를 완비하지 않으면 신고를 받지 않아 사실상 관리·감독 구멍을 방치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됩니다. 13일 국회 정무위원회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금감원의 상시감독시스템에 접수된 카드깡 의심 신고 건수는 1건이었습니다. 3년 전인 지난 2017년엔 신고 건수가 251건이었습니다. 카드깡은 유령 가맹점을 차려 카드 명의자로부터 매출을 발생시킨 뒤 수수료를 뗀 현금 일부를 돌려주는 불법 사금융 범죄로 주로 급전이 필요한 서민들을 대상으로 이뤄집니다. 금감원은 신고 접수가 급격히 줄어든 이유에 대해 “2018년부터는 혐의 입증자료가 완비된 경우에만 신고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2017년에는 카드사들이 입증이 불충분한 건도 금감원에 신고했지만, 이후 수사기관에서 수사상 어려움 등을 이유로 증거자료가 갖춰진 건만 수사를 의뢰해 달라고 요청했다는 겁니다. 홍 의원은 “이는 개별 카드사가 카드깡 범죄로 의심…
인더뉴스 전건욱 기자ㅣ신용카드 이용이 보편화됐음에도 보험료 카드 결제 비중은 여전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회 정무위원회 이정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감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2016년~2020년 6월)간 전체 보험료 수입에서 카드로 결제된 보험료 비중은 생명보험사 3.9%, 손해보험사 22.7%에 그쳤습니다. 회사별로 보면 생명보험의 경우 라이나생명의 신용카드 결제 비중이 35.1%로 가장 높았습니다. AIA생명(14.6%), 신한생명(12.0%), KB생명(10.1%)이 뒤를 이었습니다. 대형 생보사인 삼성생명과 한화생명, 교보생명은 카드결제 자체를 거부하거나 거부 않더라도 비중이 0.1% 수준에 그쳤습니다. 손해보험 쪽은 악사손보가 81.7%가 가장 높고 하나손보(63.3%), 에이스손보(53.0%) 순입니다. 순자본금 기준 5대 대형손보사(삼성·현대·KB·DB·메리츠)에선 KB와 메리츠를 제외하고 업계 평균(22.7%)을 상회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정문 의원은 “보험업계는 카드수수료와 저축성 보험의 특수성을 이유로 보험료 카드결제를 거부하고 있다”며 “금융…
인더뉴스 유은실 기자ㅣ지속되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금융회사 임직원들에 대한 확진 실태 조사가 이뤄졌습니다. 집계된 주요 금융업권 누적 확진자 수는 모두 58명으로 은행, 보험 순으로 많았습니다. 1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유의동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금융기관 코로나19 현황’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금융회사의 임직원 수가 58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업별 확진자 수를 비교해보면, 은행업권이 33명으로 가장 많았고 보험업권 21명, 여전업권 4명 순으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금융회사별로는 대구은행이 12명으로 누적 확진자 수가 제일 많았습니다. 그 다음으로 하나은행이 6명, 농협은행·에이스손해보험·악사손해보험이 각각 5명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유 의원은 “금융감독원의 전자금융감독규정 시행세칙 개정으로 인해 금융기관에 대한 망분리 규제가 이번 달부터 완화되어 외부에서도 사내 업무망 원격접속이 가능해졌다”며 “각 권역의 금융회사들은 이를 활용해 코로나19에 대비한 근무 환경 조성에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인더뉴스 유은실 기자ㅣ정무위원회 소속 이영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2일 정무위원회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금융위원회는 마이데이터 도입 시 발생하는 API 수수료를 합리적으로 조정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지난 8월 5일 개정된 ‘신용정보의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 시행으로 마이데이터(MyData) 사업이 도입됐습니다. 마이데이터의 핵심은 금융기업이 보유한 개인의 데이터 주권이 소유기관에서 개인으로 옮겨지는 것인데요. 현재 제공되고 있는 오픈뱅킹 서비스는 스크래핑(scraping) 기술로 고객의 동의를 받아 웹페이지 화면상에서 볼 수 있는 개인정보를 수집합니다. 그러나 내년 8월부터 API 연계 의무화로 마이데이터 사업자들은 은행으로부터 고객의 데이터를 제공받아야 하는 구조로 바뀝니다. 이에 핀테크 기업들은 수수료를 부담해야 하는 문제가 발생하며, 그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가 부담하게 될 거라는 지적입니다. 오픈뱅킹 시행 이후 API 기반 잔액조회 수수료는 10원, 거래 내역 조회는 30원, 계좌 실명 조회는 50원, 송금인 정보조회 50원입니다. 이영 의원은 “내…
인더뉴스 유은실 기자ㅣ신규 국내은행 비주택담보대출 중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100%를 초과한 신규대출이 약 3조 2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체 비주택담보대출의 가중평균 DSR도 119.2%로 100%를 넘어섰습니다. 이는 비주택담보대출에서 35.2%에 이르는 비중이라 상대적으로 느슨한 규제에 따른 풍선효과가 아닌지 우려된다는 지적입니다.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2019.9~2020.7월 국내 은행의 신규 비주택담보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최근 신규 취급된 비주택담보대출 중 DSR이 100%를 초과한 신규대출은 9600여건으로 3조 1624억원 규모였습니다. 비주택담보대출 중 상가담보대출만 별도로 살펴보도 DSR이 100%를 초과하는 대출은 1조1963억원 규모입니다. 절반 가까운 대출이 차주의 소득보다 원리금상환액이 큰데도 실행됐습니다. 전체 가중평균 DSR은 145%로 전체 비주택담보대출 가중평균 DSR 수준보다 높았습니다. DSR는 차주의 상환능력 대비 원리금상환부담을 나타내는 지표로 차주가 보유한 모든 대출의 연간 원리금상환액을 연간…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KT가 자체 개발한 한국형 AI 거대언어모델(LLM) '믿:음 2.0'을 공개하고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참여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KT[030200]는 2023년 개발한 '믿:음1.0'에 이은 새로운 AI 모델 '믿:음 2.0'을 3일 선보이며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한국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에 참여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신동훈 KT Gen AI 랩장은 "정부의 소버린 AI 정책은 KT의 AI 철학과 방향이 맞닿아 있다"라며 "KT는 한국적 데이터 얼라이언스와 그동안 1년여간의 노력을 거쳐 구축한 데이터들이 있어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구축하는 데 큰 강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오승필 KT 기술혁신부문장은 "KT가 추구하는 소버린 AI는 데이터 주권 확보, 한국 언어 및 문화에 대한 지식, 다양한 AI 모델 선택권, 책임감 있는 AI 등 네 가지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신동훈 랩장은 "믿음 모델은 데이터 구축부터 모델 학습 전 과정이 KT 자체 기술을 통해 이뤄졌기 때문에 소버린 AI 모델로 볼 수 있다"라며 "한국적 가치와 문화를 담아낸 믿음 모델은 독자적 AI를 구축하는 데 큰 강점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정부의 소버린 AI 정책에 대해 신동훈 랩장은 "과제에 선정이 되고 안 되고를 떠나 KT는 한국형 AI 개발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정부에 바라는 점이라면 공공 데이터에 대한 규제를 완화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며 "규제에 막혀 일부 국가 공공문서 학습 못하고 있는 상황인데 국가가 통제 가능한 데이터를 어느 정도 기업이 AI 학습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KT는 이날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업하는 AI 사업과 자체 개발하는 AI의 관계설정에 대해서는 상호 보완 관계라고 설명했습니다. 신동훈 랩장은 "믿음 개발을 멈춘 적은 없으며 한 번도 자체 AI 기술 개발을 포기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았다"라며 "KT의 자체 개발 AI가 완전한 기술로 거듭나기 전까지 MS와의 협업을 통해 부족한 기술을 보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MS와의 협업을 진행하면서도 AI 자체 개발도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을 택했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MS와의 협업 모델과 믿:음 2.0의 역할이 다를 것이라고도 설명했습니다. 고성능·복잡 업무에는 MS와의 협업 모델을, 단순 및 문서 업무에서는 믿음 모델을 활용해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앞서 KT는 MS와의 협업 모델을 올해 2분기 상용화를 목표로 공동 개발 중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협업 모델의 출시 지연에 대해 KT는 "조만간 공개될 예정"이라며 "시기가 밀리는 이유는 내부적으로 성능을 높이기 위한 테스트 과정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고물가와 소비 침체가 이어지며 빙과업계가 내수 시장의 한계를 체감하고 있습니다. 수요 위축과 가격 인상 부담, 조기 장마 등 계절적 요인까지 겹쳐 전통적인 여름철 특수도 예년만 못한 상황입니다. 더는 내수만으로 수익 구조를 지탱하기 어렵다는 위기의식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빙과 기업들은 대표 아이스크림 제품으로 해외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습니다. 특히 유럽과 인도 등 성장 잠재력이 큰 국가를 중심으로 수출을 확대하며 유통 채널 확보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K푸드 열풍을 발판 삼아 K아이스크림이 현지 시장에 스며들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한국 아이스크림을 찾는 외국인이 많아졌습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아이스크림 수출액은 전년 대비 5.7% 증가한 9841만달러, 약 1378억원(지난해 연평균 환율 1363.98원 기준)을 기록했습니다. 역대 최대치입니다. 올해만 벌써 1~5월 수출액이 전년 대비 20.8% 증가한 5785만달러를 기록해 연 1억달러 돌파가 무난해 보입니다. 빙그레는 최대 아이스크림 수출 기업으로 국내 아이스크림 수출의 약 60%를 차지합니다. 30개국 이상에서 메로나와 붕어싸만코 등 대표 제품을 운영 중입니다. 이중 미국, 중국, 베트남에 해외 법인을 운영하며 인근 국가까지 수출합니다. 미국·캐나다 등 북미에서는 메로나가, 베트남·필리핀 등 동남아에서는 메로나와 붕어싸만코가 주로 판매됩니다. 메로나는 1992년 국내에 출시된 이후 멜론맛 아이스크림의 대명사로 자리 잡았습니다. ‘올 때 메로나’라는 문구는 30년 넘도록 여전히 각종 밈과 마케팅에 활용되고 있을 정도입니다. 메론맛 매출과 인지도가 압도적인 국내와 달리 해외에서는 메로나가 크리미하고 쫀득한 식감의 ‘과일맛 아이스크림’으로 각광 받고 있습니다. 애초에 빙그레가 국가별 소비자들의 다양한 취향을 고려해 수출용 제품으로 다양한 맛을 출시했기 때문입니다. 멜론맛을 포함해 딸기맛, 망고맛, 바나나맛, 타로맛 등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북미에서는 피스타치오·코코넛·망고와 같은 열대과일 맛이, 동남아 지역에서는 익숙한 타로맛이 오리지널인 멜론맛 못지않게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는 식물성 메로나가 유럽 시장 확대에 일등 공신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식물성 메로나는 유럽 등 지역에서 유성분이 포함된 유제품 수출 시 발생하는 통관 장벽의 제약을 극복하기 위해 빙그레가 만든 수출 전용 제품입니다. 수년간의 연구 끝에 메로나 고유의 질감과 풍미는 살렸다는 설명입니다. 지난해 상반기 식물성 메로나의 유럽 매출은 2023년 전체 매출의 3배를 넘었는데 주요 메인스트림 채널 입점과 아시안마트 체인 내 인기가 바탕이 됐습니다. 이 제품은 지난해 5월 네덜란드 알버트 하인을 시작으로 프랑스, 독일, 영국 등 유럽 내 주요 아시안 마트에 입점을 완료했습니다. 지난해 7월과 11월에는 각각 캐나다, 호주 메인스트림에도 진출했습니다. 최근 중동 국가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이스라엘에도 수출을 시작했습니다. 태국에서는 2007년부터 프리미엄 슈퍼마켓 위주로 메로나, 붕어싸만코 등을 판매 중입니다. 지난해부터는 파리 국제식품박람회, 태국 국제식품박람회 등에 참가하며 글로벌 인지도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빙그레의 ‘냉동 및 기타 품목’ 수출액은 2021년 427억원에서 2022년 594억원, 2023년 688억원, 지난해 829억원까지 늘었습니다. 이 중 80% 이상이 아이스크림으로 추정됩니다. 최근 4년간 전년 대비 평균 수출액 증가율은 30%에 육박합니다. 올해 1분기 아이스크림·기타 수출액도 264억원으로 전년보다 8.6% 증가했습니다. 빙그레 관계자는 “출산율 감소, 내수시장 과포화 등의 이유로 식품 기업들이 해외로 진출하고 있는 가운데 빙그레도 메로나, 붕어싸만코 등 주력 아이스크림 제품으로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K-컬처, K-푸드 등 한국 문화와 식품에 대한 해외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져 긍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롯데웰푸드의 빙과 사업은 인도에 집중돼 있습니다. 2017년 하브모어를 인수하며 인도 시장에 진출한 이후 현지 빙과 제품과 월드콘 등을 팔고 있습니다. 지난해 빙과 수출액이 311억원에 그칠 때 인도 빙과 법인(롯데 하브모어) 매출은 1729억원으로 2021년(994억원) 대비 1.7배 늘었습니다. 수익성 개선을 위해 1분기 현지 가격 인상까지 단행했습니다. 회사는 특히 지난 2월부터 가동을 시작한 푸네 신공장에 큰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신공장과 연계해 100%를 초과하던 성수기 빙과 가동률을 80%로 안정화시켜 매출 규모를 키운다는 계획입니다. 신규 유통상 발굴과 거래선 확대에도 주력합니다. 실제 올해 1분기 뱅갈루르 등 인도 남부 매출이 전년 대비 39% 신장했습니다. 올해 3월에는 이 공장 첫 아이스크림 제품으로 돼지바를 현지화한 ‘크런치’바 3종을 출시하며 현지 공략에 나섰습니다. 크런치는 인도 최초 4중 구조 아이스크림으로 현지 가격은 경쟁사 대비 2~3배 비싼 60루피(약 1000원)입니다. 그럼에도 출시 3개월 만에 6000만루피(약 10억원) 매출을 기록하며 프리미엄 시장 수요 전망을 밝혔습니다. 현재 롯데웰푸드는 인도 빙과 법인과 건과 법인(롯데 인디아)를 합친 ‘롯데 인디아’ 출범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인도 현지에서 롯데 브랜드를 통합 운영해 시너지를 강화한다는 구상입니다. 아울러 서부, 남부 등 지역 커버리지와 거점을 확대해 올해 인도 매출 성장률을 전년 대비 15%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크런치는 3종을 동시에 출시해 인도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며 "인도에서 유행하고 있는 K컬쳐와 함께 'Taste The 4D'라는 디지털 캠페인과 주요 도시 4곳에 옥외 광고를 통해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우리금융그룹(회장 임종룡)이 동양생명·ABL생명의 자회사 편입을 완료했습니다. 지난해 8월 그룹 이사회에서 보험사 인수를 결의하고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 이후 약 10개월간의 준비과정을 거쳐 맺은 결실입니다. 이로써 우리금융그룹은 지난해 8월초 우리투자증권 출범을 통한 증권업 진출에 이어 보험업 진출까지 마무리하면서 은행·증권·보험 등을 모두 포괄하는 종합금융그룹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게 됐습니다. 우리금융은 "이번에 편입한 동양생명·ABL생명은 긴 업력과 탄탄한 판매채널이 강점으로, 업계 대형급 수준의 고객·자산·이익규모를 보유하고 있다"며 "여기에 그룹 계열사들과의 시너지 효과가 더해지면 자산 및 수익규모 증대, 비(非)은행 비중확대 등 재무구조 개선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우리금융은 또 "시장 역시 그룹 사업포트폴리오 다변화, 수익기반 다각화, 고객층 확대, 계열사간 협업을 통한 시너지 등을 통해 기업가치 상승을 이끌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며 "실제로 최근 동양생명·ABL생명 신용등급 상향, 우리금융지주·동양생명 주가상승 흐름 등도 이러한 기대를 반영한 결과로 해석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9월 ‘생명보험회사 인수단 TFT’(단장 성대규)를 출범시켜 조직·인사·재무·리스크·IT 등 전 부문에 걸쳐 그룹 경영관리체계와 부합하도록 정비했습니다. 이와 동시에 향후 보험사 경영방향, 그룹 시너지전략 등을 수립하며 자회사 편입을 위한 사전준비를 해왔습니다. 또한 그룹 임직원의 보험업 역량 제고를 위해 임종룡 회장을 비롯한 그룹 임직원이 ▲보험산업 ▲벤치마킹 사례 ▲보험업 법규 ▲회계제도 등 업무 전반에 걸친 교육을 이수하는 등 보험업에 대한 내부 이해도를 높였습니다. 우리금융그룹은 보험 자회사 편입이 단순한 사업확대를 넘어 우리금융의 미래 성장기반을 공고히 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특히 우리투자증권과 함께 동양생명·ABL생명 두 보험사를 그룹의 비(非)은행부문 핵심축으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을 제시했습니다. 우선 외형성장보다는 자본건전성에 중점을 두고, 고객중심의 혁신적인 상품개발과 방카슈랑스·GA·디지털 채널을 활용한 판매기반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특히 보험심사와 지급절차에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기반 기술을 도입해 고객에게 보다 신속하고 정확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또 헬스케어 및 요양서비스 등 신사업에 적극 진출하는 등 비(非)금융 부문과의 연계를 통해 보험산업에서 새로운 성장모델을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통해 저출생·고령화 위기극복을 위한 사회적 역할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입니다. 이와 함께 은행·카드·증권·자산운용 등 그룹 자회사와 보험사 간의 유기적 협력을 바탕으로 ▲그룹 공동상품 출시 ▲WM/CIB 부문 통합 서비스 등 차별화된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시너지 협업에 신속히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임종룡 회장은 "우리금융그룹이 2001년 4월 국내 최초 금융지주회사를 설립한 이후 은행·증권·보험·카드 등 모든 금융 포트폴리오를 포괄하는 종합금융그룹 체제를 다시 완성하게 됐다"며 "오늘은 지난해 3월 예보 잔여지분 매입·소각으로 완전민영화를 달성한 데 이어 1등금융그룹 재도약을 위한 여정에 큰 걸음을 내딛은 날"이라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또 "방카슈랑스, 자산운용, 디지털 혁신,AI 대전환 등 다양한 분야의 시너지를 통해 고객과 주주 모두를 위한 혁신적인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비전도 밝혔습니다. 자회사 편입 절차를 마무리한 임종룡 회장은 동양생명·ABL생명 임직원들에게 손편지를 보내 "오랜 역사와 저력을 지닌 두 보험사의 전문성과 경험이 그룹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이제 한 가족으로서 상호 존중과 소통을 바탕으로 우리금융그룹의 경쟁력을 높여가자"고 당부하며 "그룹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두 보험사의 안정적인 정착과 성장을 뒷받침하겠다"고 의지를 전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더본코리아(대표 백종원)는 본사와 가맹점 간 실질적인 상생 구조를 제도화하는 공식 협의체를 출범했다고 1일 밝혔습니다. 지난 6월 30일 서울 서초구 별관 창업설명회장 회의실에서 진행된 ‘더본코리아 상생위원회’ 출범식에서는 위원회의 구성과 운영 방향 등이 공유됐습니다. 회사 측은 배달 매출 로열티를 약 50% 인하하는 방안에 의견이 모아진 점을 핵심 성과로 꼽았습니다. 가맹점주들의 배달 매출로 인해 발생하는 부담을 실질적으로 덜어주기 위한 조치로 내부 절차를 거쳐 오는 8월부터 시행할 계획입니다. 연납 방식의 고정 로열티를 월 분납으로 전환하는 안건도 위원회를 통과했으며 이 역시 8월부터 함께 적용됩니다. 이날 회의에서는 ▲민생회복지원금 관련 홍보 콘텐츠 제작 ▲고정로열티 할인 검토 ▲ESG 연계 대외 사회공헌 활동 확대 ▲브랜드 간 연동 할인 이벤트 및 더본코리아 통합앱 구축 ▲배달 플랫폼과의 협력을 통한 수수료 구조 전반 개선 등 5가지 추가 가맹점주 측 제안 사항도 수렴됐습니다. 상생위원회는 본사 임원, 각 브랜드 가맹점 대표, 외부 전문가로 구성되며 정례 회의 및 분기별 점검을 통해 실질적 제안을 수렴하고 실행하는 구조로 설계됐습니다. 특히 공정성과 공익성 강화를 위해 시민사회 대표 단체 출신 전문가들을 외부위원으로 위촉했습니다.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전 참여연대 시민위원장), 박경준 변호사(전 공정거래위원회 분쟁조정원 조정위원, 현 경실련 정책위원장), 유효상 유니콘경영경제연구원장(전 차의과대학 경영대학원장), 구정모 법무법인 덕수 변호사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위원회에 함께해 논의의 전문성과 객관성을 더했습니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는 "점주들 덕분에 왜 프랜차이즈를 시작했는지 돌아보게 됐다"며 "위원회는 우리에게 생명이 걸린 문제로 앞으로 힘든 일이 생기면 모든 브랜드가 함께 모여 해결 방향을 고민하는 구조를 만들고, 외부 전문가들과 함께 공정하게 운영하면서 누구나 부러워하는 회사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KB금융그룹(회장 양종희)은 2024년말 기준 ESG 상품·투자·대출이 누적 33조2000억원(환경분야 19조2000억원) 규모로 집계됐다고 30일 밝혔습니다. 이날 발간된 '2024 KB금융그룹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보면 KB금융의 '지속가능금융 체계'는 금융상품·서비스 전반에 ESG를 반영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자금조달부터 상품·투자·대출까지 모든 과정에서 기후변화 대응, 지역사회 발전, 투명경영 등 다양한 분야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KB금융은 친환경·녹색금융을 확대하고 탄소중립 전환을 가속화하고자 'KB Green Wave 2030' 전략을 추진중이며 2030년까지 ESG 상품·투자·대출 규모를 총 50조원(환경분야 25조원)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KB금융은 지속가능경영과 밸류업의 선순환 네트워크 구축에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투명한 지배구조, 윤리경영, 리스크관리, 지속가능한 금융, 기후위기 대응, 친환경 경영이 곧 주주환원 강화, 지배구조 개선, 주주·이해관계자와 소통강화, 사회적 가치 제고, 자본비율 관리, 본원적 펀더멘털 강화로 이어져 종국에는 기업가치 제고를 이룬다는 것입니다. 특히 재무건전성을 판단하는 핵심지표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2024년 설정한 목표(13% 이상)를 상회하는 13.53%를 달성했습니다. 업계 최고 수준입니다. 보통주자본은 자본금, 자본잉여금, 이익잉여금 등 회사의 핵심자본으로 구성되며 CET1비율이 높을수록 향후 주주환원, 신규투자, 사업확장 등 여력이 높다고 평가됩니다. KB금융은 지난해 10월 '지속가능한 밸류업(Value-up) 방안'을 발표하며 국내 최초로 CET1비율과 주주환원을 연계한 '밸류업 프레임워크'를 도입한 바 있습니다. 주주환원의 지속가능성과 예측가능성을 제고했다는 점에서 시장에서 호평받았습니다. 양종희 KB금융 회장은 "금융은 단순한 자금중개를 넘어 개인의 삶과 기업의 미래, 나아가 사회 전체의 지속가능성을 연결하는 중요한 기반"이라고 정의했습니다. 그러면서 "KB금융그룹은 국민과 함께 성장하고 공존하는 금융을 실천하며 다음 세대에 더 나은 환경과 기회를 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