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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거대 AI’ 동맹 확장...네이버, 서울대 이어 카이스트와 기술 분야 개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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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May 24, 2021, 14:05:51

초창의적(Hypercreative) AI 연구 위한 공동연구센터 설립
100여명 연구진 투입·수백억원 투자..네이버 초대규모 AI 모델 공개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네이버가 서울대학교에 이어 카이스트와 손잡고 ‘초거대’ AI 공동연구에 나섭니다. 현재 구글, 오픈AI를 비롯해 네이버, LG, SK텔레콤, KT 등은 대규모 자금을 투자해 초거대 AI 기술 확보에 나서면서 국내외 기업간 경쟁이 치열합니다. 

 

초거대 AI는 대용량의 연산이 가능한 컴퓨팅 인프라를 기반으로 대규모 데이터를 학습해 특정용도에 한정하지 않고, 종합적이고 자율적으로 사고, 학습, 판단, 행동하는 인간의 뇌 구조를 닯은 AI입니다. 


네이버㈜(대표이사 한성숙)와 카이스트 AI대학원(대학원장 정송)은 지난 21일 AI 분야 연구 발전과 글로벌 AI 리더십 확보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습니다.

 

현장에는 최인혁 네이버 COO, 정석근 클로바 CIC 대표, 하정우 NAVER AI Lab 소장과 카이스트 AI대학원 정송 원장, 주재걸 교수, 신진우 교수, 최재식 교수, 황성주 교수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해 대규모 연구 협력을 약속했습니다.

 

네이버는 서울대학교와의 ‘초대규모(hyperscale)’ AI 분야 연구를 위한 밀착 협력에 이어 카이스트 AI대학원과도 강결합 방식의 연구 협력을 진행합니다. 

 

네이버와 카이스트 AI대학원은 네이버에 공동연구센터 ‘카이스트-네이버 초창의적 AI 연구센터(KAIST-NAVER Hypercreative AI Center, 공동센터장 주재걸 카이스트 AI대학원 교수, 하정우 NAVER AI Lab 연구소장)’를 설립하고 초대규모 AI를 활용한 새로운 AI 기술의 공동 연구개발에 나섭니다.

 

이번 공동 연구개발한 AI는 좋은 스토리와 창의적 아이디어가 있다면 누구나 고품질의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AI입니다. 이를 위해 네이버와 카이스트 AI 연구원 100여명이 참여하고, 3년간 수백억 원 규모의 투자가 이뤄질 예정입니다. 

 

특히 주재걸∙신진우∙황성주∙양은호∙최재식 교수를 포함해 최근 ICLR, NeurIPS, ICML, CVPR, ACL 등 10여 명의 교수진과 수십 명의 연구원들로 구성된 카이스트 AI대학원 연구진이 초창의적 AI 연구에 참여합니다. 이들은 네이버의 연구원들과 함께 공동연구센터를 통해 같은 공간에서 활발히 소통하며 연구를 수행하게 됩니다.

 

인적 자원과 함께 네이버가 보유한 하드웨어 인프라와 데이터도 공동연구센터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논의할 계획입니다. 네이버는 연구에 활용할 수 있는 방대한 양의 영상, 웹툰 등 콘텐츠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고, 고품질 콘텐츠 생성을 위한 제작 기술 역시 꾸준히 고도화하고 있습니다.

 

AI 전문 인재 양성을 위한 노력도 함께 수행합니다. 네이버 연구진이 겸직 교수로서 카이스트 AI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수업과 연구를 지도하고, 카이스트 AI대학원 학생들의 네이버 인턴십 및 산학협력 파견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최인혁 네이버 COO는 “AI 기술 연구와 인재 양성에 이르는 넓은 협력 범위부터 공동연구센터 설립이라는 밀착 협력 방식까지 이번 협약으로 네이버와 카이스트는 선진적인 산학협력 모델을 제시했다”며 “초대규모 AI뿐 아니라 창의적 AI의 공동연구를 성공적으로 진행해 네이버와 카이스트의 연구 역량이 한 단계 더 도약하고 국내 AI 기술 경쟁력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정송 카이스트 AI대학원장은 “이번 네이버와의 새로운 형태의 산학협력 모델을 통해 세계가 놀랄 만한 수준의 임팩트 있는 연구성과를 만들어서 구글, 페이스북, 스탠포드, 버클리 대학 등 최신 AI 기술을 선도하는 산업과 학계의 유수 기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발판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네이버는 지난 10일 서울대와 초대규모 AI 분야 공동 연구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한 바 있습니다. 초대규모 AI 연구센터를 설립하고, 양측의 AI 연구원 100여명이 참여하며 3년간 연구비, 인프라 지원비 등을 포함해 수 백억원 규모의 투자가 집행됩니다. 

 

또 네이버 연구진이 겸직 교수로 서울대 대학원생들을 지도하고, 서울대 연구진도 네이버와의 AI 연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산학협력’ 방안도 나왔습니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해 10월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초거대 언어모델 구축을 위해 슈퍼컴퓨터를 도입했습니다. 

 

오는 25일에는 ‘NAVER AI NOW’를 통해 네이버의 초대규모 AI 모델을 처음으로 공개할 예정입니다. 네이버는 글로벌 AI 리더십 확보를 위해 초창의적 AI와 같은 더욱 도전적인 기술 분야를 개척하는 동시에 모두가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AI 모델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번 NAVER AI NOW는 25일 오후 2시부터 온라인으로 진행되며, 공식 페이지와 네이버TV를 통해 생중계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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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영 기자 eileenkwon@inthenews.co.kr


[C-레벨 터치]치킨 3위 교촌…허니시리즈 만든 송종화 ‘절박함’ 통할까

[C-레벨 터치]치킨 3위 교촌…허니시리즈 만든 송종화 ‘절박함’ 통할까

2024.04.25 07:00:00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치킨업계 1위를 지켜온 교촌치킨의 성장세가 멈췄습니다. 적극적인 출점과 마케팅으로 점유율을 끌어올린 bhc, BBQ와 대비되는 흐름에 본업 경쟁력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상황입니다. 교촌은 '허니시리즈의 아버지' 송종화 대표 체제에서 올해 새판 짜기에 돌입합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치킨업계 매출 순위가 뒤바뀌었습니다. bhc 매출이 전년보다 5.5% 증가한 5356억원으로 교촌치킨을 제치고 1위에 올랐습니다. 치킨 3사 중 유일하게 매출 5000억원을 넘겼습니다. BBQ는 지난해 매출이 12.8% 증가한 4732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2년 연속 500억원 넘게 올랐습니다. 교촌에프앤비만 역성장했습니다. 지난해 매출이 445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4% 줄었습니다. 2014년부터 8년간 이어온 국내 치킨프렌차이즈 업계 선두 자리를 bhc에 뺏겼고 BBQ에 2위 자리마저 내줬습니다. 3위로 내려앉았지만 이유는 있습니다. 교촌은 외연 확장보다 내실을 택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수익성 개선에 성공한 교촌에프앤비입니다. 영업이익이 248억원으로 전년 대비 181% 늘었습니다. 1년 사이 3배 급증했습니다. 영업이익률도 1.7%에서 5.6%로 3.9%p 끌어올렸습니다. bhc와 BBQ의 영업이익은 각각 1203억원, 553억원으로 전년보다 15.2%, 13.7% 줄었습니다. 교촌에프앤비 측은 "당초 가맹점 확장 전략을 추구했다면 매출이 큰 폭으로 올라 업계 순위 회복이 어렵지 않았겠지만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은 쉬운 길을 선택하지 않았다"며 "무엇보다 가맹점 수익이 우선이라는 권 회장 경영철학을 2023년 실적에서도 보여줬다"고 말했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가맹점 및 파트너사와 상생 협력 관계 구축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점포당 점주 매출은 업계 최고 수준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에 따르면 2022년 교촌치킨 가맹점의 전국 평균매출액은 7억5000만원으로 bhc(6억원), BBQ(4억3000만원)보다 높습니다. 0%대 폐점률도 이를 입증합니다. 다만 가맹점주 수익성 보전에만 초점을 맞춘 결과 외형 성장이 더뎠고 매출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경쟁사들이 수십 개 이상 매장을 낼 때 교촌에프앤비의 신규 출점 매장은 10개에 불과했습니다. 전국 가맹점 수(2022년)에서도 교촌에프앤비(1365개)는 BBQ(2041개), bhc(1991개)와 차이가 큽니다. 특히 치킨 가격 인상을 주도한다는 점이 매출 하락의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교촌은 2018년 업계 최초로 배달비를 도입했고 이는 요식업계 전체 배달비 유료화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교촌은 지난해 4월에도 주요 메뉴 가격을 나홀로 최대 3000원 인상하며 소비자들의 눈총을 받았습니다. 경쟁사 대비 부족한 히트 상품도 보완 과제로 언급됩니다. 교촌의 인기 제품으로는 1991년 간장치킨(교촌시리즈)을 시작으로 2004년 레드시리즈, 2010년 허니시리즈 등이 손꼽힙니다. 허니시리즈 이후 15년 가까이 꾸준히 신제품을 내고 있으나 히트작으로 불릴 만한 상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지난 2020년 24가지 재료로 완성한 불맛을 강조하며 선보인 '교촌신화'는 반짝 인기를 끌었으나 오래가지 못하고 2년 뒤인 2022년 7월 단종됐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같은달 블랙시크릿을 출시하며 5가지 향신료로 만든 이국적인 치킨 콘셉트를 앞세웠고 콤보 출시, 시식단 모집 등 마케팅을 강화했습니다. 블랙시크릿은 지난해 1월 출시 약 6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이 100만마리를 돌파하며 가능성을 보였으나 시장에 반향을 일으킬 정도로 보기는 어렵다는 평이 지배적입니다. 교촌에프앤비 입장에서는 허니시리즈를 이어 매출 증대와 신규 고객 창출을 견인할 인기 제품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이는 송종화 부회장을 교촌의 새 사령탑으로 임명한 배경이기도 합니다. 교촌은 지난달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송 부회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습니다. 송 대표는 2003년부터 2012년까지 교촌에프앤비 총괄상무 및 사장으로 재직한 전문경영인입니다. 지난해 9월 부회장으로 11년 만에 경영에 복귀했습니다. 송 대표는 2000년대 초반 조류 인플루엔자(AI) 파동으로 가라앉은 치킨 프렌차이즈 시장 위기를 극복하고 교촌치킨을 치킨 선두 브랜드로 올리는 데 기여한 프렌차이즈 전문가로 평가받습니다. 임원 재직 당시 미국과 중국 시장 진출을 주도했습니다. 2010년에는 교촌의 효자 상품인 '허니시리즈'를 출시했습니다. 허니시리즈는 후라이드와 양념으로 대표되던 치킨 시장에 꿀을 활용해 상품화에 성공했습니다. 치킨 고객층을 아이와 여성들까지 넓히는 첨병 역할을 했습니다. 2014년에는 허니시리즈 판매량이 전년 대비 2배가량 신장하며 그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30%, 63% 증가하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최근 교촌은 신사업 확장에 주력하는 모앙새입니다. 이마트와 협력해 자사 소스를 상품화한 K1 핫소스를 출시하며 소스 시장에 진출했고 지난해 6월에는 이태원에 '치킨 오마카세' 닭요리 전문점 교촌필방을 열었습니다. 올초에도 여의도에 메밀 한식주점 '메밀단편'을 론칭하고 소비자 반응을 살피고 있습니다. 이러한 교촌의 신사업 시도는 매출 부진과 맞물리며 본업 경쟁력 저하에 대한 비판으로 연결되고 있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그룹 성장의 전기를 마련한 송 대표 체제에서 재도약을 도모한다는 계획입니다. 송 대표는 국내가맹사업과 신성장사업, 해외사업, 각 계열사 등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습니다. 송 대표는 취임사를 통해 "경기위축과 소비침체 등 회사 안팎의 여러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절박함’을 갖고 업무에 임할 것"이라며 "지속적 경영혁신을 통해 체질 개선을 가속화하고,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해 교촌을 100년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일에 열정을 바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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