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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더이슈] 중국 관광객 무비자 논란, 누가 웃고 누가 손해 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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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September 29, 2025, 17:09:10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중국인 단체관광객에 대한 무비자 시범시행을 적극 검토해 조속히 시행하겠다."

 

지난해 12월 26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제9차 국가관광전략회의를 열고 관광시장 안정화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당시 정부는 군대가 국회를 봉쇄하려는 등 갑작스러운 12·3 비상계엄과 이후 윤석열 대통령 탄핵으로 한국 관광에 대한 수요가 감소할 것을 염려해 '2025년 관광진흥을 위한 대책'을 내놨습니다.  

 

한 권한대행은 "우선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것은 국제사회에 한국관광이 안전하다는 것을 알리는 것"이라며 "해외공간을 통해 한국여행의 안전성을 적극 설명하고 있으며, 이에 더해 외신간담회 및 유력 해외미디어와의 협업 등으로 관광 이미지 회복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회의에서 나온 대책 중 하나가 제주도에서 한해 개별 단체 관광객 30일 무비자 체류 외에 중국인 단체관광객에 대한 무비자 시범시행을 빠른 시일 내에 시행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정부는 이런 중국인 단체 관광객 무비자 정책의 배경을 2025년 11월 8일 한국을 비롯한 9개국의 일반 여권 소지자에 대해 중국 정부가 최대 15일간 무비자로 중국에 체류할 수 있게 한 조치로 꼽았습니다.  

 

그로부터 9개월여가 흐른 29일, 정부는 국내외 전담 여행사를 통해 모집된 중국인 단체 관광객 3인 이상인 경우 내년 6월 30일까지 무비자로 최대 15일 동안 국내 관광을 허가했습니다.     

 

관련 업계에서는 중국 단체 관광객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문체부의 ‘2024 외래관광객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인 관광객 1인 평균 지출은 항공료까지 포함할 경우 1859달러로 일본인 관광객의 807달러에 비해 약 2배 가까이 많습니다. 그러나 그동안 제주도를 제외하곤 무비자 여행이 허가되지 않았기에 서울이나 수도권의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애를 먹었기 때문입니다.  

 

면세점 업계에서는 중국인 무비자 정책에 맞춰 중국인 관광객들의 소비를 촉진할 다양한 프로모션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신라면세점은 무비자 시행 첫날 승객과 승무원 2800여명을 태운 중국 선사 톈진동방국제크루즈의 7만7000t급 '드림호'의 인천항 입항에 맞춰 면세점 쇼핑 코스와 서울의 관광 명소를 방문할 중국인 관광객들을 위한 환영행사와 다양한 할인행사를 마련했습니다.   

 

롯데면세점 역시 중국 관광객을 위해 명동본점을 중심으로 알리페이 위쳇페이 등 중국산 모바일 간편 결제 프로모션 강화와 중국 관광객 선호 브랜드의 상품 구성을 확대했습니다. 파라다이스시티와 인스파이어, 그랜드코리아레저 등 카지노를 운영하는 복합리조트 또한 중국인 관광객 특수를 기대하며 각종 서비스 강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지난 4월 야놀자리서치가 발표한 ‘20204 한국 인바운드 및 아웃바운드 관광 실적 분석’에 다르면 한국의 관광수지는 2019년 85.2억달러 적자에서 2023년 96.9억 달러로 악화되었고 지난해에는 100.4억달러로 적자 규모가 더 커졌습니다. 다소 단순하게 표현하면 한국인들이 해외에 여행에 쓰는 돈이 외국인들이 한국에 여행 와서 쓰는 돈보다 많다는 의미고 차이가 더 벌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무역수지 적자에도 영향을 미치는 항목입니다.  

 

세계가 미국이 촉발한 관세전쟁과 각종 지정학적 이슈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각국 정부는 각자도생을 위해 저마다 대책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은 최근 넷플릭스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열풍에서 보듯이 세계인들이 '여행을 가고 싶은 나라'로 다시 한번 도약하고 있습니다. 한국에 와서 돈을 쓰겠다는 외국인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한국은 가까운 일본과 비교해 관광산업에서 뒤처져 있습니다. 한국의 관광수지는 적자지만 일본은 지난해 외국인 여행객 지출이 515억7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53% 증가한 역대 최고치를 기록, 관광수지 흑자는 448억달러 규모에 육박했습니다.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1637만명이었지만 일본은 3686만명으로 2배 이상 차이가 났습니다.  

 

일본국립관광기구(JNTO) 따르면, 지난해 일본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수는 698만명이었고 한국인은 881만명이었습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550만명이었고 일본인 관광객은 322만명이었습니다.   

 

현재 일본은 중국인 완전 무비자 입국 허용은 시행하고 있지 않습니다. 대신 전자비자 발급을 하고 있으며 지난해 연말부터 중국인 관광비자 유효 기간을 5년에서 10년으로 연장하고 단체 관광 비자의 체류 기간을 15일에서 30일로 연장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을 인지하고 '반중' 분위기를 추도하고 있는 현 야당이 정권을 잡고 있던 지난 정부에서도 중국 관광객 무비자 정책을 추진했고 정권이 바뀐 지금도 그 정책이 이어져 시행이 되었습니다. 한국의 경제상황에서 중국 관광객 유치가 여행수지 적자폭을 줄이고 엔저의 일본과 관광산업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카드라는 데는 이견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결국 한국인들이 해외여행에 나가 돈을 많이 쓰는 만큼 외국인들도 한국에 와서 돈을 쓰게 만들어야 관광수지 적자폭도 줄어들고 그만큼 한국 경제의 경쟁력도 강화될 수 있습니다.  

 

소수의 중국 관광객들이 한국에 와서 보인 추태가 사회문제로 보도된 적이 있습니다. 돌이켜보면 80년대 후반 여행 자유화 이후 한국 관광객들 역시 일부가 동남아에 가서 '어글리 코리안'으로 낙인찍힐 정도로 그 국가에서 문제를 일으키곤 했습니다. 그렇다고 상대 국가에서 한국인 관광객을 대놓고 반대하거나 혐오하지 않았습니다. 관광산업에서 따라오는 일정 부분 불가피한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과 특정 국가 관광객을 반대하는 것은 엄연히 다른 사안임을 알아서 입니다.   

 

한국의 관광수지 적자가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상황에서, 중국인 관광객의 무비자 유치를 두고 감정적 논란만 반복한다면 한국은 스스로 기회를 버리는 셈입니다.

 

일본은 엔저를 기회 삼아 관광산업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만들고 있지만, 한국은 여전히 '반중 정서'와 '어글리 투어리스트' 논란에 갇혀 불필요한 소모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정치권 일부에서 편향된 근거를 바탕으로 '중국 관광객 무비자' 반대 여론을 선동하고 세를 과시하는 탓입니다. 결국 그 피해는 결국 한국 경제와 관광산업 종사자 모두에게 돌아올 것입니다. 그런 한국의 자중지란을 보고 속으로 웃는 나라들도 있을 테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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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운 기자 lucky@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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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MS와 개발한 한국적 AI ‘SOTA K’ 출시

KT, MS와 개발한 한국적 AI ‘SOTA K’ 출시

2025.09.29 13:13:32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KT[030200]가 마이크로소프트와의 전략적 협업을 통해 개발한 GPT-4o 기반 한국적 AI 모델 'SOTA K built on GPT-4o(이하 SOTA K)'를 출시했다고 29일 밝혔습니다. 기존 거대언어모델(LLM)은 영어권 중심 데이터로 학습돼 한국어와 한국의 독특한 사회·문화적 맥락 반영에 한계가 있었습니다. KT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고품질 한국 특화 데이터를 대규모로 확보하고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협력을 통해 GPT-4o를 한국 사회에 최적화된 모델로 발전시켰다고 설명했습니다. SOTA K는 한국적 AI의 4대 핵심 철학인 ▲데이터 주권 보호 ▲한국 문화 이해 ▲모델 선택권 보장 ▲안전하고 책임감 있는 AI를 구현합니다. 한국어 경어법·방언은 물론 법률·금융·역사 등 국내 특정 산업군 내에서 사용하는 전문 용어까지 자연스럽게 이해하고 생성할 수 있습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습니다. KT는 한국적 AI 지표를 새롭게 정의하고 이를 측정할 수 있는 자체 데이터셋을 구축해 정량 평가와 정성 평가를 진행했습니다. KT에 따르면 SOTA K는 한국어 이해·생성·추론·사회·문화·한국 전문지식 등 주요 지표에서 GPT-4o 대비 우위를 보였습니다. 특히 한국사·한국어·한국 법령 등 고난도 한국적 지식을 요구하는 대한민국 공무원 시험과 귀화 시험에서 GPT-4o 모델을 능가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실제 고객 사례의 경우, 메리츠화재에서는 보험 업계에 특화된 약관의 자동 요약 리포트 생성과 상담원 스크립트 생성에서 SOTA K가 우수한 결과물을 보여줬습니다. EBS와의 협력에서는 초중고 난이도별 교과 문항을 생성하여 맞춤형 학습을 제공하는 측면에서 SOTA K의 활용 가능성이 확인됐습니다. 또 연세의료원에서는 영어와 한국어가 혼합된 의료 데이터를 환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한국적인 표현으로 자연스럽게 안내했으며 날짜 표기법 등의 영역까지 한국인의 생활 방식과 문화를 이해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KT는 평가했습니다. 또 한국전력공사에서는 질의에 대해 간결하면서도 명확한 답변을 신속하게 받을 수 있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내부 시스템과의 연동이 가능하다면 활용 범위가 더 넓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SOTA K는 한국적 AI 평가의 Responsible AI 항목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AI 응답 및 법률과 권리 준수, 사회 및 경제 영향도의 안전성, AI 모델의 강건성의 우수성을 입증했습니다. 또 악의적 사용자에 의한 AI 모델 탈옥 공격에 대해서도 강력한 방어 능력을 보유한 모델임을 확인했습니다. KT는 SOTA K를 물리적으로 대한민국 내 존재하는 클라우드 리전에서 운영하며 자체 개발한 벡터 모델 기반 한국적 검색증강생성(RAG) 기술과 결합해 기업별 맞춤형 지식 기반을 구축할 수 있는 서비스 환경도 제공합니다. 이에 고객사는 고유 데이터를 활용해 더 정확하고 특화된 AI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KT는 우선 자사 B2C 사업에 SOTA K를 적용해 자체 및 협업 모델 라인업을 검증한 뒤 파트너사에 서비스를 확대 제공할 방침입니다. 윤경아 KT Agentic AI Lab장(상무)은 "SOTA K는 글로벌 수준의 기술력과 한국적 AI 특화를 동시에 실현한 혁신적 모델로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협업을 통해 축적한 기술적 노하우는 향후 KT의 다양한 AI 모델 개발에 확산 적용될 것"이라며 "국내 AI 생태계 활성화는 물론 공공과 민간 전반에서 AI를 활용한 혁신을 주도하며 국가 AI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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