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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케어산업 활성화, 일자리 창출 효과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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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April 17, 2017, 15:04:00

보험硏, 홍석철 서울대 교수 정책 세미나서 발표..헬스케어산업 투자가치 높아 주장
취업유발계수 10억원당 20명으로 타산업 比 6명↑..국민의료비 절감·의료 효율성 높아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헬스케어산업에 대한 투자가 다른 산업에 대한 투자보다 고용증대·부가가치 창출 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의료비 절감되고, 국민건강증진 등의 효과가 있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헬스케어산업은 의료 규제의 벽이 높아 관련 산업이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보험연구원(원장 한기정)은 17일 오후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실에서 ‘제4차 산업혁명과 헬스케어산업 활성화’ 정책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두 번째 발표자로 나선 홍석철 서울대학교 교수는 ‘헬스케어산업 활성화에 따른 보건의료 및 사회경제적 효과’ 주제 발표를 통해 헬스케어산업 활성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홍 교수에 따르면 과거 헬스케어 분야는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건강정보의 획득과 활용에 혁신적으로 적용해 효율성을 개선해 왔다. 예를 들어, 20세기 초반에는 세균이론을 통해 위생개선·질병예방을 이뤘다면, 20세기 후반에는 MRI 등 진단 기술의 발전으로 진단·치료의 정확성이 개선됐다.

최근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헬스케어 패러다임에 대해, 홍석철 교수는 “ICT기술이 건강정보 생성과 획득 비용을 낮춰, 생애주기에 걸친 건강 빅데이터를 수집·활용할 수 있게 됐다”며 “이를 통해 일상 건강 생활 관리, 개인 건강관리 맞춤화, 진단 및 치료의 미세화가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홍 교수는 헬스케어산업 활성화의 기대 효과로 ▲고용증대·부가가치창출 ▲의료비 절감 등 효율성 개선 ▲국민건강증진 등을 제시했다.

먼저, 헬스케어산업에 대한 투자는 고용증대와 부가가치창출 면에서 다른 산업보다 우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헬스케어산업의 취업유발계수는 10억원 당 19.5명으로, 전 산업 평균 13.1명보다 6명 이상 많았다. 또한 고용유발계수에서도 10억원 당 16.9명을 기록해 전 산업 평균 8.8명보다 8명 이상 많았다. 

부가가치율은 51.0으로 전 산업 평균 37.2보다 높았다. 부가가치율이란 기업이 구입한 원재료에 노동과 자본을 투입해 만든 제품의 늘어난 가치를 의미하며, 부가가치액을 매출액으로 나눈 값이다. 부가가치율은 기업경영의 능률과 업적을 평가하는 척도로 활용된다. 

홍석철 교수는 “투자 규모, 유형, 방식에 따라 효과는 차이가 있을 것이다”며 “새로운 패러다임에 맞는 의료인적자본 공급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헬스케어산업 활성화는 국민 의료비 절감과 의료 효율성 증대 효과도 가져온다. 맞춤형 건강관리가 진행되면, 만성질환 예방과 관리가 가능해져 의료비 절감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예로 보건소 맞춤형 방문건강관리사업 등이 있다.

하지만 효과가 뛰어난 새로운 의료서비스가 등장하면 의료비용이 증가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홍 교수는 “의료 가격 상승을 부정적인 측면으로만 볼 이유는 없다”며 “소비자들의 양질의 의료서비스에 대한 수요 증가가 의료 가격 상승의 주요 요인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홍 교수는 국내외 사례를 들어 헬스케어산업 활성화가 국민건강증진에 효과가 있음을 주장했다. 미국의 경우 ‘Y-USA DPP(Diabetes Prevention Program)’ 프로그램에서 당뇨 위험군에 속한 사람들에게 라이프스타일 훈련을 제공한 결과, 15년 후 당뇨 발병률이 2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사례도 있다. 지난 2014년~2015년 사이 헬스케어업체인 Noom, 서울시,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은 최고 비만율을 보이는 30~40대 직장인 120명을 대상으로 헬스케어 프로그램을 진행했는데, 이들은 평균 체중 5.9kg, 평균 체지방량 5.6%를 감량한 것으로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국내 헬스케어산업의 활성화는 각종 규제와 의료계의 반발 등으로 인해 막혀있다는 것이 홍 교수의 입장이다. 민간에서 제공하는 헬스케어서비스가 공공성을 저해할 수 있고, 이것이 의료민영화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의 시각이 있다. 개인정보유출, 전문성 결여 등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이들도 있다.  

이와 관련 홍 교수는 “헬스케어산업 활성화에 따른 사회적 비용은 예방 가능한 성격의 문제”라며 “각종 우려가 반드시 실현될 것으로 단정하기 보다는 예방 가능하다는 인식의 전환과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기존의 규제 틀 아래에서 헬스케어산업 활성화를 추구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며 “건강정보의 수집 및 활용 범위의 주체, 의료행위의 범위와 주체에 대한 제도 정비가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유신 서강대학교 교수는 제 1주제 ‘4차 산업혁명과 인슈어테크’에서 “국내 인슈어테크 출발은 늦은 편이지만 성장 속도는 빠를 전망”이라며 “성장 잠재력 높은 헬스케어 산업과 연결해 인슈어테크 적용 범위를 확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세 번째 발표자로 나선 정성희 보험연구원 사회안전망연구실 실장은 ‘헬스케어서비스의 산업간 융복합 사례’에서 일본, 중국, 호주 등 해외의 융복합 사례를 설명하고, 헬스케어산업 활성화를 위해 개인건강정보 공유 활성화·비의료기관 공급자의 진입장벽 해소 방안 등을 함께 고민해 볼 것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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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혁 기자 jjh27@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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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앱 키우는 식품업계…수수료 줄이고 데이터 잡는다

자사앱 키우는 식품업계…수수료 줄이고 데이터 잡는다

2025.05.01 07:00:00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식품업계의 생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자사앱 육성이 핵심 전략으로 떠올랐습니다. 배달앱 수수료 부담을 줄이는 것은 물론 충성 고객 확보와 고객 데이터 축적이라는 세 가지 효과를 동시에 노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배달앱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려는 시도가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배달 플랫폼 수수료 인상으로 가맹점주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업계 1위 배달의민족은 배달에 이어 이달 14일부터는 포장 주문에도 중개 수수료 6.8%를 부과하기 시작했습니다. 요기요도 포장 주문 시 7.7%의 수수료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플랫폼 측은 서비스 품질 향상 및 운영비 증가를 이유로 들고 있지만 자영업자와 소비자들의 반응을 냉랭합니다. 포장 주문까지 수수료 부담이 늘어나면서 대안을 찾는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식품기업들은 이를 기회로 삼아 자사앱 혜택을 강화하며 소비자 유입을 적극 유도하고 있습니다. 배달앱의 강점이 편리성인 만큼 자사앱도 사용자 편의성 강화를 핵심으로 삼았습니다. 메뉴 주문을 쉽고 빠르게 할 수 있도록 인터페이스를 개편하고 멤버십 별 할인 혜택을 세분화했습니다. 소비자가 할인율을 체감할 수 있도록 프로모션 빈도도 높였습니다. 새단장 효과는 즉각 나타났습니다. bhc가 지난 2월 새롭게 선보인 뉴 bhc 앱은 출시 한 달 만에 회원 수가 4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3단계 멤버십 서비스를 도입하고 퀵오더 기능, 간편 선물하기 등 기능을 추가해 고객 만족도를 높였다는 평가입니다. 리뉴얼 후 한 달간 자사앱을 통한 주문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4배 증가했습니다. 같은 시기 출시한 신메뉴 콰삭킹 인기도 앱 활성화에 한몫했습니다. 실제 콰삭킹 출시 이후 앱 주문량은 2배 이상 늘었습니다. bhc는 최근 선릉역 인근에 직영 매장 오픈과 함께 매장 내 QR 방식의 테이블오더 시스템, 자사앱 사전 예약 시스템을 도입하며 앱을 활용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bhc 관계자는 "치킨 업종 특성상 배달 주문 비중이 매우 높은데 배달앱 수수료로 인해 가맹점주의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중개 수수료가 없는 자사앱을 강화해 가맹점주의 수수료 부담을 완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배달앱 수수료 증가에 저렴한 수수료를 앞세운 공공배달앱도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서울시가 신한은행 등과 출시한 공공배달 서비스 '땡겨요'는 소비자에게 최대 30%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수수료는 2% 이하입니다. 기존 3대 배달앱 수수료(최대 9.7~9.8%)와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입니다. 땡겨요는 최초 가입자와 가입 후 주문 이력이 없는 이용자를 대상으로 두 번째 주문까지 사용할 수 있는 5000원 할인 쿠폰을 증정합니다. 서울시와 가맹 계약을 체결한 BBQ는 이달 30일까지 3000원 할인 쿠폰을 추가 제공해 총 할인금액을 8000원까지 높였습니다. BBQ 앱에서 이달 30일까지 신메뉴 마라핫 주문 시 '누누씨 부적카드' 증정 프로모션을 진행 중입니다. 신메뉴 효과에 방문객도 증가세입니다. 지난 2월 BBQ가 앱과 웹사이트에서 진행한 랜덤 치즈볼 증정 프로모션 3일 동안 자사앱 매출은 전주 동기보다 3배 이상 증가했고 같은 기간 신규 가입자는 3만명 늘었습니다. 교촌치킨 역시 자사앱 활용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4월 한 달간 월 2회 이상 주문해 KING 등급을 달성한 회원 중 추첨해 신메뉴 교촌후라이드 모바일 교환권을 제공합니다. 교촌치킨은 총 3단계로 멤버십을 운영하며 구매 포인트 2% 적립, 배달·포장 할인, 치즈볼 교환권 등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치킨 프렌차이즈업계는 자사앱이 가맹점 수익을 높이는 동시에 배달앱 의존도를 낮춰 독과점 구조를 견제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해주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카페 프렌차이즈도 자체 앱 활용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디야커피는 올해 1분기 자사앱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가 전년 동기보다 약 9% 증가했습니다. 앱 편의성을 개선하고 고객 참여형 프로모션을 확대한 게 주효했습니다. 4월 한 달 동안 픽업 주문을 한 고객 중 선착순 600명에게 아메리카노 즉시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디야커피는 자사앱을 통한 주문이 외부 플랫폼 대비 가맹점주들의 수수료 부담을 줄일 수 있어 수익성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구독 서비스도 선보입니다. 오는 5월 1일부터 베타 테스트 형태로 론칭해 고객 맞춤형 혜택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식품기업과 가맹점주가 배달앱에 지출하는 수수료는 주문 당 10~20% 수준입니다. 가맹점주 입장에서 배달앱에 입점하면 빠르게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리고 대중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는 게 장점이지만 부담도 함꼐 가중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자사앱 강화는 이러한 배달앱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전략적 의도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자사앱을 활용하면 이용자에게 특별한 혜택을 효과적으로 전달함으로써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확립할 수 있다"며 "자사앱이 활성화되면 기업이 고객의 데이터를 확보하는 게 가능하고 이를 신메뉴 개발에 활용하는 등 비즈니스 모델을 정교화할 수 있기 때문에 자사앱을 키우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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