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글로벌 전 세계 굴지의 반도체 기업을 불러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를 대응하기 위한 긴급 화상 회의를 진행했습니다. 미국과 중국의 반도체 패권 경쟁이 본격화한 가운데, 중국 견제를 위해 자국 내 시설 투자를 요구하는 미국의 압박이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바이든 대통령은 ‘반도체 화상회의’에서 “중국이 기다려주지 않는다. 미국이 기다려야 할 이유도 없다”며 “반도체와 배터리에 공격적인 투자를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경쟁국인 중국을 직접 거론했는데요. 또 이 자리에서 삼성전자 반도체 웨이퍼를 들어 올리며, 미국 기간 시설 구축을 위해 반도체 분야에서 미국이 전 세계를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내가 여기 가진 칩, 이 웨이퍼, 배터리, 광대역, 이 모든 것은 인프라”라며 “우리는 인프라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며 공격적인 투자를 예고했습니다. 현재 삼성전자는 미국 내 추가 반도체 공장 설립을 추진 중입니다. 투자 규모는 총 20조원 가량 되는 가운데, 텍사스 오스틴 등이 유력 후보지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특히 ‘반도체 굴지’를 내세워 정부의 강력한 지원 속에 반도체 기술을 성장시키고 세계 시장 점유율을 높여온 중국에 대한 강한 견제 심리를 숨기지 않았는데요. 그는 이날 여야 상·하원 의원 65명에게서 반도체 지원을 주문하는 서한을 받았다면서 중국 공산당이 “반도체 공급망을 재편하고 지배하려는 공격적 계획을 갖고 있다”는 서한 내용을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이 발언은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달 제시한 2조2500억 달러(2530조 원) 규모의 인프라 예산에 대한 의회의 처리를 촉구하는 의미도 담겨 있습니다. 여기에는 500억 달러의 반도체 제조 및 연구 지원 예산이 포함돼 있습니다. 이날 회의에서는 반도체 칩 단기 수급 불안에 대한 개선책과 장기적으로 안정적 공급 방안까지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 언론 브리핑에서 반도체 회의와 관련해 장단기 공급 부족 해법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면서 “우리 관점은 분명히 업계와 긴밀히 협력할 필요가 있다는 점이다. 의회와도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사키 대변인은 이날 회의가 “단기는 물론 장기적으로도 이 문제를 어떻게 가장 잘 해결할지에 관해 계속되는 관여와 논의의 일부”라며 “어떤 결정이나 발표를 예상하는 회의는 아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이날 회의에 초청된 기업은 반도체와 자동차 등 글로벌 기업 19곳입니다. 업계에선 삼성전자를 포함해 대만 TSMC, HP, 인텔, 마이크론, 자동차 기업인 포드, GM 등 미국 안팎의 기업이 참석했습니다.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SK텔레콤이 장고 끝에 중간지주회사 전환을 위한 지배구조 개편안 공개를 앞두고 있습니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 2019년 중간지주사 전환에 대한 검토를 시작으로 작년 추진하려던 계획이 1년 이상 미뤄지면서 연내 중간지주사 전환 마무리 작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지난 2019년 6월 “현재 중간지주사가 되는 것은 성장회사와 스테이블 회사간 기업가치 차이를 해소하려고 하는데, 다른 방법 등 여러가지로 고민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1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오는 SKT는 오는 14일 박정호 사장이 직접 임직원들에게 중간지주회사 전환 등 지배구조 개편 방향에 대해 직접 설명합니다. 그동안 박정호 대표가 중간지주 전환 계획을 수차례 밝혀왔지만, 구체적인 방식에 대해선 알려진 바 없습니다. 앞서 박 사장은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오랜 기간 지배구조 개편을 고민했고 올해 실행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4~5월 중에는 자회사 기업공개(IPO)와 거버넌스에 대해 같이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이번 지배구조개편 핵심은 SKT를 포함한 SK(주) 기업가치를 높이고, SK하이닉스의 인수합병 부담을 덜 수 있는 방향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재 인적분할과 물적분할 등 여러가지 시나리오가 나오는 가운데, SKT 임직원들과 소액 주주들의 반발을 최소화하는 방안인 인적분할이 유력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우선, SK텔레콤을 통신사업회사(MNO)와 투자회사(중간지주사)로 인적분할한 뒤, 통신사업회사 아래 SK브로드밴드, 11번가, SK브로드밴드, ADT캡스, 원스토어, 웨이브 등을 거느리고, 중간지주사가 SK하이닉스를 자회사로 두는 방안입니다. 인적분할을 선택하면 SK텔레콤 주주들이 사업회사와 투자회사 2곳의 주식을 지분율대로 나눠 갖게 됩니다. 이 경우 SK㈜와 SK텔레콤 중간지주사가 합병해 SK㈜가 SK하이닉스를 손자회사에서 자회사로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현행 공정거래법은 손자회사가 M&A를 하려면 인수 대상 기업의 지분 100%를 보유해야 하도록 돼 있습니다. SK하이닉스가 반도체 관련 업체를 인수하려면 지분 100%를 확보해야 하는 겁니다. 재계 관계자는 “성장하는 사업 분야에서 활발한 인수합병에 대한 니즈가 있을텐데 지분 100% 인수는 금전적 부담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는데 상당한 제약이다”면서 “피인수 기업 측면에서도 지분을 100% 넘기는 것을 원하지 않은 경우도 상당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여기에 내년부터 시행되는 공정거래법 개정안으로 SKT가 지배구조 개편을 더 이상 미룰 없는 과제가 됐습니다. 법이 시행되면 지주사는 보유상장 자회사 지분율을 30%까지 늘려야 합니다. SKT는 10% 이상 SK하이닉스 지분을 추가로 확보해야 하는데, 2년새 두 배 이상 주가가 높아지면서 10조원 가량 자금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SKT가 투자회사와 사업회사로 인적분할을 할 경우 추후 SK㈜와 SKT의 투자회사를 합병하는 방안이 거론됩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일각에서 SKT가 SKT통신사업회사와 중간지주사로 분할한 후 SK㈜와 합병하지 않을 것으로 주장하는데, 이 경우 SKT가 인적분할을 단행할 이유가 없다”면서 “SKT 인적분할은 최태원 회장이 SK㈜를 통해 하이닉스를 직접 지배하려는 것이 목적이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SKT 지배구조 개편안에서 SK㈜와 SKT 투자회사 합병안은 빠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 같은 결정은 SKT의 주주들의 이익에 반할 수 있는 데다 SKT 내부 직원들의 반발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지배구조 개편의 원론적 목적이 기업가치 재평가인 만큼 오너에게만 유리한 개편안 제시 도는 주가 흐름은 소액주주 반대에 부딪힐 가능성이 크다”면서 “현재로선 마지막 과정인 합병 보단 당장의 SKT 분할 가능 여부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안정호 기자ㅣ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이 전기차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를 두고 벌인 2년여간의 ‘배터리 전쟁’에 마침표를 찍으면서 국내 기업들의 세계 배터리 시장 점유 경쟁에 닻을 올릴 전망입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양사는 이사회를 열고 양측의 합의안을 승인했습니다. SK이노베이션이 LG에너지솔루션에 배상금으로 현금 1조원과 로열티 1조원 등 총 2조원을 지급한다는 것이 합의안에 골자입니다. 당초 SK측은 1조원, LG측은 3조원 안팎의 배상금을 주장했으나 중간 지점인 2조원으로 결정됐습니다. 아울러 이와 관련한 국내외 쟁송을 모두 취하하고 향후 10년 동안 추가 쟁송(재판을 청구하여 서로 다툼)도 하지 않기로 합의했습니다. 이로써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내렸던 SK이노베이션에 대한 10년 수입금지 조치는 해제됐고 SK이노베이션은 미국 사업을 계속할 수 있게 됐습니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 사업 불투명성이 해소되며 폭스바겐과 포드 등 고객사에 배터리 공급 차질을 빚을 경우 예상되는 손해배상은 물론 조지아주 공장 건설 중단에 따른 매몰 비용과 설비 이전 부담에서도 벗어났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조원이라는 큰 액수의 합의금을 챙기며 연내 상장을 추진하는 LG에너지솔루션으로서는 투자 자금의 ‘실탄’을 확보하는 성과를 가져갔습니다. 업계는 양사가 지난 2년여동안 벌인 소송전이 세계 2위 전기차 업체인 독일 폭스바겐의 지난달 중순 배터리 내재화 선언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합니다. 폭스바겐의 배터리 내재화 발표가 있었던 1주일간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증발한 시가총액은 13조원에 달합니다. 이러한 긴 분쟁 과정 속에서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 배터리 공급 불안감이 조성돼 신뢰성이 추락하고 중국 배터리의 공세적 시장 확대를 허용한 것도 큰 손실이라는 분석입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중국 CATL의 올해 글로벌 배터리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대비 24% 가량 증가한 31.7%로 1위를 기록했습니다. 아울러 다른 중국 업체인 BYD는 작년 대비 2.8% 수준의 점유율을 최근 7%까지 끌어올리며 시장 4위에 자리매김했습니다. 반면 시장 2위를 기록한 LG에너지솔루션의 점유율은 같은 기간 26.6%%에서 19.2%로 줄어들며 1위 CATL과의 격차가 벌어졌습니다. 또한 SK이노베이션의 역시 지난해 6% 수준에서 올해 5%로 낮아지며 중국 업체에 상위권을 내주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합의를 통해 국내 배터리 산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은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영향력을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주민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미국 내 배터리 공장 보유 유무가 향후 고객사 확보를 위한 주요 경쟁력으로 부각될 전망”이라며 “SK이노베이션의 조지아주 공장 건설이나 LG에너지솔루션의 미시간·오하이오·테네시 등이 미국 내 공장 설립을 진행 중이거나 예정에 있어 파나소닉과 테슬라의 JV 공장을 제외하면 한국 배터리 업체들의 독무대인 상황이라 미국 내 공장 보유가 신규 수주와 증설 가속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양사간 소송 종료를 통해 소송 비용 리스크는 사라졌고 시장 점유율 상승 속도 둔화 리스크 역시 상당 부분 해소됐다”며 “주요 자동차 시장 중 전기차 침투율 가장 낮은 미국의 110조원 전기차 보조금 집행 국면에서 미국 소송 이슈 종결은 분명 SK이노베이션 뿐만 아니라 LG화학 및 소재 서플라이 체인에게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인더뉴스 이진솔 기자 | “올해 쿠팡에 밀리면 끝장이다.” 이마트가 유통업계에 최저가 가격 경쟁에 불을 지폈습니다. 그동안 가격 경쟁력을 강조해온 이마트가 칼을 먼저 뽑아 들었고, 온라인 강자 쿠팡을 비롯해 오프라인 경쟁업체 저격에 나섰습니다. 이마트 내부에서는 올해가 쿠팡과 전쟁의 ‘원년’이라는 비장함까지 감돌고 있습니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대표 강희석)는 지난 8일부터 쿠팡·롯데마트몰·홈플러스몰을 겨냥한 ‘최저가격 보상 적립제’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마트몰에서 산 상품이 쿠팡·롯데마트몰·홈플러스몰 판매 상품보다 비싸면 차액을 앱 적립금으로 보상해주는 제도입니다. 대상 상품은 가공 및 생활용품 매출 상위 상품 중 쿠팡과 롯데마트몰, 홈플러스몰 중 한 곳 이상에서 취급하는 상품 500개입니다. 회사 측은 “최저가격 보상 적립제를 통해 고객에 대한 가격 혜택을 강화해 대한민국 대표 생필품 판매처로서 가격 신뢰도를 높일 것”이라고 했습니다. 업계는 이번 가격 정책이 쿠팡(대표 강한승·박대준)이 지난 2일 시작한 ‘로켓배송상품 무조건 무료배송’ 캠페인에 대한 대응으로 보고 있습니다. 월 2900원 유료 회원제인 ‘로켓와우 회원’이 아닌 소비자에게도 로켓 배송을 지원하는 서비스입니다. 이마트가 쿠팡을 정조준하는 가격 경쟁에 나선 배경은 ‘이번에 밀리면 끝장’이라는 위기 의식이 있습니다. 최근 미국 상장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쿠팡이 대규모 국내 투자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자 우려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마트 관계자는 “점유율 경쟁에서 밀리면 살아남기 어려울 것으로 본다”면서 “쿠팡에 대항할 수 있는 건 현재 유통업계에서 이마트와 네이버 정도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유통업계 판을 흔드는 가격 경쟁은 지난 2016년에도 있었습니다. 당시에도 시작은 역시 이마트였습니다. 지난 2016년 2월 이마트는 당시 소셜커머스 사업을 하던 쿠팡을 겨냥해 최저가 전쟁을 선포했습니다. 이를 기점으로 오프라인과 온라인 채널 간 가격 경쟁이 본격화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습니다. 당시 이마트는 홈플러스나 롯데마트뿐만 아니라 온라인몰과 소셜커머스까지 최저가 경쟁 영역을 확대하며 주목받았습니다. ‘가격의 끝’이라는 이름 아래 ‘기저귀’를 시작으로 ‘여성위생용품’과 ‘참치캔’ 등 핵심 생필품을 온·오프라인을 통틀어 최저가로 판매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내세운 최저가 전쟁 선언을 쿠팡을 향한 저격이라고 봤습니다. 첫 전략상품으로 내놓은 기저귀는 쿠팡을 비롯한 온라인업체로 고객이탈이 컸던 품목 중 하나라는 점에서 상징적입니다. 빠른 배송을 자랑하는 쿠팡으로 기저귀 구매자들이 넘어가면서 2015년 이마트 기저귀 매출이 전년 대비 26.3% 줄었습니다. 이마트의 공세에 소셜커머스 업체에 더해 경쟁 대형마트 및 오픈마켓 등이 대응에 나서면서 가격 경쟁은 ‘1원 전쟁’으로 격화됐습니다. 업계는 실시간 조사팀을 가동해 가격을 경쟁사와 비슷하게 맞추는데 몰두했습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습니다. 2016년 2월 18일부터 5월 11일까지 진행된 ‘가격의 끝’ 선정 상품군 이마트몰 온라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1.2%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이마트몰 전체 신장률 29.8%를 웃도는 성적표입니다. 기간을 상반기로 확대해도 이마트몰은 전년 동기대비 25% 신장한 매출 47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가격파괴 전쟁은 2019년 재점화됐습니다. 이번에도 이마트가 포문을 열었습니다. 연초 이마트는 초저가 선언을 하며 경쟁을 시작했고 롯데마트와 홈플러스가 참전하며 시장이 과열되기 시작했습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2019년 신년사에서 “신세계만의 스마트한 초저가 모델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하며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이어 “시장에는 초저가와 프리미엄 두 형태만 남을 것”이라며 “미지의 영역인 초저가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렇게 등장한 전략이 ‘국민가격’으로 생닭과 전복 등을 반값 수준으로 판매해 높은 소비자 호응을 얻었습니다. 급기야 이마트는 8월부터는 상시 최저가 ‘에브리데이 국민가격’을 선포하며 유통업계에 새로운 유행으로 ‘초저가’가 자리 잡도록 이끌었습니다. 소비자 발길을 묶기 위해 손해를 보면서 파는 형식이 아니라 유통 구조를 효율화해 저렴하게 팔면서 이익을 남기는 방식을 노렸습니다. 업계에서는 2016년 쿠팡과 경쟁과 달리 국민가격은 이마트만의 장기적인 차별점으로 가져가려는 움직임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오프라인과 온라인 경계가 허물어지는 상황에서 ‘저렴한 가격은 기본’이라는 인식이 보편화하는 업계 흐름과 맞물린 결과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저가 보상제는 국내 유통시장에 저렴한 가격은 기본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으면서 사라졌던 마케팅 방식”이라며 “하지만 배송 등 서비스 분야에서 차별화를 노리는 쿠팡이나 마켓컬리가 떠오르면서 다시금 ‘가격’이 유통업계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미 백악관이 글로벌 반도체 품귀 현상을 극복하기 위해 현지 시간 오늘(12일) 화상으로 대책 회의를 개최합니다. 국내 기업 중에서 삼성전자가 유일하게 반도체 공급망 확충 회의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외신 등에 따르면 오늘 대책 회의는 백악관의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과 브라이언 디스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이 주재합니다. 앞서 지난 9일(현지시간) 백악관은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과 브라이언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반도체와 공급망 복원에 대한 화상 CEO 서밋을 주재한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참석 기업은 삼성전자를 비롯해 대만 TSMC 마이크론 등 반도체 회사와 포드 GM 등 자동차 업체 등 모두 19개 회사입니다. 삼성전자 DS(반도체) 부문은 김기남 부회장을 비롯해 고위 임원들이 지난 주말 백악관 화상회의와 관련한 대책 회의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美정부 입장에선 반도체 쇼티지(공급 부족)사태를 막기 위해 반도체 공급망 확대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방안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이 경우 미국 내 반도체 공장을 운영 중인 삼성전자에 대규모 투자를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번 백악관 회의에는 최시영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장(사장)이 참석이 유력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 오스틴 공장이 파운드리 공장인 데다, 추가 검토하고 있는 공장 역시 파운드리 라인인 만큼 최 사장이 적임자라는 평가입니다. 삼성전자는 현재 미국에 170억달러(약 20조원)를 투자해 추가 반도체 공장을 짓기로 하고, 오스틴 지역을 유력 후보지로 검토 중입니다. 한편, 백악관은 “오늘 회의에서 미국의 일자리 계획과 반도체 등 주요 분야에 대한 미국의 공급망의 복원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를 논의한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안정호 기자ㅣ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이 전기차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분쟁에 대한 조 바이든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시한을 하루 앞두고 배상금 2조원에 전격 합의하면서 양사간 모든 분쟁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양사는 11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서 진행되고 있는 배터리 분쟁을 모두 종식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 2019년 4월부터 진행된 모든 소송 절차는 마무리됐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은 11일 오후 배터리 분쟁 종식 합의문을 공동 발표했다. 2019년 4월 LG에너지솔루션이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ITC에 영업비밀 침해 분쟁을 제기한지 2년 만에 모든 분쟁을 끝내는 것입니다. 양사는 최대 쟁점이었던 배상금은 2조원으로 합의했습니다. SK이노베이션은 LG에너지솔루션에 현금 1조원, 로열티 1조원 등 총액 2조원의 배상금을 지급합니다. 또한 이와 관련한 국내외 쟁송을 모두 취하하고 향후 10년 동안 추가 쟁송도 하지 않기로 합의했습니다.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과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이날 공동으로 “한미 양국 전기차 배터리 산업의 발전을 위해 건전한 경쟁과 우호적인 협력을 하기로 했다”며 “특히 미국 바이든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배터리 공급망 강화 및 이를 통한 친환경 정책에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합의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주신 한국과 미국 정부 관계자들에게 감사 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양사는 각사 추가 입장문을 내며 이번 합의를 계기로 배터리 사업을 더욱 강화해 시장에서 지위를 높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SK측은 “급성장하는 전기차와 배터리 산업에서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대승적 결단을 내렸다”며 “미국 정부가 추진하는 친환경 정책과 조지아주 경제에 대해 더 큰 책임감을 갖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무엇보다 2022년부터 본격적인 생산을 앞둔 폭스바겐, 포드 등 고객사들의 믿음과 지지에 적극적으로 부응해 더욱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기쁘다”며 “합의로 미국 사업 불확실성이 제거된 만큼 조지아주 공장 가동과 건설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국내외 추가 투자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했습니다. LG측은 “이번 합의로 폭스바겐과 포드를 포함한 주요 고객사들이 안정적으로 배터리를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며 “SK의 조지아 공장도 정상적으로 운영이 가능해져 글로벌 시장에서 공존하며 선의의 경쟁을 펼칠 수 있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앞으로도 전 세계적인 친환경 정책에 발맞춰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서 과감하고 선제적인 투자를 통해 대규모 배터리 공급 확대, 전기차 확산이 성공적으로 실행되도록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며 “이번 합의가 한국 기업들이 배터리 시장을 선도하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SK와 선의의 경쟁자이자 동반자적 협력 관계를 만들어 한국 배터리 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습니다.
인더뉴스 강서영 기자ㅣ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이른바 ‘집밥’ 문화가 확산하면서 식음료 업계에서는 소비자의 조리 부담을 덜 수 있는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습니다. 11일 식품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집에서 끼니를 해결하는 빈도가 늘면서 집밥의 개념이 ‘집에서 직접 요리한 밥’에서 ‘내가 차린 밥상’으로 넓어졌다고 합니다. ‘가정간편식(HMR)’과 ‘밀키트’, ‘배달음식’, ‘식사대용식품(CMR)’ 까지 집밥의 범주에 포함되는 추세입니다. 실제 집에서의 식사 준비 과정도 점차 간소화되는 모습입니다. 단순 상차림 또한 집밥 개념에 속하게 되면서 조리 과정을 생략하거나 최대한 줄이는 방식으로 식사 준비가 이뤄지고 있는데요. 식음료업계는 이러한 흐름에 맞춰 한 컵만으로 한 끼 식사가 가능한 대용식·해산물 파티팩 등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 조리 시간 없애거나 줄여 한 끼 식사 ‘뚝딱’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종합식품기업 현대그린푸드(대표 박홍진)가 운영하는 덴마크 프리미엄 즉석 착즙주스 브랜드 ‘조앤더주스(JOE & THE JUICE)’는 식사대용식(CMR) ‘조거트(Joegurt)’의 신메뉴를 출시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번에 선보이는 메뉴는 조거트볼과 조거트(메이플·초코·코코넛)입니다. 조거트는 그릭 요거트 위에 다양한 견과류(아몬드·건라즈베리 등)와 그래놀라를 토핑으로 올려 포만감은 높고 칼로리가 낮아 아침 식사대신 간편하게 먹기 적합하다는 평가입니다. 오뚜기(대표 황성만)는 집에서도 간편하게 치킨을 즐길 수 있는 ‘오즈키친 크리스피치킨’ 2종을 출시했습니다. 오즈키친 크리스피치킨은 100% 국산 닭고기를 사용해 쫄깃하고 부드러운 식감이 특징인데요. 에어프라이어 조리법을 적용하면 10분~12분 사이에 간편하게 조리가 가능합니다. 아이들 간식이나 어른들 맥주안주로 적당하다는 것이 오뚜기 측의 설명입니다. 오즈키친 크리스피치킨은 크리스피치킨·핫크리스피치킨 등 2가지 맛으로 출시됐습니다. ◇ 조리 번거로운 해산물까지 ‘파티팩’으로 간편화 신세계푸드(대표 송현석)의 프리미엄 씨푸드 뷔페 ‘보노보노’는 홈스토랑족(집에서 레스토랑 음식을 즐기는 사람)의 공략을 위해 ‘프리미엄 파티팩’을 선보였습니다. 신세계푸드에 따르면 보노보노 4개점(삼성점·죽전점·김포한강점·성수점)의 1분기(1~3월) 매출 가운데 배달·포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35%에 달한다고 하는데요. 배달 및 포장 메뉴 중에서는 소규모 홈파티용으로 선보인 파티팩이 56%로 가장 많이 판매됐고 ▲초밥세트(21%) ▲모듬회(14%) ▲식사류(9%) 등이 인기가 많았습니다. 육류로 만들어진 배달 음식에 지친 고객들이 고단백·저칼로리 식재료인 해산물 재료에 관심을 가지는 것으로 보입니다. 보노보노 삼성점에서 새롭게 선보인 프리미엄 파티팩은 랍스터 회와 찜·참치 특수부위·전복· 가리비·초밥 등 고급 해산물로 만든 메뉴를 비롯해 양갈비·LA갈비·계절과일·디저트 등을 5가지 플래터에 담아 구성한 것이 특징입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해산물은 신선도의 유지 뿐 아니라 조리 과정이 번거로워 배달·포장으로 간편하게 즐기려는 고객들의 수요가 꾸준하다”고 전했습니다.
인더뉴스 이진솔 기자 | 롯데백화점 남성 잡화 편집숍 ‘스말트(SMALT)’가 2030 고객에게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들을 겨냥해 롯데백화점은 스말트 입점 매장을 올해 안에 5개까지 늘릴 계획입니다. 11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명품을 구매한 남성 고객 매출 중 20대와 30대 비중은 43.2%로 나타났습니다. 롯데백화점 명품 편집숍 ‘탑스(TOPS)’에서 2030 남성 고객 매출 역시 전년 대비 6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스말트’를 국내 최초로 선보인 이후 올해부터는 입점 점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중동점에 2호점을 열었고 오는 23일에는 프리미엄아울렛 파주점에 3호점을 개점할 계획입니다. 이어 5월경 수원점에 4호점을 마련하고 하반기 내 2개 점포를 추가로 열어 2021년 총 5개 점포에 신규 매장을 선보일 계획입니다. 구리점과 중동점 스말트 매장 구매 자료를 살펴보면 매장은 전년매출 대비 100%에 가까운 성장세를 보입니다. 또한 2030 매출 구성비가 47%이며 롯데백화점에 구매 이력이 없는 신규고객 중 20대 구성비가 38%로 가장 높아 젊은 고객 유입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구매 고객 약 70%가 여성이었으며 이들 중 60%는 선물용, 나머지 40%는 본인이 사용하기 위한 목적으로 구매함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에 스말트는 성별에 구분이 없는 ‘젠더리스’ 상품을 보강하고 있습니다. 중동점 스말트 매장에서는 1호점 구리점에서 선보이지 않았던 신규 브랜드 상품을 통해 이성에게 선물하거나 성별과 관계없이 구매할 수 있는 ‘스몰 럭셔리 굿즈’를 채웠습니다. 여병희 롯데백화점 치프바이어(선임상품기획자)는 “개성 강하고 트렌디한 명품 브랜드를 빠르게 소비하는 ‘MZ(밀레니얼+Z)세대’ 고객의 명품 소비 패턴을 반영한 스말트를 통해 다양한 스몰 럭셔리 굿즈 아이템을 소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SK텔레콤(대표이사 박정호)은 자사 구독 서비스인 V컬러링을통해 오는 12일부터 5월 11일까지 ‘줍깅’을 장려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캠페인을 진행합니다. ‘줍깅’ 이란 쓰레기를 주우며 조깅을 하는 ‘줍다+조깅’의 줄임말로, 스웨덴을 중심으로 시작해 건강과 환경을 한꺼번에 챙길 수 있는 사회적 챌린지입니다. 유럽권에서는 스웨덴어의 줍다(plocka up)와 영어의 달리기(jogging)의 합성어인 ‘플로깅(plogging)’으로도 불리는데요. 쓰레기를 주우면서 조깅을 하면 운동 효과가 배가되어 1석 2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합니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V컬러링앱에서 줍깅 관련 영상을 다운로드 하는 고객 500명에게는 줍깅에 필요한 물품들인 친환경 크로스백, 손 세정제, 친환경 마스크, 쓰레기 봉투, 집게 등으로 구성된 줍깅 키트를 추첨을 통해 지급할 계획입니다. 또, 영상 다운로드 후 본인의 V컬러링으로 설정까지 마친 고객 10명에게는 스포츠 브랜드 상품권을 추첨을 통해 지급합니다. V컬러링은 발신자가 수신자(가입자)에게 전화 시, 수신자가 설정해 놓은 콘텐츠를 통화 대기 시간 동안 시청할 수 있는 ‘영상 컬러링’ 서비스인데요. 지난해 9월 SKT 고객들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지난 1월부터는 KT 고객들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현재 SKT 가입자는 94만명에 이르는데, LGU+에서도 조만간 V컬러링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어서 더욱 많은 고객들이 보이는 컬러링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V컬러링은 시즈널, 셀럽, 뮤직비디오 등 다양한 콘텐츠들을 제공하고 있는데 최근에는 ESG 캠페인 영상들도 많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거리 두기나 손씻기 영상이나 지역 명소들의 관광 활성화를 위한 한국관광공사의 캠페인 영상들이 인기입니다. 최소정 SKT 구독미디어담당은 “MZ세대로 대표되는 요즘 젊은 세대들은 본인의 건강 뿐만 아니라 환경 보호 같은 사회적 이슈에도 관심이 많기 때문에 이번 캠페인을 기획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화제성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다양한 ESG 콘텐츠들을 V컬러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안정호 기자ㅣ오는 4월 셋째 주에는 전국 35개 단지에서 총 1만4787가구(일반분양 3814가구)의 청약 접수를 진행합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다음 주 청약은 ▲경기 용인시 처인구 김량장동 ‘용인드마크데시앙’ ▲대구 수성구 두산동 ‘호반써밋수성’ ▲전남 광양시 황금동 ‘광양푸르지오더센트럴’ 등입니다. 견본주택은 경기 양주시 옥정동 ‘양주옥정린파밀리에’, 경기 남양주시 와부읍 ‘덕소강변라온프라이빗’, 경북 포항시 흥해읍 ‘한화포레나포항’ 등 11곳이 개관을 앞두고 있습니다. 4월 13일 태영건설(대표 이재규)은 경기 용인시 처인구 김량장동 309번지 일원에 ‘용인드마크데시앙’을 선보입니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7층, 8개 동, 전용면적 51∼84㎡, 총 1308가구 규모로 1069가구를 일반분양합니다. 단지에서 반경 1km 내에 용인초·용인중·태성중·태성고가 위치합니다. 또한 용인중앙공원을 비롯해 돌봉산, 봉두산, 마평동산 등 녹지시설이 있어 쾌적한 생활이 가능합니다. 용인경전철 에버라인 운동장·송담대역과 용인공용버스터미널도 가까워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며 영동고속도로(용인IC) 등을 통해 주변 지역 이동이 편리합니다. 같은 날 호반건설(대표 박철희)은 대구 수성구 두산동 85번지 일원에서 ‘호반써밋수성’ 분양에 나섭니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49층, 3개 동으로 아파트는 전용 42~172㎡ 301가구, 오피스텔은 전용 79㎡, 168실로 총 469가구 규모입니다. 단지 내 주민공동시설로는 피트니스, 어린이놀이터, 독서실, 북카페, 경로당 등이 있습니다. 주변으로 들안길초교를 비롯해 경신고·경북고·대륜고·정화여고·대구과학고 등이 가깝습니다. 인근에는 도시철도 3호선 황금역이 위치하고 동대구로, 청수로, 신천대로, 수성 IC 등을 통해 시내외 접근이 용이합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가 유럽 시장 진출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한식 메뉴와 소스를 묶은 협업 모델로 독일 유통 채널에 입점하며 새로운 방식의 확장 가능성을 시험합니다. 각종 구설과 실적 부담을 안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행보가 반전의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4일 외식 프렌차이즈업계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독일 유통업체 ‘글로버스’와 손잡고 유럽 진출을 본격화합니다. 이달 초부터 글로버스 본사가 위치한 상트벤델 지역의 하이퍼 마켓 매장 내 푸드코트에서 신규 비빔밥 브랜드 ‘코리안 백스 비빔밥’를 정식 론칭하고 판매에 나섭니다. 양사의 만남은 글로버스가 더본코리아에 비빔밥 브랜드와 메뉴 제작을 먼저 요청해 이뤄졌습니다. 글로버스는 독일 내 60여개 하이퍼 마켓을 포함해 유럽 각지에 170개 이상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대형 리테일 그룹입니다. 유럽 내 연매출 규모가 10조원에 이릅니다. 협업에 따라 더본코리아는 코리안 백스 비빔밥을 통해 독자 개발한 핵심 소스가 현지에서 그대로 구현되도록 메뉴 개발 및 조리 가이드를 제공합니다. 글로버스 푸드코트의 현지 조리사가 독일산 식재료를 활용해 비빔밥을 직접 조리할 예정이며 더본코리아는 현지 직원 교육 및 한식 소스 공급을 맡습니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소스를 중심으로 한 이번 유럽 진출은 기존 마스터 프렌차이즈(MF) 방식과 달리 점포 및 인력을 최소화하면서 동시에 일관된 맛의 품질을 보장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이라고 말했습니다. 글로버스 푸드코트에서 한식 메뉴를 판매하는 건 더본코리아가 처음입니다. 더본코리아는 이번 독일 론칭을 통해 유럽 내 한식 확산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독일 시장을 유럽 시장 확대를 위한 테스트 베드로 삼고 향후 성과를 바탕으로 체코, 러시아, 프랑스, 영국 등으로 확장한다는 전략입니다. 현재 유럽 각국 주요 유통사들과 전략적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단계입니다. 비빔밥 같은 한식 메뉴를 선보이거나 한식 소스를 수출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전망입니다. K소스 수출 사업도 확대합니다. 더본코리아는 K푸드 열풍을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한식 소스 개발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현재 더본코리아는 48종의 수출용 소스를 운영 중인데 조만간 8종의 수출용 소스를 추가로 선보일 예정입니다. 신규 소스 중 6종은 이미 개발을 완료했고 나머지 2종도 개발 막바지 단계에 있습니다. 신규 수출용 소스는 B2B(기업 간 거래)와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에서 상시 활용 가능한 소스를 출시하며 온라인에서 먼저 판매될 예정입니다. 수출용 소스는 글로버스 푸드코트에 납품하는 소스와는 별개라는 설명입니다. 현재 더본코리아 산하의 프렌차이즈들은 브랜드명이나 상품 패키지에 백종원 대표의 사진이나 캐리커처를 활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만큼 향후 대형마트 등 유럽 주요 유통 채널에서 백 대표의 이미지가 담긴 K소스가 등장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해외 소스 수출은 단순한 글로벌 진출의 의미를 넘어 주가 반등을 노리는 더본코리아의 핵심 전략입니다. 지난해 11월 상장한 더본코리아는 한때 주가가 6만4500원까지 오르며 기대감이 실적으로 나타나는 듯했으나 이후 내리 하락세를 걷고 있습니다. 최저점을 기록한 5월 27일(2만5300원)과 비교하면 주가가 60% 넘게 하락했습니다. 빽햄 논란을 시작으로 농약용 분무기 사용, 농지법 위반 의혹, 일부 제품 원산지 표기 오류 등 각종 논란과 구설수가 끊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에 백 대표는 각종 논란과 관련해 공식 사과문을 게재하고 300억원 규모의 가맹점주 지원책 발표, 본사 지원 통합 할인전, 상생위원회 출범 등을 통해 점주와 주주 달래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백 대표는 지난 5월 미디어 간담회에서 “더본코리아는 유통 사업에서 소스 개발 노하우와 관련해 대한민국 최고라고 자부한다”며 “스리라차, 타바스코, 굴소스처럼 전 세계인이 어디서나 한식 풍미를 느낄 수 있는 소스를 만드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강조했습니다.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과 음식과 소스까지 퍼지고 있는 기류는 해외에서 활로를 찾고자 하는 국내 기업에 분명 긍정적입니다. 이미 CJ제일제당, 대상 등 대표 식품 기업들을 중심으로 해외 주요 유통 채널 입점을 위한 협상이 한창입니다. K컬쳐 인기에 힘입어 고추장, 쌈장, 불고기 소스 등을 베이스로 한 소스 수출에도 탄력이 붙고 있습니다. 한 프렌차이즈업계 관계자는 "지금 K소스가 각광을 받는 건 한식 자체가 유명해진 영향이 크다"며 "'이것만 넣으면 떡볶이 맛을 구현할 수 있다'는 식으로 높아진 한식의 인기에 덩달아 한국 소스도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지 단순히 매운맛, 감칠맛 같은 개념과는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해외에서도 한국 음식을 경험해 보고 싶은 사람이 많은데 한식을 접하기에는 식당이 많지 않다 보니 소스에 대한 관심이 더 클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국내에서도 소스를 개발하고 납품하는 게 훨씬 외국 소비자들에 대한 접근성이 편하기 때문에 기업들이 소스를 수출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우리가 눈앞의 실적에만 편승해 위기의 심각성을 간과한 게 아닌가?" 권오갑 HD현대 회장이 3일 주요 계열사의 사장단 전체 회의를 소집, 최근 급변하고 있는 대·내외 경영환경에 대한 대응 전략을 논의했다고 HD현대가 밝혔습니다. 권 회장이 사장단 전체 회의를 소집하며 '위기'를 강조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재계에서는 다소 의아하다는 반응입니다. HD현대는 지난 1분기 지주사 전환 후 최고 실적을 내며 재계의 주목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HD현대는 올해 1분기 매출은 약 17조869억원, 영업이익 1조2864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2.1%나 영업이익이 올라갔습니다. 특히 HD한국조선해양을 중심으로 고부가가치 선박 위주로 수주하고 건조가 본격화되면서 영업이익이 8592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률이 무려 12.7%에 달했습니다. HD일렉트릭도 북미를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수주를 크게 늘리면서 1분기 매출 1조149억원, 영업이익이 2182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올렸습니다. 덕분에 KB증권은 "자회사 실적이 빛난 역대 최대 실적"이라며 HD현대의 1분기 실적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HD오일뱅크의 1분기 실적은 웃지 못했습니다. 유가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정제마진이 줄어들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한 탓입니다. 권 회장을 비롯해 정기선 수석부회장을 비롯해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중공업, HD현대오일뱅크, HD현대사이트솔루션 등 주요 계열사 사장단 13명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 권 회장은 이렇게 서두를 꺼냈습니다. "우리가 눈앞의 실적에만 편승해 위기의 심각성을 간과한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오늘 이 자리에서는 통상적인 이야기는 하지 말고, 시간을 초과해도 좋으니 솔직하고 진솔하게 본인들의 생각을 말해달라"고 주문했습니다. 권 회장은 "지금은 위기를 지혜롭게 극복하기 위해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할 때"라며 "앞으로 닥칠 불황과 위기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대응책 마련을 위해 힘쓰되, 외부 변수에 흔들려 너무 조급해 말고 법과 원칙에 따라 경영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HD현대는 이날 회의가 권 회장의 주도하에 ▲중국 제조업의 비약적인 성장 ▲중동전쟁 ▲미국의 관세 부과 등 최근 우리 경제를 둘러싼 글로벌 경영환경의 변화에 따른 리스크를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되었다고 전했습니다. 권 회장은 사장단에게 리더로서의 책임감 있는 태도도 강조했습니다 권 회장은 "불확실성이 큰 상황일수록 리더들의 역할과 판단이 더욱 중요한 만큼, 핵심이 무엇인지, 지금의 인적·물적 자원으로 원하는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는지, 가장 냉정하고 현실적으로 판단해 소신을 갖고 자신있게 행동해달라"면서 "직원들에게 미래에 대한 희망과 비전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또한 "안전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중요한 가치"라며 "사장들이 직접 현장에 자주 나가 미흡한 점이 없는지 확인해달라"고 주문했습니다. HD현대는 각사별 ‘경영현황설명회’를 통해, 이날 회의에서 논의 된 회사가 직면한 위험과 그에 따른 영향을 직원들과 공유하고 위기 극복을 위한 전사적인 공감대를 형성해 나갈 방침입니다. HD현대 관계자는 "이날 회의에 참석한 사장단은 각 사의 핵심 경영구상을 공유하고 연초 세웠던 사업 목표를 냉철하게 분석, 하반기 실적을 집중 점검하기로 뜻을 모았다"며 "또한 부진한 사업군에 대해서는 사업 재편을 포함한 종합 대책을 수립해 즉시 시행하고 중장기 사업계획 역시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배달의민족(이하 배민)과 교촌치킨의 '배민 온리'(배민 Only·오직 배민) 협약이 사실상 불발됐습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과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339770]는 배민 온리 협약을 예정 날짜에 맺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앞서 교촌에프앤비는 쿠팡이츠 입점을 철회하고 배민, 요기요, 땡겨요(공공배달앱), 교촌치킨 자체앱에만 입점한다는 협약을 배민과 협약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해당 협약을 통해 교촌에프앤비는 배민으로부터 교촌치킨 가맹점주의 중개수수료 인하 혜택을 받기로 했으며 배민은 경쟁사인 쿠팡이츠로부터 교촌치킨을 빼오겠다는 전략이었습니다. 양사는 이와 같은 내용의 협약을 이달 말까지 합의할 예정이었으나 협약은 진행되지 못했습니다. 이번 협약 무산에 대해 양사는 향후 방향성을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당분간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업주 부담 완화와 고객 혜택 강화를 위한 협업을 지속적으로 논의해 갈 것"이라면서도 "다만, 배민에 집중하고자 했던 기존 논의는 가맹점주들의 의견을 더 청취하고 건설적인 방향으로의 협업을 만들기 위해 추가 논의를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신한금융그룹(회장 진옥동)이 2024년 한해 창출한 ESG 가치(ESG Value Created)가 5조4545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1일 신한금융이 발간한 '2024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436개 ESG 프로그램을 통해 창출된 순수 사회적 가치는 2조9590억원입니다. 여기서 환경적비용(91억원)과 사회적비용(542억원)을 차감한 뒤 배당·납세 등 주요 이해관계자 대상의 환원성과(2조5589억원)을 더한 수치입니다. 신한금융은 ESG 활동성과 정량화와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연세대 ESG·기업윤리센터와 협력해 글로벌 금융회사 최초로 ESG 활동성과 측정모델 즉 '신한 ESG 가치 인덱스(Value Index)'를 개발했습니다. ESG 활동 효과를 '화폐가치'로 측정하는 것으로 2019년부터 그 결과를 공개하고 있습니다. ESG 가치를 처음 측정한 2019년과 비교하면 측정 대상 ESG 활동은 93개에서 436개로, 순수 사회적 가치는 7907억원에서 2조9590억원으로 279% 큰폭 증가했습니다. 신한금융의 주요 ESG 활동 중에서도 눈에 띄는 건 '브링업(Bring-Up) & 밸류업(Value-Up) 프로젝트' 입니다. 신한저축은행 중신용 고객이 낮은 금리의 신한은행 '신한상생 대환대출'로 갈아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게 핵심입니다. 저축은행 우량고객이 이탈한다고 볼 수 있지만 은행 거래 유입을 통해 신용등급 상향이나 금융비용 감면까지 지원해 그룹 전체 우량고객을 늘리고(Bring-Up), 고객이 스스로 가치를 높이는(Value-Up) '고객상생'의 선순환 구조를 실현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금융위원회가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한 것도 취약계층에 대한 신용개선과 금융비용 절감, 나아가 가계부채 부담완화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을 인정한 결과로 여겨집니다. 신한금융은 지난 6월 기준 신한상생 대환대출을 통해 574명의 고객에 102억원의 대환대출을 실행했고 이들 고객은 평균 4.8%p 이자절감(누적 이자경감액 9억8000만원) 효과를 누렸습니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브링업&밸류업 프로젝트 100억원 돌파에 대해 "신한이 고객 이자감면에 따른 이익축소에도 중·저신용 고객의 신용 상향지원을 통해 상생을 실현한 의미있는 결과"라며 "그룹 미션인 '따뜻한 금융' 실천의지를 담아 고객과 상생을 위한 금융사다리 역할을 더 적극적으로 수행하겠다"고 의지를 밝혔습니다. 이번 보고서에는 TCFD(기후), TNFD(생물다양성) 등 글로벌 주요이슈와 관련해 그룹 차원의 대응현황을 심층적으로 다룬 '스페셜 리포트'도 담겼습니다. 신한금융은 글로벌 공동의 목표 '2050 넷제로(Net Zero)' 달성을 위해 2020년 동아시아 금융그룹 최초로 탄소중립전략인 '제로 카본 드라이브(Zero Carbon Drive)'를 선언하며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녹색금융과 전환금융을 중심으로 한 '친환경 금융' 누적 실적은 2024년말 기준 총 18조7000억원에 달합니다. 2030년 30조원 달성목표의 62.3%에 해당하는 진도율입니다. 탄소배출 많은 산업의 친환경 전환을 위한 자금을 제공해 지속가능한 경제로 점진적 탈탄소화를 지원하는 전환금융 실적은 9605억원 규모로 집계됩니다. 이와 함께 TNFD 보고서에서는 그룹의 금융자산뿐 아니라 유형자산까지 포함해 '자연자본' 의존도와 영향 분석을 고도화한 내용을 담았습니다. 자연자본은 토양, 공기, 물, 광물 등 자연이 인류에 혜택을 제공하는 모든 자원을 포괄하는 개념입니다. 신한금융은 보고서에서 "금융업 특성상 직접적으로 자연자본과 관련된 의존도와 영향, 리스크 및 기회는 상대적으로 미미한 수준"이라며 "대부분의 자연자본 이슈는 투자 포트폴리오 즉 다운스트림 가치사슬(downstream value chain)을 통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신한금융은 이러한 구조를 반영해 그룹 운영은 물론 투자 포트폴리오에 대해서도 자연자본 이슈가 투자기업에 미칠 수 있는 잠재적 영향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신한금융은 특히 올해로 20번째 발간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글로벌 지속가능개발목표(SDGs)에 기반해 신한금융만의 독자적인 SDGs 전략 프레임워크를 수록하고 목표달성을 위한 지표·성과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등 ESG 실행력을 강조했습니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신한금융그룹은 '멋진 세상을 향한 올바른 실천' 이라는 슬로건 아래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금융이 할 수 있는 역할에 더욱 힘써서 탄소중립, 포용, 협력이라는 3대 전략방향에 따라 지속가능경영을 보다 체계적으로 펼쳐가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