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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시장 고질 ‘단타’ 막는다…기관투자자 의무보유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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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January 21, 2025, 15:01:49

금융당국, IPO 제도개선방안 발표
의무보유 확약 우선배정제도 도입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참여자격 강화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금융당국이 단기차익 목적투자가 횡행하는 IPO(기업공개) 시장에 대한 근본적인 개조작업에 나섰습니다. 지속적인 자본시장 밸류업 정책을 위해선 IPO 시장의 '단타' 관행 근절이 전제돼야 한다고 금융당국은 판단합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금융투자협회, 자본시장연구원은 21일 'IPO 제도개선방안'을 발표했습니다.

 

기관투자자 의무보유 확약 확대


금융위에 따르면 지난해 IPO 종목 77개 중 74개에서 상장일에 기관투자자가 '순매도'를 기록했습니다. 중장기 투자자 역할을 해야 할 기관투자자마저 배정받은 공모주를 상장 직후 매도해 차익을 실현한 것입니다.


이같은 단기차익 투자행태는 수요예측 과열, 적정 공모가 산정 저해, 주가흐름 급등락을 초래해 시장왜곡으로 이어진다고 금융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기관투자자 의무보유 확약 확대 조처는 단기매도를 지양하고 기업 가치평가를 기반으로 신중하게 수요예측에 참여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것입니다.


먼저 기관투자자 배정물량 중 40% 이상을 확약 기관투자자에 우선배정하는 '의무보유확약 우선배정제도'를 새로 도입합니다. 작년 평균 기관투자자 배정물량 중 의무보유 확약물량은 20% 수준이었습니다. 의무보유 확약물량이 40%에 미달하는 경우에는 주관사가 공모물량의 1%(상한액 30억원)를 취득한 뒤 6개월간 보유하도록 의무화합니다.


다만 원활한 제도 안착을 위해 올해는 30%, 내년부터 40%를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의무보유 확약가점은 현행 3개월 5점이 최대였으나 6개월시 7점까지 확대됩니다.

 


금융당국은 정책펀드의 의무보유 확약도 확대합니다. 정책펀드인 하이일드펀드·코스닥벤처펀드에 대해서는 공모물량의 5~25% 별도배정 혜택이 제공되고 있지만 앞으로는 최소 의무보유 확약(15일 이상)을 한 물량에 대해서만 별도배정 혜택을 부여하기로 했습니다.

 

수요예측 참여 자격·방법 합리화


수요예측의 비합리적 과열·쏠림현상을 막기 위해 수요예측 참여자격을 강화합니다. 기업가치 평가역량이 부족한 소규모 기관투자자 참여를 제한하려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사모운용사·투자일임회사에 대해 강화된 고유재산 참여자격을 펀드재산·일임재산 참여시에도 동일하게 적용합니다.


현행 사모운용사·투자일임회사의 수요예측 참여자격은 고유재산 관련해선 ▲등록일 2년 경과+3개월 일평균 총위탁재산 50억원 이상 ▲3개월 일평균 총위탁재산 300억원 이상입니다. 이중 하나의 조건을 충족해야 수요예측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펀드재산에는 별도 자격요건이 없고 일임재산은 계약체결 3개월 경과 및 3개월 일평균 5억원 이상이라는 조건을 충족하면 됩니다. 금융위는 작년 9월 기준 사모운용사 총 405개 중 69개, 일임사 총 284개 중 55개가 강화된 자격요건을 적용받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재간접펀드나 해외 페이퍼컴퍼니를 이용한 우회적 참여도 제한됩니다. 재간접구조에서 피투자펀드 출자금은 주금납입능력에서 원칙적으로 제외하고, 예외적으로 피투자펀드가 수요예측에 참여하지 않음을 소명하는 경우에만 제외하지 않습니다. 거래실적이 없고 실체성 파악도 어려운 외국 기관투자자는 공모주 배정시 제외하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주관사 역할·책임 강화


금융당국은 주관사 역할·책임 강화 차원에서 코너스톤투자자와 사전수요예측제도 도입을 지속적으로 추진합니다.


코너스톤투자자제도는 일정기간 보호예수를 조건으로 증권신고서 제출 전 기관투자자에 대한 사전배정을 허용하므로 중장기 투자자 확대에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받습니다. 사전수요예측은 공모가 밴드 설정 단계부터 시장의 평가를 고려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합리적 공모가 산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들 제도 도입을 위한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지난 21대 국회에 발의됐지만 국회 회기만료로 폐기됐습니다. 금융위는 법 개정을 통한 제도 도입을 지속 추진하고 불공정거래·이해상충 예방 등 구체화 필요사항도 하위법령에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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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승현 기자 heysunny@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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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 다음 날 에어컨 단다…쿠팡 배송 이어 설치도 ‘로켓’ 차별화

주문 다음 날 에어컨 단다…쿠팡 배송 이어 설치도 ‘로켓’ 차별화

2025.06.12 07:04:00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로켓배송'으로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는 쿠팡이 '로켓설치' 서비스라는 차별화 포인트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2019년 쿠팡이 도입한 로켓설치는 쿠팡을 통해 가전제품이나 가구와 같은 대형 상품을 주문하고 구매자가 원하는 설치 날짜를 정하면 쿠팡이 설치 기사를 배정해 빠르게 설치해 주는 서비스입니다. 오후 2시 이전 주문 시 빠르면 다음 날, 늦어도 이틀 안에 설치가 가능하며 배송 및 설치 비용은 기본적으로 무료입니다. 최근 국내 이커머스 시장은 네이버[035420]가 자체 쇼핑앱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를 공개하며 경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네이버가 업계 1위인 쿠팡의 아성을 위협하기 위해서는 인프라 구축, 사용자 확보 등의 문제로 상당 기간이 걸릴 것이라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4월 기준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는 출시 한 달 만에 사용자 443만명을 모으며 점유율 11.05%로 8위를 기록해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줬습니다. 사용자 점유율에서 쿠팡은 3291만명을 확보하며 82%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해 큰 차이를 보이긴 했습니다. 하지만 거래액을 기준으로 하면 격차는 보다 좁혀졌습니다. 지난해 온라인쇼핑몰 거래액은 총 242조원으로 이 중 쿠팡은 22.7%, 네이버는 20.7%로 각각 추산되며 근소하게 쿠팡이 앞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더해 네이버가 편의점 퀵커머스, 컬리와의 제휴 등으로 식품 배송 경쟁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며 당장은 아니어도 장기적으로는 쿠팡과 나란히 경쟁할 가능성도 적지 않아 보입니다. 이와 같은 상황에 쿠팡의 로켓설치 서비스가 경쟁사와의 차별 포인트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여름과 같이 에어컨의 수요가 높아져 설치가 어려운 시기에도 1~2일 만에 에어컨 설치가 바로 가능하다는 점에서 높은 메리트를 가진 서비스라는 평가입니다. 실제로 서울 시내 삼성전자스토어, LG베스트샵 등 주요 가전 판매점에 문의해 본 결과 가장 빨리 설치할 수 있는 제품의 경우도 빠르면 일주일, 늦으면 3주 이상 소요될 수 있다는 답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쿠팡이 이처럼 빠르게 가전 설치가 가능한 데에는 로켓배송을 통해 집약해 온 노하우 덕분으로 보입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쿠팡은 로켓배송을 위해 자체 물류 인프라를 구축하고 상품을 직매입해 빠른 배송 시스템을 구비할 수 있었다"라며 "로켓설치도 마찬가지로 에어컨과 같은 가전제품을 직매입해 주문을 받기에 주문이 들어오는 즉시 배송 준비에 들어갈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로켓배송으로 쌓은 데이터가 여름과 같은 성수기에 들여올 매입량을 예측하고 선제적으로 입고시켜 물량 부족 사태를 방지할 수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설치 문의가 증가하는 여름에는 배송뿐 아니라 설치 인력 확보도 중요합니다. 쿠팡은 '로켓 스페셜리스트'라 불리는 자체 전문 설치기사를 배정해 설치를 진행합니다. 한 설치업 종사자는 "쿠팡은 성수기에 외부 전문기사들도 추가적으로 투입해 설치 일정에 최대한 차질이 없도록 준비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물량에 대한 선제적 입고를 진행하듯 외부에서의 설치 인력 확보도 선제적으로 준비한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로켓설치에 대한 이용 평가도 호평이 다수 입니다. 최근 로켓설치로 에어컨을 설치한 한 이용자는 "갑자기 더워져 에어컨 설치가 급한 상황이었는데 하루 만에 에어컨 구매부터 설치까지 끝나 편리했다"라고 전했습니다. 로켓설치에 입점해 있는 한 에어컨 대리점 관계자는 "거의 대부분의 설치가 일정에 어긋나지 않고 진행된다"며 "여름과 같은 성수기에 특히 찾는 고객들이 많아지는 편"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쿠팡은 로켓설치를 통해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와 같은 가구뿐 아니라 러닝머신, 실내자전거와 같은 대형 스포츠기구부터 타이어까지 설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로켓설치 서비스의 범용성을 넓혀나가 배송뿐 아니라 설치 영역에서도 쿠팡이 독자적 영역을 구축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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