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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통법 폐지에도 ‘잠잠’…이동통신사 보조금 경쟁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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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August 15, 2025, 09:08:00

지난달 22일 폐지 이후 3주…이동통신 3사 모두 보조금 큰 변동 없어
"AI 등 신사업 집중…보조금 출혈경쟁에 소극적"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이 폐지된 지 3주가 흘렀지만 보조금 경쟁 열기는 예상보다 미지근했습니다.

 

단통법 폐지를 앞둔 시점에서는 '보조금 상한선이 폐지되면 이동통신사가 가입자 유치를 위해 지원금을 풀어 보조금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란 예상이 있었습니다.

 

특히 SK텔레콤[017670] 유심 해킹 사태로 가입자 이동이 많았던데다 삼성전자[005930]의 신규 폴더블폰인 '갤럭시 Z 폴드·플립7'도 출시되는 시기였기 때문에 예상은 확신에 가까웠습니다.

 

이에 방송통신위원회는 단통법이 폐지된 다음날인 지난달 23일 소위 '성지'로 불리는 서울 광진구 강변테크노마트를 찾아 시장 현황을 점검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단통법 폐지 3주가 지난 현재까지도 이동통신사들은 보조금과 관련해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업계는 현재 이동통신 3사가 AI 등 신사업에 집중하고 있는데다 높아진 5G 보급률, 길어진 단말 교체 주기로 인해 보조금 경쟁에 지출할 여유가 없다고 분석했습니다.

 

통신시장의 특성도 관련이 있습니다. 이동통신 가입자가 통신사를 바꾸는 경우는 자주 있지만 아예 통신서비스를 끊으며 시장에서 이탈하는 경우는 매우 드뭅니다. 과거 LTE, 5G와 같은 신기술 보급이 있지 않는 한 현재 이동통신 3사가 나눠 가진 점유율 내에서 경쟁을 해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여기에 이동통신시장이 이미 3강 체제로 굳어진데다 신규 사업자가 진입하기 어려운 구조여서 3사들이 서로 뺏고 뺏기는 출혈경쟁이 점유율에는 큰 변화가 없으면서 비용만 커질 수 있다는 판단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SK텔레콤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SK텔레콤은 해킹 문제도 KT[030200]와 LG유플러스[032640]로 가입자 이탈이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고객 유심 교체와 대리점 손실 보상 등으로 실적이 감소한 SK텔레콤이 적극적인 가입자 재탈환에 소극적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SKT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338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37.1% 감소했습니다.

 

 

어느 한쪽이 움직이면 이에 대응하는 식으로 움직이는 일종의 '눈치게임'과도 같은 이동통신시장에서 점유율 1위인 SK텔레콤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상황에서 다른 사업자들이 보조금 경쟁을 촉발해 비용을 키울 이유가 없다는 분석입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서로 보조금을 푸는 등 경쟁을 하면서 가입자를 뺏고 뺏기다 보면 지출은 늘어났는데 가입자는 크게 늘어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단통법이 폐지됐지만, AI 등 신사업에 집중하고 있는 지금 굳이 지출 경쟁에 뛰어들지 않는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장민 KT CFO(재무실장)도 지난 11일 2분기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9월 아이폰 출시로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이지만 이런 경쟁체제가 장기화하기는 어렵다"며 "5G 보급률이 80% 이상이 되는 현재 상황에서 각 통신사도 인공지능 등 신규사업 부문에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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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현 기자 flopig2001@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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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MS와 개발한 한국적 AI ‘SOTA K’ 출시

KT, MS와 개발한 한국적 AI ‘SOTA K’ 출시

2025.09.29 13:13:32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KT[030200]가 마이크로소프트와의 전략적 협업을 통해 개발한 GPT-4o 기반 한국적 AI 모델 'SOTA K built on GPT-4o(이하 SOTA K)'를 출시했다고 29일 밝혔습니다. 기존 거대언어모델(LLM)은 영어권 중심 데이터로 학습돼 한국어와 한국의 독특한 사회·문화적 맥락 반영에 한계가 있었습니다. KT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고품질 한국 특화 데이터를 대규모로 확보하고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협력을 통해 GPT-4o를 한국 사회에 최적화된 모델로 발전시켰다고 설명했습니다. SOTA K는 한국적 AI의 4대 핵심 철학인 ▲데이터 주권 보호 ▲한국 문화 이해 ▲모델 선택권 보장 ▲안전하고 책임감 있는 AI를 구현합니다. 한국어 경어법·방언은 물론 법률·금융·역사 등 국내 특정 산업군 내에서 사용하는 전문 용어까지 자연스럽게 이해하고 생성할 수 있습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습니다. KT는 한국적 AI 지표를 새롭게 정의하고 이를 측정할 수 있는 자체 데이터셋을 구축해 정량 평가와 정성 평가를 진행했습니다. KT에 따르면 SOTA K는 한국어 이해·생성·추론·사회·문화·한국 전문지식 등 주요 지표에서 GPT-4o 대비 우위를 보였습니다. 특히 한국사·한국어·한국 법령 등 고난도 한국적 지식을 요구하는 대한민국 공무원 시험과 귀화 시험에서 GPT-4o 모델을 능가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실제 고객 사례의 경우, 메리츠화재에서는 보험 업계에 특화된 약관의 자동 요약 리포트 생성과 상담원 스크립트 생성에서 SOTA K가 우수한 결과물을 보여줬습니다. EBS와의 협력에서는 초중고 난이도별 교과 문항을 생성하여 맞춤형 학습을 제공하는 측면에서 SOTA K의 활용 가능성이 확인됐습니다. 또 연세의료원에서는 영어와 한국어가 혼합된 의료 데이터를 환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한국적인 표현으로 자연스럽게 안내했으며 날짜 표기법 등의 영역까지 한국인의 생활 방식과 문화를 이해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KT는 평가했습니다. 또 한국전력공사에서는 질의에 대해 간결하면서도 명확한 답변을 신속하게 받을 수 있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내부 시스템과의 연동이 가능하다면 활용 범위가 더 넓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SOTA K는 한국적 AI 평가의 Responsible AI 항목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AI 응답 및 법률과 권리 준수, 사회 및 경제 영향도의 안전성, AI 모델의 강건성의 우수성을 입증했습니다. 또 악의적 사용자에 의한 AI 모델 탈옥 공격에 대해서도 강력한 방어 능력을 보유한 모델임을 확인했습니다. KT는 SOTA K를 물리적으로 대한민국 내 존재하는 클라우드 리전에서 운영하며 자체 개발한 벡터 모델 기반 한국적 검색증강생성(RAG) 기술과 결합해 기업별 맞춤형 지식 기반을 구축할 수 있는 서비스 환경도 제공합니다. 이에 고객사는 고유 데이터를 활용해 더 정확하고 특화된 AI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KT는 우선 자사 B2C 사업에 SOTA K를 적용해 자체 및 협업 모델 라인업을 검증한 뒤 파트너사에 서비스를 확대 제공할 방침입니다. 윤경아 KT Agentic AI Lab장(상무)은 "SOTA K는 글로벌 수준의 기술력과 한국적 AI 특화를 동시에 실현한 혁신적 모델로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협업을 통해 축적한 기술적 노하우는 향후 KT의 다양한 AI 모델 개발에 확산 적용될 것"이라며 "국내 AI 생태계 활성화는 물론 공공과 민간 전반에서 AI를 활용한 혁신을 주도하며 국가 AI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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