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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인 없다”던 日에비스맥주, 두 달 만에 백기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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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November 22, 2017, 06:11:00

오는 30일부터 한달간 500ml 3캔·350ml 4캔 1만원 행사 진행

[인더뉴스 조은지 기자]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프리미엄 맥주’를 표방하며 고가전략을 앞세워 국내 시장에 진출을 시도한 에비스 맥주의 콧대가 꺾였다. 


일본 맥주 브랜드인 에비스 맥주가 고가 전략을 접고 오는 30일부터 500mL 3캔을 1만원에 판매하는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힌 것. 지난 9월 론칭 당시 “프리미엄 맥주에 걸맞게 할인 행사는 없을 것”이라는 호기로운 모습은 온데간데 없는 형국이다. 


이종완 엠즈베버리지 대표는 기자간담회 당시 “슈퍼 프리미엄이라는 이름과 걸맞게 할인 행사보다는 브랜드 빌딩에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에비스맥주는 500mL 한 캔에 4700원이라는 독자적인 고가 정책을 고집했다. 


하지만, 이런 전략은 오래 가지 못 했다.  에비스 맥주는 12월 한 달 동안 350mL 4캔에 1만원, 500mL 3캔에 1만원에 판매키로 한 것. 현재 에비스 맥주 350mL는 3900원, 500mL는 4700원에 판매하고 있다. 행사 기간 동안에는 각각 1400원 할인된 3300원, 2500원의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기존 에비스 500mL 두 캔을 1만원에 구매할 수 있었다면 할인 행사 때는 3캔에 1만원으로 1캔을 더 준다. 그러나 500mL 4캔에 1만원에 판매되고 있는 다른 수입 맥주보다는 여전히 비싸다. 아직까지 ‘프리미엄 맥주’라는 타이틀만은 놓치기 싫다는 의지의 표명인 셈이다.  
 

엠즈베버리지 관계자는 “프리미엄을 유지하기 위해 3캔에 1만원이라는 새로운 가격 프로모션을 만들었다”며 “4캔 1만원하는 다른 수입맥주들 보다 가격이 비싸지만 고객들이 수용할 수 있는 가격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에비스 맥주는 풍미가 좋고 깊은 맛으로 마니아층이 두텁다는 세간의 평가가 있었다. 이 때문에 국내 출시 당시 기대가 높았던 측면이 있다. 특히 SNS(Social Network Service)상에서 “에비스 맥주의 국내 상륙을 기다려왔다”는 등의 긍정적인 반응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에비스 맥주가 국내 시장에 안착하기 어려울 것이란 예상이 우세했다. 기네스·스텔라·산토리 등의 프리미엄 맥주가 이미 시장을 선점한 상황인 데다 이들 맥주가 저가 정책(4캔에 1만원)을 펼쳐왔기 때문이다.  실제로, 에비스 맥주가 할인행사를 진행하자 업계 관계자들은 한결 같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업계에서는 에비스 맥주가 할인행사를 할 것이라고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었다”며 “현재 국내 수입맥주 시장에서 4캔에 1만원 프로모션은 유행처럼 진행되고 있고 이미 많은 프리미엄 수입 맥주들도 참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에비스 맥주의 마니아층이 있지만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4캔에 1만 원 하는 수입 맥주에 익숙하하다”며  “이 때문에 기존 4캔 1만원인 맥주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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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지 기자 cho.ej@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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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바이오 사업 매각 철회…관세전쟁 ‘유리’ 판단

CJ제일제당, 바이오 사업 매각 철회…관세전쟁 ‘유리’ 판단

2025.04.30 18:12:20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CJ제일제당이 6조원대로 거론되던 바이오 사업부 매각을 접었습니다. 트럼프발 관세 전쟁에 따른 미중 무역 갈등, EU 반덤핑 관세 등 급변하는 통상 환경 속에 자사 바이오 사업의 글로벌 생산기지가 오히려 강점으로 부각됐다는 판단입니다. CJ제일제당은 30일 "바이오사업부 매각 추진 보도와 관련해 당사는 바이오사업부 매각 계획이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공시했습니다. 그간 CJ제일제당은 비핵심 사업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바이오사업 매각을 추진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11월 CJ제일제당이 바이오사업 매각을 추진한다는 보도가 나왔을 때 바이오 사업의 몸값은 6조원대까지 이를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CJ제일제당의 바이오 사업은 ‘그린바이오’ 분야가 중심입니다. 그린바이오는 생물체의 기능과 정보를 활용해 각종 유용한 물질을 공업적으로 생산하는 산업으로 바이오식품, 생물농업 등 미생물 및 식물을 기반으로 새로운 기능성 소재와 식물종자, 첨가물 등을 만듭니다. CJ제일제당 바이오사업부문의 ‘사료용 아미노산’, ‘식품 조미소재(핵산 등)’ 등이 여기에 속합니다. CJ제일제당이 바이오 사업 매각을 철회한 이유는 대외환경 변화와 맞물려 바이오사업 경쟁력이 높아진 데 있습니다. CJ제일제당은 글로벌 그린바이오 기업 중에서 유일하게 미국에 공장을 보유하고 있어 트럼프 관세에서도 자유롭다는 게 가장 큰 강점입니다. CJ제일제당은 미국, 중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브라질 등 글로벌 전역에 11곳의 바이오 생산기지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공장들은 여러 품목을 가변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호환생산’ 역량을 갖추고 있어 대외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내다봤습니다. 중국 공장의 경우 현지 내수 수요에 대응하고 있어 수출 관세와는 무관합니다. 아울러 유럽연합(EU)의 중국산 라이신 반덤핑 관세 부과로 CJ제일제당은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유럽연합은 지난 1월 14일부로 중국산 라이신 수입분에 대해 58.3%~84.8%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했습니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현재 EU는 연간 라이신 소비량의 약 60%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EU 내 라이신 수요가 중국 외 국가에서 생산된 제품으로 옮겨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특히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생산해 유럽으로 수출하는 CJ제일제당 라이신의 가격 경쟁력이 올라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고수익 ‘스페셜티 품목’ 판매 비중이 높아진 점도 호재입니다. CJ제일제당은 아미노산 시황의 변동성을 방어하고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라이신, 트립토판 등 대형 품목 외에도 고수익 ‘스페셜티 품목’의 비중을 꾸준히 끌어올리며 포트폴리오를 재편해왔습니다. 지난해 연간 기준 스페셜티 품목 매출 비중이 역대 최고치인 21%를 기록했습니다. CJ제일제당은 향후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해외 유수의 기업과 전략적 제휴 등을 통한 사업 시너지 모색할 방침입니다. 고수익 ‘스페셜티 품목’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지속 개편하고, 관세 정책 대응 차원에서 미국 아이오와 포트닷지 공장 역할 강화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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