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지난해 보험사의 보유계약 10만건당 54건(0.054%)의 민원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명보험사의 민원발생건수(보유계약 10만건당, 이하 민원건수)는 평균 55.5건이 발생했다. 손해보험사는 평균 52.1건을 기록해 생보사 보다는 조금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소비자연맹(상임대표 조연행, 이하 금소연)은 22일 작년 전체 보험사 보험민원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생보사 중에선 라이나생명이 보유계약 10만건 당 민원 발생건수가 13.8건으로 가장 적었고, 손보사는 농협손보가 13.4건으로 가장 낮게 기록했다.
특히 라이나생명은 민원발생비율이 높은 TM(전체 매출액의 92%)이 주된 영업 채널이기 때문에 민원을 줄이기 위해 안간힘을 써왔다. 소비자중심경영과 불완전판매를 없애기 위해 무관용(Zero Tolerance)제도 등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NH농협생명과 신한생명도 지난해 민원발생건수가 적은 편으로 나타났다. 보유계약 10만건 당 농협생명은 15건, 신한생명은 18.4건을 기록했다. 그러나 KB생명을 비롯해 메트라이프, DGB생명은 민원발생건수가 가장 많은 생보사로 꼽혔다.
분기별로 보면 생보사의 전체 민원발생건수는 1분기 평균 16.5건을 기록했고, 2분기 14.5건으로 줄어 3분기와 4분기 각각 12.5건과 12건을 기록해 점차 감소 추세다.
손보사 중에서는 농협손보의 민원발생건수가 가장 적은데 이어 동부화재, KB손보가 낮은 편에 속했다. 반면 데케이손보를 포함해 롯데손보, 흥국화재는 민원이 가장 많은 보험사로 꼽혔다. 특히 흥국화재의 경우 보유계약 10만건 당 89.7건으로 보험사 중 가장 많았다.
손보사 전체 민원발생건수는 분기별로 차츰 줄어들었다. 1분기 평균 민원건수가 14.3건에서 2분기 13.6건을 기록했고, 3분기 12.6건, 4분기 11.6건으로 감소했다.
이기욱 금융소비자연맹 사무처장은 “보험민원 현황은 보험사가 고객을 어떻게 대하는지, 보험사의 수준이 어떤지를 알 수 있는 중요한 지표다”면서 “보험사를 선택할 때 민원현황을 반드시 확인하고 신중히 고려애 선택해야 하며, 회사별 민원 공시를 금융감독원과 보험협회에 비교공시되도록 개선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