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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캔에 1만원 흔한데..‘비싼 일본 에비스 맥주’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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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September 08, 2017, 02:09:00

7일부터 대형마트·편의점서 판매 시작..기존 수입맥주 보다 가격대 높은 편
고급 맥주 원하는 3040 소비층 타깃..“마니아 중심으로 新고객층 형성 필요”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일본의 프리미엄 맥주 '에비스(YEBISU)'가 국내에 상륙했다. 에비스는 127년 역사를 지닌 맥주 브랜드로, 일본 현지에서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에비스는 올해 초부터 일부 외식업체에서 생맥주를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국내에서 수입 맥주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 상당수의 브랜드들은 ‘4캔에 1만원’으로 대표되는 저가 전략을 고수하고 있는데, 에비스는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에 판매할 예정이어서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이목을 끌고 있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엠즈베버리지에서 수입한 에비스 맥주가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에서 판매된다. 유통 업체별로 조금씩 차이가 나는데, 세븐일레븐과 롯데마트에서는 지난 7일부터 매장에서 에비스 맥주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GS25와 CU의 경우 8일부터, 홈플러스는 다음주부터 에비스 맥주를 판매한다.


◇ 마니아층 두터운 '에비스 맥주'..가격은 높은 편


에비스 맥주는 풍미가 좋고, 깊은 맛으로 호평받고 있다. 독일산 아로마홉을 사용했으며, 일반 맥주에 비해 1.5배 정도 길게 숙성시켜 깊은 맛을 내는 맥주로 평가된다. 원료의 맛을 최대한 끌어낸 맥아 100% 맥주다. 국내 일부 식당에서 생맥주로 판매되고 있는데, 마니아 층이 두터운 편이다.


SNS(Social Network Service) 상에서 반응도 좋다. 맥주 마니아들 사이에서 “에비스 맥주 출시를 기다렸는데 드디어 출시된다“는 반응과 함께 에비스 맥주를 구입할 때 증정하는 전용 잔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등 에비스 맥주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평소 일본 맥주를 즐겨마신다는 직장인 이광수 씨는 “평소 일본 맥주를 좋아하는데, 특히 에비스 맥주 마니아여서 일본 여행을 갈 때마다 사오는 편이었다”며 “국내에서도 구입할 수 있어 반가운데, 벌써부터 에비스 맥주의 다른 시리즈 출시도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일본 현지에서는 선물용으로도 많이 팔린다. 일본의 복신(福神) ‘에비스(えびす)’가 로고에 들어가 있어 기쁜 일이 있거나 특별한 날에 많이 마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프리미엄 맥주 브랜드인 에비스 맥주의 가격은 높은 편이다. 편의점 가격으로 350ml 3900원, 500ml 4700원이다. 대형마트는 이보다 조금 더 저렴해 350ml는 3490원, 500ml는 4490원에 판매된다. 국내에서 인기가 있는 다른 일본 맥주보다 꽤 비싼 편이다.


◇  4캔에 1만원 수입맥주 흔한데..이겨낼 수 있을까?


현재 우리나라에서 인기가 있는 수입 맥주는 ▲네덜란드 하이네켄 ▲덴마크 칼스버그 ▲독일 파울라너 ▲미국 밀러 ▲멕시코 코로나 ▲벨기에 스텔라 ▲아일랜드 기네스 ▲일본 아사히 ▲중국 칭타오 등이다. 라거 중심의 맥주가 여전히 인기가 많지만, 최근에는 에일 맥주, 다크 맥주 등의 판매량도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수입맥주 수요가 급증하면서 대형마트와 편의점은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맥주를 중심으로 4개 묶음의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편의점의 경우 수입맥주 4개를 1만원에 판매하며, 대형마트 역시 4개 맥주를 9000원대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엠즈베버리지는 에비스 맥주에 대해 고가 전략을 내세운다는 방침이다. 매년 20%씩 성장하는 한국 수입맥주 시장에서 고급 맥주를 원하는 소비층이 있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엠즈베버리지는론칭 초기 할인 프로모션도 하지 않기로 했다.


이종완 엠즈베버리지 대표는 “수입맥주는 4캔에 1만원이라는 판매 공식에서 탈피할 계획이라며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부각하며, 제품 인지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같은 전략에 대해 유통업체 관계자는 “수입맥주는 취향에 따라서 골라 마시는 재미가 있는데,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으려면 결국은 '맛'이다”면서 “에비스 맥주가 이런 면에서 얼마나 많은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지 미지수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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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영 기자 eileenkwo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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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 다음 날 에어컨 단다…쿠팡 배송 이어 설치도 ‘로켓’ 차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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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12 07:04:00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로켓배송'으로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는 쿠팡이 '로켓설치' 서비스라는 차별화 포인트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2019년 쿠팡이 도입한 로켓설치는 쿠팡을 통해 가전제품이나 가구와 같은 대형 상품을 주문하고 구매자가 원하는 설치 날짜를 정하면 쿠팡이 설치 기사를 배정해 빠르게 설치해 주는 서비스입니다. 오후 2시 이전 주문 시 빠르면 다음 날, 늦어도 이틀 안에 설치가 가능하며 배송 및 설치 비용은 기본적으로 무료입니다. 최근 국내 이커머스 시장은 네이버[035420]가 자체 쇼핑앱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를 공개하며 경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네이버가 업계 1위인 쿠팡의 아성을 위협하기 위해서는 인프라 구축, 사용자 확보 등의 문제로 상당 기간이 걸릴 것이라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4월 기준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는 출시 한 달 만에 사용자 443만명을 모으며 점유율 11.05%로 8위를 기록해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줬습니다. 사용자 점유율에서 쿠팡은 3291만명을 확보하며 82%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해 큰 차이를 보이긴 했습니다. 하지만 거래액을 기준으로 하면 격차는 보다 좁혀졌습니다. 지난해 온라인쇼핑몰 거래액은 총 242조원으로 이 중 쿠팡은 22.7%, 네이버는 20.7%로 각각 추산되며 근소하게 쿠팡이 앞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더해 네이버가 편의점 퀵커머스, 컬리와의 제휴 등으로 식품 배송 경쟁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며 당장은 아니어도 장기적으로는 쿠팡과 나란히 경쟁할 가능성도 적지 않아 보입니다. 이와 같은 상황에 쿠팡의 로켓설치 서비스가 경쟁사와의 차별 포인트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여름과 같이 에어컨의 수요가 높아져 설치가 어려운 시기에도 1~2일 만에 에어컨 설치가 바로 가능하다는 점에서 높은 메리트를 가진 서비스라는 평가입니다. 실제로 서울 시내 삼성전자스토어, LG베스트샵 등 주요 가전 판매점에 문의해 본 결과 가장 빨리 설치할 수 있는 제품의 경우도 빠르면 일주일, 늦으면 3주 이상 소요될 수 있다는 답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쿠팡이 이처럼 빠르게 가전 설치가 가능한 데에는 로켓배송을 통해 집약해 온 노하우 덕분으로 보입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쿠팡은 로켓배송을 위해 자체 물류 인프라를 구축하고 상품을 직매입해 빠른 배송 시스템을 구비할 수 있었다"라며 "로켓설치도 마찬가지로 에어컨과 같은 가전제품을 직매입해 주문을 받기에 주문이 들어오는 즉시 배송 준비에 들어갈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로켓배송으로 쌓은 데이터가 여름과 같은 성수기에 들여올 매입량을 예측하고 선제적으로 입고시켜 물량 부족 사태를 방지할 수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설치 문의가 증가하는 여름에는 배송뿐 아니라 설치 인력 확보도 중요합니다. 쿠팡은 '로켓 스페셜리스트'라 불리는 자체 전문 설치기사를 배정해 설치를 진행합니다. 한 설치업 종사자는 "쿠팡은 성수기에 외부 전문기사들도 추가적으로 투입해 설치 일정에 최대한 차질이 없도록 준비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물량에 대한 선제적 입고를 진행하듯 외부에서의 설치 인력 확보도 선제적으로 준비한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로켓설치에 대한 이용 평가도 호평이 다수 입니다. 최근 로켓설치로 에어컨을 설치한 한 이용자는 "갑자기 더워져 에어컨 설치가 급한 상황이었는데 하루 만에 에어컨 구매부터 설치까지 끝나 편리했다"라고 전했습니다. 로켓설치에 입점해 있는 한 에어컨 대리점 관계자는 "거의 대부분의 설치가 일정에 어긋나지 않고 진행된다"며 "여름과 같은 성수기에 특히 찾는 고객들이 많아지는 편"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쿠팡은 로켓설치를 통해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와 같은 가구뿐 아니라 러닝머신, 실내자전거와 같은 대형 스포츠기구부터 타이어까지 설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로켓설치 서비스의 범용성을 넓혀나가 배송뿐 아니라 설치 영역에서도 쿠팡이 독자적 영역을 구축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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