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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41주년’ SK하이닉스…“HBM 성공신화, 차세대 메모리로 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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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October 10, 2024, 15:10:44

곽노정 사장, HBM 1위 기업으로 높아진 위상과 리딩 기업으로서 자신감
이천·청주·용인 삼각축 구축해 반도체 메카로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곽노정 SK하이닉스[000660] 대표이사 사장이 창립 40주년을 맞은 10일 "그동안 범용 제품으로 인식돼 왔던 메모리 반도체를 고객별 차별화된 스페셜티 제품으로 혁신하겠다"며 회사의 미래 전략을 제시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곽 사장이 사내방송을 통해 방영된 'SK하이닉스 창립 40주년 특별대담'에서 "(범용 제품 중심의) 과거 방식을 벗어나서 고객을 만족시키는 회사만이 살아남을 것이다"고 전했습니다.

 

본격적인 AI 시대로 접어들면서 빅테크 기업들이 메모리 반도체에 요구하는 스펙이 다변화되는 가운데 SK하이닉스는 HBM3를 세계 최초로 양산하고 세계 최고 사양 HBM3E도 개발하면서 AI 메모리 분야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곽 사장은 "메모리는 계속해서 고객의 요구에 맞춰 차별화돼야 하고, 이것이 우리를 성장시키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는 고객이 원하는 스페셜티를 먼저 파악해야 하며, 이러한 변화가 우리에게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곽노정 사장의 이같은 발언은 만년 2위 기업에서 HBM 1위 기업으로 높아진 위상과 리딩 기업으로서의 자신감 표출로 분석됩니다.

 

실제로 SK하이닉스는 AI 산업이 본격화되기 전부터 HBM 개발 내실을 다졌습니다. 본격적인 AI 시대가 도래하자 HBM을 엔비디아에 공급하기 시작하며 무려 HBM 시장 점유율을 50%까지 달성하는 등 리딩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메모리 사업은 고객에게 대량으로 제품을 공급하는 소품종 대량생산 체제였습니다. 최근 메모리 솔루션 분야가 발전하면서 일부 영역에서 고객 맞춤형 기술 개발을 해오긴 했지만 산업의 주류는 여전히 범용 제품 중심으로 이루어져 왔다는 것이 SK하이닉스의 설명입니다.

 

하지만 생성형 AI가 등장하면서 인공지능의 기술 발전 속도가 빨라지는 가운데 빅테크 기업들의 AI 서비스는 회사별로 차별화될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입니다. 이에 따라 AI 학습을 진행하는 방식도 제각각 달라지므로 회사마다 필요로 하는 메모리의 스펙도 다변화될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이런 흐름에 맞춰 곽 사장은 내년에 양산될 예정인 HBM3E 이후에는 초기 단계부터 AI 사업을 하는 고객과 긴밀한 협업 속에 메모리 스펙을 구성해야 하고 설계 및 생산 방식은 물론 마케팅 등 산업 전반에 큰 변화가 수반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한편, 창립 40주년 대담에는 곽 사장과 함께, 세대별로 상징성을 가지는 구성원 3명이 참여했습니다.

 

회사에 30년 이상 근속하면서 올해 'SK하이닉스 1호 마스터'에 오른 마경수 기성(제조·기술 소속), 1983년 10월 회사 창립과 함께 태어난 손애리 TL(D램개발 소속), 그리고 2023년 신입사원 임서현 TL(낸드개발 소속)이 참여해 곽 사장과 회사의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회사의 미래에 대한 질문을 받은 곽 사장은 '이·청·용(이천, 청주, 용인) 시대'에 대해 먼저 언급했습니다. 기존 이천, 청주 사업장과 함께 2027년 SK하이닉스의 용인 클러스터 첫 번째 팹이 가동에 들어가면 회사는 세 지역을 삼각축으로 지역별 생산 최적화 체제를 갖추면서 사업 효율성을 높일 계획입니다.

 

곽 사장은 "삼각축이 완성되면 SK하이닉스는 이·청·용을 기반으로 세계적인 반도체 메카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이어 반도체 미래 기술과 관련해 그는 메모리와 CPU, 시스템 반도체 간 경계가 없어지고 기술적인 융합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곽 사장은 앞으로 메모리 반도체의 활용 범위가 매우 넓어질 것이라 진단하며 "메모리 자체에 연산 기능을 넣는 PIM(Processing-In-Memory) 같은 제품들이 고도화되면서 향후 퀀텀 컴퓨팅 쪽으로도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가 이를 얼마나 성숙하게 리드해갈 수 있는지가 미래를 결정짓는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곽 사장은 "우리 모두가 원팀, 원컴퍼니로 최고가 되어 왔다고 생각한다"며 “시장을 선도하며 존경받는 회사, 1등 회사가 되는 것이 우리의 방향이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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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현 기자 flopig2001@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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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암 공존하는 상법 개정안…세부 조항에 따라 수혜 영역 확대

명암 공존하는 상법 개정안…세부 조항에 따라 수혜 영역 확대

2025.06.15 10:07:18

인더뉴스 최이레 기자ㅣ이재명 정부 출범과 함께 보다 강화된 새 상법 개정안 통과에 관심이 몰리고 있습니다. 최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원내대표 선거 등으로 국회 본회의 일정이 연기되었지만 상법 개정안 처리는 이 대통령이 후보 시절부터 강하게 주장한 핵심 공약인 만큼 통과는 시간문제라는 시각이 강합니다. 특히, 새 상법 개정안을 두고 기업 경영권 방어와 같은 예상되는 리스크도 있지만 시장 투명성 강화 차원에서 추가적인 수혜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더불어 세부 조항에 따라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수혜 영역도 보다 확대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2일 국회 본회의 개최를 통해 상법 개정안을 처리할 예정이었지만 새 원내대표 선출 이후 야당인 국민의힘과 협의를 거쳐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이에 따라 새 개정안 처리는 15일 이후로 밀리게 됐지만 이미 170석의 과반 의석을 보유한 여당이 주도하고 있는만큼 사실 상 통과 수순을 밟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를 위해 더불어민주당은 이달 13일 '코스피5000 특별위원회'를 신설해 국내 주식시장 제도 개선과 상법 개정안 입법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이경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상법 개정안이 재발의되면 대통령의 신속한 재가를 전제로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 통과부터 최종 법안 통과까지 최소 16일로 단축될 가능성이 있다"며 "향후 입법 과정은 이전보다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기존 상법 개정안은 지난 4월17일 재표결에 붙여져 가결 요건인 '재적의원 과반 출석과 출석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을 충족하지 못해 자동 폐기됐습니다. 이후 새 정권이 들어서면서 더불어민주당에서 보다 강화된 상법 개정안을 들고 나왔습니다. 이사 충실 의무를 회사는 물론 주주에게까지 확대 적용하는 것은 물론 분리 선출 감사위원을 한 명에서 두 명 이상으로 늘리고 이들 전원에게 '3% 룰'을 적용하도록 규정했습니다. 시행 역시 공포 즉시하기로 하는 등 과거 안보다 강력해 졌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새 개정안이 통과되면 경영권 방어와 같은 리스크 대응 비용으로 기업 장기 성장동력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지만 시장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데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특히, 새 개정안 통과 기대감에 최근 대형 지주사를 포함해 증권사 등 금융업 관련주들의 기업가치가 크게 오른 가운데 수혜 영역이 추가적으로 확장될 수 있다는 의견입니다. 김종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집중투표제와 감사위원 분리 선출확대 시 중소형 지주사도 대형 지주사에 후행해 상승 가능성이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시장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박건영 KB증권 연구원은 "현재 선진국(G5 국가) 이사 충실의무 관련 법령에는 모두 판례를 기준으로 이사가 회사에 충실할 의무를 부담한다고 규정한다"며 "특히 이번 신정부의 상법 개정은 한국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 멀티플 재평가로 이어져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의 구조적 변화와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 유입을 가속화시킬 전망"이라고 진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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