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이진솔 기자 | 27일 세상을 뜬 농심(대표 신동원·박준) 창업주 신춘호 농심 회장은 신라면과 새우깡을 개발해 ‘K-푸드’를 일궈낸 인물입니다. 고인은 1930년 12월 울산광역시 울주군 삼동면에서 태어났습니다. 부친 신진수 공과 모친 김필순 여사 5남 5녀중 셋째 아들입니다. 1954년 김낙양 여사와 결혼해 신현주(농심기획 부회장), 신동원(농심 부회장), 신동윤(율촌화학 부회장), 신동익(메가마트 부회장), 신윤경(아모레퍼시픽 서경배회장 부인) 등 3남 2녀를 뒀습니다. 1958년 대학교 졸업 후 일본에서 성공한 故신격호 롯데 회장을 도와 제과사업을 시작했으나 1963년부터 독자적인 사업을 모색했습니다. 신춘호 회장은 산업화와 도시화가 진전되던 일본에서 쉽고 빠르게 조리할 수 있는 라면이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당시 고인은 “한국에서의 라면은 간편식인 일본과는 다른 주식”이어야 하므로 “값이 싸면서 우리 입맛에 맞고 영양도 충분한 대용식이어야 먹는 문제 해결에 큰 몫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신춘호 회장의 브랜드 철학은 확고합니다. 반드시 우리 손으로 직접 개발해야 제품 이름은 특성이 잘 드러날 수 있도록 명쾌해야 한다는 것. 그리고 한국적인 맛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자신을 라면쟁이, 스낵쟁이라 부르며 직원들에게도 장인정신을 주문하곤 했습니다. 고인은 회사 설립부터 연구개발 부서를 따로 뒀습니다. 당시 라면산업이 궤도에 오르기 시작한 일본 기술을 도입하면 제품 개발이 수월했겠지만, 농심만의 특징을 담아낼 수도, 나아가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제품을 만들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안성공장 설립때에도 고집은 여실히 드러납니다. 국물맛에 혁신적인 변화를 이루기 위해 선진국의 관련 제조설비를 검토하되, 한국적인 맛을 구현할 수 있도록 턴키방식의 일괄 도입을 반대했습니다. 선진 설비지만 서양인에게 적합하도록 개발된 것이기 때문에 농심이 축적해 온 노하우가 잘 구현될 수 있는 최적의 조합을 주문한 것입니다. 신춘호 회장은 브랜드 전문가로도 이름높습니다. 유기그릇으로 유명한 지역명에 제사상에 오르는 ‘탕‘을 합성한 안성탕면이나 짜장면과 스파게티를 조합한 짜파게티, 어린 딸의 발음에서 영감을 얻은 새우깡 등 농심의 역대 히트작품에는 고인의 천재성이 반영되어 있습니다. 대표작은 역시 신라면입니다. 지금은 익숙하지만, 출시 당시에는 파격적인 이름이었습니다. 당시 브랜드는 대부분 회사명이 중심으로 되어있었고, 한자를 상품명으로 쓴 전례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고인이 발음이 편하고 소비자가 쉽게 주목할 수 있으면서 제품 속성을 명확히 전달할 수 있는 네이밍이 중요하다며 임원들을 설득했다는 일화는 유명합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신라면은 1991년부터 국내시장을 석권하는 국민라면으로 등극했고 세계시장을 공략하는 첨병 역할을 수행하게 됩니다. 신춘호 회장은 해외진출 초기부터 신라면의 세계화를 꿈꿨습니다. ‘한국시장에서 파는 신라면을 그대로 해외에 가져간다’는 것입니다. 한국의 맛으로 세계인의 입맛을 충분히 만족시킬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여기에 고급의 이미지도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제품인데, 나라의 이미지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겁니다. 품질에 대한 자신감도 있었습니다. 실제로 신라면은 미국시장에서 일본 라면보다 대부분 3~4배 비싸게 팔립니다. 월마트 등 미국 주요유통채널에서는 물론이고, 주요 정부시설에 라면최초로 입점하여 판매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도 한국 특유의 얼큰한 맛으로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신춘호 회장은, 2018년 중국의 인민일보가 신라면을 ‘중국인이 사랑하는 한국 명품’으로 선정했을 때 그리고 지난해 미국 뉴욕타임스(The New York Times)가 신라면블랙을 세계 최고의 라면 1위에 선정했을 때, 누구보다 환하게 웃었다고 전해집니다. 고인은 한국인에게 익숙한 맛을 라면과 스낵으로 만들어냈습니다. 라면은 배고픔을 덜어주는 음식에서 개인의 기호가 반영된 간편식으로 진화했습니다. 국민들의 삶과 깊숙하게 연결되며 희로애락을 함께 했습니다. 신춘호 회장의 농심은 끊임없는 도전의 역사로 한국을 넘어 세계시장에서 그 활약을 이어가는 중입니다.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대검찰청 검찰수사심의위원회가 지난 26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프로포폴 의혹 수사를 중단해야 한다고 결론을 내린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측은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변호인단은 “수사계속 및 공소제기 여부 안건에 대해 모두 부결한 결정에 대해 존중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수사심의위는 서울 서초동 대검에서 비공개 회의로 이 부회장의 프로포폴 불법 투약 의혹 사건을 심의했습니다. 수사심의위 표결에서 수사 계속 여부에 대해서는 찬성 6명, 반대 8명으로 수사 중단을 권고했습니다. 기소 여부에 대해서는 찬성 7명, 반대 7명, 기피 1명으로 동률이 나왔습니다. 수사심의위에는 양창수 전 대법관을 포함해 무작위로 추첨된 현안위원들이 참석했는데요. 위원장을 제외한 현안위원 15명 중 1명이 기피결정이 되고, 나머지 14명이 심의대상 사건의 안건을 심의·의결했습니다. 이 부회장 측 변호인단은 “수사심의위에서 수사계속 및 공소제기 안건에 대한 (모두 부결) 결정을 존중한다”며 “수사심의위 심의대상은 불기소 처분 여부가 아닌 공소제기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심의위원회 운영지침 제15조 2항은 출석위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의결한다고 규정하고 있다”면서 “수사계속 여부는 과반수인 8인이 수사계속에 반대해 부결됐기 때문에 수사는 중단돼야 한다”고 부연했습니다. 그러면서 “공소제기 여부는 과반수인 최소한 8인 이상 찬성해야 하는데, 7인만 찬성했기 때문에 과반수가 아니다”면서 “따라서 공소제기 안건도 부결돼 결국 기소할 수 없어 불기소처분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검찰 측은 입장문을 통해 “지금까지 수사 결과와 검찰수사심의위원회의 심의 의견을 종합해 최종 처분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안정호 기자ㅣ배재훈 HMM 사장이 대표이사로 재선임됐습니다. 그는 올해 친환경 초대형선을 지속 투입해 HMM의 외형적 성장뿐 아니라 질적 성장을 이루겠다고 밝혔습니다. HMM은 지난 26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배 사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이사회에서 대표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습니다. 배 사장은 “HMM의 2021년은 흑자 전환을 발판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계속하는 또다른 도전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인사말을 전했습니다. 또한 “경쟁사들보다 선제적이고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역량과 체질을 갖추고 외형적 성장뿐만 아니라 질적 성장을 이룩해 글로벌 톱 클래스 선사로 도약하는 한 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아울러 배 사장은 “1만6000TEU급 친환경 스마트 컨테이너선 8척을 올해 상반기 중에 인수할 예정”이라며 “최고의 효율성을 갖춘 친환경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연속 투입으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함과 동시에 서비스 질적 향상을 통해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배 사장의 임기는 1년입니다. 그는 지난 2019년 3월 산업은행 등이 참여한 경영진 추천위원회의 추천을 거쳐 2년 임기의 HMM 사장으로 취임했습니다. 한편 HMM은 이날 주총에서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배재훈·박진기·윤민현·송요익·김규복 등 사내·외 이사 선임 ▲김규복·윤민현·송요익 등 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의 안건에 대해 원안대로 의결했습니다.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국내 라면업계를 개척한 ‘라면왕’ 농심 창업주 신춘호 회장이 27일 별세했습니다. 향년 92세. 농심은 27일 “신 회장이 이날 오전 3시 38분 지병으로 별세했다”고 밝혔습니다. 신 회장은 롯데그룹 고(故)신격호 명예회장의 둘째 동생입니다. 신 회장은 지난 1965년 농심을 창업해 신라면과 짜파게티, 새우깡 등 스테디셀러 제품을 개발했습니다. 현재 농심은 전 세계 10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으며, 라면 시장에서 세계 5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신 회장은 올해 92세로 최근 5년 간 노환으로 서울대병원에 정기적으로 통원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아들인 신동원 농심그룹 부회장은 지난 25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아버님이 몸이 안좋아서 병원에 입원해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신 회장의 빈소는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1호실이며, 발인은 오는 30일 5시입니다.
인더뉴스 유은실 기자ㅣ우리금융지주(회장 손태승)는 26일 서울시 중구 소공로 본사에서 제2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주주총회 안건을 처리했습니다. 이 날 주총은 제2기 재무제표·연결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자본준비금 감소,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 사외이사인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보수한도 승인 등의 순으로 진행됐습니다. 특히 배당가능이익 재원 확대를 위해 4조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이입시켜 향후 다양한 주주친화정책을 추진할 수 있게 됐습니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이 날 인사말을 통해 “올해는 실적개선과 더불어 다양하고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2021년을 ESG경영의 원년으로 삼아 정부의 2050 탄소중립 및 한국형 뉴딜정책에도 적극 동참해 지속가능한 사회를 이끌어 가는 금융그룹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우리금융그룹은 올해‘오늘의 혁신으로 내일의 가치를 만드는 금융그룹’을 새로운 비전으로, ‘혁신과 효율성 기반 그룹 경쟁력 강화’를 경영목표로 제시했습니다.
인더뉴스 안정호 기자ㅣSK이노베이션은 미국에서 LG에너지솔루션과 벌이는 ‘배터리 분쟁’과 관련해 “미국 배터리 사업을 지속할 의미가 없게 하는 경쟁사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고 26일 제14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 25일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합당한 배상을 받을 수 있도록 엄정하게 대처하겠다”고 말한 것에 대한 대응의 성격으로 해석됩니다. 이명영 SK이노베이션 이사는 이날 서울 종로구 서린빌딩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어려운 상황 속에서 ITC 소송 문제로 주주 여러분들에게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우선 죄송한 말씀을 드린다”는 말을 시작으로 현재 미국 출장으로 주총에 참석하지 못한 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총괄사장을 대신해 주총 의장을 맡았습니다. 이 이사는 “ITC가 영업비밀이 무엇인지 분명하지는 않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문서관리 미흡을 이유로 사건의 본질인 영업비밀 침해 여부에 대한 사실관계를 판단하지 않은 채 경쟁사의 모호한 주장을 인용한 점은 매우 안타깝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당사의 배터리는 지금까지 한 번도 발화 사고가 나지 않는 등 안정성과 품질 측면에서 차별적 경쟁력을 인정받아 왔다”며 “앞으로도 남아있는 법적 절차에서 주주와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이 이사는 “미국에서 배터리 사업을 지속할 의미가 없거나 사업 경쟁력을 현격히 낮추는 수준의 경쟁사 요구는 수용 불가능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밝힌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올해 회사의 정체성과 포트폴리오, 자산구조를 친환경 중심으로 혁신해 친환경 에너지·소재 중심 기업 ‘뉴(new) SK이노베이션’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이사는 “전세계적으로 기업들을 향한 ESG 경영 요구가 거세지고 있고 그 중에서도 특히 환경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대응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며 “회사는 이러한 변화 방향에 발맞춰 친환경 중심으로 회사의 정체성과 포트폴리오, 자산구조를 전면적이고 근본적으로 혁신해 ‘친환경 에너지와 소재 중심 기업’으로 도약하고자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김정관 사외이사 선임 및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최우석 사외이사 선임 안건이 의결권 보유 주주들의 찬성으로 통과됐습니다. 또한 ▲재무제표 승인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승인 ▲이사 보수한도 승인(전년 대비 15억 감소한 105억) 등의 안건도 원안대로 통과됐습니다.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구본준 LG그룹 고문이 이끄는 ‘LX 홀딩스’가 5월에 출범합니다. 26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LG 주주총회에서 LG상사, LG하우시스, 실리콘웍스, LG MMA 등 4개 자회사 출자부문을 분리해 신설 지주회사 ‘㈜LX홀딩스’를 설립하는 지주회사 분할계획을 승인받았습니다. 특별결의 사안인 분할 안건의 경우 전체 주식의 3분의 1 이상, 주총 참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통과되는데, ㈜LG 주총 총 참석률은 89.2%였으며 이 중 76.6% 찬성했습니다. 분할이 승인됨에 따라 존속 지주회사 ‘㈜LG’와 신설 지주회사 ‘㈜LX홀딩스’의 2개 지주회사로 재편돼 5월 1일 공식출범하게 됩니다. 양쪽 지주회사는 독립 및 책임경영 체제를 구축해, 사업관리 영역 전문화, 사업구조 고도화 등을 통해 기업가치 제고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존속 지주회사 ‘㈜LG’는 전자ㆍ화학ㆍ통신서비스 영역에 역량과 자원을 집중하고 배터리, 대형OLED, 자동차전장 등성장동력을 강화하며, 신설 지주회사 ‘㈜LX 홀딩스’는 성장 잠재력을 갖춘 사업회사들을 주력기업으로 육성해 기업가치를 극대화할 예정입니다. 또, 이번 주총에서는 2020년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이사 선임 등 의안도 의결했습니다. 사내이사로 구광모 ㈜LG 대표이사를, 사외이사로 김상헌 국립극단 이사장을 재선임했습니다. 이수영 에코매니지먼트코리아홀딩스 집행임원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는데요. 환경 서비스 회사인 코오롱에코원㈜의대표이사를 역임한 이수영 이사는 이사회의 다양성을 높이고 ESG 관련 전문성을 바탕으로 통찰력 있는자문 역할을 할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사외이사로 선임된 김상헌, 이수영 이사는 감사위원회 위원으로도 선임됐습니다. 구광모 대표는 영업보고서 인사말을 통해 “2020년에 ㈜LG는 자회사들과 함께, 선택과 집중 전략에 따라 비핵심 사업을정비했으며, 주력사업과 성장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했다”며 “또, 홈 이코노미, 건강과 위생, 비대면과 원격 등 새로운 분야에서 수요가 증가하는 트렌드 변화에 대응해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러한 노력으로 2020년 ㈜LG는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 6321억원, 영업이익 1조 7022억원의 성과를 달성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구 대표는 “2021년에도 LG는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리스크를 철저히 관리하며, 고객 중심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한도전을 쉼 없이 이어나가겠다”며 “ESG 경영 체계 구축을 통해 다양한 이해관계자로부터 신뢰와 사랑을 받는, 지속가능한 LG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주)LG를 포함한 LG 13개 상장사들은 조만간 이사회를 열고 이사회 내에 ESG위원회와 내부거래위원회를 신설하고, 감사위원회의 권한과 독립성 및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의 역할 등 이사회 활동을 강화해 지배구조 개선을 가속화할예정입니다.
인더뉴스 이진솔 기자 | LG전자 ‘디오스 와인셀러’와 ‘수제맥주제조기 홈브루’가 ‘홈술족’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판매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26일 LG전자(대표 권봉석·배두용)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두기가 길어지면서 집에서 편안하게 술을 즐기는 홈술족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 속에 LG전자 홈술 가전인 와인셀러와 홈브루 판매량도 대폭 증가했습니다. 와인셀러는 대용량 모델 선호도가 높습니다. 실제로 올해 들어 지난 2월까지 누적 판매량 중 대용량 모델은 지난해 동기 대비 약 3배 성장했습니다. 대용량 LG 디오스 와인셀러는 인버터 컴프레서가 탑재돼 진동과 소음을 줄여주고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해 맛과 향을 오래 지속합니다. 상·하칸 온도를 1도(℃) 단위로 각각 조절할 수 있어 레드나 화이트 등 종류에 맞게 온도를 설정하면 됩니다. 제품 전면 도어에 글라스 3겹을 적용해 외부에서 들어올 수 있는 자외선(UV)을 줄여줘 품질을 지켜줍니다. LG 홈브루 판매량도 지난해 동기 대비 3배 증가했습니다. 다양한 수제맥주에 고객 관심이 높아지며 LG 홈브루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LG 홈브루는 캡슐형 맥주 원료 패키지와 물을 넣은 후 간단한 조작으로 발효부터 숙성, 보관까지 맥주제조 과정을 자동으로 진행합니다. LG전자는 ▲상황에 따라 컴프레서 동작을 조절하는 인버터 기술 ▲발효·숙성·보관에 필요한 온도와 압력을 자동으로 제어하는 기술 등 경쟁력을 집약했습니다. 윤경석 LG전자 H&A사업본부 키친어플라이언스사업부장 부사장은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는 고객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다양한 혁신 가전을 지속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SK텔레콤이 AI(인공지능) 중심 회사로 대전환과 글로벌 수준 거버넌스(지배구조) 확립을 올해 변화방향으로 제시했습니다. 이를 위해 ESG 경영 의지가 반영된 정관을 신설하고, 분기배당 근거를 마련해 주주가치를 높이겠다는 계획입니다. 이사회 역할을 강화하고, CEO 추천과 보임 결정도 이사회가 주도한다는 방침입니다. 25일 SK텔레콤에 따르면 을지로 본사 T타워에서 제37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2020년 재무제표 확정 ▲사내이사 및 감사위원 재선임 ▲정관 일부 변경 등의 안건을 승인했습니다. 이번 주총에서 SKT 박정호 CEO와 5대 사업부 주요 경영진(유영상 MNO사업대표, 최진환 미디어사업부장, 박진효 S&C사업부장, 이상호 커머스사업부장, 이종호 티맵모빌리티대표)은 직접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5G 및 New ICT 사업 성과와 경영 비전을 주주들에게 설명했습니다. 박 CEO는 이날 프레젠테이션에서 2021년 SKT의 변화 방향으로 ‘AI 컴퍼니로 트랜스포메이션’과 ‘글로벌 수준 거버넌스 확립’을 제시했습니다. 박 CEO는 “각 사업부 별 성장 방향성을 설명하면서 5대 사업부를 기반으로 New ICT 포트폴리오를 성장시켜 주주 가치를 극대화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SKT는 유영상 MNO사업대표를 사내이사로, 윤영민 고려대 교수를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으로 재선임했습니다. SKT 이사회는 사내이사 2인, 기타 비상무이사 1인, 사외이사 5인 등 총 8명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또 SKT는 연내 지배구조 개편을 공식화했습니다. 박 CEO는 “올해 반드시 지배구조 개편을 진행할 것”이라며 “올 상반기 구체화되는대로 따로 세션을 만들어 전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지금 주가 수준은 우리 전체 사업 포트폴리오의 가치를 충분히 커버 못하고 있다”며 “이 부분에 대해서는 개편해야 한다고 오래 전부터 고민했고, 올해 실행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엿습니다. ◇ 올해 SKT 변화 방향은 AI컴퍼니 전환 박정호 CEO는 프레젠테이션에서 올해 SKT의 핵심 변화 방향과 관련 “올해를 기점으로 큰 방향의 전환을 앞두고 있다”며 “SKT는 ‘명실상부’한 AI 컴퍼니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SKT는 AI를 중심으로 핵심 사업인 MNO를 비롯한 미디어, 보안, 커머스 등 전체 ICT 패밀리의 상품·서비스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것은 물론 이를 외부 제휴사로 확장해 혁신적인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지향점으로 덧붙였습니다. ◇ 글로벌 수준의 선진화된 거버넌스 확립 박 CEO는 SKT의 올해 두 번째 변화 방향으로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선진화된 거버넌스 구축을 강조했습니다. 박 CEO는 “우리 회사는 이미 전문성과 다양성을 겸비한, 독립된 이사회 중심의 경영체제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며 “이해관계자들의 더 많은 인정과 지지를 얻기 위해 글로벌 수준의 거버넌스로 한 단계 진화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SKT는 이를 위해 정관에 기업지배구조헌장을 신설하여 투명하고 건전한 지배구조 확립에 대한 의지를 반영했습니다. 또 SKT는 독립적이고 투명한 이사회 중심 경영이 되도록 이사회 산하 위원회를 4개로 재편해 역할과 권한을 확대합니다. 4대 위원회는 ▲미래전략위원회(중장기 방향성) ▲인사보상위원회(미래 경영자 육성) ▲감사위원회(공정하고 투명한 기업 운영) ▲ESG위원회(ESG 경영활동 제고)로 구성돼, 이사회 중심 경영을 지원하게 됩니다. 특히 인사보상위원회는 앞으로 대표이사 추천과 보임을 이사회 주도적으로 이끌어 가게 되며, 대표이사를 포함한 사내이사에 대한 평가와 보상 수준을 독립적으로 결정할 예정입니다. 기존의 기업시민위원회에서 확대 개편된 ESG위원회는 환경·사회·거버넌스와 관련해 SKT의 역할을 강화하게 됩니다. SKT는 2012년부터 대표이사와 이사회의장을 분리해 이사회의 독립성을 강화해 왔으며, 2018년에는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해 다양성을 높여왔습니다. 또 사외이사를 과반 구성하도록 한 상법 개정(2012년, 상법 제542조)에 앞서 2009년부터 사외이사를 50% 이상으로 유지하는 등 이사회 선진화에 앞장서 왔습니다. SKT는 지난해 대기업 최초로 온라인 주주총회 중계를 선보인데 이어 올해도 현장 진행과 실시간 중계를 병행했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 2018년부터는 전자투표를 선제적으로 도입하는 등 주주 친화적인 경영을 선도해왔습니다. 올해에도 주총 전날까지 사전 접수 받은 질문에 대해 주총 현장에서 경영진들이 직접 답변하고 이를 온라인으로 중계하는 등 경영진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전달했습니다.
인더뉴스 안정호 기자ㅣ현대중공업그룹이 그룹의 역량을 총결집한 수소사업의 비전을 제시하며 미래 친환경 시장을 선도할 조선해양·에너지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했습니다. 현대중공업그룹(대표 권오갑)은 25일 컨퍼런스 콜 형식의 온라인 기업 설명회를 열고 그룹의 미래성장 계획 중 하나인 ‘수소 드림(Dream) 2030 로드맵’을 발표했습니다. 이날 현대중공업그룹이 발표한 수소사업 로드맵의 핵심은 그룹 내 각 계열사의 인프라 및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오는 2030년까지 육상과 해상에서 수소의 생산에서부터 운송, 저장, 활용에 이르는 ‘수소 밸류 체인(Value Chain)’의 구축입니다. 먼저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대표 권오갑·가삼현)은 수소 밸류 체인 구축에 가장 중요한 운송과 더불어 수소의 생산 및 공급에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합니다. 한국조선해양은 세계 최고 수준의 조선·해양 플랜트 기술력을 토대로 해상 플랜트 발전과 수전해 기술을 활용한 그린수소 개발을 추진합니다. 또한 수소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수소운반선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수소 연료전지와 수소 연료공급시스템 기술을 적용한 수소 연료전지 추진선 개발에도 나섭니다. 수소 연료전지 추진선은 청정연료인 수소를 추진 동력으로 사용하는 선박으로 기존 내연기관보다 에너지 효율을 40% 이상 높일 수 있을 뿐 아니라 황산화물이나 질소산화물 등 대기오염 물질도 전혀 배출하지 않아 대표적인 미래 친환경 선박으로 손꼽힙니다. 현대오일뱅크(대표 강달호)는 블루수소 생산에 본격 돌입합니다. 현대오일뱅크는 생산된 블루수소를 탈황 설비에 활용하거나 차량, 발전용 연료로 판매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오는 2030년까지 전국에 180여개의 수소 충전소를 구축할 예정입니다. 현대일렉트릭(대표 조석)과 현대건설기계(대표 공기영) 역시 수소 연료전지를 활용한 발전사업과 건설기계 장비 사업을 추진합니다. 현대일렉트릭은 친환경·무소음 수소 연료전지 발전설비 구축을, 현대건설기계는 업계 최초로 수소 기반의 중대형 건설장비 개발에 나설 계획입니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친환경 선박과 그린 에너지를 두 축으로 그룹의 신성장 사업들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수소 밸류 체인 구축에 그룹이 가진 첨단 기술력과 인프라를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가 유럽 시장 진출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한식 메뉴와 소스를 묶은 협업 모델로 독일 유통 채널에 입점하며 새로운 방식의 확장 가능성을 시험합니다. 각종 구설과 실적 부담을 안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행보가 반전의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4일 외식 프렌차이즈업계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독일 유통업체 ‘글로버스’와 손잡고 유럽 진출을 본격화합니다. 이달 초부터 글로버스 본사가 위치한 상트벤델 지역의 하이퍼 마켓 매장 내 푸드코트에서 신규 비빔밥 브랜드 ‘코리안 백스 비빔밥’를 정식 론칭하고 판매에 나섭니다. 양사의 만남은 글로버스가 더본코리아에 비빔밥 브랜드와 메뉴 제작을 먼저 요청해 이뤄졌습니다. 글로버스는 독일 내 60여개 하이퍼 마켓을 포함해 유럽 각지에 170개 이상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대형 리테일 그룹입니다. 유럽 내 연매출 규모가 10조원에 이릅니다. 협업에 따라 더본코리아는 코리안 백스 비빔밥을 통해 독자 개발한 핵심 소스가 현지에서 그대로 구현되도록 메뉴 개발 및 조리 가이드를 제공합니다. 글로버스 푸드코트의 현지 조리사가 독일산 식재료를 활용해 비빔밥을 직접 조리할 예정이며 더본코리아는 현지 직원 교육 및 한식 소스 공급을 맡습니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소스를 중심으로 한 이번 유럽 진출은 기존 마스터 프렌차이즈(MF) 방식과 달리 점포 및 인력을 최소화하면서 동시에 일관된 맛의 품질을 보장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이라고 말했습니다. 글로버스 푸드코트에서 한식 메뉴를 판매하는 건 더본코리아가 처음입니다. 더본코리아는 이번 독일 론칭을 통해 유럽 내 한식 확산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독일 시장을 유럽 시장 확대를 위한 테스트 베드로 삼고 향후 성과를 바탕으로 체코, 러시아, 프랑스, 영국 등으로 확장한다는 전략입니다. 현재 유럽 각국 주요 유통사들과 전략적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단계입니다. 비빔밥 같은 한식 메뉴를 선보이거나 한식 소스를 수출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전망입니다. K소스 수출 사업도 확대합니다. 더본코리아는 K푸드 열풍을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한식 소스 개발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현재 더본코리아는 48종의 수출용 소스를 운영 중인데 조만간 8종의 수출용 소스를 추가로 선보일 예정입니다. 신규 소스 중 6종은 이미 개발을 완료했고 나머지 2종도 개발 막바지 단계에 있습니다. 신규 수출용 소스는 B2B(기업 간 거래)와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에서 상시 활용 가능한 소스를 출시하며 온라인에서 먼저 판매될 예정입니다. 수출용 소스는 글로버스 푸드코트에 납품하는 소스와는 별개라는 설명입니다. 현재 더본코리아 산하의 프렌차이즈들은 브랜드명이나 상품 패키지에 백종원 대표의 사진이나 캐리커처를 활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만큼 향후 대형마트 등 유럽 주요 유통 채널에서 백 대표의 이미지가 담긴 K소스가 등장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해외 소스 수출은 단순한 글로벌 진출의 의미를 넘어 주가 반등을 노리는 더본코리아의 핵심 전략입니다. 지난해 11월 상장한 더본코리아는 한때 주가가 6만4500원까지 오르며 기대감이 실적으로 나타나는 듯했으나 이후 내리 하락세를 걷고 있습니다. 최저점을 기록한 5월 27일(2만5300원)과 비교하면 주가가 60% 넘게 하락했습니다. 빽햄 논란을 시작으로 농약용 분무기 사용, 농지법 위반 의혹, 일부 제품 원산지 표기 오류 등 각종 논란과 구설수가 끊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에 백 대표는 각종 논란과 관련해 공식 사과문을 게재하고 300억원 규모의 가맹점주 지원책 발표, 본사 지원 통합 할인전, 상생위원회 출범 등을 통해 점주와 주주 달래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백 대표는 지난 5월 미디어 간담회에서 “더본코리아는 유통 사업에서 소스 개발 노하우와 관련해 대한민국 최고라고 자부한다”며 “스리라차, 타바스코, 굴소스처럼 전 세계인이 어디서나 한식 풍미를 느낄 수 있는 소스를 만드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강조했습니다.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과 음식과 소스까지 퍼지고 있는 기류는 해외에서 활로를 찾고자 하는 국내 기업에 분명 긍정적입니다. 이미 CJ제일제당, 대상 등 대표 식품 기업들을 중심으로 해외 주요 유통 채널 입점을 위한 협상이 한창입니다. K컬쳐 인기에 힘입어 고추장, 쌈장, 불고기 소스 등을 베이스로 한 소스 수출에도 탄력이 붙고 있습니다. 한 프렌차이즈업계 관계자는 "지금 K소스가 각광을 받는 건 한식 자체가 유명해진 영향이 크다"며 "'이것만 넣으면 떡볶이 맛을 구현할 수 있다'는 식으로 높아진 한식의 인기에 덩달아 한국 소스도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지 단순히 매운맛, 감칠맛 같은 개념과는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해외에서도 한국 음식을 경험해 보고 싶은 사람이 많은데 한식을 접하기에는 식당이 많지 않다 보니 소스에 대한 관심이 더 클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국내에서도 소스를 개발하고 납품하는 게 훨씬 외국 소비자들에 대한 접근성이 편하기 때문에 기업들이 소스를 수출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우리가 눈앞의 실적에만 편승해 위기의 심각성을 간과한 게 아닌가?" 권오갑 HD현대 회장이 3일 주요 계열사의 사장단 전체 회의를 소집, 최근 급변하고 있는 대·내외 경영환경에 대한 대응 전략을 논의했다고 HD현대가 밝혔습니다. 권 회장이 사장단 전체 회의를 소집하며 '위기'를 강조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재계에서는 다소 의아하다는 반응입니다. HD현대는 지난 1분기 지주사 전환 후 최고 실적을 내며 재계의 주목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HD현대는 올해 1분기 매출은 약 17조869억원, 영업이익 1조2864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2.1%나 영업이익이 올라갔습니다. 특히 HD한국조선해양을 중심으로 고부가가치 선박 위주로 수주하고 건조가 본격화되면서 영업이익이 8592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률이 무려 12.7%에 달했습니다. HD일렉트릭도 북미를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수주를 크게 늘리면서 1분기 매출 1조149억원, 영업이익이 2182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올렸습니다. 덕분에 KB증권은 "자회사 실적이 빛난 역대 최대 실적"이라며 HD현대의 1분기 실적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HD오일뱅크의 1분기 실적은 웃지 못했습니다. 유가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정제마진이 줄어들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한 탓입니다. 권 회장을 비롯해 정기선 수석부회장을 비롯해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중공업, HD현대오일뱅크, HD현대사이트솔루션 등 주요 계열사 사장단 13명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 권 회장은 이렇게 서두를 꺼냈습니다. "우리가 눈앞의 실적에만 편승해 위기의 심각성을 간과한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오늘 이 자리에서는 통상적인 이야기는 하지 말고, 시간을 초과해도 좋으니 솔직하고 진솔하게 본인들의 생각을 말해달라"고 주문했습니다. 권 회장은 "지금은 위기를 지혜롭게 극복하기 위해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할 때"라며 "앞으로 닥칠 불황과 위기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대응책 마련을 위해 힘쓰되, 외부 변수에 흔들려 너무 조급해 말고 법과 원칙에 따라 경영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HD현대는 이날 회의가 권 회장의 주도하에 ▲중국 제조업의 비약적인 성장 ▲중동전쟁 ▲미국의 관세 부과 등 최근 우리 경제를 둘러싼 글로벌 경영환경의 변화에 따른 리스크를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되었다고 전했습니다. 권 회장은 사장단에게 리더로서의 책임감 있는 태도도 강조했습니다 권 회장은 "불확실성이 큰 상황일수록 리더들의 역할과 판단이 더욱 중요한 만큼, 핵심이 무엇인지, 지금의 인적·물적 자원으로 원하는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는지, 가장 냉정하고 현실적으로 판단해 소신을 갖고 자신있게 행동해달라"면서 "직원들에게 미래에 대한 희망과 비전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또한 "안전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중요한 가치"라며 "사장들이 직접 현장에 자주 나가 미흡한 점이 없는지 확인해달라"고 주문했습니다. HD현대는 각사별 ‘경영현황설명회’를 통해, 이날 회의에서 논의 된 회사가 직면한 위험과 그에 따른 영향을 직원들과 공유하고 위기 극복을 위한 전사적인 공감대를 형성해 나갈 방침입니다. HD현대 관계자는 "이날 회의에 참석한 사장단은 각 사의 핵심 경영구상을 공유하고 연초 세웠던 사업 목표를 냉철하게 분석, 하반기 실적을 집중 점검하기로 뜻을 모았다"며 "또한 부진한 사업군에 대해서는 사업 재편을 포함한 종합 대책을 수립해 즉시 시행하고 중장기 사업계획 역시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배달의민족(이하 배민)과 교촌치킨의 '배민 온리'(배민 Only·오직 배민) 협약이 사실상 불발됐습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과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339770]는 배민 온리 협약을 예정 날짜에 맺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앞서 교촌에프앤비는 쿠팡이츠 입점을 철회하고 배민, 요기요, 땡겨요(공공배달앱), 교촌치킨 자체앱에만 입점한다는 협약을 배민과 협약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해당 협약을 통해 교촌에프앤비는 배민으로부터 교촌치킨 가맹점주의 중개수수료 인하 혜택을 받기로 했으며 배민은 경쟁사인 쿠팡이츠로부터 교촌치킨을 빼오겠다는 전략이었습니다. 양사는 이와 같은 내용의 협약을 이달 말까지 합의할 예정이었으나 협약은 진행되지 못했습니다. 이번 협약 무산에 대해 양사는 향후 방향성을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당분간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업주 부담 완화와 고객 혜택 강화를 위한 협업을 지속적으로 논의해 갈 것"이라면서도 "다만, 배민에 집중하고자 했던 기존 논의는 가맹점주들의 의견을 더 청취하고 건설적인 방향으로의 협업을 만들기 위해 추가 논의를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신한금융그룹(회장 진옥동)이 2024년 한해 창출한 ESG 가치(ESG Value Created)가 5조4545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1일 신한금융이 발간한 '2024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436개 ESG 프로그램을 통해 창출된 순수 사회적 가치는 2조9590억원입니다. 여기서 환경적비용(91억원)과 사회적비용(542억원)을 차감한 뒤 배당·납세 등 주요 이해관계자 대상의 환원성과(2조5589억원)을 더한 수치입니다. 신한금융은 ESG 활동성과 정량화와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연세대 ESG·기업윤리센터와 협력해 글로벌 금융회사 최초로 ESG 활동성과 측정모델 즉 '신한 ESG 가치 인덱스(Value Index)'를 개발했습니다. ESG 활동 효과를 '화폐가치'로 측정하는 것으로 2019년부터 그 결과를 공개하고 있습니다. ESG 가치를 처음 측정한 2019년과 비교하면 측정 대상 ESG 활동은 93개에서 436개로, 순수 사회적 가치는 7907억원에서 2조9590억원으로 279% 큰폭 증가했습니다. 신한금융의 주요 ESG 활동 중에서도 눈에 띄는 건 '브링업(Bring-Up) & 밸류업(Value-Up) 프로젝트' 입니다. 신한저축은행 중신용 고객이 낮은 금리의 신한은행 '신한상생 대환대출'로 갈아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게 핵심입니다. 저축은행 우량고객이 이탈한다고 볼 수 있지만 은행 거래 유입을 통해 신용등급 상향이나 금융비용 감면까지 지원해 그룹 전체 우량고객을 늘리고(Bring-Up), 고객이 스스로 가치를 높이는(Value-Up) '고객상생'의 선순환 구조를 실현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금융위원회가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한 것도 취약계층에 대한 신용개선과 금융비용 절감, 나아가 가계부채 부담완화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을 인정한 결과로 여겨집니다. 신한금융은 지난 6월 기준 신한상생 대환대출을 통해 574명의 고객에 102억원의 대환대출을 실행했고 이들 고객은 평균 4.8%p 이자절감(누적 이자경감액 9억8000만원) 효과를 누렸습니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브링업&밸류업 프로젝트 100억원 돌파에 대해 "신한이 고객 이자감면에 따른 이익축소에도 중·저신용 고객의 신용 상향지원을 통해 상생을 실현한 의미있는 결과"라며 "그룹 미션인 '따뜻한 금융' 실천의지를 담아 고객과 상생을 위한 금융사다리 역할을 더 적극적으로 수행하겠다"고 의지를 밝혔습니다. 이번 보고서에는 TCFD(기후), TNFD(생물다양성) 등 글로벌 주요이슈와 관련해 그룹 차원의 대응현황을 심층적으로 다룬 '스페셜 리포트'도 담겼습니다. 신한금융은 글로벌 공동의 목표 '2050 넷제로(Net Zero)' 달성을 위해 2020년 동아시아 금융그룹 최초로 탄소중립전략인 '제로 카본 드라이브(Zero Carbon Drive)'를 선언하며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녹색금융과 전환금융을 중심으로 한 '친환경 금융' 누적 실적은 2024년말 기준 총 18조7000억원에 달합니다. 2030년 30조원 달성목표의 62.3%에 해당하는 진도율입니다. 탄소배출 많은 산업의 친환경 전환을 위한 자금을 제공해 지속가능한 경제로 점진적 탈탄소화를 지원하는 전환금융 실적은 9605억원 규모로 집계됩니다. 이와 함께 TNFD 보고서에서는 그룹의 금융자산뿐 아니라 유형자산까지 포함해 '자연자본' 의존도와 영향 분석을 고도화한 내용을 담았습니다. 자연자본은 토양, 공기, 물, 광물 등 자연이 인류에 혜택을 제공하는 모든 자원을 포괄하는 개념입니다. 신한금융은 보고서에서 "금융업 특성상 직접적으로 자연자본과 관련된 의존도와 영향, 리스크 및 기회는 상대적으로 미미한 수준"이라며 "대부분의 자연자본 이슈는 투자 포트폴리오 즉 다운스트림 가치사슬(downstream value chain)을 통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신한금융은 이러한 구조를 반영해 그룹 운영은 물론 투자 포트폴리오에 대해서도 자연자본 이슈가 투자기업에 미칠 수 있는 잠재적 영향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신한금융은 특히 올해로 20번째 발간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글로벌 지속가능개발목표(SDGs)에 기반해 신한금융만의 독자적인 SDGs 전략 프레임워크를 수록하고 목표달성을 위한 지표·성과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등 ESG 실행력을 강조했습니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신한금융그룹은 '멋진 세상을 향한 올바른 실천' 이라는 슬로건 아래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금융이 할 수 있는 역할에 더욱 힘써서 탄소중립, 포용, 협력이라는 3대 전략방향에 따라 지속가능경영을 보다 체계적으로 펼쳐가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