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양귀남 기자ㅣ반도체 장비업체 유진테크가 올해 삼성전자로의 공급 확대로 실적 방어가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중장기적으로는 파운드리로의 전방시장 확장 모멘텀도 여전히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지난 2000년 설립된 유진테크는 2006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주로 반도체 박막을 형성하는 전공정 프로세스 장비를 개발, 생산하고 있고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글로벌 반도체 회사들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유진테크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8% 감소한 57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화된 고객사의 투자 철회에 따라 매출이 감소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직원들에 대한 특별 상여금 지급에 따라 4분기 영업이익률도 2.7%에 그쳤다”며 “4분기 매출에는 삼성전자 DRAM 부문의 P1 라인 공정 전환 투자, P3 라인 신규 투자, SK하이닉스의 기존 투자 잔여분 등이 주로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유진테크는 올해 삼성전자향 매출 비중이 50%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SK하이닉스 Capex 축소에 따른 장비 발주 감소에도 삼성전자향 공급이 지난해 대비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구체적으로 1a부터 유진테크가 담당하는 레이어 수가 증가하면서 단위당 장비 소요량이 대폭 확대될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1b, 1c 선행 공정에서 담당 레이어 수 추가 확대를 시도하고 있어 삼성향 매출 볼륨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유진테크의 매출액은 전년과 비슷한 3099억원을 기록할 것이고,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 감소한 529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삼성전자향 공급 확대가 실적 방어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유진테크가 파운드리로의 전방시장 확장 모멘텀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전했다. 시장의 기대가 높은 미니배치 ALD의 퀄 테스트는 상당 수준 진척됐고, 싱글타입 장비의 퀄 테스트도 새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일본 장비의 가격 경쟁력 상승으로 국산화가 다소 지연되고 있지만 이는 시간 문제일 뿐, 국산 장비로의 점진적 대체는 거스를 수 없는 기조”라며 “파운드리로의 전방시장 확대가 가시화될 경우 유진테크의 멀티플도 리레이팅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