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문정태 기자] 앞으로 포털 입점을 위한 뉴스콘텐츠제휴(일명 CP제휴) 심사를 1년에 2번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린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뉴스(검색)제휴 심사를 담당하는 ‘네이버·카카오 뉴스제휴평가위원회 심의위원회(이하 뉴스제휴평가위)’는 지난 12일 회의를 열고 2019년 뉴스제휴 심사 일정을 확정했다. 2019년 상반기 뉴스 제휴 신청은 오늘(15일)부터이달 28일까지 네이버와 카카오 양사 온라인 페이지를 통해 진행된다. 서류 검토를 거쳐 5월 중 평가가 시작되며, 심사기간은 최소 4주에서 최장 10주로 규정에 명시돼 있지만 신청 매체의 수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신청 자격은 신문사업자, 정기간행물사업자, 방송사업자, 인터넷신문사업자, 뉴스통신사업자, 인터넷뉴스서비스사업자로 인·허가를 받은 후 1년이 지난 매체 혹은 등록한 이후 1년이 지난 매체다. 다만, 뉴스콘텐츠 제휴는 ‘포털사’에 ‘뉴스검색제휴’로 등록된 후 6개월이 지난 매체만 신청 가능하다. 이번 평가부터 지난 3월 개정한 심사 규정에 명시된 평가기준과 배점을 적용한다. 정성 평가는 기존의 ▲발행기간 ▲기사생산량 ▲자체기사 ▲기술적 안정성에서 ▲기사생산량 ▲자체기사량 ▲윤리적 실천의지로 개정됐다. 정성 평가 저널리즘 품질요소는 ‘가치성/중요성, 정확성/균형성, 전문성, 자체기사 생산’에서 ‘사회적 가치성, 보도의 공정성·정확성·객관성, 보도의 전문성, 기사 생산 체계의 적절성’으로 개정됐다. 정성 평가 중 윤리적 요소는 실천의지, 권익침해/저작권, 광고윤리, 선정성에서 기사윤리, 광고윤리, 선정성으로, 정량 평가 수용자요소는 이용자요소로 개정됐다. 또한, 정량평가 20%, 정성평가 80%로 배점을 조정했다(기존에는 각각 30%, 70%). 정성평가의 상위 평가항목인 저널리즘 품질요소, 윤리적 요소 중 1개 항목 이상 영역에서 평가위원 과반수로부터 최저 점수 이하를 받게 되면 총점과 상관없이 제휴 대상에서 제외된다. 평가항목별 최저 점수는 저널리즘 품질요소 16점, 윤리적 요소 12점이다. 뉴스 제휴 평가는 위원들의 심사 점수 중 최고점수와 최저점수를 제외한 평균 점수를 기준으로 뉴스콘텐츠제휴는 80점, 뉴스스탠드제휴는 70점, 뉴스검색제휴는 60점 이상인 경우 통과가 가능하다. 평가는 매체당 최소 9명의 위원이 참여하는 평가팀을 구성해 실시하고, 공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평가 매체는 무작위로 배정된다. 평가가 끝나면 각 매체에 이메일로 결과가 전달된다. 이번 2019년 상반기 ‘뉴스콘텐츠제휴’ 심사에서 탈락한 매체의 최종 평가 점수가 탈락한 매체 기준 상위 10%에 해당하고, 75점 이상인 경우에는 2019년 하반기 ‘뉴스콘텐츠제휴’ 심사에 연이어 신청할 수 있게 된다. 이 경우 매체사명과 최종 점수는 별도로 공개하지 않으며, ‘뉴스제휴평가위’가 각 포털사를 통해 해당 매체사에 개별 안내한다. 뉴스 제휴 심사 관련 정량·정성 평가 등 개정 내용은 각 포털에서 열람 가능하며, 뉴스제휴평가위 사무국(mpec@navercorp.com, mpec@kakaocorp.com) 으로 문의할 수 있다. 한편, 뉴스제휴평가위는 지난달 15일 제4기 심의위원회 위원장단을 새롭게 구성했다. 위원장은 임장원 위원(한국방송협회 추천)이 선출됐으며, 제1소위 위원장은 이율 위원(대한변호사협회 추천), 제2소위 위원장은 김상규 위원(한국인터넷신문협회 추천)으로 각각 정해졌다. 제4기 뉴스제휴평가위원회 심의위원회는 제휴 평가의 투명성 강화, 제3자 기사 전송 규정 및 비율 기반 벌점 체계 정리, 신종 광고 제재 등을 핵심 과제로 삼아 진행할 예정이다. 임장원 제4기 위원장은 “건강한 저널리즘을 추구하는 매체들이 독자들에게 더욱 가깝게 다가갈 수 있도록 심의위 활동의 합리성과 투명성을 높일 것”이라며 “광고성 기사 등에 대한 제재 심사 규정을 뉴스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도록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인더뉴스 주동일 기자] 정부가 올해 블록체인 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선도사업을 대폭 확대하기로 한 가운데 삼성전자와 페이스북, 카카오, IBM 등 국내외 대기업들이 블록체인을 활용한 사업에 나서고 있다. 국내 정치권에서도 블록체인산업을 육성하고 관련 산업의 생태계를 조성하도록 뒷받침하려는 움직임이 나오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중소기업에서도 실생활에서 활용될 다양한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을 내놓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 해외송금을 자유롭게...송금·지급결제 플랫폼 ‘레밋’ 블록체인 기반의 레밋(REMIIT)은 탈중앙화 송금·지급결제 플랫폼이다. 국가간 송금과 거래를 저렴하고 안전하게 할 수 있는 이 플랫폼을 개발한 블루팬넷(대표 안찬수)은 지난 2015년 4월에 설립 후 암호화폐 해외송금 서비스를 시작한 기업이다. 초기 필리핀을 시작으로 중국과 베트남, 호주, 홍콩 등 송금 가능 국가는 6개국으로 확대됐다. 재사용률은 90%정도로 해외 이주노동자들이 본국으로 송금하는 시간과 비용을 줄이는 목표를 달성한 바 있다. 레밋(REMIIT)의 토큰 이코노미는 거래 안정성과 보안성을 높이기 위해 토큰을 레미(REMI)와 렘디(REMD)로 이원화했다. 레미(REMI)는 외부 거래소에 상장돼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고, 렘디(REMD)는 해외송금업체(MTO)들이 해외 송금에 실질적으로 사용되는 토큰이다. 블루팬넷 관계자는 “레밋(REMIIT)은 현재 제휴된 해외송금업체들과 2019년 3분기 이후 제한적인 해외 송금 플랫폼이 가동될 예정”이라며 “성공적인 올해로드맵 완수를 위해 플랫폼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전자문서 기반 다차원 ‘엑스블록체인’ 엑스블록시스템즈는 전자문서 기반 다차원 블록체인 플랫폼 엑스블록체인(X.blockchain) 메인넷 개발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실용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엑스블록시스템즈는 블록체인 사업을 확대하려는 기업을 대상으로 다양한 디앱(Dapp)를 발굴하고 있다. 또한 블록체인 사업아이템 컨설팅, 블록체인기반 기술자문 및 개발지원, 법률/특허/세무자문, 국내외 가상화폐거래소 상장까지 다양한 블록체인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메인넷 개발을 총괄 지휘한 권용석 CTO는 “엑스블록체인 메인넷은 기존의 선형적인 블록체인을 다차원으로 구현, 실제 서비스에 상용화할 수 있는 준비가 된 상태”라며 “기존의 블록체인이 가진 컴퓨팅 파워, 속도, 노드 운영의 한계를 뛰어넘는 시도였다”고 말했다. ◇ 증강현실 기반 광고 플랫폼 ‘애니마이닝’ 블록체인 비즈니스 업체 팅스나인(대표 임종범)은 기존 가맹점의 포인트시스템에 AR게임과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애니마이닝(AnyMining)’을 통해 신개념 광고 프로모션 플랫폼 시장에 진출했다. 애니마이닝 서비스를 통해 사용자는 AR(증강현실) 게임을 하며 코인을 취득해 가맹점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다 가맹점은 게임을 통해 사용자에게 해당 브랜드 가맹점 방문의 기회를 높일 수 있으며, 동시에 추가적인 소비로 연결되는 효과를 볼 수 있게 된다. 임종범 팅스나인 대표는 “게임과 블록체인기술에 익숙한 신세대들에게 새로운 광고 프로모션 참여의 기회가 될 것”이라며 “가맹점들에게도 최신 트렌드를 접목한 광고 플랫폼을 최우선으로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더뉴스 편집국] 1. 대한항공 제주행 비행기 긴급회항...이유는 ‘버드스트라이크’ http://inthenews.co.kr/news/article.html?no=14644 2. 개통 첫날 완판된 5G...‘LTE → 5G’ 교체상담을 받아보니 http://inthenews.co.kr/news/article.html?no=14572 3. SNS핫플 너도나도 ‘~리단길’은 포화상태 http://inthenews.co.kr/news/article.html?no=14667 4. [오늘의 생활경제] 교촌치킨-마리몬드, 학대 피해 아동 후원 外 http://inthenews.co.kr/news/article.html?no=14694 5. 현대차·메르세데스-벤츠 등 6만여 대 리콜..‘과징금 철퇴’ http://inthenews.co.kr/news/article.html?no=14637 6. ‘접었다 펼치는’ 갤럭시 폴드, 미국서 예약판매 시작 http://inthenews.co.kr/news/article.html?no=14696 #대한항공 #5G #리단길 #현대자동차 #리콜 #폴더폰 #접는폰 #예약판매 #벤츠 #비행기새충돌 #과징금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 삼성전자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의 사전예약 판매가 미국에서 시작됐다. 이번 갤럭시 폴드예약판매는 LTE(롱텀에볼루션) 모델이며, 오는 5월에 갤럭시 S10 5G도 출시될 예정이다. 삼성전자 미국 법인은 12일(현지시간) “갤럭시 폴드를 12일부터 예약할 수 있다”며 “공급량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공식 출시일은 오는 26일이며 미국 이동통신사인 AT&T·T모바일, 베스트바이, 삼성 스토어에서 구매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다음 달 중 갤럭시 S10 5G 모델도 미국에서 출시된다고 발표했다.삼성전자는 ”두 가지 획기적인 기기는 모바일 환경의 미래를 변화시킬 것”이라며 “이는 미국 소비자들에게도 중요한 순간”이라고 강조했다. 갤럭시 폴드는 접으면 4.6인치, 펼치면 7.3인치의 화면으로 구성된다. 멀티 액티브 윈도우 기능을 통해 최대 3개의 애플리케이션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 폴더블폰이 일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출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흥행 여부에 따라 폴더블폰 기기 자체의 미래를 전망해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선 5G 모델로 다음달 중 출시될 예정이다. 갤럭시 S10 5G는 6.7인치 화면에 후면 쿼드(4개)·전면 듀얼(2개) 카메라를 탑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5G는 전례 없는 속도와 연결을 실현시킬 것이고 삼성전자가 이를 현실화하기 시작했다”라며 “(갤럭시 S10 5G는) 새로운 시대에 맞는 최적화된 장치”라고 소개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2월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Unpakced)‘행사에서 ‘갤럭시 폴드’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고동진 삼성전자IM부문장 사장은“갤럭시 폴드는 기존 한계를 뛰어넘어 프리미엄 폴더블 기기의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갤럭시 폴드 개발 총괄책임자인 정의석 부사장은 앞선 삼성전자 뉴스룸과의 인터뷰에서“폴더블폰 개발에 8년이 결렸다”고 말한 바 있다. 정 부사장은 “화면을 휘거나 접을 수 있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기술을 지난 2011년에 선보였다”며 “그 뒤로 소비자들에게 의미 있는 사용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개발에 8년이 걸렸고, 모든 역량을 이번 제품이 집중시켰다”고 강조했다.
[인더뉴스 김현우 기자]전국에서 유일하게 대구지역 시민들만 대중교통 이용에 따른 자동차보험료 할인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들이 주로 사용하는 교통카드로는 관련 혜택을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12일 보험업계 등에 따르면 대구 시민들은 대중교통을 이용한 만큼 자동차보험료를 깎아주는 KB손해보험의 ‘대중교통 이용 할인특약’을 적용받지 못하고 있다. 이 특약을 적용하기 위해선 보험사가 운전자의 교통카드 조회를 통해 대중교통 이용 정도를 확인해야 하는데 대구 시민들이 주로 사용하는 카드는 조회가 불가능하다. 대구 시민들의 경우 주로 DGB금융그룹 계열의 DGB유페이가발급하는 교통카드를 사용하고 있는데 아직 유페이와KB손보 간에 관련 서비스 제공을 위한 업무제휴가 체결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KB손보의 대중교통 이용 할인특약은 말 그대로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하면 그만큼 자동차보험료를 더 깎아준다. 이용 실적에 따라 최대 8%의 보험료를 할인받을 수 있다. KB손보 관계자는 “대구 외 다른 지역은 모두 대중교통 할인특약 제공을 위한 제휴를 마친 상태”라며 “대구는 DGB유페이와의 제휴가 늦어져 서비스 출시를 못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대구 시민들에게도 보험료 할인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DGB유페이와의제휴 논의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 ‘8세대 쏘나타 공식 출고’.신형 쏘나타가 오는 8일부터 소비자들에게 인도된다. 대한민국의 도로 풍경은 ‘쏘나타’ 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쏘나타는 지난 1985년 첫 등장 이후 대중적인 패밀리카의 모범답안으로 인정받으며 ‘국민차’ 반열에 오른 차다. 코란도를 제외하면 쏘나타보다 오래된 국산차 브랜드가 없을 정도로 한국인들에게 가장 친숙한 차종이다. 쏘나타는 1세대 출시 이후 누적 판매대수 850만대를 돌파하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널리 이름을 알렸지만, 최근의 내수 성적은 신통치 못 했다. 월간 판매 1위를 밥 먹듯 하던 5년 전과 달리 요즘엔 힘이 크게 떨어진 상태. 중형세단 시장이 활개를 치던 시절엔 쏘나타 외에 별다른 선택지가 없었지만, 자동차 시장이 SUV 위주로 재편되면서 사정이 많이 달라졌다. 국내 SUV 시장을 대표하는 싼타페와 가성비가 높은 그랜저가 인기를 끌면서 쏘나타는 ‘택시’와 ‘렌트카’의 대명사가 됐다. 이런 상황에서 쏘나타는 절치부심한 듯 ‘겉모습’에서는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완전히 다시태어났다. 벌써 8세대로 진화한 쏘나타는 이전 모델이 전혀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매우 스포티해졌다. 중형세단들이 ‘중후함’으로 치장하던 때는 지나간지 오래다. 출시 전 외부에 공개된 사진은 개인적으로 다소 실망스러웠다. 혼다 어코드나 폭스바겐 파사트처럼 날렵하고 세련된 모습을 기대했지만, 사진 속 쏘나타의 얼굴은 다소 멍청(?)해보였기 때문이다.(혹자는 일본 만화 <케로로 중사>에 나오는 기로로 하사를 닮았다고 평하기도 했다.) 하지만 실제로 본 신형 쏘나타는 사진 속 모습보다 훨씬 매력적으로 보였다. 눈을 반만 뜬 것 같은 헤드라이트는 여전히 ‘불호’였지만, 꺼져있을 땐 크롬 재질로 보이다가 점등하면 램프로 변환되는 주간주행등은 눈길을 사로잡았다. 사진으로 충분히 표현되지 않는 것이 아쉬울 정도. 신형 쏘나타의 외관 디자인 가운데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스포티해진 측면부의 캐릭터라인이다. 다소 밋밋하던 구형모델과는 달리, 굵직한 선이 두 군데나 들어가 있어 날렵한 인상을 줬다. 창문부분만 떼어놓고 보면 형님인 그랜저와 상당히 유사한 모습이다. 후면부는 여러 차종을 섞어놓은 듯한 느낌이 강하게 들지만 실제로 보면 제법 짜임새 있게 구성됐다. 가로형 레이아웃을 가진 트렁크에 수직으로 세운 테일램프를 박아 넣은 모습은 여느 국산 중형세단들과는 확연히 다른 디자인이다. 혼다 시빅을 떠올리게 하는 신형 쏘나타의 테일램프는 디자인적으론 좋은 점수를 주기 어려웠다. 하지만 트렁크 상단에 자리한 일체형 스포일러와 어우러지면서 전체적으로 스포티한 이미지를 부각시킨 모습이다. 외관 디자인을 총평해 보자면 ‘예쁘긴 한데쏘나타만의 정체성은 없다’로 요약가능하다.종합적인 디자인의 완성도는 높은 편이지만 이차 저차 베껴다 놓은 것 같은 인상이 강하게 들었기 때문이다. 쏘나타 브랜드가 갖고 있는 역사를 생각하면 아쉬운외모다. 다만, 운전자의 입장에서 디자인 만족도는 외관보다 실내에서 만족스럽게 느껴졌다. 현대차 특유의 직관성이 고스란히 녹아든 실내 디자인은 해외의 어떤 중형세단과 비교해도 뒤처지지 않을 만큼 경쟁력이 있어 보였다. 가로형으로 쭉 뻗은 에어벤트는 마치 스포츠 세단에 앉아 있는 것처럼 날렵한 모습을 연출했고, 전자식 변속버튼이 적용돼 미래지향적인 느낌을 더했다. 시승차에 적용된 밝은 계열의 실내 색상 때문인지 대중적인 중형세단치고는 고급감도 느껴졌다. 특히 공조버튼이 중앙 디스플레이에 숨지 않은 것이 마음에 들었다. 쏘나타와 달리 최근 신차들은 디자인을 위해 공조기능을 디스플레이에서 선택하도록 하고 있는데, 이 방식은 불편할 뿐만 아니라 안전운전을 방해하는 부작용이 있다. 디자인 탐색전을 끝냈으니 이제 본격적으로 주행에 나설 시간. 그런데 운전석에 앉아보니 썩 편안하지가 않았다. 착좌감은 나름대로 편안했지만 시트가 온 몸을 감싸주지 않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엉덩이가 시트위에 그냥 올라가 있는 느낌이랄까. 이유는 중형세단인데도 너무 왜소한 시트 크기 때문으로 보인다. 1열 시트 등받이의 폭이 위로 올라갈수록 급격히 좁아지는 탓에 성인 남성이 앉으면 상반신이 시트 밖으로 튀어나온다. 이 때문에 고속 주행 시 코너를 돌 때도 불안한 감을 지울 수 없었다. 신형 쏘나타의 불편한 1열 시트를 생각하다가 문득 장인어른의 15년 된 EF쏘나타가 생각났다. 눈으로 보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직접 앉아보면 2004년식 EF쏘나타의 시트가 훨씬 넓고 편안했다. 새 쏘나타의 시트두께도 15년 전 모델에 비해 확연하게 얇아진 모습이다. 운전석의 시트 포지션도 만족스럽지 못 했다.신형 쏘나타의 스포티한 외관 덕분에 낮은 시트 포지션을 기대했지만, 생각보다 시트가 높게 설정돼 있다. 시트 위치를 완전히 낮추더라도 성인 남성이 타면 상단 썬바이저가 시야를 방해하고 헤드룸도 너무 좁아 답답했다. 이는 스포티한 외관을 위해 전고를 무리하게 낮춘 탓인 것으로 보인다. 신형 쏘나타는 기존 LF쏘나타 대비 전고가 30mm 낮아지고 전장이 45mm 길어지면서 낮게 깔린 외관 이미지를 완성했다. 하지만 그에 비해 운전석 시트 포지션은 크게 낮아지지 않은 듯한 모양새다. 가장 놀랐던 부분은 2열 시트다. 2열에 앉으면 전혀 푹신하지 않고 방석 하나 얹은 나무벤치에 앉은 느낌이다. 엉덩이가 시트 방석 밑 딱딱한 무언가에 걸리는 듯한 착좌감이다. 신형 쏘나타를 패밀리카로 구입하겠다면 반드시 가족들을 2열에 태우고 시승해보길 권한다. 신형 쏘나타의 시동을 걸고 액셀레이터에 힘껏 힘을 주자 엔진은 즉각 괴성을 내질렀다. 현대차의 차세대 파워트레인인 스마트스트림 G2.0 엔진이 적용된 신형 쏘나타는 효율을 위해 동력성능을 다소 양보한 듯한 몸놀림을보였다. 액셀레이터를 깊게 밟으면 알피엠(엔진회전수) 6000 이상으로 치솟았지만 가속감은 그에 비례하지 않았다. 스마트스트림 1.6 엔진이 달린 신형 K3를 시승했을 때 느꼈던 답답함과 비슷한 느낌이었다. 신형 쏘나타의 가솔린 엔진은 최고출력 160마력, 최대토크 20.0kgf·m의 힘을 낸다. GDI 직분사 엔진인 기존 LF쏘나타보다 오히려 출력은 3마력 떨어지고 토크는 동일하다. 날쌔게 달려 나갈 것 같은 외관과는 어울리지 않는 수치다. 또 하나, ‘효율’을 내세우면서도 정작 구형 6단 자동변속기가 그대로 적용된 점도 의아한 대목이다. 자동변속기는 다단화될수록 엔진회전수를 낮게 제어할 수 있어 연료를 덜 쓴다. 팰리세이드만 해도 8단이 탑재돼있고, 연비를 강조하는 차종들은 대부분 무단변속기를 적용하고 있다. 약 150km 가량을 주행한 결과 신형 쏘나타의 평균연비는 12.0km/ℓ 수준이었다. 복합연비인 13.3km/ℓ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가솔린 중형 세단으로선 준수한 연비이지만 그렇다고 ‘최고’라고 치켜세우긴 어렵다. 이는 연비를 위해서 신형 쏘나타 가솔린 모델을 선택할 필요는 없다는 뜻이다. 이미 경쟁차종인 쉐보레 말리부 1.5ℓ터보가 정속주행 시 20.0km/ℓ에 가까운 연비를 내는 데다 올 하반기엔 쏘나타 하이브리드도 출시된다. 파워트레인 뿐만 아니라 논란의 중심에 섰던 신형 쏘나타의 ‘감성품질’도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다. 시승할 당시 3명의 기자가 함께 탑승했는데, 모두 공통적으로 소음과 진동을 문제 삼았다. 시승 당시 속도를 올리면 소음이 들리지 않아야 할 곳에서 상당한 풍절음이 유입됐다. 사이드미러 부근이 아닌 A필러와 트렁크 쪽에서 유독 큰 소음이 들려왔고, 하체에서 들려오는 노면 소음도 귀를 괴롭혔다. 특히 낭창거리는 하체는 쏘나타 택시를 탔을 때의 느낌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현대차는 이 같은 문제가 입방아에 오르자 신형 쏘나타의 고객 출고를 미루고 정밀점검까지 진행했다. 문제를 개선하고 초기 생산물량은 고객에게 판매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감성품질이 얼마나 좋아졌을지는 두고봐야할 부분이다. 시승차의 떨어지는 정숙성과 승차감은 예민하지 않은 사람이라도 단번에 문제를 알아차릴 만큼 거슬렸다. 여러모로 자동차로서의 기본기가 아쉬운 모습이다. 시승차가 3400만원에 달하는 ‘풀옵션’인 점을 감안하면 더욱 씁쓸함이 느껴진다. 쓴소리를 아끼지않았지만, 신형 쏘나타는 국내 자동차 시장과 문화의 특성을 가장 잘 이해한 차라는 점은 분명하다. 차량의 동력성능이나 주행감성보다는 디자인과 ‘편의사양’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국내 소비자들을 얄미울 만큼 잘 공략했다. 신형 쏘나타에는 개인화프로필, 현대디지털키, 빌트인캠, 음성인식 공조제어, 보스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고성능 타이어 피렐리 피제로 등 화려한 고급 사양들이 현대차 최초로 적용됐다. 뿐만 아니라 원격스마트주차보조, 동승석 릴렉션 컴포트 시트, 운전석스마트자세제어, 내비게이션 자동 무선업데이트, 후석승객알림, 터널·워셔액 연동 자동 내기전환 시스템, 12.3인치 컬러 계기판, 10.25인치 내비게이션,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등도 대거 적용됐다. 이 같은 사양들은 고급 수입차는 물론이고 국내 대형차급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없었던 호화옵션들이다. 물론 이 옵션들을 모두 얻으려면 그랜저 값을 넘어서는 큰 대가를 지불해야겠지만, 고급옵션을 좋아하는 한국 소비자들에게 맞춤옷과 같다. 신형 쏘나타는 운전의 즐거움을 느끼긴 힘들지만 편하게 운전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일례로 ‘카카오 아이’ 기반의 음성인식 비서 시스템은 운전 중에 손을 쓰지 않아도 공조장치를 제어할 수 있다. ‘에어컨 켜줘’, ‘바람 세게’ 등의 명령어를 알아듣기 때문에 공조버튼을 더듬거릴 필요가 없다. 다만 직접 사용해본 결과 ‘너무 추워’ 등의 추상적인 명령어는 잘 알아듣지 못했다. 공조기능 외에도 날씨나 뉴스, 일반 상식, 영화 및 TV 정보 등도 명령어를 인식해 운전자에게 전달해 준다. 또 신형 쏘나타에 적용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역시 프리미엄 차종들이 부럽지 않을 만큼 만족도가 높았다. 스티어링 휠에 있는 차로유지보조 버튼을 누르면 속도를 설정하지 않더라도 조향을 자동으로 제어한다. 급커브 구간에선 어김없이 스티어링 휠을 잡으라는 경고가 울렸지만, 직선구간에선 꽤 오래도록 자동으로 주행할 수 있었다. 스티어링 휠에 살짝 손을 얹고만 있으면 되기 때문에 장거리 주행 시 운전 스트레스를 크게 줄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고속도로에서 내비게이션 정보를 이용해 스스로 속도를 제어하는 신형 쏘나타는 과속단속 구간에서 급하게 브레이크를 밟을 필요가 없다. 아직까지 차선이탈을 방지하는 수준에 그치는 대중차가 많은 점을 고려하면 경쟁력이 높다고 평가할 수 있다. 이 밖에 신형 쏘나타는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인 보스 오디오까지 품었다. 보스 스피커를 무려 12개나 적용한 신형 쏘나타는 음원 재생 시 쏘나타가 맞나 싶을 정도로 풍부하고 깔끔한 음색을 들려줬다. 신형 쏘나타의 판매가격은 가솔린 2.0 모델을 기준으로 2346만원에서 3289만원으로 책정됐다. 기존 LF쏘나타가 기본 2190만원에 팔렸던 것을 감안하면 약 156만원이나 오른 가격이다. 특히 앞서 언급한 각종 첨단 편의사양들은 대부분 옵션사항이다. 따라서 마음에 드는 첨단 사양들을 추가하려면 3000만원 가량은 들여야 한다. 싼 맛에 ‘가성비’로 신형 쏘나타를 구입하려던 소비자들은 다소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 총평 국내 시장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는 현대차는 한국 전략차종으로 봐도 무방할 신형 쏘나타를 내놓았다. 화려한 디자인과 넘쳐나는 고급 사양들은 국내 소비자들의 입맛에 정확히 들어맞는 상품성이다. 경쟁자인 말리부와 SM6, K5를 단숨에 제압할 수 있을 것 같긴 하다. 하지만, 아무리 뜨거워도 100℃가 되지 않으면 끓지 않는다. ‘완벽’을 바라는 건 욕심이겠지만 쏘나타라는 무거운 이름값을 짊어지기엔 이번 신형 모델은 여러모로가벼워 보인다. 8세대가 지난 지금도 자동차로서의 기본기가 충분하지 못 한 게 가장 큰 이유. 현대차는 신형 쏘나타를 택시로 팔지 않겠다고 공언했지만, 감성품질은 여전히 택시 수준에 머물러 있는 듯하다. 편의사양은 대폭 늘었는데,주행감성은 공회전 중이다.
[인더뉴스 주동일 기자]미스터피자가 제주도 신제주점·제주중앙점에서만 판매하던 ‘제주흑도새기피자’를 전국 출시한다. 흑돼지와 유채꽃을 토핑으로 올린 피자로 지역 상생을 위해 지역 한정 메뉴로 개발했지만, 고객 반응이 좋아 출시 지역을 전국으로확대하게 됐다. 미스터피자는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제주흑도새기피자를 전국 판매한다고 지난 9일 밝혔다. 지난해 7월 출시해 완도에서만 판매하던 ‘완도전복피자’처럼 지역 특산물을 주재료로 넣어 해당 지역에서만 맛볼 수 있던 피자다. 전국 출시를 하지 않은 완도 전복피자의 경우 주재료의 철이 있어 꾸준한 공급이 어려웠다. 제주흑도새기피자는 흑돼지를 주 토핑으로 사용해 꾸준한 재료 공급이 가능했던 것도 전국 출시에 영향을 미쳤다.해당 제품의 출시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제주흑도새기피자는 흑돼지·유채꽃·한라봉 등 제주에서만 구할 수 있는 지역 특산품 토핑으로 올린 피자로 제주에서 2월 출시됐다. 메뉴 이름은 돼지의 제주도 방언인 ‘도새기’에서 모티브를 얻어 지었다. 제주흑도새기피자는 흑돼지 목살의 육즙을 살려 쫄깃한 식감과 담백하고 고소한 풍미를 낸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제주도 유채 꽃잎·유채 나물·한라봉 청을 더해 싱그러운 향과 시각적인 재미를 더했다. 도우는 천연발효종을 넣은 생도우를 사용했다. 고급베이커리에서 쓰는 효모와 유산균을 넣고 48시간 이상 저온 숙성해 소화흡수력이 높다. 먹고 났을 때 더부룩함을 줄이고 식감을 높였다. 제주도 출시 당시 제주흑도새기피자 가격은 라지사이즈 3만 6500원·레귤러사이즈 2만 8500원이었다. 하지만 전국 판매 시 일부 재료 등이 달라질 수 있어 가격 등은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 한편, 미스터피자는 자사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제주흑도새기피자 체험단 100명을 모집 중이다. 모집 기간은 16일까지이고 미스터피자 인스타그램의 관련 게시물에 적힌 URL을 통해 지원할 수 있다. 모집 대상은 인스타그램·블로그 운영자나 유튜브 운영자로 중복 지원도 가능하다. 합격 여부는 미스터피자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18일 발표한다. 선발된 체험단은 22일·23일 13:00~20:00 중 원하는 날짜와 시간에 피자를 배송받을 수 있다. 체험단 지원 시 특정 재료에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 ‘요청사항’에 관련 적을 수 있다. 리뷰 게재 기간은 오는 25일까지다.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보험설계사의 이직횟수 제한 철폐를 요구하는 보험설계사들의 민원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에 나선다. 보험사의 코드발급 제한 행위가 불공정행위에 해당되는지 여부를 검토해 보겠다는 것이다.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보험설계사 115명이 제기한 이직횟수 제한 폐지 민원과 관련해 “소관 부서인 금융감독원과 함께 조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앞서 공정위는 해당 민원을 금감원에 이송했는데, 설계사 측에서 이의를 제기하자 함께 조사에 나서는 것으로 입장을 바꿨다. 공정위는 보험사가 설계사의 이직을 제한하는 것이 불공정행위에 해당하는지 여부, 특수고용 관계에서의 공정거래법 적용 여부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다만 공정위는 이번 민원이 보험업과 관계된 사안인 만큼 감독당국인 금감원과의 협업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공정위 담당 조사관은 “이번 사안은 보험업법이나 관련 협회 등이 관련돼 있어 저희(공정위) 쪽에서만 답변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원을 제기한 설계사 측의 입장은 다소 회의적이다. 금감원의 경우 이번 사안에 관여하지 않으려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금감원은 이직횟수 제한과 관련해 “금감원의 주요 임무는 소비자 보호”라며 “설계사와 보험사 간 문제는 관여하고 있지 않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이번 설계사들의 집단 민원에 대해 보험대리점협회도 지원 사격에 나서고 있다. 대리점협회는 지난 4일 낸 공식 보도자료에서 “보험사가 보험대리점으로 이적한 설계사에 대해 최대 1년 이상 코드 발급을 제한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이는 보험대리점 소속 설계사의 권익을 침해하는 불합리한 사항”이라고 지적했다.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 “5G는 전에 이동통신으로 사용된 적이 없는 초고주파를 이용하기 때문에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과 같았습니다.” 5G 상용화의 첫 발을 내딛었다. 앞서1세대(1G)~4세대(LTE)는 단계적으로 통신기술이 발전하는 과정으로 이해하면 되지만, 5G는 달랐다.기존 6GHz 이하 저주파 외에 5G는 밀리미터파(mmWave)라 불리는 초고주파를 사용해 초고속, 대량연결이 가능한 특징이 있다. 통신사에서 5G 시대를 맞이해 동영상, AR, VR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실시간으로 여러 개의 동영상을 띄어놓고, 여러 각도에서 볼 수 있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5G는 불과 10년 전만에도 용어 조차 생소했다. 하지만, 전자업계는 이때부터 5G 국제 표준화를 위한 작업을 시작됐다. 기업의 5G 기술 표준화를 바탕으로 정부 주도의‘공적 표준(de jure standard)’을 이뤄야 비로소5G 주파수(ITU-R)·전자파(IEC) 표준화가 성립된다. 9일 삼성전자 뉴스룸은산업계·정부와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한 5G 주파수·전자파 국제 표준화를 이뤄낸 삼성리서치 표준리서치팀의 우정수·권혁춘 씨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두 사람은 5G 국제 표준화를 이뤄낸 공로로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5G의 기술 표준화가 자동차를 만드는 것과 같다면, 주파수·전자파 표준화는 자동차가 달리는 도로를 선정하고 해당 교통 규칙을 만드는 셈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부터 28GHz라는 최적의 5G용 초고주파 대역을 발굴해 국제 표준화와 상용화 작업을 병행해 왔다. 우정수 씨는 “회사와 연구원들이 업계에서 가장 앞서 28GHz 발굴과 국제 표준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고생도 많이 했지만, 값진 경험도 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28GHz 초고주파 대역은 지난해 국제 표준화와 함께 한국, 미국 등에서 5G 상용서비스를 위한 주파수로 채택이 된 상태다. 하지만, 그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초고주파 관련 기술 개발 외에도 ▲ 28GHz를 위성 등 이미 다른 용도로 쓰고 있는 국가들의 견제▲ 초창기 5G 서비스에 대한 무관심 등 장애물이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 우정수 씨는 위기가 닥칠때마다“오뚝이처럼 계속해서 일어났다”고 강조했다. 결국28GHz 대역 활용은 초고주파 기술이 나온 후 9년에 걸친 세 번째 도전 만에 ITU-R의 최종 승인을 앞두고 있다. 두 사람이 몸담고 있는삼성리서치 표준리서치팀은 5G보다 더 먼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5G 신규 서비스와 단말기는 물론 차세대 통신 연구도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 우정수 씨는 “5G 고도화 주파수 표준은 물론 차세대 통신 서비스에 대한 주파수 표준 준비에도 나서고 있다”며 “정부 정책과 관련된 새로운 주파수 대역 확보와 국제 표준화는 세계 각국이 처한 상황과 맞물려 다년간에 걸친 시일이 필요한 만큼, 미래를 내다보며 연구 활동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권혁춘 씨는 “5G 서비스 본격화와 함께 지금껏 보지 못했던 차세대 통신 서비스가 복잡다단한 단말기들을 통해 출현할 전망”이라며 “이들에 대한 전자파 측정 방법에 대해 연구를 지속할 뿐만 아니라, 미래 기술에 대한 대응 역시 선제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인더뉴스 이진솔 기자]현대중공업이 해외 주요국 경쟁 당국에 대우조선해양과의 기업결합 심사를 받는 절차에 돌입한다. 현대중공업은 다음 달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 신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유럽연합(EU) 등 해외 10개국에 대한 기업결합 신고서도 6월 중 제출할 예정이다. 유럽에는 그리스와 독일 등 주요선사가 속한 국가들이 포함돼 있다. 각각 세계 1위와 2위 조선사인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합병에 따른 시장지배력 남용·경쟁 저해에 대해 더욱 까다로운 심사가 예상된다. 현대중공업은 자문사와 계약하고 지난주부터 실무접촉에 들어갔다. 해외 경쟁 당국 기업결합 심사에서 관건은 합병이 소비자 이익으로 이어지느냐다. 지난달 안드레아스 문트 독일 연방카르텔청장은“합병으로 기업이 도산하는 것을 피할 수 있다 하더라도 경쟁 기준을 침해하는지 더 엄격하게 심사한다”고 말했다. 해외 경쟁 당국이 결합을 불허할 경우 인수합병 딜 자체가 무산될 수 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말까지 국내외 기업결합 심사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김홍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10일 보고서를 통해 “기업결합으로 생기는 효율성 증대 효과가 경쟁 제한에 따른 폐해보다 크고, 지난 10년여 동안 많은 글로벌 조선소가 도산했듯 회생 가능성·신규진입·강력한 발주처 존재 등으로 승인은 이루어질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삼성전자와 LG전자가 산업통상자원부가 시행하는 ‘으뜸효율 가전제품 환급 사업’에 발맞춰 고효율 가전제품 구매 고객에게 다양한 추가 혜택을 제공합니다. ‘으뜸효율 가전제품 환급 사업’은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제품을 구매하면 인당 최대 30만원 한도 내에서 구매 금액의 10%를 환급하는 것이 주 내용으로, 전력 소모가 적은 가전제품의 보급 확대를 위한 정부 지원 정책입니다. 환급 대상 제품은 TV, 에어컨, 제습기, 세탁기, 건조기, 냉장고, 김치냉장고, 식기세척기, 공기청정기 등입니다. 7월 4일 이후 대상 모델을 구매한 고객은 ▲에너지효율등급 라벨 ▲제조번호(시리얼번호) 명판 ▲거래내역서 ▲구매영수증 등을 준비해 한국 에너지공단 홈페이지에서 직접 신청하면 환급받습니다. 삼성전자는 전국 삼성스토어 매장과 삼성닷컴에서 으뜸효율 해당 제품 구매부터 에너지효율 라벨, 제품 명판 촬영 방법, 구매인증서류 발급 후 실제 환급 신청까지 자세한 안내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삼성전자는 11개 품목 450여 개의 으뜸효율 가전제품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으뜸가전사업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 으뜸효율 가전제품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정부의 10% 환급금 외에 삼성전자만의 다양한 추가 혜택을 제공합니다. 삼성스토어와 삼성닷컴에서 으뜸효율 가전제품 구매 시 최대 10% 혜택을 추가로 제공하고, 해당 제품 중 특별행사모델은 출고가의 최대 10%를 멤버십 포인트로 적립해 줍니다. 또 2개 이상의 AI 가전을 구매 시 품목당 최대 5만원 삼성전자 멤버십 포인트를 제공하는 ‘AI 패키지’에도 으뜸효율 가전 혜택을 추가했습니다. LG전자도 고객이 환급 대상 제품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해당 제품에 ‘으뜸효율 환급’ 표시를 부착, 전국 LG전자 베스트샵과 온라인 브랜드샵 등에서 판매합니다. LG전자는 환급사업에 발맞춰 ‘으뜸효율 가전 페스타’ 이벤트를 진행합니다. LG전자 멤버십 앱에서 이벤트에 응모한 고객 중 총 1000명을 추첨해 스타일러·에어로퍼니처·모바일 상품권 등을 증정합니다. 온라인 브랜드샵에서는 최대 50만 원 상당의 할인 쿠폰도 제공합니다. LG전자는 ‘E-순환거버넌스’와 협력해 전국 베스트샵에서 TV·냉장고·세탁기·스타일러·식기세척기 등 약 170개 ‘E-순환우수제품’ 인증 모델을 구독으로 구매한 고객에게 제품당 최대 5만 포인트(네이버페이 또는 카카오페이) 환급 혜택을 제공하는 행사도 이달 31일까지 진행합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SK텔레콤[07670]은 4월 사이버 침해사고에 대한 '책임과 약속' 프로그램을 4일 발표했습니다. 4일 민관합동조사단의 SKT 사이버 침해사고 조사결과 발표 직후 긴급 이사회 등을 거쳐 마련된 기자간담회에서 유영상 SKT CEO는 "SK텔레콤 모든 임직원은 민관합동조사단의 조사결과를 엄중하게 받아들이며 사이버 침해사고에 대해 다시 한 번 고객과 사회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밝혔습니다. '책임과 약속' 프로그램은 침해사고로 인한 고객의 피해를 차단하는 '고객 안심 패키지'와 향후 5년간 총 7000억원 규모의 투자가 이뤄지는 '정보보호 혁신안', 2400만 SKT 고객이 모두 이용 가능한 5000억원 규모의 '고객 감사 패키지', '약정고객 해지 위약금 면제' 등으로 구성됐습니다. '고객 안심 패키지'는 SKT가 지난 4월 침해사고가 발생한 이후 시행한 '유심보호서비스', '비정상 인증 차단 시스템(FDS)', '유심 교체'로 구성됐습니다. 지난 5월14일 국내외 SKT 모든 고객들이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을 완료했으며 FDS도 최고 단계로 격상 운영 중입니다. 지난달 19일 예약 시스템을 통해 예약한 약 900만 고객의 유심을 모두 교체했으며 이후 예약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해 신규 예약 고객의 유심 교체도 지속하고 있습니다. SKT는 이에 더해 최신 사이버 위협까지 대응 가능한 글로벌 TOP 수준 모바일 단말 보안 솔루션 'ZIMPERIUM(짐페리움)'을 SKT에 가입 중인 모든 고객에게 1년간 하반기 중 무상으로 제공할 예정입니다. 또한, 이번 사이버 침해 사고로 인한 유심 복제 피해 발생 시 필요한 경우 외부 기관과 함께 피해 보상 프로세스를 지원하는 '사이버 침해 보상 보증 제도'를 도입 예정입니다. 사이버 침해 관련 기업 보험 한도 역시 기존 10억에서 1000억으로 늘릴 방침입니다. SKT는 향후 5년간 지난 침해사고에 대한 보호 조치와 함께 향후 보안 역량 강화를 위한 중장기 정보보호 혁신 방안을 담은 '정보보호혁신안'을 발표했습니다. SKT는 투자·기술·거버넌스의 세 축을 중심으로 한 중장기 대책도 발표했습니다. 먼저 정보보호 투자 규모를 국내 통신·플랫폼 기업 중 최대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SKT는 '정보보호 투자가 기업 경쟁력 강화의 핵심'이라는 원칙으로 향후 5년간 총 7000억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시행할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최고 수준 정보보호 인력을 영입하고 내부 전담인력을 육성하는 등 정보보호 전문 인력을 기존 대비 2배로 확대하고 투자액도 대폭 늘릴 계획입니다. 정보보호 기금 100억원을 출연해 정보보호 관련 유수 대학과 연계한 인재육성과 산학연계 프로그램 운영, 유망 정보보호 스타트업 발굴 및 지원에도 나설 예정입니다. 정보보호 관련 거버넌스도 개편해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 조직을 CEO 직속으로 격상해 책임과 역할을 강화하는 한편, 이사회에 보안 전문가를 영입하고 회사 보안 상태를 평가하고 개선하는 레드팀(Red Team)을 신설하는 등 사이버 보안체계를 강화해 나갈 예정입니다. SKT는 사이버 침해 사고와 관련, SKT를 믿고 기다려준 고객들을 위해 고객신뢰위원회 자문과 이사회 의결을 거쳐 '고객 감사 패키지'를 발표했습니다. '고객 감사 패키지' 대상은 7월15일 0시 기준 SKT 고객 및 SKT 망을 사용하는 알뜰폰 고객을 포함한 약 2400만 고객입니다. SKT는 8월 통신 요금 50% 할인, 연말까지 데이터 매월 50GB 추가 제공, 멤버십 할인 확대 등 총 5000억원 규모의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또, 침해사고 이후 해지한 고객이 해지일로부터 6개월 이내 재가입 할 경우에는 별도 절차 없이 가입 연수, 멤버십 등급을 원상 복구해 제공합니다. 해지 고객은 해지일로부터 6개월 내 재가입 계획이 없더라도 기존 가입 정보를 원복할 수 있습니다. SKT는 침해사고 발생 전(4월18일 24시 기준) 약정 고객 중 침해사고 이후 해지한 고객 및 7월14일까지 해지 예정인 고객을 대상으로 위약금을 면제합니다. 위약금은 약정 기간 내 계약을 중도 해지할 경우, 제공 받은 할인 혜택의 전부 혹은 일부를 반환하는 금액으로 단말 지원금 반환금 또는 선택약정할인 반환금이 해당됩니다. 참고로 단말기 할부금은 단말기 자체를 할부로 구매한 대금으로 통신 서비스 약정과 별개의 구매 계약이기 때문에 위약금 면제 대상에 해당하지 않습니다. 위약금 면제는 기납부한 위약금을 신청하면 환급하는 형태로 진행 예정이며 상세 내용은 T월드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 예정입니다. 유영상 CEO는 "믿고 기다려주신 고객에 대한 감사와 이번 사고에 대해 책임을 다하고자 하는 마음, 보안이 강한 회사로 거듭나겠다는 약속의 의미로 이번 '책임과 약속'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라며 "이번 침해사고에 대해 다시 한 번 깊이 사과 드리고 고객이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수준의 정보보호 체계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가 유럽 시장 진출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한식 메뉴와 소스를 묶은 협업 모델로 독일 유통 채널에 입점하며 새로운 방식의 확장 가능성을 시험합니다. 각종 구설과 실적 부담을 안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행보가 반전의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4일 외식 프렌차이즈업계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독일 유통업체 ‘글로버스’와 손잡고 유럽 진출을 본격화합니다. 이달 초부터 글로버스 본사가 위치한 상트벤델 지역의 하이퍼 마켓 매장 내 푸드코트에서 신규 비빔밥 브랜드 ‘코리안 백스 비빔밥’를 정식 론칭하고 판매에 나섭니다. 양사의 만남은 글로버스가 더본코리아에 비빔밥 브랜드와 메뉴 제작을 먼저 요청해 이뤄졌습니다. 글로버스는 독일 내 60여개 하이퍼 마켓을 포함해 유럽 각지에 170개 이상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대형 리테일 그룹입니다. 유럽 내 연매출 규모가 10조원에 이릅니다. 협업에 따라 더본코리아는 코리안 백스 비빔밥을 통해 독자 개발한 핵심 소스가 현지에서 그대로 구현되도록 메뉴 개발 및 조리 가이드를 제공합니다. 글로버스 푸드코트의 현지 조리사가 독일산 식재료를 활용해 비빔밥을 직접 조리할 예정이며 더본코리아는 현지 직원 교육 및 한식 소스 공급을 맡습니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소스를 중심으로 한 이번 유럽 진출은 기존 마스터 프렌차이즈(MF) 방식과 달리 점포 및 인력을 최소화하면서 동시에 일관된 맛의 품질을 보장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이라고 말했습니다. 글로버스 푸드코트에서 한식 메뉴를 판매하는 건 더본코리아가 처음입니다. 더본코리아는 이번 독일 론칭을 통해 유럽 내 한식 확산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독일 시장을 유럽 시장 확대를 위한 테스트 베드로 삼고 향후 성과를 바탕으로 체코, 러시아, 프랑스, 영국 등으로 확장한다는 전략입니다. 현재 유럽 각국 주요 유통사들과 전략적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단계입니다. 비빔밥 같은 한식 메뉴를 선보이거나 한식 소스를 수출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전망입니다. K소스 수출 사업도 확대합니다. 더본코리아는 K푸드 열풍을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한식 소스 개발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현재 더본코리아는 48종의 수출용 소스를 운영 중인데 조만간 8종의 수출용 소스를 추가로 선보일 예정입니다. 신규 소스 중 6종은 이미 개발을 완료했고 나머지 2종도 개발 막바지 단계에 있습니다. 신규 수출용 소스는 B2B(기업 간 거래)와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에서 상시 활용 가능한 소스를 출시하며 온라인에서 먼저 판매될 예정입니다. 수출용 소스는 글로버스 푸드코트에 납품하는 소스와는 별개라는 설명입니다. 현재 더본코리아 산하의 프렌차이즈들은 브랜드명이나 상품 패키지에 백종원 대표의 사진이나 캐리커처를 활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만큼 향후 대형마트 등 유럽 주요 유통 채널에서 백 대표의 이미지가 담긴 K소스가 등장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해외 소스 수출은 단순한 글로벌 진출의 의미를 넘어 주가 반등을 노리는 더본코리아의 핵심 전략입니다. 지난해 11월 상장한 더본코리아는 한때 주가가 6만4500원까지 오르며 기대감이 실적으로 나타나는 듯했으나 이후 내리 하락세를 걷고 있습니다. 최저점을 기록한 5월 27일(2만5300원)과 비교하면 주가가 60% 넘게 하락했습니다. 빽햄 논란을 시작으로 농약용 분무기 사용, 농지법 위반 의혹, 일부 제품 원산지 표기 오류 등 각종 논란과 구설수가 끊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에 백 대표는 각종 논란과 관련해 공식 사과문을 게재하고 300억원 규모의 가맹점주 지원책 발표, 본사 지원 통합 할인전, 상생위원회 출범 등을 통해 점주와 주주 달래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백 대표는 지난 5월 미디어 간담회에서 “더본코리아는 유통 사업에서 소스 개발 노하우와 관련해 대한민국 최고라고 자부한다”며 “스리라차, 타바스코, 굴소스처럼 전 세계인이 어디서나 한식 풍미를 느낄 수 있는 소스를 만드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강조했습니다.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과 음식과 소스까지 퍼지고 있는 기류는 해외에서 활로를 찾고자 하는 국내 기업에 분명 긍정적입니다. 이미 CJ제일제당, 대상 등 대표 식품 기업들을 중심으로 해외 주요 유통 채널 입점을 위한 협상이 한창입니다. K컬쳐 인기에 힘입어 고추장, 쌈장, 불고기 소스 등을 베이스로 한 소스 수출에도 탄력이 붙고 있습니다. 한 프렌차이즈업계 관계자는 "지금 K소스가 각광을 받는 건 한식 자체가 유명해진 영향이 크다"며 "'이것만 넣으면 떡볶이 맛을 구현할 수 있다'는 식으로 높아진 한식의 인기에 덩달아 한국 소스도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지 단순히 매운맛, 감칠맛 같은 개념과는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해외에서도 한국 음식을 경험해 보고 싶은 사람이 많은데 한식을 접하기에는 식당이 많지 않다 보니 소스에 대한 관심이 더 클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국내에서도 소스를 개발하고 납품하는 게 훨씬 외국 소비자들에 대한 접근성이 편하기 때문에 기업들이 소스를 수출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우리가 눈앞의 실적에만 편승해 위기의 심각성을 간과한 게 아닌가?" 권오갑 HD현대 회장이 3일 주요 계열사의 사장단 전체 회의를 소집, 최근 급변하고 있는 대·내외 경영환경에 대한 대응 전략을 논의했다고 HD현대가 밝혔습니다. 권 회장이 사장단 전체 회의를 소집하며 '위기'를 강조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재계에서는 다소 의아하다는 반응입니다. HD현대는 지난 1분기 지주사 전환 후 최고 실적을 내며 재계의 주목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HD현대는 올해 1분기 매출은 약 17조869억원, 영업이익 1조2864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2.1%나 영업이익이 올라갔습니다. 특히 HD한국조선해양을 중심으로 고부가가치 선박 위주로 수주하고 건조가 본격화되면서 영업이익이 8592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률이 무려 12.7%에 달했습니다. HD일렉트릭도 북미를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수주를 크게 늘리면서 1분기 매출 1조149억원, 영업이익이 2182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올렸습니다. 덕분에 KB증권은 "자회사 실적이 빛난 역대 최대 실적"이라며 HD현대의 1분기 실적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HD오일뱅크의 1분기 실적은 웃지 못했습니다. 유가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정제마진이 줄어들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한 탓입니다. 권 회장을 비롯해 정기선 수석부회장을 비롯해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중공업, HD현대오일뱅크, HD현대사이트솔루션 등 주요 계열사 사장단 13명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 권 회장은 이렇게 서두를 꺼냈습니다. "우리가 눈앞의 실적에만 편승해 위기의 심각성을 간과한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오늘 이 자리에서는 통상적인 이야기는 하지 말고, 시간을 초과해도 좋으니 솔직하고 진솔하게 본인들의 생각을 말해달라"고 주문했습니다. 권 회장은 "지금은 위기를 지혜롭게 극복하기 위해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할 때"라며 "앞으로 닥칠 불황과 위기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대응책 마련을 위해 힘쓰되, 외부 변수에 흔들려 너무 조급해 말고 법과 원칙에 따라 경영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HD현대는 이날 회의가 권 회장의 주도하에 ▲중국 제조업의 비약적인 성장 ▲중동전쟁 ▲미국의 관세 부과 등 최근 우리 경제를 둘러싼 글로벌 경영환경의 변화에 따른 리스크를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되었다고 전했습니다. 권 회장은 사장단에게 리더로서의 책임감 있는 태도도 강조했습니다 권 회장은 "불확실성이 큰 상황일수록 리더들의 역할과 판단이 더욱 중요한 만큼, 핵심이 무엇인지, 지금의 인적·물적 자원으로 원하는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는지, 가장 냉정하고 현실적으로 판단해 소신을 갖고 자신있게 행동해달라"면서 "직원들에게 미래에 대한 희망과 비전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또한 "안전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중요한 가치"라며 "사장들이 직접 현장에 자주 나가 미흡한 점이 없는지 확인해달라"고 주문했습니다. HD현대는 각사별 ‘경영현황설명회’를 통해, 이날 회의에서 논의 된 회사가 직면한 위험과 그에 따른 영향을 직원들과 공유하고 위기 극복을 위한 전사적인 공감대를 형성해 나갈 방침입니다. HD현대 관계자는 "이날 회의에 참석한 사장단은 각 사의 핵심 경영구상을 공유하고 연초 세웠던 사업 목표를 냉철하게 분석, 하반기 실적을 집중 점검하기로 뜻을 모았다"며 "또한 부진한 사업군에 대해서는 사업 재편을 포함한 종합 대책을 수립해 즉시 시행하고 중장기 사업계획 역시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