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추석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특히 올해는 엔데믹(감염병 주기적 유행) 이후 처음 맞이하는 추석이라는 점에서 고향 방문 등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편의점들이 전통적인 선물 뿐만 아니라 여행 상품, 고급 식물, 전기차 등 이색 선물세트를 앞세워 엔데믹 추석 소비자 잡기에 나섭니다. 10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4사(GS25·CU·세븐일레븐·이마트24)는 이날부터 본격적으로 추석 선물세트 판매에 돌입합니다. GS25 880종, CU 520종, 세븐일레븐 490종, 이마트24는 340종의 다양한 상품을 준비했습니다. GS25는 희소성을 테마로 'DRC로마네꽁띠2017' 와인을 선보입니다. 약 8000만원으로 추석 상품 중 최고가입니다. 평균 2000만원대의 최고급 샴페인 ‘돔 페리뇽'과 한정판 ‘원소주 기획 세트’도 판매합니다. 한우세트로는 3000두 정도만 사육되는 토종 칡소 기획 세트 상품인 ‘칡소한마리세트’ 등이 준비됐습니다. 여행 수요 증가에 따라 '제주 살기'도 상품으로 나왔습니다. 한화리조트 제주와 협업해 내놓은 상품으로 제주 일주일 살기부터 한달 살기까지 총 4종, 70만~200만원대로 구성됐습니다. 전국 GS25 매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BGF리테일은 CU의 숏폼 드라마 <편의점 고인물>이 지난 6월 27일 첫 방송 후 39일 만에 조회수 1억회 돌파하며 4일 밝혔습니다. <편의점 고인물>은 CU가 종합 콘텐츠 스튜디오 플레이리스트와 함께 만든 총 20부작 드라마로 CU의 아르바이트 9년차인 스태프 '하루'(박은우 분)가 겪는 일상 속 이야기들을 코믹하게 풀어내 MZ세대들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CU는 <편의점 고인물>의 순수 광고 효과를 33억원 이상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이는 편당 약 1억7000만원에 달하는 액수로 평균 영상 조회수 광고비로 환산하면 무려 130배가 넘는 광고 효과를 거둔 것입니다. <편의점 고인물>은 CU 공식 유튜브 채널인 'CU튜브'를 비롯해 인스타그램, 틱톡, 플레이리스트 숏플리 채널에서 방영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단일 브랜디드 영상 콘텐츠로 1억뷰를 달성한 것은 지금까지 <편의점 고인물>이 유일합니다. 대규모 자본과 톱스타를 투입해 제작한 대기업 브랜디드 콘텐츠나 광고 영상의 조회수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수준입니다. BGF리테일은 <편의점 고인물>의 인기 요인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편의점업계가 아시아 시장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국내에는 5만개가 넘는 편의점 간 경쟁이 치열한데다 지난해 근접 출점 제한이 연장되며 신규 점포 확보에 어려움이 커진 까닭입니다. 비대면을 앞세운 이커머스의 성장도 위기감의 배경입니다. 편의점들이 K푸드와 현지화를 무기로 영토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아시아 시장에 진출하는 편의점들이 늘고 있습니다. 2018년부터 이달까지 약 5년간 몽골과 말레이시아, 베트남 세 국가에 진출한 국내 편의점(GS25·CU·이마트24) 점포 수는 550여개에 이릅니다. CU는 이달 말레이시아 서부 페락 지역 번화가에 점포를 내며 말레이시아 통산 100호점을 달성했습니다. 지난해 현지 기업 마이뉴스홀딩스의 자회사인 마이씨유리테일와 손잡고 1호점을 연지 1년 3개월 만입니다. K팝, K드라마 등 한국 문화 인기에 힘입어 현지 소비 동향을 고려해 상품을 꾸렸습니다. 그 결과 현지 매출 1·2위인 떡볶이 2종이 하루 4000컵씩 팔리고 있고 닭강정·델라페 아이스드링크(PB) 등 한국식 먹거리 매출이 전반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전체 매출에서 이들 한국 상품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6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대표 이건준)은 오는 8일부터 드론 배달을 상용화한다고 6일 밝혔습니다. 배달에 사용되는 드론은 무게 17㎏, 1790ⅹ1790ⅹ700㎜ 크기로 약 20분 동안 충전 없이 비행이 가능합니다. 최대 속도는 36㎞/h로 전기 자전거의 최대 속도 대비 2배 가량 빠릅니다.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드론 배달 서비스를 상시 운영하는 것은 CU가 업계 처음입니다. CU의 첫 번째 드론 배달 서비스 운영점은 강원도 영월군에 위치한 ‘CU영월주공점’입니다. 배송 가능 지역은 점포로부터 약 3.6㎞ 거리에 위치한 오아시스글램핑장으로, 드론 배달에 소요되는 시간은 평균 10분입니다. 향후 고객 수요 등에 따라 서비스 제공 범위와 폼목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드론 배달 서비스는 보헤미안오에스에서 개발 및 운영하고 있는 드론 전용 배달 앱 ‘영월드로’를 통해 이용할 수 있습니다. 해당 앱에서 고객들이 상품을 주문하면 점포에서 드론 이륙장으로 전달되고, 이를 드론이 지리정보시스템(GIS)을 기반으로 최종 목적지까지 비행해 배달하는 방식입니다. 이용 가능 시간은 매주 금요일, 토요일 오후 3시~8시(일몰 전)까지며 배달료는 무료입니
팬데믹을 지나 일상 복귀가 점진적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편의점업계는 고민이 큽니다. '편의점 5만개 시대' 경쟁은 나날이 치열해지고 사람들은 2년간 비대면 소비에 익숙해졌습니다. 엔데믹을 맞아 보복 소비할 곳은 많아졌습니다. 소비자가 매장을 방문해야 할 이유를 만들어야 하는 게 업계의 공통 숙제입니다. 차별화를 앞세워 편의점마다 색깔 내기에 한창입니다. [편집자주]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은행과 편의점이 손잡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서로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판단에서입니다. 은행은 점포 수 통폐합으로 편의점을 신규 채널로 주목, 편의점은 최근 역할 확대 흐름에 따라 생활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BGF리테일의 CU가 이런 흐름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서울 송파구 마천동 CU마천파크점에서는 은행 업무를 볼 수 있습니다. 흔한 ATM(자동화기기) 이용을 말하는 게 아닙니다. 입출금 업무를 포함해 계좌를 개설하고 바이오등록을 할 수 있습니다. 상담원과 업무도도 볼 수 있습니다. 이 모든 게 가능할 수 있는 이유는 마천파크점이 '상업자 표시 편의점(PLCS)'이기 때문입니다. 이곳은 지하철 5호선 마천역 2번 출구로부터 도보로 10분 거리에 있습니다. 상가에 층마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하이트진로가 편의점 전용 맥주 2종(500㎖ 캔)을 선보입니다. 하이트진로(대표 김인규)는 BGF리테일, GS리테일과 협업해 오는 25일 ‘크라운맥주’와 ‘갓생 폭탄맥주’를 각각 CU와 GS25 편의점에 단독으로 출시한다고 24일 밝혔습니다. 크라운맥주는 ‘대한민국 최초 맥주회사가 만든 프리미엄 오리지널 에일’이라는 콘셉트로 BGF리테일과 함께 개발했습니다. 현재 하이트진로의 유일한 에일타입 맥주로 1952년 첫 출시한 크라운맥주의 상징인 왕관을 활용해 디자인했습니다. 아로마호프로 만든 시트러스 향이 특징입니다. 갓생 폭탄맥주는 하이트진로가 GS리테일의 ‘갓생기획-신상기획팀’과 협업해 만든 알코올 도수 6도의 라거타입 맥주입니다. 패키지는 소주병에 맥주 방울이 담긴 소맥(소주+맥주)을 형상화해 디자인했습니다. 오성택 하이트진로 상무는 “다양해지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하고자 제품을 출시하게 됐다”며 “하이트진로는 소비자들에게 새로움을 제공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고민하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대표 이건준)은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3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0% 증가했다고 9일 공시했습니다. 1분기 매출은 1조6922억원으로 같은 기간 12.7% 올랐고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3.5% 증가한 26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BGF리테일 측은 1분기 알뜰 장보기 확산에 따른 초저가 상품 전략 및 할인 프로모션, 신규 콜라보 상품·서비스 확대에 더해 최근 소비심리의 회복으로 전반적으로 호실적을 냈다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적극적인 영업 전개 및 마케팅 제휴, 밸런타인데이·화이트데이 등 시즌별 차별화 마케팅 히트가 매출을 견인하는데 주효한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올해도 전년과 비슷한 수준의 신규점 개점을 이어간다는 설명입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최근 업계 최초로 배달·픽업·택배 등을 원스톱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포켓CU을 리뉴얼함으로써 온·오프라인 연계성을 높여 점포의 매출성장동력을 확보했다”며 “이번 2분기에도 실적이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대표 이건준)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한국화훼농협과 손잡고 ‘우리꽃 마음 전하기 캠페인’을 펼친다고 6일 밝혔습니다. 우리꽃으로 마음 전하기 캠페인은 1만6000여개 CU 점포와 멤버십 앱 ‘포켓CU’ 등 BGF리테일이 보유한 온·오프라인 인프라를 통해 화훼 농가의 카네이션 및 식물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기획됐습니다. CU는 이번 캠페인을 위해 국내산 카네이션을 사용한 카네이션 코사지와 아이비, 호야 등 공기정화식물, 비누종이로 만든 카네이션을 함께 구성한 카네이션 꽃바구니 등을 한국화훼농협과 제작했습니다. 상품은 전국 CU 매장과 포켓CU를 통해 판매됩니다. 특히 포켓CU로 카네이션 코사지 등을 주문한 고객들은 가까운 CU 점포에서 픽업하거나 무료 배달을 통해 간편하게 받아볼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포켓CU에서 30여가지 상품 할인전을 엽니다. 코지마 안마의자 2종·손 마사지기 등 헬스케어 상품, 종근당건강 락토핏 등 건강기능식품, HBAF 시즈닝 아몬드 선물세트 등을 최대 50% 할인 판매합니다. 맥널티 홈카페 커피머신 등 홈카페 상품들도 구매할 수 있습니다. 서지훈 BGF리테일 생활용품팀 MD는 “가정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지난해 GS25와 세븐일레븐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은 무엇일까요. 편의점 인기 상품으로 불리는 술이나 담배, 라면 중 하나일까요. 정답은 PB( Private Brand)커피입니다. 편의점이 자체 제작한 커피가 강점인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에 ‘고품질’을 앞세워 소비자를 불러 모으고 있습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4사(CU·GS25·세븐일레븐·이마트24)의 ‘2021년 BEST 10 순위(판매수량 기준)’에서 각 사 PB커피 제품이 모두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GS25 ‘카페25’와 세븐일레븐 ‘세븐카페’는 1위, CU와 이마트24는 ‘GET즉석원두커피’와 ‘이프레소원두커피’는 각각 2·3위에 자리했습니다. 카페25는 지난해 총 1억9000만잔 가까이 팔렸습니다. 점포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전국 GS25 점포 수(1만5500개·2021년 기준)로 단순 계산해 봤을 때 한 점포당 하루에 34잔씩 판매한 셈입니다. 2년 연속 20%가 넘는 매출 신장률을 보임에 따라 내년에는 2억잔 돌파도 무난할 것으로 보입니다. 세븐일레븐의 PB커피도 2019년부터 3년 연속 최다 판매량 순위에서 최상단에 있습니다. 지난해 세븐카페 판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BGF리테일(대표 이건준)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오는 삼일절(제103주년)을 맞아 ‘다시 읽는 독립선언서’ SNS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25일 밝혔습니다. 캠페인은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진행합니다.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는 지난 2019년 ‘쉽고 바르게 읽는 3.1 독립선언서’를 제작한 바 있습니다. 독립운동의 의미와 가치를 되새기기 위해 국한문으로 혼용 작성된 3.1 독립선언서 원문을 읽기 쉽게 풀어쓴 겁니다. CU는 3.1 독립선언서 전문에서 총 10개 문장을 발췌해 인스타그램 필터를 제작합니다. 참여자는 원하는 필터를 선택해 릴스(짧은 동영상 서비스) 영상을 촬영하고 필수 해시태그와 함께 자신의 인스타그램 피드에 게시하면 됩니다. 캠페인 참여자가 310명이 넘으면 독립유공자 후손의 주거환경 개선 사업을 펼치고 있는 한국해비타트에 1000만원을 기부합니다. 고객에게 받은 기부금은 1919년 충남 홍성군에서 만세운동을 전개한 고(故) 김상억 애국지사의 후손을 위한 주거 개선에 쓰일 예정입니다. 연정욱 BGF리테일 마케팅팀장은 “CU는 10년 전 대한민국 브랜드로 독립한 이후 독립운동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치킨업계 1위를 지켜온 교촌치킨의 성장세가 멈췄습니다. 적극적인 출점과 마케팅으로 점유율을 끌어올린 bhc, BBQ와 대비되는 흐름에 본업 경쟁력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상황입니다. 교촌은 '허니시리즈의 아버지' 송종화 대표 체제에서 올해 새판 짜기에 돌입합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치킨업계 매출 순위가 뒤바뀌었습니다. bhc 매출이 전년보다 5.5% 증가한 5356억원으로 교촌치킨을 제치고 1위에 올랐습니다. 치킨 3사 중 유일하게 매출 5000억원을 넘겼습니다. BBQ는 지난해 매출이 12.8% 증가한 4732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2년 연속 500억원 넘게 올랐습니다. 교촌에프앤비만 역성장했습니다. 지난해 매출이 445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4% 줄었습니다. 2014년부터 8년간 이어온 국내 치킨프렌차이즈 업계 선두 자리를 bhc에 뺏겼고 BBQ에 2위 자리마저 내줬습니다. 3위로 내려앉았지만 이유는 있습니다. 교촌은 외연 확장보다 내실을 택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수익성 개선에 성공한 교촌에프앤비입니다. 영업이익이 248억원으로 전년 대비 181% 늘었습니다. 1년 사이 3배 급증했습니다. 영업이익률도 1.7%에서 5.6%로 3.9%p 끌어올렸습니다. bhc와 BBQ의 영업이익은 각각 1203억원, 553억원으로 전년보다 15.2%, 13.7% 줄었습니다. 교촌에프앤비 측은 "당초 가맹점 확장 전략을 추구했다면 매출이 큰 폭으로 올라 업계 순위 회복이 어렵지 않았겠지만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은 쉬운 길을 선택하지 않았다"며 "무엇보다 가맹점 수익이 우선이라는 권 회장 경영철학을 2023년 실적에서도 보여줬다"고 말했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가맹점 및 파트너사와 상생 협력 관계 구축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점포당 점주 매출은 업계 최고 수준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에 따르면 2022년 교촌치킨 가맹점의 전국 평균매출액은 7억5000만원으로 bhc(6억원), BBQ(4억3000만원)보다 높습니다. 0%대 폐점률도 이를 입증합니다. 다만 가맹점주 수익성 보전에만 초점을 맞춘 결과 외형 성장이 더뎠고 매출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경쟁사들이 수십 개 이상 매장을 낼 때 교촌에프앤비의 신규 출점 매장은 10개에 불과했습니다. 전국 가맹점 수(2022년)에서도 교촌에프앤비(1365개)는 BBQ(2041개), bhc(1991개)와 차이가 큽니다. 특히 치킨 가격 인상을 주도한다는 점이 매출 하락의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교촌은 2018년 업계 최초로 배달비를 도입했고 이는 요식업계 전체 배달비 유료화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교촌은 지난해 4월에도 주요 메뉴 가격을 나홀로 최대 3000원 인상하며 소비자들의 눈총을 받았습니다. 경쟁사 대비 부족한 히트 상품도 보완 과제로 언급됩니다. 교촌의 인기 제품으로는 1991년 간장치킨(교촌시리즈)을 시작으로 2004년 레드시리즈, 2010년 허니시리즈 등이 손꼽힙니다. 허니시리즈 이후 15년 가까이 꾸준히 신제품을 내고 있으나 히트작으로 불릴 만한 상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지난 2020년 24가지 재료로 완성한 불맛을 강조하며 선보인 '교촌신화'는 반짝 인기를 끌었으나 오래가지 못하고 2년 뒤인 2022년 7월 단종됐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같은달 블랙시크릿을 출시하며 5가지 향신료로 만든 이국적인 치킨 콘셉트를 앞세웠고 콤보 출시, 시식단 모집 등 마케팅을 강화했습니다. 블랙시크릿은 지난해 1월 출시 약 6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이 100만마리를 돌파하며 가능성을 보였으나 시장에 반향을 일으킬 정도로 보기는 어렵다는 평이 지배적입니다. 교촌에프앤비 입장에서는 허니시리즈를 이어 매출 증대와 신규 고객 창출을 견인할 인기 제품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이는 송종화 부회장을 교촌의 새 사령탑으로 임명한 배경이기도 합니다. 교촌은 지난달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송 부회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습니다. 송 대표는 2003년부터 2012년까지 교촌에프앤비 총괄상무 및 사장으로 재직한 전문경영인입니다. 지난해 9월 부회장으로 11년 만에 경영에 복귀했습니다. 송 대표는 2000년대 초반 조류 인플루엔자(AI) 파동으로 가라앉은 치킨 프렌차이즈 시장 위기를 극복하고 교촌치킨을 치킨 선두 브랜드로 올리는 데 기여한 프렌차이즈 전문가로 평가받습니다. 임원 재직 당시 미국과 중국 시장 진출을 주도했습니다. 2010년에는 교촌의 효자 상품인 '허니시리즈'를 출시했습니다. 허니시리즈는 후라이드와 양념으로 대표되던 치킨 시장에 꿀을 활용해 상품화에 성공했습니다. 치킨 고객층을 아이와 여성들까지 넓히는 첨병 역할을 했습니다. 2014년에는 허니시리즈 판매량이 전년 대비 2배가량 신장하며 그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30%, 63% 증가하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최근 교촌은 신사업 확장에 주력하는 모앙새입니다. 이마트와 협력해 자사 소스를 상품화한 K1 핫소스를 출시하며 소스 시장에 진출했고 지난해 6월에는 이태원에 '치킨 오마카세' 닭요리 전문점 교촌필방을 열었습니다. 올초에도 여의도에 메밀 한식주점 '메밀단편'을 론칭하고 소비자 반응을 살피고 있습니다. 이러한 교촌의 신사업 시도는 매출 부진과 맞물리며 본업 경쟁력 저하에 대한 비판으로 연결되고 있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그룹 성장의 전기를 마련한 송 대표 체제에서 재도약을 도모한다는 계획입니다. 송 대표는 국내가맹사업과 신성장사업, 해외사업, 각 계열사 등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습니다. 송 대표는 취임사를 통해 "경기위축과 소비침체 등 회사 안팎의 여러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절박함’을 갖고 업무에 임할 것"이라며 "지속적 경영혁신을 통해 체질 개선을 가속화하고,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해 교촌을 100년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일에 열정을 바치겠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삼성전자[005930]가 업계 최초로 '1Tb(테라비트) TLC(Triple Level Cell) 9세대 V낸드' 양산을 시작한다고 23일 밝혔습니다. AI시대가 도래한 만큼 현재 업계에서는 AI기술에 핵심적으로 사용되는 고용량·고성능 낸드플래시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이번 '9세대 V낸드' 양산을 시작으로 낸드플래시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공고히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삼성전자는 업계 최소 크기 셀(Cell)과 최소 몰드(Mold) 두께를 구현해 '1Tb TLC 9세대 V낸드'의 비트 밀도를 이전 세대 대비 약 1.5배 증가시켰습니다. 동시에 더미 채널 홀 제거 기술로 셀의 평면적을 줄였으며 셀의 크기를 줄이면서 생기는 간섭 현상을 제어하기 위해 셀 간섭 회피 기술, 셀 수명 연장 기술을 적용했습니다. 해당 제품은 더블 스택(Double Stack) 구조로 구현할 수 있는 최고 단수 제품으로 '채널 홀 에칭(Channel Hole Etching)' 기술을 통해 한번에 업계 최대 단수를 뚫는 공정을 통해 생산성을 향상시켰습니다. '채널 홀 에칭'은 몰드층을 순차적으로 적층한 다음 한 번에 전자가 이동하는 채널 홀을 만드는 기술입니다. '9세대 V낸드'는 차세대 낸드플래시 인터페이스인 'Toggle 5.1'이 적용돼 8세대 V낸드 대비 33% 향상된 최대 3.2Gbps의 데이터 입출력 속도를 냅니다. 삼성전자는 이를 기반으로 PCIe 5.0 인터페이스를 지원하고 고성능 SSD 시장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또한 '9세대 V낸드'는 저전력 설계 기술을 탑재해 이전 세대 제품 대비 소비 전력이 약 10% 개선됐습니다. 허성회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Flash개발실장 부사장은 "낸드플래시 제품의 세대가 진화할수록 고용량·고성능 제품에 대한 고객의 니즈가 높아지고 있어 극한의 기술 혁신을 통해 생산성과 제품 경쟁력을 높였다"며 "9세대 V낸드를 통해 AI 시대에 대응하는 초고속, 초고용량 SSD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삼성전자는 'TLC 9세대 V낸드'에 이어 올 하반기 'QLC(Quad Level Cell) 9세대 V낸드'도 양산할 예정으로 고용량·고성능 낸드플래시 개발을 지속할 예정입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SK하이닉스[000660]가 차세대 HBM 생산과 어드밴스드 패키징 기술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대만 TSMC와 협력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습니다. 양사는 2026년 양산 예정인 HBM4(6세대 HBM) 개발을 위해 최근 대만 타이페이에서 기술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AI 메모리 글로벌 리더인 당사는 파운드리 1위 기업 TSMC와 힘을 합쳐 또 한번의 HBM 기술 혁신을 이끌어 내겠다"며 "고객-파운드리-메모리로 이어지는 3자간 기술 협업을 바탕으로 메모리 성능의 한계를 돌파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양사는 우선 HBM 패키지 내 최하단에 탑재되는 베이스 다이(Base Die)의 성능 개선에 나섭니다. HBM은 베이스 다이 위에 D램 단품 칩인 코어 다이(Core Die)를 쌓아 올린 뒤 이를 TSV 기술로 수직 연결해 만들어집니다. 베이스 다이는 GPU와 연결돼 HBM을 컨트롤하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SK하이닉스는 5세대인 HBM3E까지는 자체 공정으로 베이스 다이를 만들었으나 HBM4부터는 로직(Logic) 선단 공정을 활용할 계획입니다. 다이를 생산하는 데 초미세 공정을 적용하면 다양한 기능을 추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를 통해 성능과 전력 효율 등 고객들의 요구에 부합하는 맞춤형 HBM을 생산한다는 것이 SK하이닉스의 설명입니다. 이와 함께, 양사는 SK하이닉스의 HBM과 TSMC의 'CoWoS(Chip on Wafer on Substrate)' 기술 결합을 최적화하기 위해 협력하고, HBM 관련 고객사 요청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CoWoS'는 TSMC가 특허권을 갖고 있는 고유의 공정으로 특수 기판 인터포저(Interposer) 위에 로직 칩인 GPU/xPU와 HBM을 올려 연결하는 패키징 방식입니다. 김주선 SK하이닉스 사장(AI Infra담당)은 "TSMC와의 협업을 통해 최고 성능의 HBM4를 개발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고객들과의 개방형 협업에도 속도를 낼 것"이라며 "앞으로 당사는 고객맞춤형 메모리 플랫폼 경쟁력을 높여 '토털 AI 메모리 프로바이더'의 위상을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하림이 더미식 '사천자장면'을 출시했습니다. 2022년 '유니자장면'으로 국내 짜장면 시장에 뛰어든 하림이 2년 만에 꺼내 든 신제품입니다. 짜장(자장의 복수 표준어)라면 시장은 농심 짜파게티가 압도적인 점유율로 1위를 지키고 있는 만큼 하림은 프리미엄 사천 맛 구현을 통해 확실한 시장 2위를 노립니다. 하림은 18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더미식 신제품 론칭 시식회를 열고 사천자장면 출시를 알렸습니다. 사천자장면은 중국 4대 요리 중 하나로 손꼽히는 사천요리를 집중 공략했습니다. 사천요리는 화자오나 매운 고추 등 사천식 향신료를 사용해 얼얼하게 매운맛을 내는 게 특징입니다. 박주영 사천자장면 브랜드매니저(BM)는 "사천은 바다가 먼 내륙 지방이라 해산물 대신 돼지고기 같은 육고기를 주로 활용했고 더운 날씨를 향신료를 사용해 극복하려고 했다. 한국에서는 '마라'로 유행하게 된 케이스"라며 "이 두 가지 특징을 잘 살려서 제품 개발부터 제대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더미식 사천자장면은 고추기름에 중국 전통 두반장과 돼지고기를 센 불에서 볶아 진한 중국 사천의 맛을 강조했습니다. 얼얼한 맛을 내는 마조유와 큼지막한 고추를 썰어 넣어 첫 입부터 끝까지 매콤함을 유지하는데 방점을 뒀습니다. 국내산 양파와 마늘, 생강을 볶아 풍미를 더했습니다. 사천자장면 레시피를 제품화하기까지 7개월가량이 소요됐습니다. 하림 내외부 전문가와 중화요리를 즐기는 다수 미식가를 대상으로 다수의 블라인드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하림에 따르면 김홍국 회장의 "처음 보는 매운맛", "씹을수록 감칠맛이 난다" 등의 최종 평가를 거쳐 제품으로 출시됐습니다. 하림은 중국 쓰부(사부) 레시피를 토대로 사천 전통 식재료를 활용해 사천식 짜장면 맛을 연구했습니다. 전국 유명 사천 중식당 맛집을 직접 방문해 레시피의 장점을 벤치마킹했다는 후문입니다. 유니짜장면과 동일하게 중화풍의 요자이멘 형태이며 닭 뼈 등을 활용한 육수로 반죽했습니다. 매운맛에 초점을 두고 만든 제품이 아니라 맵기는 일반 라면 수준이라는 설명입니다. 실제 맛을 보니 살짝 땀이 나는 정도였습니다. 가격은 2개 기준 8700원으로 유니자장면과 같습니다. 지난 14일 온라인에 선출시했으며 오프라인에서는 이날부터 구매 가능합니다. 시장 반응에 따라 용기면 개발도 검토합니다. 앞서 하림은 2022년 5월 유니자장면을 출시하며 찐장라면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유니자장면은 김홍국 회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된 제품입니다. 김 회장은 서울 명동 서울중앙우체국 근처에서 전통 화교가 운영하던 중국집 맛에 감탄했고 곧 제품화로 이어졌습니다. 기존 라면 포장재와 다른 지함 포장 방식과 상온 밀키트 짜장면이라는 점을 차별화 포인트로 삼았습니다. 이 제품은 그해 9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당시 부회장)이 SNS(사회관계망 서비스)에서 언급하며 주목받았습니다. 정 회장은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그냥 한번 먹어봐라"라며 제품을 홍보한 바 있습니다. 업계에서 하림의 더미식 프리미엄 전략을 회의적으로 평가하는 시선이 적지 않습니다. 현재까지 시장 내 뚜렷한 존재감을 보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하림 마케팅 관계자는 "소비자 입장에서 가격이 비싸다고 생각할 수 있다"며 "하지만 원재료 자체가 비싸기 때문에 가격을 낮추기는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국내 짜장라면 시장 규모는 약 3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됩니다. 이중 농심 짜파게티 점유율이 약 80%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 중입니다. 이어 오뚜기(진짜장·짜슐랭), 풀무원(로스팅 짜장면), 백짜장(더본코리아) 등이 한 자릿수 점유율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전체 짜장면류(봉지/지함면) 시장 내 하림의 점유율은 약 3%입니다. 출시 1년 6개월 만에 매출 순위(23개 품목 중) 5위에 올랐습니다. 매출은 90~100억원 정도로 추정됩니다. 하림은 올해 연매출 120억원, 시장 점유율 10%를 각각 목표로 확실한 2위를 굳힌다는 계획입니다. 하림 마케팅 관계자는 "미식과 관련된 유튜버, 인플루언서들을 섭외해 커뮤니케이션할 예정"이라며 "제품 레시피를 만든 셰프가 출연해 대중과 소통하는 영상 콘텐츠도 만들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브랜드는 미정이지만 하반기에 팝업스토어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