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이재형 기자ㅣSK이노베이션이 전통적인 직급 체계를 단일화된 하나의 직급으로 통일하는 인사 제도 혁신을 단행합니다. 대외 호칭만 하나로 통일하는 것이 아니라 내부 관리 목적으로 나누는 단계도 없애는 취지입니다. SK이노베이션은 2021년 1월 1일부터 임원을 제외한 전 직원의 호칭을 '피엠(PM, Professional Manager)'으로 통일한다고 14일 알렸습니다. 앞으로 SK이노베이션은 신입사원부터 부장까지 모두 ‘PM’으로 불리며 승진 없이 성과에 따른 공정한 대우를 받게 됩니다. 지난 3일 SK이노베이션은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한 조직 개편안을 발표하면서 이 같은 계획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새 호칭은 지난 11월부터 진행한 구성원 공모와 투표를 거쳐 구성원의 59%인 2059명이 참여한 최종투표를 통해 ‘PM’이 최종 선정됐습니다. ‘PM’은 스스로 업무를 완결적으로 관리하는 프로페셔널한 구성원이 되자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또한 SK그룹 관계사 중 유일하게 사용돼 SK이노베이션 계열만의 차별성을 담을 수 있게 됐습니다. 최근 많은 기…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KT는 금융 보안 전문기업 이니텍과 손잡고 금융권 디지털 혁신(DX)을 위해 나섭니다. 14일 KT(대표이사 구현모)는 금융 보안 전문 기업 이니텍(대표이사 강석모)과 함께 금융 채널계 대상 토탈 전자 금융 서비스인 ‘금융 채널 패키지’를 출시합니다. 이니텍은 다년간 금융 시스템 통합(SI) 시장에서 K뱅크, 카카오뱅크 등 다양한 금융사의 IT 솔루션을 구축한 경험이 있는 전문 기업입니다. KT와 이니텍은 비대면 서비스 활성화 등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는 금융권이 신규 서비스 개발에 따른 보안위험과 투자 비용을 절감하고, 효율적인 IT 인프라운영을 할 수 있도록 이번 서비스를 출시하게 됐습니다. 특히 모바일·인터넷 뱅킹, 영업점·콜센터 전산시스템, 자동화기기(ATM) 등 고객과 외부 접점 역할을 하는 IT 시스템인 ‘채널계’를 위한 특화 서비스가 특징입니다. ‘금융 채널 패키지’는 고객 접점 채널 서비스 제공을 위해 필요한 ▲키보드 보안 ▲방화벽·백신 ▲단말기 지정 ▲SSL인증서 ▲통합 설치 ▲인증서모듈 등 관련 솔루션을 KT와 협약된 솔루션사를 통해 일괄 계…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카카오의 디지털 인권과 이용자 프라이버시 보호에 대한 철학과 원칙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RightsCon 2020 카카오(공동대표 여민수-조수용)는 지난 12일(한국 시간 기준), 디지털 인권 단체 액세스나우(Access Now)가 매년 주최하는 글로벌 정보인권행사 ‘라이츠콘(RightsCon)’의 특별 세션에서 ‘이용자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한 디지털 책임’에 대해 발표했습니다. 라이츠콘은 2011년 실리콘 밸리의 Human Rights 컨퍼런스에서 시작한 행사로 매년 기술과 인권을 주제로 주요 도시를 순회하며 개최됩니다. 이번 특별 세션은 최초의 투명성 보고서가 발표된지 10주년이 되는 해를 기념해 지난 10년을 돌아 보고 앞으로의 전세계 과제를 논의하기 위한 자리입니다. 이날 행사에는 민간, 시민사회 등 다양한 이해 관계자와 Google, Uber, Reddit, Telia(스웨덴, 텔레콤), Discord(통신·메신저, 미국) 등 투명성 보고서를 발간 중인 글로벌 각 지역별 대표 기업들이 참석했으며 카카오는 아시아 지역에서 유일하게 참여했습니다. 라이츠콘…
티몬(대표 이진원)이 2020년 고객들의 쇼핑 검색 키워드를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가 국민들의 소비 활동에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마스크와 게임기가 새롭게 검색 최상위권에 등장하고 해외여행과 레저입장권 등이 10위권 밖으로 밀려났습니다. 14일 티몬에 따르면 회사가 1월부터 12월 10일까지 고객 검색 데이터를 분석해 키워드별 순위를 집계한 결과, 지난해 검색 순위에 없던 마스크와 게임기가 각각 1위와 3위에 올랐습니다. 마스크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게임기 역시 ‘집콕 문화’로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반면 여행과 레저 관련 키워드는 전체적으로 하락했습니다. 지난해 8위를 기록했던 레저입장권과 10위를 기록했던 해외여행은 올해 10위권 밖으로 밀렸고, 제주여행 또한 3위에서 7위로 하락했습니다. 다만 올해 하반기에는 제주여행 검색이 상반기 대비 70%이상 급증하며 여행수요가 제주도로 몰리고 있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10분어택과 100초어택 등의 티몬 타임커머스 매장 검색 순위는 마스크에 이어 2위를 기록했으며, 검색 횟수는 지난해 대비 31% 증가했습니다. 990원, 4900원…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효성첨단소재가 세계적인 탄소경영 정보공개 기관으로부터 기후변화대응 분야 노력을 인정받았습니다. 효성첨단소재는 영국에 본부를 둔 글로벌 기후변화 프로젝트인 ‘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CDP, Carbon Disclosure Project)’가 진행한 2020년도 탄소경영 ‘기후변화대응’ 부문에서 최고 등급인 A 등급에 선정됐습니다. 이는 효성첨단소재가 지주사 체제로 전환 후 참여한 첫 CDP 평가에서 최고 등급에 선정됐는데요. A 등급은 기후변화대응 활동, 관련 리스크 관리와 정보 공개가 우수한 소수 기업에게 부여하는 등급입니다. 올해 CDP 평가에는 전 세계 9600여 개사가 참여했으며, 국내 기업은 총 9개 기업이 선정됐고, 이는 상위 3%에 해당합니다. 금번 효성첨단소재의 A 등급 선정은 회사 차원의 선제적 기후변화대응 활동 덕분에 가능했습니다. 효성첨단소재는 그린경영전략체계 수립을 통한 온실가스 감축과 환경영향 최소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2017년 대비 19.7% 온실가스 감축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효성첨단소재는 그린경영 관련 사회적 책임…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삼성전자는 최근 사장단과 임원 인사를 마무리한 데 이어 이번주부터 내년도 사업전략 수립에 돌입합니다. 삼성전자 CEO 3인방을 필두로 이번 인사에서 새롭게 승진, 보직 이동한 임원들이 모두 참석하는 상견례 자리입니다. 특히 지난주 반도체 시장 호황을 염두에 둔 조직개편을 마무리하면서 글로벌 전략회의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각 부문장이 주재한 글로벌전략회의를 엽니다. 우선 김기남 부회장이 주재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을 시작으로, 고동진 부문장이 IT·모바일(IM) 회의를, 김현석 부문장이 생활가전(CE) 전략회의를 진행합니다. 삼성전자 글로벌전략회의는 매년 6월과 12월 두 차례 열립니다. 국내외 임원급들이 한 자리에 모여 부문별 상황을 점검하고, 신성장 동략 방안과 새로운 사업계획 등에 대해 공유하는 자리입니다. 특히 12월 전략회의에는 정기 임원인사가 끝난 직후여서 국내는 물론 해외 법인장도 모두 귀국해 진행됐었는데요.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외국에 있는 임원들은 온라인으로 참여…
인더뉴스 이진솔 기자 | LG전자(대표 권봉석)가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를 적용한 업무를 늘려 생산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LG전자는 14일 올해 500개 업무에 RPA를 도입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240개에 견줘 두 배 이상입니다. RPA는 로봇 소프트웨어가 반복되고 정형화된 업무를 대신해주는 기술입니다. LG전자는 직원들이 더욱 가치 있는 일에 집중하면서 업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도록 지난 2018년부터 최근까지 회계, 인사, 영업, 마케팅, 구매 등 사무직 분야에 RPA를 적용해왔습니다. 올해 연말 기준 총 950개 업무에 도입됐습니다. RPA 업무영역은 갈수록 확대되고 있습니다. 올해부터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을 결합한 ‘지능형 RPA’와 사진에서 필요한 정보를 추출할 수 있는 ‘AI 이미지 인식 기술’ 등을 도입한 것이 주효했다는 설명입니다. LG전자는 해외법인 직원들에게도 정기적으로 뉴스레터를 발송해 RPA 활용사례를 공유합니다. 이에 따라 해외법인이 도입한 RPA는 지난해 159개에서 올해 322개로 늘었습니다. VS사업본부는 생산하는 제품에 고객사가 허용하지…
인더뉴스 남궁경 기자ㅣ우리들제약(대표 김혜연·박희덕)이 서울대학교 생명공학공동연구원(원장 김병기)과 AI∙빅데이터를 활용한 신약개발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바이오기업으로의 도약을 선포했습니다. 지난 10일 서울대학교에서 진행된 체결식에는 서울대학교 생명공학공동연구원, 우리들제약 등 관계자들이 참석해 공동 신약개발을 위한 공동연구에 합의했습니다. 서울대학교 생명공학공동연구원은 바이오 융합기술을 활용한 산업체, 대학, 병원, 연구소간 협력 공동체입니다. 우리들제약은 서울대학교 생명공학공동연구원이 보유한 인프라 활용을 통해 첨단 바이오 기업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한다는 계획입니다. 우리들제약의 AI∙빅데이터 활용 바이오신약 추진단은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전문가들의 공동연구를 통해 현재까지 접하기 어려웠던 차별화된 방식으로 바이오신약을 설계하는 것이 가능해졌다”며 “당뇨∙치매 등 각종 난치성 질환에 적용 가능한 플랫폼 기술을 확보하고 다양한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개인별 맞춤처방을 가능케 하는 정밀의료를 한단계 앞당길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우리들제약은 최근 4차 산업혁명과 바…
인더뉴스 남궁경 기자ㅣ분자진단 기업 씨젠(대표이사 천종윤)이 14일 공시를 통해 올해 연간 매출 1조원을 초과 달성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1220억원 이었던 매출이 1년 새 약 10배에 가깝게 뛰었습니다. 씨젠 관계자는 “씨젠의 독자적인 기술력과 20년간 꾸준히 선보인 수준 높은 제품들이 이러한 성장의 발판이 되었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기점으로 씨젠 분자진단 시약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져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진단 시약뿐만 아니라 기존의 자궁경부암, 성감염증, 소화기질환 등 다른 시약 수요 역시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씨젠은 내년 1분기까지 최대 생산능력을 5조원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2020년 상반기에 전년도 대비 생산능력을 10배 이상 증가시킨 가운데, 현재 약 2조원 수준인 최대 생산능력을 2배 이상으로 더 늘리는 셈입니다. 현재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생산 시설과 더불어 내년 1분기에는 하남 지역에 5개의 새로운 생산 시설을 구축해 총 생산능력을 5조원까지 늘릴 예정입니다. 또 향후 생산능력이 2~3배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에 대비하기 위해…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故 구자경 회장이 별세 1주기를 맞이해 비대면으로 추모하는 기회를 마련했습니다. 14일 LG는 LG는 상남(上南) 구자경 회장 별세 1주기를 맞이해 사내방송을 통해 혁신과 고객가치 경영 선도 등 기업가로서의 삶을 담은 영상을 방영해 임직원들이 조용히 추모하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다만, 코로나19 상황 등을 감안해 별도 추모행사는 진행하지 않습니다. 상남 구자경 회장은 1970년 회장 취임 이후 25년간 한결같이 ‘도전과 혁신’을 강조하며 LG의 비약적인 성장을 이끈 ‘혁신의 전도사’이자, 대한민국 화학∙전자 산업의 뿌리를 일군 기업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약 10분 길이의 추모영상은 ‘기업 경영에 있어 가장 절실히 요구되는 불굴의 도전과 개척정신은 바로 미래 지향적인 진취심에서 나오는 것’이라며, ‘미래를 향해 전력을 다해 뛰는 것이 바로 기업활동’이라고 강조한 고인의 경영철학을 주제로 했습니다. 특히, ‘강토소국 기술대국’의 신념으로 1979년 민간연구소 1호인 ‘럭키중앙연구소’를 시작으로 회장 재임기간 70여 개의 연구소를 설립했는데요. 그는 우리나라의 화학, 전자 산업의…
인더뉴스 이재형 기자ㅣ대림산업이 석유화학 자회사인 디엘케미칼 출범에 앞서 여수 공장을 증설하고 이곳의 폴리에틸렌 생산 규모를 대폭 늘릴 전망입니다. 지난 8일 영국 에너지시장 조사업체 아거스미디어(Argus media)에 따르면 대림산업은 최근 여수 산단의 공장을 증설, 연간 40만톤 규모의 선형저밀도 폴리에틸렌(LLDPE) 생산 설비를 확보했습니다. 이번 시설 확장은 대림산업이 2018년부터 2080억원을 투입한 여수 산단 폴리에틸렌(PE)2 공장 증설 사업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대림산업은 현재 이곳에 연산 20만톤 규모의 LLDPE 생산 설비를 운영 중인데, 내년 1월 중순부터 연산 20만톤 LLDPE 라인과 연산 30만톤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라인이 추가 가동될 전망이라고 아거스미디어는 전했습니다. 대림산업 여수 공장에 폴리에틸렌 제품의 원료인 에틸렌을 공급하는 여천NCC도 내년부터 규모가 커집니다. 여천NCC는 대림산업과 한화솔루션이 50대 50으로 합작 투자한 석유화학회사인데요. 여천NCC는 에틸렌과 부타디엔 생산설비를 증설하기 위해 2018년부터 7400억원을 투자…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삼성전자의 라이프스타일 맞춤형 냉장고 ‘비스포크(BESPOKE)’가 국내외에서 디자인권을 지속 확보하며 독창성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1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현재까지 한국·미국·유럽·중국·인도 등에서 68건의 디자인권을 확보했습니다. 총 94건의 출원해 68건을 등록했으며 나머지 26건은 심사 중입니다. 특히 ▲분리·교체가 가능한 패널 구조 ▲전면 패널과 도어 프레임이 구별되는 도어 디자인 ▲제품 높이와 도어 손잡이 규격화 등을 통해 1도어에서 4도어까지 여러 대를 붙여 설치해도 일체감을 주는 모듈러(Modular) 디자인 등이 대표적으로 비스포크 냉장고만의 오리지널리티를 형성하는데 기여했습니다. 지난해 6월 첫 선을 보인 비스포크 냉장고는 글래스·메탈·페닉스(FENIX) 등 다양한 소재에 국내 최다 색상으로 구성된 총 27종의 도어 패널을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과 취향, 주방 인테리어 등에 맞게 선택하고 추후 교체할 수도 있도록 해 기존의 제품 사용 경험을 완전히 바꿔 놓았습니다. 특히, 비스포크 냉장고는 일반적인 한국 주방 가구장의 깊이인 700mm에 꼭 맞는 ‘키친핏(Kit…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고 이건희 삼성 회장이 별세한 지 49일째인 12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직계 가족이 서울 한 사찰에서 49재를 치렀습니다. 49재를 지낸 곳은 서울 은평구에 위치한 진관사입니다. 49재는 고인 별세 후 7일마다 7회에 걸쳐 재를 지내 고인의 명복을 비는 불교식 의식입니다. 이 회장의 부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과 자녀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은 오전 8시30분부터 비공개로 재를 지냈습니다. 재가 진행된 진관사는 서울 강북 외곽에 위치한 조계종 소속 사찰로 유족들은 이 회장이 별세한 뒤 매주 이곳에서 재를 올렸습니다. 영결식이나 앞선 재와 마찬가지로 이재용 부회장 등 남성 참석자는 검은 정장, 홍라희 전 관장 등 여성은 흰 상복 차림이었다. 재계에 따르면 부인 홍라희 여사가 불교와 인연이 깊어 불교식으로 의식을 치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더뉴스 전건욱 기자ㅣ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700명을 앞둔 가운데, 사회적 거리 두기 3단계 조치가 시행되면 민간소비가 연간 17%가량 급감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국내총생산(GDP)은 8% 감소하는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현실화될 경우 2008년 금융위기 때보다 더 큰 충격입니다. 한국은행은 10일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가 3단계로 격상되면 민간소비가 16.6%까지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영업 제한 조치가 완벽하게 준수될 경우를 가정해 나온 수치입니다. 단계별로 보면 1단계에서 0.4%, 2단계 3.7%, 2.5단계 13.4%로 방역 수준이 높아질수록 소비 감소 폭도 커졌습니다. 한은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 두기와 감염 위험에 따른 외부활동 자제 경향은 소비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며 “이에 기업 매출도 상당히 감소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제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2분기 기업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1% 감소했습니다. 다만 코로나 이후 이어진 완화적 통화정책은 금융 상황을 개선해 실물 경제에 미칠 수 있는 부정적 효과를 상당 부분 완화시켰…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LG가 그룹 연수원인 ‘LG인화원’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합니다. 경기도 이천시 소재 LG인화원은 오는 10일부터 코로나19 무증상 및 경증 환자들이 생활하며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생활치료센터로 사용될 예정입니다. 최근 서울과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환자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초만해도 100명 안팎을 유지하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이달 들어 500~600명대로 급증했습니다. LG 측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수도권 지역 병상 부족 사태 해결에 힘을 보태기 위해 LG인화원 내 욕실을 갖춘 원룸 형태 229실을 제공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LG는 지난 3월 LG디스플레이의 구미 기숙사를 경북 지역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했고, 이곳에서 45일간 400여명의 환자들이 머물며 치료를 받은 바 있습니다.…
인더뉴스 문정태 기자ㅣ“변화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리스크다.” 17일 롯데에 따르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하반기 경영 전략을 공유하는 ‘2025년 하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에서 핵심사업의 본원적 경쟁력 회복을 거듭 역설했습니다. 이와 함께, 장기적 관점에서 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신속히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VCM은 처음으로 1박 2일간 진행됐는데요. 신동빈 회장은 회의 내내 냉정한 실적 평가와 함께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그룹의 경영 기조를 재점검했습니다. 특히 올해 상반기 실적을 언급하며, “향후 그룹의 생존을 위해 CEO들이 “더욱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핵심사업 경쟁력 회복에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신 회장은 PEST(정치·경제·사회·기술) 관점에서의 경영 인식과 장기적 예측의 중요성을 거론하며 “문제를 인식하지 못하거나 외면하는 것이 가장 치명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그는 “CEO라면 5년, 10년 뒤의 경영환경을 예측하고, 현재와 3년 뒤 해야 할 일을 설계해야 한다”며 “이와 함께 전략 실행을 뒷받침할 인재 확보와 기술 투자도 병행해 달라”고 주문했습니다. 그룹 차원의 하반기 경영 방침으로는 ▲브랜드 가치 제고 ▲사업군별 전략 추진 가속화 ▲생산성 향상을 제시했습니다. 신동빈 회장은 “브랜드는 롯데의 경쟁력 그 자체”라며 “식품과 화학, 유통 등 각 사업군이 자체 브랜드 강화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화학군은 체질 개선, 식품군은 핵심 제품 강화, 유통군은 고객 니즈에 대한 다각적 대응을 지시했습니다. 생산성과 관련해선 직무 전문성 강화와 성과 중심 인사체계의 정착을 언급했습니다. 아울러 AI 등 기술을 통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도전하는 조직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신동빈 회장은 “경영환경은 끊임없이 변화하며, 그 속에서 리스크와 기회가 동시에 생겨난다”며 “이를 선제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며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것은 실패와 같다. 본업 안에서 끊임없이 혁신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기아가 최대 16종의 바디 타입을 적용할 수 있는 PV5를 앞세워 PBV( Platform Beyond Vehicle)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고 17일 밝혔습니다. PV5는 기아가 차세대 바디 기술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Flexible Body System)’을 적용한 다목적 중형 전기차입니다.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은 '레고 블록처럼 조립하는 바디'라는 새로운 설계 및 생산 방식으로 ▲차체 ▲무빙류(도어·테일게이트 등) ▲외장 ▲내장의 주요 부품을 모듈화해 다양한 사양을 유연하게 개발하고 생산하는 PBV 특화 기술입니다. 기아는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을 PV5에 최초 적용해 고객 요구 기반의 다품종 차량 개발에 최적화된 설계 유연성과 생산 효율성은 물론, 차체의 구조적 안정성, 유지보수 편의성까지 동시에 확보했습니다. PV5는 전면부와 1열 구조가 전 모델 동일한 공용부로 운영되고, 1열 이후와 후면부는 변동부로 리어 오버행, 테일게이트, 쿼터 글라스, 루프 등의 차체 및 외장 부품을 모듈화해 선택적으로 조합할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이를 통해 기아는 PV5의 바디 라인업을 최대 16종까지 확장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했으며, ▲패신저(롱) ▲카고 컴팩트(3도어/4도어) ▲카고 롱(3도어/4도어) ▲카고 하이루프(3도어/4도어) 등 총 7종을 기본 바디로 우선 개발했습니다. 이와 같은 설계와 개발은 고객의 요구와 시장 환경 변화에 따라 고객의 선호도를 반영해 다양한 차종을 만들 수 있어 높은 호환성과 유연성을 제공하는 게 특징입니다. 예를 들어 PV5 카고 롱은 카고 컴팩트의 ‘리어 오버행 모듈’을 뒤쪽으로 이동시키고 전장을 늘리기 위한 ‘롱바디 모듈’을 D필러 사이에 추가하는 방식으로 제작되며, ‘쿼터 글라스 모듈’ 및 ‘테일 게이트 모듈’ 교체만으로 패신저 바디로 손쉽게 전환할 수 있습니다. 기아는 고객의 새로운 요구에 유연하고 신속하게 대응하면서 안전성과 유지보수 편의성까지 확보할 수 있도록 '조립형 후측방 어라운드 가니쉬'와 '외골격 환형 구조'를 적용했습니다. 조립형 후측방 어라운드 가니쉬는 D필러 이후의 측면 차체 외측에 적용되며, 일반적인 스틸 패널보다 성형이 용이한 플라스틱 복합재로 제작돼 차량의 전장·전고와 용도(패신저, 카고 등)에 따라 다양한 크기와 형상으로 제작해 적용 가능합니다. 기아는 후측방 어라운드 가니쉬를 세 조각으로 구성해 후방 충돌이나 스크래치 발생 시 손상 부위만 간편하게 교체 가능하도록 설계함으로써 고객의 유지보수 편의성과 정비 비용 절감 효과도 함께 확보했습니다. 또한 조립형 가니쉬 구조를 바탕으로 차체 골격을 외측까지 두껍게 확장한 '외골격 환형 구조'를 적용해 차체의 구조적 안정성과 NVH 성능을 향상시켰습니다. 롱바디 모델의 경우 이 구조를 리어 오버행 연장 부위(롱바디 모듈)와 후측방(리어 오버행 모듈)에 이중 적용한 '외골격 듀얼 환형 구조'로 설계해 차체 강성 강화에도 만전을 기했습니다. 기아는 PV5의 실내에도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을 적용해 고객이 용도에 맞춰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트렁크 공간에 위치한 러기지 사이드 트림은 바디 사양과 고객 니즈에 따라 총 7종으로 운영되며, 기아 애드기어와 L-Track 마운팅 등 다양한 용품 장착이 가능한 사용자 맞춤형 공간 구성도 지원합니다. 기아는 이달 중 PV5 패신저 5인승(2-3-0)과 카고 롱 모델의 양산을 시작으로 PV5의 다양한 모델을 순차적으로 선보이고 2027년에는 대형급 PBV를 출시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PBV 시장 내 다양한 고객 니즈에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입니다.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의 개발을 주도한 MSV바디설계1실 이영호 상무는 "기존과 다른 레고 블록식 모듈 조립 개념은 초기에는 도전적인 과제였지만, 결과적으로 PBV 시대에 부합하는 새로운 차량 개발 방식의 전환점을 만들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과 비즈니스 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맞춤형 차량을 효과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기술혁신을 거듭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이재명 정부가 'RE100 산업단지 조성'과 관련, 본격적인 준비작업에 착수하며 기업 투자 유치를 위한 필수적인 인센티브 방안 마련을 첫 과제로 꼽았습니다. 1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16일 대한상공회의소 대회의실에서 RE100 산업단지 조성 방안 마련을 위해 관계부처 합동 태스크포스(TF)를 출범해 1차 회의를 개최했습니다. RE100 산업단지 TF는 지난 10일 대통령 주재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정부의 최우선 정책과제로 보고한 RE100 산업단지의 상세한 추진 계획과 특별법 제정안을 논의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1차 회의는 문신학 산업부 1차관이 주재하고 국무조정실,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환경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교육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계부처 실국장급이 참석했습니다. 이날 회의에서 정부 관계자들은 RE100 산업단지의 성공적 조성을 위해 재생에너지 인프라 구축, 기업 유치 및 정주여건 조성, 산단 개발 및 인프라 구축 등의 분야에서 각 부처의 소관 과제를 구체화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원칙적 규제 제로의 기업 환경, 매력적인 교육·정주 여건, 강력한 전기요금 인하 방안 등 첨단기업 투자 유치를 위한 필수적인 인센티브 방안 마련을 위해 TF의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연내 RE100 산업단지 조성 방안 및 특별법 제정안 마련을 목표로 산업부, 국토부 공동 주관으로 격주마다 TF 정례회의를 열기로 했습니다. . RE100 산단은 글로벌 표준이 된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시스템을 갖춘 산업단지를 뜻 합니다. EU 탄소국경조정제도 등 기업 탄소 배출량이 무역 규제로 작동하면서 수출 비중이 큰 국내에서도 필요성이 부각됐고 이재명 정부의 최우선 국정과제 중 하나로 RE100 산단 조성이 꼽혔습니다. 국내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비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는 만큼 RE100 산단 조성에서 기업 이전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문신학 1차관은 "수출기업에 필요 요소가 되어가는 RE100을 규제가 아닌 기회로 삼아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지역 균형 발전과 에너지 전환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관계 부처와 유기적으로 협력해 모든 정책 수단을 발굴해 RE100 산단의 신속한 조성을 위한 방안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인더뉴스 박호식 기자ㅣ지난달(6월) 현대해상은 두가지 굵직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한다고 밝힙니다.18일에는 3년동안 150억원 규모 사회공헌 프로젝트 '아이마음 탐사대'를 시작한다는 자료를 배포합니다. 이어 25일에는 사회적기업 등을 지원하는 루트임팩트에 5년간 150억원을 기부해 '아이마음놀이터' 건립사업을 진행한다는 내용을 밝힙니다. 총 300억원이 투입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이어서 규모가 먼저 눈에 띄었지만, 그보다 현대해상 스스로나 발달장애 아동을 둔 부모들에게 많은 의미가 있는 프로젝트라 주목받았습니다. 그렇다보니 이 프로젝트가 추진되기 이전에 보험사인 현대해상이 겪은 '우여곡절 히스토리'도 소환됐고, 프로젝트가 탄생한 배경인 재벌가 3세 경영인 스토리까지 더해져 눈길을 끌었습니다. ◇ '어린이보험시장 1위' 사업자의 노력과 가볍지 않은 숙제 '아이마음탐사대' 프로젝트는 발달장애를 가진 어린이들에게 조기에 개입하는 솔루션을 찾아 치료 효율성을 높이는 활동이 핵심입니다. '조기 개입'이란 발달장애 진단 이전단계인 발달지연이나 경계성 지능장애를 조기에 파악하고 발달장애를 겪는 아이들에게 골든타임에 도움을 줘야 한다는 개념입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국내 18세 미만 인구는 687만6330명으로 2011년 대비 30.7% 감소했는데 발달장애 아동은 9만7000명으로 15.2% 증가했습니다. 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로 발달지연 진료를 받은 아동은 2018년 6만4085명에서 2022년 12만6183명으로 5년만에 두배 가량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이처럼 발달지연이나 장애를 겪는 아이들은 늘고 있지만, 발달장애 진단 이전 단계인 발달지연이나 경계성 지능장애에 대한 공공지원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습니다. 예를들어 발달장애는 조기개입이 중요한데, 대부분 치료가 비급여 항목으로 분류돼 비용부담이 크다는 겁니다. 현대해상이 추진하는 '아이마음탐사대'는 이런 상황을 감안해 '조기개입'을 목표로 ▲언어치료 ▲신경발달 및 행동중재 ▲혼합 및 기타 등 3개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합니다. 특히 8세 미만 발달지연 및 장애 아동을 위한 솔루션이나 프로그램을 보유한 스타트업, 병원, 대학, 연구기관, 발달센터, 클리닉 등에 체계적으로 지원합니다. '아이마음탐사대' 프로젝트는 현대해상 스스로에도 의미가 큽니다. 속앓이 사연도 있습니다. 올해로 창립 70주년을 맞은 현대해상은 업계에서 또하나 별칭을 갖고 있습니다. '어린이보험시장' 1위 기업. 이에 따라 현대해상은 회사의 강점과 특성을 살려 그동안 다양한 어린이 관련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해왔습니다. 대표적인 활동으로 ▲오랜 재활치료로 지친 장애 아동과 가족의 심리적 안정과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을 주는 돌봄지원 '마음쉼표' ▲ 지역병원 환자와 보호자를 위한 도서관 '도서관 마음心터' ▲팀 스포츠를 매개로 한 초등학생 신체 ·정서 통합지원 '렛츠무브' ▲ 청소년 학교폭력 예방 프로젝트 '아주 사소한 고백' ▲다문화 아동 한글학습을 위한 대학생 멘토링 '마음한글' ▲대학생을 사회적 책임감을 갖춘 비즈니스리더로 성장지원하는 '인터액스' 등이 있습니다. 이처럼 '어린이보험시장 1위 기업'이란 타이틀과 그에 걸맞는 여러 사회공헌 활동을 해왔지만, 그로인해 우여곡절도 겪었습니다. 현대해상은 2023년 5월 발달지연 아동 보험금 지급과 관련 '민간치료사에 의한 치료는 지급대상이 아니다'는 취지로 보험금 지급 기준을 강화했습니다. 배경은 이렇습니다. 2019년부터 본격화된 코로나사태는 어린이들이 대면접촉을 어렵게 해 사회성 발달에 영향을 줬습니다. 이 과정에서 발달지연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관련한 검사와 진료, 치료가 크게 늘었습니다. 지금도 추세는 다르지 않습니다. 여기에 보험금을 노린 과잉진료와 보험브로커가 문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현대해상에 따르면 코로나 이전과 코로나 기간 발달지연 관련 실손보험금 지급규모가 한때 6배 이상 늘었다고 합니다. 당연히 회사 경영실적에 타격을 줬고요. 이 때문에 결국 현대해상이 보험금 지급기준을 강화하는 고육지책을 내놓았던 겁니다. 보험금 지급이 까다로워지자 부모들의 원성이 커졌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 이슈로까지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국회에서는 '과잉진료에 따른 도덕적해이 문제가 있다는 것이 인정되고, 특히 아동 발달지연 문제를 한 보험사의 실손보험이나 사회기여에 기댈게 아니라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할 사안'이라는 공감대가 있어 더 큰 사회문제로 번지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발달지연이나 장애 관련 정부 정책이나 제도가 부족한 상황에서 현대해상으로선 여전히 '사회적책임과 기업 수익성' 사이에서 가볍지 않은 숙제를 떠안고 있습니다. ◇ 재벌가 3세의 기업사회적책임 열정과 오해의 시선 '아이마음탐사대' 프로젝트와 루트임팩트를 통한 '아이마음놀이터' 프로젝트는 다른 면에서도 주목을 받았습니다. '아이마음탐사대' 프로젝트를 제안한 인물이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의 장남인 정경선 전무이기 때문입니다. 동시에 루트임팩트는 정경선 전무가 설립을 주도한 곳입니다. 현대해상에서 CSO(최고지속가능책임자)를 맡고 있는 정 전무가 이 프로젝트들을 제안한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정 전무는 현대해상에 입사하기 전에 기업의 사회적책임과 관련한 다양한 노하우를 쌓은 전문가입니다. 2011년 아산나눔재단 인턴으로 시작해 2012년 사회적기업을 지원하는 루트임팩트 설립, 2013년 소셜벤처투자회사 설립 등의 활동을 했습니다. 모두 기업이 어떻게 사회에 기여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실행하는 곳입니다. 특히 루트임팩트는 정경선 전무가 허재영 루트임팩트 대표와 함께 설립했는데, 사회·환경 문제를 혁신적으로 해결하는 '체인지메이커'(Changemaker)를 발굴하고 이들이 지속가능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곳입니다. 정몽윤 회장도 적지않은 사재를 출연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현대해상이 루트임팩트에 150억원을 출연하는 것을 놓고 일각에선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냅니다. '재벌3세이자 회사 후계자가 설립한 곳을 지원하기 위한 프로젝트 아니냐'는 얘기에 더해 '재벌가 편법증여 아니냐'는 오해까지 더해집니다. 현대해상이 지난달 25일 프로젝트를 위해 루트임팩트에 출연한다는 내용을 금감원 공시시스템을 통해 '특수관계인에 대한 증여'라고 공시한것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하지만, 루트임팩트는 '비영리 사단법인' 입니다. 돈을 벌어 이익을 내는 목적의 기업이 아니고 재산증여 수단으로 활용할 여지도 없습니다. 금감원 공시제목 또한 대주주와 관련된 곳이라 특수관계인에 대한 증여로 표기된 것이지 실제 내용은 공익활동을 위한 '기부' 입니다. 루트임팩트는 현대해상 기부를 받아 지역 내 아동 및 양육자를 위한 커뮤니티 시설인 '아이마음놀이터'를 건립하고 현대해상과 함께 아이마음 놀이터에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루트임팩트는 이와관련된 분야에서 많은 활동과 노하우를 쌓아왔습니다. 결국 '누가 설립한 곳이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기부금 목적에 맞게 얼마나 많은 이웃들에게 필요한 지원을 적절하게 하느냐'가 관전포인트인 겁니다. 기업시민으로서 사회공헌 활동은 더 장려돼야 하고 기업내 사회공헌 전문가는 더 많아야 합니다.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국내 금융기관들이 2024년 한 해 동안 신·재생에너지보다 화석연료에 7배 이상 많은 자금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KoSIF)과 김현정(더불어민주당 평택 병)국회의원실이 16일 공동 발간한 '2024 화석연료금융 백서'에 따르면, 2024년 6월 말 기준 국내 금융기관 112곳이 보유한 화석연료 금융 잔액은 총 173조7000억원(보험 포함 시 372조3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이 중 석탄은 77조1000억원, 천연가스·석유는 96조6000억원을 차지했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신·재생에너지 금융 잔액은 24조5000억원에 불과해 약 5배의 격차를 보였습니다. 신규 투자 역시 화석연료 32조8000억원, 신재생 4조8000억원으로 7배 가까운 차이를 보였습니다. 특히 전체 화석연료금융 중 3분의 1에 해당하는 55조2000억원이 한국전력공사 및 그 자회사에 집중됐습니다. 국민연금과 산업은행 두 기관만 해도 한전 계열에 32조5000억원을 투자하고 있으며, 이는 공적금융 내 한전 투자 비중의 99%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그럼에도 국민연금의 '석탄 투자 제한 기준'은 한전과 같은 지주사를 규제 대상에서 제외했습니다. 보고서는 이러한 ‘한전 쏠림’ 구조가 산업 전환과 자본시장 신호 제공에 책임을 져야 할 공적금융기관의 책무를 흐리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나아가 이 같은 왜곡된 자금 흐름이 향후 정부의 에너지 전환 계획에 구조적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실제로 현재와 같은 금융 구조가 지속될 경우, 2040년 이후에도 약 11조원 규모의 석탄금융이 남아 있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신재생에너지 투자 부진의 원인으로는 전 정부 시기부터 이어진 비우호적 정책 기조를 꼽았습니다. 백서는 "자금 유입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며 "이로 인해 에너지 전환 속도도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재생에너지 금융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되며 2023년 기준 신규 실행액이 전년 대비 11%나 감소했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미국, 중국, EU 등 주요국들은 재생에너지 신규 투자를 총 2조330억달러까지 확대했으며, 이는 화석연료 투자(1조198억달러)의 약 1.7배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고서는 금융기관들이 석탄기업 분류 기준을 각기 다르게 적용하고 있는 점도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로 인해 동일 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 여부가 엇갈리며, 탈석탄이라는 일관된 신호를 시장에 보내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특히 LNG 발전과 같은 전환 부문이 친환경 채권 투자처로 인식되는 현재 구조는, 좌초자산 가능성이 높은 부문에 오히려 자금이 몰리는 왜곡된 현상을 낳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김영호 KoSIF 이사장은 "기후정부를 자처한 새 정부가 이제는 과감한 기후금융 정책을 설계해야 할 시점"이라며 "금융감독원의 기후리스크 반영, 금융배출량 목표관리제 등 구체적인 제도화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김현정 의원은 "백서가 보여준 현실은 에너지 전환이 선언만으로는 불가능하다는 점을 여실히 드러낸다"며 "국회도 입법과 예산 등 실질적인 정책 수단을 통해 기후위기 대응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