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창 열기 인더뉴스 부·울·경

Food 식품

“1등끼리 만났다, 맛은?”…팔도-파바, 한정판 ‘팔도비빔빵’ 먹어보니···

URL복사

Saturday, July 24, 2021, 12:07:00

파리바게뜨와 만든 이색 콜라보 제품
느끼함 잡고 감칠맛 더해주는 매콤함
샐러드빵, 비빔소스 맛 느끼기 어려워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최근 식품업계에 ‘이색 콜라보’ 열풍이 뜨겁습니다. 독특한 디자인과 재미있는 콘셉트 제품에 열광하는 MZ세대를 잡기 위해서인데요. 특히 비빔면 시장 경쟁은 매년 더욱 치열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올여름은 ‘비빔면 브랜드 1위’ 팔도와 ‘베이커리 브랜드 1위’ 파리바게뜨가 만났습니다.

 

체감온도가 40도에 육박한 지난 22일, 파리바게뜨 매장 3곳을 돌아다니고 30여 분을 기다린 끝에 ‘팔도비빔빵’을 손에 넣었습니다. 비빔면을 주 2,3회 먹는 저 같은 사람에게 ‘한정판 팔도비빔빵’은 거절하기 힘든 유혹이었습니다.

 

이날 팔도는 파리바게뜨와 손잡고 신제품 팔도비빔빵 3종을 출시했습니다. 팔도비빔빵은 팔도비빔면의 액상 스프 ‘팔도비빔장’을 파리바게뜨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한 상품입니다. 여름 시즌 한정으로 다음달 31일까지 판매됩니다.

 

매장 입구에서부터 팔도비빔빵은 확실히 눈에 띄었습니다. 친숙한 색깔과 디자인 때문입니다. 시그니처 마크인 파란색 꽃무늬 패턴 위에 제품명이 새겨진 패키지는 자연스럽게 팔도비빔면을 연상시킵니다. 이제 막 진열대에 나와 아직 아무도 구매하지 않은 팔도비빔빵을 매장에서 가장 먼저 구매했습니다.

 

팔도가 내놓은 비빔빵은 ▲왼손으로 비빈 삼각불고기 ▲오른손으로 비빈 고로케 ▲양손으로 비빈 소시지 샐러드빵 3종입니다. ‘왼손과 오른손이 바쁜’ 팔도비빔면 CM송을 제품명에 적용한 게 소소한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매장 한쪽에 자리를 잡고 주문한 커피와 함께 비빔빵을 먹어봤습니다.

 

 

가장 먼저 먹어본 ‘왼손으로 비빈 삼각불고기’는 불고기가 들어간 빵입니다. 삼각김밥 사이즈에 김 토핑을 더하니 편의점에서 파는 삼각김밥 느낌이 물씬 났습니다. 우선 빵 겉면에 붙어 있는 고추씨 크기의 작은 쌀가루 알갱이들이 톡톡 씹힙니다. 적절한 두께의 빵 튀김과 불고기, 매콤한 비빔소스가 잘 어우러집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짭짤한 불고기가 많이 들어 있어서 출시된 3종 중 삼각불고기빵이 가장 만족스러웠습니다. 삼각김밥 모양이라 한입씩 베어 물기에도 편했습니다. 팔도비빔빵과 관련된 인스타그램 게시물에서도 삼각불고기빵에 팔도비빔면을 함께 먹는 방법을 제안하는 등 전반적으로 만족도가 가장 높았습니다.

 

‘오른손으로 비빈 고로케’는 잡채 고로케입니다. 고로케 안을 잡채로 채우고 겉에 비빔소스를 케첩처럼 뿌렸습니다. 고로케라 그런지 식감은 가장 바삭했습니다. 잡채에 비빔장이 더해져 고소하면서 매운 맛이 조금 납니다. 잡채 고로케만 먹었을 때 느끼할 수 있는 부분을 비빔소스가 적절한 간으로 잡아줍니다.

 

파리바게뜨 인기제품인 고로케와 팔도비빔장의 만남이라는 설명에 기대감을 드러내는 지인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요. 직접 먹어보니 겉의 튀김에 비해 잡채 내용물의 양은 그다지 많지 않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잡채 양이 넉넉하다”, “포만감이 느껴진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양손으로 비빈 소시지 샐러드빵’은 소시지와 샐러드를 팔도 비빔소스로 버무린 샐러드빵입니다. 빵 안쪽에 있는 샐러드가 아삭하고 시원해 지금처럼 무더울 때 먹기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빵과 샐러드, 소시지를 한번에 먹을 수 있어 불고기빵이나 고로케보다 포만감을 더 느낄 수 있습니다. 

 

샐러드빵은 다른 2종에 비해 비빔소스가 너무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비빔소스가 소시지 위쪽에만 살짝 발라져 있어 먹는 동안 비빔장 맛을 느끼기 어려웠습니다. 샐러드 소스에 비빔소스가 묻히는 느낌이랄까요. 팔도비빔빵이라고 하기엔 비빔소스의 존재감이 희미한 듯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팔도비빔면에 대한 전체적인 평가는, “소스 양에서 다소 아쉬운 부분이 있으나 집에 가서 팔도비빔면을 먹고 싶게 만드는 맛”입니다. ‘엉뚱한 듯 어울리는’ 이색적인 부분이 팔도비빔면을 좋아하는 사람들뿐 아니라 젊은 층에도 충분히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팔도 관계자는 “대표 한식이라 할 수 있는 비빔장을 서양 음식인 빵과 결합하면 어떨까 하는 배경에서 팔도비빔빵이 나오게 됐다”며 “올해로 37년 된 팔도비빔면에 젊은 이미지를 어떻게 입힐지에 대한 고민 끝에 MZ세대가 좋아하는 콜라보를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팔도는 팔도비빔빵 외에도 콜라보 제품을 꾸준히 선보였습니다. 지난해 미샤와 ‘팔도BB크림면X블랑비비 기획세트’를 한정 판매했고, FCMM과 협업해 ‘비빔면 티셔츠’ 한정판 1000세트를 내놨습니다. 올해는 카카오쇼핑라이브에서 팔도비빔면 기획제품을 구매한 소비자에게 ‘비빔면 슬리퍼’를 제공했습니다.

 

이밖에도 MZ세대의 눈길을 사로잡은 콜라보 제품은 다양합니다. 곰표가 CU와 손잡고 지난해 출시한 곰표밀맥주는 출시 3일 만에 초도 물량 10만개가 모두 판매된 바 있습니다. 파리바게뜨가 지난 봄 이벤트로 선보인 치킨 맛과 모양의 ‘파바닭’은 MZ세대에게 인기를 얻으며 정식 출시되기도 했습니다.

English(中文·日本語) news is the result of applying Google Translate. <iN THE NEWS> is not responsible for the content of English(中文·日本語) news.

배너

장승윤 기자 weightman@inthenews.co.kr

배너

주문 다음 날 에어컨 단다…쿠팡 배송 이어 설치도 ‘로켓’ 차별화

주문 다음 날 에어컨 단다…쿠팡 배송 이어 설치도 ‘로켓’ 차별화

2025.06.12 07:04:00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로켓배송'으로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는 쿠팡이 '로켓설치' 서비스라는 차별화 포인트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2019년 쿠팡이 도입한 로켓설치는 쿠팡을 통해 가전제품이나 가구와 같은 대형 상품을 주문하고 구매자가 원하는 설치 날짜를 정하면 쿠팡이 설치 기사를 배정해 빠르게 설치해 주는 서비스입니다. 오후 2시 이전 주문 시 빠르면 다음 날, 늦어도 이틀 안에 설치가 가능하며 배송 및 설치 비용은 기본적으로 무료입니다. 최근 국내 이커머스 시장은 네이버[035420]가 자체 쇼핑앱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를 공개하며 경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네이버가 업계 1위인 쿠팡의 아성을 위협하기 위해서는 인프라 구축, 사용자 확보 등의 문제로 상당 기간이 걸릴 것이라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4월 기준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는 출시 한 달 만에 사용자 443만명을 모으며 점유율 11.05%로 8위를 기록해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줬습니다. 사용자 점유율에서 쿠팡은 3291만명을 확보하며 82%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해 큰 차이를 보이긴 했습니다. 하지만 거래액을 기준으로 하면 격차는 보다 좁혀졌습니다. 지난해 온라인쇼핑몰 거래액은 총 242조원으로 이 중 쿠팡은 22.7%, 네이버는 20.7%로 각각 추산되며 근소하게 쿠팡이 앞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더해 네이버가 편의점 퀵커머스, 컬리와의 제휴 등으로 식품 배송 경쟁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며 당장은 아니어도 장기적으로는 쿠팡과 나란히 경쟁할 가능성도 적지 않아 보입니다. 이와 같은 상황에 쿠팡의 로켓설치 서비스가 경쟁사와의 차별 포인트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여름과 같이 에어컨의 수요가 높아져 설치가 어려운 시기에도 1~2일 만에 에어컨 설치가 바로 가능하다는 점에서 높은 메리트를 가진 서비스라는 평가입니다. 실제로 서울 시내 삼성전자스토어, LG베스트샵 등 주요 가전 판매점에 문의해 본 결과 가장 빨리 설치할 수 있는 제품의 경우도 빠르면 일주일, 늦으면 3주 이상 소요될 수 있다는 답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쿠팡이 이처럼 빠르게 가전 설치가 가능한 데에는 로켓배송을 통해 집약해 온 노하우 덕분으로 보입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쿠팡은 로켓배송을 위해 자체 물류 인프라를 구축하고 상품을 직매입해 빠른 배송 시스템을 구비할 수 있었다"라며 "로켓설치도 마찬가지로 에어컨과 같은 가전제품을 직매입해 주문을 받기에 주문이 들어오는 즉시 배송 준비에 들어갈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로켓배송으로 쌓은 데이터가 여름과 같은 성수기에 들여올 매입량을 예측하고 선제적으로 입고시켜 물량 부족 사태를 방지할 수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설치 문의가 증가하는 여름에는 배송뿐 아니라 설치 인력 확보도 중요합니다. 쿠팡은 '로켓 스페셜리스트'라 불리는 자체 전문 설치기사를 배정해 설치를 진행합니다. 한 설치업 종사자는 "쿠팡은 성수기에 외부 전문기사들도 추가적으로 투입해 설치 일정에 최대한 차질이 없도록 준비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물량에 대한 선제적 입고를 진행하듯 외부에서의 설치 인력 확보도 선제적으로 준비한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로켓설치에 대한 이용 평가도 호평이 다수 입니다. 최근 로켓설치로 에어컨을 설치한 한 이용자는 "갑자기 더워져 에어컨 설치가 급한 상황이었는데 하루 만에 에어컨 구매부터 설치까지 끝나 편리했다"라고 전했습니다. 로켓설치에 입점해 있는 한 에어컨 대리점 관계자는 "거의 대부분의 설치가 일정에 어긋나지 않고 진행된다"며 "여름과 같은 성수기에 특히 찾는 고객들이 많아지는 편"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쿠팡은 로켓설치를 통해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와 같은 가구뿐 아니라 러닝머신, 실내자전거와 같은 대형 스포츠기구부터 타이어까지 설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로켓설치 서비스의 범용성을 넓혀나가 배송뿐 아니라 설치 영역에서도 쿠팡이 독자적 영역을 구축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배너


배너