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AI가 게임업계에서도 화두가 된 지 오래된 가운데 크래프톤[259960]과 엔씨소프트[036570]가 게임 AI 기술 경쟁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양사는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지원사업에 참여했으며 크래프톤은 SK텔레콤[017670]]과 협업의 형태로, 엔씨소프트는 자체 컨소시엄을 구성해 각각 AI 기술 도입에 나섰습니다.
우선, 지난달 31일 크래프톤은 SKT와 공동으로 7B(70억개 파라미터) 규모의 추론 특화 언어 모델 3종을 개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에 공개한 모델은 수학 문제 해결과 코드 개발에 특화된 소형 언어 모델로 크래프톤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학습 기법을 적용했습니다. 이는 일반에 공개된 오픈소스 AI 모델을 파인 튜닝한 것으로 수학 추론 벤치마크 'AIME 25'에서 뚜렷한 성능 향상을 기록했습니다.
크래프톤은 현재 국내 게임업계에서 AI 기술 도입에 가장 적극적인 회사 중 하나입니다. 지난해에 1월 미국에서 개최된 CES 2025에서는 엔비디아와 공동 개발한 AI 상호작용 캐릭터 'CPC(Co-Playable Character)'를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크래프톤은 해당 기술을 고도화해 자사의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에 적용했으며 이후에는 대표 IP '배틀그라운드'에도 도입할 예정입니다.
또한, 지난 2월에는 국내 게임사 중 유일하게 한국을 찾은 샘 올트먼 오픈AI CEO를 만나 AI 협력 방안에 대해 의논하기도 했습니다.

엔씨소프트 역시 2015년부터 지금까지 오랜 기간 AI 기술을 개발하며 독자적인 AI 영역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2023년 7월 생성형 AI 브랜드 '바르코(VARCO)'를 소개한 엔씨소프트는 이후 이를 기반으로 한 AI 사업을 전개했으며 지난 2월에는 NC AI로 분사해 큰 힘을 받았습니다.
NC AI는 국내 주요 연구기관 및 기업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정부 AI 파운데이션 모델 구축사업에 참가했습니다.
엔씨소프트는 자사의 AI 기술을 게임뿐만 아니라 디자인, 게임 외 콘텐츠로 확장해 본격적인 수익화 모델을 구상하겠다는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