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이진솔 기자]KT는 오는 25일부터 3일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박람회‘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9’에서‘5G 현실로 다가오다’를 주제로 5G 기술과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15일 밝혔다. KT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 공동관인‘이노베이션 시티(Innovation City)’에 구글·라쿠텐·화웨이·투르크셀 등 글로벌 기업들과 함께 참여한다. KT전시관은 5G 스카이십·5G 리모트 콕핏·5G 팩토리·5G 플레이그라운드·5G 360도 비디오·5G AI 호텔 로봇 등 총 6개 존으로 구성된다. 5G 스카이십 존에서는 세계 최초로 5G와 무인비행선·드론기술이 융합된 재난안전 특화 플랫폼을 소개한다. 5G 스카이십은 헬륨 기반 비행선으로 비행거리·시간과 탑재 무게 등에서 드론보다 뛰어나며 촬영한 고화질 영상을 5G기술을 통해 지상통제센터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행사에서는 한국에서 비행중인 5G 스카이십에 장착된 카메라를 스페인에서 조종하는 시범을 보일 계획이다. 5G 리모트 콧핏 존에서는 5G 네트워크를 활용한 실시간 원격 자율주행과 관제 체험을 할 수 있다. 5G 팩토리 존은 산업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5G 서비스를 소개한다. 5G로 외부 지능 서비스와 연결된‘5G 커넥티드 로봇’·AR글래스를 활용한 산업현장 원격지원 솔루션‘5G AR 서포터’·KT의 기업전용 5G 기지국 솔루션‘오픈 엔터프라이즈 라디오’를 전시한다. 이밖에 GiGA Live TV로 실감형 VR 야구게임을 체험할 수 있는‘5G 플레이 그라운드 존’·360도 고화질 영상분석 기술과 화상통화 서비스를 선보이는 ‘5G 360도 비디오 존’·로봇의 맵 데이터 전송에 5G 기술을 적용한‘5G AI 호텔 로봇존’도 있다. 황창규 회장은 이번 행사에서 지난 2015년과 2017년에 이어 세 번째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2015년에는‘5G, 미래를 앞당기다’라는 주제로 평창동계올림픽에서의 5G 시범을 선언했고 2017년에는‘5G 너머 새로운 세상’을 주제로 세계 최초 5G 서비스 상용화를 예고한 바 있다. 황 회장은 현장에서 삼성전자·에릭슨·노키아 등 기업들의 전시관을 방문해 글로벌 ICT 트렌드를 확인하고 신사업 구상을 할 계획이다. 또 주요 기업들과 미팅을 하며 KT의 5G성과를 공유하고 상용화를 위한 협력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는 지난해에 이어 KT 그룹 대학생 서포터즈 프로그램인 모바일 퓨처리스트(MF) 6명도 함께한다. 이들은 글로벌 ICT 트렌드 등 MWC 2019의 현장을 담은 콘텐츠를 제작해 KT 그룹 SNS 채널에 공개할 예정이다. 윤종진 KT 홍보실장 부사장은“KT는 이번 MWC 2019에서 KT의 혁신적인 5G 기술과 생활 속에서 경험할 수 있는 5G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노력했다”며“대한민국 대표 통신사로서 한국의 앞선 5G 기술을 전세계 관람객들이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더뉴스 주동일 기자]“이런 거 말고 공부를 가르쳐 주세요.” 심리상담사 최옥찬(46) 씨가 교육 분야에서 일할 때 종종 들었던 말이다. 열심히 예술교육 콘텐츠를 기획해서 제공했지만, 지원받은 저소득층 가정의 반응은 ‘차라리 아이들을 대학에 보낼 수 있게 도와달라’는 것이었다. 그는 교육보다 사람들을 직접적으로 치유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겠다고 생각했다. 고민 끝에 찾은 길은 심리상담. 최씨는 심리상담을 공부하면서 학원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청소년들과 아동들을 만날 기회를 넓히는 데학원만큼 좋은 곳도 없다는 이유에서다. 대학(고려대학교)에서 어학을 전공했던 최 씨가, 심리상담사가되는 길은 만만치 않았다. 무의식중에 피해왔던 심리적인 상처들을 모두 직면하고 치유해야만 타인을 상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과정이 마치 구도자의 길을 걷는 기분이었다고 한다. 결국 심리상담사가 된 그의 주특기는 교육과 상담. 그는 학업과 인성을 균형 있게 갖춘 교육이 성공적인 입시와 아이의 행복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 얼마 전 ‘정답 없는 입시 균형이 답이다’라는 책까지 써냈다. 그를 만나 상담사가 되는 과정과 자녀교육에 대해 들어봤다. ◇ 직업 바꾸게 만든 ‘이런 거 말고’ 한 마디 - 상담사가 된 과정이 궁금하다. “전문성을 갖고 사람들을 돕는 일을 하고 싶었다. 예술교육 콘텐츠를 기획해 저소득층에게 전하는 일을 2년 정도 했다. 예술과 문화로 사람들을 치유하는 일이다. 그런데 ‘이런 거 말고 공부를 가르쳐 달라’고 말하는 학부모가 있었다. 처음엔 당황스러웠지만, 생각해보니 예술보다 직접적인 치유 방법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고민 끝에 상담 공부를 시작했다.” - 저소득층 학부모의 말대로 교육을 하지 않은 이유는? “조급한 마음은 이해하지만, 심리적으로 안정된 후에 학습해야 한다. 실제로 심리상태는 학습 효과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공부를 못 하거나 안 하는 학생에게 비난이나 야단보다 세심한 관찰과 도움이 필요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 뒤늦게 시작한 공부 때문에 경제적인 어려움은 없었나. “상담 공부를 시작하면서 학원을 같이 차렸다. 경제적인 이유도 있었지만, 관심이 많았던 아동·청소년과 자주 접촉하기에도 좋았다. 지금은 학원을 정리한 상태다. 작년부터 새롬심리상담센터 원장을 맡고 있다.” ◇ “부모 역할 제쳐놓고 교육자 되려는 과욕 금물” - 사교육과 상담을 해본 사람으로서 JTBC 드라마 ‘스카이캐슬’을 어떻게 봤는지 궁금하다. “‘정답 없는 입시 균형이 답이다’를 퇴고할 때 스카이캐슬이 나왔다. 학부모들의 성격을 과장되게 그리긴 했지만, 실제 학부모들이 조금씩 가진 모습들이라고 생각했다. 그중 자식들에게 코치 역할을 해주던 노승혜(윤세아)가 엄마의 모습을 찾아가는 과정이 인상 깊었다. 실제로 아이들은 성인이 될 때까지 자신을 믿고 지지해줄 엄마를 통해 안정감을 느껴야 한다.” - 실제로 입시 전형이 복잡해지면서 불안해하는 부모들이 많을 것 같다. “대치동 쪽에선 사교육을 통해 비교과 활동을 한다. 실제로 중학교 3학년 때 입시공부를 끝내고 고등학교에서 포트폴리오를 쌓는 학생이 많다. 이런 상황에서 아이들이 지치지 않으면서 적성을 찾는 법, 돈을 들이지 않고 포트폴리오를 쌓는 법 등을 책으로 써야겠다고 생각했다.” - 작가로, 책 내용을 요약해서 말해준다면. “부모는 먼저 엄마·아빠로서의 역할을 해야 한다. 그걸 못하고 교육자나 코치 역할을 자처하는 부모들이 많다. 아이들이 성적을 올릴 수 있는 매커니즘을 이해하면서 아이들에게 충분한 애착 관계를 쌓은 뒤 청소년기에 독립시켜줘야 한다.” - 성적을 올릴 수 있는 매커니즘이 뭔가 “성적을 올릴 수 있는 적절한 시기는 중학생 때다. 그 전에 지나치게 교육받은 아이들은 지치기 쉽다. 또 부모가 학습 코치 역할을 하면서 아이들에게 화를 내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아이들은 기대고 의지할 대상이 사라진다. 안정감을 느끼지 못 한 아이들이 진로를 찾거나 높은 학업 성취도를 내기어렵다. 반대로 중학생 때에 제대로 공부를 하지 못 하면 성적을 올리기가 쉽지 않다. 제때에 맞춰 인성과 학습 교육의 균형을 잡아야 한다.” ◇ 지나친 제재는 독...울타리 안에서 “괜찮아” 해줘야 - 인성교육은 어떻게 시켜야 하나. “부모가 아이에게 알려줄 수 있는 게 학교공부만 있는 건 아니다. 오히려 인간관계를 가르치는 등 사회성을 키우는 일은 부모가 해줘야한다. 스카이캐슬에 나오는 강준상(정준호 역)은 고학력자이지만 외톨이에다가 삶의 문제를 해결할 능력도 없다. 그렇게 사는 게 무슨 소용이 있겠나.” - 자녀들이 진로를 못 정해 답답하다는 부모가 많은데 이것도 인성교육 탓인가. “부모에게 ‘괜찮아’라는 말을 자주 들은 이는 나이가 들었을 때 뭔가를 시도할 줄 안다. 그러지 못한 이들은 최선의 선택을 해야한다는 생각에 조바심을 내거나 실수를 하면 안 된다는 압박을 받는다. 사실 어떤 일이든 직접 해봐야 자신과 잘 맞는지 알 수 있다. 실수하면 안 된다는 생각이 내면화된 이들은 시도를 하지 못한다.” - 부모 입장에서 어디까지 ‘괜찮다’고 허용해야 할지 정하기 어려운데. “상대에게 상처를 주지 않거나 자신이 상처받지 않는 선에서 허용해야 한다. 그 울타리 안에서 아이가 스스로 경험하면서 자기주도성을 쌓게 해야 한다. 아까와는 반대로 사회에서 허용하지 않는 범위까지 아이의 행동을 허락하는 부모도 있는데, 이건 자율이 아니라 일탈을 방치하는 거다. 이런 아이들은 품행장애로 이어질 수도 있다. 동시에 아이들은 불안해하면서 반대로 부모가 뭔가를 정해주길 바란다.” ◇ 피하고 싶은 자기 내면 봐야 하는 직업...그래도 뜻깊어 - 일하면서 힘든 때가 있다면. “학위를 받은 후에도 계속 공부를 하면서 자신이 몰랐던 내면의 상처를 극복해야 상담사가 될 수 있다. 자신과 같은 상처를 가진 내담자를 만났을 때 방어기제로 문제를 회피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상담자의 감정이 내담자에게 전해지는 때도 있다. 실제로 같은 방법으로 상담을 해도 어떤 상담자가 하느냐에 따라 효과가 크게 차이나기도 한다.” - 상처를 치유해나가는 게 얼핏 듣기에 좋을 것 같은데. “마주치고 싶지 않은 기억들이 있다. 마음이 아파서 못 다룰 정도로 큰 상처들이다. 이럴 땐 상담사들도 다른 상담사를 찾아가 상담받는다. 상담사가 된 후에도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자신의 심리적인 결핍이나 편협한 모습을 극복하면서 성장해야 한다. 재밌기도 하지만 이 과정에서 힘들어하는 이들도 많다.” - 뿌듯한 순간은 언제인가? “일정 단계를 넘어 전문가가 될수록 직업 만족도가 높아진다. 의사들은 눈에 보이는 상처를 치료한다. 그런데 마음은 아픈 부분을 정확히 찾기 힘들다. 부족한 게 많은 나를 찾아온 누군가가 상처를 찾아내고 치유하면서 행복을 찾는 걸 보면 희열이 크다. 사람을 사랑하고 의미 있는 삶을 쫓는 이들은 상담사가 되면서 겪는 어려움도 견딜 수 있을 거다.”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 작년 실적을 두고 신세계가 남매의 명암이 엇갈렸다.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이 이끄는 신세계는 백화점과면세점,자회사 실적 호조로 사상 최대 매출을 올렸다. 반면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수장인 이마트는 할인점 부진 등으로 실적 쇼크를 기록했다. 이마트와 신세계는 지난 14일과 15일 각각 작년 실적을 발표했다. 우선 신세계의 작년 매출은 5조 1819억원으로 전년 보다 33.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97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3457억원)보다 14.8%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보다 32% 상승한 2819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자회사 매출이 대폭 늘었다. 신세계디에프의 경우 인천공항 1터미널에 면세점이 오픈하면서 작년 매출이 2조 84억원으로 전년 보다 118.3% 급증했다. 영업이익은 378억원으로 집계됐다. 신세계인터내셔널도 대폭 성장했다. 화장품 사업 호조로 매출을 1조 2633억원을 기록, 전년 보다 14.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18.3% 증가한 555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센트럴시티는 공사 관련 판관비 증가로영업이익이 31.5% 감소했으며, 까사미아도 판관비가 늘면서 31억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면세점 신규 매장의 성공적 안착, 신세계인터내셔날 화장품 사업 고성장, 백화점 대형점포 중심의 견고한 매출로 분기와 연간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면서도 “면세점 신규 매장에 대한 초기 투자비 등으로 영업이익은 전년 보다 소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반대로 이마트엔 예상보다 이른 한파가 찾아왔다. 대형마트의 실적 부진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작년 4분기의 경우 대형마트 영업이익이 53.1% 감소해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 명절 연휴 효과에 따른 부담과 소비경기 부진으로 인한 집객력 감소가 동시에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앞서 이마트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보다 20.9% 줄어든 462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다만, 작년 매출은 17조 49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9.9% 늘었다.연결실적엔 대형마트, 온라인몰, 트레이더스, 노브랜드, 이마트24, 신세계푸드 등이 반영된다. 사업부별로 이마트 매출은 11조 5223억원으로 1.4% 줄었고, 영업이익은 25.4% 감소했다. 오프라인 기존점 성장률은 트레이더스를 제외하면 8% 역신장했다. 트레이더스 성장률 역시 2.4%에 그쳐 성장이 둔화되는 흐름이다. 올 한해 전망도 밝지 않다. 앞서 이마트는 트레이더스와 이커머스 독립법인을 앞세워 외형성장과 수익성 개선에 주력한다고 발표했다.특히 온라인 통합법인의 총매출이 작년보다 30% 가량 증가한 3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트레이더스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단독상품 등 차별화 경쟁력을 강화해 기존점 매출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월계, 부천옥길, 부산명지 3개 신규 점포 출점을 통해 트레이더스의 성장성 강화에 더욱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업계는 온라인 외형 확장을 위해선 비용 발생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마트가 온라인 사업 30% 성장을 목표로 한 만큼 공격적인 프로모션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여기에 고객 수를 확보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게 중론이다. 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여러 요인으로 올해 실적개선 폭이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외형확대보다는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시기로, 신 사업부의 성장성에 대한 기대가 있지만, 할인점 의존도가 높다는 점에서 본업에 대한 부진 만회가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 국내 대형 SUV 시장이 올해 들어 크게 요동치고 있다. 지난해까진 G4 렉스턴과 모하비가 시장을 양분하고 있었지만, 최근 현대차가 팰리세이드를 선보인 데 이어 조만간 한국지엠이 트래버스까지 들여오기 때문이다. 기아차의 모하비는 지난 2008년 출시 후 11년 째 풀체인지(완전변경)가 없어 시장 입지를 거의 잃은 상태다. 사실상 G4 렉스턴 혼자 강력한 경쟁자들을둘이나 상대해야 하는 상황.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팰리세이드가 수시로 오르내릴 때쯤, 도전장을 받은 G4 렉스턴이 궁금해졌다. G4 렉스턴은 어디든 가는 곳이 길이 되는 듬직한 ‘정통 SUV’다. 잘 다져진 아스팔트만 주행하는 흔한 도심형 SUV가 아니라는 뜻이다. 현대차의 출시행사에서 팰리세이드를 시승하고 G4 렉스턴을 다시 접한 뒤 ‘구관이 명관’이라는 말이 가장 먼저 떠오른 이유다. 시승차를 이끌고 향한 곳은 경기도 고양시 공릉천 인근의 한적한 오프로드다. 이곳은 모래와 자갈, 흙, 풀숲 등으로 이뤄져 있어 ‘정통 SUV’를 표방하는 G4 렉스턴의 장점을 최대한 느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레저 활동에 특화된 G4 렉스턴에 잘 어울리는 장소다. 시승코스에 진입하기 전, 정지 상태에서 기어를 중립에 놓고 주행모드 다이얼을 ‘4륜 로우’로 전환했다. G4 렉스턴의 4륜구동 시스템은 최신 차종들이 주로 쓰는 상시구동 방식이 아닌 ‘파트타임’ 방식이다. 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한 구동방식이 웬 말인가 싶다가도 찬찬히 뜯어보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팰리세이드를 포함한 대부분의 최신 차종들은 전자식 상시 사륜구동 방식을 채택하고 있지만 수리비가 비싸고 유지보수가 어려운 편이다. 반면 파트타임 방식은 무게가 무거운 대신 수리가 간편하다. 특히 50:50 비율로 전·후륜에 각각 동력을 배분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험로에서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일상주행에선 상시사륜의 장점이 크지만 험로에서만큼은 사정이 다르다는 이야기다. 또 G4 렉스턴은 ‘프레임 보디’를 쓰고 있어 험로에서 차체가 상하지 않을까 걱정할 필요가 없다. 모노코크 보디보다 승차감이 떨어지고 실내공간도 손해를 보지만, 튼튼한 강철 프레임이 차체를 받치기 때문에 견인과 험로주행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 같은 특징 때문에 지프 랭글러와 쉐보레 콜로라도 등 널리 이름이 알려진 대표적인 오프로더들도 G4 렉스턴과 같은 프레임 보디 방식을 쓰고 있다. 상대적으로 지상고가 높은 편이기 때문에 차체 하부가 장애물에 손상될 위험도 적은 편이다. 거친 오프로더의 특성을 갖고 있는 G4 렉스턴은 아스팔트 위가 아닌 험로에서 고유한 정체성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순간은 고운모래로 뒤덮인 길을 지날 때였다. 4륜구동만 믿고 용감하게 모래사장에 돌진했다가 견인차에 끌려나오는 SUV들을 수없이 접했기 때문에 다소 긴장했던 것도 사실. 무턱대고 모래 위를 지났다가 보험사를 불러야하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이 앞섰지만 기우에 불과했다. 4륜 로우 모드의 G4 렉스턴은 바퀴가 푹푹 빠지는 모래사장에서도 듬직하고 믿음직스러운 모습을 보여줬다. 타이어의 사이드월은 물론 휠까지 모래가 찼지만 가볍게 액셀레이터를 밟자 잠깐 바퀴가 헛돌더니 이내 빠져나왔다. 공릉천은 임의로 조성한 오프로드가 아니기 때문에 모래의 깊이가 생각보다 깊었다. 하지만 총 4차례 150m 가량 되는 모래길을 왕복하면서 바퀴가 완전히 빠진 것은 단 한 번뿐이었다. 이마저도 스티어링 휠을 좌우로 돌리며 전·후진을 반복하자 쉽게 탈출해 냈다. 크고 작은 자갈들이 넓게 깔린 자갈밭을 지나는 것도 G4 렉스턴에겐 그야말로 ‘식은 죽 먹기’였다. SUV 중에서도 높은 편인 224mm의 지상고를 가진 G4 렉스턴에게 자갈밭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 특히 연식 변경된 G4 렉스턴은 언더커버의 범위가 넓어져 더욱 안심할 수 있다. 의외였던 건 험로 위에서 느낀 부드러운 승차감이다. 크고 작은 요철을 지날 때 운전석에서 체감하는 충격은 생각보다 크지 않았다. 이는 세단과 마찬가지로 전륜엔 더블위시본, 후륜엔 어드밴스드 멀티링크 서스펜션을 적용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고급 수입세단에 많이 적용되는 더블위시본과 멀티링크 서스펜션은 뛰어난 승차감이 최대 장점이다. 국산 SUV 가운데 두 서스펜션을 조합한 차종은 G4 렉스턴이 유일하다. 특히 팰리세이드의 전륜에 적용된 맥퍼슨 스트럿은 더블위시본보다 가격이 싸고 승차감도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G4 렉스턴의 동력성능은 넘치지않지만, 부족하지도 않았다. 최대토크 42.8kg.m의 힘을 내는 2.2ℓ 디젤엔진은 어떤 지형이든 육중한 덩치의 차체를 스트레스 없이 이끌었다. 특히 G4 렉스턴의 겉으로 보이는 모습은 거칠지만 심장소리는 상대적으로 조용했다. 디젤엔진 특유의 ‘갤갤’거리는 소음은 밖에선 다소 들리지만 실내에선 정숙한 편이다. 특히, 저단기어에서 액셀레이터를 힘껏 밟아 엔진회전수를 급격히 올려 봐도 디젤로 생각하기 힘들만큼 부드러운 질감이 느껴진다. 또 G4 렉스턴은 2019년형으로 연식변경하면서 요소수를 사용하는 선택적 촉매환원장치(SCR)를 적용했다. 올해 9월부터 강화되는 배기가스 규제(유로6d)를 선제적으로 만족시킨 조치다. SCR 방식은 필터를 사용하는 기존 DPF 방식보다 가격은 비싸지만 연비 저하가 없고 관리도 수월한 편이다. ◇ 총평 G4 렉스턴은 아스팔트만 밟아야 할 운명인 ‘무늬만 SUV’들과 분명 결이 다르다. 그 흔한 반자율주행기능도 없고 각종 편의사양도 뒤처지는 것이 사실. 하지만 G4 렉스턴만의 고유한 정체성과 장점은주목할 필요가 있다. 귀공자 같이 생긴 도심의 SUV들은 잘 빠졌지만 불편한 길을 가기엔 부담스럽다. 정장을 빼 입고 등산을 하긴 어렵다는 뜻이다. 주말마다 가족들과 캠핑 장비를 가득 싣고 산과 계곡으로 떠나고 싶은 아빠라면 G4 렉스턴을 선택하지 않을 이유가없지 않을까.
[인더뉴스 주동일 기자]LG유플러스가 케이블TV 업계 1위 기업인 CJ헬로를 인수하기로 했다. 이로써 유료방송 시장점유율 순위가 바뀌게 됐다.이에 업계에서는 SKT와 KT도인수합병을 통해 몸집 불리기에 나설 수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LG유플러스(부회장 하현회)는 CJ ENM(대표 허민회)이 보유한 케이블TV 업체 CJ헬로 지분 53.92% 중 일부를 인수하기로 이사회에서 14일 의결했다. 이어 CJ헬로 지분 50%+1주를 8000억원에 인수하기로 CJ ENM과 주식매매계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유료방송 시장점유율 순위가 바뀔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8년 상반기 기준 점유율 1위는 KT-KT스카이라이프(30.86%)가 차지하고 있다. 이어 SK브로드밴드(13.97%)·CJ헬로(13.02%)·LG유플러스(11.4%)가 그 뒤를 잇고 있다. LG유플러스가 인수작업을 마무리하게 되면 SK브로드밴드를 제치고 업계 2위에 오른다. 이에 대해경쟁사들은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SK텔레콤은 2016년 CJ헬로를 인수하려 했지만 지배적인 시장 지위를 강화할 수 있다는 이유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인수·합병을 불허 받은 바 있다. KT 역시 비슷한 반응이다. KT 관계자는 “LG유플러스 인수에 대해 드릴 말씀은 없다”고 답했다. 업계에 따르면 두 회사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심사에 대한 반박 성명도 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SK텔레콤이 적극적인 인수합병에 나설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SK텔레콤이 7월 채권 만기 연장을 앞둔 딜라이브(6.45%)를 인수할 것이라는 추측이 많다. 이와 관련,SK텔레콤 관계자는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고 답했다. 반면,1위 방송사업자 KT-KT스카이라이프가 인수·합병에 나서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딜라이브 인수 시 점유율이 37.31%로 합산규제 점유율 상한(33.3%)을 초과하기 때문이다. 합산규제가 연장될 경우 KT는 점유율 상한을 초과하는 유료방송 인수에 참여할 수 없다.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재밌네요. 근데 이 (유튜브)채널이 우리은행에서 만든 거라고요?” 몇몇 지인들에게 우리은행의 유튜브 채널인 ‘우튜브(WooTube)’의 영상을 보여주고 “우리은행에서 운영하는 채널”이라고 말하자 돌아온 답변이다. 지인들이 의아한 반응을 보인 이유는 단순하다. 영상 콘텐츠 내에 ‘우리은행’이라는 기업명이나 로고 등이 직접 노출되지 않기 때문이다. 한 지인은 “이럴거면 유튜브 채널을 왜 운영하는지 모르겠다”고 의문을 표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는 우리은행이 그리고 있는 일종의 ‘큰 그림’인 것으로 파악된다. 유튜브를 단순 기업 홍보 채널이 아닌 ‘금융경제 전문 채널’로 육성해, 장기적 관점에서 우리은행의 브랜드 가치 제고에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14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달 초부터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YouTube)에 ‘우튜브(WooTube)’라는 이름의 새 채널을 개설해 운영 중이다. 기존 우리은행 공식 유튜브 채널과 함께 ‘투-트랙(Two-Track)’으로 운영되고 있다. 우튜브의 현재 콘텐츠는 크게 ▲일타강사 우쌤 ▲백세 히어로즈 ▲1등미디어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 중 ‘1등미디어’는 구독자 수 56만명인 개그 콘셉트 유튜브 채널 ‘1등미디어’의 출연진들이 등장하는 제휴 콘텐츠며, ‘일타강사 우쌤(유명 수능강사 패러디)’과 ‘백세 히어로즈(시골 배경 시트콤)’는 외주사에 의뢰해 제작 중이다. 우튜브 영상 콘텐츠의 가장 큰 특징은 ‘우리은행’이라는 기업명이나 로고를 전면에 내세우지 않는다는 점이다. 재미 위주의 콘텐츠에 비교적 간단한 금융·경제 지식을 ‘살짝’ 얹어놓은 형식이다. 이마저도 우리은행의 브랜드 노출은 철저히 제한적이다. 영상 제작 과정에서 우리은행의 개입을 최소화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은행 측이 큰 틀에서 방향성만 제시해 주면, 나머지 세부 사항은 유튜브 콘텐츠 제작에 특화된 외주업체에 전적으로 맡긴다는 것이다. 이는 아이돌이나 유명인사가 모델로 등장하는 상품·브랜드 광고 영상 위주인 다른 시중은행 유튜브 채널과 확연히 차이가 난다.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각각 ‘BTS(방탄소년단)’와 ‘워너원’과 같은 아이돌을, KEB하나은행은 축구스타 손흥민과 ‘고등랩퍼’ 김하온을 모델로 기용해 홍보 영상을 제작했다. 최근 농협은행도 여성 아이돌 그룹인 ‘공원소녀’를 모델로 출연한 영상을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적극 홍보하고 나섰다. 이와 관련, 우리은행 측은타 은행과의 ‘차별성’을 강조한다. 우튜브는 타 회사들이 운영하는 직접적인 기업 광고 채널의 한계을 넘어, SNS에서 통하는 ‘금융경제 전문 채널’로 포지셔닝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은행의 홍보와 기업가치 제고에 더욱 강력하게 기여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단순히 채널을 운영하는 것 자체로도 은행의 브랜딩에 기여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유저 중심의 콘텐츠 운영 방향을 저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필요한 경우 주요 은행 자산을 간접 노출·홍보하는 전략을 택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차별화 전략에 따라, 경쟁 대상도 타 시중은행 채널을 넘어 ‘금융정보’를 주제로 하는 모든 채널로 확대했다. 또한, 경쟁대상에 비해 보다 유튜브에 적합한 콘텐츠면서 은행만의 전문성이 있는 채널로서 비교우위를 확보하려는 목표도 설정했다. 개설된 지 한 달 정도 밖에 되지 않는 우튜브의 성과는 주목할 만하다. 채널 구독자 수는 14일 기준 3149명으로 많은 편은 아니지만, 영상 조회수는 적게는 1만회에서 많게는 32만회에 달할 정도로 상당한 수준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향후 계획에 대해 “단순히 유튜브의 메인 유저인 10대만을 타깃으로 하지 않고, 2030세대와 60대 등을 타깃으로 한 콘텐츠 라인업으로 ‘금융정보 전문’ 채널의 특성을 명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더뉴스 이진솔 기자] #. 바쁜 출근길. 회사 주차장에 진입하는 순간 AI가 주차공간을 추천해준다. 주차걱정은 한결 덜었다. 건물에 들어와 보안게이트 앞에 서자 내 얼굴을 알고있는 카메라가 알아서 문을 열어준다. 사무실에서는AI가 창가자리에 앉으라고 추천한다. 어두운 내 낯빛을 살핀 것이다. 그래도 볕을 쬐니 우울했던 기분이 한결 낫다. 자리에 앉아 스마트폰을 꽂으면 모니터에 어제 퇴근하며띄워둔 자료들이 그대로 뜬다. 불필요한 시간 낭비 없이 곧바로 오전 업무에 돌입한다. SK텔레콤이 밑그림을 그린 5G시대 출근길 풍경이다. AI가 직원의 얼굴과 차량기록 등을 분석해 자리와 추자공간을 추천하고 업무내용을 클라우드에 저장해 불러오는 이런 과정은 5G 통신망을 이용한다. LTE보다 20배 빨라지는 통신속도가 없다면 불가능하다. 13일 SK텔레콤은 서울 종로구 센트로폴리스 빌딩에서‘5G 스마트 오피스’를선보였다.이날 행사에서▲5G 워킹스루 ▲5G VDI 도킹시스템 ▲T 리얼 텔레프리즌스 ▲5G 카페테리아등 SK텔레콤이 공개한 네 가지 스마트오피스 솔루션을 직접 체험했다. 먼저, 5G 워킹스루는 인공지능의 얼굴인식으로 보안 게이트를 열어주는 기능이다. 출입구 오른편에 사람 얼굴만한 디스플레이가 달려있는데 스크린안에 얼굴이 들어오면 문이 자동으로 열린다. 목에 걸어둔 출입증을 갖다댈 필요가 없으니 편리했다.다만, 얼굴이 스크린 안에 정확히 잡혀야 해서 잠깐 출입구 앞에 멈춰서야 했다. 다른 임직원들이 출입하는 모습을 지켜보니 이렇게 잠시 서있어야 하는 경우가 종종 보였다. 이렇게 사무실에 들어오면 자리를 배정받아야 한다. 도서관 열람실 좌석을 예약하는 것과 비슷한 화면이 눈에 들어왔다. 다른 사람이 자리를 잡은 자리에는 이름이 표시됐다. 좌석은 일반석부터 집중업무석까지 그날 자기 컨디션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기자가 둘러본 사무실에만 IoT센서가 2300개나 설치돼 있다고 SK텔레콤 측은 설명했다. 이 센서들과 연동되는 스크린으로 좌석 상태부터 화장실 변기가 비었는지까지 알 수 있다. 최낙훈 IoT·데이터그룹장은 “공간 사용패턴과 내외근 데이터를 분석해 다양한 회사에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연을 지켜보다 컨퍼런스 공간에 도달했다. 단상 위에 두 사람이 커다란 고글을 쓰고 서 있었다. T 리얼 텔레프리즌스의 시연을 맡은 직원들이었다. 전진수 미디어랩스장은 T 리얼 텔레프리즌스를 “VR과 AR에 기반한 원격협업시스템”이라고 말했다. 원격협업시스템으로 멀리 떨어진 두 사람이 가상의 공간에서 함께 회의를 할 수 있다. 실제로 고글을 쓰면 눈앞에 AR로 구현된 3D로봇이 나타나고 고글을 쓴 상대방의 아바타도 보인다. 이 가상 로봇을 둘러보며 모델링의 완성도를 점검할 수 있다. 시연을 마치고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신상규 ER그룹장은“워라밸은 업무효율 향상에 기반해 가능하다고 본다”며“실제로 자체 설문결과 스마트 오피스 근무자들의 워라밸만족도가 80% 향상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회사가 직원의 얼굴 등 생체정보부터 업무 패턴까지 파악하고 있다는 사실은 꺼림칙했다. 일거수일투족을 꿰뚫어보는 상사를 두는 셈이다.현장에선 개인정보 보안 우려도 나왔다. SK텔레콤은“얼굴인식 기반 5G 워킹스루는 신청자를 받아 진행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5G와 제반 기술 정착에 발맞춰 스마트 오피트 사업의 비즈니스 모델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최낙훈 그룹장은“SK텔레콤 내부에서 검증 작업을 거친 뒤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방식으로 사업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트너십 대상으로는 부동산·건축설계 디자인·공유오피스·업무용 서비스 등 다양한 회사들을 거론했다. SK텔레콤은 정부·공공기관·중견기업 이상 규모의 기업 등 투자여력이 있는 고객들을 초기 파트너로 예상하고 있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스마트오피스 분야에서는 연간 최소 3.7조원의 가치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경제적 편익은 2025년과 2030년에 각각 연간 3조 5814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SK텔레콤 관계자는“B2B와 공유오피스부터 클라우드 서비스까지 BM은 다양화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인더뉴스 정재혁·김현우 기자] 신한금융지주가 신한생명 사장에 성대규 보험개발원장을 전격 내정했다. 당초 신한생명 사장으로 지목된 정문국 현 오렌지라이프 사장은 유임키로 했다. 업계 안팎에선정문국 사장이 신한생명 사장 자리를 직접 고사했고, 내부 추천을 통해 성대규 원장이 내정자로 바뀐 것으로 전해진다. 신한생명 노조가 정문국 사장 내정을 반대하고 나선 가운데, 일각에선 노조 주장이 통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신한생명 노조도 성 원장에 대해서는 반대하지 않는 눈치다. ‘구조조정 전문가’로 알려진 정 사장과 달리, 성 원장은 대내외적으로 평판이 나쁘지 않다는 것이다. 신한금융도 성 원장이 ‘보험전문가’로서 그룹의 보험업 역량을 향상시킬 적임자로 보고 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회장 조용병)는 서울 중구 본사에서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이하 자경위)를 열어 성대규 현 보험개발원장을 신한생명 신임 대표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성 원장은 신한생명 임원후보추천 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내달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된다. 당초 신한생명 사장으로 내정돼 있던 정문국 현 오렌지라이프 사장은 신한생명 사장직을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경위는 작년 12월에 정문국 현 오렌지라이프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 후보로 추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정 사장은 기존 임기대로 오렌지라이프 사장직을 내년 2월말까지 유지하게 됐다. 성대규 사장 내정자가 최종 선임될 경우, 임기는 내년 12월말까지다. 신한금융은 성 원장이 재경부, 금융위원회 등에서 보험 관련 업무만 22년 넘게 수행해 온 ‘보험통’이라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또한, 관료 출신임에도 혁신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으며, 사업 추진력도 뛰어나다는 것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성 후보자는 보험업계 내에서 보험전문가로서의 능력을 인정받는 분”이라며 “성 후보자 영입을 통해 그룹 내 보험업 역량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신한생명 사례처럼 지주 이사회에서 결정된 사장 내정자가 중도에 변경되는 일은 흔치 않다는 게 금융권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이에 정 사장의 사장 취임을 강하게 반대했던 신한생명 노조의 주장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신한생명 노조는 정 사장이 신한생명 사장으로 내정되자, 즉각 내정 철회를 요구한 바 있다. 정 사장이 ‘구조조정 전문가’로서 그동안 거쳐 온 회사들에서 노조와 갈등을 빚어왔다는 게 주된 이유다. 지난 2008년 알리안츠생명(현 ABL생명) 사장 재직 당시 추진한 구조조정으로 234일간 노조 파업이 이뤄진 게 대표적이다. 신한생명 노조는 정 사장의 취임을 막아낸 것만으로도 소기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새로 내정된 성 원장에 대해서도 반대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정식 사무금융노조 신한생명지부장은 “정문국 대표 내정 철회를 위해 지속적으로 목소리를 내며 신한금융지주와 협의를 해왔는데, 그 결실을 본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성대규 원장의 경우 보험업계에서 전문성과 평판이 대·내외적으로 나쁘지 않게 평가되고 있어 당장 내정 철회를 요구할 계획은 없다”며 “다만, 성 원장이 신임 대표로 최종 선임되고 나서도 문제가 생긴다면, 노조는 다시 행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 이커머스 업계가 외형 확장 경쟁에 나섰다. 각 사는 품목별로카테고리를 나눠 수시로 특가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월별 정기 프로모션을 더하는 추세다. 예컨대, 11번가의 경우 매년 11월 11일에 진행하는 십일절을 ‘매월 11일‘ 행사로 지정했다. 최근 이커머스 업계가 초저가 경쟁에 이어 유료 서비스를 더하면서 고객 유치 경쟁이 치열해졌다. 매월 할인 프로모션을 통해 거래액을 늘리고, 이를 바탕으로 또 다시 특가 정책으로 돌리는 구조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출범 11주년을 맞이해 11번가는 매월 11일을 쇼핑기념일로 정하고 ‘월간 십일절‘ 행사를 새롭게 론칭했다. ◇ 11번가·티몬 특가 정책박차..최대 90%까지 할인 월간 십일절은 1년에 12번, 십일절급의 혜택을 제공하는 11번가의 대표 프로모션이다. 매월 11일 각각 다른 쇼핑테마를 정한다. 2월의 쇼핑테마는 11번가의‘열한번째 생일’이다.11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1시까지 매 시간마다 총 31개의 특가 타임딜이 진행된다. 특히 삼성전자와의 브랜드 협업을 통해 매시간마다 한 개의 제품이 타임딜로 공개될 예정이다. 공기청정기, 기어아이콘X, 아가사랑세탁기, 노트북, 에어컨, 파워건 무선청소기 등이 준비됐다. 이상호 11번가 사장은“앞으로 월간 십일절 행사를 통해 11번가의 쇼핑기념일은 급이 다르다는 점을 확실하게 고객에게 어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티몬은 11번가의 ‘월간 십일절’ 프로모션 대응에 나섰다.티몬데이는 지난해 12월부터 매주 월요일에 진행되는 특가 행사다. 인기 상품을 최대 90%까지 할인해서 한정 수량으로 선보이는 타임 세일이다. 노트북, 스피커, 피규어부터 소파, 악세서리 등까지 파격 할인가에 선보인다. 이진원 티몬 최고운영책임자(COO)는 “가전과 패션, 뷰티용품 등을 파격할인가에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명절 증후군을 덜어줄 수 있도록 노력했다”며 “매 시간대별로 특별할인 제품들을 선보이는 만큼 득템의 즐거움을 누리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 특가 정책 덕 본 위메프..올해 1월 거래액 전년 보다43% 껑충 위메프는 작년 11월부터 파격적인 특가 정책으로 가격 경쟁력 확보에 열을 올렸다. 작년 4분기 거래액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43% 성장한 데 이어 올해 1월 거래액 역시 작년 1월보다 43.3% 늘어나 고속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블랙프라이스데이 행사를 시작으로 판매수익 대부분을 가격을 낮추는데 투입했다. 위메프 관계자는“판매수익으로 소비자와 파트너를 모으고, 이를 기반으로 더 큰 수익을 창출해 다시 가격에 재투자해 빠르게 성장하는눈덩이 효과를 이뤘다”고 설명했다. 위메프 월거래액은 작년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3개월 연속 5000억원을 넘어섰다. 올 1월 거래액은 3개월 전인 작년 10월보다 18.4% 늘었다. 특히 거래액 규모도 매달 증가하면서 월거래액 6000억원 돌파가 눈 앞이다. 파트너사의 성공사례로 늘었다. 지난달 위메프에서 일매출 1억원 이상을 달성한 딜은 214개로 작년 1월 44개에서 5배 가까이 늘었다.위메프는 고객들이 파트너사 상품을 더 많이 구매할 수 있도록 수 차례 캐시백 행사를 열고, 이벤트를 통해 포인트도 제공하고 있다. 위메프 관계자는 “온라인쇼핑 소비자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 중 하나가 가격”이라며 “위메프는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더 많은 소비자의 선택을 받고, 이를 통해 파트너사들이 더 큰 매출을 올리는 온라인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 특가 정책→ 거래액 증가→ 판매수수료 인상 도돌이표 지난해 4분기 이머커스 업계는 사상 최대 실적(일일 거래액 기준)을 달성했다. 이른바 쇼핑명절로 불리는 11월부터 대규모 할인 행사를 통해, 각 사마다 거래액 규모가늘었다. 행사를 통해 벌어 들인 돈은 또 다른 특가 행사 자금으로 투입돼 할인 특가 정책을 이어간다. 쿠팡, 11번가, 위메프 등 각 사는 품목별, 시간별, 브랜드별, 인기순위별 등 수 십여가지의 특가 행사를 운영하고 있다. 이커머스 업체가 초저가 할인 경쟁을 지속할 수 있는 이유는 이윤을 거의 남기지 않는 정책 때문이다. 이커머스 업계는 파트너사에 광고비와 판매수수료를 받는다. 광고비의 경우 고객 유인책으로 활용되는할인 쿠폰을 제공하는데 쓰인다.특가 정책으로판매 규모가 커지는 대가로 파트너사에 판매수수료 인상을 요구하기도 한다. 실제 이커머스 업계는 새해부터 판매수수료 인상을 단행했다.이커머스 업계가 새해부터 판매수수료 인상에 나섰다. 11번가와 G마켓, 옥션 등 오픈마켓이 리빙, 레저, 신선식품 등의 판매수수료를 1%p 올렸고, 위메프도판매수수료를 1~2%p 이상 인상했다. 현재 이커머스 업계의 판매수수료는 7~13% 사이다. 현재도 각 사별로 품목별 판매수수료를 수시로 조정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이커머스는 매일, 매월 새로운 특가 정책을 고민한다”면서”할인특가 효과로 거래액이 늘어나면 새로운 특가 행사를 위해 돈을 쏟아 붓고,파트너사의 광고비와 판매수수료를 조금씩 늘려 이익을 남기는 구조다”고 말했다.
[인더뉴스 이수정 기자]“개정안은 공인중개사 처벌만을 목적으로 하는 것 같습니다. 사실상 허위·과장 광고 매물의 다수는 개발업체 쪽에 있는 경우가 많은데, 시장 상황은 고려하지 않고 모든 책임을 공인중개사에게만 지우는 것은 말이 안 됩니다.” 지난 8일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온라인 부동산 허위매물 근절을 위한 입법 공청회’에서 공인중개사들의 고성이 터져나왔다. 현장에서는 “당사자는 빠진 요식행위 공청회 중단하라”, “공인중개사법을 다루면서공인중개사 의견은 안 듣고 왜 엉뚱한 관계자가 앉아있냐”는 등의 항의가 이어졌다. 20평 남짓한 공간에서 진행된 공청회에 발을 들이지도 못한 공인중개사들이 강하게 이의를 제기한 것. 이날 논의된 공인중개사법 개정안(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대표 발의)은공인중개사가 중개대상물에 대한부당한 표시·광고를 하지 못 하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허위·과장 매물을 올린 공인중개사는 ▲자격 정지 ▲등록 취소 ▲업무 정지 등을 부과하는 방안도 거론됐다. 이를 두고 개업공인중개사협회 측은 현실을 외면한 ‘벌칙’ 위주 법안이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이날 공인중개사 대표로 공청회에 참석한 박광석 공인중개사협회 대의원을 통해 공인중개사들의 입장을 자세히 들어봤다. 먼저, 박광석 대의원은 정부가 허위·과장 광고라고 지적하는 대부분은 중개업이 아닌 개발 사업체 측의 언론 광고에서 기인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사정이 이런데도공인중개사에게만 이 책임을 지우는 것은 말이 안 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그는 “허위광고라는 같은 사안에 대해 ‘업무정지·등록취소·자격 정지’까지 논하는 것은, 11만 공인중개사들을 사기꾼 집단으로 규정하는 벌칙 위주 개정안이다”고 비판했다. 박 대의원에 따르면 전체 부동산 시장 규모( 53조원) 중 부동산 개발사업이 차지하는 부분이 23조원, 중개 관련 부분은 6조원에 불과하다. 특히, 정부에서 규정하는 언론 등 허위·과장 광고는 대부분 개발 사업 쪽에서 발생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박 대의원은 “실제 중개 거래 사례 100만 건 중 허위매물로 피해를 봤다는 내용은 84건에 불과하다”며 “물론 고의로 허위매물을 올리는 일부 사례에 대한 처벌 필요성은 공감하지만, 실질적인 허위매물 발생 건수에 비해 공인중개사들이 안아야 하는 위험성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공청회에서 규정한 허위·과장 광고에 대한 기준 역시 시장 상황을 반영하지 않은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부동산 중개 유형 중 ‘공동중개’의 경우 한 개의 매물을 여러 중개업자가 공유한다. 그러다 보니 고객이 시차를 두고 매물을 보러 왔을 때 매물이 이미 거래 완료된 경우가 있다는 것. 이날 공청회장에서 ‘허위·과장 광고를 경험했다’(200건 중 91건)는 응답의 이유로 다수를 차지한 “방문 전 거래가 완료됐다”는 내용에 대한 반박이다. 박광석 대의원은 중개대상물 표시할 때 아파트 동호수까지 공개하는 데 대해서는 범죄에 악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전속계약이 아닌 국내 부동산 시장 특성상 동종업계 경쟁자에게 거래를 뺏길 수도 있다는 지적도 했다. 박 대의원은 “공인중개사들도 자신의 생계와 직결되는 만큼 자정 노력을 부단히 하고 있다”며 “이번 개정안이 부동산중개사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제도권 안에 속한 사람들의 목소리를 충분히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8일 열린 공청회에서는 온라인중개사이트에 등록된 허위·과장 광고 매물 소비자 피해를 막기 위한 ‘공인중개사법 개정안’에 대한 토론이 진행됐다.(☞ 본지 2019년 2월 8일자 <예약 했는데 매물이 없다고?...“온라인 허위 매물 규제 강화 필요”> 기사 참조) 이 자리에서는 ▲매물을 올릴 때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는 KISO 허위매물 검증 시스템 활용 ▲진짜 매물을 올리면 오히려 피해를 받는 중개 시장 상황 개선 등 다양한 목소리가 나왔다. 이에 대해 하창훈 국토교통부 부동산산업과장은 “공인중개사법 개정안은 소비자 피해를 줄이되, 선의의 공인중개사도 보호받을 수 있도록 하는 토대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앞으로 더 열린 자세로 각계의 의견을 듣겠다”고 말했다.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정부가 경기 침체와 소비 위축에 대응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전 국민에게 최소 15만원에서 최대 45만원까지 소비쿠폰을 지급합니다. 단 사용처와 기간이 정해져 있는 만큼 쿠폰을 수령시에 사용할 수 있는 곳과 기간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7일 행정안전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1차 지급계획'에 따르면, 기본적으로는 전 국민에게 1인당 15만원을 지급합니다. 여기에 차상위계층과 한부모가족은 1인당 30만원, 기초생활수급자는 40만원으로 상향 지급합니다. 수도권을 제외한 비수도권 지역 주민에게는 3만원, 소멸 위기를 겪고 있는 농·어촌 인구감소지역 주민에게는 5만원을 추가로 지급해, 최대 45만원까지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지급 대상은 2025년 6월 18일 기준 국내 거주 중인 대한민국 국민입니다. 2006년 12월 31일 이전 출생한 성인은 개인별로 신청할 수 있고, 미성년자는 세대주가 함께 신청해야 합니다. 신청은 오는 21일 오전 9시부터 9월 12일 오후 6시까지 온·오프라인에서 가능합니다. 신용·체크카드, 선불카드, 지역사랑상품권 중 원하는 수단을 선택해 신청하면 됩니다. 온라인 신청은 24시간 가능하며 카드사 홈페이지나 앱, 콜센터, ARS 등을 통해 진행할 수 있습니다. 오프라인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은행영업점은 오후 4시까지 접수합니다. 특히 신청 첫 주에는 혼잡을 막기 위해 출생연도 끝자리를 기준으로 요일제가 적용됩니다. 월요일은 1·6, 화요일은 2·7, 수요일은 3·8, 목요일은 4·9, 금요일은 5·0입니다. 주말에는 모든 사람이 신청할 수 있습니다. 신용·체크카드를 선택한 경우 신청 다음 날 소비쿠폰이 카드 포인트 형태로 지급되며, 일반 카드 포인트와는 별도 구분됩니다. 소비 시에는 쿠폰 포인트가 우선 사용되고 잔액은 문자나 앱 알림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역사랑상품권을 희망하는 국민은 주소지 관할 지자체 앱이나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고, 지류형 상품권이나 선불카드는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수령할 수 있습니다. 쿠폰 사용은 주소지 관할 지자체 내에서만 가능합니다. 서울 시민이면 서울에서만, 도 지역 주민은 해당 시·군에서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사용처는 영세 소상공인을 중심으로 구성되며 연매출 30억원 이하 사업장 대부분이 해당됩니다. 대형마트, 백화점, 면세점, 온라인 쇼핑몰, 배달앱, 유흥·사행성 업종 등은 사용이 제한되는 만큼 사전에 사용 가능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지자체 가맹점으로 등록된 소상공인 매장에는 '소비쿠폰 사용 가능' 스티커가 부착될 예정입니다. 면 지역의 경우 유일한 대형 유통시설인 하나로마트 약 125곳이 예외적으로 포함됩니다. 쿠폰은 11월 30일까지 약 4개월 동안 사용할 수 있으며, 이 기간이 지나면 미사용 잔액은 국가와 지자체로 환수됩니다. 이의가 있는 국민은 국민신문고 또는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이의신청할 수 있습니다. 신청 첫 주는 이의신청에도 요일제가 적용됩니다. 심사 후 결과는 개별 통보합니다. 정부는 고령자나 거동이 불편한 주민을 위해 '찾아가는 신청 서비스'도 운영합니다. 각 지자체가 직접 가정을 방문해 신청 접수와 쿠폰 지급을 도울 예정입니다. 또 '국민비서 알림서비스'를 통해 지급금액과 신청방법, 사용기한 등 맞춤형 정보를 받을 수 있습니다. 네이버앱, 카카오톡, 토스 또는 국민비서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14일부터 신청 가능하며 19일부터 안내 메시지가 발송됩니다. 이번 소비쿠폰은 2차 지급도 예정되어 있습니다. 1차가 보편 지급이었다면 2차는 국민의 90%를 대상으로 1인당 10만원을 추가로 지급합니다. 소득 구간별로 건강보험료를 기준으로 선별하며 고액 자산 보유자 제외 기준도 마련해 9월 중 발표될 예정입니다. 지급은 9월 22일부터 10월 31일까지 이뤄집니다. 정부는 1차 지급 시작까지 남은 2주간 신청 시스템 점검과 콜센터 운영 등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스미싱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정부나 카드사, 지역화폐사 등은 링크가 포함된 문자를 발송하지 않는다고 강조습니다. URL이 포함된 문자 메시지는 클릭하지 말고 즉시 삭제해야 합니다. 김민재 행정안전부 차관은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경기 회복의 마중물이자 어려운 이웃을 돕는 실질적인 지원이 되도록 하겠다"며 "소비 활성화와 소득 지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삼성전자와 LG전자가 산업통상자원부가 시행하는 ‘으뜸효율 가전제품 환급 사업’에 발맞춰 고효율 가전제품 구매 고객에게 다양한 추가 혜택을 제공합니다. ‘으뜸효율 가전제품 환급 사업’은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제품을 구매하면 인당 최대 30만원 한도 내에서 구매 금액의 10%를 환급하는 것이 주 내용으로, 전력 소모가 적은 가전제품의 보급 확대를 위한 정부 지원 정책입니다. 환급 대상 제품은 TV, 에어컨, 제습기, 세탁기, 건조기, 냉장고, 김치냉장고, 식기세척기, 공기청정기 등입니다. 7월 4일 이후 대상 모델을 구매한 고객은 ▲에너지효율등급 라벨 ▲제조번호(시리얼번호) 명판 ▲거래내역서 ▲구매영수증 등을 준비해 한국 에너지공단 홈페이지에서 직접 신청하면 환급받습니다. 삼성전자는 전국 삼성스토어 매장과 삼성닷컴에서 으뜸효율 해당 제품 구매부터 에너지효율 라벨, 제품 명판 촬영 방법, 구매인증서류 발급 후 실제 환급 신청까지 자세한 안내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삼성전자는 11개 품목 450여 개의 으뜸효율 가전제품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으뜸가전사업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 으뜸효율 가전제품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정부의 10% 환급금 외에 삼성전자만의 다양한 추가 혜택을 제공합니다. 삼성스토어와 삼성닷컴에서 으뜸효율 가전제품 구매 시 최대 10% 혜택을 추가로 제공하고, 해당 제품 중 특별행사모델은 출고가의 최대 10%를 멤버십 포인트로 적립해 줍니다. 또 2개 이상의 AI 가전을 구매 시 품목당 최대 5만원 삼성전자 멤버십 포인트를 제공하는 ‘AI 패키지’에도 으뜸효율 가전 혜택을 추가했습니다. LG전자도 고객이 환급 대상 제품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해당 제품에 ‘으뜸효율 환급’ 표시를 부착, 전국 LG전자 베스트샵과 온라인 브랜드샵 등에서 판매합니다. LG전자는 환급사업에 발맞춰 ‘으뜸효율 가전 페스타’ 이벤트를 진행합니다. LG전자 멤버십 앱에서 이벤트에 응모한 고객 중 총 1000명을 추첨해 스타일러·에어로퍼니처·모바일 상품권 등을 증정합니다. 온라인 브랜드샵에서는 최대 50만 원 상당의 할인 쿠폰도 제공합니다. LG전자는 ‘E-순환거버넌스’와 협력해 전국 베스트샵에서 TV·냉장고·세탁기·스타일러·식기세척기 등 약 170개 ‘E-순환우수제품’ 인증 모델을 구독으로 구매한 고객에게 제품당 최대 5만 포인트(네이버페이 또는 카카오페이) 환급 혜택을 제공하는 행사도 이달 31일까지 진행합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SK텔레콤[07670]은 4월 사이버 침해사고에 대한 '책임과 약속' 프로그램을 4일 발표했습니다. 4일 민관합동조사단의 SKT 사이버 침해사고 조사결과 발표 직후 긴급 이사회 등을 거쳐 마련된 기자간담회에서 유영상 SKT CEO는 "SK텔레콤 모든 임직원은 민관합동조사단의 조사결과를 엄중하게 받아들이며 사이버 침해사고에 대해 다시 한 번 고객과 사회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밝혔습니다. '책임과 약속' 프로그램은 침해사고로 인한 고객의 피해를 차단하는 '고객 안심 패키지'와 향후 5년간 총 7000억원 규모의 투자가 이뤄지는 '정보보호 혁신안', 2400만 SKT 고객이 모두 이용 가능한 5000억원 규모의 '고객 감사 패키지', '약정고객 해지 위약금 면제' 등으로 구성됐습니다. '고객 안심 패키지'는 SKT가 지난 4월 침해사고가 발생한 이후 시행한 '유심보호서비스', '비정상 인증 차단 시스템(FDS)', '유심 교체'로 구성됐습니다. 지난 5월14일 국내외 SKT 모든 고객들이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을 완료했으며 FDS도 최고 단계로 격상 운영 중입니다. 지난달 19일 예약 시스템을 통해 예약한 약 900만 고객의 유심을 모두 교체했으며 이후 예약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해 신규 예약 고객의 유심 교체도 지속하고 있습니다. SKT는 이에 더해 최신 사이버 위협까지 대응 가능한 글로벌 TOP 수준 모바일 단말 보안 솔루션 'ZIMPERIUM(짐페리움)'을 SKT에 가입 중인 모든 고객에게 1년간 하반기 중 무상으로 제공할 예정입니다. 또한, 이번 사이버 침해 사고로 인한 유심 복제 피해 발생 시 필요한 경우 외부 기관과 함께 피해 보상 프로세스를 지원하는 '사이버 침해 보상 보증 제도'를 도입 예정입니다. 사이버 침해 관련 기업 보험 한도 역시 기존 10억에서 1000억으로 늘릴 방침입니다. SKT는 향후 5년간 지난 침해사고에 대한 보호 조치와 함께 향후 보안 역량 강화를 위한 중장기 정보보호 혁신 방안을 담은 '정보보호혁신안'을 발표했습니다. SKT는 투자·기술·거버넌스의 세 축을 중심으로 한 중장기 대책도 발표했습니다. 먼저 정보보호 투자 규모를 국내 통신·플랫폼 기업 중 최대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SKT는 '정보보호 투자가 기업 경쟁력 강화의 핵심'이라는 원칙으로 향후 5년간 총 7000억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시행할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최고 수준 정보보호 인력을 영입하고 내부 전담인력을 육성하는 등 정보보호 전문 인력을 기존 대비 2배로 확대하고 투자액도 대폭 늘릴 계획입니다. 정보보호 기금 100억원을 출연해 정보보호 관련 유수 대학과 연계한 인재육성과 산학연계 프로그램 운영, 유망 정보보호 스타트업 발굴 및 지원에도 나설 예정입니다. 정보보호 관련 거버넌스도 개편해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 조직을 CEO 직속으로 격상해 책임과 역할을 강화하는 한편, 이사회에 보안 전문가를 영입하고 회사 보안 상태를 평가하고 개선하는 레드팀(Red Team)을 신설하는 등 사이버 보안체계를 강화해 나갈 예정입니다. SKT는 사이버 침해 사고와 관련, SKT를 믿고 기다려준 고객들을 위해 고객신뢰위원회 자문과 이사회 의결을 거쳐 '고객 감사 패키지'를 발표했습니다. '고객 감사 패키지' 대상은 7월15일 0시 기준 SKT 고객 및 SKT 망을 사용하는 알뜰폰 고객을 포함한 약 2400만 고객입니다. SKT는 8월 통신 요금 50% 할인, 연말까지 데이터 매월 50GB 추가 제공, 멤버십 할인 확대 등 총 5000억원 규모의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또, 침해사고 이후 해지한 고객이 해지일로부터 6개월 이내 재가입 할 경우에는 별도 절차 없이 가입 연수, 멤버십 등급을 원상 복구해 제공합니다. 해지 고객은 해지일로부터 6개월 내 재가입 계획이 없더라도 기존 가입 정보를 원복할 수 있습니다. SKT는 침해사고 발생 전(4월18일 24시 기준) 약정 고객 중 침해사고 이후 해지한 고객 및 7월14일까지 해지 예정인 고객을 대상으로 위약금을 면제합니다. 위약금은 약정 기간 내 계약을 중도 해지할 경우, 제공 받은 할인 혜택의 전부 혹은 일부를 반환하는 금액으로 단말 지원금 반환금 또는 선택약정할인 반환금이 해당됩니다. 참고로 단말기 할부금은 단말기 자체를 할부로 구매한 대금으로 통신 서비스 약정과 별개의 구매 계약이기 때문에 위약금 면제 대상에 해당하지 않습니다. 위약금 면제는 기납부한 위약금을 신청하면 환급하는 형태로 진행 예정이며 상세 내용은 T월드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 예정입니다. 유영상 CEO는 "믿고 기다려주신 고객에 대한 감사와 이번 사고에 대해 책임을 다하고자 하는 마음, 보안이 강한 회사로 거듭나겠다는 약속의 의미로 이번 '책임과 약속'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라며 "이번 침해사고에 대해 다시 한 번 깊이 사과 드리고 고객이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수준의 정보보호 체계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가 유럽 시장 진출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한식 메뉴와 소스를 묶은 협업 모델로 독일 유통 채널에 입점하며 새로운 방식의 확장 가능성을 시험합니다. 각종 구설과 실적 부담을 안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행보가 반전의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4일 외식 프렌차이즈업계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독일 유통업체 ‘글로버스’와 손잡고 유럽 진출을 본격화합니다. 이달 초부터 글로버스 본사가 위치한 상트벤델 지역의 하이퍼 마켓 매장 내 푸드코트에서 신규 비빔밥 브랜드 ‘코리안 백스 비빔밥’를 정식 론칭하고 판매에 나섭니다. 양사의 만남은 글로버스가 더본코리아에 비빔밥 브랜드와 메뉴 제작을 먼저 요청해 이뤄졌습니다. 글로버스는 독일 내 60여개 하이퍼 마켓을 포함해 유럽 각지에 170개 이상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대형 리테일 그룹입니다. 유럽 내 연매출 규모가 10조원에 이릅니다. 협업에 따라 더본코리아는 코리안 백스 비빔밥을 통해 독자 개발한 핵심 소스가 현지에서 그대로 구현되도록 메뉴 개발 및 조리 가이드를 제공합니다. 글로버스 푸드코트의 현지 조리사가 독일산 식재료를 활용해 비빔밥을 직접 조리할 예정이며 더본코리아는 현지 직원 교육 및 한식 소스 공급을 맡습니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소스를 중심으로 한 이번 유럽 진출은 기존 마스터 프렌차이즈(MF) 방식과 달리 점포 및 인력을 최소화하면서 동시에 일관된 맛의 품질을 보장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이라고 말했습니다. 글로버스 푸드코트에서 한식 메뉴를 판매하는 건 더본코리아가 처음입니다. 더본코리아는 이번 독일 론칭을 통해 유럽 내 한식 확산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독일 시장을 유럽 시장 확대를 위한 테스트 베드로 삼고 향후 성과를 바탕으로 체코, 러시아, 프랑스, 영국 등으로 확장한다는 전략입니다. 현재 유럽 각국 주요 유통사들과 전략적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단계입니다. 비빔밥 같은 한식 메뉴를 선보이거나 한식 소스를 수출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전망입니다. K소스 수출 사업도 확대합니다. 더본코리아는 K푸드 열풍을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한식 소스 개발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현재 더본코리아는 48종의 수출용 소스를 운영 중인데 조만간 8종의 수출용 소스를 추가로 선보일 예정입니다. 신규 소스 중 6종은 이미 개발을 완료했고 나머지 2종도 개발 막바지 단계에 있습니다. 신규 수출용 소스는 B2B(기업 간 거래)와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에서 상시 활용 가능한 소스를 출시하며 온라인에서 먼저 판매될 예정입니다. 수출용 소스는 글로버스 푸드코트에 납품하는 소스와는 별개라는 설명입니다. 현재 더본코리아 산하의 프렌차이즈들은 브랜드명이나 상품 패키지에 백종원 대표의 사진이나 캐리커처를 활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만큼 향후 대형마트 등 유럽 주요 유통 채널에서 백 대표의 이미지가 담긴 K소스가 등장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해외 소스 수출은 단순한 글로벌 진출의 의미를 넘어 주가 반등을 노리는 더본코리아의 핵심 전략입니다. 지난해 11월 상장한 더본코리아는 한때 주가가 6만4500원까지 오르며 기대감이 실적으로 나타나는 듯했으나 이후 내리 하락세를 걷고 있습니다. 최저점을 기록한 5월 27일(2만5300원)과 비교하면 주가가 60% 넘게 하락했습니다. 빽햄 논란을 시작으로 농약용 분무기 사용, 농지법 위반 의혹, 일부 제품 원산지 표기 오류 등 각종 논란과 구설수가 끊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에 백 대표는 각종 논란과 관련해 공식 사과문을 게재하고 300억원 규모의 가맹점주 지원책 발표, 본사 지원 통합 할인전, 상생위원회 출범 등을 통해 점주와 주주 달래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백 대표는 지난 5월 미디어 간담회에서 “더본코리아는 유통 사업에서 소스 개발 노하우와 관련해 대한민국 최고라고 자부한다”며 “스리라차, 타바스코, 굴소스처럼 전 세계인이 어디서나 한식 풍미를 느낄 수 있는 소스를 만드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강조했습니다.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과 음식과 소스까지 퍼지고 있는 기류는 해외에서 활로를 찾고자 하는 국내 기업에 분명 긍정적입니다. 이미 CJ제일제당, 대상 등 대표 식품 기업들을 중심으로 해외 주요 유통 채널 입점을 위한 협상이 한창입니다. K컬쳐 인기에 힘입어 고추장, 쌈장, 불고기 소스 등을 베이스로 한 소스 수출에도 탄력이 붙고 있습니다. 한 프렌차이즈업계 관계자는 "지금 K소스가 각광을 받는 건 한식 자체가 유명해진 영향이 크다"며 "'이것만 넣으면 떡볶이 맛을 구현할 수 있다'는 식으로 높아진 한식의 인기에 덩달아 한국 소스도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지 단순히 매운맛, 감칠맛 같은 개념과는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해외에서도 한국 음식을 경험해 보고 싶은 사람이 많은데 한식을 접하기에는 식당이 많지 않다 보니 소스에 대한 관심이 더 클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국내에서도 소스를 개발하고 납품하는 게 훨씬 외국 소비자들에 대한 접근성이 편하기 때문에 기업들이 소스를 수출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