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창 열기 인더뉴스 부·울·경

Insurance 보험

채권금리 상승에 고민 깊어지는 생보사...“자본 확충 여건도 녹록지 않아”

URL복사

Wednesday, June 10, 2020, 09:06:23

생보사, 보유자산 대부분 매도가능자산
금리 상승 땐 평가손 커 지급여력비율↓

 

인더뉴스 전건욱 기자ㅣ시중 채권금리가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보험사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보유채권 가치의 하락으로 건전성 악화가 예상되지만 이를 타개하기 위한 마땅한 대책이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지난 8일 채권시장을 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5월 25일 0.815%를 기록한 이후 2주 남짓 만에 약 0.1%포인트 상승하며 0.908%를 나타냈습니다. 장기채권으로 분류되는 국고채 10년물도 마찬가지입니다. 같은 기간 1.316%에서 1.453%로 상승폭이 더 컸습니다.

 

이 같은 채권 금리 상승은 보험사 입장에서 부담입니다. 채권값 하락으로 보유 자산 평가액이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번처럼 중장기물 위주로 채권 금리가 오르게 되면 취급하는 상품 특성상 장기로 자금을 운용하는 생명보험사에게 미치는 여파가 큽니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보험사는 고객으로부터 받은 보험료를 주식이나 채권 등 유가증권에 투자하는데 이를 만기까지 가져갈 자산과 운용 도중 되팔 수 있는 자산으로 구분합니다. 만기보유자산의 경우 금리 상승으로 채권값이 떨어지더라도 평가 손실로 잡히지 않으나 매도가능자산은 그 즉시 손익에 반영됩니다.

 

국내 생보사는 현재 보유 채권의 대부분을 매도가능자산으로 분류해 놓은 상태입니다. 저금리 상황에서는 만기보유에서 매도가능자산으로 재분류하게 되면 평가익을 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매도가능증권 규모가 클수록 금리 상승 시 평가손실액이 커 RBC(지급여력)비율이 급격히 하락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금융감독원 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생보사의 RBC비율은 평균 260%입니다.

 

또 다른 보험업계 관계자는 “업계 전체 수치로만 봐서는 큰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일부 생보사의 경우 감독당국 권고치에 근접해 있어 금리 상승기에 매우 취약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금융감독원의 최소 RBC 권고기준은 150%입니다.

 

결국 이러한 추세가 이어진다면 보험사는 자본확충에 나서야 할텐데 그마저도 쉽지 않아 보입니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에서는 채권을 사줄만한 수요가 부족해 결국 해외에서 채권을 발행해야 하는데 이 또한 코로나 여파로 발행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전처럼 매각이익으로 방어하거나 국내에서 고금리로 발행하는 방법이 있겠지만 조달비용이 늘어나 우호적인 환경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반면 현재 수준의 금리 변화는 큰 문제가 아니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조영현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현행 제도에서는 금리 상승으로 RBC비율이 떨어지는 건 맞지만 시장금리가 급격히 올랐다고 보기는 어려워 보험사들이 감내할만한 수준”이라고 말했습니다.

 

English(中文·日本語) news is the result of applying Google Translate. <iN THE NEWS> is not responsible for the content of English(中文·日本語) news.

배너

전건욱 기자 gun@inthenews.co.kr

배너

한화생명, 미국 증권사 벨로시티 인수 완료…북미 자본시장에 도전장

한화생명, 미국 증권사 벨로시티 인수 완료…북미 자본시장에 도전장

2025.07.31 17:56:17

인더뉴스 박호식 기자ㅣ한화생명이 미국 증권사 ‘Velocity Clearing(이하 ‘벨로시티’)’ 지분 75% 인수 절차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보험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넘어 북미 자본시장으로 전략적 확장을 본격화합니다. 이번 벨로시티 인수는 국내 보험사가 ‘글로벌 자본시장의 중심부’인 미국 증권시장에 진출한 최초의 사례입니다. 이로써 한화생명은 미국 현지 금융사를 통해 수익성을 높이고 우수한 글로벌 금융 상품을 글로벌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마련했습니다. 뉴욕을 거점으로 한 벨로시티는 금융거래 체결 이후 자금과 자산이 실제로 오가는 과정을 직접 처리할 수 있는 역량(청산·결제)을 갖춘 전문 증권사입니다. 2024년말 기준 벨로시티는 총자산 약 12억달러(한화 약 1조6700억원)를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3년간(2022~2024년) 매출 기준 연평균 성장률(CAGR) 25%를 기록하는 등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당기순이익 또한 안정적인 증가세를 보이며 인수 이후에도 지속적인 수익성 확대가 예상된다는 설명입니다. 한화생명은 기존 벨로시티 경영진과의 협업을 통해 조기 사업안정화를 추진함과 동시에 한화자산운용 미주법인, 한화AI센터(HAC) 등과 협력해 금융과 기술이 결합된 시너지를 키워 나갈 방침입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한화생명이 금융의 핵심지인 미국 시장에서 한국 금융사로서 역량을 펼칠 수 있는 계기를 확보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디지털금융 기술과 글로벌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지역간 연결을 강화해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벨로시티 마이클 로건(Michael Logan) 대표는 “한화생명의 글로벌 비전과 네트워크가 더해져 벨로시티의 성장속도가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하며 앞으로도 양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한화생명은 각 지역의 금융환경에 맞춘 차별화 전략을 통해 글로벌 금융 생태계를 확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동남아에서는 리테일 금융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주에서는 플랫폼 기반의 투자기능을 고도화하면서 전략적 거점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한화생명은 앞으로는 디지털기술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결합해 글로벌 고객에게 종합금융솔루션을 제공하는 브랜드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