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오는 하반기에는 사회초년생 등 금융거래 이력이 부족한 ‘씬파일러(Thin-filer)’들의 은행 대출이 수월해진다. 5대 은행은 하반기부터 통신정보 등 비금융정보를 활용한 신용도 재평가 절차를 통해 신용도가 양호한 것으로 확인된 씬파일러들에게 대출을 허용한다. 2일 금융감독원(원장 윤석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은 금융거래 이력이 부족해 신용도 파악이 어려운 씬파일러를 대상으로 통신정보·온라인쇼핑 거래내역 등 비금융정보를 활용한 신용도 재평가 절차를 도입한다. 씬파일러는 신용평가시점 기준으로 최근 2년내 신용카드 사용이력이나 3년내 대출 경험이 없는 사람을 말한다. 주로 사회초년생과 주부, 고령층이 해당된다. 지난해 9월말 기준으로 약 1303만명이 여기에 해당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 은행은 신용평가에서 활용할 수 있는 비금융정보가 확대되고 있음에도 여전히 금융정보 중심으로 평가를 지속하고 있다”며 “그간 신용도가 양호한 데도 금융거래 이용경험이 부족한 금융소외계층(씬파일러)은 신용평가에서 불이익을 받아 왔다”고 말했다. 5대 은행은 상반기부터 금융거래 이력 부족으로 대출이 제한된 경우, 비금융정보를 이용해 신용도를 재평가하고 대출가능 여부를 재심사하게 된다. 또한, 하반기에는 재평가 절차를 여신심사 단계로 흡수한다. 이를 통해 일반인과 동일하게 여신심사 과정에서 신용도를 평가하고, 이 결과가 대출승인·금리·한도 등에 차등 반영될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보완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통신스코어(CB사)를 통한 신용도 재평가 때, 기존 대출이 거절(CB 7~8등급)된 금융소외계층(약 71만명) 중 약 20만명(통신스코어 1~5등급)이 은행권 대출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정부가 추진 중인 비금융정보 활성화 정책이 은행권에도 안정적으로 정착되도록 이행상황 등 점검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향후 금융소비자가 신뢰할 수 있는 은행 신용평가 방안이 마련되도록 평가항목의 다양화, 모형의 고도화 등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 국내에서의 ‘무장애 여행’ 확산을 위해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무장애 여행이란 장애인들이 비장애인과 마찬가지로 숙박, 교통, 식사 등의 문제에 제한없이 편리하게 여행할 수 있는 것을 말한다. 무장애 여행은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인’관광복지 확대’에 포함된 정책이다. 정부와 각 지방자치단체, 민간 전문가 등은 장애인들의 편리한 여행을 위해 여러 방안을 협의 중이다. 1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주한 영국 대사관저에서 무장애 여행에 관한 세미나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스린 마디팔리(Srin Madipalli) 에어비앤비(airbnb) 접근성향상부서 총괄팀장을 비롯해 한국관광공사, 서울관광재단, 한국장애인관광협회, 그린라이트 등에서 참석했다. 이날 스린 마디팔리 에어비앤비 팀장은 어코머블과 에어비앤비 합병 이후 개선된 사항에 대해 발표했다.최근 에어비앤비와 합병을 통해 한 발짝 더 나은 서비스 제공을 위해 이른바 무장애 여행 숙소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스린 마디팔리 팀장은 ‘어코머블(Accomable)‘이란 스타트업을 만든 창업자다. 어렸을 때척수위축증 진단을 받아 휠체어를 타고 다닌다. 영국 옥스포드 대학 졸업 이후변호사로 일하다가 MBA에서 소프트웨어를 전공했다. 그는 장애를 극복하고 미국, 남아프리카, 인도네시아 등을 여행했다. 특히 인도네시아 발리에서는 장비에 특수 센서를 부착해 스쿠버다이빙을 하기도 했다.스린 마디팔리 팀장은 작년 평창동계패럴림픽에서 성화봉송 주자로 나서기도 했다. 스린 마디팔리 팀장은휠체어를 타고 전 세계를 여행하면서 다른 장애인들도 비장애인처럼 편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숙소를 매칭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올해 1월부터 에어비앤비에 새롭게 둥지를 틀어 장애인들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숙소를 만드는 데 힘쓰고 있다. 지금까지 에어비앤비는 장애인들을 위해▲ 600만개 숙소 장애인 접근성·편의성 분류▲ 숙소 선택 시 27개 분류 기능추가▲ 에어비앤비 호스트 위한 워크샵 개최 등을 진행하고 있다. 홍서윤한국장애인관광협회 대표는 에어비앤비의 장애인 이용 가능 숙소 확대 사업에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숙소 이용에 대한 충분한 정보 제공, 호스트의 장애인 인식 개선 교육도 병행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휠체어 장애인인 홍서운 대표는 현재 여행지 숙소를 정할 때 ‘입소문‘의 의존도가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장애인 여행객은 개인 SNS채널을 통해 숙박 정보를 얻는 경우가 많다”면서“옵션이 제한적인 데다 장애인에 대한 호스트의 거부감이 커 입실을 거절하는 사례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 2018년 무장애 관광도시 조성 계획을 위해 5년 동안 150억원의 예산 투입을 결정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무장애 관광지 조성 예산을 2018년 24억원에서 2019년 40억원으로 확대했다. ☞ 참고 기사 1.“장애인은 물론 유모차·노인… 모든 ‘관광약자’ 위한 것”_(서울신문) 2.모아스토리, 연남동 무장애지도 배포..식당·카페 등 40곳 포함_(인더뉴스)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이번 달부터 은행 대출 이용자들에게 ‘대출금리 산정내역서’가 제공돼 소비자의 알 권리가 강화된다. 그동안 유명무실하다는 평가를 받아온 금리인하요구권도 실질적으로 작동될 수 있도록 개선됐다. 금융당국은 오늘(1일)부터 각 은행들이 대출 신규·갱신·연장 등의 경우 대출자에게 대출금리 산정내역서를 제공하게 된다고 밝혔다. 단, 기업·산업·씨티·광주·제주은행 등 5개 은행은 내부시스템 정부 관계로 4월 중순부터 순차적으로 제공한다. 신규 대출자의 경우 전결금리 등 대출조건이 확정되면 산정내역서를 이메일이나 SMS 등을 통해 제공한다. 기존 대출자는 산정내역서 제공 사실을 안내하고, 대출자의 수령희망 여부와 수령방법 등에 대한 선택을 반영한다. 대출자들은 산정내역서를 통해 소득, 담보 등 본인이 은행에 제공한 기초정보들이 제대로 반영됐는지 확인할 수 있다. 기준금리, 가산금리, 우대·전결금리를 각각 구분 제시해 대출자의 이해를 돕고, 금리인하요구권 내용을 명기해 대출자들의 활용도를 제고했다. 특히, 금리인하요구권이 실질적으로 행사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했다. 은행이 요구권을 수용하면 대출자의 신용도 상승효과만큼 금리를 인하하도록 하며, 합리적 근거 없이 우대·전결금리 조정을 통해 인하폭을 축소하지 않도록 규정했다. 금리인하를 요구한 대출자에게는 요구 수용 여부와 별개로 처리 결과를 반드시 통보해야 하며, 불수용 때는 구체적인 사유도 제공해야 한다. 이를 위해 각 은행은 금리인하요구 관련 업무처리기준과 절차를 마련하고, 접수·처리내역을 기록·보관하도록 했다. 이밖에 대출금리 산정절차와 관련해 은행 내부통제를 강화하고 주기적으로 가산금리 항목을 재산정하는 등 합리성을 제고했다. 여신심사시스템에서 산출된 금리보다 높은 대출금리를 적용하려는 경우 합리적 근거와 함께 내부승인을 받도록 의무화했다. 시장상황 변화를 반영해 재산정이 필요한 가산금리 항목으로는 ▲대출자 신용등급·업종 등에 따라 평균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예상손실 반영 항목 ▲만기 불일치에 따른 대출재원 재조달의 불확실성 리스크 반영 항목 ▲지표금리와 조달비용 간의 차이를 반영하는 항목 등이다. 이번 조치 외에 향후 예정된 후속조치 사항은 ▲변동금리 대출 중도상환수수료 합리화(이달 중) ▲대출금리 부당산정에 대한 제재근거 마련 ▲대출금리 비교공시 개선 ▲새로운 잔액기준 COFIX 금리 산출(7월) 등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금융감독원, 은행연합회 등과 합동으로 ‘합리적이고 투명한 은행권 대출금리 산정을 위한 개선방안’을 차질없이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더뉴스 주동일 기자]중고나라가 만우절을 맞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한글 친필 사인’ 등 실제로 존재하기 힘든 중고거래 상품을 올리는 이벤트를 열었다. 중고거래는 앞으로 거래 공고뿐만 아니라 중고거래 관련 콘텐츠를 생산하는 플랫폼으로 발전할 계획이다. 중고나라는 만우절을 맞아 하루 동안 ‘전국 이색 매물 자랑’ 이벤트를 연다고 4월 1일 밝혔다. 중고나라는 2100만명 회원을 보유한 중고거래 플랫폼이다. 이날 회원들은 실제로 판매하기 힘든 상품들을 거래하겠다는 공고를 올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영화 아이언맨의 주인공 ‘토니 스타크’가 한글로 쓴 친필 사인 등이 그 예다. ‘해외 직수입 인형 팔아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은 공포 영화 ‘컨저링’에 나왔던 귀신 들린 인형 ‘애나벨’을 판매하기도 했다. 한 게시물은 계란 사진을 올린 뒤 ‘미사용 박혁거세’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 단 실제 거래 공고와 혼동되지 않도록 각 이벤트 게시물 제목엔 ‘만우절 이벤트’, ‘4.1절 이벤트’ 등을 별도로 표시했다. 해당 이벤트엔 오전 9시 기준으로 약 200명이 참여했다. 참여자 중 34명에겐 추첨해 애플 에어팟·JBL 블루투스 스피커 등을 사은품으로 증정할 계획이다. 유승훈 중고나라 미디어전략실장은 “중고나라는 1초에 3건, 하루 23만건 이상의 중고상품과 콘텐츠가 만들어지는 곳”이라며 “단순 중고거래를 넘어 중고거래와 관련된 이야기를 담아내는 플랫폼으로 발전하겠다”고 말했다.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지난달 29일 일산 킨텍스에서 개막한 서울모터쇼가 첫 주말을 맞아 누적 관람객 수 25만 명을 돌파했다. 친환경차 시승 등 체험형 콘텐츠와 다양한 볼거리들이 마련돼 가족 단위 관람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는 모습이다. 서울모터쇼조직위원회는 개막일인 29일에 3만 4000여 명, 주말인 30일과 31일에 각각 10만 1000여 명, 12만명씩 찾아 누적 관람객 수25만 5000여 명을 넘어섰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17 모터쇼 대비 10% 이상 늘어난 수치다. 조직위 측은 관람객 수 증가 이유로 수소차, 자율주행차, 전기차, 신차, 콘셉트카 등 풍성한 볼거리와 시승행사 등 체험형 콘텐츠가 확대된 것을 꼽았다. 특히 문화예술공연, 먹을거리, 게임, 안전체험 등 가족 관람객들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들도 한몫 했다. 이번 모터쇼에서 아이..
[인더뉴스 이진솔 기자]“저는 소 잃고 외양간을 고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대신 제대로 고쳐야죠.위기를 겪어본 기업들은 위기관리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습니다. 소 잃고 뇌 잠깐 고치고 만다면 다음 위기를 피하기 어렵습니다. ” 누구나 위기를 겪는다는 말은 사람에게만 해당되는 말이 아니다. 세계 최대 리튬 이온 전지 생산 기업이었던 소니가사업을 접을 수 밖에 없었던2006년 리콜 사태에 처럼위기는 때로는 기업에더 냉혹하다. 위기(危機)는 위험과 기회를 합친 단어다. 전자를피하고 후자를잡는다면 새로운 가능성이 생긴다. 이러한 위기의 속성을 간파하고“위기는 우리의 고객”이라고 말하는 이도 있다. 국내에 몇 안 되는 기업 위기관리 전문가송동현 ‘밍글스푼(minglespoon)’ 대표다.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은 기업이 겪는 각종 위기에 따른 부정적 여론을 조절하고 기업의 입장을 명확히 설명하는 데 중점을 둔다. 사전 예방부터 위기 대응 관리, 단시간에 위기를 벗어나는 회복력까지 넓은 분야를 포괄한다. 그는 “화재에 비유한다면 불을 끄는 것은 상황 관리 영역에 속하고, 위기 관리는 대피하고 나와서 사람들에게 문제를 설명하는 것”이라고 했다. 송동현 대표는 SK·롯데·한화 등 대기업부터 정부부처까지 다양한 고객들에게 자문을 제공하는 동시에 이슈관리·위기관리 전문가 그룹 ‘스트래티지 샐러드(Strategy Salad)’ 부사장도 맡고 있다. 지난 2013년 4월 1일에 설립된 밍글스푼은 국내 최초의 온라인 이슈 관리 전문 컨설팅 기업이다. 온라인에서 사람과 기업을 조화롭게(mingle) 만드는 조력자(spoon)가 되겠다는 뜻을 이름에 담았다. 강사로도 명성이 높은 송동현 대표는 5년 전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시작한‘정책설명과 소통’ 수업으로 지난 3월 국가인재원 선정 2018 최고의 강사에 이름을 올렸다. “처음 강의를 의뢰받았을 때 공직자 자녀로서 성장한 제가 다시 공직 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주변에선 특유의 경직된 분위기 때문에 공무원 대상 강의가 강사들의 무덤이라고도 하더라고요. 도리어 이게 제겐 도전이 됐습니다.” 스타강사로 꼽힌 비결은 생생한 사례로 채운 실무 중심커리큘럼이다. 수강생도 늘었다.처음에는 고위 공무원만 가르치다가 이제는 7급 사무관들도 만난다. 출강횟수는 어느새 100회가 넘었다. ◇ “미디어 환경 변화로 새로운 전략 필요..적절한 위기 관리는 이미지 개선으로 이어져” 시간이 갈수록 위기 관리에 대한 기업의 관심이 늘고 있다. 송동현 대표는 위기 관리의 중요성이 높아지는 이유로 달라진 미디어 환경을 예로 들어 설명했다. “과거에는 미디어 컨트롤이위기관리의 핵심이었어요. 그런데 소셜 미디어가 등장하는 등 환경 변화로통제할 수 없는 미디어 환경이 도래하면서 위기에 대한 개념과 대응 방식도 다변화될 필요가 생겼죠.” 송동현 대표는 이러한 변화에 맞춰 개인 소셜 미디어를 마케팅 창구로 활용하는 방안도 경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카카오톡이나 소셜 미디어는 사적 공간이 아닙니다. 직원 개인의 일탈도 회사의 문제로 쉽게 확대될 수 있습니다. 그만큼 주의해야 합니다.” 적절한 위기 관리는 기업 이미지 개선으로 이어진다. 송동현 대표는 “좋은 이슈의 확산과 부정적 이슈 조절이 동전의 양면처럼 연동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기업의 입장을 명확히 설명해 부정여론을 호의적인 흐름으로전환하는 게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의 핵심이다. 위기 관리는 변수와의 싸움이 핵심이다.송동현 대표는 변종 바이러스처럼 기업을 위협하는 위기를 원칙만으로는 대처하기 어렵다고 했다. “의사들이 환자의 배를 가르듯위기 관리 컨설턴트는기업의 배를 가릅니다. 이때 정석과는 다른 시스템이 나타난다면 이는 변수로 기록돼야 합니다. 얼마나 많은 기업의 배를 갈라봤느냐가 곧 컨설턴트의 역량입니다.” 변수가 많다는 말은 불확실성이 높다는 뜻이다. 위기 관리 컨설턴트가 변수를 따라잡으려면 다양한 사례를 갖고 있어야 한다. 송동현 대표는 “저는 제가 즐거워하는 강박증이 있습니다”라고 말하며 스마트폰을 들어 보였다. 다름 아닌 ‘사례수집 강박증’이다. “하루에 뉴스를 3시간 이상 봅니다. 항상 캡처할 수 있는 자세로요. 그래서 제 스마트폰 갤러리는 다 캡처뿐이에요.” 아침에는 신문을 읽고 포털 뉴스를 훑는다. 이후 특정 키워드가 포함된 뉴스를 검색한다. 저녁에는 하루 종일 캡처하거나 녹화한 뉴스들을 돌려보며 복기한다. 송동현 대표는 이 생활을 하루도 빠짐없이 한다고 했다. “이런 강박과 사례 수집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항상 고객의 질문에 대응할 준비를 할 수 있으니까요. 이슈를 파악하지 못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 제전문성과 신뢰성은 사라지게 됩니다.” 송동현 대표는“내게는 재미있는 일과”라며 웃었다. 이렇게 수집한 사례들을 개인 소셜 미디어에 ‘위기 관리 인사이트’로 정리해 공유하기도 한다. 최근에는‘버닝썬’ 사태를 위기 관리 커뮤니케이션 차원에서 분석한 글을 올렸다. “승리와 정준영이 의혹에 대응하는 전략은 다르게 나타납니다. 승리는 모르쇠로 대응하고 정준영은 고개를 숙이고 있습니다. 이는 두 사람의 위기 관리 목표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위기 관리 커뮤니케이션에서 성공과 실패는 일반적인 대중들의 기준과 다르다. 대중들이 원하는 진실한 사과보다는 이후 법정에서의 다툼이 더 중요하다. 위기에 몰린 공인들이 비상식적변명을 내세우는 이유다. “때로는 잘못을 시인하고 악당이 되기보다 모르쇠로 일관하며 바보가 되는 것이 위기 관리 차원에서 유리할 수 있습니다. 여론에 법정에선 불리하더라도 실제 법정에서는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이른바 바보와 악당 딜레마입니다.” ◇ 변하지 않는 위기 관리 제1원칙‘좋은 사람이 돼라’ 그렇다고 위기 관리 커뮤니케이션이 모든 문제를 모면하고 무마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는 건 아니라고 했다. 송동현 대표가 강조하는 위기 관리 커뮤니케이션의 제1원칙은 CEO나 공인이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이다. “관념적이고 교조적인 이야기는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그가 윤리를 강조하는 이유는 모든 위기가 결국 사람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좋은 사람이 되지 않는다면 시스템도 무용지물이다. 사회적 지위가 높아질수록 그에 따른 책임과 자기통제는 더욱 엄격해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송동현 대표는 “좋은 사람이 돼라는 말은 결국 나에게 하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자신이 못 지키는 기준을 남에게 강요할 수 없어서다.‘내로남불이 되지 않는 것’은 위기 관리 컨설턴트로 살아가는 그에게는 직업윤리라고 했다. 스스로가 채운 족쇄이자 넘어서야 할 장벽이다. “저는 ‘네 위기관리나 잘해라’라는 말이 가장 치욕적이에요. 그래서 내 위기관리는 내가 가장 잘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장벽을 쌓고 있습니다.” 올해로 스트래티지 샐러드와 밍글스푼이 설립된 지 각각 10년과 5년이 됐다.“비 오면 회사에 나오지 말자”고 할 정도로 한가했던 초기와 달리 지금은 국내 10대 기업 중 절반 이상에 자문을 하는 수준으로 성장했다.‘아시아 최고’가 되겠다는 비전도 생겼다. 마지막 질문으로 올해 목표를 물었다. 송동현 대표는“밍글스푼의 역량으로 기업의 영속성을 담보하며 더 나아가 사회적 안정감까지 보장하겠다는 철학이 올해는 조금 더 기업들에게 와닿았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다.
[편집국] 1. 현대차 “문제된 신형 쏘나타 전량 내부서 활용” vs 고객들 “못 믿어” http://inthenews.co.kr/news/article.html?no=14289 2. 경쟁사들은 줄어드는데...매달 설계사 400명 넘게 느는 메리츠화재 http://inthenews.co.kr/news/article.html?no=14252 3. 보험료 내줄테니 ‘미니암보험’ 가입하라는 뱅크샐러드...이유는? http://inthenews.co.kr/news/article.html?no=14364 4. ‘시가총액 1조 JYP’, 성내동 신사옥 방문기 http://inthenews.co.kr/news/article.html?no=14369 5. 치매보험, 경증진단비 업계누적 가입한도 설정해 중복 가입 차단 http://inthenews.co.kr/news/article.html?no=14302 6. 서울모터쇼 관전포인트는 ‘SUV·친환경차’...주목할 신차는? http://inthenews.co.kr/news/article.html?no=14358 #쏘나타 #소나타 #미니보험 #뱅크샐러드 #블루보틀 #치매보험 #친환경자동차 #서울모토쇼 #신차발표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현대자동차의 신형 쏘나타가 첫 선을 보이자마자 ‘감성품질’ 문제로 출고가 잠정 중단됐다. 현대차는 문제가 된 초기 생산분을 고객에게 판매하지 않기로 했지만 고객들의 불신은여전한 상황이다. 25일 신형 쏘나타 공식 동호회 카페인 ‘넘버원 클럽 쏘나타’에 따르면 현대차는 기존 생산된 신형 쏘나타를 고객에게 출고하지 않고 전량 내부 용도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1일 진행된 시승회에서 ‘풍절음’ 논란에 휩싸이면서 고객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후속조치로 풀이된다. 신형 쏘나타에 대한 구체적인 고객 인도 시작일은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이에 앞서 자동차 기자 및 블로거, 동호회 회원들은시승회 이후 차량의 승차감과 풍절음, 하부소음, 가속성능 등에 대해 일관된 혹평을 쏟아냈다. 이 때문에 이미 신형 쏘나타를 사전 계약한 고객들은 구매 이탈 움직임을 보이며 동요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현대차는 신형 쏘나타의 ‘감성품질’ 문제를 해결하는 차원에서 당분간 고객 인도 대신 강도 높은 정밀 점검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제네시스 EQ900도 초기 감성품질 문제로 출고가 지연된 바 있다. 현대차는 이날 온라인 동호회 카페에 “신형 쏘나타는 소음, 미세 진동 등 초기 감성품질에 대한 완벽한 보완을 위해 출고가 다소 지연된다”며 “높아진 고객 눈높이에 맞춰 차량의 감성적 만족도를 제고하기 위한 적극적인 조치”라고 설명했다. 쏘나타의 출고 지연 조치는 성능이나 안전 관련 문제가 아닌 운전자마다 달리 느낄 수 있는 감성적 소음, 미세 진동 등 NVH와 관련된 부분이라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이 같은 문제는 시승차출고일인 21일 이전에 정밀 모니터링 과정에서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현대차는 사전에 문제를 알고도 시승행사를 진행했다는 지적에 “성능이나 안전 관련 사안이 아니라 감성적 소음, 미세 진동 등 개인에 따라 다르게 느낄 수 있는 감성적인 부분과 관련된 사안이므로 행사를 예정대로 진행했다”고 해명했다. 사전 계약된 신형 쏘나타는 총 1만 2323대이지만 출고 지연 사태에 따라 상당수의 고객들이 계약을 취소할전망이다. 실제로 출고 지연 사실이 알려진 후 온라인 동호회 게시판에는 계약을 취소했다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한 회원은 “사전계약 첫날 아침부터 대기 걸어두고 오랫동안 기다렸는데 안타까운 소식에 계약을 취소한다”며 “디자인 옵션 모두 마음에 들었는데 아쉽지만 포기하고 혼다 어코드를 할인받아 3400만원에 계약했다”는 게시글을 올렸다. 특히, 기존에생산된 수천여 대의 차량을 내부용도로 쓰겠다는 현대차를 믿지 못 하겠다는 여론도 생겨나고 있다. 한 회원은 “고객에게 출고 안한다는 말은 절대 믿을 수 없고 기존 차량을 받아도 소비자가 알 수 없다”며 “사전계약이 아니라 시승한 후 천천히 구매를 결정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회원도 “현대차는 침수차량을 협력사 임직원에게 할인해서 판매한 이력이 있다”며 “명확하게 초기생산분 차대번호를 공개했으면 좋겠지만 가능성이 낮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신차에 발생한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브랜드 이미지 관리 차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면서도 “하지만 고객들이 색안경을 낀 채 불신하는 것은 그간 고객 대응을 소홀히 해온 현대차가 자초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8세대 쏘나타는 SUV에 밀린 세단 시장을 부활시킬 중요한 차종”이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흉기차’ 이미지를 걷어내고 고객 신뢰를 쌓는 데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개통령’으로 유명한 강형욱 훈련사가 메리츠화재 펫보험의 광고모델로 활동한다.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는 최근 유튜브 채널 ‘펫퍼민트’를 통해 강형욱 훈련사가 출연하는 광고 영상 3편을 공개했다. 펫퍼민트(Petpermint)는 메리츠화재 펫보험의 공식 명칭이기도 하다. 강형욱 훈련사는 첫 번째 영상인 ‘강형욱 훈련사, 펫퍼민트 모델이 되다!’에서 자신이 펫퍼민트의 모델이 되기로 결심한 이유를 간략하게 설명했다. 강 훈련사는 “처음 펫퍼민트 모델 제의가 왔을 때 솔직히 고민을 정말 많이 했다”며 “(견주들에게) 정말 도움이 되고 우리 보호자님들이 원하는 펫보험이 될 수 있을까 의문이 들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펫퍼민트를 만든 메리츠화재 직원 분들을 직접 만나 펫보험 가입 직전에 있는 사람처럼 질문을 했다”며 “이야기를 하고 또 상담을 해보니 ‘정말 개를 아는, 반려견을 아는 사람들이 만들었네’라는 생각이 들어 모델이 되면좋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메리츠화재 펫보험인 펫퍼민트는 지난해 10월 출시 이후 3개월 만에 가입자 6000명을 돌파했다. 애완견들이 자주 걸리는 슬개골(무릎뼈) 탈구를 보장하는데 그 기간도 만 20세에 이른다. 특히 메리츠화재는 전국 1600여개 동물병원과 제휴를 통해 보험금 자동청구 시스템을 구축했다. 가입자는 제휴 동물병원에서 병원비를 결제하면 보험금 지급이 자동으로 이뤄진다. 한편 메리츠화재는 다음달에고양이 전용 펫보험도 출시할 예정이다.믹스묘를 포함해 국내 모든 고양이가 가입 대상이다.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 지난해 연말부터 예상돼 왔던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 악화가 현실화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26일“1분기 전사 실적이 시장 기대수준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1분기 예상실적 설명자료를 공시했다. 삼성전자가 오는 4월 5일 잠정실적 발표를 앞두고 공시를 통해 실적 부진을 설명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재 시장과 경영여건에 대한 설명을 통해 투자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설명자료를 공시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예상실적을 8조 6000억원으로 전망했지만, 지난 1월 지난 4분기 실적 발표 이후 7조 7000억원으로 조정했다. 이 날 삼성전자의 예상실적 설명자료가 공시된 이후 시장에선 올해 1분기 잠정실적을 6조 2000억원으로 또 한 차례 내렸다. 삼성전자는 실적 부진의 원인을 ‘디스플레이·메모리 사업의 환경 약세’로 꼽았다. 작년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메모리 반도체 사업도 1분기 실적 악화가 시장의 우려보다더 심각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사업도 비수기에 따른 전반적 수요 약세 속 주요 제품들의 가격 하락폭이 당초 전망 대비 일부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어닝쇼크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메모리 업황 내 공급증가 속도가 끝없는 재고 부담으로 이어지는 상황인 데다 디스플레이 역시 갤럭시S10 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애플의 주문 감소가 실적 부진을 야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선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하반기엔 애플의 신제품 효과가 기대되지만, 반대로 갤럭시 플래그쉽 모델에서 수익성 감소가 발생 가능하다”며“이 경우 IM(모바일)사업부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관계자는“어려운 경영여건 개선을 위해 단기적으로 기술 리더십을 기반으로 제품 차별화를 강화하고, 효율적인 리소스 운영을 통한 원가경쟁력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중장기적으로는 주력 사업의 경쟁력 제고와 미래 지속 성장을 위한 전략적 R&D 투자 등 핵심역량 강화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덧붙였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삼성전자와 LG전자가 산업통상자원부가 시행하는 ‘으뜸효율 가전제품 환급 사업’에 발맞춰 고효율 가전제품 구매 고객에게 다양한 추가 혜택을 제공합니다. ‘으뜸효율 가전제품 환급 사업’은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제품을 구매하면 인당 최대 30만원 한도 내에서 구매 금액의 10%를 환급하는 것이 주 내용으로, 전력 소모가 적은 가전제품의 보급 확대를 위한 정부 지원 정책입니다. 환급 대상 제품은 TV, 에어컨, 제습기, 세탁기, 건조기, 냉장고, 김치냉장고, 식기세척기, 공기청정기 등입니다. 7월 4일 이후 대상 모델을 구매한 고객은 ▲에너지효율등급 라벨 ▲제조번호(시리얼번호) 명판 ▲거래내역서 ▲구매영수증 등을 준비해 한국 에너지공단 홈페이지에서 직접 신청하면 환급받습니다. 삼성전자는 전국 삼성스토어 매장과 삼성닷컴에서 으뜸효율 해당 제품 구매부터 에너지효율 라벨, 제품 명판 촬영 방법, 구매인증서류 발급 후 실제 환급 신청까지 자세한 안내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삼성전자는 11개 품목 450여 개의 으뜸효율 가전제품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으뜸가전사업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 으뜸효율 가전제품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정부의 10% 환급금 외에 삼성전자만의 다양한 추가 혜택을 제공합니다. 삼성스토어와 삼성닷컴에서 으뜸효율 가전제품 구매 시 최대 10% 혜택을 추가로 제공하고, 해당 제품 중 특별행사모델은 출고가의 최대 10%를 멤버십 포인트로 적립해 줍니다. 또 2개 이상의 AI 가전을 구매 시 품목당 최대 5만원 삼성전자 멤버십 포인트를 제공하는 ‘AI 패키지’에도 으뜸효율 가전 혜택을 추가했습니다. LG전자도 고객이 환급 대상 제품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해당 제품에 ‘으뜸효율 환급’ 표시를 부착, 전국 LG전자 베스트샵과 온라인 브랜드샵 등에서 판매합니다. LG전자는 환급사업에 발맞춰 ‘으뜸효율 가전 페스타’ 이벤트를 진행합니다. LG전자 멤버십 앱에서 이벤트에 응모한 고객 중 총 1000명을 추첨해 스타일러·에어로퍼니처·모바일 상품권 등을 증정합니다. 온라인 브랜드샵에서는 최대 50만 원 상당의 할인 쿠폰도 제공합니다. LG전자는 ‘E-순환거버넌스’와 협력해 전국 베스트샵에서 TV·냉장고·세탁기·스타일러·식기세척기 등 약 170개 ‘E-순환우수제품’ 인증 모델을 구독으로 구매한 고객에게 제품당 최대 5만 포인트(네이버페이 또는 카카오페이) 환급 혜택을 제공하는 행사도 이달 31일까지 진행합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SK텔레콤[07670]은 4월 사이버 침해사고에 대한 '책임과 약속' 프로그램을 4일 발표했습니다. 4일 민관합동조사단의 SKT 사이버 침해사고 조사결과 발표 직후 긴급 이사회 등을 거쳐 마련된 기자간담회에서 유영상 SKT CEO는 "SK텔레콤 모든 임직원은 민관합동조사단의 조사결과를 엄중하게 받아들이며 사이버 침해사고에 대해 다시 한 번 고객과 사회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밝혔습니다. '책임과 약속' 프로그램은 침해사고로 인한 고객의 피해를 차단하는 '고객 안심 패키지'와 향후 5년간 총 7000억원 규모의 투자가 이뤄지는 '정보보호 혁신안', 2400만 SKT 고객이 모두 이용 가능한 5000억원 규모의 '고객 감사 패키지', '약정고객 해지 위약금 면제' 등으로 구성됐습니다. '고객 안심 패키지'는 SKT가 지난 4월 침해사고가 발생한 이후 시행한 '유심보호서비스', '비정상 인증 차단 시스템(FDS)', '유심 교체'로 구성됐습니다. 지난 5월14일 국내외 SKT 모든 고객들이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을 완료했으며 FDS도 최고 단계로 격상 운영 중입니다. 지난달 19일 예약 시스템을 통해 예약한 약 900만 고객의 유심을 모두 교체했으며 이후 예약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해 신규 예약 고객의 유심 교체도 지속하고 있습니다. SKT는 이에 더해 최신 사이버 위협까지 대응 가능한 글로벌 TOP 수준 모바일 단말 보안 솔루션 'ZIMPERIUM(짐페리움)'을 SKT에 가입 중인 모든 고객에게 1년간 하반기 중 무상으로 제공할 예정입니다. 또한, 이번 사이버 침해 사고로 인한 유심 복제 피해 발생 시 필요한 경우 외부 기관과 함께 피해 보상 프로세스를 지원하는 '사이버 침해 보상 보증 제도'를 도입 예정입니다. 사이버 침해 관련 기업 보험 한도 역시 기존 10억에서 1000억으로 늘릴 방침입니다. SKT는 향후 5년간 지난 침해사고에 대한 보호 조치와 함께 향후 보안 역량 강화를 위한 중장기 정보보호 혁신 방안을 담은 '정보보호혁신안'을 발표했습니다. SKT는 투자·기술·거버넌스의 세 축을 중심으로 한 중장기 대책도 발표했습니다. 먼저 정보보호 투자 규모를 국내 통신·플랫폼 기업 중 최대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SKT는 '정보보호 투자가 기업 경쟁력 강화의 핵심'이라는 원칙으로 향후 5년간 총 7000억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시행할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최고 수준 정보보호 인력을 영입하고 내부 전담인력을 육성하는 등 정보보호 전문 인력을 기존 대비 2배로 확대하고 투자액도 대폭 늘릴 계획입니다. 정보보호 기금 100억원을 출연해 정보보호 관련 유수 대학과 연계한 인재육성과 산학연계 프로그램 운영, 유망 정보보호 스타트업 발굴 및 지원에도 나설 예정입니다. 정보보호 관련 거버넌스도 개편해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 조직을 CEO 직속으로 격상해 책임과 역할을 강화하는 한편, 이사회에 보안 전문가를 영입하고 회사 보안 상태를 평가하고 개선하는 레드팀(Red Team)을 신설하는 등 사이버 보안체계를 강화해 나갈 예정입니다. SKT는 사이버 침해 사고와 관련, SKT를 믿고 기다려준 고객들을 위해 고객신뢰위원회 자문과 이사회 의결을 거쳐 '고객 감사 패키지'를 발표했습니다. '고객 감사 패키지' 대상은 7월15일 0시 기준 SKT 고객 및 SKT 망을 사용하는 알뜰폰 고객을 포함한 약 2400만 고객입니다. SKT는 8월 통신 요금 50% 할인, 연말까지 데이터 매월 50GB 추가 제공, 멤버십 할인 확대 등 총 5000억원 규모의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또, 침해사고 이후 해지한 고객이 해지일로부터 6개월 이내 재가입 할 경우에는 별도 절차 없이 가입 연수, 멤버십 등급을 원상 복구해 제공합니다. 해지 고객은 해지일로부터 6개월 내 재가입 계획이 없더라도 기존 가입 정보를 원복할 수 있습니다. SKT는 침해사고 발생 전(4월18일 24시 기준) 약정 고객 중 침해사고 이후 해지한 고객 및 7월14일까지 해지 예정인 고객을 대상으로 위약금을 면제합니다. 위약금은 약정 기간 내 계약을 중도 해지할 경우, 제공 받은 할인 혜택의 전부 혹은 일부를 반환하는 금액으로 단말 지원금 반환금 또는 선택약정할인 반환금이 해당됩니다. 참고로 단말기 할부금은 단말기 자체를 할부로 구매한 대금으로 통신 서비스 약정과 별개의 구매 계약이기 때문에 위약금 면제 대상에 해당하지 않습니다. 위약금 면제는 기납부한 위약금을 신청하면 환급하는 형태로 진행 예정이며 상세 내용은 T월드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 예정입니다. 유영상 CEO는 "믿고 기다려주신 고객에 대한 감사와 이번 사고에 대해 책임을 다하고자 하는 마음, 보안이 강한 회사로 거듭나겠다는 약속의 의미로 이번 '책임과 약속'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라며 "이번 침해사고에 대해 다시 한 번 깊이 사과 드리고 고객이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수준의 정보보호 체계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가 유럽 시장 진출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한식 메뉴와 소스를 묶은 협업 모델로 독일 유통 채널에 입점하며 새로운 방식의 확장 가능성을 시험합니다. 각종 구설과 실적 부담을 안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행보가 반전의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4일 외식 프렌차이즈업계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독일 유통업체 ‘글로버스’와 손잡고 유럽 진출을 본격화합니다. 이달 초부터 글로버스 본사가 위치한 상트벤델 지역의 하이퍼 마켓 매장 내 푸드코트에서 신규 비빔밥 브랜드 ‘코리안 백스 비빔밥’를 정식 론칭하고 판매에 나섭니다. 양사의 만남은 글로버스가 더본코리아에 비빔밥 브랜드와 메뉴 제작을 먼저 요청해 이뤄졌습니다. 글로버스는 독일 내 60여개 하이퍼 마켓을 포함해 유럽 각지에 170개 이상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대형 리테일 그룹입니다. 유럽 내 연매출 규모가 10조원에 이릅니다. 협업에 따라 더본코리아는 코리안 백스 비빔밥을 통해 독자 개발한 핵심 소스가 현지에서 그대로 구현되도록 메뉴 개발 및 조리 가이드를 제공합니다. 글로버스 푸드코트의 현지 조리사가 독일산 식재료를 활용해 비빔밥을 직접 조리할 예정이며 더본코리아는 현지 직원 교육 및 한식 소스 공급을 맡습니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소스를 중심으로 한 이번 유럽 진출은 기존 마스터 프렌차이즈(MF) 방식과 달리 점포 및 인력을 최소화하면서 동시에 일관된 맛의 품질을 보장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이라고 말했습니다. 글로버스 푸드코트에서 한식 메뉴를 판매하는 건 더본코리아가 처음입니다. 더본코리아는 이번 독일 론칭을 통해 유럽 내 한식 확산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독일 시장을 유럽 시장 확대를 위한 테스트 베드로 삼고 향후 성과를 바탕으로 체코, 러시아, 프랑스, 영국 등으로 확장한다는 전략입니다. 현재 유럽 각국 주요 유통사들과 전략적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단계입니다. 비빔밥 같은 한식 메뉴를 선보이거나 한식 소스를 수출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전망입니다. K소스 수출 사업도 확대합니다. 더본코리아는 K푸드 열풍을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한식 소스 개발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현재 더본코리아는 48종의 수출용 소스를 운영 중인데 조만간 8종의 수출용 소스를 추가로 선보일 예정입니다. 신규 소스 중 6종은 이미 개발을 완료했고 나머지 2종도 개발 막바지 단계에 있습니다. 신규 수출용 소스는 B2B(기업 간 거래)와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에서 상시 활용 가능한 소스를 출시하며 온라인에서 먼저 판매될 예정입니다. 수출용 소스는 글로버스 푸드코트에 납품하는 소스와는 별개라는 설명입니다. 현재 더본코리아 산하의 프렌차이즈들은 브랜드명이나 상품 패키지에 백종원 대표의 사진이나 캐리커처를 활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만큼 향후 대형마트 등 유럽 주요 유통 채널에서 백 대표의 이미지가 담긴 K소스가 등장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해외 소스 수출은 단순한 글로벌 진출의 의미를 넘어 주가 반등을 노리는 더본코리아의 핵심 전략입니다. 지난해 11월 상장한 더본코리아는 한때 주가가 6만4500원까지 오르며 기대감이 실적으로 나타나는 듯했으나 이후 내리 하락세를 걷고 있습니다. 최저점을 기록한 5월 27일(2만5300원)과 비교하면 주가가 60% 넘게 하락했습니다. 빽햄 논란을 시작으로 농약용 분무기 사용, 농지법 위반 의혹, 일부 제품 원산지 표기 오류 등 각종 논란과 구설수가 끊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에 백 대표는 각종 논란과 관련해 공식 사과문을 게재하고 300억원 규모의 가맹점주 지원책 발표, 본사 지원 통합 할인전, 상생위원회 출범 등을 통해 점주와 주주 달래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백 대표는 지난 5월 미디어 간담회에서 “더본코리아는 유통 사업에서 소스 개발 노하우와 관련해 대한민국 최고라고 자부한다”며 “스리라차, 타바스코, 굴소스처럼 전 세계인이 어디서나 한식 풍미를 느낄 수 있는 소스를 만드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강조했습니다.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과 음식과 소스까지 퍼지고 있는 기류는 해외에서 활로를 찾고자 하는 국내 기업에 분명 긍정적입니다. 이미 CJ제일제당, 대상 등 대표 식품 기업들을 중심으로 해외 주요 유통 채널 입점을 위한 협상이 한창입니다. K컬쳐 인기에 힘입어 고추장, 쌈장, 불고기 소스 등을 베이스로 한 소스 수출에도 탄력이 붙고 있습니다. 한 프렌차이즈업계 관계자는 "지금 K소스가 각광을 받는 건 한식 자체가 유명해진 영향이 크다"며 "'이것만 넣으면 떡볶이 맛을 구현할 수 있다'는 식으로 높아진 한식의 인기에 덩달아 한국 소스도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지 단순히 매운맛, 감칠맛 같은 개념과는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해외에서도 한국 음식을 경험해 보고 싶은 사람이 많은데 한식을 접하기에는 식당이 많지 않다 보니 소스에 대한 관심이 더 클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국내에서도 소스를 개발하고 납품하는 게 훨씬 외국 소비자들에 대한 접근성이 편하기 때문에 기업들이 소스를 수출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우리가 눈앞의 실적에만 편승해 위기의 심각성을 간과한 게 아닌가?" 권오갑 HD현대 회장이 3일 주요 계열사의 사장단 전체 회의를 소집, 최근 급변하고 있는 대·내외 경영환경에 대한 대응 전략을 논의했다고 HD현대가 밝혔습니다. 권 회장이 사장단 전체 회의를 소집하며 '위기'를 강조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재계에서는 다소 의아하다는 반응입니다. HD현대는 지난 1분기 지주사 전환 후 최고 실적을 내며 재계의 주목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HD현대는 올해 1분기 매출은 약 17조869억원, 영업이익 1조2864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2.1%나 영업이익이 올라갔습니다. 특히 HD한국조선해양을 중심으로 고부가가치 선박 위주로 수주하고 건조가 본격화되면서 영업이익이 8592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률이 무려 12.7%에 달했습니다. HD일렉트릭도 북미를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수주를 크게 늘리면서 1분기 매출 1조149억원, 영업이익이 2182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올렸습니다. 덕분에 KB증권은 "자회사 실적이 빛난 역대 최대 실적"이라며 HD현대의 1분기 실적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HD오일뱅크의 1분기 실적은 웃지 못했습니다. 유가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정제마진이 줄어들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한 탓입니다. 권 회장을 비롯해 정기선 수석부회장을 비롯해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중공업, HD현대오일뱅크, HD현대사이트솔루션 등 주요 계열사 사장단 13명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 권 회장은 이렇게 서두를 꺼냈습니다. "우리가 눈앞의 실적에만 편승해 위기의 심각성을 간과한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오늘 이 자리에서는 통상적인 이야기는 하지 말고, 시간을 초과해도 좋으니 솔직하고 진솔하게 본인들의 생각을 말해달라"고 주문했습니다. 권 회장은 "지금은 위기를 지혜롭게 극복하기 위해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할 때"라며 "앞으로 닥칠 불황과 위기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대응책 마련을 위해 힘쓰되, 외부 변수에 흔들려 너무 조급해 말고 법과 원칙에 따라 경영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HD현대는 이날 회의가 권 회장의 주도하에 ▲중국 제조업의 비약적인 성장 ▲중동전쟁 ▲미국의 관세 부과 등 최근 우리 경제를 둘러싼 글로벌 경영환경의 변화에 따른 리스크를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되었다고 전했습니다. 권 회장은 사장단에게 리더로서의 책임감 있는 태도도 강조했습니다 권 회장은 "불확실성이 큰 상황일수록 리더들의 역할과 판단이 더욱 중요한 만큼, 핵심이 무엇인지, 지금의 인적·물적 자원으로 원하는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는지, 가장 냉정하고 현실적으로 판단해 소신을 갖고 자신있게 행동해달라"면서 "직원들에게 미래에 대한 희망과 비전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또한 "안전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중요한 가치"라며 "사장들이 직접 현장에 자주 나가 미흡한 점이 없는지 확인해달라"고 주문했습니다. HD현대는 각사별 ‘경영현황설명회’를 통해, 이날 회의에서 논의 된 회사가 직면한 위험과 그에 따른 영향을 직원들과 공유하고 위기 극복을 위한 전사적인 공감대를 형성해 나갈 방침입니다. HD현대 관계자는 "이날 회의에 참석한 사장단은 각 사의 핵심 경영구상을 공유하고 연초 세웠던 사업 목표를 냉철하게 분석, 하반기 실적을 집중 점검하기로 뜻을 모았다"며 "또한 부진한 사업군에 대해서는 사업 재편을 포함한 종합 대책을 수립해 즉시 시행하고 중장기 사업계획 역시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