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안변호사님! 이 사례에서 보험금 지급이 가능할까요?" KB손해보험에는 누구보다 법에 대해 능통하면서 보험 전문가로 불리는 인물이 있다. 바로 일반보상부의 안재홍 변호사다. KB손보 직원들은 안 변호사에 하루에도 몇 번씩 보험에 관한 질문을 한다. 안 변호사는 변호사로 일을 시작했지만, 여러 보험 자격증을 보유한 전문가로 통한다. 그가 3년 동안 취득한 자격증은 무려 6개다. 신체손해사정사, 기업보험심사역, 개인보험심사역, CKLU, AFPK, 여기에 최근 취득한 보험조사분석사 자격증이 있다. 변호사라는 타이틀만으로도 부족함 없어 보이는 그가 이토록 자격증에 열을 올리는 까닭은 무엇일까? 지난 2012년 KB손보에 입사하면서 보험이라는 낯선 영역에 진입했다. "법에 있어 전문가였지만, 보험에 대해선 문외한이라는 것이 항상 아쉬웠습니다. 처음엔 그저 보험의 기초라도 배워보려고 2014년부터 시작한 것이 지금까지 이어졌네요." 보험설계에 연관된 AFPK(개인재무설계사)부터 언더라이팅 분야의 CKLU(생명보험언더라이터)와 개인 및 기업보험심사역, 보상 분야의 신체손해사정사에 가장 최근 취득한 보험사기 분야의 보험조사분석사까지, 자격증의 분야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대한상공회의소는 19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금융위원회를 열고 정몽윤 현대해상회장을 제3대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대한상의는 이와 함께 금융위원회 설립 10년을 맞아 위원 수를 기존 36명에서 62명으로 2배로 늘렸다. 부위원장은 손기용 신한카드 부사장, 윤열현 교보생명보험 부사장, 조웅기 미래에셋증권 사장, 최병화 신한은행 부행장 등 4명을 추가로 위촉, 총 7명으로 확대했다. 정몽윤 위원장은 금융환경 변화에 맞춰 과거 아날로그 환경에 맞춰진 금융규제를 찾아 개선을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이 시인들이 뽑은 명예시인이 된다. 교보생명은 한국시인협회가 신창재 회장을 명예시인으로 추대했다고 11일 밝혔다. 대산문화재단과 광화문글판 등을 통해 한국문학의 세계화와 시문학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대산문화재단은 1992년 교보생명의 출연으로 설립된 공익재단으로, 신 회장은 1993년부터 25년째 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다. 재단은 한국 최대 종합문학상인 ‘대산문학상’을 비롯해 한국문학 번역·연구·출판지원, 외국문학 번역지원, 국제문학포럼, 대산창작기금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우수한 문학작품을 외국어로 번역하고 해외에서 출판될 수 있도록 후원해 한국문학의 세계화를 돕고 있다. 그 동안 시·소설·희곡 등 번역·출판을 지원한 작품은 490여 건, 해외에 출판된 작품은 280여 건이다. 지난 2014년에는 한강 소설가의 <채식주의자>가 영국 현지에 소개될 수 있도록 출판을 지원해 한국인 최초의 맨부커상 수상이라는 결실을 맺기도 했다. 광화문글판을 통해 시심(詩心)을 불러일으키고 시의 가치를 시민들과 나누고 있는 점도 눈에 띈다. 광화문글판은 1991년부터 27년째 계절이 바뀔 때마다 시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고객과 함께하는 종합위험관리기관 만들어 가겠습니다.” 지대섭 화재보험협회 이사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올해 보험산업은 시장 포화상태, IFRS17, 신지급여력제도에 따른 부담으로 낮은 수준의 성장이 전망된다”며 “지금까지 해온대로 생산성 향상과 비즈니스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우선 화재점검에 IT를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연초 태블릿PC를 모든 점검 직원들에게 제공해 점검보고서 전산프로그램을 사용자가 편리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지대섭 이사장은 “점검스케줄링의 전산화가 생산성 향상에 도움이 되고, 아울러 고객만족도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화보협회의 비즈니스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 이사장은 “협회가 생산하는 서비스는 대부분 가격이 높은데, 고도의 가치와 품질을 제공할 수 있어야 경쟁력이 된다”며 “비즈니스 확대는 협회의 능력을 시장에서 확인받는 바로미터로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안전점검 표준, 업무관련 통계자료, KFS 표준, FILK인증기준 등 협회가 쌓아온 노하우를 잘 유지하고 심화하겠다는 계획도 말했다. 지 이사장은 “협회가 안전 분야의 공공 인프라로 사회적 소임을 다해야 하며, 임직원들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현재의 위기는 오히려 생명보험 산업의 성장과 번영의 트리거(Trigger)가 될 것입니다.” 이수창 생명보험협회 회장은 1일 신년사에서 송나라 도원이 지은 불교서적 '경덕전등록(景德傳燈錄)' 에 백척간두(百尺竿頭) 진일보(進一步)를 언급했다. 매우 위태롭고 어려운 지경으로 막다른 위험에 놓이게 됐을 때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한다는 뜻이다. 이어 이 회장은 “올해 생보업계는 금리인상, IFRS17 등으로 영업환경이 악화되고, 핀테크, 블록체인, 4차 산업혁명 등으로 혁신이 필요한 시기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올해 재무건전성 기준 강화에 대한 선제적인 준비가 필요하다고 했다.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는 상반기 IFRS17 기준서를 공표하고 2021년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부채평가기준이 계약시점의 원가평가 방식에서 결산시점의 시장금리 등을 반영한 시가평가로 바뀌게 된다. 이 때문에 과거 판매한 보험계약의 부채규모가 지금보다 커질 가능성이 높다. 이수창 회장은 “IFRS17는 수익을 보험기간 전체로 배분하는 등 새로운 방식에 적응해야 한다”며 “당국과 대응전략을 협의하고, 각 회사별로 외부 전문기관에 컨설팅 의뢰 또는 관련 태스크포스 운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올해 손해보험산업의 부가가치 창출과 소비자 신뢰구축을 최고가치로 삼고 중점적으로 추진하려고 합니다.” 장남식 손해보험협회 회장은 1일 신년사를 통해 “올해는 기본으로 돌아가 시장 원리와 소비자보호 원칙에 어긋남이 없는 검토하고, 산업의 펀더멘탈(기본)을 개선하기 위해 혁신을 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저금리와 저성장, 고령화 문제 등 환경적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기 위해 선제적인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 장남식 회장은 우선 자동차보험과 실손의료보험의 경영개선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자동차보험의 보사고보상 과정 중 보험금이 합리적으로 지급되고, 불필요한 보험금이 누수되지 않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또 국민들의 의료비 경감을 위해 실손의료보험 비급여 관리체계의 구조 개선 협력도 계획하고 있다. 보험사기의 사전 예방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도록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홍보와 교통안전문화 정착을 위한 법·제도 개선을 위해 유관기관들과 협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장 회장은 손보산업의 새로운 시장 발굴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연재해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어 재난관리에 대한 민관협력을 강화하고, 자연재해 보험상품 개발도 활성화한다”며 “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차기 NH농협생명 사장에 서기봉 농협은행 부행장이 내정됐다. 농협금융지주(회장 김용환)는 자회사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어 서기봉 부행장을 후보자로 추천했다고 27일 밝혔다. 임추위는 사외이사 3명, 비상임이사 1명, 사내이사 1명으로 구성돼 있다. 임추위가 추천한 내정자는 회사별 주주총회를 거쳐 차기 사장에 선임될 예정이며 임기는 1월 1일부터 시작된다. 참고로, 농협생명의 주주총회는 오는 29일이다. 서기봉 내정자는 전남 구례 출신으로 86년도에 농협중앙회에 입사했다. 현재 농협은행 부행장 겸 영업추진본부 본부장을 맡고 있다. 서 내정자는 농협은행이 금융기관 최초 ‘지주공동플랫폼’ 모델인 올원뱅크를 출시하고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미래 성장기반(시니어, 핀테크 등) 구축을 통한 농협보험의 새로운 먹거리 확보에 적임자라는 평이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이번 자회사 CEO 인사에 대해 “불확실한 대내외 경제여건 속에서 새로운 전략과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농협금융의 재도약을 이끌 적임자로 전문성과 경영능력, 리더십을 겸비한 인사를 적극 발탁했다”고 말했다.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이철영 현대해상 대표이사와 박찬종 대표이사가 각가 부회장, 사장으로 승진했다. 현대해상은 지난 24일 사장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승진 인사는 올 들어 수익 중심의 내실 성장을 기치로 수익성과 재무건전성 개선을 이끌어왔으며, 다년간 꾸준한 매출 신장과 안정적 이익을 달성한 그동안의 성과를 반영한 결과다. 또한 앞으로 경기 부진과 경쟁 심화로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보험시장 에서 보다 강력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경영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할 예정이다. 이철영 부회장은 1976년 현대건설 입사를 시작으로 '현대맨'이 된 이래 1986년 현대해상으로 옮겨와 영업, 상품, 재경 본부장을 거치며 2007년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이후 자회사 이사회 의장을 거친 뒤 2013년 대표이사 사장으로 복귀했으며, 2016년 3월 대표이사로 재선임됐다. 이와 함께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한 박찬종 사장은 1977년 현대건설에 입사한 후, 현대전자를 거쳐 2003년 현대해상에 합류했다. 직할보험 영업본부장, 경영지원부문장 겸 기업보험 총괄 부사장을 거쳐 2013년에 대표이사에 선임됐고, 2016년 3월에 재선임됐다.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짧은 시간이었지만,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는 내내 아는 척을 해야 하나 고민했습니다. 부모님은 걱정하셨지만, 아내는 잘했다고 칭찬하더라고요. 다음에 비슷한 상황이 생겨도 똑같이 행동할 것 같습니다.” 밤늦은 시각 지하철 에스컬레이터에서 앞선 여성의 치마 속을 몰카로 찍는 범죄 현장을 목격했다면 어떻게 할 수 있을까? 성추행범에 한 마디 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겠지만, 행동으로 옮기긴 쉽지 않을 것이다. 보험업계 홍보맨 중 용기를 내 몰카(몰래카메라의 준말)범을 잡은 주인공이 있다. 바로 KB생명의 이헌도 팀장이다. 때는 지난 여름. 회사 창립기념식을 끝내고 밤 12시경 귀가 중에 사건이 발생했다. “신당역에서 6호선을 갈아타려고 에스컬레이터를 탔는데 앞에 남자가 있었고, 그 앞에 젊은 여성이 올라가고 있었어요. 중간쯤 올라갔을 때 남자가 갑자기 휴대폰을 꺼내더니 여성의 치마 속 사진을 찍는겁니다.” 순간 지하철 몰카범이구나 싶었다. “에스컬레이터가 올라가는 내내 사진을 찍는데, 아는 척을 해야하나 아니면 모른척 할까 무척 고민을 했습니다. 그러던 중 마지막까지 올라갔을 때 앞의 여성분이 알게 됐고, 저도 '이 때다'싶어 그 남성을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태광그룹 계열사인 흥국생명과 흥국화재가 내년 회사를 이끌 신임 대표이사를 내정했다. 신임 대표이사 두 명은 모두 대형 보험사 출신으로 외부에서 영입됐다. 흥국생명은 조병익 전 삼성생명 법인영업본부장 전무를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했으며, 흥국화재는 새 대표이사에 권중원 전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 전무를 영입했다고 16일 밝혔다. 우선, 흥국생명 조병익 대표이사 내정자는 1959년생으로 성균관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85년 삼성생명에 입사한 이후 삼성생명에서만 30년간 재무, 기획, 영업 등 여러 분야를 경험한 보험 전문가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재무 건전성 확보와 영업력 강화를 통한 수익성 제고에 역량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흥국화재 권중원 대표이사 내정자는 1960년생으로 성균관대학교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1984년 LG화재에 입사해 26년간 근무했다. 권 내정자는 주로 재무와 기획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재무기획통으로 알려졌다. 상품과 보상 업무 등을 두루 거친 정통 보험맨으로 어려운 환경을 극복할 적임자로 평가된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인사에 대해 “두 내정자는 업계에서 성공경험을 갖춘 성과와 잠재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설계사 할 때 꽤 잘 나갔어요. 제 위에 워낙 ‘넘사벽(넘지 못 하는 사차원의 벽)’ 선배가 있어서 비록 1등은 못했지만요. 보험설계사도 좋지만 가수가 체질에 더 잘 맞는 것 같습니다.(웃음)” 지난 2013년 JTBC ‘히든싱어 이문세 편’에 출연해 ‘옛사랑’을 똑같이 부르며 우승을 차지한 안웅기 씨. 그는 이후 시즌1 왕중왕전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가짜 이문세’로 유명세를 얻었다. 하루 아침에 가수로 변신해 전국 행사장을 종횡무진하고 있는 그의 전직은 '보험설계사'였다. 사회생활은 평범한 직장인으로 시작했다. 웹디자이너와 웹프로그래머로 10년 넘게 일하던 중 선배의 추천으로 보험업계에 뛰어들었다. 그게 8년 전인 2008년의 일이다. “제가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다보니 잘 맞을 거라고 생각한 선배가 보험설계사가 비전이 있으니 도전해보라고 추천했어요. ING생명이 지방엔 지점이 없어서 서울로 올라왔고, 강남 역삼과 선릉쪽 지점에서 일했습니다. 실적도 꽤 괜찮았죠.” 실제로 그는 설계사로 일하면서 적게는 월 400만~500만원에서 많게는 1000만원 이상의 수입을 올렸다. 지점에서 MDRT(연봉1억 달성자)를 달성한 선배를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이주혁 현대라이프 대표이사가 돌연 사의를 표명하고, 상임고문으로 자리를 옮긴다. 지난 9월 대표이사 연임이 확정된지 3개월 만에 사임하기로 하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이주혁 현대라이프 대표는 지난 6일 회사에 “대표를 사임하고, 2선으로 물러나겠다”고 통보했다. 이어 이 대표는 후임 대표이사 선임절차를 진행하라고 회사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지난 2014년 10월 현대라이프 대표이사로 선임된 후 지난 9월 연임에 성공했다. 2년 3개월간 현대라이프를 이끌고 있는 것. 이 대표가 연임된지 불과 3개월 만에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결정한 것에 대해 일각에서는 당초 연임기간을 12월로 설정해 뒀던 게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 이와 관련 현대라이프 관계자는 “재임기간동안 회사가 두 배 이상 성장할 정도로 경영자로서 능력을 인정받았다”면서 “새로운 사업계획이 수립되는 시점에서 좀 더 역동적인 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젊은 후배들한테 물려주기로 결정하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주혁 대표는 현대라이프의 외적인 성장을 이끌었다. 지난 2014년까지만 시장점유율이 1%대에 불과했지만, 올해 2.5%대로…
[인더뉴스 권지영·정재혁 기자] 삼성그룹의 사장단 인사가 내년으로 늦춰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내년 초 임기가 만료되는 김창수 삼성생명 사장과 안민수 삼성화재 사장의 임기가 자동으로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매년 12월 초 사장단 인사를 단행해 온 삼성그룹은 계열사 사장단과 임원 인사를 내년으로 미룬다는 계획이다. 현재 그룹에서 시기를 논의하고 있으며, 내년 3월과 6월이 거론되고 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삼성그룹 사장단 인사는 공식적으로 해마다 12월에 이뤄져 왔는데, 올해는 회사 내부의 여러 사정으로 인해 늦추는 방안에 대해 고려하고 있다”며 “다만, 정확한 날짜는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다”고 말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임원과 사장단 인사가 미뤄지는 모양새다”며 “그룹에서 결정을 하기 때문에 언제쯤 이뤄질지는 통보받지 못 했다”고 말했다. 김창수 사장과 안민수 사장은 지난 2014년 1월 나란히 취임해 내년 1월 27일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삼성 계열사 사장단 인사가 이달 초 예정돼 있어 조만간 연임 여부가 판가름날 것으로 예상됐지만, 인사를 늦추게 되면서 당분간 회사를 더 이끌어 가게 됐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인사단행…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디레몬(d-LEMON)은 여러 의미가 있지만, 맛있는 레몬이라는 뜻입니다. 고객이 레몬클립을 통해 보험을 고를 때 경험하는 모든 과정에 도움이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소비자에 맛있는 레몬(보험)을 손에 쥐어드리겠다는 게 회사의 모토입니다.” 실제로 씹어봐야만 맛을 알 수 있는 과일이 있다. 바로 대표적인 신맛 과일인 레몬이다. 금융상품 중에선 보험이 직접 경험(가입)해봐야 알 수 있다는 점에서 레몬과 비슷하다. 소비자가 보험 상품을 고르는 것부터 보험금 청구까지 함께 하겠다고 나선 이들이 있어 만나 봤다. 핀테크 기반 스타트업 디레몬의 공동대표인 신승현 대표와 명기준 대표다. 신 대표는 보험계리사 출신으로 국내 유명 증권사에서 보험 애널리스트로 활동했고, 명 대표는 KDB생명의 다이렉트 보험을 기획하고 업계 최초로 론칭하는 일을 주도했다. 신 대표가 먼저 디레몬의 사업포부에 대해 설명했다. “보험은 금융의 전체 민원에서 60%를 차지하고, 이 중 절반 이상은 모집과 보험금 지급에 대한 내용입니다. 보험가입률은 높지만, 정말 제대로 가입했는지 잘 모르고 있죠. 소비자의 혜택을 늘리고 불필요한 점을 고치는 일을 위해 디레몬을 만들었습니다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나는 지금 잘 살아가고 있는 걸까?’ 문득 이런 생각이 들 때 속 시원히 대답해줄 사람은 별로 없다. ‘돈을 제대로 쓰면서 잘 모으고는 있는 걸까?’ 이런 의문이 들 때에는 가려운 곳을 긁어줄 만한 전문가는 있다. 바로 버킷재테크연구소의 이재철 소장이 그런 사람 중 하나다. 이재철 소장이 주로 하는 일은 ‘재테크 리모델링’이다. 고객의 기존 재테크 포트폴리오를 살펴보고, 문제가 있으면 고쳐준다. 전(前) 재테크 포털사이트 ‘모네타’의 수석컨설턴트였던 그는 지난 3월에는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당신의 재테크 최선입니까’라는 책을 내기도 했다. 글쓰기와 스포츠를 좋아했던 이 소장은 3년간 스포츠 담당 기자로 활동한 적이 있다. 기자를 그만둔 뒤에는 보험업계에 투신, 10년간 보험설계사로 활동했다. 보험을 판매하는 동안에는 금융 전반에 관심을 갖게 돼 전문 컨설턴트로 전향한 케이스다. 현재 이재철 소장의 보유 고객은 200여명 정도. 이 중에는 거액의 돈을 굴리는 자산가도 있지만, 이제 갓 사회에 나온 사회초년생들도 꽤 있다. “사회초년생들 특징이 저축을 잘 안하려고 한다는 점입니다. 돈을 처음 벌다보니 쓰고 싶은 데가 많아 그런 것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삼성전자[005930]가 2나노, 4나노 등에 적용되는 차세대 최선단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공정 기술 로드맵을 제시하고 글로벌 팹리스 AI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섭니다. 삼성전자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지난 12일(현지시간) '삼성 파운드리 포럼 2024'를 개최하고 AI 시대를 주도할 파운드리 기술 전략을 공개했다고 13일 밝혔습니다. 이번 포럼에서는 고객의 AI 아이디어 구현을 위한 삼성전자의 최선단 파운드리 기술 소개, 메모리반도체와 어드밴스드 패키지 사업부와 협력을 통한 시너지 창출 등에 대한 사업전략이 제시됐습니다. 또한 파운드리, 메모리반도체, 어드밴스드 패키지 사업부가 '원팀'으로 원스톱 AI솔루션을 제공하는 턴키 서비스를 통한 기술, 서비스 차별화 전략도 선보였습니다. 2나노 공정에 후면전력공급 도입…2027년 1.4나노 공정 양산 삼성전자는 이번 포럼에서 BSPDN(후면전력공급 기술, Back Side Power Delivery Network) 기술을 적용한 2나노 공정(SF2Z)을 2027년까지 준비한다고 발표했습니다. BSPDN은 전류 배선층을 웨이퍼 후면에 배치해 전력과 신호 라인의 병목 현상을 개선하는 기술입니다. SF2Z는 기존 2나노 공정 대비 PPA(공정기술 평가하는 소비전력, 성능, 면적의 영어 약자) 개선 효과뿐 아니라, 전류의 흐름을 불안정하게 만드는 전압강하 현상을 대폭 줄일 수 있어 고성능 컴퓨팅 설계 성능을 향상 시킨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습니다. 광학적 축소(optical shrink)를 통해 PPA 경쟁력이 추가 향상된 신규 4나노 공정 기술 SF4U도 공개하고 2025년에 양산할 예정입니다. 특히, 삼성전자는 2027년에 1.4나노 공정 양산을 계획하고 있으며 목표한 성능과 수율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삼성전자는 3나노 공정에 GAA 트랜지스터 기술을 최초로 적용해 2022년부터 양산 중이며 올 하반기에 2세대 3나노 공정 양산을 시작할 계획입니다. 메모리·패키지와 원팀 협력으로 AI 솔루션 턴키 서비스 제공 삼성전자는 파운드리와 메모리, 어드밴스드 패키지 사업을 모두 보유해 고객사에 맞춤형 AI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유리하다고 밝혔습니다 삼성은 세 개 사업 분야간 협력으로 고성능·저전력·고대역폭 강점을 갖춘 통합 AI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삼성 솔루션을 이용하는 고객사는 공급망을 단순화하면서 편의성은 높여 칩 개발부터 생산에 걸리는 시간을 약 20% 단축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삼성전자는 2027년에는 AI 솔루션에 적은 전력 소비로도 고속 데이터 처리가 가능한 광학 소자 기술까지 통합해 고객들이 필요로 하는 '원스톱 AI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입니다. 최시영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 사장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AI 반도체에 최적화된 GAA(게이트 올 어라운드) 공정 기술과 적은 전력 소비로도 고속 데이터 처리가 가능한 광학 소자 기술 등을 통해 AI 시대에 고객들이 필요로 하는 원스톱 AI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다"고 말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이같은 최선단 공정 기술과 함께 기존 8인치 파운드리 공정 라인에도 PPA와 가격경쟁력을 개선한 공정 기술을 제공하는 등 고객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올해 AI 제품 수주 규모는 작년 대비 80% 이상 성장했다고 밝혔습니다.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정부와 국민의힘은 13일 민당정협의회를 열고 '공매도 제도 개선방안'을 발표했습니다. 핵심은 공매도 전산시스템 구축을 통한 무차입 공매도 차단, 불법 공매도에 대한 처벌·제재 강화입니다. 이날 공개된 개선방안은 금융위원회가 이달말까지 공매도를 전면금지한 이후 공론화 과정을 거쳐 금융위·금감원, 유관기관이 공동으로 마련한 최종안입니다. 먼저 민당정은 무차입 공매도 방지를 목표로 공매도 전산시스템을 구축합니다. 국내 공매도 거래의 92% 이상을 차지하는 기관투자자는 자체적으로 기관내 잔고관리 시스템을 구축해야 합니다. 한국거래소는 내년 3월말까지 중앙점검시스템(NSDS·Naked Short-Selling Detecting System)을 구축하고 기관내 잔고관리 시스템에서 산출되는 잔고·장외거래 정보를 보고받아 전수점검합니다. 기관투자자의 '기울어진 운동장'으로 비판받은 대차상환 기간도 손질했습니다. 공매도 목적의 대차·대주는 상환기간을 90일, 총 12개월로 통일하고 대주서비스 담보비율도 대차 수준인 현금 기준 105%로 맞췄습니다. 단 코스피200주식은 120%를 유지합니다. 불법 공매도 처벌은 대폭 강화합니다. 불법 공매도 벌금형은 현행 부당이득액의 3~5배에서 4~6배로 상향하고 부당이득액이 5억원 이상인 경우에는 징역 가중처벌을 도입해 형사처벌을 강화한 것입니다. 공매도 재개일정은 명확하게 제시되지 않았습니다. 공매도 전산시스템 구축이 완료되는 내년 3월 이후 공매도 금지조처가 해제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2021년 7월 출시돼 400만 가까이 가입자를 끌어모은 4세대 실손의료보험(실손보험)이 3년만에 변화를 맞습니다. 무분별하게 이뤄지는 비급여 물리치료로 인한 과잉진료, 선량한 보험가입자의 급격한 보험료율 인상 등 여러 문제를 손볼 때가 됐다는 공감대 형성과 함께 관련 통계도 쌓인 까닭입니다. 핵심은 비급여 보험료 차등적용으로 요약됩니다. 실손보험은 피보험자(환자)가 부담한 의료비(급여 본인부담금+비급여)의 일정금액을 보상하는 상품으로 작년말 기준 가입자가 3997만명에 달합니다. 자동차보험(2541만대) 가입자보다 많고 국민건강보험(5145만명) 보완형으로 도입돼 사실상 '제2의 국민건강보험'으로 불립니다. 실손보험의 적자는 만성적입니다. 금융당국 집계 결과 지난해 실손보험의 보험손익은 1조9738억원 적자로 2022년(1조5301억원) 대비 적자규모가 4437억원(29.0%) 늘었습니다. 보험손익은 보험료수익에서 발생손해액과 실제사업비를 제외한 것입니다. 병·의원급 비급여주사료, 도수치료 등 근골격계질환치료, 질병치료 목적의 교정치료 등으로 8조126억원에 달하는 비급여 보험금이 지급됐습니다. 무릎줄기세포주사 등 신규 비급여 항목이 계속 출현하며 전체 실손보험금 중 비급여가 여전히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금융당국은 판단합니다. 실손보험은 2009년 9월 이전까지 판매된 1세대를 시작으로 2세대(표준화실손), 3세대(신실손)를 거쳐 현재 4세대에 이르렀습니다. 판매시기나 보장구조로 구분됩니다. 금융당국이 손질에 나선 건 4세대입니다. 작년말 기준 가입건수는 376만건으로 전체 실손보험의 10.5%를 차지합니다. 상품구조는 주계약(급여)과 특약(비급여)으로 분류하고 각각 손해율에 따라 보험료를 매년 조정합니다. 특히 건강보험 적용이 되지 않는 비급여 보험료는 이용한 만큼 부담하도록 설계했습니다. 다만 비급여 보험료 차등 적용은 충분한 통계 확보를 위해 상품출시 후 3년간 유예해왔고 이번에 처음으로 시행하는 것입니다. 7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7월부터 4세대 실손보험 비급여 보험료가 이용량에 따라 할인 또는 할증됩니다. 먼저 가입자는 보험료 갱신 전 1년간 수령한 비급여 보험금에 따라 5개구간(1~5등급)으로 나뉩니다. 비급여 보험금 수령액이 없는 1등급 가입자(전체의 62.1%)는 5% 안팎(보험사별 상이)의 보험료를 할인받습니다. 수령액이 100만원 미만인 2등급 가입자(전체의 36.6%)는 기존 보험료가 그대로 유지됩니다. 보험금 수령액이 100만원 넘는 가입자(전체의 1.3%)는 보험료가 올라갑니다. 구간별로 보면 ▲3등급(100만원 이상~150만원 미만) 100% ▲4등급(150만원 이상~300만원 미만) 200% ▲5등급(300만원 이상) 300% 등 할증률이 각각 적용됩니다. 비급여 보험료 할인·할증등급은 1년만 유지되고 이후에는 매년 원점에서 재산정됩니다. 또 취약계층 의료접근성이 제한되지 않도록 국민건강보험법상 산정특례 대상질환, 노인장기요양보험법상 장기요양등급 1·2등급 판정자의 의료비는 비급여 보험료 할인·할증 등급 산정에서 제외했습니다. 이와 함께 각 보험사는 소비자가 비급여의료이용량을 합리적으로 관리하도록 '비급여 보험금 조회시스템'을 구축·운영합니다. 4세대 실손보험 가입자는 개별 보험사 웹사이트나 앱을 통해 비급여 보험금 수령액과 보험료 할인·할증단계, 다음 보험료 할증단계까지 남은 비급여 보험금, 할인·할증 제외신청을 위해 필요한 서류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더뉴스 박호식 기자ㅣ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 소송 항소심에서 ‘SK의 이동통신사업 진출 과정에 과거 정부의 특혜’가 있었다는 취지의 판결에 논란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30일 서울고법 가사2부(김시철 김옥곤 이동현 부장판사)는 "인수자금 불분명한 돈 쓰는 게 상상조차 어렵다는 김XX 증언 봤을 때 이게 공표되면 선경그룹이 이동통신사업 진출할 수 있었을까 하는 의문이 제기된다"고 설시했습니다. 비자금 300억원, 과거 정권의 특혜로 SK가 이동통신사업에 진출할 수 있었다고 해석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이 내용이 알려지자 SK그룹의 한 CEO는 지난 3일 열린 임시 수펙스추구협의회(SK그룹 주요 계열사 CEO가 참석하는 최고 경영 협의 기구)에서 "노태우 정부 당시 압도적인 점수로 제2이동통신 사업권을 따고도 정부의 압력 때문에 일주일만에 사업권을 반납한 것은 역사적 사실이고, 직접 경험한 일이기도 하다"고 발끈했습니다. 최태원 회장은 이날 회의에서 "SK가 성장해온 역사를 부정한 이번 판결에는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 SK와 구성원 모두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진실을 바로 잡겠다"며 의지를 표명했습니다. 사법부 판단을 존중해야 한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전제했지만, 근래 보기 드물게 강한 어조였습니다. SK그룹의 이동통신사업진출에는 도대체 어떤 특혜가 있었을까요? 재판부의 판결에 SK그룹은 왜 명예를 걸겠다며 강하게 반발하는 걸까요? 당시 이동통신사업권 선정과정을 언론보도와 정부, SK그룹의 발표문을 통해 팩트 중심으로 시기별로 살펴봤습니다. #1. 체신부 제2이동통신 신규 사업자 선정(1992년 8월 20일) 체신부는 1992년 8월 20일 오전 9시에 제2이동통신 이동전화 신규 사업자로 선경그룹의 유공이 대주주로 참여한 대한텔레콤을 최종 선정했다고 발표합니다. 체신부는 선경그룹의 대한텔레콤, 포철의 신세기이동통신, 코오롱의 제2이동통신 등 3개 법인을 대상으로 서울지역 통신망 건설능력과 연구개발 계획, 외국인 주주와 협력관계, 사업 경영능력 등에 관한 36개 항목을 심사평가한 결과 1만점 만점에 8388점을 얻어 허가대상 법인으로 확정됐다고 설명합니다. 포철의 신세기이동통신은 7496점, 코오롱의 제2이동통신은 7099점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자신문 편집국장과 논설 주필을 역임한 이현덕씨는 회고록에서 당시 상황을 이렇게 기술합니다 송언종 체신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 기자회견에서 “심사를 전후해 외부 압력은 없었고 사업자 심사결과는 청와대에 사전 보고하지 않았다”며 공정한 기준에 의한 선정임을 강조합니다.(이현덕의 정보통신부 그 시작과 끝. 2011년 06월 10일자 전자신문) 하지만 체신부의 발표가 나자마자 정치권에서 강하게 문제를 제기합니다. 당시 최종현 회장과 노태우 대통령은 사돈 관계로 야당을 중심으로 6공 비리의 대표적 사례라는 공세가 이어집니다. 최종현 당시 선경그룹 회장은 제2이동통신 사업자 선정 직후인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갖고 ‘정당한 노력의 결실’을 강조합니다. 최 회장은 "노 대통령의 사돈이라는 이유 때문에 특혜를 받지는 않았고 앞으로 이동통신 사업을 통해 얻어지는 이익은 어떠한 방식으로든 사회에 환원하겠다"며 "1, 2차 심사 결과 대한텔레콤이 모든 항목에 걸쳐 경쟁업체보다 앞선 사실이 보여주듯 사업자 선정은 대한텔레콤의 능력이 우월한 결과이며 로비나 특혜를 통해 사업자로 선정됐다는 주장은 추측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연합뉴스 1998년 8월 20일) 이같은 설명도 역부족이었습니다. 당시 여당인 민자당 김영삼 대표도 나서며 사업자 선정 취소를 주장합니다. 대선을 불과 4개월 남겨둔 시점이었습니다. #2. 선경그룹 사업권 자진 반납 선택(1992년 8월 27일) 선경그룹은 결국 사업권 자진 반납을 선택합니다. 사업자 선정 후 불과 일주일만입니다. 당시 선경의 제2 이동통신 컨소시엄인 대한텔레콤의 손길승 사장은 27일 오후 선경빌딩 13층 대회의실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선경의 제2이동통신 사업자 선정이 빚은 사회적 물의에 대해 유감을 표시하고 국민 총화합 차원에서 이동통신사업 추진을 포기하기로 했다"고 밝힙니다. 손 사장은 "이번 사태는 국민 정서상의 문제로 인해 사회적 물의를 야기하게 되었을 뿐, 선경의 사업자 선정은 정당하다. 때문에 차기 정부가 사업자 선정을 위한 신청을 받을 경우 실력으로 승부하여 정당성을 인정받고 싶은 것이 우리들의 강력한 희망이다"고 말합니다.(연합뉴스 1992.08.27.) 이에 앞서 청와대, 여당, 정부의 강한 압박이 작용합니다. 이현덕 전자신문 전 주필은 당시를 회고하며 노태우 대통령 비서실장 명의로 최종현 선경그룹 회장, 손길승 대한텔레콤 사장, 김항덕 유공 사장 앞으로 보낸 8월 27일자 공문의 전문을 공개합니다.(이현덕의 정보통신부 그 시작과 끝. 2011년 06월 10일자 전자신문) '이동전화사업에 대한 권고'라는 제목의 비공개 문건에는 "통신사업권을 자진 포기하여 (국론이 분열된) 현 사태를 조속히 수습하라", "적법하고, 공정한 절차에 따라 제 2이동통신사업자로 허가했지만 대통령과 특수관계임을 이유로 정치권에서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국론을 조속히 통일하고, 정치사회 안전을 이룩하기 위해 협조하라"는 것이 주요 내용입니다. 정치적 상황에 따라 사업을 서둘러 반납하라는 종용으로 해석되는 부분입니다. #3. 문민정부에서 선정한 제2이동통신사업자(1994년 1월 26일) 김영삼 정부는 1993년 12월 통신 경쟁체제 도입을 위한 방안으로 (1)한국통신이 보유한 한국이동통신 지분 약 45%를 매각하는 방식의 민영화 (2)전경련 주도 하에 제2이동통신 사업자를 선정하는 투트랙 방안을 발표합니다. 선경은 문민정부 출범 2년째인 1994년 한국이동통신 지분 매수 방식을 선택해 SK텔레콤의 전신인 한국이동통신을 인수합니다.(선경그룹, 이통주식 23% 낙찰, 연합뉴스 1994년 1월 26일자) 선경은 정부의 제2이통 허가 사업에 의도적으로 참여하지 않고, 자본주의 원칙에 따라 한국이동통신 지분 공개 매수를 선택합니다. 당시 최종현 회장이 전경련 회장직을 맡고 있었고, 정부가 사업권을 주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또 한번의 '특혜 시비'를 우려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선경은 1994년 1월 24~25일 이틀 간 열린 '한국이동통신 공개 경쟁입찰'에 참여, 289개의 다른 기업,개인을 제치고 지분 23%를 약 4271억원에 인수합니다. 주당 8만원이었던 주식을 시세의 4배인 주당 33만 5000원에 인수, 예상 가격보다 1500억원을 더 부담했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승자의 저주라는 고가 논란이 계속되자 최종현 회장은 "우리는 미래를 샀다"며 내부 구성원을 다독였다고 합니다.(SK그룹 사사) 정부의 허가를 얻는 제2이동통신사업권은 포스코-코오롱 연합이 획득했고 '017 신세기 통신'이 탄생합니다 #4. 미주 경영실 텔레커뮤니케이션팀 신설, 노태우 정부 이전에 통신사업 추진(1984년) 시간을 거슬러 올라 선경은 최종현 회장의 지시로 1984년 미국 경영기획실(SK USA)에 텔레커뮤니케이션팀을 발족합니다. 100만달러를 투자하고 선경 직원 50명을 파견해 훈련을 시작합니다.(SK텔레콤 창립 40주년 기념 사사) 노태우 대통령 취임 및 최태원 회장의 결혼보다 한참 전입니다. 이후 미국 유크로닉스, 선경정보시스템, YC&C 등 관련 회사를 설립한 다음 1991년 4월 국내에 선경텔레콤(대한텔레콤)을 설립합니다. 사업 준비에 착수한 시점, 특혜 시비로 사업권을 반납한 점, 결국 특혜 시비가 일어날 수 있는 사업권 경쟁이 아닌 자본시장에서 지분을 매입해 시작한 점 등 일련의 과정을 감안하면, 선경이 이동통신사업을 시작하기 위해 노태우 정부나 사돈과 관련한 잡음이 일어나지 않도록 매우 조심스럽게 행동할 수밖에 없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비자금 300억원 또는 사돈이 선경의 이동통신사업에 기여했다는 것에 대한 논란이 이는 부분입니다. 향후 대법원에서는 어떤 판단이 나올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