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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 GTEP 청년들, ‘K뷰티’ 수출 역군으로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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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August 21, 2024, 09:08:44

무역 인재 양성과 수출 지원하는 GTEP
전시 기획에서 수출 상담 지원까지…베트남 뷰티 전시회 참가
한국-베트남 업체와 수출 독점계약 체결에도 기여

인더뉴스 김홍식 기자ㅣ“가치있는 제품에 기꺼이 지갑을 여는 베트남 현지인들의 모습을 보고 K-Beauty에 대한 뿌듯한 자부심이 생겼고 수출에 기여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갖게 됐습니다”


건국대학교 최수인 학생(국제무역학과 3학년)은 지난 달 25일 베트남 호치민시 사이공 전시 컨벤션 센터(SECC) 현장에서 연신 자신의 손등에 미백의 한국산 화장품(YBB 제품)을 바르는 모습을 보여주며 판매에 열을 올렸습니다. 베트남 여성들이 밝은 피부톤의 쿠션 제품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정보를 사전에 파악하고 이를 중점적으로 알렸습니다.


건국대 김환순 학생(경제학과 4학년)은 전시장 현장에서 우리나라 업체인 쏘두위가 베트남 현지업체와 독점 계약을 체결하는 과정에 참여했습니다. 

 

그는 “현지 바이어들에게 쏘두위의 강점과 가격 조건을 설명하는 자리에 있었다”며 “일방향식 지식 전달의 학교 수업에서 벗어나 무역 현장에서 하나의 주체가 돼 뿌듯하고 감회가 새롭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들은 한국무역협회가 산업통상자원부의 지원을 받아 전국 4년제 20여개 대학을 엄선해 운영하고 있는 지역특화청년무역전문가양성사업(GTEP:Glocal Trade Expert Incubating Program)에 참여하고 있는 건국대학교 학생들입니다. GTEP은 대학생을 대상으로 산·관·학 융합형 무역실무와 현장실습 교육을 담당하며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수출역군을 육성하고 있습니다. 중소‧중견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하면서 무역 전문인력을 양성합니다.


이번 건국대 GTEP 사업단 18기 20명의 학생들은 한국의 주요 무역 흑자국으로 부상하고 있는 베트남 시장을 주목했습니다.

 

한국과 베트남의 교역액은 지난해 794억 2800만달러로, 275억 5000만달러의 무역흑자가 발생했습니다. 지난 30년간 약 175배 증가했고 한국은 베트남에 약 10억8000만달러를 투자하는 FDI(외국인직접투자) 최대 투자국 5위입니다. 

 

■ 사전 시장분석으로 나타난 베트남 뷰티 시장의 ‘화이트닝’


건국대 GTEP 사업단 18기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는 국제무역학과 전동석 단장과 방성철 교수는 7월 25~27일까지 베트남 호치민시에서 열리는 화장품 미용 박락회 ‘Viebeauty(비엣뷰티) 2024’ 전시회 참가를 결정했습니다. 비엣뷰티는 동남아에서 가장 큰 규모로 개최되는 미용 박람회로, 베트남뿐만 아니라 동남아로 진출하기 위해 거쳐야 하는 주요 관문이기 때문입니다. 한국관, 중국관, 일본관, 타이완관 등이 설치됐고 500여개의 기업들이 참여했습니다. 


학생들은 우선 현지 시장 조사와 분석에 나섰습니다. 푹푹 찌는 더위 속에서도 호치민 시내에 위치한 백화점, 드러그 스토어, 스파숍 등을 일일이 돌아다니며 현지에서 인기있는 뷰티 제품들의 특징과 가격대를 파악했습니다. 


호치민 1군에 위치한 타카시마야 백화점을 방문한 이아름 학생(국제무역학과 2학년)은 “막연히 베트남 화장품이 한국보다 저렴할 것으로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한국과 비슷하거나 더 고가인 경우도 있었다”며 “미백 기능을 강조한 스킨케어 제품이 많았고, 백화점에 입점한 한국 뷰티 브랜드도 ‘비타민 C 함유’, ‘화이트닝’ 등 미백을 앞세워 상품을 홍보하고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실제 전시장에서도 미백 기능을 묻는 관람객들이 많아 건대 학생들이 화장품을 직접 바르며 시연하기도 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이승재(국제무역학과 4학년) GTEP 학생대표를 포함한 20명의 건국대 학생들은 자신들의 장점과 특성에 맞는 국내 중소기업을 맡아 지원했습니다.

 

참가기업은 ▲제이메르(스킨케어) ▲쏘두위(스킨케어 및 구강케어) ▲YBB (스킨케어 및 색조) ▲써니콘 (스킨케어 및 색조) ▲엘레멘트 (비누) ▲아헤브 (속눈썹 컬링 기기) ▲플래티넘브릿지 (스킨케어) 등 7개 사였습니다.

 

■ 상품 마케팅부터 바이어 상담까지 이끈 ‘수출역군’

 

건국대 GTEP 사업단 학생들은 전시회 사전 마케팅부터 전시회 이후의 사후 마케팅까지 맡아 직접 수행했습니다. 협력업체의 아이덴티티를 살려서 부스를 디자인하고 바이어와 일반 소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기 위한 이벤트를 기획했습니다. 바이어 상담 건만 총 342회에 달했습니다.

 

속눈썹 컬링 기기의 아헤브를 맡은 학생은 바이어들에게 속눈썹을 직접 그려주며 호감을 얻어냈고, 스킨 및 헤어케어 제품을 앞세운 쏘두위를 맡은 학생은 룰렛 이벤트 참가자에게 미니 샘플을 나눠주며 주목을 끌었습니다. 


일부 학생은 바이어 대상으로 한국산 제품의 강점과 가격 조건을 설명하는 협상에도 참여했습니다. 이에 쏘두위는 이번 전시회에서 베트남 업체와 독점 공급계약을 체결하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한국무역협회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주재원과 전문가로부터 베트남 경제 및 무역현황에 대한 현지 강의를 들으며 실전과 이론을 겸비했습니다.

 

‘베트남 라이징’의 저자 유영국 작가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강의에서 “우리나라보다 베트남의 1인당 GDP는 낮지만 좋은 제품은 얼마든지 구매를 한다”며 “단순히 가격이 낮은 제품, K뷰티 제품인 것만 강조할 것이 아니라 베트남 소비자들의 니즈를 파악하고, 수요를 충족하는 제품을 판매하는 것이 베트남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 비법이다”고 전했습니다.


아이래쉬 컬링 스틱을 판매하는 아헤브의 담당자인 최혜원 학생(국제무역학과 3학년)은 ”아헤브의 제품이 비교적 고가라 걱정했는데, 직접 전시회를 진행하고 베트남 시장을 조사하다보니 충분히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며 ”베트남의 주요 타겟층인 여성 소비자들이 일상적으로 오토바이를 이용하는 점을 고려해 강한 바람 속에서도 속눈썹이 완벽하게 유지되는 장점을 강조하는 것이 효과적인 홍보 전략이라는 점을 깨닫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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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식 기자 hskim@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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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앱 키우는 식품업계…수수료 줄이고 데이터 잡는다

자사앱 키우는 식품업계…수수료 줄이고 데이터 잡는다

2025.05.01 07:00:00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식품업계의 생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자사앱 육성이 핵심 전략으로 떠올랐습니다. 배달앱 수수료 부담을 줄이는 것은 물론 충성 고객 확보와 고객 데이터 축적이라는 세 가지 효과를 동시에 노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배달앱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려는 시도가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배달 플랫폼 수수료 인상으로 가맹점주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업계 1위 배달의민족은 배달에 이어 이달 14일부터는 포장 주문에도 중개 수수료 6.8%를 부과하기 시작했습니다. 요기요도 포장 주문 시 7.7%의 수수료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플랫폼 측은 서비스 품질 향상 및 운영비 증가를 이유로 들고 있지만 자영업자와 소비자들의 반응을 냉랭합니다. 포장 주문까지 수수료 부담이 늘어나면서 대안을 찾는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식품기업들은 이를 기회로 삼아 자사앱 혜택을 강화하며 소비자 유입을 적극 유도하고 있습니다. 배달앱의 강점이 편리성인 만큼 자사앱도 사용자 편의성 강화를 핵심으로 삼았습니다. 메뉴 주문을 쉽고 빠르게 할 수 있도록 인터페이스를 개편하고 멤버십 별 할인 혜택을 세분화했습니다. 소비자가 할인율을 체감할 수 있도록 프로모션 빈도도 높였습니다. 새단장 효과는 즉각 나타났습니다. bhc가 지난 2월 새롭게 선보인 뉴 bhc 앱은 출시 한 달 만에 회원 수가 4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3단계 멤버십 서비스를 도입하고 퀵오더 기능, 간편 선물하기 등 기능을 추가해 고객 만족도를 높였다는 평가입니다. 리뉴얼 후 한 달간 자사앱을 통한 주문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4배 증가했습니다. 같은 시기 출시한 신메뉴 콰삭킹 인기도 앱 활성화에 한몫했습니다. 실제 콰삭킹 출시 이후 앱 주문량은 2배 이상 늘었습니다. bhc는 최근 선릉역 인근에 직영 매장 오픈과 함께 매장 내 QR 방식의 테이블오더 시스템, 자사앱 사전 예약 시스템을 도입하며 앱을 활용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bhc 관계자는 "치킨 업종 특성상 배달 주문 비중이 매우 높은데 배달앱 수수료로 인해 가맹점주의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중개 수수료가 없는 자사앱을 강화해 가맹점주의 수수료 부담을 완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배달앱 수수료 증가에 저렴한 수수료를 앞세운 공공배달앱도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서울시가 신한은행 등과 출시한 공공배달 서비스 '땡겨요'는 소비자에게 최대 30%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수수료는 2% 이하입니다. 기존 3대 배달앱 수수료(최대 9.7~9.8%)와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입니다. 땡겨요는 최초 가입자와 가입 후 주문 이력이 없는 이용자를 대상으로 두 번째 주문까지 사용할 수 있는 5000원 할인 쿠폰을 증정합니다. 서울시와 가맹 계약을 체결한 BBQ는 이달 30일까지 3000원 할인 쿠폰을 추가 제공해 총 할인금액을 8000원까지 높였습니다. BBQ 앱에서 이달 30일까지 신메뉴 마라핫 주문 시 '누누씨 부적카드' 증정 프로모션을 진행 중입니다. 신메뉴 효과에 방문객도 증가세입니다. 지난 2월 BBQ가 앱과 웹사이트에서 진행한 랜덤 치즈볼 증정 프로모션 3일 동안 자사앱 매출은 전주 동기보다 3배 이상 증가했고 같은 기간 신규 가입자는 3만명 늘었습니다. 교촌치킨 역시 자사앱 활용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4월 한 달간 월 2회 이상 주문해 KING 등급을 달성한 회원 중 추첨해 신메뉴 교촌후라이드 모바일 교환권을 제공합니다. 교촌치킨은 총 3단계로 멤버십을 운영하며 구매 포인트 2% 적립, 배달·포장 할인, 치즈볼 교환권 등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치킨 프렌차이즈업계는 자사앱이 가맹점 수익을 높이는 동시에 배달앱 의존도를 낮춰 독과점 구조를 견제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해주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카페 프렌차이즈도 자체 앱 활용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디야커피는 올해 1분기 자사앱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가 전년 동기보다 약 9% 증가했습니다. 앱 편의성을 개선하고 고객 참여형 프로모션을 확대한 게 주효했습니다. 4월 한 달 동안 픽업 주문을 한 고객 중 선착순 600명에게 아메리카노 즉시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디야커피는 자사앱을 통한 주문이 외부 플랫폼 대비 가맹점주들의 수수료 부담을 줄일 수 있어 수익성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구독 서비스도 선보입니다. 오는 5월 1일부터 베타 테스트 형태로 론칭해 고객 맞춤형 혜택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식품기업과 가맹점주가 배달앱에 지출하는 수수료는 주문 당 10~20% 수준입니다. 가맹점주 입장에서 배달앱에 입점하면 빠르게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리고 대중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는 게 장점이지만 부담도 함꼐 가중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자사앱 강화는 이러한 배달앱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전략적 의도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자사앱을 활용하면 이용자에게 특별한 혜택을 효과적으로 전달함으로써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확립할 수 있다"며 "자사앱이 활성화되면 기업이 고객의 데이터를 확보하는 게 가능하고 이를 신메뉴 개발에 활용하는 등 비즈니스 모델을 정교화할 수 있기 때문에 자사앱을 키우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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