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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년째 '한우·깍두기 볶음밥·된장죽'만 파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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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February 26, 2015, 16:02:24

[아내와 외식하기]㉑ 왕십리 대도식당

 

[인더뉴스 라이프&스타일팀] 아내는 좀처럼 고기를 먹지 않는다. 고기가 입에 맞지 않는다고 했다. 나중에 알고보니 채식과 건강식을 중시하는 처가의 가풍 때문이었다. 지금도 그렇지만, 나는 건강식이나 채소 위주의 식단에 매우 취약(?)하다.

 

그런 아내가 오랜만에 고기를 먹고 싶다고 했다. 아무래도 임신으로 기력이 좀 딸려서, 고기가 당기는 모양이었다. 나는 그날 강남권에 업무상 볼 일이 있었는데, 아내의 문자를 보자마자 6시에 땡 하자마자 택시를 타고 왕십리로 달렸다. 차가 살짝 막혀서 630분쯤 도착했다. 한옥으로 된 본점 건물 구석 한켠에 자리잡은 아내는 나를 반겨줬다.

 

1964년 오픈해 51년을 맞은 대도식당은 메뉴가 단출하다. 그냥 한우 등심, 깍두기 볶음밥, 된장죽 등 3가지다. 등심 2인분을 시켰다. 고기 기름 덩어리로 판을 코팅한 다음, 고기를 굽기 시작한다. 서빙 직원이 놓아주는 고기 냄새가 좋다.

 

대도식당에서는 양배추가 무료로 제공된다. 사실 결혼 전에는 돈에 구애받지 않고 밥을 먹었는데, 결혼한 뒤에는 고민이 좀 되는 것도 사실이다. 내 먹성을 고기로만 채우려면 많은(!!) 돈이 든다. 돈을 많이 쓰면 가계가 쪼들린다. 그래서 나는 양배추나 상추 같은 채소가 있으면 좀 먼저 먹어두고 고기를 먹는 편이다. 하지만 항상 3~4인분은 결국 먹게 된다. 그렇다면 그냥 고기만 먹는다면 도대체 얼마가 나올 것인가.

 

아내는 간만에 하는 외식에 기분이 좋은 모양이다. 좀 미안한 마음이 생겼다. 평소에 좀 많이 데리고 다녀야 하는데, 정작 내가 바쁘다는 핑계로 많이 외식을 하지 못 했다. 설상가상, 남편인 나는 늦은 술자리가 이따금씩 있는 편이다. 혼자 저녁을 먹고 나서 심드렁한 아내를 보면 미안하지만, 한 편으로는 야속할 때도 있다. 열심히 일을 해서 우리 가족이 잘 사는 게 나의 소소한 기쁨인데 말이다.

 

이곳에서는 고기를 다 먹고 난 뒤 식사용으로 먹을 수 있는 깍두기 볶음밥이 별미다. 깍두기 볶음밥은 고기를 먹은 판에다 깍두기를 붓고 밥을 볶아준다. 2인분을 볶아 달라고 했다. 아내 0.5인분, 1.5인분이다. 미안하지만 어쩔 수 없다. 아까 고기를 덜 먹었다.

 

데이트 이어가기

 

왕십리 대도식당 부근에는 마땅한 커피숍이 없다. 이동을 하는 편이 낫다. 집 근처인 성신여대 입구로 이동했다. 그곳에는 설빙이나 공차, 배스킨라빈스 같은 프랜차이즈가 꽤 있다. 한성대 입구로 가서 나폴레옹 과자점을 가는 것도 방법이다. 시부모님이나 장인장모님께 빵이라도 챙겨드리고 싶다면 훨씬 나은 선택.

 

대도식당은 발렛파킹이 가능하다. 차를 가지고 있는 독자들은 이를 기억해 두는 게 좋겠다.

 

* 왕십리 대도식당 본점

주소: 서울 성동구 홍익동 43

전화: 02-2292-97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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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스타일팀 기자 mirip@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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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정부 소버린 AI정책, KT와 맞닿아…한국형 AI 개발 계속할 것”

KT “정부 소버린 AI정책, KT와 맞닿아…한국형 AI 개발 계속할 것”

2025.07.03 16:15:01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KT가 자체 개발한 한국형 AI 거대언어모델(LLM) '믿:음 2.0'을 공개하고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참여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KT[030200]는 2023년 개발한 '믿:음1.0'에 이은 새로운 AI 모델 '믿:음 2.0'을 3일 선보이며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한국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에 참여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신동훈 KT Gen AI 랩장은 "정부의 소버린 AI 정책은 KT의 AI 철학과 방향이 맞닿아 있다"라며 "KT는 한국적 데이터 얼라이언스와 그동안 1년여간의 노력을 거쳐 구축한 데이터들이 있어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구축하는 데 큰 강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오승필 KT 기술혁신부문장은 "KT가 추구하는 소버린 AI는 데이터 주권 확보, 한국 언어 및 문화에 대한 지식, 다양한 AI 모델 선택권, 책임감 있는 AI 등 네 가지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신동훈 랩장은 "믿음 모델은 데이터 구축부터 모델 학습 전 과정이 KT 자체 기술을 통해 이뤄졌기 때문에 소버린 AI 모델로 볼 수 있다"라며 "한국적 가치와 문화를 담아낸 믿음 모델은 독자적 AI를 구축하는 데 큰 강점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정부의 소버린 AI 정책에 대해 신동훈 랩장은 "과제에 선정이 되고 안 되고를 떠나 KT는 한국형 AI 개발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정부에 바라는 점이라면 공공 데이터에 대한 규제를 완화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며 "규제에 막혀 일부 국가 공공문서 학습 못하고 있는 상황인데 국가가 통제 가능한 데이터를 어느 정도 기업이 AI 학습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KT는 이날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업하는 AI 사업과 자체 개발하는 AI의 관계설정에 대해서는 상호 보완 관계라고 설명했습니다. 신동훈 랩장은 "믿음 개발을 멈춘 적은 없으며 한 번도 자체 AI 기술 개발을 포기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았다"라며 "KT의 자체 개발 AI가 완전한 기술로 거듭나기 전까지 MS와의 협업을 통해 부족한 기술을 보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MS와의 협업을 진행하면서도 AI 자체 개발도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을 택했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MS와의 협업 모델과 믿:음 2.0의 역할이 다를 것이라고도 설명했습니다. 고성능·복잡 업무에는 MS와의 협업 모델을, 단순 및 문서 업무에서는 믿음 모델을 활용해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앞서 KT는 MS와의 협업 모델을 올해 2분기 상용화를 목표로 공동 개발 중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협업 모델의 출시 지연에 대해 KT는 "조만간 공개될 예정"이라며 "시기가 밀리는 이유는 내부적으로 성능을 높이기 위한 테스트 과정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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