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올해 서울 강남 첫 분양으로 주목받은 '메이플자이'가 청약 잭팟을 터뜨렸습니다.
중소형 전용 타입만 분양 물량으로 나왔음에도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시세 대비 저렴한 강남단지라는 결정적 메리트가 작용하며 일반청약 건수만 3만5000건을 넘겼습니다.
7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GS건설이 서초구 신반포4지구를 재건축해 공급한 '메이플자이'가 지난 6일 진행된 1순위 일반청약에서 81가구 모집에 3만5828건의 청약 통장 접수건을 기록하며 평균 442.3대 1의 높은 경쟁률로 청약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이에 따라 '메이플자이'는 올해 새해 시작점부터 지난해 서울 일반청약 최고 경쟁률 기록을 크게 넘어서게 됐습니다.
지난해 서울 일반청약 최고 경쟁률은 평균 242.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동대문구 청량리7구역 재개발 단지인 '청량리 롯데캐슬 하이루체'였는데 당시 88가구 모집에 2만1322건의 청약 통장이 접수됐습니다. 접수건수와 경쟁률 모두 2배에 가까운 차이를 보이며 '강남권'의 위력을 실감하게 했습니다.
타입 최고 경쟁률은 1가구 만을 모집한 59㎡A에서 나왔습니다. 1가구 모집에 3574건의 청약 통장 접수건수를 기록하며 357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가장 많은 가구수가 공급된 49㎡A는 28가구 모집에 1만5954건의 청약 통장이 접수되며 569.8대 1의 경쟁률을 올렸습니다.
여기에 일반청약 전날인 지난 5일 특별공급에서도 81가구 모집에 1만18명의 청약자가 몰리며 평균 경쟁률 123.68대 1을 올렸습니다.
일반청약 접수건수와 특별공급 청약자를 합칠 경우 '메이플자이'에 청약을 넣은 수요자는 4만5846명입니다. 평균 경쟁률로 따질 경우 283대 1입니다.

'10억 이상 차익 기대감'..분양시작 전부터 관심 집중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메이플자이'의 흥행은 어느 정도 예고된 상황이었습니다.
서울서 최상급지인 강남권에서도 '노른자'로 꼽히는 신반포4지구에 재건축하는 초대형 단지라는 이점과 함께 분양가 상한제 적용으로 저렴한 분양가 및 추후 시세차익을 크게 볼 확률이 높다는 점으로 분양 이전부터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메이플자이'의 3.3㎡ 당 분양가는 6705만원입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단지가 공급되는 잠원동의 3.3㎡ 당 시세는 7918만원입니다. 평당으로 봤을 경우 약 1200만원 이상 차이납니다.
단지의 전용별 최고가 기준 분양가는 ▲43㎡ 12억4300만원 ▲49㎡ 15억3000만원 ▲59㎡ 17억4200만원으로 책정됐습니다. 단지 주변에 지난 2018년 준공된 대단지인 '신반포자이'의 전용 59㎡ 시세가 24억2500만원에 형성돼 있는 것과 비교할 경우 상당히 저렴한 가격에 공급된 셈입니다.
신축 아파트의 시세가 준공 후 대체로 시세보다 높게 형성된다는 것을 따졌을 경우 추후 10억원 이상의 시세차익도 기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아울러, 단지의 경우 강남권 내 알짜배기 입지로 주목을 받기도 했습니다. 3호선 잠원역과 7호선 반포역이 도보권이며 서울고속버스터미널도 인근에 있는 등 강남권의 각종 인프라가 주변으로 풍부하게 갖춰져 있기 때문입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서울서 가장 비싼 지역에 저렴하게 공급하는 아파트라는 결정적인 요인으로 넓지 않은 전용면적 타입 만이 나왔음에도 수요자들이 많은 청약통장을 낸 것으로 분석된다"며 "대체로 강남지역의 경우 상급지임과 동시에 분양 물량이 자주 나오지 않는 편이라 희소적 가치도 동반되며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메이플자이'는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29개동, 총 3307가구 규모의 초대형 단지로 일반분양 물량으로 전용 43~59㎡, 162가구가 공급됐습니다. 당첨자는 오는 16일 발표할 예정이며 이후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정당 계약이 진행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