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전건욱 기자ㅣKB국민카드(사장 이동철)는 6일 생활요금을 카드로 자동납부하면 현금을 되돌려주는 이벤트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생활요금으로 분류되는 항목에는 ▲아파트관리비 ▲도시가스 ▲4대 사회보험료 ▲초중고 학교납입금 등이 있습니다. 아파트관리비와 도시가스요금의 경우 이달 31일까지 자동납부를 신청하고 요금을 내면 각각 5000원, 3000원이 캐시백 됩니다. 학교 납입금은 다음 달 30일까지 자동납부 신청 후 최초 납부하면 5000원의 캐시백이 제공되고, 신청 고객을 대상으로 경품 추첨도 진행합니다. 4대 사회보험료는 조금 다릅니다. KB국민카드로 보험료를 내면 고객별로 월 최대 4만원까지 납부대행수수료를 할인해 줍니다.…
인더뉴스 박민지 기자ㅣ신한금융그룹이 6일 그룹의 여성리더 육성 프로그램인 ‘신한 쉬어로즈(Shinhan SHeroes)’ 3기 67명을 선발하고 이달부터 본격적인 육성을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신한 쉬어로즈는 그룹 차원에서 미래를 이끌어갈 여성리더를 육성하겠다는 조용병 회장의 의지로 2018년부터 시작한 여성인재 육성 프로그램입니다. 그동안 총 76명의 여성리더를 배출했으며 이들 가운데 왕미화 신한은행 부문장, 조경선 부행장을 포함해 총 13명의 여성 임원이 선임됐습니다. 올해는 서울을 넘어 지방까지 대상과 규모를 확대해 최종 67명의 여성리더가 선발됐습니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을 초빙해 이들에 대한 코칭과 멘토링 등 역량 강화를 지원할 예정입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앞으로 그룹 여성 리더 육성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내실화해 이들의 대내외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장차 그룹의 여성인재 롤모델로 자리매김하게 할 계획”이라며 “올해는 그룹사와 함께 여성 인재를 확대하기 위한 중장기 육성 계획을 수립하는 등 이를 확산하기 위한 환경 조성에도 더욱 힘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신한 쉬어로즈 3기는 다음 달…
인더뉴스 박민지 기자ㅣKB국민은행은 3.1운동 101주년을 기념한 '101번째 프로포즈 캠페인'의 일환으로 독립영웅 11인의 청춘을 온라인 전시를 통해 공개한다고 5일 밝혔습니다. 이 작품들은 '독립 영웅들이 시간을 뛰어넘어 새로운 100년을 시작하는 오늘날을 살아간다면 어떤 청춘의 모습일까'를 주제로 예술가와 학생들이 그린 그림 25점입니다. 권기옥과 김구, 김좌진, 남자현, 박열, 안중근, 안창호, 유관순, 윤봉길, 홍범도, 한용운 등 독립 영웅 중 11인이 화폭에 담겼습니다. 해당 작품은 국민은행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통해 온라인 전시됩니다. 국민은행 유튜브를 통해서도 브이로그형식의 영상이 공개될 예정입니다. 작품 실물은 이번 달 말까지 홍대 청춘마루에서 감상 할 수 있습니다. 청춘마루 외벽에서는 그래피티 아티스트 닌볼트가 그린 가로 15미터, 세로 7미터 규모의 독립 영웅 11인의 미소도 볼 수 있습니다. 국민은행은 해당 작품들이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힘을 주는 메시지가 되기를 바라는 취지로 공유 이벤트를 진행합니다. 국민은행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통해 댓글·공유 이벤트가 진행 예정이며 각각 당첨…
인더뉴스 박민지 기자ㅣ금융위원회가 코로나19와 관련해 금융부문 비상대응기구를 구성했습니다. 매일 점검하며, 신속한 금융지원에 나서기 위해섭니다. 5일 금융위는 손병두 부위원장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금융부문 점검회의를 열고 비상대응기구 중심으로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금융부문 비상대응기구는 금융지원·금융인프라·금융시장반 등 모두 3개 조직으로 구성됐습니다. 금융지원반은 지원실적 점검·애로사항·문제점 해결에 나섭니다. 금융인프라반은 인프라기관별 업무연속성계획(BCP) 점검과 비상대응체계 수립을 맡습니다. 금융시장반은 주식·채권·외환 등 시장동향 모니터링과 컨틴전시 플랜 마련을 담당합니다. 컨틴전시 플랜에는 주의-경계-심각 단계별로 공매도 제한 등 대응조치를 마련하고, 증시안정펀드 집행·연기금 투자 확대 등 시장상황에 따라 추가대응하는 내용 등이 담겼습니다. 한편 금융위는 코로나19에 따른 내수 소비 위축으로 다중이용업소와 내수업종 등이 심각한 경영상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이에 따라 소상공인·자영업자에 대한 대출·채무조정 상환유예 등 금융지원 방안 확대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인더뉴스 전건욱 기자ㅣ신한카드(사장 임영진)는 5일 체크카드 선호 고객에 초점을 맞춘 ‘글로벌(Global) 체크’를 선보였다. 신한 글로벌 체크는 ▲글로벌에어 스카이패스 ▲글로벌에어 아시아나 ▲글로벌 플러스 등 3가지 종류로 발급된다. 글로벌에어 스카이패스카드는 국내외 신한카드 가맹점 결제금액에 대해 주중에는 3000원당 1마일리지, 주말에는 1500원당 1마일리지를 적립해준다. 단 결제금액이 20만원을 넘어야 적용된다. 글로벌에어 아시아나카드는 국내외 가맹점 사용금액에 대해 주중 2500원당 1마일리지, 주말 1500원당 1마일리지가 적립된다. 마찬가지로 20만원 이상 결제해야 마일리지 적립이 가능하다. 글로벌 플러스카드는 국내 가맹점 이용금액의 0.2%를 현금으로 되돌려준다. 특히 대중교통 이용금액은 2%, 스타벅스 이용금액은 5%까지 캐시백을 받을 수 있다. 세 카드 모두 인천·김포공항에서 발렛파킹 서비스가 제공되며, 라운지 이용도 무료다.…
인더뉴스 전건욱 기자ㅣ메리츠화재(부회장 김용범)는 5일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피해 지원을 위해 성금 4억원을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했습니다. 이번 성금은 재난지역 의료진과 자가격리자, 소외계층에게 마스크·손세정제 같은 방역물품과 생필품 키트를 제공하는 데 쓰입니다. 아울러 코로나19 피해가 심한 대구·경북지역 고객에게는 장기·자동차보험금을 서둘러 지급합니다. 특히 코로나19 확진 고객은 이날부터 6개월간 보험료 납입이 미뤄집니다. 보험계약대출도 우선적으로 처리할 방침입니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지난 2012년부터 소외계층을 지원하는 ‘메리츠 걱정해결사업’을 확대해 코로나 피해지역과 고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전건욱 기자ㅣ현대카드는 오는 9일부터 지정 온라인쇼핑몰에서 사용금액의 50%를 포인트로 결제할 수 있는 ‘M포인트위크’ 이벤트를 진행합니다. 5일 현대카드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9일 티몬을 시작으로 CJ몰, 마켓컬리, 하이마트쇼핑몰 등에서 차례로 실시됩니다. 하이마트쇼핑몰에서는 결제 건당 최고 15만 M포인트까지 사용할 수 있으며, 현대몰과 CJ몰은 5만 포인트까지 결제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나머지 쇼핑몰은 결제 건당 최고 3만 M포인트를 쓸 수 있습니다. 이벤트 참여를 위해서는 각 쇼핑몰 결제창에서 M포인트 사용을 체크한 뒤 결제하면 됩니다.…
인더뉴스 전건욱 기자ㅣKB국민카드(사장 이동철)는 5일 대구·경북 지역 다문화가정에 마스크와 식료품을 담은 키트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코로나19로 가계수입이 줄어 어려움을 겪는 다문화가정 아동들을 돕기 위해섭니다. 키트는 마스크와 쌀, 라면, 김 같은 생필품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다음 주부터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통해 대구·경북 지역의 다문화가정 600가구에 전달될 예정입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이번 생필품 지원이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대구·경북지역 다문화가정에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박민지 기자ㅣ우리은행은 코로나19 피해기업과 혁신기업 지원을 위해 5일 기술보증기금과 ‘혁신기업 스케일업 및 기술창업 활성화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우리은행은 기술보증기금에 50억원을 특별출연하고 이를 재원으로 총 2050억원 규모의 특별출연 협약보증과 보증료지원 협약보증을 실시합니다. 보증 대상기업은 코로나19 피해기업을 비롯 일자리창출, 혁신성장, 사회적기업 등 입니다. 우리은행의 특별출연금 40억원을 재원으로 기업은 보증비율 100%의 보증서를 발급받아 대출금리를 낮출 수 있고, 대출도 최장 10년까지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 한국은행 금융중개지원제도 등을 활용해 더 낮은 금리로 대출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보증료지원 협약보증 대상기업은 특별출연 협약보증과 같습니다. 우리은행의 특별출연금 10억원을 재원으로 2년 간 매년 0.4%포인트의 보증료를 기업에 지원하고, 기보도 3년간 매년 0.2%포인트의 보증료를 기업에 지원합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기보와의 협업을 통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 금융지원에 최선을 다 하겠다”며 “특히 대구·경북 중소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인더뉴스 박민지 기자ㅣ금융위원회가 해외 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와 관련해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에 대한 기관 제재를 확정했습니다. 금융당국은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과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부회장의 문책경고와 함께 기관제재를 일괄 통보할 예정입니다. 금융위원회는 4일 오전 제4차 정례회의를 열고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검사결과 조치안을 의결했습니다. 이에 따라 두 은행 모두 6개월 영업 일부정지(사모펀드 신규판매 업무)가 확정됐습니다. 정지 기간은 오는 5일부터 9월4일까지입니다. 영업 일부정지는 영업 인·허가 또는 등록 취소, 영업·업무 전부 정지 다음으로 높은 수위의 중징계입니다. 금융위는 또 하나은행에 167억 8000만원, 우리은행에 197억 1000만원의 과태료를 각각 부과했습니다. 앞서 금감원이 부과한 하나은행 255억 4000만원, 우리은행 227억 7000만원보다 줄었습니다. 금융위는 설명서 교부 의무 위반 등에 대한 과태료 부과와 관련해 금융위 증권선물위원회 심의 결과대로 금감원 원안을 일부 수정 의결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기관 제재가 확정됨에 따라 손 회장과…
인더뉴스 박민지 기자ㅣ금융감독원 소비자보호 업무 책임자인 금융소비자보호처장에 김은경 한국외국어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선임됐습니다. 금융위원회는 4일 정례회의를 열고 김 교수를 금감원 부원장(금융소비자보호처장)에 임명했습니다. 금감원 부원장은 금감원장이 제청하면 금융위가 임명하는 보직입니다. 임기는 오는 9일부터 3년입니다. 금소처장은 은행·보험·증권 등 모든 금융기관에 대해 감독·검사와 분쟁 조정·제재 과정에도 참여할 수 있습니다. 김 신임 금소처장은 한국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만하임대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은 보험법 전문가입니다. 금감원 보험혁신 태스크포스(TF)에도 참여했으며, 금감원 분쟁조정위원과 제재심의위원으로도 활동해 금융당국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편입니다. 금융위 관계자는 “김 신임 부원장은 금융 법률, 소비자보호 분야의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며 “다양한 경험을 토대로 금융당국의 원활한 업무조율을 통한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를 추진할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부원장 인사는 소비자보호 조직 개편과 연계된 원포인트 인사로 유광열 수석부원장, 권인원 부원장…
인더뉴스 박민지 기자ㅣ미 연방준비제도(Fed)가 3일(현지시간) 오전 긴급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를 결정했습니다. 코로나19가 글로벌 경제에 미칠 우려가 갈수록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차단하기 위해 연준이 고강도 처방에 나선 겁니다. 연준은 정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상황에서 이례적으로 선제적 조치에 나섰습니다. 정례 FOMC 회의가 아닌 중간에 긴급히 금리 인하를 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이후 처음입니다. 0.5%포인트의 금리 인하 폭도 0.25%포인트씩 조정하는 일명 '그린스펀의 베이비스텝' 원칙에서 벗어난 '빅컷'입니다. 이 역시 2008년 이후 처음입니다. 연준이 코로나19 대응에 그만큼 시급했다는 의미로 분석됩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준 FOMC 위원들이 전날 밤 화상 회의를 한 뒤 이날 오전 만장일치로 기준금리 인하를 승인했다고 전했습니다. 연준은 이날 성명에서 “미 경제의 펀더멘털은 여전히 강하다”면서도 “그러나 코로나19는 경제 활동에 '진화하는(evolving) 위험'이 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위험…
인더뉴스 전건욱 기자ㅣNH농협생명(대표 홍재은)은 3일 서대문구 본사에 입점해있는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4개월간 임대료를 ‘반값’으로 내리기로 했습니다. 이번 조치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매출 감소로 힘겨워하는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적용 대상은 약국, 카페, 식당 등 일상생활과 관련이 깊은 업종입니다. 홍재은 농협생명 대표는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운 시기”라며 “이번 지원이 주변 소상공인에게 큰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박민지 기자ㅣ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소상공인·자영업자를 위한 코로나19 관련 대출은 앞으로 검사 대상에서 제외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은행들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피해기업과 소상공인에게 7조원 넘는 신규 자금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윤 원장은 3일 오후 은행연합회에서 은행장들과 간담회를 갖고 코로나19 지원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간담회에는 윤 원장을 비롯해 김태영 은행연합회장, KDB산업·신한·SC제일·하나·기업·씨티·수출입·수협·광주·전북·카카오은행장 등이 참석했습니다. 윤 원장은 이 자리에서 코로나19와 관련해 은행들의 적극적인 금융지원을 당부했습니다. 그는 “금융회사 일선 영업점 직원들이 코로나19 피해 지원에 적극 나설 수 있도록 현장에서 신속하게 지원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서민금융상품인 새희망홀씨를 영세 자영업자에게 우선 공급하고 피해 지원을 위한 상품개발을 지속 추진해 달라”고 덧붙였습니다. 금융지원방안이 현장에서 신속하게 집행될 수 있도록 부행장급 이상을 책임자로 하는 비상지원·관리체계 구축도 당부했습니다. 그는 “은행권이 ‘소나기가 쏟아질 때 튼튼한 우산, 피…
인더뉴스 박민지 기자ㅣ우리금융지주는 지주 출범 후 첫 결산 주주총회 소집을 위한 이사회를 3일 개최했습니다. 우리금융지주 이사회 멤버에 추가되는 사내이사로 이원덕 부사장이 내정됐습니다. 이 부사장은 우리은행 경영기획그룹장과 CFO를 역임했으며, 현재 지주회사 전략담당 부문장을 맡고 있습니다. 부사장 중 최연장자인 점도 사내이사 후보 추천에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우리금융 이사회에 참여해 온 사내이사는 손태승 회장 한 명뿐이었습니다. 나머지는 과점주주를 대표하는 사외이사 5명과 최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 측 비상임이사 1명 등이었습니다. 이 부사장이 사내이사 후보로 추가 추천돼 지배구조의 안정성을 기하게 됐습니다. 아울러 지난해 우리금융이 우리카드를 자회사로 편입하는 과정에서 우리금융 지분 4%를 매입한 대만 푸본생명 추천 인사인 첨문악 이사도 이번에 사외이사로 참여하게 됐습니다. 예보 파견 비상임이사는 임기만료로 인해 김홍태 이사로 변경할 예정입니다. 첨문악 푸본생명 이사는 대만 출신으로 ABN AMRO, 씨티은행 등에서 근무한 금융전문가입니다. 이번 우리금융 이사회에서는 결…
인더뉴스 문정태 기자ㅣ“변화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리스크다.” 17일 롯데에 따르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하반기 경영 전략을 공유하는 ‘2025년 하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에서 핵심사업의 본원적 경쟁력 회복을 거듭 역설했습니다. 이와 함께, 장기적 관점에서 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신속히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VCM은 처음으로 1박 2일간 진행됐는데요. 신동빈 회장은 회의 내내 냉정한 실적 평가와 함께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그룹의 경영 기조를 재점검했습니다. 특히 올해 상반기 실적을 언급하며, “향후 그룹의 생존을 위해 CEO들이 “더욱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핵심사업 경쟁력 회복에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신 회장은 PEST(정치·경제·사회·기술) 관점에서의 경영 인식과 장기적 예측의 중요성을 거론하며 “문제를 인식하지 못하거나 외면하는 것이 가장 치명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그는 “CEO라면 5년, 10년 뒤의 경영환경을 예측하고, 현재와 3년 뒤 해야 할 일을 설계해야 한다”며 “이와 함께 전략 실행을 뒷받침할 인재 확보와 기술 투자도 병행해 달라”고 주문했습니다. 그룹 차원의 하반기 경영 방침으로는 ▲브랜드 가치 제고 ▲사업군별 전략 추진 가속화 ▲생산성 향상을 제시했습니다. 신동빈 회장은 “브랜드는 롯데의 경쟁력 그 자체”라며 “식품과 화학, 유통 등 각 사업군이 자체 브랜드 강화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화학군은 체질 개선, 식품군은 핵심 제품 강화, 유통군은 고객 니즈에 대한 다각적 대응을 지시했습니다. 생산성과 관련해선 직무 전문성 강화와 성과 중심 인사체계의 정착을 언급했습니다. 아울러 AI 등 기술을 통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도전하는 조직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신동빈 회장은 “경영환경은 끊임없이 변화하며, 그 속에서 리스크와 기회가 동시에 생겨난다”며 “이를 선제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며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것은 실패와 같다. 본업 안에서 끊임없이 혁신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기아가 최대 16종의 바디 타입을 적용할 수 있는 PV5를 앞세워 PBV( Platform Beyond Vehicle)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고 17일 밝혔습니다. PV5는 기아가 차세대 바디 기술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Flexible Body System)’을 적용한 다목적 중형 전기차입니다.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은 '레고 블록처럼 조립하는 바디'라는 새로운 설계 및 생산 방식으로 ▲차체 ▲무빙류(도어·테일게이트 등) ▲외장 ▲내장의 주요 부품을 모듈화해 다양한 사양을 유연하게 개발하고 생산하는 PBV 특화 기술입니다. 기아는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을 PV5에 최초 적용해 고객 요구 기반의 다품종 차량 개발에 최적화된 설계 유연성과 생산 효율성은 물론, 차체의 구조적 안정성, 유지보수 편의성까지 동시에 확보했습니다. PV5는 전면부와 1열 구조가 전 모델 동일한 공용부로 운영되고, 1열 이후와 후면부는 변동부로 리어 오버행, 테일게이트, 쿼터 글라스, 루프 등의 차체 및 외장 부품을 모듈화해 선택적으로 조합할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이를 통해 기아는 PV5의 바디 라인업을 최대 16종까지 확장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했으며, ▲패신저(롱) ▲카고 컴팩트(3도어/4도어) ▲카고 롱(3도어/4도어) ▲카고 하이루프(3도어/4도어) 등 총 7종을 기본 바디로 우선 개발했습니다. 이와 같은 설계와 개발은 고객의 요구와 시장 환경 변화에 따라 고객의 선호도를 반영해 다양한 차종을 만들 수 있어 높은 호환성과 유연성을 제공하는 게 특징입니다. 예를 들어 PV5 카고 롱은 카고 컴팩트의 ‘리어 오버행 모듈’을 뒤쪽으로 이동시키고 전장을 늘리기 위한 ‘롱바디 모듈’을 D필러 사이에 추가하는 방식으로 제작되며, ‘쿼터 글라스 모듈’ 및 ‘테일 게이트 모듈’ 교체만으로 패신저 바디로 손쉽게 전환할 수 있습니다. 기아는 고객의 새로운 요구에 유연하고 신속하게 대응하면서 안전성과 유지보수 편의성까지 확보할 수 있도록 '조립형 후측방 어라운드 가니쉬'와 '외골격 환형 구조'를 적용했습니다. 조립형 후측방 어라운드 가니쉬는 D필러 이후의 측면 차체 외측에 적용되며, 일반적인 스틸 패널보다 성형이 용이한 플라스틱 복합재로 제작돼 차량의 전장·전고와 용도(패신저, 카고 등)에 따라 다양한 크기와 형상으로 제작해 적용 가능합니다. 기아는 후측방 어라운드 가니쉬를 세 조각으로 구성해 후방 충돌이나 스크래치 발생 시 손상 부위만 간편하게 교체 가능하도록 설계함으로써 고객의 유지보수 편의성과 정비 비용 절감 효과도 함께 확보했습니다. 또한 조립형 가니쉬 구조를 바탕으로 차체 골격을 외측까지 두껍게 확장한 '외골격 환형 구조'를 적용해 차체의 구조적 안정성과 NVH 성능을 향상시켰습니다. 롱바디 모델의 경우 이 구조를 리어 오버행 연장 부위(롱바디 모듈)와 후측방(리어 오버행 모듈)에 이중 적용한 '외골격 듀얼 환형 구조'로 설계해 차체 강성 강화에도 만전을 기했습니다. 기아는 PV5의 실내에도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을 적용해 고객이 용도에 맞춰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트렁크 공간에 위치한 러기지 사이드 트림은 바디 사양과 고객 니즈에 따라 총 7종으로 운영되며, 기아 애드기어와 L-Track 마운팅 등 다양한 용품 장착이 가능한 사용자 맞춤형 공간 구성도 지원합니다. 기아는 이달 중 PV5 패신저 5인승(2-3-0)과 카고 롱 모델의 양산을 시작으로 PV5의 다양한 모델을 순차적으로 선보이고 2027년에는 대형급 PBV를 출시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PBV 시장 내 다양한 고객 니즈에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입니다.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의 개발을 주도한 MSV바디설계1실 이영호 상무는 "기존과 다른 레고 블록식 모듈 조립 개념은 초기에는 도전적인 과제였지만, 결과적으로 PBV 시대에 부합하는 새로운 차량 개발 방식의 전환점을 만들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과 비즈니스 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맞춤형 차량을 효과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기술혁신을 거듭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이재명 정부가 'RE100 산업단지 조성'과 관련, 본격적인 준비작업에 착수하며 기업 투자 유치를 위한 필수적인 인센티브 방안 마련을 첫 과제로 꼽았습니다. 1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16일 대한상공회의소 대회의실에서 RE100 산업단지 조성 방안 마련을 위해 관계부처 합동 태스크포스(TF)를 출범해 1차 회의를 개최했습니다. RE100 산업단지 TF는 지난 10일 대통령 주재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정부의 최우선 정책과제로 보고한 RE100 산업단지의 상세한 추진 계획과 특별법 제정안을 논의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1차 회의는 문신학 산업부 1차관이 주재하고 국무조정실,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환경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교육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계부처 실국장급이 참석했습니다. 이날 회의에서 정부 관계자들은 RE100 산업단지의 성공적 조성을 위해 재생에너지 인프라 구축, 기업 유치 및 정주여건 조성, 산단 개발 및 인프라 구축 등의 분야에서 각 부처의 소관 과제를 구체화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원칙적 규제 제로의 기업 환경, 매력적인 교육·정주 여건, 강력한 전기요금 인하 방안 등 첨단기업 투자 유치를 위한 필수적인 인센티브 방안 마련을 위해 TF의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연내 RE100 산업단지 조성 방안 및 특별법 제정안 마련을 목표로 산업부, 국토부 공동 주관으로 격주마다 TF 정례회의를 열기로 했습니다. . RE100 산단은 글로벌 표준이 된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시스템을 갖춘 산업단지를 뜻 합니다. EU 탄소국경조정제도 등 기업 탄소 배출량이 무역 규제로 작동하면서 수출 비중이 큰 국내에서도 필요성이 부각됐고 이재명 정부의 최우선 국정과제 중 하나로 RE100 산단 조성이 꼽혔습니다. 국내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비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는 만큼 RE100 산단 조성에서 기업 이전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문신학 1차관은 "수출기업에 필요 요소가 되어가는 RE100을 규제가 아닌 기회로 삼아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지역 균형 발전과 에너지 전환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관계 부처와 유기적으로 협력해 모든 정책 수단을 발굴해 RE100 산단의 신속한 조성을 위한 방안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인더뉴스 박호식 기자ㅣ지난달(6월) 현대해상은 두가지 굵직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한다고 밝힙니다.18일에는 3년동안 150억원 규모 사회공헌 프로젝트 '아이마음 탐사대'를 시작한다는 자료를 배포합니다. 이어 25일에는 사회적기업 등을 지원하는 루트임팩트에 5년간 150억원을 기부해 '아이마음놀이터' 건립사업을 진행한다는 내용을 밝힙니다. 총 300억원이 투입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이어서 규모가 먼저 눈에 띄었지만, 그보다 현대해상 스스로나 발달장애 아동을 둔 부모들에게 많은 의미가 있는 프로젝트라 주목받았습니다. 그렇다보니 이 프로젝트가 추진되기 이전에 보험사인 현대해상이 겪은 '우여곡절 히스토리'도 소환됐고, 프로젝트가 탄생한 배경인 재벌가 3세 경영인 스토리까지 더해져 눈길을 끌었습니다. ◇ '어린이보험시장 1위' 사업자의 노력과 가볍지 않은 숙제 '아이마음탐사대' 프로젝트는 발달장애를 가진 어린이들에게 조기에 개입하는 솔루션을 찾아 치료 효율성을 높이는 활동이 핵심입니다. '조기 개입'이란 발달장애 진단 이전단계인 발달지연이나 경계성 지능장애를 조기에 파악하고 발달장애를 겪는 아이들에게 골든타임에 도움을 줘야 한다는 개념입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국내 18세 미만 인구는 687만6330명으로 2011년 대비 30.7% 감소했는데 발달장애 아동은 9만7000명으로 15.2% 증가했습니다. 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로 발달지연 진료를 받은 아동은 2018년 6만4085명에서 2022년 12만6183명으로 5년만에 두배 가량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이처럼 발달지연이나 장애를 겪는 아이들은 늘고 있지만, 발달장애 진단 이전 단계인 발달지연이나 경계성 지능장애에 대한 공공지원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습니다. 예를들어 발달장애는 조기개입이 중요한데, 대부분 치료가 비급여 항목으로 분류돼 비용부담이 크다는 겁니다. 현대해상이 추진하는 '아이마음탐사대'는 이런 상황을 감안해 '조기개입'을 목표로 ▲언어치료 ▲신경발달 및 행동중재 ▲혼합 및 기타 등 3개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합니다. 특히 8세 미만 발달지연 및 장애 아동을 위한 솔루션이나 프로그램을 보유한 스타트업, 병원, 대학, 연구기관, 발달센터, 클리닉 등에 체계적으로 지원합니다. '아이마음탐사대' 프로젝트는 현대해상 스스로에도 의미가 큽니다. 속앓이 사연도 있습니다. 올해로 창립 70주년을 맞은 현대해상은 업계에서 또하나 별칭을 갖고 있습니다. '어린이보험시장' 1위 기업. 이에 따라 현대해상은 회사의 강점과 특성을 살려 그동안 다양한 어린이 관련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해왔습니다. 대표적인 활동으로 ▲오랜 재활치료로 지친 장애 아동과 가족의 심리적 안정과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을 주는 돌봄지원 '마음쉼표' ▲ 지역병원 환자와 보호자를 위한 도서관 '도서관 마음心터' ▲팀 스포츠를 매개로 한 초등학생 신체 ·정서 통합지원 '렛츠무브' ▲ 청소년 학교폭력 예방 프로젝트 '아주 사소한 고백' ▲다문화 아동 한글학습을 위한 대학생 멘토링 '마음한글' ▲대학생을 사회적 책임감을 갖춘 비즈니스리더로 성장지원하는 '인터액스' 등이 있습니다. 이처럼 '어린이보험시장 1위 기업'이란 타이틀과 그에 걸맞는 여러 사회공헌 활동을 해왔지만, 그로인해 우여곡절도 겪었습니다. 현대해상은 2023년 5월 발달지연 아동 보험금 지급과 관련 '민간치료사에 의한 치료는 지급대상이 아니다'는 취지로 보험금 지급 기준을 강화했습니다. 배경은 이렇습니다. 2019년부터 본격화된 코로나사태는 어린이들이 대면접촉을 어렵게 해 사회성 발달에 영향을 줬습니다. 이 과정에서 발달지연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관련한 검사와 진료, 치료가 크게 늘었습니다. 지금도 추세는 다르지 않습니다. 여기에 보험금을 노린 과잉진료와 보험브로커가 문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현대해상에 따르면 코로나 이전과 코로나 기간 발달지연 관련 실손보험금 지급규모가 한때 6배 이상 늘었다고 합니다. 당연히 회사 경영실적에 타격을 줬고요. 이 때문에 결국 현대해상이 보험금 지급기준을 강화하는 고육지책을 내놓았던 겁니다. 보험금 지급이 까다로워지자 부모들의 원성이 커졌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 이슈로까지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국회에서는 '과잉진료에 따른 도덕적해이 문제가 있다는 것이 인정되고, 특히 아동 발달지연 문제를 한 보험사의 실손보험이나 사회기여에 기댈게 아니라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할 사안'이라는 공감대가 있어 더 큰 사회문제로 번지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발달지연이나 장애 관련 정부 정책이나 제도가 부족한 상황에서 현대해상으로선 여전히 '사회적책임과 기업 수익성' 사이에서 가볍지 않은 숙제를 떠안고 있습니다. ◇ 재벌가 3세의 기업사회적책임 열정과 오해의 시선 '아이마음탐사대' 프로젝트와 루트임팩트를 통한 '아이마음놀이터' 프로젝트는 다른 면에서도 주목을 받았습니다. '아이마음탐사대' 프로젝트를 제안한 인물이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의 장남인 정경선 전무이기 때문입니다. 동시에 루트임팩트는 정경선 전무가 설립을 주도한 곳입니다. 현대해상에서 CSO(최고지속가능책임자)를 맡고 있는 정 전무가 이 프로젝트들을 제안한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정 전무는 현대해상에 입사하기 전에 기업의 사회적책임과 관련한 다양한 노하우를 쌓은 전문가입니다. 2011년 아산나눔재단 인턴으로 시작해 2012년 사회적기업을 지원하는 루트임팩트 설립, 2013년 소셜벤처투자회사 설립 등의 활동을 했습니다. 모두 기업이 어떻게 사회에 기여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실행하는 곳입니다. 특히 루트임팩트는 정경선 전무가 허재영 루트임팩트 대표와 함께 설립했는데, 사회·환경 문제를 혁신적으로 해결하는 '체인지메이커'(Changemaker)를 발굴하고 이들이 지속가능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곳입니다. 정몽윤 회장도 적지않은 사재를 출연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현대해상이 루트임팩트에 150억원을 출연하는 것을 놓고 일각에선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냅니다. '재벌3세이자 회사 후계자가 설립한 곳을 지원하기 위한 프로젝트 아니냐'는 얘기에 더해 '재벌가 편법증여 아니냐'는 오해까지 더해집니다. 현대해상이 지난달 25일 프로젝트를 위해 루트임팩트에 출연한다는 내용을 금감원 공시시스템을 통해 '특수관계인에 대한 증여'라고 공시한것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하지만, 루트임팩트는 '비영리 사단법인' 입니다. 돈을 벌어 이익을 내는 목적의 기업이 아니고 재산증여 수단으로 활용할 여지도 없습니다. 금감원 공시제목 또한 대주주와 관련된 곳이라 특수관계인에 대한 증여로 표기된 것이지 실제 내용은 공익활동을 위한 '기부' 입니다. 루트임팩트는 현대해상 기부를 받아 지역 내 아동 및 양육자를 위한 커뮤니티 시설인 '아이마음놀이터'를 건립하고 현대해상과 함께 아이마음 놀이터에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루트임팩트는 이와관련된 분야에서 많은 활동과 노하우를 쌓아왔습니다. 결국 '누가 설립한 곳이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기부금 목적에 맞게 얼마나 많은 이웃들에게 필요한 지원을 적절하게 하느냐'가 관전포인트인 겁니다. 기업시민으로서 사회공헌 활동은 더 장려돼야 하고 기업내 사회공헌 전문가는 더 많아야 합니다.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국내 금융기관들이 2024년 한 해 동안 신·재생에너지보다 화석연료에 7배 이상 많은 자금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KoSIF)과 김현정(더불어민주당 평택 병)국회의원실이 16일 공동 발간한 '2024 화석연료금융 백서'에 따르면, 2024년 6월 말 기준 국내 금융기관 112곳이 보유한 화석연료 금융 잔액은 총 173조7000억원(보험 포함 시 372조3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이 중 석탄은 77조1000억원, 천연가스·석유는 96조6000억원을 차지했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신·재생에너지 금융 잔액은 24조5000억원에 불과해 약 5배의 격차를 보였습니다. 신규 투자 역시 화석연료 32조8000억원, 신재생 4조8000억원으로 7배 가까운 차이를 보였습니다. 특히 전체 화석연료금융 중 3분의 1에 해당하는 55조2000억원이 한국전력공사 및 그 자회사에 집중됐습니다. 국민연금과 산업은행 두 기관만 해도 한전 계열에 32조5000억원을 투자하고 있으며, 이는 공적금융 내 한전 투자 비중의 99%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그럼에도 국민연금의 '석탄 투자 제한 기준'은 한전과 같은 지주사를 규제 대상에서 제외했습니다. 보고서는 이러한 ‘한전 쏠림’ 구조가 산업 전환과 자본시장 신호 제공에 책임을 져야 할 공적금융기관의 책무를 흐리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나아가 이 같은 왜곡된 자금 흐름이 향후 정부의 에너지 전환 계획에 구조적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실제로 현재와 같은 금융 구조가 지속될 경우, 2040년 이후에도 약 11조원 규모의 석탄금융이 남아 있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신재생에너지 투자 부진의 원인으로는 전 정부 시기부터 이어진 비우호적 정책 기조를 꼽았습니다. 백서는 "자금 유입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며 "이로 인해 에너지 전환 속도도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재생에너지 금융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되며 2023년 기준 신규 실행액이 전년 대비 11%나 감소했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미국, 중국, EU 등 주요국들은 재생에너지 신규 투자를 총 2조330억달러까지 확대했으며, 이는 화석연료 투자(1조198억달러)의 약 1.7배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고서는 금융기관들이 석탄기업 분류 기준을 각기 다르게 적용하고 있는 점도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로 인해 동일 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 여부가 엇갈리며, 탈석탄이라는 일관된 신호를 시장에 보내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특히 LNG 발전과 같은 전환 부문이 친환경 채권 투자처로 인식되는 현재 구조는, 좌초자산 가능성이 높은 부문에 오히려 자금이 몰리는 왜곡된 현상을 낳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김영호 KoSIF 이사장은 "기후정부를 자처한 새 정부가 이제는 과감한 기후금융 정책을 설계해야 할 시점"이라며 "금융감독원의 기후리스크 반영, 금융배출량 목표관리제 등 구체적인 제도화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김현정 의원은 "백서가 보여준 현실은 에너지 전환이 선언만으로는 불가능하다는 점을 여실히 드러낸다"며 "국회도 입법과 예산 등 실질적인 정책 수단을 통해 기후위기 대응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