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시장 구석에 24년 간 버려졌던 공간에 드디어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네요. 요즘 청년들이 돈벌기 어렵다는데, 여기 들어와서 장사 잘 되면 좋지요.” 경상북도 구미시 선산읍에 위치한 선산봉화시장의 2층이 24년 만에 활기를 되찾았다. 30대 청년 상인의 제안으로 ‘전통시장 활성화’와 ‘청년상인 지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새로운 ‘상생형 유통모델’로 재탄생하게 된 것. 이마트는 경북 구미시 선산읍에 있는 선산봉황시장에 청년상인들로 주축이 된 '청년몰'과 함께 '노브랜드 청년 상생스토어'를 27일 오픈했다.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는 지난해 8월, 충남 당진전통시장에 이어 두 번째다. 당진전통시장이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간의 2자 협업의 형태였다면, 이번에 오픈하는 구미에서는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청년상인들이 함께 어우러진 삼각편대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번 상생스토어는 청년 창업이라는 새로운 모델까지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24년 간 방치된 공간보고 청년상인이 상인회 설득해 '상생협업' 직접 제안 진화된 상생모델은 선산시장에서 점포를 운영 중인 청년상인의 아이디어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보험다모아’ 등장 이후 자동차보험 CM(Cyber Marketing)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이런 주장에 대해 손해보험업계가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1사3요율제’ 허용 등 규제완화와 인터넷 활용 증가·보험사 마케팅 등이 어우러진 결과라는 것. 다만, 네이버 등 포털과의 연계 후에는 달라질 수도 있다는 관측은 나오고 있다. 보험개발원(원장 성대규)은 ‘보험다모아’의 출현으로 CM채널을 통한 자동차보험 가입이 크게 늘었다고 지난 2일 밝혔다. 실제로 자동차보험 CM 가입률은 2015년 11.6%에서 2016년 17.5%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보험개발원 측에 보험다모아의 등장과 자동차보험 CM 가입률 증가 간 상관관계를 보여주는 통계자료가 있는지 여부를 물어봤다. 예상과 달리, 보험개발원 측은 “그런 자료는 없다”고 말했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가입률 상승과 직접적인 상관관계를 보여주는 자료는 없다”며 “다만, 보험다모아가 출시된 지난 2015년 11월 이후 삼성화재를 제외한 모든 손해보험사들이 CM시장에 뛰어들었다는 점에서 CM시장 가입률 확대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업계의 생각은…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롯데마트 서울양평점이 코스트코 양평점과의 가격 전쟁을 선포했다. 롯데마트 양평점 인근에는 코스트코를 포함해 이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10여개가 가 2~3km를 두고 경쟁을 벌이고 있어 서울 상권 최대 격전지로 불린다. 롯데마트는 지난 4월 이곳에 12년만에 단독 매장을 열었다. 지하 2층~지상 8층 규모 단독 건물로 쇼핑과 휴식을 더한 '도심속의 휴식 공간' 콘셉트로 오픈했다. 쇼핑이 '일'이 아닌 '휴식'으로 만들자는 생각에서 출발한 것. 하지만, 롯데마트는 영업한지 두 달만에 최저가 경쟁에 뛰어 들어 고객 잡기에 나선 모양새다. 26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서울양평점에서 판매하는 주요 생필품 30여종을 코스트코 양평점보다 더 저렴한 가격에 판매키로 했다. 상시 최저가 정책의 대상이 되는 30여종의 생필품은 고객의 구매 빈도가 높은 라면, 통조림, 세제 등을 비롯해 제철 과일, 채소 등 신선식품 등을 포함한다. 롯데마트 양평점과 대형 유통채널 코스트코는 불과 120m거리를 사이에 두고 경쟁하고 있다. 특히 양평점을 기준으로 1~2km에 7개의 대형마트가 밀집해 있다. 이 때문에 롯데마트는 1층 양평점 전체를 휴식공간으로 제공하는 '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인공지능이 보험모집에 활용될 경우, 보험업법상 정비 여부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보험모집종사자가 인공지능의 기능을 사용해 가입자를 모집하는 것은 현행법으로도 가능하지만, 만약 인공지능이 독자적으로 보험모집을 할 경우에는 법적 근거 조항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보험연구원(원장 한기정) 소속 백영화 연구위원은 ‘인공지능 모집채널에 따른 규정 정비 관련 검토’ 연구 보고서를 25일 발표했다. 현재 금융업종 중 인공지능 활용이 가장 활발한 분야는 투자자문이나 자산운용 업종이다. ‘로보어드바이저’로 불리는 서비스가 사람이 하던 일을 대체하고 있는 것. 특히 지난 5월에는 자본시장법이 개정돼, 로보어드바이저가 사람 개입 없이 고객에게 직접 투자자문이나 자산운용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보험업종에서도 인공지능의 활용 여부와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게 백 연구위원의 입장이다. 특히, 보험모집에 인공지능을 활용할 경우, 보험업법에 위배되는 점이나 보완해야 할 부분이 있는지를 알아봐야 한다는 것이다. 보험업법 제83조는 “모집을 할 수 있는 자는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자이어야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최근 국회를 중심으로 보험계약자의 고지의무를 완화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보험사가 계약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 건강정보를 계약자에게 직접 묻도록 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현행 고지의무는 보험계약자가 보험사에 중요 건강정보를 알려야만 한다. 이런 움직임에 대해 보험업계와 소비자단체 등은 소비자 보호라는 취지에 대해서는 공감하고 있다. 하지만, 개인정보 취급 등 넘어야 할 산이 많아 현실화되기는 어려울 것 같다는 게 중론이다. 지난달 29일, 정운천 바른정당 국회의원은 보험계약자의 고지의무 완화를 목적으로 하는 상법 일부개정법률안(651조 고지의무위반으로 인한 계약 해지)을 15명의 국회의원들을 대표해 발의했다. 계약자는 보험사가 질문한 부분에 대해서만 성실히 고지하면 된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고지의무란 보험 계약 전, 계약자가 보험사에게 계약 체결 여부에 영향을 미칠 만한 정보를 제공해야하는 의무를 말한다. 고지의무는 계약 성립의 전제이기 때문에, 만약 보험계약자가 이를 위반했을 경우 보험사는 일정한 요건 아래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 보험계약자가 보험사에 고지해야하는 건강정보는 ▲3개월 이내에 의사로부터 진찰이나 검사를 통한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지난 4월부터 500인 이상 대형 법인보험대리점(GA)을 대상으로 적용된 ‘상품비교설명제도’가 문제점이 많다는 지적이 나왔다. 실무적·제도적 문제점이 겹쳐, 도입 두 달 만에 제도가 무용지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한국FP학회(회장 이성효)는 지난 22일,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상품비교설명제의 도입과 금융상품비교·검색서비스의 역할’을 주제로 춘계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국회입법조사처 소속 김창호 박사는 ‘상품비교설명제의 도입과 독립보험대리점(GA)의 과제’ 주제발표를 통해 제도 도입 이후 영업 현장의 애로사항과 제도 자체의 미비점을 설명하고, 이에 대한 개선 방안을 제시했다. 상품비교설명제란 500인 이상 대형 GA 소속 설계사들에게 적용되는 것으로, 보험 판매 때 3개 이상의 보험 상품을 비교·설명하고 확인서를 받도록 의무화하는 제도다. 작년 9월에 보험업감독규정이 개정됐고, 지난 4월부터 본격 도입됐다. 김 박사는 기본적으로 비교설명제도가 불완전판매 축소라는 기본 취지를 살리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상품은 특약 구성에 따라 상품의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기 때문에,
자동차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통장엔 매년 도둑(?)이 방문합니다. 의무보험인 자동차보험료가 그 주인공입니다. 사고도 잘 나지 않는데 보험료는 무척 비싸게 느껴집니다. 막상 사고가 나면 문제가 생기기 일쑤입니다. 꼭 필요한 특약에 가입돼 있지 않기도 하고, 보험사의 서비스가 불만족스럽기도 합니다. 자동차보험 어떻게 가입하고 써야할까요? 보험전문가 인스체크 김진수 대표가 8회에 걸쳐서 자세히 알려드립니다. [편집자주] [인스체크 김진수 대표] 평생 자신의 자동차만을 운전하는 사람은 없다. 다양한 이유로 잠시 다른 사람이 소유한 자동차를 운전할 경우가 생긴다. 만약 친구의 자동차를 운전하던 중 사고가 난다면 어떻게 될까? 친구가 가입한 자동차보험이 운전자 한정특약에 가입돼 있다면 사고를 제대로 처리할 수 없다. 가령 ‘부부한정’으로 가입한 자동차보험은 가입자와 그 배우자가 운전할 경우의 사고만 적용된다. 내가 친구의 차를 운전을 하던 중 발생한 사고에 대해서는 ‘대인배상Ⅰ’만 작동한다. 피해가 큰 사고일 경우 나는 거액의 빚더미에 앉을 수도 있는 데다, 형사처벌까지 받을 수 있다. 이런 경우를 대비하려면 내가 가입한 자동차보험에 두 가지 특약을 추가 가입하면 된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지난 11일 오후 2시. 인천 선학체육관은 주황색 무늬 티셔츠를 입은 어린이들로 가득 차 있었다. 보험사가 주최하는 ‘제17회 세계어린이 국수전’ 인천 지역 예선 참가를 위해 모인 것. 아이들을 응원하기 위해 함께 온 부모님들의 인파까지 더해져, 대회장은 발 디딜 틈이 없었다. 한화생명과 바둑의 인연은 올해로 17년째 이어져 오고 있다. 한화생명보다 더 인연이 깊은 곳도 있다. 삼성화재가 그 주인공이다. 이 회사는 프로 대회인 ‘삼성화재배 월드 바둑마스터스’를 22년째 운영하고 있다. 이들 회사는 바둑과 어떤 인연을 가지고 있는지 자세히 들여다봤다. ◇ ‘바둑 꿈나무들’과 사랑에 빠진 한화생명 지난주 일요일은 ‘제17회 한화생명배 세계어린이 국수전’ 인천지역 예선이 있었던 날이다. 대회 예선은 지난 4일 용인을 시작으로 매 주말마다 각지에서 열리고 있다. 아직 어린 아이들이 많아 대회장 내 질서 유지가 염려되기도 했는데, 이는 기우였다. 나이답지 않게 사뭇 진지한 얼굴로 바둑판을 응시하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열정이 느껴졌다. 진지한 표정의 아이들과 달리, 김진호(10) 어린이는 예선에서 조기에 탈락했는데도 얼굴에서 웃음꽃이 끊이지 않아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 보험사기범 A씨는 오토바이로 B씨의 차량을 고의로 접촉해 B씨의 보험사로부터 인적·물적 피해 보상금 270만원을 수령했다가 적발돼 징역 8월형을 선고받았다. 보험계약자인 B씨는 해당 사고로 인해 할증된 자동차보험요율은 소급해 정정받고, 사고 이후의 계약 6건에 대해 발생된 환급금 150만원을 돌려받았다. B씨의 사례처럼 보험사기 피해로 인해 자동차보험료가 부당하게 할증된 보험가입자는 할증된 보험료를 환급받을 수 있다. 지난 2006년부터 올해 3월까지 총 26억 6000만원의 할증 보험료가 자동차보험 게약자에게 환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원장 진웅섭)은 보험사기 피해로 할증된 자동차보험료가 해당 보험계약자들에게 제대로 환급됐는지 여부를 점검했다고 14일 밝혔다. 금감원은 지난 2009년 6월부터 선의의 보험가입자를 보호하기 위해 자동차보험 사기로 인한 할증 보험료를 피해 자동차보험 계약자에게 자동으로 환급하는 서비스를 도입했다. 서비스 도입 전에는 자동차보험 계약자가 보험사기 피해사실을 입증하고 할증보험료 환급을 신청해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 환급 현황을 보면, 지난 2006년 6월부터 올해 3월까지 보험사기로 할증된…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메리츠화재의 운전자 습관 연계(UBI) 자동차보험 출시가 연내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보험개발원의 요율 검증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이며, 이달 중으로 상품 인가 절차도 마무리 될 예정이다. 그런데, UBI 보험 출시를 위해 해결해야 할 마지막 숙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차량에 장착해야 하는 주행기록장치(OBD)를 보험사가 가입자에게 제공할 경우, 특별이익 제공(3만원 이상)으로 해석될 소지가 있다는 의견이다. 이와 관련 메리츠화재 측은 주행기록장치의 가격대가 결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특별이익 문제를 거론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는 현재 보험개발원 측에 UBI 자동차보험 상품의 요율 검증을 신청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증 결과는 이달 중에 나올 예정이며, 이달 말까지 당국의 인가 절차도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운전자 습관 연계(UBI, Usage Based Insurance) 자동차보험은 운전 습관이 양호한 모범 운전자를 대상으로 보험료를 할인해 주는 보험 상품을 말한다. 운전자의 주행 습관을 파악하기 위해 차량 안에 운행기록장치(OBD)가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공유경제’의 일종으로 각광받고 있는 ‘카쉐어링’의 사고발생률이 개인용·렌터카 차량보다 최대 10배 이상(대물배상 기준)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보험사의 손해율을 높여, 다른 카쉐어링 이용자들의 보험료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보험연구원(원장 한기정)의 기승도 수석연구원과 이규성 연구원은 ‘카쉐어링 확산의 문제점과 제도개선 방안’을 주제로 한 보고서를 통해, 카쉐어링 업체의 운영방식과 이용고객의 특성으로 일어나는 문제점들을 해소하기 위해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11일 밝혔다. 카쉐어링이란 ‘쉐어링(sharing)’이라는 말에서 볼 수 있듯이 ‘한 대의 자동차를 시간 단위로 여러 사람이 나눠 쓰는 것’을 말한다. 렌터카 업체와는 달리 주택가 근처 등 여러 곳에 보관소가 있어, 이용자는 비용을 내면 시간 단위로 차를 빌려 사용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카쉐어링 산업은 지난 2010년에 처음 출현했다. 현재 ‘쏘카’, ‘그린카’, ‘씨티카’ 등의 업체가 있으며, 이들 주요 3개 업체를 포함한 모든 업체에서 운행 중인 카쉐어링 차량대수는 2017년 기준 총 1만 2000대 수준이다. 전체 회원 수도 약 480만명에 이르는 것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 지난 6일 직장인 김지영 씨(가명)는 광고에서 본 인도산 망고를 사기 위해 이마트를 찾았다. 그동안 필리핀과 태국산 망고를 주로 먹었는데, 국내에 처음으로 수입된 인도산 망고를 맛보고 싶었던 것. 하지만, 이미 매진됐다는 점원의 말에 더 비싼 태국산 망고를 구입해야 했다. 이번에 이마트가 들여온 인도산 망고가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그동안 망고는 필리핀산이나 태국산이 95% 이상을 차지했는데, 이마트가 처음으로 들여온 것. 인도산 망고의 판매는 유통사의 수입과일 담당자들 사이에서도 화제다. 무슨 이유가 있을까?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지난달 24일부터 대형마트 최초로 인도산 망고를 1개당(440g) 4400원에 판매하고 있다. 판매에 돌입한 지 열흘이 조금 지났는데, 몇몇 점포는 준비된 물량을 모두 팔고 재입고를 기다리는 중이다. ◇ ‘열대과일의 왕’ 망고 매출 11위에서 6위로 껑충 수입과일인 망고는 지난 몇 년간 과일판매 10위권에도 속하지 못했다. 하지만 동남아 등의 해외 여행에서 맛 본 경험이 많아지면서 고당도 과일을 찾는 젊은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었다. 이 같은 영향으로 작년 망고는 수입과일…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KB손해보험 등 ‘빅4’ 손해보험사들이 전기차 보험 상품을 속속 내놓고 있지만, 중소형 손보사들은 아직까지 상품 개발 의지가 약해 보인다. 상품의 저변이 확대되지 않은 상황에서 시장에 뛰어들기에는 위험 부담이 너무 크기 때문이라는 게 주된 이유다. 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현대·동부·KB손보를 제외한 중소형 손보사들인 메리츠화재, 한화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흥국화재, 악사손해보험, MG손해보험, 더케이손해보험 등은 전기차 보험 출시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소형 손보사 관계자들은 전기차 보험 출시가 어려운 이유로 ‘관련 통계자료 부족’을 언급하고 있다. 개인용 전기차의 경우 아직 보급이 확대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위험율 통계 자료가 충분치 않은 것이 가장 큰 문제라는 것. 대형사들은 초기 단계에서의 손해를 감당할 여력이 있지만, 중소형사는 그렇지 못하다는 한계도 있다. 또한, 대형사들에 비해 투자여력이 충분치 않다 보니, 시장이 어느 정도 형성된 뒤에 후발주자로 뛰어드는 것이 중소형사의 입장에선 가장 합리적인 판단일 수 있다. 일례로, 자동차보험 CM 채널의 경우도 1위사인 삼성화재가 먼저…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우리나라의 대기오염으로 인한 질병·사망 위험이 다른 나라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위험들은 보험회사에서 담보하는 주요 위험이기 때문에, 보험회사가 대기오염과 관련이 있는 질환에 대한 자료를 분석하고 상품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보험연구원(원장 한기정) 소속 송윤아 연구위원은 4일 ‘대기오염의 건강위험과 보험’이라는 주제를 통해 대기오염이 질병 및 사망에 미치는 영향과 보험 산업에의 시사점을 제시했다. 송 연구위원은 “최근 정부는 미세먼지를 국가적 의제로 삼고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해 대통령 직속 미세먼지대책 특별기구를 신설하기도 했다”며 “미세먼지를 포함한 대기오염 문제에 있어 보험회사는 직접적인 이해 당사자이기 때문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기오염(8.5%)은 전 세계 사망위험요인 중 네 번째로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 기준 대사위험(32.5%), 식이위험(23.2%), 흡연(13.8%) 다음이다. 특히 PM2.5(지름 2.5마이크로미터 이하 초미세먼지)는 중금속과 같은 오염물질을 많이 포함하며, 인간의 폐 속에 깊이 축적돼 호흡·신경계 질환의 원인이 된다. 세계보건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68승 1패’. 구글의 인공지능(AI) ‘알파고(AlphaGo)’가 세계 바둑계에 남긴 전적입니다. 며칠 전에는 현 세계 바둑 최강자인 중국의 커제를 3승 무패로 압도하기도 했는데요. 유일한 1패가 지난해 우리나라의 이세돌이 안긴 것이라는 게 자랑스러울 정도입니다. 알파고는 커제와의 대결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 했습니다만, 인공지능의 진짜 전성기는 이제부터가 시작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현재 산업 전 분야에 걸쳐 인공지능이 이미 활용 중이고, 앞으로 활용 범위는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보험 산업도 예외는 아닐텐데요. 국내 보험사들은 주로 ‘챗봇(chatbot)’이라고 하는 ‘카카오톡’ 메신저에 탑재된 인공지능을 고객 상담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특정 질문에 대해 정형화된 답변만 가능한 수준이라 인공지능이라고 부르기는 조금 민망한 수준이긴 합니다만…. 하지만, 해외에서는 인공지능을 보험 산업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려는 시도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미국의 ‘레모네이드(Lemonade)’와 영국의 ‘트랙터블(Tractable)’ 이 주인공인데요. 두 회사 모두 비교적 최근에 설립된 스타트업 신생 기업들입니다. 레모네이드는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금융당국이 MG손해보험에 대한 신규영업 정지처분을 시작으로 정리절차를 본격 추진합니다. 대형 손해보험사들이 보험계약자 보호와 금융시장 안정에 적극 동조하면서 '가교보험사'를 활용한 '계약이전'으로 가닥이 잡혔습니다. 금융위원회는 14일 열린 제9차 정례회의에서 MG손보에 대해 신규 보험계약 체결 등을 금지하는 영업일부정지 처분을 부과했다고 밝혔습니다. 영업정지기간은 오는 15일부터 11월14일까지 6개월입니다. 이 기간 신규 보험계약 체결과 기존 보험계약 내용변경은 정지됩니다. 다만 MG손보는 보험료 수령, 보험금 지급 등 기존 보험계약 유지·관리 업무는 종전과 동일하게 수행하며 기존 MG손보 계약자의 지위도 변함없이 유지됩니다. MG손보 정리작업은 MG손보 보유 보험계약을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5개 대형 손해보험사에 이전하는 방식으로 추진됩니다. 이 과정에서 보험계약의 복잡성으로 전산통합 등 계약이전 준비까지 1년이상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MG손보 보유 보험계약은 3월말 기준 151만건에 달하며 이 중 90% 가량이 질병, 상해보험 등 조건이 복잡한 장기보험상품으로 구성돼 있다고 금융당국은 설명합니다. 계약이전 준비가 완료되는 시점까지 기존 보험계약 유지·관리가 필요한 만큼 예금보험공사가 가교보험사를 설립하고 한시적으로 보험계약을 가교보험사로 이전·관리하는 방안이 채택된 배경입니다. 금융위는 "가교보험사를 활용한 계약이전은 다른 대안에 비해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1차정리(가교보험사로 이전)를 마무리할 수 있다"며 "계약을 인수해야 하는 보험사들 입장에서도 계약이전을 위한 여러 합의에 어느 정도 시간을 가질 수 있어 계약이전 참여부담이 다소 경감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5대 손해보험사는 MG손보 청·파산이 이뤄질 경우 보험산업 신뢰가 크게 저하되는 등 업계 전반이 적지 않은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해 자율적인 검토과정을 거쳐 계약이전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고 부연했습니다. 가교보험사의 목적은 5개 손보사로 계약이전을 준비하는 것이므로 예금보험공사와 5개 손보사가 가교보험사 임직원 추천, 파견, 경영방침을 공동 결정합니다. 예금보험공사와 손보사들은 이달하순 '공동경영협의회'를 열어 가교보험사 설립·운영방안을 논의할 계획입니다. MG손보 정리는 MG손보 보험계약자를 최우선적으로 보호하는 방향으로 추진됩니다. 보험계약자는 개인 121만명, 법인 1만개사입니다. MG손보 보험계약자가 보유한 보험계약은 보장내용, 만기 등 조건변경 없이 가교보험사로 이전되며 5대 손보사로 최종 이전 역시 조건변경 없이 진행되므로 현재 보장내용 등이 동일하게 유지된다고 금융당국은 강조합니다. 계획대로라면 올해 2~3분기 중 가교보험사로 1차 계약이전, 2026년 4분기 중 최종 계약이전이 완료될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위는 "신규영업정지 처분 이후 가교보험사가 정상운영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금융위, 금감원, 예보 등 관계기관 중심으로 MG손보의 업무연속성을 확보하기 위한 비상계획을 가동할 것"이라며 "MG손보 보험계약자들의 불편이 최소화되도록 조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2013년 설립된 MG손보는 2018~2022년중 경영개선 권고·요구·명령을 받았지만 이행하지 못했고 그 결과 2022년 4월 금융위로부터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됐습니다. 금융위는 그간 MG손보 매각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3년동안 영업정지처분을 유예했습니다. 수차례 공개매각 시도에도 적합한 매수자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매각은 무산됐고 그 사이 MG손보의 건전성 지표 등 경영상태는 지속적으로 악화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최근 본인과 회사를 둘러싼 각종 논란과 관련해 "점주들의 상황 개선이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습니다. 그간의 경영 방식과 소통 과정이 문제점으로 지적된 만큼 이를 개선해 가맹점을 빠르게 안정화시켜 "제 2의 창업 기회로 삼겠다"고 강조했습니다. 14일 더본코리아에 따르면, 백 대표는 지난 12~13일 진행된 미디어 대상 간담회에서 "점주들의 상황을 빨리 타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1순위 과제"라며 "가맹사업을 통해 이익을 극대화하는 것이 아니라 유통 사업 확장을 통해 점주와 주주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11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더본코리아는 상장 당일 주가가 공모가(3만4000원) 대비 89% 오른 6만4500원까지 치솟으며 많은 기대를 모았습니다. 그러나 이후 빽햄 고가 논란을 시작으로 농지법 위반, 원산지 표기, 위생 문제 등이 연달아 터져 나오며 소비자와 가맹점주, 주주들의 불만이 높아졌습니다. 더본코리아 주가는 14일 현재(13시 기준) 2만7850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잇따른 주가 하락에 더본코리아는 최근 홍콩반점, 빽다방, 롤링파스타 등 가맹점주 대상 지원책을 내며 급한 불 끄기에 나섰습니다. 지원 규모를 기존 50억원에서 300억원으로 확대했습니다. 지원 방안에는 로열티 면제, 식자재 가격 할인, 신메뉴 출시 마케팅, 맴버십 및 공동 마케팅 강화 등의 방안이 포함됐습니다. 백 대표는 구체적인 지원 방안을 묻는 질문에 "가맹점 수에 비례해 지원 규모를 결정하는 게 아니라 각 브랜드 특성과 상황에 맞는 맞춤형 지원으로 진행하려고 한다"며 "이는 규모가 작고 가맹점 수가 적은 브랜드일수록 더욱 세심한 지원이 필요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결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빽다방에 대한 논란도 바로잡았습니다. 그는 "빽다방은 더본코리아의 브랜드 중 하나로 별도 법인으로 운영된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300억원 상생안에서 빠졌다는 지적에는 "빽다방은 멤버십을 활용한 충성 고객 확보 중심의 마케팅 지원을 우선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오프라인 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백 대표는 원산지, 위생 등 관련 지적에 대해 "회사가 부족한 부분이 많았다. 실제 잘못이 있던 부분은 물론, 인지하지 못해 발생한 문제들까지 모두 제 불찰"이라면서도 "최근 특정 누리꾼 몇 명이 국민청원 민원을 70여개가량 올리면서 회사뿐만 아니라 관계가 있던 지자체, 점주들까지도 힘든 상황을 겪고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습니다. 지역 축제에 사용된 장비의 위생 및 안전성 논란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습니다. 백 대표는 "그간 퍼포먼스 적으로 무엇인가를 보여줘야 된다고만 생각했다. 그릴 장비와 같은 경우도 해외에서 얻은 아이디어를 국내에서 재현해보자는 생각으로 시작했다"고 "앞으로는 시간이 걸려도 안전과 위생 문제는 타협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백 대표는 "이번 위기는 ‘제2의 창업’ 기회라고 생각한다. 지금 상황이 결코 좋지는 않지만 그동안 보지 못했던 문제점들을 발견하고 개선할 수 있는 기회로 삼고 있다"며 "유통은 해외사업 확대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현재 이슈들이 사업 확대 이후 가시화됐으면 더 큰 문제가 되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더본코리아는 해외 소스 수출을 통해 주가 부양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나타냈습니다. 더본코리아에 따르면 해외 수출용 소스 8종을 개발할 예정입니다. 현재 6개 소스가 개발 완료됐고 2종을 추가 개발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판매를 계획 중이며 B2C로 상시 활용될 수 있는 소스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는 "스리라차, 타바스코, 굴소스처럼 전 세계인들이 어느 곳에서나 한식 풍미를 느낄 수 있는 소스를 만들어내는 게 궁극적인 목표"라며 "독일의 대형 유통업체 G사로부터 비빔밥 브랜드와 그 메뉴를 만들어달라는 의뢰를 받았고 오는 6월 브랜드를 론칭하기 위해 마무리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경영 조직 개선도 약속했습니다. 백 대표는 "5월 말 목표로 홍보팀과 감사팀 인력채용을 확정하고 메뉴 개발 승인 과정을 한 달에서 일주일로 단축하는 등 의사결정 과정의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라며 "특히 현장에서 일하는 슈퍼바이저들의 의견을 더 많이 듣고 반영하는 등 소통 구조를 전면 개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삼성전자가 유럽 최대 공조기기 업체인 독일 플랙트그룹(FläktGroup, 이하 플랙트)을 인수하고 글로벌 공조 시장에 본격 진출합니다. 삼성전자[005930]는 14일 영국계 사모펀드 트라이튼이 보유한 플랙트 지분 100%를 15억유로(한화 약 2조40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인수 절차는 연내에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삼성전자의 조단위 인수합병(M&A) 성사는 2017년 전장·오디오 전문기업 하만을 인수한 이후 8년 만입니다. 플랙트는 100년 이상 축적된 기술력을 가진 냉난방공조(HVAC) 업체로 고객별 니즈에 맞춘 제품과 설루션을 공급할 수 있는 라인업과 설계 역량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대형 데이터센터 ▲박물관·도서관 ▲공항·터미널 ▲대형 병원 등 다양한 시설에 고품질·고효율 공조 설비를 공급해 왔습니다. 특히, 글로벌 대형 데이터센터 공조 시장에서 뛰어난 제품 성능과 안정성, 신뢰도 있는 서비스 지원 등으로 높은 고객 만족도를 확보하며 빠른 성장세를 지속해 오고 있습니다. 플랙트의 데이터센터 설루션은 에너지 절감을 통해 저탄소·친환경 목표 달성이 중요한 초대형 데이터센터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냉각액을 순환시켜 서버를 냉각하는 액체냉각 방식인 CDU(Coolant Distribution Unit)에서도 업계 최고 수준의 냉각용량, 냉각효율의 제품군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플랙트는 지난해 '데이터센터 업계의 오스카상'이라고 불리는 DCS Awards 2024에서 혁신상을 수상했으며 데이터센터 외에도 글로벌 톱 제약사, 헬스케어, 식음료, 플랜트 등 60개 이상의 대형 고객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공조사업은 가정과 다양한 상업, 산업 시설에 최적의 공기를 공급하기 위해 온습도를 제어하는 산업으로 지구온난화, 친환경 에너지 규제 등으로 글로벌 수요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공조사업 중 공항, 쇼핑몰, 공장 등 대형 시설을 대상으로 하는 중앙공조 시장은 2024년 610억달러에서 2030년 990억달러로 연평균 8% 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중 데이터센터 부문은 2030년까지 441억달러 규모로 연평균 18%의 높은 성장률로 공조 시장을 견인하고 있으나 글로벌 공급 경험, 설계와 설루션 제시 역량을 갖춰야 하는 등 진입장벽이 높은 산업입니다. 삼성전자는 생성형 AI·로봇·자율주행·XR 등의 확산에 따라 데이터센터 수요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글로벌 톱 티어 공조 업체 플랙트를 전격 인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로써 삼성전자의 빌딩 통합 제어 설루션(b.IoT, 스마트싱스)과 플랙트의 공조 제어 설루션(FläktEdge)을 결합해 안정적이고 수익성이 좋은 서비스, 유지보수 사업의 확대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습니다. 삼성전자는 가정과 상업용 시스템에어컨 시장 중심의 개별공조(덕트리스) 제품으로 공조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2024년 5월에는 미국 공조업체 레녹스와 합작법인을 설립하며 삼성전자의 기존 판매채널에 레녹스의 판매채널을 더해 북미 공조 시장 공략도 강화한 바 있습니다. 노태문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직무대행 사장은 "삼성전자는 AI, 데이터센터 등에 수요가 큰 중앙공조 전문업체 플랙트를 인수하며 글로벌 종합공조 업체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라며 "앞으로 고성장이 예상되는 공조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지속 육성해 나가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앞서 로봇(레인보우로보틱스), AI(옥스퍼드 시멘틱 테크놀로지스), 메드텍(소니오), 오디오·전장(룬, 마시모 오디오 사업부) 등 미래 성장 산업 관련 기업을 잇따라 인수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국내 백화점 3사(신세계·롯데·현대)가 1분기 실적을 모두 공개한 가운데 내실에서 성적표가 갈렸습니다. 롯데백화점은 운영 경비 효율화로 영업이익을 크게 늘린 반면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은 패션 카테고리 부진과 점포 리뉴얼 등에 따른 비용 지출로 수익성이 떨어졌습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3사는 1분기 매출이 일제히 소폭 감소했습니다. 롯데백화점 매출은 80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줄었습니다. 지난해 마산점 폐점 등이 반영됐습니다. 신세계백화점 매출은 1조7919억원으로 전년 대비 0.5% 감소했고 현대백화점은 전년 대비 0.8% 줄어든 589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수익성에서는 롯데만 웃었습니다. 1분기 롯데백화점 영업이익은 13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3% 증가했습니다. 효율적인 비용 관리 노력으로 판매관리비를 크게 줄인 덕분입니다. 해외에서는 최대 시장인 베트남이 적자를 벗어나면서 전체 백화점 해외 영업이익도 흑자전환했습니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매출은 전년 대비 21.9% 증가했습니다. 현대백화점은 1분기 명품 워치, 주얼리 등 럭셔리 매출 증가에 힘입어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영업이익이 972억원으로 전년 대비 5.7% 감소하면서 1000억원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도로점용료 부과 시점 차이(20억원)와 중동점 리뉴얼 감가상각비(20억원), 더현대서울 임차료 변경(38억원) 등 특이 비용이 발생했습니다. 특이 비용을 제외하면 지난해 1분기 이상의 영업이익을 냈다는 설명입니다. 커넥트 청주, 더현대 광주 등 신규 출점에도 비용을 투입하면서 영업이익이 줄었습니다. 다만 현대백화점은 경기침체 기간에도 하이엔드 카테고리(워치주얼리)가 고신장한 점을 근거로 자사가 경기방어주로서 입지를 구축했다고 평가했습니다. 현대백화점 측은 "백화점은 대외적 경기 침체 상황에는 시장과 유사한 수준으로 영업실적에 영향을 받는다"면서도 "경기 회복 시 소비 개선 효과는 시장보다 큰 폭으로 영업실적이 반영돼 대선 이후 소비심리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고 전망했습니다. 신세계백화점은 명품 시계 및 하이주얼리 매출 신장에도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18.8% 감소한 1323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신세계는 극심한 소비 침체를 1분기 실적 부진의 이유로 꼽았습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소비자 심리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0보다 크면 경기가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나타냅니다. 지난 1분기 소비자심리지수는 1월 91.2, 2월 95.2, 3월 93.4를 기록했습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해 12월 88.4로 떨어진 이후 지난 4월(93.8)까지 5개월 연속 100을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백화점 매출을 책임지는 패션 카테고리가 부진하면서 발목을 잡았다는 분석입니다. 실제로 신세계 패션·뷰티 자회사인 신세계인터내셔날 역시 평년 대비 온화했던 기온과 패션소비 양극화 추세가 맞물리며 1분기 영업이익이 58.0% 감소한 47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신세계백화점은 럭셔리 워치·주얼리 카테고리 매출이 신장세인 만큼 관련 행사를 확대해 실적 개선을 도모할 방침입니다. 웨딩 시즌을 맞아 이달 25일까지 13개 전 점포에서 VIP 고객을 대상으로 ‘럭셔리 워치&주얼리 페어’를 진행합니다. 신세계에 따르면 올해(1월 1일~5월 11일) 럭셔리 워치·주얼리 장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4% 늘었습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 "올해 1분기에 늦추위가 계속되고 봄 날씨 회복이 더디게 진행되면서 국내외 전체적으로 패션 매출이 부진했다"며 "어려운 업황에도 불구하고 강남점 신세계 마켓 오픈, 본점 디 에스테이트 리뉴얼 등 미래를 위해 투자를 진행한 부분도 영업이익에 반영됐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SK텔레콤[017670]은 14일부로 해외 로밍 고객을 포함한 모든 사용자의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이 완료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서울 중구 삼화타워에서 열린 일일 브리핑에 참석한 류정환 SKT 인프라전략기술센터 담당은 "해외 유심보호서비스가 시작된 12일부터 오늘 새벽까지 모든 가입자의 가입을 완료했다"라며 "사실상 전 고객의 가입 조치를 완료된 셈"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현재 해외에 체류 중인 SKT 사용자의 유심보호서비스도 모두 마무리됐다고 덧붙였습니다. SKT는 해킹 사고가 발생한 이후 유심 무료 교체와 함께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을 권고해 왔습니다. 유심보호서비스는 유심 교체와 거의 동일한 보안 효과를 내지만 해외 로밍 사용자는 가입할 수 없다는 점이 단점으로 지적되기도 했습니다. 이에 SKT는 지난 12일부터 해외 로밍 사용자도 유심보호서비스를 적용받을 수 있도록 업데이트를 진행했습니다. 유심 교체에 대해서 임봉호 SKT MNO 사업부장은 "공항에서의 유심 교체가 줄어들었기에 공항에서의 유심 교체는 15일까지만 진행하고 인력을 전국 2600개 T월드 매장에 재배치해 유심 교체에 속도를 내겠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더해 "현재는 예약 매장으로 오도록 안내하고 있는데 안정화가 진행되면 전국 어느 매장에 가더라도 교체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이날 공개된 SK그룹 차원의 정보보호혁신특별위원회와 관련해서 김희섭 SKT PR 센터장은 "그룹 전체 주요 관계사와 생산시설에의 정보보호 체계를 점검하고 미비점을 보완, 강화하는 방안을 전체적으로 보는 곳"이라며 "SKT 차원의 고객신뢰회복위는 빠르면 다음 주 초쯤 구성 활동 계획 발표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SK그룹의 정보보호혁신특별위원회는 해킹 사고 후속 조치로 마련된 대책으로 외부전문가가 참여해 독립성과 전문성을 갖추게 될 예정입니다. SK는 정보보호혁신특별위원회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 그룹 최고 의사협의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 산하 9번째 위원회로 설치했다고도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