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네이버가 서울대학교에 이어 카이스트와 손잡고 ‘초거대’ AI 공동연구에 나섭니다. 현재 구글, 오픈AI를 비롯해 네이버, LG, SK텔레콤, KT 등은 대규모 자금을 투자해 초거대 AI 기술 확보에 나서면서 국내외 기업간 경쟁이 치열합니다.
초거대 AI는 대용량의 연산이 가능한 컴퓨팅 인프라를 기반으로 대규모 데이터를 학습해 특정용도에 한정하지 않고, 종합적이고 자율적으로 사고, 학습, 판단, 행동하는 인간의 뇌 구조를 닯은 AI입니다.
네이버㈜(대표이사 한성숙)와 카이스트 AI대학원(대학원장 정송)은 지난 21일 AI 분야 연구 발전과 글로벌 AI 리더십 확보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습니다.
현장에는 최인혁 네이버 COO, 정석근 클로바 CIC 대표, 하정우 NAVER AI Lab 소장과 카이스트 AI대학원 정송 원장, 주재걸 교수, 신진우 교수, 최재식 교수, 황성주 교수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해 대규모 연구 협력을 약속했습니다.
네이버는 서울대학교와의 ‘초대규모(hyperscale)’ AI 분야 연구를 위한 밀착 협력에 이어 카이스트 AI대학원과도 강결합 방식의 연구 협력을 진행합니다.
네이버와 카이스트 AI대학원은 네이버에 공동연구센터 ‘카이스트-네이버 초창의적 AI 연구센터(KAIST-NAVER Hypercreative AI Center, 공동센터장 주재걸 카이스트 AI대학원 교수, 하정우 NAVER AI Lab 연구소장)’를 설립하고 초대규모 AI를 활용한 새로운 AI 기술의 공동 연구개발에 나섭니다.
이번 공동 연구개발한 AI는 좋은 스토리와 창의적 아이디어가 있다면 누구나 고품질의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AI입니다. 이를 위해 네이버와 카이스트 AI 연구원 100여명이 참여하고, 3년간 수백억 원 규모의 투자가 이뤄질 예정입니다.
특히 주재걸∙신진우∙황성주∙양은호∙최재식 교수를 포함해 최근 ICLR, NeurIPS, ICML, CVPR, ACL 등 10여 명의 교수진과 수십 명의 연구원들로 구성된 카이스트 AI대학원 연구진이 초창의적 AI 연구에 참여합니다. 이들은 네이버의 연구원들과 함께 공동연구센터를 통해 같은 공간에서 활발히 소통하며 연구를 수행하게 됩니다.
인적 자원과 함께 네이버가 보유한 하드웨어 인프라와 데이터도 공동연구센터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논의할 계획입니다. 네이버는 연구에 활용할 수 있는 방대한 양의 영상, 웹툰 등 콘텐츠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고, 고품질 콘텐츠 생성을 위한 제작 기술 역시 꾸준히 고도화하고 있습니다.
AI 전문 인재 양성을 위한 노력도 함께 수행합니다. 네이버 연구진이 겸직 교수로서 카이스트 AI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수업과 연구를 지도하고, 카이스트 AI대학원 학생들의 네이버 인턴십 및 산학협력 파견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최인혁 네이버 COO는 “AI 기술 연구와 인재 양성에 이르는 넓은 협력 범위부터 공동연구센터 설립이라는 밀착 협력 방식까지 이번 협약으로 네이버와 카이스트는 선진적인 산학협력 모델을 제시했다”며 “초대규모 AI뿐 아니라 창의적 AI의 공동연구를 성공적으로 진행해 네이버와 카이스트의 연구 역량이 한 단계 더 도약하고 국내 AI 기술 경쟁력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정송 카이스트 AI대학원장은 “이번 네이버와의 새로운 형태의 산학협력 모델을 통해 세계가 놀랄 만한 수준의 임팩트 있는 연구성과를 만들어서 구글, 페이스북, 스탠포드, 버클리 대학 등 최신 AI 기술을 선도하는 산업과 학계의 유수 기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발판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네이버는 지난 10일 서울대와 초대규모 AI 분야 공동 연구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한 바 있습니다. 초대규모 AI 연구센터를 설립하고, 양측의 AI 연구원 100여명이 참여하며 3년간 연구비, 인프라 지원비 등을 포함해 수 백억원 규모의 투자가 집행됩니다.
또 네이버 연구진이 겸직 교수로 서울대 대학원생들을 지도하고, 서울대 연구진도 네이버와의 AI 연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산학협력’ 방안도 나왔습니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해 10월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초거대 언어모델 구축을 위해 슈퍼컴퓨터를 도입했습니다.
오는 25일에는 ‘NAVER AI NOW’를 통해 네이버의 초대규모 AI 모델을 처음으로 공개할 예정입니다. 네이버는 글로벌 AI 리더십 확보를 위해 초창의적 AI와 같은 더욱 도전적인 기술 분야를 개척하는 동시에 모두가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AI 모델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번 NAVER AI NOW는 25일 오후 2시부터 온라인으로 진행되며, 공식 페이지와 네이버TV를 통해 생중계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