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포도뮤지엄이 오는 9일 새 전시 '우리 이토록 작은 존재들(We, Such Fragile Beings)'을 개막합니다.
제주 서귀포 안덕면에 위치한 포도뮤지엄은 스토리텔링을 바탕으로 한 전시를 통해 대중의 눈높이에 맞는 예술 경험을 전해오고 있습니다. 2021년 개관 이후 선보인 지난 3차례의 기획전으로 ‘제주 가면 꼭 가봐야 할 뮤지엄’이라는 수식어를 얻기도 했습니다.
개관 이후 선보인 세 차례 기획전은 동시대 사회가 마주한 다양한 문제들 가운데 주제를 선정해 여러 시각과 사유를 나누며 타인의 생각과 삶에 공감해 보는 시간을 마련해 왔습니다. 이번 전시 또한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주제를 바탕으로 구성됐으며 세계적인 작가들이 대거 참여합니다.
'우리 이토록 작은 존재들'은 포도뮤지엄의 전시 철학을 바탕으로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전시로 9일부터 2026년 8월8일까지 1년간 진행됩니다. 국내외 작가 13인이 참여하며 설치·회화·조각·영상·미디어 아트 등 매체를 통해 광활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세계 속에서 마주하는 인간 존재의 연약함과 찰나의 삶을 섬세한 시선으로 탐구합니다.
이번 전시에는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제니 홀저 ▲로버트 몽고메리 ▲마르텐 바스 ▲모나 하툼 ▲쇼 시부야 ▲애나벨 다우 ▲라이자 루 ▲수미 카나자와 ▲송동 ▲사라 제 ▲부지현 ▲이완 ▲김한영 총 13명의 작가가 참여합니다.
포도뮤지엄은 개관 이후 선보인 전시마다 관람 경험을 확장할 수 있는 자체 기획 공간인 ‘테마공간’을 함께 선보여 왔습니다. 감각적인 미디어 설치와 서사를 통해 현대미술을 보다 쉽고 친근하게 풀어내는 역할을 해 왔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유리 코스모스', '우리는 별의 먼지다' 두 개의 테마공간이 됩니다.
포도뮤지엄은 이번 전시를 준비하며 전시 콘텐츠는 물론 공간 전반에도 새로운 변화를 더 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앞뜰과 뒤뜰에 잔디 마당과 야외 공연장을 조성하면서 포도호텔까지 이어지는 산책로를 구성했으며 야외 정원에는 로버트 몽고메리, 우고 론디노네, 김홍석의 조각 작품이 설치되었습니다. 소나무 숲에는 덴마크의 3인조 아티스트 수퍼플렉스의 그네가 설치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