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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본 편의점 여기에도?…아시아 진출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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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July 28, 2022, 07:07:46

편의점 3사, 5년간 아시아 3개국 매장 550여개
K먹거리 매출 비중 50~60%..인기에 역수출도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편의점업계가 아시아 시장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국내에는 5만개가 넘는 편의점 간 경쟁이 치열한데다 지난해 근접 출점 제한이 연장되며 신규 점포 확보에 어려움이 커진 까닭입니다. 비대면을 앞세운 이커머스의 성장도 위기감의 배경입니다. 편의점들이 K푸드와 현지화를 무기로 영토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아시아 시장에 진출하는 편의점들이 늘고 있습니다. 2018년부터 이달까지 약 5년간 몽골과 말레이시아, 베트남 세 국가에 진출한 국내 편의점(GS25·CU·이마트24) 점포 수는 550여개에 이릅니다. 

 

CU는 이달 말레이시아 서부 페락 지역 번화가에 점포를 내며 말레이시아 통산 100호점을 달성했습니다. 지난해 현지 기업 마이뉴스홀딩스의 자회사인 마이씨유리테일와 손잡고 1호점을 연지 1년 3개월 만입니다. K팝, K드라마 등 한국 문화 인기에 힘입어 현지 소비 동향을 고려해 상품을 꾸렸습니다.

 

그 결과 현지 매출 1·2위인 떡볶이 2종이 하루 4000컵씩 팔리고 있고 닭강정·델라페 아이스드링크(PB) 등 한국식 먹거리 매출이 전반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전체 매출에서 이들 한국 상품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60%에 달합니다. 올해 150개점, 5년 내 500개점까지 확대할 계획입니다. 

 

 

이마트24도 현지에 20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진출 당시 우리나라 길거리 인기 음식을 바탕으로 즉석 먹거리 MD(상품 구성) 전략을 제시했고 이는 컵밥, 빙수 등의 일 최대 판매량 1000개로 이어졌습니다. 떡볶이, 삼각김밥 등 즉석 먹거리 매출이 전체 상품의 51%를 차지한다는 설명입니다.

 

현지 특성에 맞춘 이색 콘셉트 매장도 선보이고 있습니다. 영업 면적의 절반을 실내 조경과 휴식 공간으로 구성하는 식입니다. 대학가에 위치한 이마트24 말레이시아 5호점의 경우 외관에 그래비티와 노출 콘크리트 등을 디자인해 공장형 카페 스타일로 꾸몄습니다. 주 타깃층은 2030세대입니다.

 

GS25는 현지 유통업체 KK그룹과 협약을 맺고 내년 말레이시아 진출을 선언했습니다. 2023년 1호점, 5년 내 500호점 출점을 목표로 국내 '프레시 푸드' 운영 기술을 현지에 전파한다는 방침입니다. 심플리쿡, 쿠캣 등 GS25 특화 상품과 우리동네 딜리버리, 반값택배 등 생활 서비스도 현지화해 선보입니다.

 

 

앞서 2018년에는 3사 중 유일하게 베트남에 진출했습니다. GS25는 베트남에 약 160개 매장을 보유 중이며 지난해에는 업계 최초로 현지 일반인이 운영하는 가맹점을 열기도 했습니다. 한국식 호빵, 라볶이 등이 매출 순위 5위권을 지키는 가운데 2025년까지 700개점으로 확대한다는 구상입니다.

 

현지화에 성공한 제품이 국내에 역수출된 사례도 있습니다. 몽골인 등 유목민이 즐겨 마시는 생우유를 활용해 카페25(PB)를 메뉴화한 '생우유라떼'가 일 평균 300잔 이상 판매되며 인기를 끌었고, 이는 국내 론칭으로 이어졌습니다. 현재 70여점의 몽골 매장을 연내 150개까지 늘릴 계획입니다.

 

CU 역시 이달 몽골에서 200호점을 열고 미국계 편의점(서클K) 현지 점포를 인수하며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한국식 간편식품 인기와 몽골식 찐빵 현지화, 배달 서비스 등에 힘입어 지난해 몽골 CU 매출은 전년 대비 80% 증가했습니다. 

 

 

아시아 시장의 높은 경제 성장 잠재력은 편의점들이 앞다퉈 진출하려는 또 다른 이유입니다. 편의점의 주 소비층은 MZ세대입니다. 이들은 한국보다 '젊은 국가'에 속합니다. 한국의 중위연령(전 국민을 한 줄로 세웠을 때 정중앙 사람의 연령)은 43.7세로, 몽골(28.2세), 말레이시아(30.3세), 베트남(32.5세)보다 높습니다.

 

특히 말레이시아의 경우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1만1370달러로 아세안 국가 중 3위입니다. 국제통화기구(IMF)의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 의하면 올해(4월 기준) 말레이시아의 실질GDP 성장률을 5.6%로 전망됩니다. 편의점은 연간 10%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아시아 시장에 진출할 때 한국화와 현지화를 적절하게 융합하는 게 관건"이라며 "한류 열풍으로 한국 문화, 한국 편의점에 대한 선호도가 높으므로 한국 편의점의 장점을 살리면서 현지 문화를 자연스럽게 흡수하는 전략이 주효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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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윤 기자 weightman@inthenews.co.kr


[인더필드] 더미식 신제품 ‘사천자장면’…하림은 확실한 2위 노린다

[인더필드] 더미식 신제품 ‘사천자장면’…하림은 확실한 2위 노린다

2024.04.18 16:56:19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하림이 더미식 '사천자장면'을 출시했습니다. 2022년 '유니자장면'으로 국내 짜장면 시장에 뛰어든 하림이 2년 만에 꺼내 든 신제품입니다. 짜장(자장의 복수 표준어)라면 시장은 농심 짜파게티가 압도적인 점유율로 1위를 지키고 있는 만큼 하림은 프리미엄 사천 맛 구현을 통해 확실한 시장 2위를 노립니다. 하림은 18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더미식 신제품 론칭 시식회를 열고 사천자장면 출시를 알렸습니다. 사천자장면은 중국 4대 요리 중 하나로 손꼽히는 사천요리를 집중 공략했습니다. 사천요리는 화자오나 매운 고추 등 사천식 향신료를 사용해 얼얼하게 매운맛을 내는 게 특징입니다. 박주영 사천자장면 브랜드매니저(BM)는 "사천은 바다가 먼 내륙 지방이라 해산물 대신 돼지고기 같은 육고기를 주로 활용했고 더운 날씨를 향신료를 사용해 극복하려고 했다. 한국에서는 '마라'로 유행하게 된 케이스"라며 "이 두 가지 특징을 잘 살려서 제품 개발부터 제대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더미식 사천자장면은 고추기름에 중국 전통 두반장과 돼지고기를 센 불에서 볶아 진한 중국 사천의 맛을 강조했습니다. 얼얼한 맛을 내는 마조유와 큼지막한 고추를 썰어 넣어 첫 입부터 끝까지 매콤함을 유지하는데 방점을 뒀습니다. 국내산 양파와 마늘, 생강을 볶아 풍미를 더했습니다. 사천자장면 레시피를 제품화하기까지 7개월가량이 소요됐습니다. 하림 내외부 전문가와 중화요리를 즐기는 다수 미식가를 대상으로 다수의 블라인드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하림에 따르면 김홍국 회장의 "처음 보는 매운맛", "씹을수록 감칠맛이 난다" 등의 최종 평가를 거쳐 제품으로 출시됐습니다. 하림은 중국 쓰부(사부) 레시피를 토대로 사천 전통 식재료를 활용해 사천식 짜장면 맛을 연구했습니다. 전국 유명 사천 중식당 맛집을 직접 방문해 레시피의 장점을 벤치마킹했다는 후문입니다. 유니짜장면과 동일하게 중화풍의 요자이멘 형태이며 닭 뼈 등을 활용한 육수로 반죽했습니다. 매운맛에 초점을 두고 만든 제품이 아니라 맵기는 일반 라면 수준이라는 설명입니다. 실제 맛을 보니 살짝 땀이 나는 정도였습니다. 가격은 2개 기준 8700원으로 유니자장면과 같습니다. 지난 14일 온라인에 선출시했으며 오프라인에서는 이날부터 구매 가능합니다. 시장 반응에 따라 용기면 개발도 검토합니다. 앞서 하림은 2022년 5월 유니자장면을 출시하며 찐장라면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유니자장면은 김홍국 회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된 제품입니다. 김 회장은 서울 명동 서울중앙우체국 근처에서 전통 화교가 운영하던 중국집 맛에 감탄했고 곧 제품화로 이어졌습니다. 기존 라면 포장재와 다른 지함 포장 방식과 상온 밀키트 짜장면이라는 점을 차별화 포인트로 삼았습니다. 이 제품은 그해 9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당시 부회장)이 SNS(사회관계망 서비스)에서 언급하며 주목받았습니다. 정 회장은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그냥 한번 먹어봐라"라며 제품을 홍보한 바 있습니다. 업계에서 하림의 더미식 프리미엄 전략을 회의적으로 평가하는 시선이 적지 않습니다. 현재까지 시장 내 뚜렷한 존재감을 보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하림 마케팅 관계자는 "소비자 입장에서 가격이 비싸다고 생각할 수 있다"며 "하지만 원재료 자체가 비싸기 때문에 가격을 낮추기는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국내 짜장라면 시장 규모는 약 3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됩니다. 이중 농심 짜파게티 점유율이 약 80%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 중입니다. 이어 오뚜기(진짜장·짜슐랭), 풀무원(로스팅 짜장면), 백짜장(더본코리아) 등이 한 자릿수 점유율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전체 짜장면류(봉지/지함면) 시장 내 하림의 점유율은 약 3%입니다. 출시 1년 6개월 만에 매출 순위(23개 품목 중) 5위에 올랐습니다. 매출은 90~100억원 정도로 추정됩니다. 하림은 올해 연매출 120억원, 시장 점유율 10%를 각각 목표로 확실한 2위를 굳힌다는 계획입니다. 하림 마케팅 관계자는 "미식과 관련된 유튜버, 인플루언서들을 섭외해 커뮤니케이션할 예정"이라며 "제품 레시피를 만든 셰프가 출연해 대중과 소통하는 영상 콘텐츠도 만들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브랜드는 미정이지만 하반기에 팝업스토어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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