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안정호 기자ㅣ정부가 올해 6월부터 부동산관련 세금을 대폭 인상키로 하면서 규제지역(조정대상지역) 내 부동산시장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규제의 칼날에서 빗겨간 지역의 부동산시장은 오히려 호황입니다. 정부는 지난해 8월부터 다주택자의 취득세율을 손보며 최대 4%에 불과했던 취득세율을 최대 12%까지 끌어 올렸습니다. 다만, 1주택자와 조정지역 외 2주택자에 한해서는 여전히 (1%~3%)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올해 6월부턴 보유·처분 단계의 부동산 세금도 오르게 됩니다. 다주택자의 종합부동산세 세율이 기존 0.6%~3.2%에서 1.2%~6.0%로 2배 가량 높아지는 것입니다. 하지만, 1주택자와 비조정지역 2주택자의 세율은 소폭 인상(0.5%~2.7%→ 0.6%~3.0%)하는 데 그쳤습니다. 조정지역 내 다주택자에 대해선 중과세율을 기존 10%p~20%p에서 20%p~30%p로 인상합니다. 반면 비조정지역 내 다주택자들은 기존과 마찬가지로 기본세율(6%~45%)을 적용키로 한 것입니다. 또 비조정지역 내 분양권은 양도세 산정 시 주택수에도 포함되지 않으므로 세금 절약에 효과적이란 분석입니다. KB부동산 리브온의 자료에 따르면 경남 양산시 아파트가격이 지난 해 12월 말부터 올해 3월 말까지 석달 새 13.8% 상승했습니다. 부산시가 지난 해 12월 규제지역에 포함되면서 부산의 위성도시나 다름없는 양산시가 수혜를 입은 것으로 보여집니다. 경북 포항시의 경우 북구 아파트가격도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습니다. 3.3㎡당 아파트가격이 올해 1월 처음으로 600만원 선을 넘어섰으며 3월 현재 644만원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지난 해 12월 포항시 남구가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이면서 오히려 북구의 주택가격 상승폭이 더욱 커진 것입니다. 같은 기간 포항시 남구 아파트가격 상승률은 4.3%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충남 아산시도 바로 옆 천안시가 지난 해 12월 규제지역에 포함되자 아파트가격 상승폭을 키웠습니다. 같은 기간 동안 이 지역의 아파트가격은 11.8% 올랐습니다. 이에 비규제지역의 분양시장도 들끓고 있습니다. 지난 1월, 충남 아산시에서 분양했던 ‘아산탕정 삼성트라팰리스’는 124가구 모집에 4만7925명이 몰리며 1순위에서만 평균 386.5 대 1의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이로 인해 아산시에서 역대 가장 높은 경쟁률(1순위)을 기록한 아파트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처럼 지방 비조정지역의 분양시장이 호황을 누리면서 건설사들도 분양을 서두르는 분위기입니다. 두산건설(대표 김진설·김진호)은 경남 양산시 상북면 일대에 짓는 ‘두산위브더제니스 양산’을 다음 달 분양할 계획입니다. 이 아파트는 지하 2층~지상 30층, 10개동, 1368가구(전용 59㎡, 84㎡)규모로 건립됩니다. 차량 이용시 경부고속도로 양산IC를 통해 부산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고 경부고속도로와 함양울산고속도로가 만나는 서울주분기점(JCT)도 가깝습니다. 또한 양산도시철도(노포역~북정역, 2024년 개통예정)과 국도 35호선 우회도로 개발(계획)의 수혜가 예상됩니다. 효성중공업(대표 김동우·요코타타케시)은 충남 아산시 음봉면 산동리에 ‘해링턴 플레이스 스마트밸리’를 4월 중에 분양합니다. 지하 1층~지상 20층, 10개 동, 총 704가구(전용 59~84㎡) 규모로 건립됩니다. 천안 제2·3·4 일반산단이 모두 가까워 배후수요가 탄탄합니다.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오늘부터 내비게이션 T맵(티맵)에서 고속도로 미납통행료를 조회하고 납부할 수 있게 됐습니다. 19일 티맵모빌리티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한국도로공사와 함께 고속도로 미납통행료 납부 서비스를 시작합니다. 티맵 애플리케이션 ‘카라이프’ 내 ‘내차관리’ 메뉴에서 이용자의 차량을 등록하면 고속도로 미납요금이 있는지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미납통행료 조회 및 납부 페이지에서 미납요금 발생 지역과 날짜, 미납금액을 볼 수 있습니다. 미납요금을 한 번에 납부하거나, 편의에 따라 일부 내역만 선택해서 납부할 수도 있습니다. 한 달 간 서비스 개시 이벤트도 진행됩니다. 프로모션 페이지에서 동의하기를 클릭 한 후 자신의 미납통행료를 조회하는 것만으로도 참여 가능합니다. 추첨을 통해 하이패스 단말기 100대와 3만원 상당의 SK 주유권 300장을 경품으로 제공합니다. 티맵모빌리티와 국토교통부, 한국도로공사는 고속도로 미납통행료 서비스 제공을 위해 지난 15일 업무협약(MOU)를 체결한 바 있습니다. 한편 카라이프 서비스에 차량이 등록된 사용자들은 고속도로 미납요금 납부 외에도 보험가입 및 출장세차, 출장 엔진오일 교체 및 내차 시세 조회 등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향후 사용자의 차량관리를 위한 서비스도 점차 추가 될 예정입니다. 이종갑 티맵라이프그룹 그룹장은 “미납통행료 납부 서비스를 통해 운전자들의 통행료 수납이 편리해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운전자들의 편의를 높여줄 수 있는 서비스들을 지속적으로 늘려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삼성그룹 경영권 승계를 위해 계열사들의 부당한 합병을 지시·승인한 혐의로 기소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첫 재판이 오는 22일 열립니다. 충수염 수술을 받고 퇴원한 이 부회장은 이날 법정에 출석합니다. 18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박정제 박사랑 권성수 부장판사)는 22일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 행위 및 시세조종,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부회장과 삼성 관계자 10명의 첫 공판을 연다. 이날 공판은 2차례의 공판 준비기일 끝에 열리는 첫 정식 재판입니다. 정식 공판에는 피고인의 출석 의무가 있어 이 부회장도 법정에 나와야 합니다. 검찰은 삼성그룹이 지난 2015년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서 미래전략실 주도로 제일모직 주가를 띄우고삼성물산 주가를 낮추기 위해 거짓 정보를 유포하고 허위 호재를 공표했으며, 이 과정에서 이 부회장이 중요 사항을 보고받고 승인했다고 판단해 지난해 9월 기소했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은 당시 이사회를 거쳐 제일모직 주식 1주와 삼성물산 주식 약 3주를 교환하는 조건으로 합병을 결의했습니다. 이에 제일모직 지분 23.2%를 보유했던 이 부회장은 합병 후 지주사격인 통합 삼성물산지분을 확보하면서 그룹 지배력을 강화했습니다. 당초 첫 공판은 지난달 25일 열릴 예정이었지만, 복역 중이던 이 부회장이 충수염 수술을 받고 병원에 입원해 미뤄졌습는데요. 지난 15일 퇴원한 이 부회장은 입원 연장을 권하는 의료진에게 "더 폐를 끼치고 싶지 않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더뉴스 이진성 기자ㅣ지난 16일 신임 대통령 사회수석비서관에 이태한(행시 31회) 국민건강보험공단 감사가 내정됐습니다.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5년 보건복지부 인구정책실장을 끝으로 관복을 벗은 이 수석은 이후 단국대와 서울시립대 초빙교수를 거쳐 문재인 정부 들어서인 2018년 건보공단 감사를 지낸후 6년만에 국정의 최고 핵심 역할을 담당하게 됐습니다. 18일 정부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이 수석은 다양한 사회 정책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쌓은 전문가로 정책 능력과 업무능력, 열정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청와대는 국정 최대 현안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과 포용국가 실현을 위한 보건·복지·교육·여성·사회복지 등 핵심 과제를 성공적으로 완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일반 회사 다니다 행시 합격…‘스마트 두뇌’ 두각 1958년생(만 63세)인 이 수석은 전북 정읍 출신으로, 서울에 올라와 경복고와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한 뒤, 일반 회사를 다니다가 행정고시에 합격해, 지금의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집이 넉넉치 않는 탓에 포장마차를 직접 운영하기도 했지만, 워낙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성격 탓에 장사도 나름 잘 됐다고 하는데요. 그의 이러한 스타일은 ‘스마트한 두뇌’와 합쳐지면서 그간 보건복지부의 굵직한 정책 실행에도 그대로 관통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사회보장정보원(전 보건복지정보개발원)의 사회복지통합관리망인 ‘행복e음’입니다, 우리나라 국민들의 각종 소득과 재산 정보를 한데 모아서, 이를 근거로 필요한 국민들에게 각종 현금과 서비스를 지급하기 위한 시스템인데요. 국세청과 국민건강보험공단 등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각종 정보를 전산상으로 모두 통합해 업무 효율성을 높인 것은 물론, 비용과 예산도 크게 절감한 것인데, 사실상 이 수석이 복지부 근무 시절에 만든 작품입니다. 대학교 시절 사회학을 전공했지만, 전산 분야에 남다른 관심과 재능을 가진 이 수석은 1980년대 초기 사무관들이 그랬듯, 당시 지방근무지(국립소록도병원 복지과)로 발령을 받았습니다, 당시 전산 및 정보화에 관심이 많았던 이 수석은 오랜 기간 출입한 기자들과 당시를 회고하면서 “소록도에서 근무할 때 전산 관련 분야를 포함해 서적 2000권은 읽었던 것 같다”며 “그때 보건복지 분야의 전산화의 감을 잡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말할 정도입니다. 관료 한 사람의 풍부한 지식과 역량이 국가정책에 녹아들면서 국민 실생활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는가를 보여준 대목입니다. 하지만 정책 실행 과정에서 좋은 일만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이 수석의 이러한 집요함과 끈기는 때로는 부하 직원들에게는 불호령으로 이어진 적도 적지 않다고 하는데요. 공직자로서 업무에 누구보다 철두철미하게 임해야 한다는 게 이 수석의 소신이었지만, 때로는 당시 같이 일한 직원들은 눈물이 쏙 빠질 정도로 질책을 받기도 했습니다. 작은 체구에도 우렁찬 목소리 탓에 한 번 호통이 이어질 때는 사무실 밖으로까지 목소리가 새어나올 정도였습니다. 최근에는 이렇게 업무지시할 상사가 많지 않겠지만, 당시에는 가능했고, 또 이러한 스타일을 따르는 직원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사회 분야 총괄 자리 올라…관련 부처 등과 ‘코로나19 극복’ 호흡 기대 이 수석은 이제 자신이 근무했던 복지부를 포함해 산하기관인 질병관리청, 유관기관인 식품의약품안전처 외에도 교육, 문화, 여성가족 등을 모두 담당하는 사회 분야를 총괄하는 자리에 올랐습니다. 그만큼 좀더 시야를 넓혀 문재인 정부의 사실상 마지막 사회수석으로 각종 국정과제를 잘 마무리해야 하는 총대를 멘 것인데요. 특히, 거시적 안목으로 여러 부처를 아우르면서 코로나19로 지친 국민들의 삶에 어려움을 덜어줄 수 있도록 주목되고 있습니다. 이 수석은 현 권덕철 복지부 장관과 행시 동기(31회)로, 오랜 기간 복지부 내에서 손발을 맞춰온 만큼, 코로나19 대응을 비롯한 주요 보건복지 정책에 일관성 있게 대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강립 식품의약품안전처장(행시 33회)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의사 경력) 모두 복지부 근무 시절 잘 아는 후배로, 복지와 뗄 수 없는 고용 분야를 맡고 있는 임서정 일자리수석(행시 32회)과도 호흡을 잘 맞출 것으로 예상됩니다. 임 수석(32회)은 이 수석의 행시 후배이기도 하지만, 임 수석의 부인인 고 주정미 국장(행시 34회)이 복지부에서 오랜 기간 근무한 덕에 이전부터 서로 아는 사이입니다. 사회수석실의 주무인 류근혁 사회정책비서관(행시 36회)은 복지부 출신의 후배로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춰온 만큼, 정책의 일관성을 도울 인물로 평가됩니다. 새로 생긴 방역기획관(기모란 국립암센터 교수)이 코로나19 대응에 어느 정도 역할을 하겠지만, 사회수석의 핵심 당면 과제는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한 이슈의 해결 방안입니다. 오는 11월까지 국민들의 50-60%에게 백신을 맞혀 군집면역(herd immunity)를 달성한다는 당초 계획이 뿌리채 흔들리는 상황인데요. 백신을 맞은 뒤, 혈관 속에 피가 굳어지는 '혈전'(血栓) 현상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면서 백신 수용성에 대한 신뢰도가 추락한 상태입니다. 신뢰가 떨어지니, 백신을 맞지 않겠다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것은 물론, 백신 수급 자체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고, 오죽했으면 상대적으로 백신이 풍부한 미국에 가서 백신을 맞고 오겠다는 사람들이 나타났습니다. 백신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성공적인 K방역의 마침표가 암울한 것은 물론, 서민경제가 풀리는 것도 요원해질 수밖에 없는데요. 특히 내년까지 이런 상태라면 내년 3월 예정된 대통령 선거에도 큰 부담을 줄 수밖에 없는 대목입니다. 화려한 복귀이지만, 그만큼 어깨에 짊어질 짐이 적지 않은 셈입니다. 이 수석 혼자만의 능력으로 해결될 일이 아니지만, 사회복지통합망을 만들었던 이 수석의 지혜와 역량이 어떤 결과물로 나타날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인더뉴스 안정호 기자ㅣ오는 4월 넷째 주에는 전국 11개 단지에서 총 5593가구(일반분양 4089가구)의 청약 접수를 진행합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다음 주 청약은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검단신도시예미지퍼스트포레’ ▲경남 김해시 삼방동 ‘김해푸르지오하이엔드2차’ ▲대구 중구 태평로1가 ‘대구역한라하우젠트센트로’ 등입니다. 견본주택은 인천 서구 원당동 ‘검단역금강펜테리움더시글로’, 충북 진천군 진천읍 ‘e편한세상진천로얄하임’, 경기 화성시 봉담읍 ‘봉담자이라피네’ 등 12곳이 개관을 앞두고 있습니다. 4월 20일 금성백조주택(대표 정성욱·김호)·금성백조건설(대표 정대식·정화영)은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AB3-2블록에 ‘검단신도시예미지퍼스트포레’를 선보입니다. 해당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5층, 10개 동, 전용면적 76∼102㎡, 총 1172가구로 구성됐습니다. 단지 인근에는 공항철도 계양역과 인천 지하철 2호선 독정역이 위치하며 반경 500m 이내 초·중·고가 들어설 예정입니다. 또한 선황댕이산, 계양산 등 녹지시설이 위치하고 경인 아라뱃길 수변공원 등 공원시설도 조성될 예정입니다. 주변으로 인천지법 북부지원, 인천지검 북부지청이 건립 계획도 전해집니다. 같은 날 대우건설(대표 김형)은 경남 김해시 안동1지구 도시개발사업 2블록 1로트에서 ‘김해푸르지오하이엔드2차’ 분양에 나섭니다. 해당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47층, 7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1380가구로 구성됩니다. 단지 내 피트니스클럽, 시니어클럽, 도서관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이 들어섭니다. 또한 활천초·신어초·신어중·한일여고가 위치해 있습니다. 여가활동을 할 수 있는 칠암문화센터, 어방체육공원, 안동체육공원 등도 단지와 가깝습니다. 메가마트, 탑마트 등 대형마트와 김해시청, 김해세무서 등 관공서가 위치해 있으며 신세계백화점, 김해 여객터미널 등 다양한 생활 인프라를 누릴 수 있습니다.
인더뉴스 이진솔 기자 | 현대차·기아는 ‘TaaS본부’를 신설하고 본부장에 송창현 사장을 임명한다고 16일 밝혔습니다. TaaS(Transportation-as-a-Service)는 모빌리티와 운송 등 포괄적인 수송을 서비스로 제공함을 뜻합니다. 신설되는 TaaS본부는 글로벌 모빌리티 서비스 전략 수립부터 기획·개발·운영까지 전담하는 등 전사 모빌리티 기능을 총괄하게 됩니다. TaaS본부는 먼저 ▲기존 모빌리티 서비스를 고객 관점에서 통합하고 ▲사용자 데이터에 근거한 새로운 서비스 모델을 도입해 글로벌 모빌리티 사업 경쟁력을 제고하며 ▲다양한 기업이 참여해 협업할 수 있는 모빌리티 생태계의 조성 역할도 수행할 계획입니다. 신설 TaaS 본부장에는 송창현 사장을 영입해 선임했습니다. 송창현 사장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정보기술(IT)기업에서 소프트웨어 개발 경험을 쌓았습니다. 최근에는 네이버 최고기술책임자(CTO)를 거쳐 네이버랩스 설립을 주도했습니다. 또한 네이버랩스 대표 재직 기간에는 국내 최대 규모 개발자 컨퍼런스를 주관하고 국내외 유수 기술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투자를 추진했습니다. 또 제록스리서치센터유럽(XRCE)을 인수해 인공지능(AI) 등 미래 기술 분야 연구에 기여했습니다. 지난 2019년에는 모빌리티 서비스 스타트업 포티투닷(42dot)을 창업해 최근까지 도심형 모빌리티 통합 플랫폼 개발과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주도해왔습니다. 송창현 사장은 “현대차·기아는 고객 관점에서 획기적인 이동 경험을 제공하고 고객 삶을 풍요롭게 하는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회사”라며 “정부 및 타 모빌리티 기업들과 협력해 한국 모빌리티 산업의 궁극적인 경쟁력 확보와 지속성장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16일 “탄소중립은 범세계적 도전과제”라며 “국제적 협력과 공조에도 적극 참여하고 주도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대한상의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의 회관에서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탄소중립 산업전환 추진위원회’ 출범식을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는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을 비롯해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과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 등 10개 업종별 협회 및 연구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습니다. 최 회장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지난해 세계 경제가 -3.5% 역성장했다”면서 “많은 기업과 소상공인들이 지금도 경제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기후변화를 이대로 두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보다 훨씬 더 큰 재앙을 초래할 것”이라면서 “기후위기는 지구와 인류를 함께 살리기 위한 문제로 인식해야 한다”며 탄소중립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또한 “당장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글로벌 공급망의 탄소중립 요구”라며 “EU·미국의 탄소국경세 도입 등에 제대로 대응 못하면 우리의 수출길이 막힐 가능성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업종별·기업별 여건과 상황이 다르니,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솔루션 찾을 필요성이 있다”며 “오늘 출범하는 탄소중립 산업전환 추진위원회가 ‘2050 탄소중립’을 위한 플랫폼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최 회장은 “현재까지 제시된 탄소중립을 위한 전략은 지금의 기술전망을 반영한 것”이라며 “(앞으로는) 향후 새롭게 나타날 혁신기술을 반영하는 롤링 플랜(Rolling Plan)으로 전환돼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아울러 “이를 위해 기성세대인 정부, 기업, 전문가뿐만 아니라 벤처기업이나 미래세대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플랫폼에 참여케 해야 한다”며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혁신기술을 계속 발굴하고 반영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최 회장은 “빌 게이츠도 '제로탄소가 달성할 수 있는 목표라고 믿는다'고 했다”며 “우리가 힘을 합치면 탄소제로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하며, 기업으로 그 말을 지지한다. 우리 기업들도 해낼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국내 기업들의 탄소중립 전환을 지원하기 위한 민간협의체를 꾸리기로 했습니다. 최근 세계적 화두로 떠오른 ‘탄소중립’ 이슈에 대응하기 위한 것입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국내 산업계 탄소중립 전환을 지원하기 위한 ‘탄소중립 연구조합’(Net Zero Research Association) 설립을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그동안 정부와 업종별 협회를 중심으로 탄소중립 전환 논의가 이뤄져 왔지만, 산업계가 공동으로 탄소중립 연구·개발을 위한 협의체를 꾸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탄소중립(Net Zero)은 기후변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온실가스 순배출량을 ‘0’으로 하겠다는 목표로, 한국은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선언한 바 있습니다. 대한상의가 추진하는 ‘탄소중립 연구조합’은 탄소중립 관련 연구개발을 위한 협력 네트워크로서 이날 출범한 ‘탄소중립 산업전환 추진위원회’와 연계해 산업계 공통의 연구개발 과제를 발굴하게 됩니다. 탄소중립 연구조합에는 현대차와 SK하이닉스, 포스코, 한국반도체산업협회 등 14개 기업과 단체가 참여하고, 향후 참여 기업·단체를 확대할 예정입니다. 앞으로 탄소중립 연구조합이 탄소중립 기술 개발과 사업화, 수요기업 매칭, 전문인력 양성 등 역할을 수행해 탄소중립 이행을 위한 산업계 구심점이 될 것으로 대한상의는 기대했습니다. 대한상의는 지난달 조직개편을 통해 연구조합의 사무국 역할을 담당할 ‘산업기술혁신팀’을 신설했습니다. 향후 ‘탄소중립 연구조합’ 법인을 설립해 산학연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내년부터는 탄소중립 연구개발 국책과제 수행에 나설 계획입니다. 탄소중립 연구조합 이사장에는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이 추대됐습니다. 우태희 상근부회장은 “최근 선진국들이 ‘탄소 국경세’ 도입 방침을 밝히는 등 탄소중립은 우리 기업들에 피할 수 없는 과제가 됐다”며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대응을 통해 탄소중립이라는 뉴노멀에 적응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활용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이진솔 기자 | 올해 백화점 업계 화두는 ‘보복소비’입니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끊겼던 소비자 발길이 오프라인 매장으로 돌아오는 ‘콘택트(대면)’ 흐름으로 돌아설 것이란 기대감 때문입니다. 특히 올해 백신 접종이 이뤄지면서 백화점 매출이 많이 증가할 것이란 전망에 불을 붙이고 있습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들어 백화점 매출은 보복소비 효과에 따라 전년 대비 큰 폭의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명품과 화장품, 의류를 중심으로 매출이 매우 증가하는 추세”라며 “올해 들어 코로나19로 부진했던 품목을 중심으로 회복세가 뚜렷하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지난달 백화점 매출은 업체별로 60%에서 80%까지 증가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3월 매출을 이끈 품목은 명품과 패션 부문입니다. 명품은 94% 성장했고 남성스포츠패션과 잡화여성패션은 각각 54%, 67% 증가했습니다. 이밖에 골프와 아웃도어 상품 등 야외활동과 관련된 상품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습니다.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에서도 역시 명품이 비슷한 수준으로 매출 성장률을 보이며 보복소비 효과를 가시화했습니다. 앞서 강희태 롯데쇼핑 대표는 지난달 23일 열린 롯데쇼핑 주주총회에서 “지난해 코로나19로 영향을 받아 영업이익이 심하게 감소했다”면서도 “거리두기 단계 조정과 보복소비 확산 등 소비 심리 회복세가 뚜렷해 올해는 실적 반등을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통계청 ‘산업활동동향’을 살펴보면 지난 2월 백화점 판매(불변지수 기준)는 1년 전보다 33.5% 늘었습니다. 통계 작성이 시작된 이듬해인 1996년 2월(52.9%) 이후 최고 증가율입니다. 다른 지표인 산업통상자원부 ‘유통업체 매출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백화점은 전년 동월과 견줘 매출이 42% 증가했습니다. 명절 및 신학기 수요가 겹친 결과입니다. 기획재정부가 발간한 ‘3월 최근경제동향’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관측됩니다. 지난 2월 백화점 매출은 지난해 동월 대비 39.5% 증가했습니다. 할인점 판매액도 24.2% 늘었습니다. 이는 2015년 2월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입니다. 보복소비 효과는 실제 실적에도 반영됐습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7일 올해 1분기 별도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7% 늘어난 3996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3월 매출은 1년 전보다 51% 늘어난 137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러한 흐름을 타고 5년만에 백화점 3사는 올해 신규출점 경쟁에 돌입합니다. 지난 2월 서울 여의도에 ‘더현대서울’을 연 현대백화점(대표 정지선 장호진 김형종)에 이어 롯데쇼핑과 신세계(대표 차정호)도 올해 신규 출점을 앞두고 있습니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6월 통산2신도시에 동탄점을 열며 경기도 남부권 상권을 공략합니다. 신세계 역시 오는 8월 대전엑스포점 출점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다만 코로나19가 아직 기승을 부리는 만큼 불안요소는 아직 남아있다는 분석입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이번 주에도 수도권과 비수도권 거리두기 단계가 2단계로 3주 더 연장되면서 오프라인 유통업체 영업이 어려워진 상황”이라며 “소비심리가 다시 얼어붙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보유 지분 일부를 매각해 재단 설립에 나섭니다. 올해 초 약속한 재산 사회 환원 약속을 지키기 위한 작업입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김 의장은 개인 및 케이큐브홀딩스 명의로 보유한 카카오 주식 약 5000억원 어치의 블록딜(시간외대량매매)을 진행 중입니다. 블록딜 실무 업무는 JP모건이 맡습니다. 그는 카카오 주식 6250만 3155주를 보유한 개인 대주주입니다. 여기에 4969만 7335주를 보유한 케이큐브홀딩스도 김 의장의 소유입니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번 블록딜을 통해 마련된 재원은 상반기 재단 설립을 포함해 지속적인 기부 활동에 사용되며, 개인 용도로도 일부 활용된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15일 카카오 주식은 전 거래일보다 8500원(7.59%) 오른 12만500원에 마감하면서 김 의장의 재산 평가액은 13조5000억원을 넘겼습니다. 김 의장은 올해 2월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 자신의 재산 절반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공표했습니다. 지난달에는 자발적 기부 운동 ‘더기빙플레지’를 통해 이를 공식 서약하며 “기업이 접근하기 어려운 영역의 사회문제 해결에 나서려 한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가 유럽 시장 진출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한식 메뉴와 소스를 묶은 협업 모델로 독일 유통 채널에 입점하며 새로운 방식의 확장 가능성을 시험합니다. 각종 구설과 실적 부담을 안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행보가 반전의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4일 외식 프렌차이즈업계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독일 유통업체 ‘글로버스’와 손잡고 유럽 진출을 본격화합니다. 이달 초부터 글로버스 본사가 위치한 상트벤델 지역의 하이퍼 마켓 매장 내 푸드코트에서 신규 비빔밥 브랜드 ‘코리안 백스 비빔밥’를 정식 론칭하고 판매에 나섭니다. 양사의 만남은 글로버스가 더본코리아에 비빔밥 브랜드와 메뉴 제작을 먼저 요청해 이뤄졌습니다. 글로버스는 독일 내 60여개 하이퍼 마켓을 포함해 유럽 각지에 170개 이상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대형 리테일 그룹입니다. 유럽 내 연매출 규모가 10조원에 이릅니다. 협업에 따라 더본코리아는 코리안 백스 비빔밥을 통해 독자 개발한 핵심 소스가 현지에서 그대로 구현되도록 메뉴 개발 및 조리 가이드를 제공합니다. 글로버스 푸드코트의 현지 조리사가 독일산 식재료를 활용해 비빔밥을 직접 조리할 예정이며 더본코리아는 현지 직원 교육 및 한식 소스 공급을 맡습니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소스를 중심으로 한 이번 유럽 진출은 기존 마스터 프렌차이즈(MF) 방식과 달리 점포 및 인력을 최소화하면서 동시에 일관된 맛의 품질을 보장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이라고 말했습니다. 글로버스 푸드코트에서 한식 메뉴를 판매하는 건 더본코리아가 처음입니다. 더본코리아는 이번 독일 론칭을 통해 유럽 내 한식 확산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독일 시장을 유럽 시장 확대를 위한 테스트 베드로 삼고 향후 성과를 바탕으로 체코, 러시아, 프랑스, 영국 등으로 확장한다는 전략입니다. 현재 유럽 각국 주요 유통사들과 전략적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단계입니다. 비빔밥 같은 한식 메뉴를 선보이거나 한식 소스를 수출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전망입니다. K소스 수출 사업도 확대합니다. 더본코리아는 K푸드 열풍을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한식 소스 개발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현재 더본코리아는 48종의 수출용 소스를 운영 중인데 조만간 8종의 수출용 소스를 추가로 선보일 예정입니다. 신규 소스 중 6종은 이미 개발을 완료했고 나머지 2종도 개발 막바지 단계에 있습니다. 신규 수출용 소스는 B2B(기업 간 거래)와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에서 상시 활용 가능한 소스를 출시하며 온라인에서 먼저 판매될 예정입니다. 수출용 소스는 글로버스 푸드코트에 납품하는 소스와는 별개라는 설명입니다. 현재 더본코리아 산하의 프렌차이즈들은 브랜드명이나 상품 패키지에 백종원 대표의 사진이나 캐리커처를 활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만큼 향후 대형마트 등 유럽 주요 유통 채널에서 백 대표의 이미지가 담긴 K소스가 등장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해외 소스 수출은 단순한 글로벌 진출의 의미를 넘어 주가 반등을 노리는 더본코리아의 핵심 전략입니다. 지난해 11월 상장한 더본코리아는 한때 주가가 6만4500원까지 오르며 기대감이 실적으로 나타나는 듯했으나 이후 내리 하락세를 걷고 있습니다. 최저점을 기록한 5월 27일(2만5300원)과 비교하면 주가가 60% 넘게 하락했습니다. 빽햄 논란을 시작으로 농약용 분무기 사용, 농지법 위반 의혹, 일부 제품 원산지 표기 오류 등 각종 논란과 구설수가 끊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에 백 대표는 각종 논란과 관련해 공식 사과문을 게재하고 300억원 규모의 가맹점주 지원책 발표, 본사 지원 통합 할인전, 상생위원회 출범 등을 통해 점주와 주주 달래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백 대표는 지난 5월 미디어 간담회에서 “더본코리아는 유통 사업에서 소스 개발 노하우와 관련해 대한민국 최고라고 자부한다”며 “스리라차, 타바스코, 굴소스처럼 전 세계인이 어디서나 한식 풍미를 느낄 수 있는 소스를 만드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강조했습니다.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과 음식과 소스까지 퍼지고 있는 기류는 해외에서 활로를 찾고자 하는 국내 기업에 분명 긍정적입니다. 이미 CJ제일제당, 대상 등 대표 식품 기업들을 중심으로 해외 주요 유통 채널 입점을 위한 협상이 한창입니다. K컬쳐 인기에 힘입어 고추장, 쌈장, 불고기 소스 등을 베이스로 한 소스 수출에도 탄력이 붙고 있습니다. 한 프렌차이즈업계 관계자는 "지금 K소스가 각광을 받는 건 한식 자체가 유명해진 영향이 크다"며 "'이것만 넣으면 떡볶이 맛을 구현할 수 있다'는 식으로 높아진 한식의 인기에 덩달아 한국 소스도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지 단순히 매운맛, 감칠맛 같은 개념과는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해외에서도 한국 음식을 경험해 보고 싶은 사람이 많은데 한식을 접하기에는 식당이 많지 않다 보니 소스에 대한 관심이 더 클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국내에서도 소스를 개발하고 납품하는 게 훨씬 외국 소비자들에 대한 접근성이 편하기 때문에 기업들이 소스를 수출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우리가 눈앞의 실적에만 편승해 위기의 심각성을 간과한 게 아닌가?" 권오갑 HD현대 회장이 3일 주요 계열사의 사장단 전체 회의를 소집, 최근 급변하고 있는 대·내외 경영환경에 대한 대응 전략을 논의했다고 HD현대가 밝혔습니다. 권 회장이 사장단 전체 회의를 소집하며 '위기'를 강조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재계에서는 다소 의아하다는 반응입니다. HD현대는 지난 1분기 지주사 전환 후 최고 실적을 내며 재계의 주목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HD현대는 올해 1분기 매출은 약 17조869억원, 영업이익 1조2864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2.1%나 영업이익이 올라갔습니다. 특히 HD한국조선해양을 중심으로 고부가가치 선박 위주로 수주하고 건조가 본격화되면서 영업이익이 8592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률이 무려 12.7%에 달했습니다. HD일렉트릭도 북미를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수주를 크게 늘리면서 1분기 매출 1조149억원, 영업이익이 2182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올렸습니다. 덕분에 KB증권은 "자회사 실적이 빛난 역대 최대 실적"이라며 HD현대의 1분기 실적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HD오일뱅크의 1분기 실적은 웃지 못했습니다. 유가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정제마진이 줄어들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한 탓입니다. 권 회장을 비롯해 정기선 수석부회장을 비롯해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중공업, HD현대오일뱅크, HD현대사이트솔루션 등 주요 계열사 사장단 13명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 권 회장은 이렇게 서두를 꺼냈습니다. "우리가 눈앞의 실적에만 편승해 위기의 심각성을 간과한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오늘 이 자리에서는 통상적인 이야기는 하지 말고, 시간을 초과해도 좋으니 솔직하고 진솔하게 본인들의 생각을 말해달라"고 주문했습니다. 권 회장은 "지금은 위기를 지혜롭게 극복하기 위해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할 때"라며 "앞으로 닥칠 불황과 위기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대응책 마련을 위해 힘쓰되, 외부 변수에 흔들려 너무 조급해 말고 법과 원칙에 따라 경영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HD현대는 이날 회의가 권 회장의 주도하에 ▲중국 제조업의 비약적인 성장 ▲중동전쟁 ▲미국의 관세 부과 등 최근 우리 경제를 둘러싼 글로벌 경영환경의 변화에 따른 리스크를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되었다고 전했습니다. 권 회장은 사장단에게 리더로서의 책임감 있는 태도도 강조했습니다 권 회장은 "불확실성이 큰 상황일수록 리더들의 역할과 판단이 더욱 중요한 만큼, 핵심이 무엇인지, 지금의 인적·물적 자원으로 원하는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는지, 가장 냉정하고 현실적으로 판단해 소신을 갖고 자신있게 행동해달라"면서 "직원들에게 미래에 대한 희망과 비전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또한 "안전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중요한 가치"라며 "사장들이 직접 현장에 자주 나가 미흡한 점이 없는지 확인해달라"고 주문했습니다. HD현대는 각사별 ‘경영현황설명회’를 통해, 이날 회의에서 논의 된 회사가 직면한 위험과 그에 따른 영향을 직원들과 공유하고 위기 극복을 위한 전사적인 공감대를 형성해 나갈 방침입니다. HD현대 관계자는 "이날 회의에 참석한 사장단은 각 사의 핵심 경영구상을 공유하고 연초 세웠던 사업 목표를 냉철하게 분석, 하반기 실적을 집중 점검하기로 뜻을 모았다"며 "또한 부진한 사업군에 대해서는 사업 재편을 포함한 종합 대책을 수립해 즉시 시행하고 중장기 사업계획 역시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배달의민족(이하 배민)과 교촌치킨의 '배민 온리'(배민 Only·오직 배민) 협약이 사실상 불발됐습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과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339770]는 배민 온리 협약을 예정 날짜에 맺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앞서 교촌에프앤비는 쿠팡이츠 입점을 철회하고 배민, 요기요, 땡겨요(공공배달앱), 교촌치킨 자체앱에만 입점한다는 협약을 배민과 협약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해당 협약을 통해 교촌에프앤비는 배민으로부터 교촌치킨 가맹점주의 중개수수료 인하 혜택을 받기로 했으며 배민은 경쟁사인 쿠팡이츠로부터 교촌치킨을 빼오겠다는 전략이었습니다. 양사는 이와 같은 내용의 협약을 이달 말까지 합의할 예정이었으나 협약은 진행되지 못했습니다. 이번 협약 무산에 대해 양사는 향후 방향성을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당분간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업주 부담 완화와 고객 혜택 강화를 위한 협업을 지속적으로 논의해 갈 것"이라면서도 "다만, 배민에 집중하고자 했던 기존 논의는 가맹점주들의 의견을 더 청취하고 건설적인 방향으로의 협업을 만들기 위해 추가 논의를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신한금융그룹(회장 진옥동)이 2024년 한해 창출한 ESG 가치(ESG Value Created)가 5조4545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1일 신한금융이 발간한 '2024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436개 ESG 프로그램을 통해 창출된 순수 사회적 가치는 2조9590억원입니다. 여기서 환경적비용(91억원)과 사회적비용(542억원)을 차감한 뒤 배당·납세 등 주요 이해관계자 대상의 환원성과(2조5589억원)을 더한 수치입니다. 신한금융은 ESG 활동성과 정량화와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연세대 ESG·기업윤리센터와 협력해 글로벌 금융회사 최초로 ESG 활동성과 측정모델 즉 '신한 ESG 가치 인덱스(Value Index)'를 개발했습니다. ESG 활동 효과를 '화폐가치'로 측정하는 것으로 2019년부터 그 결과를 공개하고 있습니다. ESG 가치를 처음 측정한 2019년과 비교하면 측정 대상 ESG 활동은 93개에서 436개로, 순수 사회적 가치는 7907억원에서 2조9590억원으로 279% 큰폭 증가했습니다. 신한금융의 주요 ESG 활동 중에서도 눈에 띄는 건 '브링업(Bring-Up) & 밸류업(Value-Up) 프로젝트' 입니다. 신한저축은행 중신용 고객이 낮은 금리의 신한은행 '신한상생 대환대출'로 갈아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게 핵심입니다. 저축은행 우량고객이 이탈한다고 볼 수 있지만 은행 거래 유입을 통해 신용등급 상향이나 금융비용 감면까지 지원해 그룹 전체 우량고객을 늘리고(Bring-Up), 고객이 스스로 가치를 높이는(Value-Up) '고객상생'의 선순환 구조를 실현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금융위원회가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한 것도 취약계층에 대한 신용개선과 금융비용 절감, 나아가 가계부채 부담완화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을 인정한 결과로 여겨집니다. 신한금융은 지난 6월 기준 신한상생 대환대출을 통해 574명의 고객에 102억원의 대환대출을 실행했고 이들 고객은 평균 4.8%p 이자절감(누적 이자경감액 9억8000만원) 효과를 누렸습니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브링업&밸류업 프로젝트 100억원 돌파에 대해 "신한이 고객 이자감면에 따른 이익축소에도 중·저신용 고객의 신용 상향지원을 통해 상생을 실현한 의미있는 결과"라며 "그룹 미션인 '따뜻한 금융' 실천의지를 담아 고객과 상생을 위한 금융사다리 역할을 더 적극적으로 수행하겠다"고 의지를 밝혔습니다. 이번 보고서에는 TCFD(기후), TNFD(생물다양성) 등 글로벌 주요이슈와 관련해 그룹 차원의 대응현황을 심층적으로 다룬 '스페셜 리포트'도 담겼습니다. 신한금융은 글로벌 공동의 목표 '2050 넷제로(Net Zero)' 달성을 위해 2020년 동아시아 금융그룹 최초로 탄소중립전략인 '제로 카본 드라이브(Zero Carbon Drive)'를 선언하며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녹색금융과 전환금융을 중심으로 한 '친환경 금융' 누적 실적은 2024년말 기준 총 18조7000억원에 달합니다. 2030년 30조원 달성목표의 62.3%에 해당하는 진도율입니다. 탄소배출 많은 산업의 친환경 전환을 위한 자금을 제공해 지속가능한 경제로 점진적 탈탄소화를 지원하는 전환금융 실적은 9605억원 규모로 집계됩니다. 이와 함께 TNFD 보고서에서는 그룹의 금융자산뿐 아니라 유형자산까지 포함해 '자연자본' 의존도와 영향 분석을 고도화한 내용을 담았습니다. 자연자본은 토양, 공기, 물, 광물 등 자연이 인류에 혜택을 제공하는 모든 자원을 포괄하는 개념입니다. 신한금융은 보고서에서 "금융업 특성상 직접적으로 자연자본과 관련된 의존도와 영향, 리스크 및 기회는 상대적으로 미미한 수준"이라며 "대부분의 자연자본 이슈는 투자 포트폴리오 즉 다운스트림 가치사슬(downstream value chain)을 통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신한금융은 이러한 구조를 반영해 그룹 운영은 물론 투자 포트폴리오에 대해서도 자연자본 이슈가 투자기업에 미칠 수 있는 잠재적 영향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신한금융은 특히 올해로 20번째 발간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글로벌 지속가능개발목표(SDGs)에 기반해 신한금융만의 독자적인 SDGs 전략 프레임워크를 수록하고 목표달성을 위한 지표·성과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등 ESG 실행력을 강조했습니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신한금융그룹은 '멋진 세상을 향한 올바른 실천' 이라는 슬로건 아래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금융이 할 수 있는 역할에 더욱 힘써서 탄소중립, 포용, 협력이라는 3대 전략방향에 따라 지속가능경영을 보다 체계적으로 펼쳐가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