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안정호 기자ㅣHMM(대표 배재훈)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으로 10년 만에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하고 올해 1분기 역대급 실적이 예상되는 가운데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의 지분 매각 여부가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15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HMM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컨테이너 물동량이 증가함에 따라 전년 대비 해상 운임이 급등하면서 실적 개선세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에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몸값’이 오른 HMM을 매각할 적기로 분석하며 매각 시기가 머지않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HMM의 최대주주는 산업은행으로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지분 12.61%를 보유하고 있고 신용보증기금이 7.51%로 뒤를 잇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적자를 지속하다 최근 실적 개선 시점을 고려해, 산업은행이 지분을 매각할 적기라고 보고 그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는데요. 실현된다면 국내 유일 국적 선사인 점 등을 고려해, 해외보다는 국내 기업이 유력하다는 분석입니다. 현재 산은 측은 HMM 매각설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산은 관계자는 “(HMM 매각에 대해서는) 전혀 사실무근이고 구체적으로 검토된 바는 전혀 없다”고 전했습니다. HMM의 올해 1분기 예상 매출액은 2조30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62%, 당기순이익은 23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당기순손실 656억원에서 흑자 전환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지난해 2분기 138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21분기만에 흑자를 기록한 HMM은 올해 1분기 흑자가 이어지면 4개 분기 연속 흑자로 실적 개선세가 본격화하는 모습입니다. HMM의 선복량은 지난해 3월 기준 43만TEU에서 현재 72만TEU를 넘어 글로벌선사 순위 8위입니다. 1만6000TEU급 초대형 선박 8척을 상반기 내 인도 받으면 HMM은 컨테이너선 77척, 85만TEU의 선대를 운영하는 해운사가 됩니다. 산은의 매각설 부인에도 업계에선 흑자전환을 발판으로 연임에 성공한 배재훈 사장의 추가임기를 취임 때와 같은 2년이 아닌 1년으로만 했다는 점에서 산은이 매각을 서두를 수 있다는 관측도 전해집니다. 아울러 HMM의 시장 지배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4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할 경우 매각 가능성이 더욱 높아질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IB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가 인수 유력 후보로 거론됩니다. 약 1조5000억원 이상으로 예상되는 인수자금과 지난해 기준 455.11%의 부채 비율을 감당할 수 있는 기업으로 자금력과 자체 화물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가 유리하다는 분석입니다. 앞서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2019년 그룹 내 분산돼 있는 물류 업무 통합 방안을 추진했으나 해운업계 반발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또한 연간 12조원 규모의 철광석을 해외에서 수입하는 포스코는 HMM을 인수할 경우 원재료를 보다 저렴하게 들여올 수 있습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포스코의 연 물류비가 6조원 규모로 추정되는데 만약 포스코가 HMM 인수를 가정할 경우 연간 1조원 이상 절감이 가능할 것”이라고 추정했습니다. 물류업계 전문가인 조철휘 한국유통포럼 회장은 “포스코가 HMM을 인수할 경우 물류비 절감 차원 등에서 효과가 클 것”이라며 “또한 자사 물량을 안정적으로 운반하기에 매우 유리해진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포스코는 인수 가능성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포스코 관계자는 “(포스코의 HMM 인수설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습니다. 이 밖에도 재계 안팎에서는 CJ대한통운을 계열사로 둔 CJ그룹과 그룹 내 물류비용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현대글로비스를 보유한 현대차그룹 등이 인수 후보군으로 꼽힌다고 전해집니다. 이와 같은 인수설에 대해 HMM 관계자는 “알고 있는 바 없다”고 전했습니다.
인더뉴스 이진솔 기자 | GS리테일과 GS홈쇼핑이 2600만 통합 고객 편의와 혜택 증진을 위해 머리를 맞댔습니다. GS리테일(대표 허연수)과 GS홈쇼핑(대표 김호성)은 지난 2월부터 정보기술(IT), 데이터 분석, 멤버십, 정보 보호와 관련한 실무자 150여 명으로 구성된 ‘통합 고객 태스크포스’(이하 태스크포스)를 발족하고 데이터 분석 및 통합 시너지 확대를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15일 밝혔습니다. 오는 7월로 예정된 합병 시점을 전후로 ▲데이터 활용 및 분석 체계(Customer Data Platform) 구축 ▲싱글사인온(로그인 한번으로 여러 서비스를 이용) 도입 ▲정보보호 및 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ISMS-P) 구축 등을 골자로 한 데이터 통합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입니다. 합병으로 늘어난 2600만 고객 데이터 활용 전략과 분석 체계 구축을 위한 조치입니다. 두 회사 멤버십 고객 구성비를 살펴보면 10∼30대 청년층 구성비는 GS25와 랄라블라가 각각 62%, 74%로 높았습니다. 또 GS홈쇼핑은 40대 이상 중·장년층 구성비가 81%로 높아 상호보완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두 회사는 데이터 분석 체계를 구축한 뒤 생애 주기별로 고객 쇼핑 경험을 확대하고 연령대에 걸쳐 GS리테일 플랫폼 내에서 생활 소비가 이뤄질 수 있도록 맞춤형 혜택 제공, 추천 알고리즘 강화 등을 제공한다는 계획입니다. 예를 들어 GS홈쇼핑에서 인기 있는 스테이크 상품을 단품으로 GS25에 출시해 1∼2인 가족 회원에게 맞춤형 할인 쿠폰을 발송하거나 GS25에서 건강 지향적 소비 패턴을 보이는 소비자에게 GS홈쇼핑 운동 기구 판매 방송 알림과 혜택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또 이용자들이 통합 GS리테일의 다중 채널을 로그인 한 번으로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싱글사인온 시스템 구축을 7월까지 마무리한다는 목표입니다. 데이터 활용 체계 구축과 함께 통합 고객 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하는 인증도 추진됩니다. 오진석 GS리테일 전략부문장 부사장은 “합병으로 GS리테일 고객이 업계 최고 수준으로 확대된다”며 “통합 GS리테일이 시너지를 확대하기 위해 데이터 활용을 통해 유아기부터 노년기에 걸친 전 연령대의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생애 주기 별 소매 플랫폼의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서울구치소 수감 도중 충수염 긴급 수술을 받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5일 서울구치소로 복귀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달 응급 수술을 받은지 27일 만입니다. 법조계와 재계 등에 따르면 삼성서울병원에 입원 중인 이 부회장은 이날 저녁 퇴원 후 서울구치소로 되돌아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달 19일 수술을 받은 이 부회장은 애초 3주간 입원 치료가 필요하다는 의료진 진단에 따라 지난 9일 구치소로 복귀할 예정이었는데요. 하지만 건강이 회복되지 않아 이번 주까지 추가로 입원 치료를 받으며 상태를 지켜보기로 한 상황이었습니다. 이 부회장은 수술과 입원 등으로 몸무게가 7㎏가량 빠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의료진이 상태를 더 지켜보자고 했지만 이 부회장은 “괜찮다. 더 폐를 끼치고 싶지 않다”며 구치소 복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부회장은 지난 1월 국정 농단 사건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습니다.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SK텔레콤이 37년 만에 ‘지주회사’와 ‘투자회사’로 나눠지면서 AI를 중심으로 한 신사업과 반도체 투자 등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2019년부터 중간지주회사 전환을 위해 지배구조 개편에 고심한 이후 그동안 SK테레콤은 물적분할과 인적분할 등 여러 안이 나왔지만, 결국 업계와 주주 친화적인 분할 방식인 인적분할을 선택했다는 분석입니다. SK텔레콤(대표이사 박정호)은 14일 오후 “주주가치 제고와 가속화를 위해 SK텔레콤을 인적분할해 ▲SK브로드밴드 등 유무선 통신회사와 ▲SK하이닉스, ADT캡스, 11번가, 티맵모빌리티 등 반도체 및 뉴 ICT 자산을 보유한 지주회사로 재편하려고 한다”고 공시했습니다. 앞서 박정호 사장은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지배구조 개편안 공개를 예고한 바 있습니다. 당시 박 사장은 “오랜 기간 지배구조 개편을 고민했고 올해 실행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4~5월 중에는 자회사 기업공개(IPO)와 거버넌스에 대해 같이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이날 박 사장은 지배구조 개편안이 공시된 직후 임직원을 대상으로 비대면 타운홀 미팅을 진행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SKT의 지배구조 개편 방향을 상세하게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지배구조 개편 핵심은 통신과 더불어 반도체, New ICT 자산을 시장에서 온전히 평가받아 미래 성장을 가속화하고 주주가치를 높이는데 있습니다. 인적분할을 할 경우 SKT 신설회사(ICT 투자전문회사)를 박정호 사장이 맡고, SKT 존속회사(AI & Digital Infra 컴퍼니)를 유영상 MNO(이동통신) 대표가 맡을 전망입니다. 다만, 이번 지배구조 개편을 통해 SK하이닉스의 공격적인 인수합병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인적분할에도 불구하고, SK하이닉스는 SK(주)의 손자회사격이기 때문입니다. 현행 공정거래법은 손자회사가 M&A를 하려면 인수 대상 기업의 지분 100%를 보유해야 하도록 돼 있습니다. SK하이닉스가 반도체 관련 업체를 인수하려면 지분 100%를 확보해야 하는 겁니다. SK텔레콤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신설회사와 SK㈜의 합병설에 대해서는 “합병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SK테렐콤의 지배구조 개선 이후 일제히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한 가운데, 30만원대 후반까지 전망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인적 분할 목적은 통신과 비통신을 분리해 기업가치를 재평가 받겠다는 것이 최우선 순위로 판단했다는 분석입니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통신과 비통신 부문간 인적 분할이 약 30조원에 달하는 투자자산 가치를 SK텔레콤의 시가총액에 반영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방식”이라고 말했습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SKT 경영진이 SK(주)와의 합병 우려를 줄일 수 있는 지배구조 개편 방안을 마련한다면 SKT 주가는 한 단계 레벨 업 될 공산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이진솔 기자 |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대표 정의선·하언태·장재훈)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로 이틀간 멈췄던 아산공장에 반도체 부품이 재공급됨에 따라 생산을 재개했다고 14일 공시했습니다. 그랜저와 쏘나타를 생산하는 현대차 아산공장은 파워트레인 컨트롤 유닛(PCU) 부품의 차량용 반도체 수급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지난 12일과 13일 가동을 멈췄습니다. 이 기간 공장이 가동됐다면 이틀간 약 2050대가 생산됐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한편 현대차 울산1공장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과 아이오닉 5 PE모듈 수급 차질로 지난 7일부터 이날까지 가동을 중단한 상태입니다.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카카오가 여성 의류 쇼핑앱인 ‘지그재그(ZigZag)’와 인수하면서 온라인 쇼핑몰 영토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14일 카카오(대표 여민수, 조수용)에 따르면 ‘카카오스타일’을 운영하는 카카오커머스의 스타일사업부문을 인적분할해 기술 기반 패션 플랫폼 ‘지그재그’를 운영하는 크로키닷컴(주)(대표 서정훈)과 합병합니다. 오는 7월 1일 출범하는 합병 법인은 카카오 자회사로 편입되며, 대표는 크로키닷컴의 서정훈 대표가 맡게 됩니다. 합병 법인은 지그재그가 패션 분야에서 보유한 빅데이터와 카카오의 기술력 및 사업 역량 등을 결합해 경쟁력 있는 사업 기반을 갖추고, 신규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해나갈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국내 대표 패션플랫폼으로 지위를 공고히 하고, 글로벌 패션 시장에 도전하겠다는 전략인데요. 크로키닷컴이 2015년 출시한 ‘지그재그’는 4000곳 이상의 온라인 쇼핑몰과 패션 브랜드를 모아서 제공하는 모바일 서비스로, 2030대 충성 고객을 확보해 올해 연 거래액 1조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현재 월간 이용자 수는 약 300만명, 누적 앱 다운로드는 3000만건에 달합니다. 지그재그는 1020층 여성이 주고객인데요. 이용자들이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상품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인기순·연령별·스타일별로 여성 쇼핑몰을 분류해서 보여주며, AI 기술을 활용해 선호 쇼핑몰, 관심 상품, 구매 이력 등에 따른 개인 맞춤형 추천 상품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2019년에는 각기 다른쇼핑몰의 상품을 하나의 장바구니에 담고, 결제까지 진행할 수 있는 통합 결제 서비스 ‘제트(Z) 결제’를 선봬 이용자 편의성을 높인 바 있습니다. 배재현 카카오 수석부사장(CIO)은 “지그재그는 MZ세대를 주축으로 하는 패션 커머스 플랫폼으로서 높은 성장성과 경쟁력을 검증 받았다”며 “카카오가 보유한 글로벌 콘텐츠 및 팬덤의 영향력과 시너지를 통해 향후 물류 접근성이 용이한 일본, 중국 등 아시아 지역으로 사업을 확장, 글로벌 패션 플랫폼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합병 법인의 서정훈 대표는 “패션 분야에 특화된 빅데이터를 통해 고객 경험 혁신을 이루어 낸 지그재그와 전국민이 이용하는 국내 최대 IT 기업 카카오가 만나 최상의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모바일에 최적화된 편리한 쇼핑 경험을 전 세대에 제공하기 위한 밸류 체인을 구축한 만큼 앞으로 공격적인 신사업을 전개해 시장 내 강력한 경쟁 우위에 서겠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강서영 기자ㅣ14일 bhc치킨(대표 임금옥)이 역대급 실적을 발표한 배경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배달주문 증가 효과가 한 몫한 영향도 있지만, 업계에서는 적극적 상생경영 전략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날 bhc치킨은 지난해 매출이 4004억원으로 전년 대비 26% 성장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업계 1위인 교촌치킨과 동시에 매출 4000억원대를 돌파하면서, 이른바 ‘Big 2’ 체제를 갖췄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코로나19로 배달주문 등이 늘면서 성장세가 이어진 측면도 있지만, 업계에서는 그동안 bhc치킨의 상생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지속 가능성도 높였다는 게 업계의 해석입니다. ◇ 100억 점포개선 프로젝트 등 상생경영이 큰 성과로 bhc치킨은 그동안 가맹점들이 안정적·장기적으로 수익을 내는 것이 진정한 상생이라고 보고 가맹점 매출 증대를 위해 다양하게 노력해왔습니다. 특히 지난해부터 진행한 가맹점과의 상생경영을 위한 100억원 지원 프로젝트는 가맹점 매출 증대에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시설이 낙후됐거나 매장을 이전하는 등 지원이 필요한 가맹점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점포 환경을 개선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현재 250여 매장을 대상으로 착공을 완료한 상태입니다. 이러한 경영 방침은 매출 성과 보다 더 주목받고 있습니다. 실제 bhc치킨의 상생경영·나눔경영·마케팅을 통한 젊은 세대와의 소통은 젊은 예비창업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신규 매장 중 20·30세대 청년창업 비중은 48%로 최고치를 기록했는데요. 특히 신규 매장 중 20대가 차지하는 비율은 26%로 지난 2014년에 비해 무려 10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청년 창업자의 증가를 bhc치킨의 미래 원동력으로 평가하기도 합니다. ◇ 신·구 메뉴의 고른 성장이 매출 주도 무엇보다 이전 메뉴와 신제품이 모두 소비자의 사랑을 받았다는 사실은 이번 실적을 더욱 돋보이게 합니다. bhc치킨에 따르면 기존 제품이 지난해에도 지속적인 매출 증가를 했고, 신메뉴로 선보였던 부분육 시리즈도 인기를 끌었습니다. 기존 메뉴와 신메뉴가 각자의 매출 영역을 확보하며 고른 성장을 보인 셈입니다. 살펴보면, ‘콤보 시리즈’·‘윙스타 시리즈’·‘오스틱 시리즈’ 등 bhc치킨의 부분육 시리즈 메뉴는 지난 한 해 동안 1050만개가 팔렸습니다. 특히 닭 다리와 날개 부위로 구성된 콤보 시리즈는 부분육 시리즈 메뉴 중 가장 많이 팔려 베스트 셀러인 뿌링클에 이어 2위를 차지하며 치킨 업계의 부분육 돌풍을 이끌었습니다. bhc치킨의 시그니처 메뉴인 뿌링클은 지난해에도 1500만개 이상 팔려 1위 자리를 지켰습니다. 전년 대비 약 300만개가 더 판매됐는데, 해마다 판매량 최고 기록을 경신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보이고 있습니다. bhc치킨 관계자는 “올해도 상생경영을 기반으로 다양한 신메뉴 출시와 품질 경영으로 고객중시를 더욱 강화해 더 깨끗하고 더 맛있는 제품으로 고객 사랑에 보답하는 업계 리딩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화웨이가 올해 한국 시장에 진출한지 19년이 되는 가운데, 지난 5년 동안 부품 등 누적 금액은 370억달러(약 40조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2002년 불과 몇 명 안되는 직원으로 출발해 올해 한국화웨이 직원은 230여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손루원 한국화웨이 최고경영자(CEO)는 13일 국내서 진행된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내년이 한국에 진출한지 20주년 되는 해이다”면서 “화웨이는 변함없이 한국에서, 한국을 위한(In Korea, For Korea)이라는 비전을 실천해 나가고 있고, 다양한 일자리를 제공하고, 로컬 협력 파트너의 R&D를 이끌어 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문재인 정부가 발표한 ‘한국판 뉴딜’ 정책 발표 이후, 전체 경제 분야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에 적극 나서고 있는데요. 화웨이 역시 한국 산업의 디지털화 실현을 가속화하고, 한국 지능화의 경쟁 우위 강화에 노력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손루원 CEO는 “통신사, 기업, 고객 등 3가지 영역에서 혁신적인 제품과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며 “한국의 글로벌 선도 ICT 인프라 구축에 도움을 주고, 지능화된 연결 등 강력한 알고리즘을 통해 한국의 디지털 경제로 전환을 가속화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탄소 배출 감소, 재생에너지 사용 증대, 순환 경제 활성 부분에서, 친환경, 고효율, 지능화된 에너지 제품을 통해 한국의 그린 뉴딜 등에 기여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화웨이는 지난 2019년 4월 한국이 세계 최초로 5G 네트워크를 상용하면서 한국에 처음으로 5G OpenLab 오픈실험실을 설립했습니다. 중소기업, 스타트업 기업에게 앤드투앤드 5G 시험 환경을 제공하고, 한국의 5G를 세계 각국에 소개하는 창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칼 송 (Karl Song) 화웨이 글로벌 대외협력 및 커뮤니케이션 사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중국 심천에 있는 화웨이 본사에서 온라인으로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는데요. 칼 송 사장은 “작년 화웨이는 전례없는 외부 압력에 직면했지만, 글로벌 고객과 파트너들의 신뢰를 보여줬다”며 “이로 인해 복잡한 국제환경과 코로나로 인한 고난과 도전을 극복하고, 사업을 안정적으로 운영했다”고 말했습니다. 화웨이에 따르면 작년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화웨이는 170여개국에 구축돼 있는 1500개 네트워크를 운영관리했으며, 90여개 국가에 IT지원을 통해 5000만 학생의 온라인 학습을 지원했습니다. 작년 판매수익은 8914억 위안(1367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 성장했고, 순이익 646 위안(99억 달러)로 동기 대비 3.2% 증가했습니다. 다만, 화웨이는 미국의 전방위적인 제재로 한 자릿수 성장에 그쳤습니다. 미국의 추가 제재로 어려움에 처한 화웨이는 올해 파트너사간 ‘협력’과 ‘상생’을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칼 송 사장은 “디지털 경제 시대에는 개방적이고 협력적인 산업 생태계 조성이 중요하다”며 “화웨이는 무턱대고 시장을 선도하는 것을 원치 않고, 혼자 가면 빨리 가지만, 무리지어 가면 더 멀리갈 수 있다는 말을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화웨이는 매년 10% 이상의 매출액을 R&D(연구 개발)에 투자해 경쟁력 강화에 나섭니다. 지난해 화웨이의 R&D 투자액은 총 1419억 위안(약 218억 달러)으로 연간 수입의 약 15.9% 차지했습니다. 지난 10년간 누적된 R&D 비용은 7200억 위안(약 1100억 달러)를 넘어섰고, EU(유럽연합)의 2020년 산업 R&D 순위에서 화웨이가 3위를 차지했습니다. 그동안 미국 정부 등에서 화웨이 통신장비 보안성 문제를 지적하면서 국내 시장은 물론 유럽 등에서도 영향을 받고 있는데요. 이와 관련 화웨이는 “보안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칼 송 사장은 “화웨이가 만약 기기에 백도어가 있다면 자살 행위와 같은 것으로 여러 국가들과 백도어가 없다는 협약을 할 의향이 있다”면서 “사업을 30년 동안 운영하고, 170개국에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보안과 개인 정보 이슈는 단 한 번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보안 이슈를 해소하기 위해 기술적인 방면을 통해서 영국, 독일 등에서 보안 테스트를 마련하고 있다”며 “CC 인증 도한 보유하고 있어 12개 테스트 항목 중에서 9개 항목이 가장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습니다.
인더뉴스 안정호 기자ㅣ현대엔지니어링이 기업공개(IPO)를 추진합니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9일 다수의 증권사에 코스피 상장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RFP를 발송한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KB증권, 하나금융투자 등이며 외국계 증권사인 크레딧스위스(CS)증권 등에도 RFP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측은 오는 26일까지 제안서를 받은 후 내달초 주관사단을 확정할 계획입니다. 업계에서는 통상 REP 접수 후 6개월 안에 상장이 이뤄지는 점을 고려하면 연내 코스피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1974년 설립돼 1980년대 한라엔지니어링, 현대중공업 엔지니어링센터, 현대건설 해외건설 사업본부 설계팀을 흡수합병하며 몸집을 키웠고, 2014년에는 현대엠코를 흡수합병하며 플랜트, 건축, 인프라 사업 전문사로 성장했습니다. 현대엔지니어링의 지난해 매출은 연결기준 7조1884억원, 영업이익 2587억원 규모입니다.
인더뉴스 이진솔 기자 | GS리테일 인도네시아 점포가 현지 최대 그룹 구당가람 투자회사 PT NIS(PT Nugraha Inti Sinergi)로부터 유상증자 형식으로 420억 루피아(한화 약 32억원)를 투자 유치했다고 13일 밝혔습니다. GS리테일(대표 허연수)이 운영하는 GS수퍼마켓(GS THE FRESH)은 지난 2016년 인도네시아 슈퍼마켓 사업에 진출해 현재 5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2020년 사업 개시 4년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현지 회사와 협력이 필요하다는 판단으로 이번 투자 유치를 진행했다고 GS리테일 측은 설명했습니다. 투자 유치는 PT NIS와 양해각서(MOU)를 체결 후 기업 가치 및 사업 전략에 대한 논의를 거쳐 지난달 최종 계약으로 마무리됐습니다. 이번 투자로 GS리테일은 구당가람 그룹과 전략적 파트너십(SI)을 통해 슈퍼마켓 사업 운영 효율성 향상에 더해 국내 중소기업 상품 판로 지원을 위한 수출 확대, 현지 상품 수입 등 다양한 사업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현지 회사와 협력을 통해 우량 점포 출점 전략을 펼쳐 오는 2025년까지 20호점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정했습니다. GS수퍼마켓은 지난 2014년 6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지분 100%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슈퍼마켓 사업을 준비했습니다. 이후 2016년 10월 자카르타 인근 보고르시에 1호점을 열며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GS수퍼마켓 인도네시아 점포는 효율적 매장 동선 구성, 깨끗한 기도실 등 부대시설, 한국식과 현지식을 반영한 푸드코트 등 현지에서 보기 힘든 매장 시설을 내세워 차별화했습니다. 또한 매년 ‘코리아푸드페스티벌’을 진행해 한국의 우수한 상품과 한국문화를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현지 사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운 업황 속에서 2019년 대비 지난해 매출이 27.3% 성장하는 등 성과를 냈습니다. 특히 ‘K-푸드(한국식품)’ 매출이 전년 대비 52.3% 늘며 인기를 끌었습니다. 오진석 GS리테일 전략부문장 부사장은 “GS수퍼마켓은 지난 40여 년간의 한국 슈퍼마켓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현재 인도네시아에서 5개 점포를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인도네시아 최고 그룹인 구당가람과 이번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다양한 사업적 기회를 함께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가 유럽 시장 진출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한식 메뉴와 소스를 묶은 협업 모델로 독일 유통 채널에 입점하며 새로운 방식의 확장 가능성을 시험합니다. 각종 구설과 실적 부담을 안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행보가 반전의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4일 외식 프렌차이즈업계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독일 유통업체 ‘글로버스’와 손잡고 유럽 진출을 본격화합니다. 이달 초부터 글로버스 본사가 위치한 상트벤델 지역의 하이퍼 마켓 매장 내 푸드코트에서 신규 비빔밥 브랜드 ‘코리안 백스 비빔밥’를 정식 론칭하고 판매에 나섭니다. 양사의 만남은 글로버스가 더본코리아에 비빔밥 브랜드와 메뉴 제작을 먼저 요청해 이뤄졌습니다. 글로버스는 독일 내 60여개 하이퍼 마켓을 포함해 유럽 각지에 170개 이상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대형 리테일 그룹입니다. 유럽 내 연매출 규모가 10조원에 이릅니다. 협업에 따라 더본코리아는 코리안 백스 비빔밥을 통해 독자 개발한 핵심 소스가 현지에서 그대로 구현되도록 메뉴 개발 및 조리 가이드를 제공합니다. 글로버스 푸드코트의 현지 조리사가 독일산 식재료를 활용해 비빔밥을 직접 조리할 예정이며 더본코리아는 현지 직원 교육 및 한식 소스 공급을 맡습니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소스를 중심으로 한 이번 유럽 진출은 기존 마스터 프렌차이즈(MF) 방식과 달리 점포 및 인력을 최소화하면서 동시에 일관된 맛의 품질을 보장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이라고 말했습니다. 글로버스 푸드코트에서 한식 메뉴를 판매하는 건 더본코리아가 처음입니다. 더본코리아는 이번 독일 론칭을 통해 유럽 내 한식 확산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독일 시장을 유럽 시장 확대를 위한 테스트 베드로 삼고 향후 성과를 바탕으로 체코, 러시아, 프랑스, 영국 등으로 확장한다는 전략입니다. 현재 유럽 각국 주요 유통사들과 전략적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단계입니다. 비빔밥 같은 한식 메뉴를 선보이거나 한식 소스를 수출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전망입니다. K소스 수출 사업도 확대합니다. 더본코리아는 K푸드 열풍을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한식 소스 개발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현재 더본코리아는 48종의 수출용 소스를 운영 중인데 조만간 8종의 수출용 소스를 추가로 선보일 예정입니다. 신규 소스 중 6종은 이미 개발을 완료했고 나머지 2종도 개발 막바지 단계에 있습니다. 신규 수출용 소스는 B2B(기업 간 거래)와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에서 상시 활용 가능한 소스를 출시하며 온라인에서 먼저 판매될 예정입니다. 수출용 소스는 글로버스 푸드코트에 납품하는 소스와는 별개라는 설명입니다. 현재 더본코리아 산하의 프렌차이즈들은 브랜드명이나 상품 패키지에 백종원 대표의 사진이나 캐리커처를 활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만큼 향후 대형마트 등 유럽 주요 유통 채널에서 백 대표의 이미지가 담긴 K소스가 등장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해외 소스 수출은 단순한 글로벌 진출의 의미를 넘어 주가 반등을 노리는 더본코리아의 핵심 전략입니다. 지난해 11월 상장한 더본코리아는 한때 주가가 6만4500원까지 오르며 기대감이 실적으로 나타나는 듯했으나 이후 내리 하락세를 걷고 있습니다. 최저점을 기록한 5월 27일(2만5300원)과 비교하면 주가가 60% 넘게 하락했습니다. 빽햄 논란을 시작으로 농약용 분무기 사용, 농지법 위반 의혹, 일부 제품 원산지 표기 오류 등 각종 논란과 구설수가 끊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에 백 대표는 각종 논란과 관련해 공식 사과문을 게재하고 300억원 규모의 가맹점주 지원책 발표, 본사 지원 통합 할인전, 상생위원회 출범 등을 통해 점주와 주주 달래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백 대표는 지난 5월 미디어 간담회에서 “더본코리아는 유통 사업에서 소스 개발 노하우와 관련해 대한민국 최고라고 자부한다”며 “스리라차, 타바스코, 굴소스처럼 전 세계인이 어디서나 한식 풍미를 느낄 수 있는 소스를 만드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강조했습니다.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과 음식과 소스까지 퍼지고 있는 기류는 해외에서 활로를 찾고자 하는 국내 기업에 분명 긍정적입니다. 이미 CJ제일제당, 대상 등 대표 식품 기업들을 중심으로 해외 주요 유통 채널 입점을 위한 협상이 한창입니다. K컬쳐 인기에 힘입어 고추장, 쌈장, 불고기 소스 등을 베이스로 한 소스 수출에도 탄력이 붙고 있습니다. 한 프렌차이즈업계 관계자는 "지금 K소스가 각광을 받는 건 한식 자체가 유명해진 영향이 크다"며 "'이것만 넣으면 떡볶이 맛을 구현할 수 있다'는 식으로 높아진 한식의 인기에 덩달아 한국 소스도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지 단순히 매운맛, 감칠맛 같은 개념과는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해외에서도 한국 음식을 경험해 보고 싶은 사람이 많은데 한식을 접하기에는 식당이 많지 않다 보니 소스에 대한 관심이 더 클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국내에서도 소스를 개발하고 납품하는 게 훨씬 외국 소비자들에 대한 접근성이 편하기 때문에 기업들이 소스를 수출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우리가 눈앞의 실적에만 편승해 위기의 심각성을 간과한 게 아닌가?" 권오갑 HD현대 회장이 3일 주요 계열사의 사장단 전체 회의를 소집, 최근 급변하고 있는 대·내외 경영환경에 대한 대응 전략을 논의했다고 HD현대가 밝혔습니다. 권 회장이 사장단 전체 회의를 소집하며 '위기'를 강조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재계에서는 다소 의아하다는 반응입니다. HD현대는 지난 1분기 지주사 전환 후 최고 실적을 내며 재계의 주목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HD현대는 올해 1분기 매출은 약 17조869억원, 영업이익 1조2864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2.1%나 영업이익이 올라갔습니다. 특히 HD한국조선해양을 중심으로 고부가가치 선박 위주로 수주하고 건조가 본격화되면서 영업이익이 8592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률이 무려 12.7%에 달했습니다. HD일렉트릭도 북미를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수주를 크게 늘리면서 1분기 매출 1조149억원, 영업이익이 2182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올렸습니다. 덕분에 KB증권은 "자회사 실적이 빛난 역대 최대 실적"이라며 HD현대의 1분기 실적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HD오일뱅크의 1분기 실적은 웃지 못했습니다. 유가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정제마진이 줄어들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한 탓입니다. 권 회장을 비롯해 정기선 수석부회장을 비롯해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중공업, HD현대오일뱅크, HD현대사이트솔루션 등 주요 계열사 사장단 13명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 권 회장은 이렇게 서두를 꺼냈습니다. "우리가 눈앞의 실적에만 편승해 위기의 심각성을 간과한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오늘 이 자리에서는 통상적인 이야기는 하지 말고, 시간을 초과해도 좋으니 솔직하고 진솔하게 본인들의 생각을 말해달라"고 주문했습니다. 권 회장은 "지금은 위기를 지혜롭게 극복하기 위해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할 때"라며 "앞으로 닥칠 불황과 위기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대응책 마련을 위해 힘쓰되, 외부 변수에 흔들려 너무 조급해 말고 법과 원칙에 따라 경영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HD현대는 이날 회의가 권 회장의 주도하에 ▲중국 제조업의 비약적인 성장 ▲중동전쟁 ▲미국의 관세 부과 등 최근 우리 경제를 둘러싼 글로벌 경영환경의 변화에 따른 리스크를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되었다고 전했습니다. 권 회장은 사장단에게 리더로서의 책임감 있는 태도도 강조했습니다 권 회장은 "불확실성이 큰 상황일수록 리더들의 역할과 판단이 더욱 중요한 만큼, 핵심이 무엇인지, 지금의 인적·물적 자원으로 원하는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는지, 가장 냉정하고 현실적으로 판단해 소신을 갖고 자신있게 행동해달라"면서 "직원들에게 미래에 대한 희망과 비전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또한 "안전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중요한 가치"라며 "사장들이 직접 현장에 자주 나가 미흡한 점이 없는지 확인해달라"고 주문했습니다. HD현대는 각사별 ‘경영현황설명회’를 통해, 이날 회의에서 논의 된 회사가 직면한 위험과 그에 따른 영향을 직원들과 공유하고 위기 극복을 위한 전사적인 공감대를 형성해 나갈 방침입니다. HD현대 관계자는 "이날 회의에 참석한 사장단은 각 사의 핵심 경영구상을 공유하고 연초 세웠던 사업 목표를 냉철하게 분석, 하반기 실적을 집중 점검하기로 뜻을 모았다"며 "또한 부진한 사업군에 대해서는 사업 재편을 포함한 종합 대책을 수립해 즉시 시행하고 중장기 사업계획 역시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배달의민족(이하 배민)과 교촌치킨의 '배민 온리'(배민 Only·오직 배민) 협약이 사실상 불발됐습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과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339770]는 배민 온리 협약을 예정 날짜에 맺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앞서 교촌에프앤비는 쿠팡이츠 입점을 철회하고 배민, 요기요, 땡겨요(공공배달앱), 교촌치킨 자체앱에만 입점한다는 협약을 배민과 협약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해당 협약을 통해 교촌에프앤비는 배민으로부터 교촌치킨 가맹점주의 중개수수료 인하 혜택을 받기로 했으며 배민은 경쟁사인 쿠팡이츠로부터 교촌치킨을 빼오겠다는 전략이었습니다. 양사는 이와 같은 내용의 협약을 이달 말까지 합의할 예정이었으나 협약은 진행되지 못했습니다. 이번 협약 무산에 대해 양사는 향후 방향성을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당분간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업주 부담 완화와 고객 혜택 강화를 위한 협업을 지속적으로 논의해 갈 것"이라면서도 "다만, 배민에 집중하고자 했던 기존 논의는 가맹점주들의 의견을 더 청취하고 건설적인 방향으로의 협업을 만들기 위해 추가 논의를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신한금융그룹(회장 진옥동)이 2024년 한해 창출한 ESG 가치(ESG Value Created)가 5조4545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1일 신한금융이 발간한 '2024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436개 ESG 프로그램을 통해 창출된 순수 사회적 가치는 2조9590억원입니다. 여기서 환경적비용(91억원)과 사회적비용(542억원)을 차감한 뒤 배당·납세 등 주요 이해관계자 대상의 환원성과(2조5589억원)을 더한 수치입니다. 신한금융은 ESG 활동성과 정량화와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연세대 ESG·기업윤리센터와 협력해 글로벌 금융회사 최초로 ESG 활동성과 측정모델 즉 '신한 ESG 가치 인덱스(Value Index)'를 개발했습니다. ESG 활동 효과를 '화폐가치'로 측정하는 것으로 2019년부터 그 결과를 공개하고 있습니다. ESG 가치를 처음 측정한 2019년과 비교하면 측정 대상 ESG 활동은 93개에서 436개로, 순수 사회적 가치는 7907억원에서 2조9590억원으로 279% 큰폭 증가했습니다. 신한금융의 주요 ESG 활동 중에서도 눈에 띄는 건 '브링업(Bring-Up) & 밸류업(Value-Up) 프로젝트' 입니다. 신한저축은행 중신용 고객이 낮은 금리의 신한은행 '신한상생 대환대출'로 갈아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게 핵심입니다. 저축은행 우량고객이 이탈한다고 볼 수 있지만 은행 거래 유입을 통해 신용등급 상향이나 금융비용 감면까지 지원해 그룹 전체 우량고객을 늘리고(Bring-Up), 고객이 스스로 가치를 높이는(Value-Up) '고객상생'의 선순환 구조를 실현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금융위원회가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한 것도 취약계층에 대한 신용개선과 금융비용 절감, 나아가 가계부채 부담완화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을 인정한 결과로 여겨집니다. 신한금융은 지난 6월 기준 신한상생 대환대출을 통해 574명의 고객에 102억원의 대환대출을 실행했고 이들 고객은 평균 4.8%p 이자절감(누적 이자경감액 9억8000만원) 효과를 누렸습니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브링업&밸류업 프로젝트 100억원 돌파에 대해 "신한이 고객 이자감면에 따른 이익축소에도 중·저신용 고객의 신용 상향지원을 통해 상생을 실현한 의미있는 결과"라며 "그룹 미션인 '따뜻한 금융' 실천의지를 담아 고객과 상생을 위한 금융사다리 역할을 더 적극적으로 수행하겠다"고 의지를 밝혔습니다. 이번 보고서에는 TCFD(기후), TNFD(생물다양성) 등 글로벌 주요이슈와 관련해 그룹 차원의 대응현황을 심층적으로 다룬 '스페셜 리포트'도 담겼습니다. 신한금융은 글로벌 공동의 목표 '2050 넷제로(Net Zero)' 달성을 위해 2020년 동아시아 금융그룹 최초로 탄소중립전략인 '제로 카본 드라이브(Zero Carbon Drive)'를 선언하며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녹색금융과 전환금융을 중심으로 한 '친환경 금융' 누적 실적은 2024년말 기준 총 18조7000억원에 달합니다. 2030년 30조원 달성목표의 62.3%에 해당하는 진도율입니다. 탄소배출 많은 산업의 친환경 전환을 위한 자금을 제공해 지속가능한 경제로 점진적 탈탄소화를 지원하는 전환금융 실적은 9605억원 규모로 집계됩니다. 이와 함께 TNFD 보고서에서는 그룹의 금융자산뿐 아니라 유형자산까지 포함해 '자연자본' 의존도와 영향 분석을 고도화한 내용을 담았습니다. 자연자본은 토양, 공기, 물, 광물 등 자연이 인류에 혜택을 제공하는 모든 자원을 포괄하는 개념입니다. 신한금융은 보고서에서 "금융업 특성상 직접적으로 자연자본과 관련된 의존도와 영향, 리스크 및 기회는 상대적으로 미미한 수준"이라며 "대부분의 자연자본 이슈는 투자 포트폴리오 즉 다운스트림 가치사슬(downstream value chain)을 통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신한금융은 이러한 구조를 반영해 그룹 운영은 물론 투자 포트폴리오에 대해서도 자연자본 이슈가 투자기업에 미칠 수 있는 잠재적 영향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신한금융은 특히 올해로 20번째 발간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글로벌 지속가능개발목표(SDGs)에 기반해 신한금융만의 독자적인 SDGs 전략 프레임워크를 수록하고 목표달성을 위한 지표·성과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등 ESG 실행력을 강조했습니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신한금융그룹은 '멋진 세상을 향한 올바른 실천' 이라는 슬로건 아래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금융이 할 수 있는 역할에 더욱 힘써서 탄소중립, 포용, 협력이라는 3대 전략방향에 따라 지속가능경영을 보다 체계적으로 펼쳐가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