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이진솔 기자ㅣ다음달 1일 금융 자회사 ‘네이버 파이낸셜’ 출범을 앞둔 네이버가 통장과 주식 등 금융상품 출시 계획을 알렸다. 네이버는 31일 올해 3분기 실적 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내년에 네이버통장으로 금융사업을 확장할 교두보를 마련할 것”이라며 “내년 하반기 신용카드 추천 서비스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달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네이버페이 CIC(사내독립회사) 분할계획서 승인안건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다음 달 1일 출범하는 네이버파이낸셜은 미래에셋대우로부터 자본금 50억 원을 유치해 금융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네이버는 “일반 이용자들도 적은 금액으로 할 수 있는 주식, 보험상품 출시를 검토 중이다”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금융사업을 커머스 플랫폼 기반 결제 서비스 중심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기존 네이버페이가 쇼핑 플랫폼을 활용해 많은 사용자를 확보한 경험을 활용해 네이버 커머스 판매자와 구매자를 금융 서비스로 유도하고 맞춤형 금융상품을 제공하는 사업방식을 기획하고 있다. 온·오프라인 결제처를 확대하고, 이를 기반으로 송금 시장에서도 네이버페이 사용규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SK텔레콤의 무선 매출이 8분기 만에 상승세를 탔다. 다만, 5G 마케팅 투자 비용이 늘어 전체 이익은 소폭 감소했다. SK텔레콤(대표이사 박정호)이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2019년 3분기 매출 4조 5612억원, 영업이익 3021억원, 순이익 2744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연결 기준 매출은 9.0% 늘었고, 영업이익은 0.7% 감소해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5.9% 상승했다. 특히 무선(이동전화) 매출은 전년보다 0.1% 증가해 8분기 만에 전년 동기 대비 상승 전환했다. ◇ 5G 가입 확대로 무선 매출 전년·전분기 대비 모두 상승..5G 투자 늘어 이익↓ 무선 매출은 5G 가입자 확대로 2조 4864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0.1%, 전분기 대비 2.1% 증가했다. SK텔레콤 5G 가입자는 9월말 기준 154만명을 넘어섰다. SK텔레콤은 고객가치혁신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시행한 결과 3분기에도 1.0%의 낮은 해지율을 달성했으며, 2019년 ‘한국산업의 고객만족도(KCSI)’ 조사에서 22년 연속…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 62조원, 영업이익 7조 7800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28%, 영업이익은 55.7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가격이 지속 하락세로 영업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 반토막 났다. 반면, 중저자 갤럭시 시리즈 판매 호조로 디스플레이와 스마트폰 사업 부문 실적은 개선됐다. 반도체는 3분기 매출 17조 5900억원, 영업이익은 3조 50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3분기 영업이익 급감은 메모리 업황 약세가 지속되면서 매출과 영엽이익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의 업황 약세와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작년 같은 기간보다 이익이 감소했다. 시스템 LSI도 모바일 AP 제품의 판가 하락으로 작년보다 이익이 감소했다. 디스플레이 사업은 매출 9조 2600억원, 영업이익 1조 1700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중소형 디스플레이 가동률 확대와 생산성 향상 등에 따른 원가 절감으로 작년보다 이익이 증가했다. IM(IT & Mobile Communications)부문은 갤럭…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카카오가 모바일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폐지를 결정한 데 이어 네이버도 내일부터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서비스를 일부 개편한다. 모바일에서 이용자 연령대별로 다른 실검 순위가 제공될 예정이다. 30일 네이버에 따르면 31일부터 네이버 모바일에 로그인한 이용자가 급상승 검색어 차트를 열면 같은 연령대의 이용자들이 많이 찾는 검색어가 먼저 표출되는 방식으로 바뀐다. 20대 사용자에게는 해당 연령대가 많이 찾은 검색어 차트가, 40대 사용자에게는 동년배 인기 검색어가 먼저 보이는 방식이다. 이전에는 전체 연령대의 급상승 검색어가 기본으로 떴다. 이번 개편은 최근 네이버 검색어 순위의 신뢰성에 대한 비판 여론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이뤄진 것이다. 현재도 연령대별·시간대별 실검 순위를 확인할 수 있지만, 기본값으로는 전체 이용자들의 실검 순위가 제공되고 있다. 향후 전체 실검 순위를 보기 위해선 실검 순위에서 별도로 ‘전체 연령’을 선택해야 한다. 앞서 한성숙 대표는 지난 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실검 서비스 유지 입장을 밝히면서도 “연령에…
인더뉴스 이진솔 기자ㅣ5세대(5G) 이동통신 가입자 4명 중 3명이 서비스에 불만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지국 미비로 인한 불편과 7~8만 원대 고가 구간에 치중된 요금제가 주요 원인이다. 이에 대한 정책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한국소비자연맹·소비자시민모임 등 시민단체들은 30일 ‘5G 이동통신 서비스 이용실태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실태 조사는 5G 출시 6개월을 맞아 소비자 만족도와 민원 사항을 해결하고자 진행됐다. 지난 4월 세계 최초 5G 상용화 이후 지금까지 LTE에 비해 비싼 요금제·망 구축 부족으로 인한 제한된 수신범위(커버리지)·특화 콘텐츠 부족 등 소비자 불만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조사는 지난달 11일부터 이달 6일까지 25일간 온라인 설문으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자는 5G 서비스를 이용하는 일반 소비자 171명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용자 76.6%가 5G 서비스에 불만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큰 불만족 이유는 5G를 이용할 수 있는 지역이 너무 협소하다(29.7%)로 나타났다. 또한 응답자 95.…
인더뉴스 이진솔 기자ㅣ최근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이 지문인식 오류를 일으켜 논란이 된 데 이어 이번에는 안드로이드 10 운영체제(OS) 베타 프로그램 업데이트 이후 잠금해제 및 통화 불능 오류가 발생했다. 삼성전자는 정식 배포 전 진행하는 베타 업데이트 특성상 생길 수 있는 문제라는 입장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최근 진행한 갤럭시S10 안드로이드 10 베타 업데이트 이후 스마트폰 잠금해제가 되지 않은 문제가 일부 사용자들로부터 보고됐다. 잠금이 풀리지 않으면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못한다. 삼성전자는 “GPS를 켜두면 특정 파일이 계속 생성되는데, 메모리 영역이 꽉 차면 해당 영역에 저장된 잠금 해제 내용에 접근이 안 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베타 업데이트 프로그램 배포를 중단하고 오류를 수정하는 프로그램을 오후부터 배포했다. 28일부터 진행한 갤럭시노트10 베타 프로그램에서는 자급제 단말에서 KT 심카드를 사용할 때 전화 수신이 안 되는 문제가 발생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재 수정 프로그램으로 해결한 문제”라고 말했다. 참여가 제한된 클로즈드 베타가 아닌 일반 베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KT가 AI 전문기업으로 탈바꿈한다. 앞서 KT는 2017년 1월 국내 최초 인공지능(AI) TV ‘기가지니’를 선보이며 AI 대중화를 이끌었다. 앞으로 어디에서나 AI와 함께하는 초지능사회를 위한 변화를 시도한다. ◇ 4년간 3000억원 투자..AI 전문인력 1000명 육성 KT(회장 황창규)가 30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AI 생활화를 이끌기 위해 AI 전문기업(AI Company)으로 변신을 선언했다. KT는 향후 4년간 3000억원을 투자하고, AI 전문인력 1000명을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5G 네트워크 고도화에 맞춰 AI를 바탕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목표다. 2017년 1월 말에 첫 선을 보인 KT의 AI 서비스 기가지니는 출시 1000여일 만에 국내 AI 기기 중 최초로 가입자 200만을 달성했다. 초창기 기가지니는 TV 셋톱박스 형태로만 서비스를 제공했지만 LTE 스피커 등으로 단말 및 서비스를 다양화한다. KT는 AI 사업 확대를 위해 ▲글로벌(Global) ▲산업(Industry) ▲업무공간(Offi…
인더뉴스 이진솔 기자ㅣLG전자가 이동통신 기술 선도 기업인 미국 퀄컴 테크날러지(Qualcomm Technologies 커넥티드 카 플랫폼 개발에 협력한다. LG전자와 퀄컴테크날러지는 29일 서울 서초구 LG전자 R&D캠퍼스에서 ‘webOS Auto 연구개발과 생태계 확대 사업협력(MOU)’을 맺었다고 이날 밝혔다. webOS Auto는 커넥티드 카에 특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리눅스 기반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플랫폼이다. 두 회사는 플랫폼 개발과 공동 마케팅에 협력하고 기술 상용화·생태계 강화 등 여러 방면에서 함께한다. 퀄컴은 최신 시스템온칩(SoC)이 적용된 ‘스냅드래곤 오토모티브 개발 플랫폼’을 제공한다. LG전자는 이를 기반으로 퀄컴 5세대(5G) 이동통신 솔루션과 서비스를 webOS Auto 플랫폼에 적용한다. 공동으로 개발한 플랫폼은 내년 1월 열리는 CES 2020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LG전자는 이날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기능을 추가한 웹OS 오픈소스에디션 2.0(webOS Open Source Edition 2.0)을 개발자 사이트에 공개했다. 개발자는 webOS Auto 플랫폼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삼성전자가 세로가 아닌 가로 방향으로 접히는 새 폴더블폰을 깜짝 공개했다. 첫 갤럭시 폴드는 책처럼 세로로 접히는 형식이었는데, 새로운 폼팩터의 폴더블폰은 가로 방향의 안으로 접히는 모습이다. 삼성전자가 29일부터(현지시간) 양일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컨벤션센터(San Jose Convention Center)에서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2019(SDC 19)’를 개최했다. 이날 기조연설에 나선 정혜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프레임워크개발그룹 상무는 “갤럭시 폴드는 시작에 불과하다”고 운을 뗀 뒤 “폴더블 기술의 놀라운 점은 더 콤팩트해질 수도 있다는 것”이라며 새 폼팩터를 공개했다. 폼팩터는 업계에서 조개 껍데기처럼 여닫힌다는 뜻에서 ‘클램셸’(clamshell)로 불린다. 폴더폰에서는 펼친 안쪽 면이 화면과 버튼으로 이용됐던 것과 달리 새 폴더블 스마트폰은 안쪽 면 전체가 디스플레이다. 정 상무는 “우리가 실험하고 있는 이 새로운 폼팩터는 주머니에 쏙 들어갈 뿐 아니라 여러분이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을 때는 물론 폰을 사용하는 방식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더뉴스 이진솔 기자ㅣ웅진코웨이가 지난 3분기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웅진코웨이가 29일 올해 3분기 실적으로 매출 7596억 원, 영업이익 1403억 원, 당기순이익 1107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3분기보다 각각 13.4%, 7.6%, 17.4% 증가한 수치다. 회사는 렌털 판매 증가, 해외 사업 성장세 지속, 해약률 관리 등이 3분기 호실적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올해 3분기 국내와 해외 렌털 판매량은 지난해 3분기보다 15.1% 늘어난 52만 대를 기록해 역대 3분기 중 최대치를 달성했다. 국내 실적 호조는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 주요 제품과 함께 의류청정기, 전기레인지 등 새로운 제품군 판매량 증가에 기인했다. 해외는 말레이시아와 미국 법인 성장이 바탕이 됐다. 이에 힘입어 3분기 렌털 계정 순증은 27만 계정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웅진코웨이 총 계정 수는 국내 624만, 해외 법인 139만 등 총 763만 개다. 해외 사업도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3분기 해외 사업 매출은 지난해 3분기보다…
인더뉴스 이진솔 기자ㅣ농업 트랙터를 5세대(5G) 이동통신으로 연결해 원격조종하고, 증강현실(AR) 기술로 상태 점검·소모품 교체를 하는 기술을 LG유플러스가 개발했다. 오는 2021년 상용화를 목표로 스마트 농업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계획이지만 통신망 구축, 서비스 이용 간편화, 가격 등이 걸림돌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는 29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U+ 5G 스마트 농기계 시연회’를 열고 5G를 활용한 트랙터 원격제어·무인경작·원격진단 기술을 설명했다. 이어 인근 농지에서 이 기술이 적용된 트랙터를 실제로 운행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하지만 5G 스마트 농기계라는 LG유플러스 측 설명과 달리 실제 시연에서는 5G와 LTE가 혼용됐다. 원격제어는 트랙터에 달린 카메라에서 찍은 영상을 멀리 떨어진 운전자에게 전송하면 이를 보며 핸들을 조작하는 방식이다. 이 영상전송에 5G를 사용하고 조작과 관련된 데이터는 LTE를 활용한 것이다. LG유플러스 측은 원활한 시연을 진행하고자 큰 데이터 송수신이 필요하지 않은 부분에 별도로 LTE를 활용했다고 해명했다. 5G 구축이 완료되지 않은 시점에서 시연
인더뉴스 이진솔 기자ㅣ5세대(5G) 이동통신 기반으로 원격에서 트랙터를 조종하고 증강현실(AR)을 활용해 유지보수하는 기술이 시연됐다. 이를 개발한 LG유플러스는 오는 2021년 상용화를 목표로 스마트 농업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29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에서 5G를 이용한 트랙터 원격제어·무인경작과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기술을 이용한 트랙터 원격진단 시연을 진행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사람이 직접 농기계에 탑승하지 않고 작업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장소와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운행할 수 있어 안전하고, 부족한 농업 노동력을 보완해 생산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시연에 사용된 트랙터는 LS엠트론이 개발한 제품이다. 원격으로 트랙터를 작업 시작점까지 이동시키고 별도로 마련된 관제 화면에서 무인경작 기능을 실행하자 트랙터가 스스로 움직이며 농지를 다졌다. 현실에 있는 물체에 센서를 부착한 뒤 3D 모델링으로 구현해 제품 상태를 가상으로 시뮬레이션하는 디지털 트윈 기술도 선보였다. 이 기술은 AR로 트랙터 상태를 점검
인더뉴스 이진솔·권지영 기자ㅣSK그룹이 SK텔레콤, SK하이닉스 등 관계사들이 보유한 정보통신기술(ICT)을 공유하는 장을 마련했다. 이날 SK텔레콤은 대표적인 모바일 플랫폼 기업인 카카오와 3000억원 규모의 주식을 맞교환하는 형식으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그 동안 SK텔레콤과 카카오는 통신과 플랫폼 영역에서 라이벌 기업으로 치열하게 경쟁해 왔다. 통신과 플랫폼 분야를 리딩하고 있는 두 회사가 향후 인공지능, 지도, 음악, 채팅, 로밍 등 서비스 전 영역에서 협력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SK그룹 관계사와 함께 28일과 29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SK ICT 테크 서밋(Tech Summit) 2019’를 연다고 28일 밝혔다. 행사는 SK그룹 ICT 역량을 결집하고 대내외 기술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지난 2016년부터 매년 진행됐다. 이번에는 SK텔레콤, SK하이닉스, SK C&C 등이 인공지능(AI)·빅데이터·클라우드·사물인터넷(IoT)·보안·미디어·산업기술 등 7개 영역에서 71개 주제를 발표하고 98개 기술 아이템을 전시한다. 이번 행사 개막식에는 최태원 S
인더뉴스 이진솔 기자ㅣKT와 미국 미디어 그룹 디스커버리(Discovery)가 콘텐츠 제작 사업에 협력한다. KT와 디스커버리는 28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콘텐츠 사업 협력 및 합작투자회사(JV) 설립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KT는 “이번 협약으로 KT그룹과 디스커버리는 콘텐츠 사업 전반에 걸쳐 포괄적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자체제작 콘텐츠로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KT그룹 내 미디어 채널 사업자인 스카이티브이가 주축이 되어 콘텐츠 부문을 강화한다. 스카이티브이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채널 8개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에 협력하게 된 디스커버리는 세계적으로 20개가 넘는 채널 브랜드에서 220여 국가에 콘텐츠를 공급하고 있다. 협약에 따라 두 회사는 올해 말까지 합작투자회사 출범을 준비한다. 스카이티브이와 디스커버리 아시아는 합작법인을 설립해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등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할 계획이다. 프로그램은 스카이티브이와 국내 디스커버리 채널로 방송하고 나아가 디스커버리가 보유한 다양한 채널로 해외에 공급할 예정이다. 구현모 KT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
인더뉴스 이진솔 기자ㅣ‘진짜 8K’를 두고 삼성전자와 분쟁을 벌이고 있는 LG전자가 호주 소비자 매체가 내린 평가에서는 삼성전자를 앞섰다.. LG전자는 호주 소비자 매체 ‘초이스(CHOICE)’가 진행한 TV 브랜드 평가에서 올해 최고 TV 브랜드로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 LG전자는 지난 2016년부터 4년 연속으로 최고 TV 브랜드 평가를 받고 있다. 초이스는 올해 호주에서 판매되는 TV 브랜드를 대상으로 평가를 진행했다. 특정 제조사 모델별 평균인 ‘테스트 평균 점수’, TV에 지난 1년간 문제가 발생했는지 여부를 판단하는 ‘브랜드 신뢰도’, 설문조사로 이용자 평가가 반영되는 ‘고객 만족도’, 초이스로부터 추천받은 제품 비율인 ‘추천 비율’ 등이 심사 항목이다. LG전자 TV는 파나소닉, 소니, 삼성 등 경쟁사를 포함한 100여 개 제품 중 테스트 평균 점수, 추천 비율, 고객 만족도에서 1위를 차지했다. 초이스 전문가가 평가한 ‘제품 성능 테스트’에서는 1위부터 6위까지가 LG전자 제품이었다. 1위는 86점을 받은 LG 올레드 TV다. 특히 4K(UHD), 고화질(HD), 표준화질(SD)
인더뉴스 문정태 기자ㅣ“변화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리스크다.” 17일 롯데에 따르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하반기 경영 전략을 공유하는 ‘2025년 하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에서 핵심사업의 본원적 경쟁력 회복을 거듭 역설했습니다. 이와 함께, 장기적 관점에서 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신속히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VCM은 처음으로 1박 2일간 진행됐는데요. 신동빈 회장은 회의 내내 냉정한 실적 평가와 함께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그룹의 경영 기조를 재점검했습니다. 특히 올해 상반기 실적을 언급하며, “향후 그룹의 생존을 위해 CEO들이 “더욱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핵심사업 경쟁력 회복에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신 회장은 PEST(정치·경제·사회·기술) 관점에서의 경영 인식과 장기적 예측의 중요성을 거론하며 “문제를 인식하지 못하거나 외면하는 것이 가장 치명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그는 “CEO라면 5년, 10년 뒤의 경영환경을 예측하고, 현재와 3년 뒤 해야 할 일을 설계해야 한다”며 “이와 함께 전략 실행을 뒷받침할 인재 확보와 기술 투자도 병행해 달라”고 주문했습니다. 그룹 차원의 하반기 경영 방침으로는 ▲브랜드 가치 제고 ▲사업군별 전략 추진 가속화 ▲생산성 향상을 제시했습니다. 신동빈 회장은 “브랜드는 롯데의 경쟁력 그 자체”라며 “식품과 화학, 유통 등 각 사업군이 자체 브랜드 강화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화학군은 체질 개선, 식품군은 핵심 제품 강화, 유통군은 고객 니즈에 대한 다각적 대응을 지시했습니다. 생산성과 관련해선 직무 전문성 강화와 성과 중심 인사체계의 정착을 언급했습니다. 아울러 AI 등 기술을 통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도전하는 조직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신동빈 회장은 “경영환경은 끊임없이 변화하며, 그 속에서 리스크와 기회가 동시에 생겨난다”며 “이를 선제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며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것은 실패와 같다. 본업 안에서 끊임없이 혁신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기아가 최대 16종의 바디 타입을 적용할 수 있는 PV5를 앞세워 PBV( Platform Beyond Vehicle)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고 17일 밝혔습니다. PV5는 기아가 차세대 바디 기술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Flexible Body System)’을 적용한 다목적 중형 전기차입니다.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은 '레고 블록처럼 조립하는 바디'라는 새로운 설계 및 생산 방식으로 ▲차체 ▲무빙류(도어·테일게이트 등) ▲외장 ▲내장의 주요 부품을 모듈화해 다양한 사양을 유연하게 개발하고 생산하는 PBV 특화 기술입니다. 기아는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을 PV5에 최초 적용해 고객 요구 기반의 다품종 차량 개발에 최적화된 설계 유연성과 생산 효율성은 물론, 차체의 구조적 안정성, 유지보수 편의성까지 동시에 확보했습니다. PV5는 전면부와 1열 구조가 전 모델 동일한 공용부로 운영되고, 1열 이후와 후면부는 변동부로 리어 오버행, 테일게이트, 쿼터 글라스, 루프 등의 차체 및 외장 부품을 모듈화해 선택적으로 조합할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이를 통해 기아는 PV5의 바디 라인업을 최대 16종까지 확장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했으며, ▲패신저(롱) ▲카고 컴팩트(3도어/4도어) ▲카고 롱(3도어/4도어) ▲카고 하이루프(3도어/4도어) 등 총 7종을 기본 바디로 우선 개발했습니다. 이와 같은 설계와 개발은 고객의 요구와 시장 환경 변화에 따라 고객의 선호도를 반영해 다양한 차종을 만들 수 있어 높은 호환성과 유연성을 제공하는 게 특징입니다. 예를 들어 PV5 카고 롱은 카고 컴팩트의 ‘리어 오버행 모듈’을 뒤쪽으로 이동시키고 전장을 늘리기 위한 ‘롱바디 모듈’을 D필러 사이에 추가하는 방식으로 제작되며, ‘쿼터 글라스 모듈’ 및 ‘테일 게이트 모듈’ 교체만으로 패신저 바디로 손쉽게 전환할 수 있습니다. 기아는 고객의 새로운 요구에 유연하고 신속하게 대응하면서 안전성과 유지보수 편의성까지 확보할 수 있도록 '조립형 후측방 어라운드 가니쉬'와 '외골격 환형 구조'를 적용했습니다. 조립형 후측방 어라운드 가니쉬는 D필러 이후의 측면 차체 외측에 적용되며, 일반적인 스틸 패널보다 성형이 용이한 플라스틱 복합재로 제작돼 차량의 전장·전고와 용도(패신저, 카고 등)에 따라 다양한 크기와 형상으로 제작해 적용 가능합니다. 기아는 후측방 어라운드 가니쉬를 세 조각으로 구성해 후방 충돌이나 스크래치 발생 시 손상 부위만 간편하게 교체 가능하도록 설계함으로써 고객의 유지보수 편의성과 정비 비용 절감 효과도 함께 확보했습니다. 또한 조립형 가니쉬 구조를 바탕으로 차체 골격을 외측까지 두껍게 확장한 '외골격 환형 구조'를 적용해 차체의 구조적 안정성과 NVH 성능을 향상시켰습니다. 롱바디 모델의 경우 이 구조를 리어 오버행 연장 부위(롱바디 모듈)와 후측방(리어 오버행 모듈)에 이중 적용한 '외골격 듀얼 환형 구조'로 설계해 차체 강성 강화에도 만전을 기했습니다. 기아는 PV5의 실내에도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을 적용해 고객이 용도에 맞춰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트렁크 공간에 위치한 러기지 사이드 트림은 바디 사양과 고객 니즈에 따라 총 7종으로 운영되며, 기아 애드기어와 L-Track 마운팅 등 다양한 용품 장착이 가능한 사용자 맞춤형 공간 구성도 지원합니다. 기아는 이달 중 PV5 패신저 5인승(2-3-0)과 카고 롱 모델의 양산을 시작으로 PV5의 다양한 모델을 순차적으로 선보이고 2027년에는 대형급 PBV를 출시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PBV 시장 내 다양한 고객 니즈에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입니다.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의 개발을 주도한 MSV바디설계1실 이영호 상무는 "기존과 다른 레고 블록식 모듈 조립 개념은 초기에는 도전적인 과제였지만, 결과적으로 PBV 시대에 부합하는 새로운 차량 개발 방식의 전환점을 만들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과 비즈니스 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맞춤형 차량을 효과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기술혁신을 거듭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이재명 정부가 'RE100 산업단지 조성'과 관련, 본격적인 준비작업에 착수하며 기업 투자 유치를 위한 필수적인 인센티브 방안 마련을 첫 과제로 꼽았습니다. 1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16일 대한상공회의소 대회의실에서 RE100 산업단지 조성 방안 마련을 위해 관계부처 합동 태스크포스(TF)를 출범해 1차 회의를 개최했습니다. RE100 산업단지 TF는 지난 10일 대통령 주재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정부의 최우선 정책과제로 보고한 RE100 산업단지의 상세한 추진 계획과 특별법 제정안을 논의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1차 회의는 문신학 산업부 1차관이 주재하고 국무조정실,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환경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교육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계부처 실국장급이 참석했습니다. 이날 회의에서 정부 관계자들은 RE100 산업단지의 성공적 조성을 위해 재생에너지 인프라 구축, 기업 유치 및 정주여건 조성, 산단 개발 및 인프라 구축 등의 분야에서 각 부처의 소관 과제를 구체화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원칙적 규제 제로의 기업 환경, 매력적인 교육·정주 여건, 강력한 전기요금 인하 방안 등 첨단기업 투자 유치를 위한 필수적인 인센티브 방안 마련을 위해 TF의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연내 RE100 산업단지 조성 방안 및 특별법 제정안 마련을 목표로 산업부, 국토부 공동 주관으로 격주마다 TF 정례회의를 열기로 했습니다. . RE100 산단은 글로벌 표준이 된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시스템을 갖춘 산업단지를 뜻 합니다. EU 탄소국경조정제도 등 기업 탄소 배출량이 무역 규제로 작동하면서 수출 비중이 큰 국내에서도 필요성이 부각됐고 이재명 정부의 최우선 국정과제 중 하나로 RE100 산단 조성이 꼽혔습니다. 국내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비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는 만큼 RE100 산단 조성에서 기업 이전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문신학 1차관은 "수출기업에 필요 요소가 되어가는 RE100을 규제가 아닌 기회로 삼아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지역 균형 발전과 에너지 전환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관계 부처와 유기적으로 협력해 모든 정책 수단을 발굴해 RE100 산단의 신속한 조성을 위한 방안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인더뉴스 박호식 기자ㅣ지난달(6월) 현대해상은 두가지 굵직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한다고 밝힙니다.18일에는 3년동안 150억원 규모 사회공헌 프로젝트 '아이마음 탐사대'를 시작한다는 자료를 배포합니다. 이어 25일에는 사회적기업 등을 지원하는 루트임팩트에 5년간 150억원을 기부해 '아이마음놀이터' 건립사업을 진행한다는 내용을 밝힙니다. 총 300억원이 투입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이어서 규모가 먼저 눈에 띄었지만, 그보다 현대해상 스스로나 발달장애 아동을 둔 부모들에게 많은 의미가 있는 프로젝트라 주목받았습니다. 그렇다보니 이 프로젝트가 추진되기 이전에 보험사인 현대해상이 겪은 '우여곡절 히스토리'도 소환됐고, 프로젝트가 탄생한 배경인 재벌가 3세 경영인 스토리까지 더해져 눈길을 끌었습니다. ◇ '어린이보험시장 1위' 사업자의 노력과 가볍지 않은 숙제 '아이마음탐사대' 프로젝트는 발달장애를 가진 어린이들에게 조기에 개입하는 솔루션을 찾아 치료 효율성을 높이는 활동이 핵심입니다. '조기 개입'이란 발달장애 진단 이전단계인 발달지연이나 경계성 지능장애를 조기에 파악하고 발달장애를 겪는 아이들에게 골든타임에 도움을 줘야 한다는 개념입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국내 18세 미만 인구는 687만6330명으로 2011년 대비 30.7% 감소했는데 발달장애 아동은 9만7000명으로 15.2% 증가했습니다. 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로 발달지연 진료를 받은 아동은 2018년 6만4085명에서 2022년 12만6183명으로 5년만에 두배 가량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이처럼 발달지연이나 장애를 겪는 아이들은 늘고 있지만, 발달장애 진단 이전 단계인 발달지연이나 경계성 지능장애에 대한 공공지원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습니다. 예를들어 발달장애는 조기개입이 중요한데, 대부분 치료가 비급여 항목으로 분류돼 비용부담이 크다는 겁니다. 현대해상이 추진하는 '아이마음탐사대'는 이런 상황을 감안해 '조기개입'을 목표로 ▲언어치료 ▲신경발달 및 행동중재 ▲혼합 및 기타 등 3개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합니다. 특히 8세 미만 발달지연 및 장애 아동을 위한 솔루션이나 프로그램을 보유한 스타트업, 병원, 대학, 연구기관, 발달센터, 클리닉 등에 체계적으로 지원합니다. '아이마음탐사대' 프로젝트는 현대해상 스스로에도 의미가 큽니다. 속앓이 사연도 있습니다. 올해로 창립 70주년을 맞은 현대해상은 업계에서 또하나 별칭을 갖고 있습니다. '어린이보험시장' 1위 기업. 이에 따라 현대해상은 회사의 강점과 특성을 살려 그동안 다양한 어린이 관련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해왔습니다. 대표적인 활동으로 ▲오랜 재활치료로 지친 장애 아동과 가족의 심리적 안정과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을 주는 돌봄지원 '마음쉼표' ▲ 지역병원 환자와 보호자를 위한 도서관 '도서관 마음心터' ▲팀 스포츠를 매개로 한 초등학생 신체 ·정서 통합지원 '렛츠무브' ▲ 청소년 학교폭력 예방 프로젝트 '아주 사소한 고백' ▲다문화 아동 한글학습을 위한 대학생 멘토링 '마음한글' ▲대학생을 사회적 책임감을 갖춘 비즈니스리더로 성장지원하는 '인터액스' 등이 있습니다. 이처럼 '어린이보험시장 1위 기업'이란 타이틀과 그에 걸맞는 여러 사회공헌 활동을 해왔지만, 그로인해 우여곡절도 겪었습니다. 현대해상은 2023년 5월 발달지연 아동 보험금 지급과 관련 '민간치료사에 의한 치료는 지급대상이 아니다'는 취지로 보험금 지급 기준을 강화했습니다. 배경은 이렇습니다. 2019년부터 본격화된 코로나사태는 어린이들이 대면접촉을 어렵게 해 사회성 발달에 영향을 줬습니다. 이 과정에서 발달지연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관련한 검사와 진료, 치료가 크게 늘었습니다. 지금도 추세는 다르지 않습니다. 여기에 보험금을 노린 과잉진료와 보험브로커가 문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현대해상에 따르면 코로나 이전과 코로나 기간 발달지연 관련 실손보험금 지급규모가 한때 6배 이상 늘었다고 합니다. 당연히 회사 경영실적에 타격을 줬고요. 이 때문에 결국 현대해상이 보험금 지급기준을 강화하는 고육지책을 내놓았던 겁니다. 보험금 지급이 까다로워지자 부모들의 원성이 커졌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 이슈로까지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국회에서는 '과잉진료에 따른 도덕적해이 문제가 있다는 것이 인정되고, 특히 아동 발달지연 문제를 한 보험사의 실손보험이나 사회기여에 기댈게 아니라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할 사안'이라는 공감대가 있어 더 큰 사회문제로 번지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발달지연이나 장애 관련 정부 정책이나 제도가 부족한 상황에서 현대해상으로선 여전히 '사회적책임과 기업 수익성' 사이에서 가볍지 않은 숙제를 떠안고 있습니다. ◇ 재벌가 3세의 기업사회적책임 열정과 오해의 시선 '아이마음탐사대' 프로젝트와 루트임팩트를 통한 '아이마음놀이터' 프로젝트는 다른 면에서도 주목을 받았습니다. '아이마음탐사대' 프로젝트를 제안한 인물이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의 장남인 정경선 전무이기 때문입니다. 동시에 루트임팩트는 정경선 전무가 설립을 주도한 곳입니다. 현대해상에서 CSO(최고지속가능책임자)를 맡고 있는 정 전무가 이 프로젝트들을 제안한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정 전무는 현대해상에 입사하기 전에 기업의 사회적책임과 관련한 다양한 노하우를 쌓은 전문가입니다. 2011년 아산나눔재단 인턴으로 시작해 2012년 사회적기업을 지원하는 루트임팩트 설립, 2013년 소셜벤처투자회사 설립 등의 활동을 했습니다. 모두 기업이 어떻게 사회에 기여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실행하는 곳입니다. 특히 루트임팩트는 정경선 전무가 허재영 루트임팩트 대표와 함께 설립했는데, 사회·환경 문제를 혁신적으로 해결하는 '체인지메이커'(Changemaker)를 발굴하고 이들이 지속가능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곳입니다. 정몽윤 회장도 적지않은 사재를 출연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현대해상이 루트임팩트에 150억원을 출연하는 것을 놓고 일각에선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냅니다. '재벌3세이자 회사 후계자가 설립한 곳을 지원하기 위한 프로젝트 아니냐'는 얘기에 더해 '재벌가 편법증여 아니냐'는 오해까지 더해집니다. 현대해상이 지난달 25일 프로젝트를 위해 루트임팩트에 출연한다는 내용을 금감원 공시시스템을 통해 '특수관계인에 대한 증여'라고 공시한것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하지만, 루트임팩트는 '비영리 사단법인' 입니다. 돈을 벌어 이익을 내는 목적의 기업이 아니고 재산증여 수단으로 활용할 여지도 없습니다. 금감원 공시제목 또한 대주주와 관련된 곳이라 특수관계인에 대한 증여로 표기된 것이지 실제 내용은 공익활동을 위한 '기부' 입니다. 루트임팩트는 현대해상 기부를 받아 지역 내 아동 및 양육자를 위한 커뮤니티 시설인 '아이마음놀이터'를 건립하고 현대해상과 함께 아이마음 놀이터에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루트임팩트는 이와관련된 분야에서 많은 활동과 노하우를 쌓아왔습니다. 결국 '누가 설립한 곳이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기부금 목적에 맞게 얼마나 많은 이웃들에게 필요한 지원을 적절하게 하느냐'가 관전포인트인 겁니다. 기업시민으로서 사회공헌 활동은 더 장려돼야 하고 기업내 사회공헌 전문가는 더 많아야 합니다.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국내 금융기관들이 2024년 한 해 동안 신·재생에너지보다 화석연료에 7배 이상 많은 자금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KoSIF)과 김현정(더불어민주당 평택 병)국회의원실이 16일 공동 발간한 '2024 화석연료금융 백서'에 따르면, 2024년 6월 말 기준 국내 금융기관 112곳이 보유한 화석연료 금융 잔액은 총 173조7000억원(보험 포함 시 372조3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이 중 석탄은 77조1000억원, 천연가스·석유는 96조6000억원을 차지했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신·재생에너지 금융 잔액은 24조5000억원에 불과해 약 5배의 격차를 보였습니다. 신규 투자 역시 화석연료 32조8000억원, 신재생 4조8000억원으로 7배 가까운 차이를 보였습니다. 특히 전체 화석연료금융 중 3분의 1에 해당하는 55조2000억원이 한국전력공사 및 그 자회사에 집중됐습니다. 국민연금과 산업은행 두 기관만 해도 한전 계열에 32조5000억원을 투자하고 있으며, 이는 공적금융 내 한전 투자 비중의 99%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그럼에도 국민연금의 '석탄 투자 제한 기준'은 한전과 같은 지주사를 규제 대상에서 제외했습니다. 보고서는 이러한 ‘한전 쏠림’ 구조가 산업 전환과 자본시장 신호 제공에 책임을 져야 할 공적금융기관의 책무를 흐리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나아가 이 같은 왜곡된 자금 흐름이 향후 정부의 에너지 전환 계획에 구조적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실제로 현재와 같은 금융 구조가 지속될 경우, 2040년 이후에도 약 11조원 규모의 석탄금융이 남아 있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신재생에너지 투자 부진의 원인으로는 전 정부 시기부터 이어진 비우호적 정책 기조를 꼽았습니다. 백서는 "자금 유입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며 "이로 인해 에너지 전환 속도도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재생에너지 금융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되며 2023년 기준 신규 실행액이 전년 대비 11%나 감소했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미국, 중국, EU 등 주요국들은 재생에너지 신규 투자를 총 2조330억달러까지 확대했으며, 이는 화석연료 투자(1조198억달러)의 약 1.7배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고서는 금융기관들이 석탄기업 분류 기준을 각기 다르게 적용하고 있는 점도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로 인해 동일 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 여부가 엇갈리며, 탈석탄이라는 일관된 신호를 시장에 보내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특히 LNG 발전과 같은 전환 부문이 친환경 채권 투자처로 인식되는 현재 구조는, 좌초자산 가능성이 높은 부문에 오히려 자금이 몰리는 왜곡된 현상을 낳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김영호 KoSIF 이사장은 "기후정부를 자처한 새 정부가 이제는 과감한 기후금융 정책을 설계해야 할 시점"이라며 "금융감독원의 기후리스크 반영, 금융배출량 목표관리제 등 구체적인 제도화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김현정 의원은 "백서가 보여준 현실은 에너지 전환이 선언만으로는 불가능하다는 점을 여실히 드러낸다"며 "국회도 입법과 예산 등 실질적인 정책 수단을 통해 기후위기 대응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