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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슈어테크 활성화 위해 블록체인 적극 도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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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September 19, 2017, 14:09:44

보험硏·보험과 미래포럼, ‘인슈어테크와 보험산업’ 정책세미나 공동 개최
분산형 네트워크로 신뢰성·투명성 증가..“기술 접목 통해 시장 확대 가능”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최근 인공지능·빅데이터 등을 보험에 접목한 인슈어테크(Insurtech)가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분산형 네트워크 기술’인 블록체인(Block Chain)이 보험 산업의 근본을 바꿔놓을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하지만, 글로벌 보험회사들에 비해 국내 보험업계는 블록체인 활용이 미흡한 편으로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보험연구원(원장 한기정)과 보험과 미래포럼(공동대표 박찬대·김성원·장만영)은 19일 국회에서 ‘인슈어테크와 보험산업’ 정책세미나를 공동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보험산업의 이슈로 떠오른 인슈어테크를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1주제 발표를 맡은 김규동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블록체인과 보험산업의 미래’ 주제 발표에서 “블록체인은 보험산업의 환경을 바꾸고 위험보장 방식을 다양화할 수 있는 기술”이라며 “국내 보험업계도 글로벌 보험회사들처럼 블록체인을 이용한 보험시장 확대·성장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블록체인은 분산원장기술(DLT, Distributed Ledger Technology)로도 일컬어진다. 중앙에서 통제되는 중앙집중형 네트워크와 달리, 블록체인은 동일한 정보를 네트워크 참여자 모두가 보유하고 있는 분산형 네트워크라 할 수 있다. 네트워크 참여자들이 정보를 공유하기 때문에 데이터 위·변조가 불가하고 신뢰성·투명성이 높다.

김규동 연구위원은 “블록체인은 금융거래와 기업 간 거래에서 효율성 증대와 불확실성 제거 측면에서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며 “보험을 비롯해 금융, 법률, 세무, 부동산, 헬스케어 등등 대부분의 영역에서 사용이 가능한 기술”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재)보험회사들은 재보험, 기업보험 및 대재해채권(캣본드)처럼 보험사고의 규모가 크고 계약의 표준화가 비교적 쉬운 기업성 재물보험에 블록체인 적용을 시도해 왔다. 개인계약의 경우에는 가상화폐의 일종인 ‘이더리움’에 기반한 P2P(Peer-to-Peer)보험에 블록체인이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참고로 대재해채권이란 (재)보험회사들이 지진, 허리케인 등 재난 위험을 분산시키기 위해 채권 형태로 자본시장에 유통시킨 것을 말한다. P2P보험은 보험계약자들끼리 위험을 분산하는 형태의 보험으로, 보험기간이 짧고 보험금 지급 심사가 간단한 특징이 있다. 

국내에서는 생명보험 업계를 중심으로 블록체인을 보험산업에 적용하려는 시도가 있지만, 해외 글로벌 보험회사에 비하면 많이 미흡한 수준이다. 대표적으로 교보생명이 블록체인을 이용해 보험금 지급체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생보업계는 블록체인 컨소시엄을 결성해 본인인증 시스템 구축을 시작한 상태다. 

블록체인이 국내 보험산업에 적용됐을 때 기대할 수 있는 효과로는 ▲본인인증절차 간소화 ▲표준화된 보험상품 보험금 지급 공동망 구축에 따른 보험금 중복 청구·보험사기 방지 ▲보험 계약정보·보험금 지급 자료의 신뢰성 향상 등이다.

김 연구위원은 “블록체인이 적용된 캣본드나 P2P보험 등이 보험산업의 새로운 서비스로 등장할 경우 보험산업의 진입 장벽이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보험회사들은 전통적인 보험산업에만 치중하지 말고 새로운 기술을 접목해 시장 확대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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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혁 기자 jjh27@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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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앱 키우는 식품업계…수수료 줄이고 데이터 잡는다

자사앱 키우는 식품업계…수수료 줄이고 데이터 잡는다

2025.05.01 07:00:00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식품업계의 생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자사앱 육성이 핵심 전략으로 떠올랐습니다. 배달앱 수수료 부담을 줄이는 것은 물론 충성 고객 확보와 고객 데이터 축적이라는 세 가지 효과를 동시에 노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배달앱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려는 시도가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배달 플랫폼 수수료 인상으로 가맹점주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업계 1위 배달의민족은 배달에 이어 이달 14일부터는 포장 주문에도 중개 수수료 6.8%를 부과하기 시작했습니다. 요기요도 포장 주문 시 7.7%의 수수료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플랫폼 측은 서비스 품질 향상 및 운영비 증가를 이유로 들고 있지만 자영업자와 소비자들의 반응을 냉랭합니다. 포장 주문까지 수수료 부담이 늘어나면서 대안을 찾는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식품기업들은 이를 기회로 삼아 자사앱 혜택을 강화하며 소비자 유입을 적극 유도하고 있습니다. 배달앱의 강점이 편리성인 만큼 자사앱도 사용자 편의성 강화를 핵심으로 삼았습니다. 메뉴 주문을 쉽고 빠르게 할 수 있도록 인터페이스를 개편하고 멤버십 별 할인 혜택을 세분화했습니다. 소비자가 할인율을 체감할 수 있도록 프로모션 빈도도 높였습니다. 새단장 효과는 즉각 나타났습니다. bhc가 지난 2월 새롭게 선보인 뉴 bhc 앱은 출시 한 달 만에 회원 수가 4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3단계 멤버십 서비스를 도입하고 퀵오더 기능, 간편 선물하기 등 기능을 추가해 고객 만족도를 높였다는 평가입니다. 리뉴얼 후 한 달간 자사앱을 통한 주문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4배 증가했습니다. 같은 시기 출시한 신메뉴 콰삭킹 인기도 앱 활성화에 한몫했습니다. 실제 콰삭킹 출시 이후 앱 주문량은 2배 이상 늘었습니다. bhc는 최근 선릉역 인근에 직영 매장 오픈과 함께 매장 내 QR 방식의 테이블오더 시스템, 자사앱 사전 예약 시스템을 도입하며 앱을 활용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bhc 관계자는 "치킨 업종 특성상 배달 주문 비중이 매우 높은데 배달앱 수수료로 인해 가맹점주의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중개 수수료가 없는 자사앱을 강화해 가맹점주의 수수료 부담을 완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배달앱 수수료 증가에 저렴한 수수료를 앞세운 공공배달앱도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서울시가 신한은행 등과 출시한 공공배달 서비스 '땡겨요'는 소비자에게 최대 30%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수수료는 2% 이하입니다. 기존 3대 배달앱 수수료(최대 9.7~9.8%)와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입니다. 땡겨요는 최초 가입자와 가입 후 주문 이력이 없는 이용자를 대상으로 두 번째 주문까지 사용할 수 있는 5000원 할인 쿠폰을 증정합니다. 서울시와 가맹 계약을 체결한 BBQ는 이달 30일까지 3000원 할인 쿠폰을 추가 제공해 총 할인금액을 8000원까지 높였습니다. BBQ 앱에서 이달 30일까지 신메뉴 마라핫 주문 시 '누누씨 부적카드' 증정 프로모션을 진행 중입니다. 신메뉴 효과에 방문객도 증가세입니다. 지난 2월 BBQ가 앱과 웹사이트에서 진행한 랜덤 치즈볼 증정 프로모션 3일 동안 자사앱 매출은 전주 동기보다 3배 이상 증가했고 같은 기간 신규 가입자는 3만명 늘었습니다. 교촌치킨 역시 자사앱 활용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4월 한 달간 월 2회 이상 주문해 KING 등급을 달성한 회원 중 추첨해 신메뉴 교촌후라이드 모바일 교환권을 제공합니다. 교촌치킨은 총 3단계로 멤버십을 운영하며 구매 포인트 2% 적립, 배달·포장 할인, 치즈볼 교환권 등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치킨 프렌차이즈업계는 자사앱이 가맹점 수익을 높이는 동시에 배달앱 의존도를 낮춰 독과점 구조를 견제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해주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카페 프렌차이즈도 자체 앱 활용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디야커피는 올해 1분기 자사앱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가 전년 동기보다 약 9% 증가했습니다. 앱 편의성을 개선하고 고객 참여형 프로모션을 확대한 게 주효했습니다. 4월 한 달 동안 픽업 주문을 한 고객 중 선착순 600명에게 아메리카노 즉시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디야커피는 자사앱을 통한 주문이 외부 플랫폼 대비 가맹점주들의 수수료 부담을 줄일 수 있어 수익성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구독 서비스도 선보입니다. 오는 5월 1일부터 베타 테스트 형태로 론칭해 고객 맞춤형 혜택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식품기업과 가맹점주가 배달앱에 지출하는 수수료는 주문 당 10~20% 수준입니다. 가맹점주 입장에서 배달앱에 입점하면 빠르게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리고 대중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는 게 장점이지만 부담도 함꼐 가중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자사앱 강화는 이러한 배달앱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전략적 의도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자사앱을 활용하면 이용자에게 특별한 혜택을 효과적으로 전달함으로써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확립할 수 있다"며 "자사앱이 활성화되면 기업이 고객의 데이터를 확보하는 게 가능하고 이를 신메뉴 개발에 활용하는 등 비즈니스 모델을 정교화할 수 있기 때문에 자사앱을 키우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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