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보험회사의 재무건전성을 측정하는 지표인 RBC비율이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 모두 개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3월말 기준 보험사의 RBC비율(가용자본÷요구자본)은 302.1%로 전분기인 지난 2014년 12월(292.3%) 대비 9.8%p 상승했다.
생명보험사는 320.1%로 전분기(310.4%) 대비 9.7%p 상승했으며, 손해보험사는 265.4%로 전분기(256.3%)보다 9.1%p 올랐다.
가용자본은 당기순이익에 따른 이익잉여금이 4100억원 증가와 금리하락에 따른 채권평가이익이 5조7725억원 증가로 총 8조9354억원이 늘어났다. 가용자본이란 보험회사의 각종 리스크로 인한 손실금액을 보전할 수 있는 자본량이다.
같은 기간 요구자본은 1조8773억원 증가했다. 금리하락으로 인한 금리위험액(금리역마진 위협 등)증가와 수익증권·외화채권 투자 확대 등에 따라 신용·시장 위험액이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현재 보험회사 전체의 RBC비율(302.1%)로 보험업법에서 정하고 있는 재무건전성 최저기준인 100%를 크게 넘어선 상태로 양호한 수준이다.
다만, 생보사의 경우 현대라이프는 RBC비율이 134.5%로 생보사 중에서 취약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손보사에서는 롯데손해보험, MG손해보험, AXA손해보험, 현대하이카다이렉트 등이 140%이하로 RBC비율이 낮은 편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RBC비율 취약 등 건전성이 우려되는 일부 보험사에 대해선 자본확충과 금리변동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 등을 통해 선제적으로 재무건전성을 제고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