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창 열기 인더뉴스 부·울·경

Electronics 전기/전자

“팬택처럼 안돼야 할 텐데”...LG전자, 스마트폰 매각 서둘러야 하는 이유는?

URL복사

Thursday, February 18, 2021, 06:02:00

권봉석 LG전자 사장, 지난 1월 스마트폰 철수 검토 발표..통매각·부분매각 등 고려
中내 롤러블폰 디자인 특허 출원해 업계 주목 받아..롤러블폰 기술력 확보 등 고심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지난달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 구조조정을 전격 발표한 가운데, 사업 철수 여부와 시기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현재 LG전자는 내부적으로 스마트폰 완전 철수안을 포함한 여러 방안을 논의 중입니다. 업계 안팎에서는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부 적자폭이 큰 만큼 통째 매각을 고려한다면, 빠른 시일 내 결정해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부 영업 손실액은 8412억원 입니다. 지난 2019년의 경우 영업손실 규모가 1조원을 넘은 것과 비교하면 837억원 가량 적자폭이 줄었지만, 24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지난 6년 동안 누적 적자액은 무려 5조원에 달합니다.

 

LG전자가 한 때 주력했던 스마트폰 사업을 완전 철수까지 고민하는 것을 보면 과거 팬텍의 사례를 떠올릴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 초창기 시절, 국내 스마트폰은 삼성전자와 LG전자, 팬텍이라는 ‘삼각 편대’를 이뤘습니다.

 

팬텍은 당시 국내 3위 스마트폰 제조업체로 삼성전자, LG전자와 함께 스마트폰 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했는데요. 지난 2014년 팬텍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스마트폰 시장을 가장 먼저 이탈한 데 이어 LG전자마저 스마트폰 사업부 매각을 고심하고 있어 삼성전자의 독주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국내 휴대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70%에 달합니다.

 

스마트폰 판매 부진으로 누적 적자폭이 크다는 점도 팬텍과 LG전자 사업부와 ‘닮은꼴’입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LG전자는 24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해 누적 적자 규모만 5조원에 이르고 있습니다. 팬텍 역시 매각을 추진할 당시 상당한 규모의 부채를 떠안고 있어 새 주인을 찾기까지 상당히 애를 먹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각에선 부채 규모가 상당한 LG전자의 경우도 빠른 시일 내에 매각을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업계 한 관계자는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부의 누적 적자폭이 5조원에 달하기 때문에 빠르게 매각을 추진하려고 할 것”이라며 “시간이 지날수록 몸값은 계속 떨어지니 그에 대한 고민도 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LG전자가 최근 중국특허청(CNIPA)을 통해 롤러블폰 관련 디자인 특허를 출원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이번 디자인 특허는 듀얼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새로운 형태로 기존 돌돌 말리는 롤러블폰과는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LG전자는 2019년 롤러블TV를 공개하면서 돌돌 마는 스마트폰 개발을 예고했고, 작년 9월 옆으로 돌리는 스마트폰 ‘LG윙’을 출시하면서 롤러블폰에 대한 짧은 티저 영상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올해 1월 미국 최대 가전IT 전시회에서도 권봉석 LG전자 사장이 롤러블폰을 사용하는 장면을 노출해 화제를 모았습니다.

 

롤러블폰 디자인 특허 출원과 관련해 업계는 상반된 해석을 내놓고 있는데요. 일각에선 매각 몸값을 높이기 위한 수순이라는 시각이 존재하는 반면, 향후 롤러블폰 출시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입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부 매각 수순을 밟고 있지만, 일부 사업만 매각할 수 있기 때문에 롤러블폰에 대한 기술력과 디자인 특허를 유지할 수 있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이 경우 프리미엄 스마트폰 연구개발 조직은 남기고, 나머지 사업부를 매각하는 방식이 유력합니다.

 

업계 한 관계자는 “LG전자가 영위했던 스마트폰 사업을 정리하더라도 LG가 보유한 핵심 기술력 등 원천특허기술은 유지할 가능성도 크다”면서 “가령, 롤러블폰을 당장 출시하지 않더라도 기술력은 보유하려는 움직임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LG전자의 사업부 매각 대상자로 해외 IT기업들이 거론되고 있는데요. 업계 안팎에 따르면 미국 IT기업인 구글과 페이스북부터 베트남 IT기업 빈스마트 등이 후보 기업입니다.

 

이밖에 최근엔 러시아 국부펀드인 러시아직접투자기금((Russian Direct Investment Fund, 이하 RDIF)가 새로운 인수후보로 부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LG전자는 러시아 내에서 인지도가 높은 편입니다. RDIF의 핵심 경영진이 이번 주말 혹은 다음주 방한해 LG전자 스마트폰 사업부 현황을 살필 것으로 보입니다.

 

English(中文·日本語) news is the result of applying Google Translate. <iN THE NEWS> is not responsible for the content of English(中文·日本語) news.

배너

More 더 읽을거리

권지영 기자 eileenkwon@inthenews.co.kr

배너

삼성전자, ‘AI 포럼 2025’ 개최…글로벌 석학과 미래 AI 전략 논의

삼성전자, ‘AI 포럼 2025’ 개최…글로벌 석학과 미래 AI 전략 논의

2025.09.15 13:55:11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삼성전자[005930]가 15일부터 16일까지 양일간 '삼성 AI 포럼 2025'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습니다. 올해로 9회째를 맞는 '삼성 AI 포럼'은 매년 학계와 업계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AI 분야의 최신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연구 방향을 모색하는 기술 교류의 장입니다. 이번 포럼에는 ▲딥러닝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요슈아 벤지오 캐나다 몬트리올대 교수 ▲언어모델과 AI 에이전트 연구의 권위자인 조셉 곤잘레스 UC 버클리 교수 등 글로벌 AI 전문가들이 기조 강연에 나섭니다. 전영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삼성전자는 다양한 업무영역에 AI 기술을 적용해 언제 어디서나 쉽고 빠르게 AI를 활용할 수 있는 기반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라며 "올해 삼성 AI 포럼은 산업계와 학계를 대표하는 전문가들을 모시고 AI가 사회와 산업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논의하고 함께 지혜를 나누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삼성전자 DS부문이 주관하는 1일차 포럼은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삼성전자 The UniverSE에서 진행됐습니다. 이날 포럼에는 사전 초청자 200여명이 참석해 '반도체 산업의 버티컬 AI 전략과 비전'을 주제로 논의했습니다. 기조 강연에 나선 벤지오 캐나다 몬트리올대 교수는 기존 AI 모델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인간 통제 회피', '악의적 사용' 등 잠재적 위험 요소를 설명하고 안전장치 역할을 할 새로운 모델 '과학자 AI'를 소개했습니다. 그는 "과학자 AI 모델은 인간을 모방하거나 기쁘게 하려는 의도 없이 검증된 사실과 데이터를 근거로 정직한 답변을 제공한다"라며 "안전성과 과학적 발견의 가속화 측면에서 과학자 AI 기술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반도체 설계 자동화 회사인 지멘스 EDA의 아밋 굽타 부사장은 'AI 기반 전자 설계의 미래'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습니다. 그는 "반도체 전자 설계 자동화 도구에 AI를 통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며 "특히 AI의 잠재력을 완전하게 활용하기 위해서는 전체 워크플로우에서 작동하는 엔드투엔드(End-to-End) 시스템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송용호 삼성전자 DS부문 AI센터장 부사장과 강석형 포항공대(POSTECH) 교수, 문일철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가 진행한 기술 세션에서는 반도체 설계 및 제조 분야의 최신 AI 응용 연구 성과와 미래 전망이 논의됐습니다. 송 부사장은 "AI는 칩 설계나 소프트웨어 개발에 필수적인 도구가 됐으며 제조 분야에서도 제조 복잡성의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는 데 AI가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이날 진행된 '삼성 AI 연구자상' 시상에는 ▲니콜라스 파프르노 캐나다 토론토대 교수 ▲로즈 유 UC 샌디에이고 교수 ▲르렐 핀토 뉴욕대 교수 등 3명이 선정됐으며 수상자들의 현장 강연도 진행됐습니다. 16일에 진행하는 2일차 포럼은 삼성전자 DX부문이 주관하며 '생성형 AI를 넘어, 에이전틱 AI로'를 주제로 온라인 운영됩니다. 전경훈 삼성전자 DX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삼성리서치장 사장은 "생성형 AI는 이미 일상과 산업 전반에서 필수 도구로 자리 잡았다"라며 "삼성전자는 본격화되는 에이전틱 AI 시대에 맞춰 사용자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AI 기술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둘째 날 기조 강연에는 ▲언어모델과 AI 에이전트 연구의 권위자인 조셉 곤잘레스 UC 버클리 교수 ▲AI의 자율적 계획 수립과 의사결정 분야 전문가 수바라오 캄밤파티 애리조나 주립대 교수 ▲확산 방식 언어모델(DLM) 기술을 공개한 스타트업 인셉션의 공동창립자 겸 스탠퍼드대 교수 스테파노 에르몬 등이 나섭니다. UC 버클리 곤잘레스 교수는 거대언어모델(LLM) 기반의 에이전트 능력 고도화 연구 사례를 발표합니다. 또 사용자와 에이전트 간 상호작용 사이에 발생하는 공백 시간을 활용해 에이전트가 추론·학습·계획을 수행하는 '슬립타임 컴퓨트' 패러다임도 소개합니다. 캄밤파티 애리조나 주립대 교수는 기존 거대언어모델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한 '대규모 추론 모델(LRM)' 연구 결과를 공유합니다. 그는 언어 모델에서 해결돼야 할 주요 과제로 ▲정확성 보장 ▲상황 적응형 계산 ▲중간 추론 해석 제공 등을 제시할 예정입니다. 에르몬 스탠퍼드대 교수는 이미지·영상·오디오 생성에 활용되던 확산 모델을 언어에 적용한 '확산 언어 모델(DLM)'을 발표합니다. 이 기술은 순차적 텍스트 생성 방식의 한계를 극복하고 보다 효율적인 언어 모델의 패러다임을 제시할 전망입니다. 기술 세션에서는 삼성리서치 연구원들이 ▲카메라 색온도 자동 조절 AI 기술 ▲지식 증류를 활용한 효율적인 거대언어모델 학습 기법과 적용 사례 ▲스마트폰, TV 등 전자제품에 거대언어모델을 탑재하기 위한 온디바이스 기술 ▲실제 목소리로 더빙 음성을 자동 생성하는 AI 기술 등 최신 연구개발 성과를 공유합니다. 또 ▲멀티 에이전트 시스템으로 다양한 보고서를 분석하고 자동 생성하는 '딥 다이브' 기술 ▲다양한 형식의 문서를 거대언어모델이 이해할 수 있는 구조로 자동 변환시켜 주는 '문서 AI' 기술 ▲제품에 탑재되는 생성형 AI 모델들의 개발 주기를 단축하는 '온디바이스 AI 스튜디오' 등 사내 생산성 향상을 위한 기술과 적용 사례도 공개됩니다. 2일차 '삼성 AI 포럼 2025'는 삼성전자 개발자 유튜브 채널에서 시청 가능합니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