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국내 게임업계가 올해 2분기에 신작개발과 기존 IP실적 감소 등의 영향으로 다소 둔화된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에는 히트한 신작들을 출시한 효과가 컸기 때문에 올해는 이에 따른 역기저효과가 나타났다는 평가입니다.
크래프톤[259960]은 2분기 연결기준 매출 662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4%, 전분기대비 24.3% 각각 감소했습니다. 영업이익은 2460억원으로 25.9%, 전분기 대비 46.2% 각각 줄었습니다.
크래프톤은 상반기로는 1조5362억원, 영업이익 7033억원으로 창사 이후 역대 최대 반기실적을 거뒀습니다. 이는 크래프톤의 핵심 IP인 '배틀그라운드' 시리즈가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한 것이 주효했습니다.
2분기 실적이 작년 2분기에 비해 부진했던 이유로는 지난해 6월 걸그룹 '뉴진스'와의 컬래버레이션 효과가 꼽히고 있습니다. 또 올해 1분기는 역대 최고 수준의 매출(8742억원)을 기록해 2분기가 상대적으로 부진했습니다.
올해 2분기의 경우에는 신작개발 등으로 인한 인건비가 13.3% 증가하며 2분기 영업비용도 11% 증가했습니다. 또한 지난해 3월 얼리 억세스로 출시한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가 지속적인 판매고를 올리지 못하면서 추가매출을 만들어내지 못한 것도 영향을 끼쳤습니다.

3N(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도 2분기 주춤했습니다.
일본 증권시장에 상장한 넥슨은 2분기 영업이익이 3646억원(377억엔)으로 전년동기 대비 17% 감소했고 매출은 3%, 순이익은 58% 각각 감소했습니다.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FC 온라인' 등 주력 PC 타이틀은 견고한 실적을 냈고 3월 출시한 '마비노기 모바일' 성과도 더해지면서 자체 매출 전망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냈습니다. 그러나 중국에서 출시 1년이 지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매출감소 영향으로 전체 매출이 소폭 줄었습니다.

넷마블[251270]도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9.1% 감소한 111억원으로 나타났으며 매출은 8.2%, 순이익은 1.3% 각각 줄었습니다.
넷마블이 지난 3월말 출시한 'RF 온라인 넥스트'와 5월 출시한 '세븐나이츠 리버스'가 출시 효과와 더불어 국내 앱마켓에서 높은 흥행 실적을 기록하고 있지만, 지난해 5월 출시해 전 세계적으로 히트한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의 매출 감소를 커버하지 못했습니다.

엔씨소프트[036570]는 2분기에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70.5% 늘어난 151억원을 기록했지만, 1분기 부진으로 반기 기준으로는 전년동기대비 41.3% 감소했습니다. 카카오게임즈는 2분기 영업손실 8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적자전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