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의 조사에 따르면 2015년 기준 국내 1인 가구 수가 520만에 달한다고 합니다. 전체 인구의 약 27%가 혼자 사는데, 특히 20·30대의 비율이 그 중 약 35%를 차지합니다. 유행을 선도하고 트렌드에 민감한 이들 1인 가구의 활약상에 의해 최근 탄생한 신인류가 있으니 바로 ‘혼밥·혼술족’입니다. 독거인 생활 10년차인 조성원 기자가 갖가지 먹을거리를 ‘혼자’ 먹어본 후 생생한 느낌과 정보를 전해 드리겠습니다. [편집자주] [인더뉴스 조성원 기자] 태초에 ‘치맥’이 있었습니다. 믿음, 소망, 사랑 그중에 제일은 치킨이라. 세상 모든 이들이 치킨과 맥주의 성스러운 조우를 저마다 간증하던 시절이었습니다. 이런 치맥 단일교의 평화로운 듯 조금은 단조로운 세상에 이단들이 하나둘씩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합니다. 피자의 녹진하게 흐르는 치즈와 맥주의 조합을 찬양하던 무리들은 새로이 ‘피맥교’를 탄생시켰습니다. 때로는 바삭하고 때로는 꾸덕한 감자튀김과 맥주의 결합에 감동한 이들은 ‘감맥교’를 창설했지요. 그리고 또 하나의 종파가 모습을 드러냈으니 바로 만두와 맥주의 만남, ‘만맥’입니다. 최근 TV 요리 프로그램에서도 자주 보이며 무섭게 교세를 확장하고 있습니다
“보험은 너무 어렵다.” 이런 말을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보험약관은 보험을 어렵게 하는 주범으로 지목됩니다. 하지만, 보험약관은 ‘잘’ 알아야하는 대상입니다. 보험에서 가장 중요한 ‘보장(보험금)’을 받을 수 있는 근거가 되기 때문입니다. 창간 4년째에 접어드는 인더뉴스는 ‘보험약관 원정대’를 꾸립니다. 여러 전문가들의 지혜를 모아서 그 어렵다는 보험약관이 조금은 쉽게 느껴질 수 있도록 애써 보겠습니다. 많은 분들의 관심과 참여를 기대해 봅니다. [편집자주] [인슈어런스팩트 이승엽 대표] ‘자녀가 놀이터에서 놀다가 다른 아이를 밀어 넘어뜨렸다면?’, ‘강아지와 함께 산책하다가 다른 사람을 물었다면?’ 일상생활 중에서 더러 발생할 수 있는 사고인데요. 보험에서 일상생활 중 타인에게 배상책임이 있을 때 보상하는 보험이 있습니다. 주로 손해보험사에서 판매하는 ‘일상생활배상책임보험(이하 일배책)’은 타인의 재물이나 신체에 피해에 대한 배상을 해주는 상품입니다. 세부적으로 배상책임 대상자가 ‘대인(사람)’의 경우 자기부담금이 없으며 ‘대물(물건)’은 예전 약관은 보험가입자가 자기부담금 2만원, 현재는 20만원을 부담하도록 돼 있습니다. 일배책 중에서 가족일상생활…
언론계 입문을 위한 지상 특강. 국내 유일, 국내 최다 12만명의 회원수를 자랑하는 <언론고시카페-아랑>의 운영진의 협조를 받아 <인더뉴스>의 청춘 독자들께 촌철살인 언론사 취업팁을 전합니다. [편집자주] [아랑카페 운영자] 바쁘다는 핑계로 3개월 만에 펜을 들었다. <인더뉴스>의 언론고시생 독자들에게 미안한 마음이다. 돌아온 언론고시 특강 칼럼은 시즌2라는 느낌으로 면접 이야기부터 풀어보려 한다. 아는 친구 A가 면접에 자꾸 떨어진다. 최종 면접만 4번째다. 프로듀서 부문인데 왜 자꾸 떨어질까. 경력이나 스펙 같은 정량적 지표는 물론 창의력이나 열정 같은 정성적인 지표에서도 큰 문제가 없어 보이는데 말이다. 언론고시 쪽에 7년째 관심을 갖고 있지만 여전히 어렵다. 특히나 기자와는 사뭇 다른 PD라는 직군의 특수성도 감안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본인도 탈락의 이유는 잘 알 것이다. 당장 자신보다 준비가 잘 되지 않았고, 경력도 짧았던 아는 후배가 합격했던 것에서 실마리를 찾은 듯하다. 그 후배는 톡톡 튀고, 가능성을 여실히 보여줬을 것이다. 자신은 어느 정도 PD라는 분야에 대해 잔뼈가 굵었다고 생각하니 자신이 생각하는 연
[인더뉴스 강자영 기자] “보험은 많이 들어 놓으셨어요?” 보험전문 매체의 기자가 된 후 가장 궁금했던 점이다. 보험과 가장 가까이 있으며 보험을 속속들이 잘 아는 전문가들은 몇 개의 보험에 가입했는지 호기심이 생겼다. 기회가 될 때마다 사람들에게 질문한 결과, 적게는 3~5개, 대체로 7~9개를 보유했고 많게는 15개 이상에 가입돼 있었다. 보험의 본질을 잘 이해하고 있는 분들이라 갑작스러운 사고·질병으로 목돈이 필요한 순간을 대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노후 준비를 위해 보험을 들었다는 답변이 많았다. 지난 두 달여간 많은 분을 만났다. 출입처를 돌며 업계 관계자와도 만났고 선배가 소개해준 분들도 만났다. 기자가 아니었다면 결코 만나기 어려운 금융당국의 관계자도 만났다.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을 만나며 요즘 사회인들의 최대 관심사가 무언지 귀동냥을 했다. 가장 도드라졌던 것은 바로 ‘노후대비’란 키워드였다. 노후대비에 대한 관심은 꼭 보험업계에 국한되지 않고 나이와 성별을 불문했다. 정년에 심리적으로 가까운 50대는 물론 40대, 30대를 아우르며 연구원, 홍보인, 공직자, 기자 등 직종도 가리지 않았다. 남들이 부러워할 만큼 좋은 직장에 몸담은 분
[인더뉴스 라이프&스타일팀] 아내는 좀처럼 고기를 먹지 않는다. 고기가 입에 맞지 않는다고 했다. 나중에 알고보니 채식과 건강식을 중시하는 처가의 가풍 때문이었다. 지금도 그렇지만, 나는 건강식이나 채소 위주의 식단에 매우 취약(?)하다. 그런 아내가 오랜만에 고기를 먹고 싶다고 했다. 아무래도 임신으로 기력이 좀 딸려서, 고기가 당기는 모양이었다. 나는 그날 강남권에 업무상 볼 일이 있었는데, 아내의 문자를 보자마자 6시에 땡 하자마자 택시를 타고 왕십리로 달렸다. 차가 살짝 막혀서 6시30분쯤 도착했다. 한옥으로 된 본점 건물 구석 한켠에 자리잡은 아내는 나를 반겨줬다. 1964년 오픈해 51년을 맞은 대도식당은 메뉴가 단출하다. 그냥 한우 등심, 깍두기 볶음밥, 된장죽 등 3가지다. 등심 2인분을 시켰다. 고기 기름 덩어리로 판을 코팅한 다음, 고기를 굽기 시작한다. 서빙 직원이 놓아주는 고기 냄새가 좋다. 대도식당에서는 양배추가 무료로 제공된다. 사실 결혼 전에는 돈에 구애받지 않고 밥을 먹었는데, 결혼한 뒤에는 고민이 좀 되는 것도 사실이다. 내 먹성을 고기로만 채우려면 많은(!!) 돈이 든다. 돈을 많이 쓰면 가계가 쪼들린다. 그래서 나는…
[인더뉴스 강자영 기자] 좌충우돌 하루하루를 보내며 고군분투하고 있다. 지난 3일 선배를 따라 ‘범금융권 대토론회’에 갔다. 100여명이 넘는 금융권의 대표들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이는 것이기에 행사 자체의 의미도 특별했다. 언론은 토론회에서 어떤 이야기들이 오고 갈지 관심을 기울였다. 명함지갑과 수첩을 들고 쭈뼛쭈뼛 행사장에 들어섰다. 먼저 어마어마한 행사장의 규모에 놀랐다. 많은 좌석과 그를 둘러싼 수많은 카메라. 행사 시작 전이라 자리한 금융권 인사보다 행사장을 메운 기자들이 더 많았다. 좌석에 자리를 잡고 대기하는 선배들도 있었다. 사진으로만 보던 금융사 대표들을 실물로 보는 느낌은 매우 달랐다. 아직 얼굴을 다 익히지 못한 나는 아기 오리처럼 선배 뒤를 졸졸 따라다녔다. 머뭇머뭇하는 나와는 달리 선배는 자연스럽게 인사를 하며 업계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고 질문했다. 행사가 30분 늦게 시작된다는 방송이 나오자 묻고 이야기할 시간이 더 주어졌다. 나는 분위기에 압도돼 주변을 파악하느라 어안이 벙벙했는데 선배는 그사이 취재를 하더니 기사를 써냈다. 신기했다. 지난 11일, 금융위원회는 올해 4월부터 적용되는 실손의료보험 자기부담금 20% 의무화 방안을 포
[인더뉴스 강자영 기자] 지난달 5일 첫 출근을 시작으로 만 한 달이 넘었다. 보험 기자 일기도 어느새 5회째를 맞이하고 있다. 매일 전문가들을 뵙고 인사하며 이야기를 듣는 것은 재미있다. 보험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입사 초반 여러 사람들을 만나며 가장 많이 들었던 이야기는 “발로 뛰는 기자가 돼야 한다”는 말이었다. “아무 노력도 하지 않고 홍보팀에 의지하는 기자는 발전이 없다”는 말도 숱하게 들었다. 그 말들은 묘하게 내 귀에 박혔다. 그 영향인지 취재하는 데 유난히 시간이 오래 걸렸다. IFRS 회계원리, 십수 년간의 암 발병률 통계, 필요대체소득 연구 등등 연구 보고서의 핵심, 수많은 통계가 의미하는 바는 쉽게 나를 만나주지 않았다. 어마어마한 내용을 혼자 파악하려고 하니 사막에서 바늘 찾기와 같았다. 눈은 따끔따끔거리고 허리는 쑤셨다. 괜히 혼자 끙끙 앓았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다. ‘선 취재, 후 기사’의 원칙을 다시 한 번 배웠다. 사실 상식적인 것인데 질문을 어느 수준까지 해야 하는지 막 보험의 굴에 들어온 나로서는 판단이 어려웠다. 추가 취재로 무얼 물어야 하는지 파악하는 데에도 어느덧 시간이 훌쩍 흘렀다. 그렇다고 무작정 전화를
[인더뉴스 강자영 기자] 지난주 금요일, 첫 월급을 받았다. 퇴근 전 가방 싸는 것도 잊은 채 현금 봉투로 건네받은 월급을 한참 손에 쥐고 있었다. 첫 월급의 감격을 충분히 느낄 새도 없이 인더뉴스의 신년회 겸 신입 기자 환영회에 참석했다. 2차, 3차 자리를 옮기는 동안 월급봉투가 든 가방을 꼭 붙들고 지키느라 진땀을 흘렸다. 결론은 무사 귀가. 다음 날 정신을 차리고 첫 월급 봉투에서 지폐를 꺼내 10원짜리 동전 하나하나까지 셌다. ‘내가 이 만큼의 몫을 해냈나?’ 생각을 하며 소중하게 집어 넣었다. 취업을 하고 꿈꾸던 기자가 됐다는 사실이 새삼 현실로 다가온 순간이었다. 그리고, 4주차 마지막 날이다. 지난 한 달을 돌아보니 매일매일 길고 버거웠던 시간이 지금은 너무 쏜살같이 흘렀다는 느낌이다. 새로운 분야를 공부하는 것에 두려움이 없는데 '보험'은 이상하게 하루하루가 지날수록 더 어려워진다. 구석기 시대부터 역사책을 읽어가는 느낌이 아니라 당장 빽빽한 연말정산서류를 작성해 내야 하는 막막함이라고나 할까. 선배가 업계 관계자들과 나누는 이야기를 이해해 보려고 해도 마치 딴 세계에 온 것만 같았다. 그야말로 꿀 먹은 벙어리. 보험에 대한 배경지식이 거의…
[인더뉴스 강자영 기자] 출근 3주차, 아직도 심장을 졸이며 취재 전화를 건다. 자연스럽고 말쑥한 취재는 언제쯤 가능할까. 매일 다른 취재 아이템을 공부하며(?) 하루를 보내고 있다. 이번 한주는 ‘리드’ 때문에 마음고생이 심했다. ‘리드.’ 너 대체 뭐니?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리드’는 ‘앞장서서 남을 이끎’이라고 나와 있다. 특히 ‘『언어』신문의 기사, 논설 따위에서 본문의 맨 앞에 그 요지를 추려서 쓴 짧은 문장’이라고 정의돼 있다. 즉, 기사의 본문 첫 머리를 뜻한다. 방송 뉴스의 경우 앵커 멘트가 그 역할을 한다 한다. 기자는 물론 홍보를 하는 사람들도 리드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알고 있을 터. 공들여 작성해 놓은 기사에 “리드가 어디갔냐”고 꾸지람을 들었다. 나름 심사숙고해 썼던 리드도 모두 퇴짜를 맞았다. 그 중에서 가장 크게 혼이 났던 기사는 <천안 부탄가스폭발 공장, 660억 규모 보험가입>이다. 내가 작성한 리드 문장은 “지난 18일, (주)태양 천안공장의 부탄가스 폭발사고로 공장건물 28개 동 가운데 8개 동의 불타며 필수 생산라인이 멈췄다. 사고가 휴일에 일어나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였다. ‘660억 상당의
[인더뉴스 강자영 기자] 신입기자로 입성한지 2주가 지났다. ‘기사를 쓰지 않는 기자는 있어도 일일보고를 하지 않는 기자는 없다.’는 선배의 말은 사실이었다. 출근길 지하철에선 ‘꾸벅’인사로 시작하고 엄청난 양의 일일보고를 하며 하루를 마무리하고 있다. 출근 2주차, 첫 번째 취재 아이템이 주어졌다. 두근거림과 책임감이 머리주변을 빙빙 돌며 나를 따라다녔다. 주제는 ‘인터넷전문은행’. 최근 발표한 보험개발원의 자료를 먼저 펼쳤다. 수능생의 마음으로 관련 기사와 자료들을 찾는 것은 기본. 기사의 맥락을 잡기 위해 현재 상황과 추진 배경을 알아보고, 전에는 어떤 논의가 있었는지, 해외사례는 어떠한지 파악하기 시작했다. 부담감이 만만치 않았다. 새삼 선배 기자들의 기사가 거대하고 훌륭해 보였다. 내용의 핵심을 읽기 쉬운 말로 명확히 전달하고, 굵은 가지로 전체를 파악하게 써내려간 기사들을 프린트해서 밑줄쳐가며 읽었다. 전화취재도 많이 긴장됐다. 인사차 전화를 돌릴 때와는 또 다른 느낌이었다. 실수하지 않기 위해 질문을 일일이 적고 가다듬었다. 주관적인 생각을 배제하고 ‘팩트’로 이야기 하라는 선배의 말을 명심하며 기사의 흐름을 잡았다. ‘서당개 삼년이면 풍월을 읊
인더뉴스에 새로운 식구가 생겼습니다. 강자영 기자가 그 주인공입니다. 강 기자는 40명이 넘는 경쟁자를 물리치고 유일하게 입사에 성공한 재원(才媛)입니다. 앞으로 [강자영의 보험기자 日記]를 통해 보험 전문 기자가 돼 가는 과정을 보여드릴 계획입니다. 훌륭한 기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애정을 보여주시기를 기대합니다. [편집자주] [인더뉴스 강자영 기자] ‘기자’로 사회에 발을 내딛은 지 5일째를 맞고 있다. 그렇게 바라던 기자가 됐다는 사실이 꿈처럼 느껴지는 속도감 있는 한 주였다. 보험이라는 분야를 전문으로 다루는 매체여서 관련 지식에 대한 부담감이 작지 않았다. 입사 전 부모님과 시간을 보내면서도 불안한 마음에 도서관에서 빌린 보험 관련 서적들을 읽었다. 어려운 보험 이야기에 책장을 넘길 때마다 작은 한숨이 나왔다. 출근 첫날 내 이름 석 자가 박힌 명함을 받은 감회는 남달랐다. ‘드디어 백수 신분을 탈출했다’는 안도감을 느끼기보다는 손바닥 크기보다 훨씬 작은 명함에 담긴 책임감이 무겁게 느껴졌다. 기본적인 기사작성 요령부터 기자로 갖춰야할 마음자세까지 배움과 기록의 연속이었다. 생애 첫 기사의 작성은 장고 끝에 겨우 완성했고, 선배를 따라다니
[인더뉴스 라이프&스타일팀] 지난해 말 아내가 화가 났다. 연이은 송년회가 화근이었다. 아내는 몇 차례 경고를 던졌다. 술 좀 줄이고 운동 좀 하라. 몇 차례 이야기를 했는데도, 지난 월요일 아는 업계 분과 한 잔이 길어져 새벽 1시에 집에 들어간 게 화근이었다. 생각해 보면 아내도 심하기는 했다. 아무리 남편이 늦게 와도 그렇지, 건전하게 호프집, 그것도 회사 앞 호프집에서 먹고 들어왔는데 이런 문전박대라니. 뭐 이건 내 사정이고, 아내의 화를 풀어주는 게 급선무다. 단단히 화가 났다. “집에서는 아무 것도 하지마. 청소도 내가 할 거고. 밥도 나가서 먹고 와.” 청천벽력 같은 소리였다. 물론 집에서 먹는 식사가 몇 끼 안 된다고 하더라도, 무슨 쿠바 경제 금수조치도 아니고 집에서 밥을 먹을 수가 없다니. 이후에도 회식이 있어도 무관심, 다음날 아침에도 무관심이었다. 서러웠을 때에는 집 근처 식당에서 아침에 속풀이를 하고 싶은데 외면을 받을 때였다. 한 2~3회 정도를 “밥이 준비 안 됐다”는 답에 발걸음을 돌렸을 게다. 그래도 점심이나 저녁 약속이 있어서, 업무로 만나는 분들과 만나 끼니를 해결했다. 문제는 토요일이었다. 아내는 아침에 쌩 하니…
[인더뉴스 라이프&스타일팀] 아내와 신세계 백화점에 가는 길이었다. 아내는 며칠 전부터 백화점에 갔다. 요새는 산전휴가에 들어가서 꽤 여유가 있다. 나 같으면 귀찮아서 시내에는 가지도 않을 법 한데, 아내는 꾸준히 백화점에서 아이쇼핑을 했다고 한다. 하나의 시그널이다. ‘뭐 하나 사줘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초보 유부남의 촉이다. 큰 마음을 먹고 아내에게 점퍼 하나를 사줬다. 패딩 점퍼가 이렇게 비싼 줄은 이날 처음 알았다. 회사 이벤트 할인을 좀 받아도 가격이 꽤 된다.(ㅠㅠ) 3개월 할부로 사줬다. 예의상(?) 걱정하는 아내에게 괜찮다는 이야기를 했지만, 머릿속은 다음달 카드값 계산으로 복잡하다. 아내가 출산을 하게 되면 사실상 외벌이 체제에 들어서기 때문이다. 출산 기간 동안 일부 월급이 고용보험에서 지급된다고 하지만, 얼마가 될지 언제 입금되는지는 모르는 일이다. 어쨌든 아내와 쇼핑을 좀 하고, 신세계 본점 신관 식당가에 왔다. 뭘 먹을지 정하는 것은 아내와 나의 주된 고민이다. 아내는 산전 휴가에 들어간 이후부터 부쩍 식사 메뉴에 관심이 생겼다. 아무래도 사회생활과 태교를 병행하던 정신없는 삶에서, 다소 한가한(?) 라이프로 돌아서니 세세
[인더뉴스 라이프&스타일팀] 꽤 유명한 식당이다. 김치찌개로 유명한 집이다. 입구에는 “우리 가게는 분점이 없다”는 말이 붙어 있을 정도다. 처남이 아내와 둘이서 가끔 다녀왔다는 맛집이기도 하다. 주말 저녁, 아내와 함께 식사를 하려는데 속이 약간 느끼해서 돈암동 찌개를 찾았다. 다들 먹는 메뉴는 거의 같다. 김치찌개에 계란말이를 추가해서 먹는다. 우리 부부 역시 김치찌개 2인분과 계란말이를 시켰다. 이곳은 김치찌개에 들어가는 생고기를 손님이 보는 앞에서 잘라주는 것이 특징이다. ‘고퀄’을 유지하겠다는 제스처로 보인다. 라면 사리도 ‘사리용 라면’이 아닌 신라면을, 꼭 손님 보는 앞에서 새 것으로 준다. 먹는 입장에서는 큰 차이가 없을 듯한 생각도 들지만, 심리적 만족이라고 할까. 10년은 훨씬 넘은 것 같은 세수대야에 끓여준다. 오래된 맛집에는 왜 오래된 냄비를 쓰냐는 생각이 들지만, 상당수가 그렇게 하니 그러려니 한다. 보글보글 찌개가 끓는 동안, 아내는 조용히 있는다. 임신한 이후 입맛이 더 까다로워져서, 아무 물이나 마시지도 않는다. 준비해간 물을 ‘짠~’하고 꺼내야 멋있는 남편인데, 매번 그러지 못해 미안하다. 대개 아내는 물은 안 마시고…
[인더뉴스 라이프&스타일팀] 아내는 시끄러운 분위기를 좋아하지 않는 편이다. 물론 많은 여자들이 그렇겠지만. 하지만 현실은 내가 생각한 방향과 거꾸로 흘러가는 것이 다반사다. 얼마전 아내도 그랬다. 간만에 백화점에 갔다고 했다. TV 드라마에 나오는 멋진 미시족들처럼 차 한 잔을 마시면서 유럽풍의 분위기를 즐기려는 찰나, 옆 테이블에서는 교육문제로 만담을 나누는 학부모 모임이 있고, 다른 테이블에는 기저귀를 갈아대는 엄마가 있었단다. 하지만 현실은 현실이고, 우리는 그 삶을 살아야 한다. 최근에 방문한 현대백화점 식당가도 어느 정도 도전이었다. 아내의 옷 하나를 사고, 9층 식당가로 갔다. 이곳은 그래도 사람이 한산하다. 가격이 비싸니깐. 당연하다. 우유를 얼려서 만들었다는 밀탑 빙수도, 스파게티와 피자를 파는 식당도 싫다고 한다. 중식, 한식 뷔페, 일식, 돈까스 모두 퇴자를 맞았다. 그래서 지하 푸드코트로 갔다. 엄청나게 많은 사람이 있었다. 그들 중 대부분은 4인 가족, 3인 가족이었다. 어떤 팀은 부모와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왔다. 지하 푸드코트에서 밥을 받기 위해 줄을 서는 것은 물론이고, 빈 자리를 찾아보는 것도 일이 된다. 쇼핑 때문에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SK텔레콤[017670]은 한국어 특화 LLM인 A.X(에이닷 엑스) 4.0을 오픈소스로 공개했다고 3일 밝혔습니다. SKT는 이날 오전 글로벌 오픈소스 커뮤니티 허깅페이스(Hugging Face)를 통해 A.X 4.0의 표준 모델과 경량 모델 2종을 공개했습니다. 이번에 공개한 A.X 4.0은 현존 대규모 언어 모델(LLM) 중에서도 최상급의 한국어 처리 효율성은 물론 데이터 보안을 고려한 설계, 그리고 로컬 환경에서의 운영 가능성 등이 강점이라고 SKT는 설명했습니다. 오픈소스 모델인 Qwen2.5에 방대한 한국어 데이터를 추가로 학습시켜 국내 비즈니스 환경에 맞는 성능을 발휘합니다. SKT는 A.X 4.0의 토크나이저를 자체 설계·적용해 높은 수준의 한국어 처리 역량을 구현했습니다. 자체 테스트 결과 같은 한국어 문장을 입력했을 때 GPT-4o보다 A.X 4.0이 약 33%가량 높은 토큰 효율을 기록하며 다른 LLM 대비 높은 정보 처리용량에 비용 절감까지 가능합니다. 토크나이저(Tokenizer)는 문장의 구조를 분석해 토큰으로 분할하는 작업 도구를 의미합니다. A.X 4.0은 대표적인 한국어 능력 평가 벤치마크인 KMMLU2)에서 78.3점을 기록하여 GPT-4o(72.5점)보다 우수한 성능을 보였으며 한국어 및 한국 문화 벤치마크인 CLIcK에서도 83.5점을 획득해 GPT-4o(80.2점)보다 더 높은 한국 문화 이해도를 보였습니다. SKT는 A.X 4.0를 기업 내부 서버에 직접 설치해 사용할 수 있는 온프레미스 방식으로 제공해 기업들이 데이터 보안에 대한 걱정을 덜 수 있도록 서비스할 계획입니다. A.X 4.0 개발 과정에서도 대규모 학습(CPT)의 전 과정을 외부와 연동 없이 자체 데이터로 학습해 데이터의 주권도 확보한 바 있습니다. 표준 모델은 720억개(72B), 경량 모델은 70억개(7B)의 매개변수를 갖추고 있어 이용자들이 목적에 맞춰 선택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SKT는 이미 A.X 4.0을 지난 5월 에이닷 통화 요약에 적용 및 활용하고 있으며 추후 자사는 물론 SK그룹 내 다양한 서비스에 적용할 계획입니다. SKT가 이번에 선보인 모델로 기업들은 파생형 모델을 개발할 수 있고 연구 분야에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SKT는 이번 A.X 4.0 지식형 모델의 오픈소스 공개와 동시에 추론형 모델의 발표도 앞두고 있습니다. SKT는 이달 중으로 수학 문제 해결과 코드 개발 능력이 강화된 추론형 모델을 공개하고 이미지와 텍스트를 동시에 이해하고 처리할 수 있는 수준까지 모델을 업데이트할 계획입니다. 또한, 소버린 AI 관점에서 A.X 3.0에 적용한 프롬 스크래치(모델의 맨 처음 단계부터 모두 직접 구축) 방식도 병행하여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후속 모델도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입니다. 김지원 SKT AI Model Lab장은 "SK텔레콤의 다양한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기업 시장에서 한국어 특화 LLM으로 국내 비즈니스 환경에 최적화된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기술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고물가와 소비 침체가 이어지며 빙과업계가 내수 시장의 한계를 체감하고 있습니다. 수요 위축과 가격 인상 부담, 조기 장마 등 계절적 요인까지 겹쳐 전통적인 여름철 특수도 예년만 못한 상황입니다. 더는 내수만으로 수익 구조를 지탱하기 어렵다는 위기의식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빙과 기업들은 대표 아이스크림 제품으로 해외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습니다. 특히 유럽과 인도 등 성장 잠재력이 큰 국가를 중심으로 수출을 확대하며 유통 채널 확보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K푸드 열풍을 발판 삼아 K아이스크림이 현지 시장에 스며들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한국 아이스크림을 찾는 외국인이 많아졌습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아이스크림 수출액은 전년 대비 5.7% 증가한 9841만달러, 약 1378억원(지난해 연평균 환율 1363.98원 기준)을 기록했습니다. 역대 최대치입니다. 올해만 벌써 1~5월 수출액이 전년 대비 20.8% 증가한 5785만달러를 기록해 연 1억달러 돌파가 무난해 보입니다. 빙그레는 최대 아이스크림 수출 기업으로 국내 아이스크림 수출의 약 60%를 차지합니다. 30개국 이상에서 메로나와 붕어싸만코 등 대표 제품을 운영 중입니다. 이중 미국, 중국, 베트남에 해외 법인을 운영하며 인근 국가까지 수출합니다. 미국·캐나다 등 북미에서는 메로나가, 베트남·필리핀 등 동남아에서는 메로나와 붕어싸만코가 주로 판매됩니다. 메로나는 1992년 국내에 출시된 이후 멜론맛 아이스크림의 대명사로 자리 잡았습니다. ‘올 때 메로나’라는 문구는 30년 넘도록 여전히 각종 밈과 마케팅에 활용되고 있을 정도입니다. 메론맛 매출과 인지도가 압도적인 국내와 달리 해외에서는 메로나가 크리미하고 쫀득한 식감의 ‘과일맛 아이스크림’으로 각광 받고 있습니다. 애초에 빙그레가 국가별 소비자들의 다양한 취향을 고려해 수출용 제품으로 다양한 맛을 출시했기 때문입니다. 멜론맛을 포함해 딸기맛, 망고맛, 바나나맛, 타로맛 등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북미에서는 피스타치오·코코넛·망고와 같은 열대과일 맛이, 동남아 지역에서는 익숙한 타로맛이 오리지널인 멜론맛 못지않게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는 식물성 메로나가 유럽 시장 확대에 일등 공신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식물성 메로나는 유럽 등 지역에서 유성분이 포함된 유제품 수출 시 발생하는 통관 장벽의 제약을 극복하기 위해 빙그레가 만든 수출 전용 제품입니다. 수년간의 연구 끝에 메로나 고유의 질감과 풍미는 살렸다는 설명입니다. 지난해 상반기 식물성 메로나의 유럽 매출은 2023년 전체 매출의 3배를 넘었는데 주요 메인스트림 채널 입점과 아시안마트 체인 내 인기가 바탕이 됐습니다. 이 제품은 지난해 5월 네덜란드 알버트 하인을 시작으로 프랑스, 독일, 영국 등 유럽 내 주요 아시안 마트에 입점을 완료했습니다. 지난해 7월과 11월에는 각각 캐나다, 호주 메인스트림에도 진출했습니다. 최근 중동 국가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이스라엘에도 수출을 시작했습니다. 태국에서는 2007년부터 프리미엄 슈퍼마켓 위주로 메로나, 붕어싸만코 등을 판매 중입니다. 지난해부터는 파리 국제식품박람회, 태국 국제식품박람회 등에 참가하며 글로벌 인지도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빙그레의 ‘냉동 및 기타 품목’ 수출액은 2021년 427억원에서 2022년 594억원, 2023년 688억원, 지난해 829억원까지 늘었습니다. 이 중 80% 이상이 아이스크림으로 추정됩니다. 최근 4년간 전년 대비 평균 수출액 증가율은 30%에 육박합니다. 올해 1분기 아이스크림·기타 수출액도 264억원으로 전년보다 8.6% 증가했습니다. 빙그레 관계자는 “출산율 감소, 내수시장 과포화 등의 이유로 식품 기업들이 해외로 진출하고 있는 가운데 빙그레도 메로나, 붕어싸만코 등 주력 아이스크림 제품으로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K-컬처, K-푸드 등 한국 문화와 식품에 대한 해외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져 긍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롯데웰푸드의 빙과 사업은 인도에 집중돼 있습니다. 2017년 하브모어를 인수하며 인도 시장에 진출한 이후 현지 빙과 제품과 월드콘 등을 팔고 있습니다. 지난해 빙과 수출액이 311억원에 그칠 때 인도 빙과 법인(롯데 하브모어) 매출은 1729억원으로 2021년(994억원) 대비 1.7배 늘었습니다. 수익성 개선을 위해 1분기 현지 가격 인상까지 단행했습니다. 회사는 특히 지난 2월부터 가동을 시작한 푸네 신공장에 큰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신공장과 연계해 100%를 초과하던 성수기 빙과 가동률을 80%로 안정화시켜 매출 규모를 키운다는 계획입니다. 신규 유통상 발굴과 거래선 확대에도 주력합니다. 실제 올해 1분기 뱅갈루르 등 인도 남부 매출이 전년 대비 39% 신장했습니다. 올해 3월에는 이 공장 첫 아이스크림 제품으로 돼지바를 현지화한 ‘크런치’바 3종을 출시하며 현지 공략에 나섰습니다. 크런치는 인도 최초 4중 구조 아이스크림으로 현지 가격은 경쟁사 대비 2~3배 비싼 60루피(약 1000원)입니다. 그럼에도 출시 3개월 만에 6000만루피(약 10억원) 매출을 기록하며 프리미엄 시장 수요 전망을 밝혔습니다. 현재 롯데웰푸드는 인도 빙과 법인과 건과 법인(롯데 인디아)를 합친 ‘롯데 인디아’ 출범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인도 현지에서 롯데 브랜드를 통합 운영해 시너지를 강화한다는 구상입니다. 아울러 서부, 남부 등 지역 커버리지와 거점을 확대해 올해 인도 매출 성장률을 전년 대비 15%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크런치는 3종을 동시에 출시해 인도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며 "인도에서 유행하고 있는 K컬쳐와 함께 'Taste The 4D'라는 디지털 캠페인과 주요 도시 4곳에 옥외 광고를 통해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우리금융그룹(회장 임종룡)이 동양생명·ABL생명의 자회사 편입을 완료했습니다. 지난해 8월 그룹 이사회에서 보험사 인수를 결의하고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 이후 약 10개월간의 준비과정을 거쳐 맺은 결실입니다. 이로써 우리금융그룹은 지난해 8월초 우리투자증권 출범을 통한 증권업 진출에 이어 보험업 진출까지 마무리하면서 은행·증권·보험 등을 모두 포괄하는 종합금융그룹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게 됐습니다. 우리금융은 "이번에 편입한 동양생명·ABL생명은 긴 업력과 탄탄한 판매채널이 강점으로, 업계 대형급 수준의 고객·자산·이익규모를 보유하고 있다"며 "여기에 그룹 계열사들과의 시너지 효과가 더해지면 자산 및 수익규모 증대, 비(非)은행 비중확대 등 재무구조 개선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우리금융은 또 "시장 역시 그룹 사업포트폴리오 다변화, 수익기반 다각화, 고객층 확대, 계열사간 협업을 통한 시너지 등을 통해 기업가치 상승을 이끌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며 "실제로 최근 동양생명·ABL생명 신용등급 상향, 우리금융지주·동양생명 주가상승 흐름 등도 이러한 기대를 반영한 결과로 해석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9월 ‘생명보험회사 인수단 TFT’(단장 성대규)를 출범시켜 조직·인사·재무·리스크·IT 등 전 부문에 걸쳐 그룹 경영관리체계와 부합하도록 정비했습니다. 이와 동시에 향후 보험사 경영방향, 그룹 시너지전략 등을 수립하며 자회사 편입을 위한 사전준비를 해왔습니다. 또한 그룹 임직원의 보험업 역량 제고를 위해 임종룡 회장을 비롯한 그룹 임직원이 ▲보험산업 ▲벤치마킹 사례 ▲보험업 법규 ▲회계제도 등 업무 전반에 걸친 교육을 이수하는 등 보험업에 대한 내부 이해도를 높였습니다. 우리금융그룹은 보험 자회사 편입이 단순한 사업확대를 넘어 우리금융의 미래 성장기반을 공고히 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특히 우리투자증권과 함께 동양생명·ABL생명 두 보험사를 그룹의 비(非)은행부문 핵심축으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을 제시했습니다. 우선 외형성장보다는 자본건전성에 중점을 두고, 고객중심의 혁신적인 상품개발과 방카슈랑스·GA·디지털 채널을 활용한 판매기반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특히 보험심사와 지급절차에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기반 기술을 도입해 고객에게 보다 신속하고 정확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또 헬스케어 및 요양서비스 등 신사업에 적극 진출하는 등 비(非)금융 부문과의 연계를 통해 보험산업에서 새로운 성장모델을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통해 저출생·고령화 위기극복을 위한 사회적 역할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입니다. 이와 함께 은행·카드·증권·자산운용 등 그룹 자회사와 보험사 간의 유기적 협력을 바탕으로 ▲그룹 공동상품 출시 ▲WM/CIB 부문 통합 서비스 등 차별화된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시너지 협업에 신속히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임종룡 회장은 "우리금융그룹이 2001년 4월 국내 최초 금융지주회사를 설립한 이후 은행·증권·보험·카드 등 모든 금융 포트폴리오를 포괄하는 종합금융그룹 체제를 다시 완성하게 됐다"며 "오늘은 지난해 3월 예보 잔여지분 매입·소각으로 완전민영화를 달성한 데 이어 1등금융그룹 재도약을 위한 여정에 큰 걸음을 내딛은 날"이라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또 "방카슈랑스, 자산운용, 디지털 혁신,AI 대전환 등 다양한 분야의 시너지를 통해 고객과 주주 모두를 위한 혁신적인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비전도 밝혔습니다. 자회사 편입 절차를 마무리한 임종룡 회장은 동양생명·ABL생명 임직원들에게 손편지를 보내 "오랜 역사와 저력을 지닌 두 보험사의 전문성과 경험이 그룹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이제 한 가족으로서 상호 존중과 소통을 바탕으로 우리금융그룹의 경쟁력을 높여가자"고 당부하며 "그룹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두 보험사의 안정적인 정착과 성장을 뒷받침하겠다"고 의지를 전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더본코리아(대표 백종원)는 본사와 가맹점 간 실질적인 상생 구조를 제도화하는 공식 협의체를 출범했다고 1일 밝혔습니다. 지난 6월 30일 서울 서초구 별관 창업설명회장 회의실에서 진행된 ‘더본코리아 상생위원회’ 출범식에서는 위원회의 구성과 운영 방향 등이 공유됐습니다. 회사 측은 배달 매출 로열티를 약 50% 인하하는 방안에 의견이 모아진 점을 핵심 성과로 꼽았습니다. 가맹점주들의 배달 매출로 인해 발생하는 부담을 실질적으로 덜어주기 위한 조치로 내부 절차를 거쳐 오는 8월부터 시행할 계획입니다. 연납 방식의 고정 로열티를 월 분납으로 전환하는 안건도 위원회를 통과했으며 이 역시 8월부터 함께 적용됩니다. 이날 회의에서는 ▲민생회복지원금 관련 홍보 콘텐츠 제작 ▲고정로열티 할인 검토 ▲ESG 연계 대외 사회공헌 활동 확대 ▲브랜드 간 연동 할인 이벤트 및 더본코리아 통합앱 구축 ▲배달 플랫폼과의 협력을 통한 수수료 구조 전반 개선 등 5가지 추가 가맹점주 측 제안 사항도 수렴됐습니다. 상생위원회는 본사 임원, 각 브랜드 가맹점 대표, 외부 전문가로 구성되며 정례 회의 및 분기별 점검을 통해 실질적 제안을 수렴하고 실행하는 구조로 설계됐습니다. 특히 공정성과 공익성 강화를 위해 시민사회 대표 단체 출신 전문가들을 외부위원으로 위촉했습니다.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전 참여연대 시민위원장), 박경준 변호사(전 공정거래위원회 분쟁조정원 조정위원, 현 경실련 정책위원장), 유효상 유니콘경영경제연구원장(전 차의과대학 경영대학원장), 구정모 법무법인 덕수 변호사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위원회에 함께해 논의의 전문성과 객관성을 더했습니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는 "점주들 덕분에 왜 프랜차이즈를 시작했는지 돌아보게 됐다"며 "위원회는 우리에게 생명이 걸린 문제로 앞으로 힘든 일이 생기면 모든 브랜드가 함께 모여 해결 방향을 고민하는 구조를 만들고, 외부 전문가들과 함께 공정하게 운영하면서 누구나 부러워하는 회사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KB금융그룹(회장 양종희)은 2024년말 기준 ESG 상품·투자·대출이 누적 33조2000억원(환경분야 19조2000억원) 규모로 집계됐다고 30일 밝혔습니다. 이날 발간된 '2024 KB금융그룹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보면 KB금융의 '지속가능금융 체계'는 금융상품·서비스 전반에 ESG를 반영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자금조달부터 상품·투자·대출까지 모든 과정에서 기후변화 대응, 지역사회 발전, 투명경영 등 다양한 분야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KB금융은 친환경·녹색금융을 확대하고 탄소중립 전환을 가속화하고자 'KB Green Wave 2030' 전략을 추진중이며 2030년까지 ESG 상품·투자·대출 규모를 총 50조원(환경분야 25조원)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KB금융은 지속가능경영과 밸류업의 선순환 네트워크 구축에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투명한 지배구조, 윤리경영, 리스크관리, 지속가능한 금융, 기후위기 대응, 친환경 경영이 곧 주주환원 강화, 지배구조 개선, 주주·이해관계자와 소통강화, 사회적 가치 제고, 자본비율 관리, 본원적 펀더멘털 강화로 이어져 종국에는 기업가치 제고를 이룬다는 것입니다. 특히 재무건전성을 판단하는 핵심지표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2024년 설정한 목표(13% 이상)를 상회하는 13.53%를 달성했습니다. 업계 최고 수준입니다. 보통주자본은 자본금, 자본잉여금, 이익잉여금 등 회사의 핵심자본으로 구성되며 CET1비율이 높을수록 향후 주주환원, 신규투자, 사업확장 등 여력이 높다고 평가됩니다. KB금융은 지난해 10월 '지속가능한 밸류업(Value-up) 방안'을 발표하며 국내 최초로 CET1비율과 주주환원을 연계한 '밸류업 프레임워크'를 도입한 바 있습니다. 주주환원의 지속가능성과 예측가능성을 제고했다는 점에서 시장에서 호평받았습니다. 양종희 KB금융 회장은 "금융은 단순한 자금중개를 넘어 개인의 삶과 기업의 미래, 나아가 사회 전체의 지속가능성을 연결하는 중요한 기반"이라고 정의했습니다. 그러면서 "KB금융그룹은 국민과 함께 성장하고 공존하는 금융을 실천하며 다음 세대에 더 나은 환경과 기회를 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