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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전문기업 선언”...KT, 4년간 3000억원·전문인력 1000명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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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October 30, 2019, 10:10:23

2025년 AI 적용단말 1억개..4개 영역에서 20개 AI 원천기술 시연
예측·추론 지능 인프라에 적용하면 재난재해 방지·복구 기대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KT가 AI 전문기업으로 탈바꿈한다. 앞서 KT는 2017년 1월 국내 최초 인공지능(AI) TV ‘기가지니’를 선보이며 AI 대중화를 이끌었다. 앞으로 어디에서나 AI와 함께하는 초지능사회를 위한 변화를 시도한다.

 

◇ 4년간 3000억원 투자..AI 전문인력 1000명 육성

 

KT(회장 황창규)가 30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AI 생활화를 이끌기 위해 AI 전문기업(AI Company)으로 변신을 선언했다.

 

KT는 향후 4년간 3000억원을 투자하고, AI 전문인력 1000명을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5G 네트워크 고도화에 맞춰 AI를 바탕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목표다.

 

2017년 1월 말에 첫 선을 보인 KT의 AI 서비스 기가지니는 출시 1000여일 만에 국내 AI 기기 중 최초로 가입자 200만을 달성했다. 초창기 기가지니는 TV 셋톱박스 형태로만 서비스를 제공했지만 LTE 스피커 등으로 단말 및 서비스를 다양화한다.

 

KT는 AI 사업 확대를 위해 ▲글로벌(Global) ▲산업(Industry) ▲업무공간(Office) ▲미래세대(Education) 4대 분야에 치중한다. 먼저 기가지니를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가 이용하는 서비스로 만들겠다는 목표다.

 

둘째, 산업 분야에서는 공장, 보안, 에너지, 고객센터 등에서 AI를 적용한다. 공장에서는 KT가 보유한 5G 네트워크, 빅데이터, 지능형 영상분석 기술과 AI를 결합한 스마트팩토리 플랫폼으로 생산성을 높이고, 안전사고를 방지한다. 보안에서는 사람과 사물의 선별적 인지와 침입이나 출입감지에 AI를 활용한다.

 

셋째, 업무공간에 AI를 도입해 효율성을 높인다. 단순 반복업무를 AI가 대체할 수 있는 AI 업무처리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이 서비스에는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 챗봇, AI 받아쓰기(STT) 기술이 적용된다. KT 사내망에 적용된 마비서, 전대리 등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 서비스는 연간 70억원 이상의 비용절감을 이끌었다.

 

넷째, 미래세대를 위한 AI 서비스를 강화한다. 이미 KT 일반적인 코딩능력만 있으면 AI 음성인식 단말을 만들 수 있는 모듈인 ‘AI 메이커스 키트’를 지난해 7월 출시했으며, AI 코딩교육 패키지인 AI 에듀팩 중급 버전을 올해 6월, 초급 버전을 올해 10월 각각 출시했다.

 

소외계층 어린이 및 청소년들에게 AI 코딩교육을 제공하는 AI 비타민 프로젝트를 시작했는데 2020년까지 5,000명 이상을 교육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 2025년 AI 적용단말 1억개..“모든 사물과 대화하는 시대가 온다”

 

이번 간담회에서 KT는 4개 지능 영역에서 20여개의 AI 원천기술을 공개했다. 4개 영역은 ▲감성∙언어 지능 ▲영상∙행동 지능 ▲분석∙판단 지능 ▲예측∙추론 지능이다. KT는 20여개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AI 생태계를 주도할 서비스를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AI 엔진 ‘지니’를 탑재한 AI 단말을 2025년 1억개 수준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감성∙언어’ 영역에서는 시끄러운 환경에서도 목소리를 정확히 인식하고, 여러 사람의 음성을 깨끗하게 분리하는 스피치 세퍼레이션(Speech Separation) 기술, 한 문장만 녹음하면 영어 음성을 만들어주는 영어 개인화 음성합성(English P-TTS) 기술 등을 시연했다.

 

또한 대화의 질문과 주제를 파악하고, 지식검색을 토대로 간단히 답변하는 문서기계 독해(Machine Reading Comprehension) 기술을 발전시켜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예정이다.

 

‘영상∙행동’ 영역에서는 다양한 상황을 인식하고, 사람처럼 동작과 표정을 표현해주는 기술을 시연했다. 2차원 영상에서 3차원 인체 동작을 예측하는 딥러닝 기반 지모션(G-Motion) 기술 및 움직이는 객체에 영상을 투사하는 기가빔(GiGA Beam) 기술을 결합해 실시간으로 나를 따라 하는 3D 아바타(나바타)를 선보였다.

 

‘분석∙판단’ 영역에서는 막대한 데이터로부터 숨겨진 정보를 찾아 실시간으로 정확하게 판단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이 기술은 웹페이지를 실시간 분석, 판단해 사용자가 원하는 행동을 수행하는 웹 에이전트를 시연하는 방식으로 소개됐다. KT가 상용화한 ‘닥터로렌(Dr. Lauren)’은 AI가 통신 장애를 분석해 원인을 찾아내고, 이를 빠른 시간에 복구하는 기술이다.

 

‘예측∙추론’ 영역에서는 스스로 상황을 예측 및 분석하고, 이를 추론해 상황에 대한 실시간 조치와 적합한 솔루션을 추천하는 기술을 소개했다. ‘기가트윈(GiGAtwin)’은 작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자가학습으로 실제와 같은 트윈 모델을 생성해 문제해결을 도출하는 기술이다. 이는 서울시 교통신호체계, 빌딩 에너지 등의 최적화에 활용되고 있다.

 

KT가 유무선 통신과 인터넷을 통해 전 국민을 연결시킨 것에 이어 데이터에 기반한 AI로 각종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할 계획이다.

 

AI의 예측∙추론 지능은 독거노인의 고독사 예방, 감염병 확산 차단은 물론 재난재해 방지와 복구에 활용될 수 있다. 또한 AI 전문인력 양성과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AI 코딩교육 확대로 대한민국 AI 경쟁력 향상에 이바지한다는 방침이다.

 

KT 마케팅부문장 이필재 부사장은 “출시 1000여일 만에 기가지니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국민기업 KT는 ‘IT 강국,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앞장섰던 것처럼 ‘AI 선진국, 대한민국’을 만드는 밑거름이 되고자 AI 컴퍼니로 변신을 선언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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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영 기자 eileenkwo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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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더본코리아 논란 돌파구는 ‘K소스’…유럽 공략 본격화

백종원, 더본코리아 논란 돌파구는 ‘K소스’…유럽 공략 본격화

2025.07.04 08:52:34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가 유럽 시장 진출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한식 메뉴와 소스를 묶은 협업 모델로 독일 유통 채널에 입점하며 새로운 방식의 확장 가능성을 시험합니다. 각종 구설과 실적 부담을 안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행보가 반전의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4일 외식 프렌차이즈업계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독일 유통업체 ‘글로버스’와 손잡고 유럽 진출을 본격화합니다. 이달 초부터 글로버스 본사가 위치한 상트벤델 지역의 하이퍼 마켓 매장 내 푸드코트에서 신규 비빔밥 브랜드 ‘코리안 백스 비빔밥’를 정식 론칭하고 판매에 나섭니다. 양사의 만남은 글로버스가 더본코리아에 비빔밥 브랜드와 메뉴 제작을 먼저 요청해 이뤄졌습니다. 글로버스는 독일 내 60여개 하이퍼 마켓을 포함해 유럽 각지에 170개 이상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대형 리테일 그룹입니다. 유럽 내 연매출 규모가 10조원에 이릅니다. 협업에 따라 더본코리아는 코리안 백스 비빔밥을 통해 독자 개발한 핵심 소스가 현지에서 그대로 구현되도록 메뉴 개발 및 조리 가이드를 제공합니다. 글로버스 푸드코트의 현지 조리사가 독일산 식재료를 활용해 비빔밥을 직접 조리할 예정이며 더본코리아는 현지 직원 교육 및 한식 소스 공급을 맡습니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소스를 중심으로 한 이번 유럽 진출은 기존 마스터 프렌차이즈(MF) 방식과 달리 점포 및 인력을 최소화하면서 동시에 일관된 맛의 품질을 보장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이라고 말했습니다. 글로버스 푸드코트에서 한식 메뉴를 판매하는 건 더본코리아가 처음입니다. 더본코리아는 이번 독일 론칭을 통해 유럽 내 한식 확산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독일 시장을 유럽 시장 확대를 위한 테스트 베드로 삼고 향후 성과를 바탕으로 체코, 러시아, 프랑스, 영국 등으로 확장한다는 전략입니다. 현재 유럽 각국 주요 유통사들과 전략적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단계입니다. 비빔밥 같은 한식 메뉴를 선보이거나 한식 소스를 수출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전망입니다. K소스 수출 사업도 확대합니다. 더본코리아는 K푸드 열풍을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한식 소스 개발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현재 더본코리아는 48종의 수출용 소스를 운영 중인데 조만간 8종의 수출용 소스를 추가로 선보일 예정입니다. 신규 소스 중 6종은 이미 개발을 완료했고 나머지 2종도 개발 막바지 단계에 있습니다. 신규 수출용 소스는 B2B(기업 간 거래)와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에서 상시 활용 가능한 소스를 출시하며 온라인에서 먼저 판매될 예정입니다. 수출용 소스는 글로버스 푸드코트에 납품하는 소스와는 별개라는 설명입니다. 현재 더본코리아 산하의 프렌차이즈들은 브랜드명이나 상품 패키지에 백종원 대표의 사진이나 캐리커처를 활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만큼 향후 대형마트 등 유럽 주요 유통 채널에서 백 대표의 이미지가 담긴 K소스가 등장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해외 소스 수출은 단순한 글로벌 진출의 의미를 넘어 주가 반등을 노리는 더본코리아의 핵심 전략입니다. 지난해 11월 상장한 더본코리아는 한때 주가가 6만4500원까지 오르며 기대감이 실적으로 나타나는 듯했으나 이후 내리 하락세를 걷고 있습니다. 최저점을 기록한 5월 27일(2만5300원)과 비교하면 주가가 60% 넘게 하락했습니다. 빽햄 논란을 시작으로 농약용 분무기 사용, 농지법 위반 의혹, 일부 제품 원산지 표기 오류 등 각종 논란과 구설수가 끊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에 백 대표는 각종 논란과 관련해 공식 사과문을 게재하고 300억원 규모의 가맹점주 지원책 발표, 본사 지원 통합 할인전, 상생위원회 출범 등을 통해 점주와 주주 달래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백 대표는 지난 5월 미디어 간담회에서 “더본코리아는 유통 사업에서 소스 개발 노하우와 관련해 대한민국 최고라고 자부한다”며 “스리라차, 타바스코, 굴소스처럼 전 세계인이 어디서나 한식 풍미를 느낄 수 있는 소스를 만드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강조했습니다.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과 음식과 소스까지 퍼지고 있는 기류는 해외에서 활로를 찾고자 하는 국내 기업에 분명 긍정적입니다. 이미 CJ제일제당, 대상 등 대표 식품 기업들을 중심으로 해외 주요 유통 채널 입점을 위한 협상이 한창입니다. K컬쳐 인기에 힘입어 고추장, 쌈장, 불고기 소스 등을 베이스로 한 소스 수출에도 탄력이 붙고 있습니다. 한 프렌차이즈업계 관계자는 "지금 K소스가 각광을 받는 건 한식 자체가 유명해진 영향이 크다"며 "'이것만 넣으면 떡볶이 맛을 구현할 수 있다'는 식으로 높아진 한식의 인기에 덩달아 한국 소스도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지 단순히 매운맛, 감칠맛 같은 개념과는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해외에서도 한국 음식을 경험해 보고 싶은 사람이 많은데 한식을 접하기에는 식당이 많지 않다 보니 소스에 대한 관심이 더 클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국내에서도 소스를 개발하고 납품하는 게 훨씬 외국 소비자들에 대한 접근성이 편하기 때문에 기업들이 소스를 수출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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